담임통신 2017 5                                                                                                00고등학교 3학년 5

 

Nolite timere

 

안녕, 우리반 서른여덟 명의 친구들아.

수능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로 고3 생활을 1주일 더 하는 수고를 했구나.

이제 내일은 드디어 수능일이다.

 

우리반 급훈처럼 두려워하지 마라는 마음을 먹고 담담히 치자꾸나.

실력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성적은 바뀔 수 있으니,

모의고사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시험치고 오기 바란다.

 

등교는 너무 720~40분 정도에 하면 되는데, 그 전에도 준비가 다 되었다면 미리 가도 좋겠다.

교실에 가서는 조용히 공부를 할 수 있다. 810분쯤 되면 감독관이 오니 마음을 가다듬고,

가방과 휴대폰을 내고 나면 차분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며

심호흡을 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기 바란다.

 

국어는 다 푸는 것이 관건이다. 3등급 정도를 노린다면 3점짜리 2문제는 버려도 된다는 마음으로 나머지를 다 풀어야 한다. 답을 꼭 적어올 필요는 없다.

쉬는 시간에는 반드시 화장실을 다녀오고, 화장실 갈 때도 수학 문제 몇 개는 가져가서 머리를 풀자.

점심은 친구들과 모여서 맛있게 먹고, 영어 지문을 간단히 풀자. 양치도구도 챙겨가도 좋겠다.

과탐 시간에는 끝까지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어차피 시간이 432분이 지나면 모든 시험이 종료된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집중해서 잘 풀고 오기 바란다.

금요일은 840분까지 등교하면 된다. 3학년은 교장실 쪽 등교체크기를 이용해라. 행정실쪽은 810분으로 정해져 있어서, 오른편 체크기에서 체크해라.

 

그동안 수고 많았다.

이제 하루만 더 집중하자.

오늘도 차분하게 마무리 공부를 더 하자. 아직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오늘 반드시 알아 둬라.

그것이 시험에 나온다.

 

수능은 너희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라고 했다.

누구나 치는 시험이니 부들부들 떨 것 없다.

내일 날이 춥다 하니 길거리에서 춥지 않게 입고, 외투를 벗으면 가벼운 옷차림으로 시험장에 가기 바란다.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

 

수능 전날, 긴장해 있을 너희에게, 담임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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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1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6-11-04 14:19   좋아요 0 | URL
이 사태는 <박근혜가 몸통인 게이트>입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므로 박근혜를 조사하고 처벌해야 합니다.

순실이가 무당으로써 영험을 발휘했다해도, 권력남용은 박근혜의 몫이지요.

오늘도 나 불쌍해~ 이런 어리광을 부리던데,

신발짝 하나 던지는 기자놈 한 명 못 가진 등신같은 나라에 살고 있음이 통한스럽습니다.

2016-11-04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6-11-04 19:09   좋아요 0 | URL
오늘 새누리당 잘못했다고 거짓말 쇼 하는거 보니까, 정말 인간 못될것들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역사 교과서를 가짜로 뜯어고치려는 이유가 있죠.

그 부정부패의 핵심이 박정희이고, 거기서 길든 검찰이 지금 썩은 것이고,

종교 역시 부패의 온상이 된 것이고, 그러니 저런 무당들이 굿판을 벌이는 것이겠죠.

세월호의 죽음을 생각하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기억해 두어야죠. 박근혜 옆에서 해해거리며 이득을 얻던 자들...

그들의 말로가 좋아서는 안되는 것이 정의라 생각합니다.
 

