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마다 공업

- 대기업에 버금가는 연봉
- 일 년 중 160여 일에 달하는 휴가
- 5년에 한 번, 모든 직원 해외여행
- 오후 4시 30분, 꽤나 이른 퇴근 시간
- 전기, 사무자재, 서류봉투 절약

# 일본 야마다 공업2

- 무작위 추첨을 통한 인사제도
-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꼼꼼한 심사, 제품화, 그리고 특허출원

# 야마다 사장

- 연극 배우 출신
- 극단이 문을 닫으면서, 동료 배우들과 함께 창업
- 연봉의 대부분은 극단 후원

# 배우들은 경영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을 남긴다.

- 막이 오름과 동시에 배우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극단과 열정적인 배우들
- 창업을 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시키지 않는 회사와 자발적인 직원들
- 경영자가 할 일은, 직원들이 가장 일하기 좋은 조건을 만드는 것
- 회사는 직원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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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 시기와 배경

(1) 2차 세계대전 - 反 파시즘
(2)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호황 - 알제리(→프랑스), 모로코(→네덜란드), 터키(→독일)인 이주

- 변질 시기와 배경

(1) 오일 쇼크 이후의 불황
(2) 산업 구조 변화, 제조업의 동유럽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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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종신형 가족제도를 불신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끊임없는 형성과 대립, 재구성의 운동 과정으로 바라보는 변증법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제는 솔직한 누구나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현재진행형의 대립이 너무나 확연하다.

오늘날 행복한 가족이 많은가 불행한 가족이 많은가, 이 질문에 답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 집안일이나 회사일에 녹초가 된 부부들의 불행, 교육의 부담을 짊어진 부모들의 불행, 부모의 자랑거리가 되어야 하는 아이들의 불행, 경제 취향 종교로 인한 불화에서 오는 불행이 가족제도를 지키기 위한 불행이라면,

부모에게 버림받은 자식들의 불행, 편부모 자식들의 불행, 결혼하지 못하는 동성애자들의 불행은 가족제도를 선택하기 위해 감수하는 불행이다.

- 그럼, 이거 사서 고생인가.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불량 가전제품 처럼, 사회에게 강매당한 가족제도 속에서 곯치를 썩고 있는 것일까. 결론은 단순하지 않다.

가족제도를 선택하지 않았더라도, 회사일과 집안일은 자신을 괴롭힐 것이고, 교육비는 무거울 것이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여전히 불행할 것이다.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여전히 길거리쉼터와 PC방을 전전긍긍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고통들은 가족제도의 선택 여부와 상관없이 존재한다.

단, 가족제도를 선택했을 때, 이중삼중의 고통으로 다가올 뿐이다. 나의 불행이 나의 가족의 불행이기 때문이 아니다. 나의 불행은 가족의 불행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만, 가족간의 관계가 그렇다고 느끼게 만들 뿐이다. 행복도 마찬가지이다.

- 그렇다면, 행복도 관계수 만큼 배가 되고, 불행도 관계수 만큼 배가 된다면 적어도 손해는 아닌가? 그렇다. 손해는 아니다.

다만, 진짜 문제가 거기에 있지 않다. 진짜 문제는 행복과 불행의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을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의 행복이 가족의 불행이고, 가족의 불행이 나의 행복일 경우 말이다. 나의 선택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두 명이고,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 세 명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관계는 관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든, 완전히 행복하지도 완전히 불행하지도 않다.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해결되지 않는, 아니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이 시작된다.

- 어차피 가족제도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는 사회 속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관계로 인한 행복이나 고통, 행복도 고통도 아닌 갈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손을 놓아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회에서의 갈등 해결 보다, 가족제도 내에서의 갈등 해결은 훨씬 비민주적이다.

사회와 달리 가족제도 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는, 종신계약이기 때문이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한 번 이루어지면 영원히 유지되어야 하는 종신계약.

- 사람들은 영원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족제도 뿐만 아니라, 사랑, 신념, 취향, 등 영원할 수록 더 가치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영원하지 않아도 가치가 있다. 사람의 생각과 취향, 애정은 수차례 바뀔 수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상식적인 얘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계를 맺을 때 이 상식을 잊는다.

계약, 그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충분히 돌아보고 그에 맞는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일년이면 일년, 십년이면 십년, 종신이면 종신. 왜 천편일률 적으로 지키지 못할 종신계약을 맺는가.

