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백 킬로로 달리는 고속도로

내 몸은 함께 달리지만

마음은 한가롭다.

몸은 가만 있으면서도

맘은 분주롭기도 한 

이내 좁은 마음 보따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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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11-0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직접 그리셨어요?

글샘 2006-11-0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제 취미가 한글에서 그림그리기랍니다.^^

미설 2006-11-09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처음에 삼성이 너무 눈에 들어와서 좀... ^^
참고로 저는 달을 참 좋아해서 밤에 나가면 늘 달을 찾아본답니다.

글샘 2006-11-0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달님이 환한 밤이면, 어둑신한 세상도 좀 밝아 보이죠.^^
 

벼베게가 휩쓸고간 가을 들판,

병사들처럼 삼삼오오 모여선 볏집들.

간혹 칼바람 소리에 놀란 병사들,

이리저리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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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녹음의 옷을 화려하게 치장한

포플러 나무도 좋지만

빨간 단풍 이파리 하나

던져진 손수건처럼

정수리에 얹고

그 아래론 노랑에서 풀빛까지 넉넉하게

그 깃발을 떠받치고 있는

가을 나무의 당찬 모습은

보는 나를 정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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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간 맞은 편

턱 셋 거느린 아줌마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세 시간 동안 먹은 것들...

김밥

달걀

오징어채

찐빵

환타

아, 유부 초밥

홍시와 사과

보는 내가 배가 부르다.

서울까지 세 시간도 안 걸려 고마운

고속철.

내가 다 과식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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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랑대 저 위에서

창백하게 말라가던

햇살 가득 머금은

광목 천같이,

세상의 산도 나무도

거구로 곤두박질러진 채

세상을 울고 있는

거울로 드리워진

너,

강이여.

네 삶의 눈물은 짜지조차 않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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