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 122분 / 드라마 / 미국

감  독

테일러 핵포드

출  연

리차드 기어(잭 메이어), 데브라 윙거(폴라), 데이빗 키스(시드)


잭은 어린 시절을 거친 해군기지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졸업하자 해군항공 사관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잭은 남을 늘 감싸고 배려하는 동료 시드 월리을 만나게 되나, 교관 폴리는 매우 혹독하고 잔인한 훈련으로 모두들 좌절의 눈물을 맛본다. 훈련 4주째, 생도들을 위한 파티에서 제지공장에 다니는 여공 폴라와 리넷을 만난 잭과 시드는 부담없이 사랑을 즐긴다.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 탓에 마음이 닫혀져 오직 자기 밖에 모르던 잭은 교관 폴리의 가르침과 시드의 우정, 그리고 폴라의 사랑 덕분에 서서히 마음이 열린다.

폴라는 시간이 갈 수록 자신이 진심으로 잭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고, 잭은 부담을 느껴 이별을 고한다. 시드 역시 리넷과 헤어지려 하나 리넷이 임신을 했다고 말한다. 시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 소위 임관 2주를 남기고 자퇴를 한다.

시드는 리넷에게 청혼을 하지만 시드가 자퇴를 했다는 말을 듣고는 임신하지 않았다며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해외에 나가 근사하게 살고싶다는 가난한 여공의 집념에 짓밟혀버린 시드의 사랑은 그를 자살로 몰고 간다.

*

<미스터 굿바>와 <아메리칸 지골로>를 통해 섹시한 이미지만 강조되어 오던 리차드 기어가 그간의 단세포적 이미지를 벗게 된 계기가 되어준 영화이다. 그는 여성들의 환심을 사는 미소보다는 불우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괴로워하고 그로 인해 더욱 냉정해진 잭 메이요의 어두운 표정을 나름대로 잘 소화했다. 데브라 윙거 또한 이 영화로 스타덤에 올라 그 다음해엔 셜리 맥클레인, 잭 니콜슨 같은 대배우와 공연한 <애정의 조건>을 만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테일러 핵포드는 감독으로서의 역량보다는 제작자로서 더욱 빛난다. 사실 그의 연출작들을 보면 다소 맥이 풀린 감이 없지 않다. <어게인스트>나 <사랑과 정열>을 보더라도 스토리 자체는 흡인력이 있으나 밋밋한 연출로 빛을 보지 못한 영화들이고, 그나마 <백야> 정도가 냉전 상황이 가져다주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로 볼 만한 영화가 되었다. 그러나 사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와 그레고리 하인즈의 멋들어진 춤솜씨를 빼고 나면 그다지 완성도 높은 영화라고 볼 수는 없다. 테일러 핵포드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유명 가수가 부른 주제곡을 삽입하는 걸로도 유명한데 <어게인스트>에서는 필 콜린스가, <백야>에서는 라이오닐 리치가 주제곡을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이 영화에서는 조 코커와 제니퍼 원스가 부른 주제곡 'Up Where We Belong'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속의 군대라는 배경은 소년을 남자로 만들거나, 인간을 기계로 만드는 상징적인 의미로 많이 등장한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가이 영화라면 후자는 <풀메탈 자켓>이랄 수 있다. 두 영화의 훈련 장면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리차드 기어를 사정 없이 괴롭히면서 그를 남자로 만들어준 에밀 상사 역의 루이스 고셋 주니어는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고,그로 인해 오스카상을 받은 몇 안되는 영광(?)스런 흑인이 되었다.

**

음악이 마음에 들고, 유명한 영화라 선택했지만
생각보다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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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0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땐가 단체관람가서 본 영화지요. 리차드 기어 그때도 별로였고 전 상사가 맘에 들었는데 지금도 별로랍니다^^
 

1999.02.13 개봉 / 12세 이상 / 200분 / 로맨스,드라마 / 미국

감  독 데이빗 린

출  연 오마 샤리프(유리), 줄리 크리스티(라라), 제랄딘 채플린(토냐), 알렉 기네스(예브그라프)

러시아 혁명기를 살다간 자유주의자 휴머니스트 의사-시인 닥터 지바고의 사랑과 인생!