- 이혼이나 가족의 해체와 같은 계약파기 행위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지사. 누군가가 물질적 정신적 대가를 치루면서 갈등이 수습해가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전적으로 파렴치한은 아니다. '무료'라는 말만 듣고 덜컥 가입한 서비스에 된통 요금을 치르는 휴대폰 사용자 처럼, 이들은 분명 자신의 약속(계약의 준수)을 지키지 못했고 그 대가를 치루어야겠지만, 이들이 계약의 주체가 되지 못한 불공평한 계약 과정도 참작되어야 한다.

- 적어도 나만은 종신형 가족제도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질까. 내가 이것을 선택하는 것 역시도, 미약하지만 늙어가는 부모님께는 불행이고, 갈등의 소지가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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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7-2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 만만치 않죠. 국가, 자본만큼 제도라는 것이 말입니다. 없는 사람들의 가족이란 것이 말예요. 가족이란 틀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단란함, 사랑..등등도 말입니다. 공적영역을 사적영역과 분리해내고, 사적영역에 지나치게 관심갖게 만든 틀도 가족이란 제도에서 파생된다고 하더군요. 당위의 문제는 아니겠죠. 그 가족제도라는 것이 몇백년은 더 흘러가는 것이고...아니 더 길 수도... 현실은 그렇지 않으면서도...또 선택해야한다면...어이쿠 복잡해지네요. 그냥, 가족제도란 문제제기에 공감하면서 흔적 남깁니다.

sb 2007-07-30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천편일률적인 것은 나쁘지만, 가족제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겠지요.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이 존중받았으면 좋겠어요.
 

(출처: 한겨레)
 
고구려 평원을 달리던 사극의 무대가 조선시대로 옮겨왔다. 9일 첫 방송된 한국방송의 <한성별곡-정>, 9월말에 방송 예정인 채널 시지브이의 <8일>,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는 엠비시 드라마넷의 <별순검>은 모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추리물이다. <왕과 나> <이산-정조대왕> <사육신>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사극들도 하반기에 줄을 잇지만, 이들 3편의 역사추리물은 한국적인 장르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출발부터 다르다.

<한성별곡-정>은 개혁을 꿈꾸는 임금과 신권을 주장하는 보수적인 정치세력들의 대립 속에서 음모와 사건에 휘말리는 세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조 암살 미스터리를 다루는 <8일>은 오세영 소설 <원행>을 원작삼아 정조를 시해하려는 벽파와 정조를 주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시파의 숨막히는 대결을 전개한다. <별순검>은 조선후기 경찰임무를 수행하던 순검들이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하며 결정적 운명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이들 드라마가 그린 조선후기는 보수세력과 혁신세력이 나라의 운명을 두고 절체절명의 승부를 벌이는 시기로서 극중 정치세력이나 논란거리가 21세기 모습과 닮았다. 특히 수도를 화성으로 옮기면서 정권을 개혁하려 했던 안내상(<한성별곡-정>)과 수구·개혁 모두로부터 견제를 받는 김상중(<8일>), 극중 두 정조대왕을 보면 현실의 어떤 인물을 떠올리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2006년 고대사극이 ‘역사적 정통성 논란’을 부추겼다면, 지금 조선사극은 ‘현재적 정치논쟁’을 추구하는 것일까? “이쯤되면 막가자는 건데…”라는 대사까지 구사하며 상당히 강력한 현실정치의 패러디를 시도한 <한성별곡-정>은 복고의 틀에 갇혀 있던 사극을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8일>을 연출하는 박종원 감독도 “정조가 원래 흥미로운 인물이기도 하지만 개혁과 보수로 사회가 갈리며 권력의 비극적인 속성이 드러나는 대선정국의 분위기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추석무렵으로 방송 시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들 세 사극은 멜로드라마를 벗어나기 위해 꾸준히 시도했던 미스터리물의 연장선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한성별곡-정>의 곽정환 피디는 “애당초 외주제작사 주도의 멜로드라마를 대체할 장르드라마를 찾으려는 내부 프로젝트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별순검>의 이재문 피디는 “현대물로 미국 <시에스아이>에 비길 만한 걸 만들기는 어렵지만, 역사추리물 같은 독특한 스타일이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단다. <8일>은 케이블방송 최초 사극이자,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의 박종원 감독이 처음으로 만드는 드라마이다. 배우들은 전부 신인이나 중견 중심의 캐스팅에 기존 천편일률적인 16부작 미니시리즈와는 달리 8부(<한성별곡-정>), 10부(<8일>), 20부 시추에이션극(<별순검>) 형식으로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미술에 투자하는 등 기존 드라마 제작관행을 탈피하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작년에 지상파에서 시도했던 4부작 미스터리물은 케이블로 번져가며 새로운 형식의 자체제작 시도를 부추겼다. 올해의 역사추리물에는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 첫 검증은 지금 방송중인 <한성별곡-정>이 될 것이다.