군대

 

 

전조등도 없이

터널에 진입하는 그 느낌

 

"전방에 터널이 있습니다

그 터널을 지나는 데 21개월이 소요됩니다"

 

안내문도 하등의 위안이 되지않는

캄캄한 터널 속

 

긴장의 연속이며

피로한 나날의 지나감

무의미한 시간들로 가득하고

사회에서의 격리감으로 짙은 회의를 느끼는

이들의 나이 갓 스물

 

청소년들을 모아

살인 병기로 만드는 터널

군대

 

차츰 어둠이 익숙해지고,

자기와 같이 가는 존재들에 위안을 받으며

아직 자기보다 뒤에 남겨진 존재들도 많음을 뻐기며

출구에 가까워지기만을 기다리는 곳

 

그 터널은 나와도

어떤 보상도 없고

그저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여자 동기들에 비해 늦은 학교에 적응하면서

취업 준비와 독립해야한다는 허둥거림에 바쁜 곳

 

여자 친구도 떠나고

가족들과 연락도 제때 닿지 못하고

늘 익숙하던 휴대폰, 페이스북, 카톡에서 격리된

가깝지만 낯선 이국

군대

 

차곡차곡 진행되는 일상에

자칫 뒤처지는 동료나 후임에게

공존의 손길 내밀기보다는

성질부리고 모멸감주기 쉬운 계급 사회

 

민주주의의 햇살은 전혀 비치지 않는

캄캄한 터널 안

아직도 많은 어린 아이들이

이라크 전투에서 죽음 미군보다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곳

 

이라크 전투 5년에 4,500명 사망

1년에 900명 사망한 꼴

한국 군인 연간 사망 1,000명 이상

비전투 인원의 손실은

원인이 있을 터지만

 

아들 가진 부모 마음은 한 가지

그 터널을 어떻게든

무사히

무사히

통과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죄없어서

죄지은

죄인의 심정

 

터널을 선택해서 가는 수는 없는 걸까?

터널 안에 조명을 달아야 하는 건 아닌 걸까?

 

환하디 환한 세상에서 살던 홍채는

갑자기 캄캄해진 터널 안에 적응하기 쉽지 않아

한동안은 시력 상실을 겪게 마련

 

아들은 군에 보내고

날마다 조바심치는

그 죄인의 이름은

부모

 

"한국전쟁의 총성이 멎은 뒤 지금까지 60년 동안 군대에서 목숨을 잃은 젊은이의 수가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5000명을 제외하고도 군대 용어로 '비전투 인명손실'이 거의 6만명에 육박한다. 한국군에서는 전쟁을 하지 않고도 매년 1000명의 군인이 죽어나간 것이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 3월 8일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1980년대 이후 군 복무 중 사망한 장병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한 해 평균 13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군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사흘에 한 명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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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08-0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일병 죽음에 넘 무섭더라고요

글샘 2014-08-07 11:1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군대 가는 아이들의 공포가 얼마나 크겠어요...ㅜㅠ

transient-guest 2014-08-14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미국에 왔기에 병역은 면제가 되었지만, 한때 군대를 꼭 가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철없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만 드네요, 갈수록. 내성적인 반면에 또 반골기질이 강한 편이라서 갔더라면 엄청 두들겨 맞다 나왔을 것 같아요. 전투가 없이 지금까지 6만명이나 죽었다는 그 자체가 대한민국 military가 어떤 조직인지 말해주는 듯 합니다.
 

담임통신 2013-5호                                                                                                            부산장안고 2학년 1

 

요요현상을 조심해!

 

안녕, 우리반 친구들~

이제 2학년 된지 석 달 지났다. 시간 참 빠르지?

농사에서 깐깐 오월, 미끈 유월이란 말이 있어.

보리가 익기까지 오월은 참으로 지루하게 안 가다가, 보리를 베어먹고 나서 단옷날 씨름 한 판 하고, 그네 좀 타고~(추천 놀이~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하노라면, 언젠가 유월은 휘리릭 지나가 버린다는 말이겠지.

 

여름이 돼서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으려니깐 ~ 어휴~ 내 몸매가 넘 적나라하게 드러남. 그래서 요즘 정신적 만족감을 위해 헬쓰하는 책을 보고 있지. ~

거기 보니깐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

체급별 운동선수 있잖아. .