러시아 혁명으로 한바탕의 역사적 지각변동이 일어난 후의 러시아. 유리 지바고의 형 예브그라프는 유리와 그의 연인 라라사이에 태어난 딸을 찾고 있다. 그는 유리와 라라의 딸로 추정되는 소녀에게 유리의 파란만장했던 인생에 대해 들려준다.

어린 시절에 부모를 잃은 유리는 의사이자 시인으로 성장하였다. 그는 어릴적부터 함께 자란 여인 토냐와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1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의관으로 참전, 간호사 라라와 만나 같이 일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유리와 라라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 크리스마스 파티 때, 연회장에서 정계의 유력인사인 코마로프스키에게 방아쇠를 당겼던 바로 그 소녀(라라 어머니의 연인이었던 코마로프스키는 아직 10대인 소녀 라라를 농락했었다).

놀라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그녀를 데리고 나갔던 남자 파샤의 모습과 함께 그녀는 유리의 뇌리에 박혀 있었다. 그후 라라는 파샤와 결혼하였고 남편을 찾아 전장으로 나왔다. 그러나, 라라는 남편의 사망 소식만을 접할 수 있었다. 한동안 같이 일하던 유리와 라라는 서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내전이 막바지에 이르자, 각자의 가족품으로 돌아간다.

혁명군이 점령한 모스크바는 모든것이 달라져 있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자유롭고 감상적인 유리의 시가 혁명이후의 세상에서는 비판대상이 되어 있다는 점. 유리는 비밀경찰이 되어 나타난 이복형과 만나게 되고, 자신이 숙청대상이란 것을 알게 된다. 유리의 가족은 이복형의 도움을 받아 우랄 산맥 근처로 이주한다.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며 안정을 찾게 된 유리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라라와 재회하게 된다. 그들의 사랑은 날로 깊어진다. 아내와 라라사이에서 갈등하던 유리는 마침내 라라에게 작별을 고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적군에 납치되어 그들의 군의관으로 일하게 된다.

몇 년 뒤 그들로부터 탈출한 유리는 천신만고 끝에 집에 도착하지만 이미 가족은 어디론가 떠난 후이고 라라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유리와 라라는 '얼음궁전'에서 짧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들을 찾아온 코마로프스키는 죽었다고 알려진 라라의 남편 파샤가 적군의 지도자로 살아있었으나, 라라를 찾아오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유리는 라라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떠나보낸다. 시간이 흐른 뒤, 전차에서 우연히 라라를 보게 된 유리는 그녀를 소리쳐 부르다가 심장마비로 길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소녀는 유리와 라라가 자신의 부모임을 확인하고 눈물짓는다.


*

1960년대, 할리우드가 TV와 맞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때, TV로는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스케일과 물량과 감동을 집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70미리 영화들을 만들어 냈다. <닥터 지바고>는 이 시기 MGM 영화사의 대표작으로 대작의 거장 데이비드 린과 그의 화려한 스텝들, 그리고 세기의 스타들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사의 고전으로 기록될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66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총 7개 부분을 수상.

이 영화의 원작은 러시아 시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1945년 러시아 혁명동안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닥터 지바고>. 이 소설은 소련정부의 탄압을 벗어나 1957년 이탈리아에서 첫 출간되었으며, 1958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

역시나 재개봉 후에 영화관에 본 영화예요.

이 영화를 보고 며칠을 가슴이 아파 밤잠 설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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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0.24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216분 / 어드벤쳐,전쟁 / 영국

감  독 데이빗 린

출  연 피터 오툴(로렌스), 알렉 기네스(파이잘 왕자), 안소니 퀸(아우다 아부 타이), 잭 호킨스(알렌비 장군)

아랍의 전설에 기록되고, 영국의 신화가 된 20세기의 햄릿!

수에즈 운하의 지배권을 두고, 영국군과 터키군이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던 1918년 중동. 전선의 변화를 노리던 영국군은 터키로부터 독립하려는 아랍부족의 참전을 유도하기로 결정한다. 이 작전에 따라 농담따먹기와 지도그리기로 소일하던 영국군 정보 장교 로렌스중위는 파이잘 왕자를 만나 그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고 파견된다. 로렌스만큼 아랍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파이잘 왕자는 사분오열 되어있던 부족들간의 연합을 여러차례 시도하다 실패하자, 자신의 부대를 영국군에 편입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로렌스는 다시 한 번 그를 설득시켜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알리 족장과 연합을 이끌어낸다. 알리와는 특히 관계가 나빴던 아우다에게는 돈과 무기를 약속하여 연합전선에 끌어들인다. 동시에 그는 아무도 상상조차 못했던 작전을 내놓는다. 모세 이후 그 누구도 건너지 못했다고 전해지는 네퓨드 사막을 종단하여 시나이 반도 남단의 아카바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아랍부족들은 사막에서의 죽음을 두려워했고 같이 있던 영국군 브라이튼 대령조차도 지중해 해군의 지원을 받아 공격할 권유를했다. 그러나, 그는 단호히 모든 반론을 물리치고 작전에 감행했다.