글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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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영화감독과 노동자가 만났다. 노동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니, 진짜 노동자들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극장이 아니라 보고 싶어하는 관객이 있으면 찾아가 영화를 튼다. 그래서 디브이디가 먼저 나왔다. 독특한 35분짜리 중편영화 <00씨의 하루>(감독 박정훈)의 이야기다.

<00씨의 하루>의 주연 배우 3명은 연극 동아리 활동조차 안해봤다. 밑천은 영화 주인공 문씨, 허씨, 강씨의 심정을 빤히 안다는 점이다. 금속 공장 직원인 주인공들처럼 김은철(42·문씨역)씨와 강방식(39·강씨역)씨도 금속 공장에서 손마디가 굵어졌다. 노조 활동으로 해고 된 뒤 은철씨는 민주노총 상근자가 됐고 방식씨는 곤충 농장을 한다. 박현철(46씨·허씨역)씨도 같은 이유로 해고된 뒤 전국사회보험노조에서 일하고 있다.

<00씨의 하루>는 평범하고 특별한 주인공 문씨의 일상을 좇는다. 동료 강씨는 용접기계로 라면을 끓여먹는데, 사장이 나타나자 기계 사이로 도망 다니며 젓가락질 하는 모습이 하루 이틀 내공이 아니다. 12시 땡 치기가 무섭게 족구장으로 향하고, 시간은 어제의 복사본처럼 흐른다. 다만 그날 허씨는 손가락 2개를 잃었고 밤엔 유난히 장대비가 쏟아졌다.

영화를 찍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들을 만났다. “캐스팅은 완벽했죠. 어설픔과 연습된 느낌이 충돌하면서 어떤 에너지가 나오는 것도 같고….” 박 감독의 해설은 멋들어졌지만 배우들은 어색해했다.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장대비가 세상을 쓸어가 버리라고 하지’ 그 대사, 주제를 드러내는 부분인데 내가 영….”(김은철) “손가락 붙이려고 간 병원 장면은 우리 잘 하지 않았나? 연기할 때 뭉클한 게 올라오더라고.”(박현철) “그 장면에서 저도 잘한 거 같애요. 자기가 다쳤으면서 친구들 위로하려 드는 동료를 볼 때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는데 저는 눈물이 살짝 고이는 정도가 맞을 거 같더라고…” 강방식씨가 자랑스레 웃었다. “그게 모두 첫 번째 찍을 때 했던 연긴데 영화엔 두 번째 찍은 걸로 들어갔지….” 세 명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묻어나자 “제 실수로 날려버려서 그렇게 됐다”며 감독이 말꼬리를 내렸다.

<조폭마누라> 조감독을 했던 박정훈씨는 올해 초 ‘노동자의 힘’이란 단체의 공부 모임에서 이들을 만났다. “노동자의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시원하게 하고 싶었어요. 배우들과 이야기해 봤는데 원하는 느낌이 안 나오더라고요. 실제 노동자가 출연하면 신선하겠더라고요.” 박현철씨는 “단역인 줄 알고”, 김은철씨는 “주연인 줄 알았지만 때마침 술 기운에”, 강병식씨는 “평생 언제 영화 출연해 보겠냐”란 생각에 박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제작비 1500만원은 감독이 인맥으로 긁어모았다.

세 주연은 대본 읽기 연습을 했던 두 달이 가장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 감독은 “일주일에 4번 대본연습을 했는데, 보통 영화보다 10배 수준이었다”며 “원래 그런다고 거짓말했다”고 웃었다. 5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모두 일이 있으니 주말에 강행군했다. 스탭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주연 배우들이야 지출봉사죠. 밥도 많이 사셨거든요.”(박 감독) 또 연기할 계획이냐고 물으니 박현철씨가 웃었다. “에이 그러겠어요. 이번엔 우리 이야기니까 한 거죠….”

단체로 영화를 ‘불러서 보고’ 싶거나 디브이디를 구매하려면 홈페이지(www.mr00.co.kr)에 글을 남기면 된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이정원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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