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할 필요는 있지만, 쫓겨서 진화할 필요는 없다.

(한겨레, <에고노믹스> 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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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고통을 줄이기 위한 감정의 경제학, 즉 감정의 위장술일 수 있지만 여기서 냉소나 풍자 같은 자기방어적인 날카로움을 찾아볼 수는 없다.

(<창작과 비평> 08 봄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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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성의 깊이, 커뮤니케이션의 평등성, 소통의 진정성 등을 따져 묻기보다 가족의 형식에 집착하는 편협하고도 폭력적인 이데올로기이다. 그럼에도 '정상적인 것' 혹은 '평범한 것'은 우리를 쓸데없이 예민하게 하거나 우울을 유발하기 쉽다. 타자의 인정 없이 자기를 긍정하기란 히말라야 설산을 넘는 것만큼이나 힘겨운 일이다.

(<창작과 비평> 08 봄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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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술을 잘 안 하는데 호남이 송별회로 예수전 식구들과 모처럼 얼큰해지도록 마셨다.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는데 한 사람이 제 친구가 했다는 말을 꺼냈다. “선생님 글 읽을 때마다 ‘이분은 이렇게 철저하고 흔들림 없이 살려면 얼마나 힘들까’ 싶대요.” 내가 입을 떼기도 전에 몇이 입을 모아 말했다. “아닌데, 옆에서 보면 누구보다 편안하신데.” 나를 지사적 인간이라(혹은 지사연 하는 인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나는 그쪽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나는 철저하고 흔들림 없이 살지도 않거니와, 내가 여느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사는 게 사실이라면, 그건 그렇게 사는 게 ‘옳기 때문’이 아니라 ‘편안하기 때문’이다. (출처: 김규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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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저한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오늘날에도 필기시험을 통한 인재선발이 여전히 공평한 제도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식의 소치이거나 이데올로기적 지향을 감춘 악의적 선동이다. (한국일보, 김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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