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새로운 모습

창천항로 무삭제 완역판 1
이학인 글, 왕흔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5월

정확히 15년전이다. 때는 IMF시절, 내 친구는 퇴직하신 아버지의 힘으로 지은 5층 빌딩의 지하에 만화방을 차렸다.

당시 우리는 군대를 다녀와 대학을 갓 졸업한 IMF의 직격탄 세대인 92학번이었다.

우리들은 직장을 구하는 동안 공부도 하고, 놀기도 했는데, 다들 이 만화방을 아지트로 삼았다.

그곳에서 친구는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결국 만화방을 정리해야만 했다.

그런 와중에 내가 본 만화가 이 '창천항로'이다.

당시 5권정도 까지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음권이 나오길 기다리던 와중에 만화방은 정리되었고, 다시 만화를 볼 기회는 없어 졌다.

그리고 시간은 15년이 지났다.

어느날 저녁 내 눈에 이문열의 삼국지가 띄었다. 순간 불현듯 이 만화책이 생각났다.

이것이 내가 이 만화를 구입하고 읽게된 계기다.

새로운 삼국시대의 해석, 인물의 새로운 해석,,,

우리의 고정관념이 절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명,,

영웅호걸들에 대한 철저한 인물묘사와

섬세한 붓터치의 수고로움...

대작만화는 그 분량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철학적인 해석, 새로운 시각이 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국시대, 조조, 유비, 관우, 제갈량....

건안시대,,,건안문학의 창시자,,,,

새로운 삼국지를 읽는다. 진수, 나관중이 울고갈 정도이다.

2012. 8. 28

일본의 근대사. 센카쿠시대의 혼노지사변....

효게모노 2
야마다 요시히로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5월

이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다 노부나가가 자결하고 토요토미(하시바) 히데요시가 정권을 잡게되는 혼노지사변을 이렇게 해석하다니??

3권이 기다려 진다.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2011년 6월인지 7월인지에 신성원의 문화읽기를 듣다가 였다.

그런데, 1권만이 나와 있었고,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2권을 읽게 되었다.

너무 오랜 기다림이다.

다음권은 빨리 나왔으면 한다.

십자가를 든 오다노부나가....포르투갈산 조총....조선에서 만든 찻잔....

명물!!!! 다이묘들의 이야기..

2012. 6. 25

와인나라 주인의 강력한 추천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1 - 와인의 세계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7년 12월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키 감독은 자신이 샤또 딸보 와인을 즐겨 마신다고 했다. ㅋㅋ 내 주제에 마시긴 그렇고, 빈티지는 틀리지만, 지인에게 샤또 딸보를 선물하여 호평을 받은 기억이 난다.

그 와인가게 주인에게 난 와인을 조금 공부하려는데, 책한권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주인어른이 이 책을 추천했다.

지난 주말에 이 책을 읽었는데, 상당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는 ...ㅋㅋ

중용의 도를 실천한 와인책이라고 할 것이다.

2012. 3. 31.

공감대의 공통분모와 차이나는 감성분자...

심야식당 8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12월

심야식당의 이야기는 우리와 문화가 확연히 다른 일본의 밤~새벽 식당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조용하고 잔잔한 이야기가 끌리는 것은 무슨이유인지???

조용하게 읽을 만화를 고른다면, 이 만화를 추천하고 싶다.

이번 8권은 약간 생동감이 느릿해진 느낌이지만, 나름 끌리는 스토리전개는 인상적이다.

분명 우리와 다른 문화를 보여주는 일본의 밤문화에 이런 류의 만화가 우리나라에서 마니아를 만드는 현상에 대해 누가좀 말해주었으면 하는데~~~~^^

2012.02.02.

이번 호의 화두는 힘든 일을 극복한 뒤의 달콤함...

신의 물방울 29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9월

고난을 이겨낸 뒤에 맛보는 달콤한 와인... 제9사도를 찾기위한 잇세의 노력에 감탄한다.

끝까지 계속이어나가는 그들의 노력은 실로 대단하다.

너무도 아름다는 와인의 향기가 글속에서 나오는 듯 하다.

2011.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