65kg이하급~ 이런 거.

그런 애들은 보통때 한 10킬로그램 더 나간대. 70~75kg.

그러다가 시합을 앞두고, 계체량(計體量)하는 날이 오면, 일주일 새 5~10kg을 뺀대.

물만 먹고, 땀 쫙쫙 흘리고~ 완전 굶으면서 사우나 가서 죽을 맛으로 살을 빼지.

 

평소에 운동을 해서 적절한 체중을 조절하면 그렇게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

그런데 왜 그럴까? 운동선수가 게을러서 그럴까?

아니, 그건 작전이라는구나.

65kg급이라도, 65kg70kg이 싸우면 몸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이 유리할 거잖아.

그러니깐, 평소에 65로 유지하기보다는, 평소에 70 이상으로 유지하다가, 계체하는 당일에 겨우 통과할 정도로만 살을 조절한대. 이들이 노리는 효과는? 바로 요요현상~!

계체에 통과하고 나면, 이들이 먹는 음식은 그대로 쏙쏙 살과 근육으로 들어가는 거지.

2~3일이면 5~10kg이 원위치로 돌아가는 거래. 훌륭한 작전이지?

그래서, 이렇게 다이어트 하면 완전 망하는 거지.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굶고 허기지다가 먹는 순간, 그것들은 모두 지방으로 화해서 뱃살로 축적되는 원리. 그 이름도 두려운 요요~!

 

42.195km을 달리는 마라톤 선수에게 물었대.

가장 힘든 구간이 어디입니까?

어딜 거 같애? 35~40km 구간이면, 호흡이 가빠오면서 죽을 거 같다기도 하던데...

그 구간은 바로 당일 아침 집을 나서는 현관에서 대문까지의 거리래.

출발하기 싫은 거지. ~ 나서는 순간 그 힘든 코스를 달려야 하니까.

 

이쁜 아이들아.

이제 미끈 유월이 코앞으로 다가왔구나.

다음 주면 모의고사도 있고, 한달 뒤엔 기말고사도 버티고 있고, 여름방학 계획도 잘 세워야겠고.

샘이 왜 요요현상이야길 했을지, 이해하겠지?

습관이란 거 말야. 그렇게 무서운 거잖아.

고치겠다고 마음 먹고 하루이틀 하고 나면, 작심삼일이라고...

바로 요요현상이 오듯, 게으른 몸으로 돌아가기 쉬운 것이 우리 몸이란다.

정독실 자리 앞에 가고싶은대 희망하는과를 적어놓는다고 입학사정관님이 이뻐하진 않을 거잖아.

몸이 이전의 자기 체질을 기억하고 있듯이, 우리 삶과 평소의 습관을 참 잘도 기억하고 있는 것 같구나. 중간고사 기간이면 그렇게도 머리를 싸매고 공부하는 체 해도, 시험 마치고 나면 몸은 금세 요요를 일으켜서 잠이 많아지고 잡생각이 많아지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겠지?

 

수능까지 아직 장거리를 달려야 하는 너희들에게, 가장 힘든 코스는, 3이나 고3 여름방학이 아니란다. 바로, ‘마음먹기의 순간. 현관을 나서서 마라톤에 참여하는 그 순간일거야.

세상만사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만, 선생님은 주변에서 공부할 때 좀더 열심히 하지 않아서 나이먹고 후회하는 사람을 많이 봤단다. 너희도 스스로 반성해 보면, 내가 이미 레이스에 접어들어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달리고 있는지, 아직 현관 앞에서 나가? 말아? 어휴, 뛰려니 지옥이고, 포기하자니 쫌 그렇고.’ 이러고 망설이고 있는지 잘 보일 거야.

 

우리반 앞 창밖에는 주황색 이쁜 꽃이 한창이란다.

석류꽃이야. 독특하게 생겼고 참 이쁘단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한대. ㅎㅎ 남자는 미녀를 좋아하니깐, 남자는 석류를 좋아하는 여자를 좋아하려면, 석류꽃도 알아야 함. ^^)

석류꽃이 이쁘게 피었어도, 그걸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우리학교 문과반 앞에 석류나무가 있었다는 걸 기억하는 졸업생은 얼마나 될까?

세상은 그런 거 같아.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인생이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하게 되는 사람에겐, 자신에 대해서나 삶의 이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그때 보이는 세상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보일 수 있는 것 같아.

 

잔소리가 공부하란 소리만은 아니란다.

막연한 future미래라고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futere장래라고 한단다.

미래희망이라고 하지 않고 장래희망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겠지? 너희는 미래의 엄마, 아빠일 것이고, 미래의 아줌마, 아저씨일 것이고, 미래의 영혼들이 되겠지만, 그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고, 너희의 장래는 오늘의 나쁜 습관요요현상을 불러오느냐, ‘좋은 습관선순환을 일으켜, 점차 나아지는 자신을 만드느냐를 선택하는 것은 너희 몫이라 여겨 또 잔소리를 하는 거야. 선생님은 원래 잔소리꾼인 직업이거든. ^^

 

미끈 유월~ 다 보내고 한숨쉬지 말고, 계획 세운다고 스케줄의 여왕으로 등극하지나 말고, 나의 습관이 근육질이 되도록 힘들어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근육을 기르는 유일한 길임을 기억하자꾸나. 근육이 많아야 기초대사량이 많아서 숨만 쉬어도 살이 빠지는 것처럼, 습관이란 근육을 단련시켜야 요요라는 함정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을 수 있을 거 같아 하는 잔소리다. 다요트에 열을 올린다고 저녁밥을 굶은 일은, 살을 부르는 일임을, 뽀오얀 지방을 수집하는 일임을 이해하겠니?

 

오늘 숙제, 우리반 앞 석류꽃 얼마나 이쁜가 쳐다보기

담임선생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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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5-27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재미있는 글이네요^^
2학년 학부모라 가슴에 콕콕 박힙니다.
보림이 요즘 모의고사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잠과의 싸움도 하고 있어요. 매일 커피 한잔씩 ㅠ
미끈 6월이 되지 않도록 아자 아자!

글샘 2013-05-28 11:11   좋아요 0 | URL
엄마가 아자~하면 뭘하누~ ㅎㅎ
아이들 참 고생이 많아요. 그래서 가끔 편지써주는 거 외엔 해줄 일이 없네요.

순오기 2013-05-2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3 우리막내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편지에요.^^
미끈 6월~ 기억할게요.^^
내일 부산가는데 수업중이라 글샘님 뵙긴 어렵겠죠?

글샘 2013-05-29 16:55   좋아요 0 | URL
네, 아쉽게도~ ㅋ~
우린 수업이 늦게 마치고 그래서 평일엔 학교에 매여있답니다~
잘 다녀가세요~
 

담임통신 2013-4호                 부산 0 0고 2학년 1

 

Keep it simple, stupid!

 

안녕, 우리반 신사, 숙녀들...

2로 사느라 고생들이 많구나. ^^

오늘은 우리반 급훈에 대해서 몇 마디 써볼까 한다.

너희를 보면서 교실 앞에 뭘 걸어둘까, 한 달을 생각했는데,

올해 급훈은 두려워하지 말라를 걸어둘 예정이다.

미국 해병대 같은 데서, KISS란 말을 쓴대.

뽀뽀 쪽~ 은 당연히 아니고 ~ keep it short and simple(또는 keep it simple, stupid 등으로 쓴단다. 간결하고 짧게 생각해라. 또는 쉽게 생각해, 멍청아~! 이런 말.

 

이런 말이 있어.

Yesterday is a history,

Tomorrow is a mistery,

Today is a Present.(프레즌트는 두 가지 뜻으로 쓰인 중의법, 알겠지?)

어제는 지나간 역사, 내일은 알수 없는 미래, 오늘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선물.

 

인간은 근원적으로 불안감을 운명처럼 지니고 태어난 존재란다.

누구 하나 태어나고 싶은 욕망, 또는 의지로 태어난 사람 하나 없지. ^^

하이데거란 철학자가 그랬대. 인간은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라고.

그래서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그럼, 늘 불안에 떨면서 덜덜 떨고 살아야 하는 걸까?

멍청아~! ~ 쉽게 생각하자구. 쉽게...

인간은 지나간 과거를 늘 죄책감을 가지고 후회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어리석게도 또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걱정하면서 시간을 보낸대.

자신이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그 시간들을 가지고 말이지.

 

인간이 하는 걱정 중에서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것들이 90%를 넘는 것들이란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오늘뿐이야.

그래서 카르페 디엠(Seize the day~!)이라고 했던 거고 말야.

유한한 인간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을까 걱정하느라 정작 꿈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은 하지도 못하고 늙어 죽는 일이 허다하단다. 너희는 아직 젊고 싱싱하다. 성적이 내려갈까 걱정하지 말자. 대학을 못 갈까 걱정하지 말자. 너희가 열심히 하면, 33명 모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말자.

 

1학년 때, 지난 겨울 방학 때, 이랬음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하지 말고,

2학년 때, 또는 3학년까지 어떻게 공부할지... 자신이 없다는 둥 불안해 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웃으면서 가자.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될 것을 믿고 하자’.

불안해 하지 말고.

너희 옆에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고, 선생님들이 계시잖아.

 

우리학교를 다녀서, 내신이 손해볼까 두려워하지 말자.

너무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고 이것도 저것도 안 될까 두려워하지 말자.

 

내가 늘 이야기했지만,

너희는 정시모집에 수능성적을 가지고 대학을 진학할 것이라는 각오로 수능을 대비하기 바란다.

선생님의 경험으로 수능은 그 사람의 성실성능력을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시험이더구나. 자신의 능력을 믿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늘은 스스로 믿고 노력하는 자에게만 기회를 부여한다.

하느님의 풍차 방앗간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곡식을 갈아 준단다.

God's mill grinds slow but sure.

그러니 불안해 하지 말고, 그 결과를 믿자.

그리고, ‘천천히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스스로 믿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준비하자.

 

A대학을 못 가면 어쩌나? 멍청아, B대학도 좋아. 심플하게 생각해~

A직업을 못 가지면 어쩌나? 정답은?( , )

중간고사에 A등을 못 하면 어쩌지? 알겠지?( )

 

그렇다고 해서, 정말 멍청하게 놀고 있으란 소린 아닌 줄 잘 알아 모시겠지?

하느님의 풍차는 ~

천천히 돌지만, 확실히 갈아 주신다니깐~

 

A stitch in time saves nine.

요런 말도 있다.

꿰매야 할 때, 한 땀 꿰매면 될 것을,

냅두면... 열 바늘을 꿰매야 될만큼 속수무책으로 벌어지는 것.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는다는 우리말 속담도 있고.

 

뭐든, 해야할 때, 꼭 맞는 시기가 있는 법이란다.

너희의 대학 입시에 꼭 맞는 시기는, 지금 고2.

내년에 시작하면, 재수해야 한다. 재수없다~!

올해부터 최선을 다해서, 33명 모두 원하는 대학에 가자.

그러기 위해, 두려워하지 말자.

너희를 진심으로 이뻐하는

담임 샘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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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4-1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말씀을 주시는 담임샘~~ 아이들의 복이지요!^^

글샘 2013-04-23 20:44   좋아요 0 | URL
주는 게 복이 아니라 ㅋ~
원하는 아이들이 복을 받을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