아카바를 점령하려는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거대한 사막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로렌스와 아랍 부족들과의 문화적 이질성, 그리고 비록 연합은 이루어졌지만 끊임없이 일어나는 부족들간의 갈등. 이 두가지 문제는 사막보다도 더 끝없는 근원을 가지고 있었다. 아카바를 향해 진격하던 도중 아랍병사 한 명이 낙오하게 된다. 로렌스는 아랍부족들조차도 포기한 낙오자를 구하기 위해서 물과 휴식처를 얼마 앞에 두고도 되돌아가 결국 그를 구해낸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아랍부족들에게서 진정한 영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카바 가까이 진격한 아랍부족 연합군 사이에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부족들간의 또다른 사건을 막기 위해 로렌스는 자신의 부족을 살해한 자는 자신들이 처단하는 아랍부족의 원칙을 깨트리고 스스로 사형집행을 위해 나선다. 그 살해범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구했던 바로 그 낙오된 병사였다. 눈물을 흘리면서 그는 방아쇠를 당긴다.

바다로부터의 공격에만 대비하고 있던 아카바의 터키군은 아랍부족들의 맹렬한 공격에 저항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카바를 손에 넣은 아랍연합은 영국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게릴라전을 펼친다. 특히 터키군의 열차를 탈취하여 보급로와 퇴로를 차단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된다. 이제 로렌스는 영웅이 되었다.

터키군의 요새가 있던 데라에 잠입했던 그는 백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체포되어 치욕적인 고문을 받게 된다. 그 이후, 로렌스는 터키군에 대해서 강한 증오심을 보이며, 무차별 학살에 가까운 공격을 감행했다. 심지어 항복하려는 패잔병들조차도 칼을 내리꽂는다.

2년에 걸친 항전 끝에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를 점령하게되고, 아랍의 독립을 논의할 시점에 다가서게 된다. 그러나, 아랍연합은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었다. 영국을 비롯한 열강들은 이미 밀담을 통해서 아랍 분할 계획을 가지고 이를 실현하려 했고, 아랍부족들은 과거처럼 또 다시 사분오열되어 뿔뿔히 흩어진다. 로렌스는 상부에 항의하고 아랍부족들에게도 연합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이미 그는 영웅이 아니라 조국의 입장에선 적성분자였고, 아랍부족들에게는 자신들을 이용한 배신자였다. 결국 전쟁은 승리했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씁쓸한 심정을 안고 다마스커스를 떠난다.

*

영국군 장교 출신이면서도 아랍 민족의 통일과 외세 척결을 위해 싸웠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사막이 현기증날 정도로 강렬하고 전쟁의 실상이 실감있게 펼쳐진다. 이보다 더 장쾌하고 웅장한 액션 영화는 드물 것이다. 1년여의 촬영 기간에 잡아낸 그림 같은 사막 풍경과 역동적인 전투 장면으로 유명하다. 그해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효과상, 음향상 등을 휩쓸었다. 새롭게 복원된 <신아라비아의 로렌스>도 출시되었다.

**

전 재개봉된 것을 보았었는데, 정말 대작이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는 큰 화면에서 봐야 그 스케일이 전해지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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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10-1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이렇게 완벽한 영화가 있을까요?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 등 현대의 모든 거장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는 대작이죠.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깊었구요.

꼬마요정 2004-10-1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 갈게요~~^^

보슬비 2004-11-15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런 대작을 제 생애에 볼수 있었다는것만으로도 행운이 아닐까 싶어요.
 

국  적

미국


출  생

1962년 7월 3일

팬사이트

http://us.imdb.com/Name?Cruise,+Tom

 

* 니콜 키드먼과 이혼 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이혼하고 난 후에는 왠지 그가 싫어요...^^

 

 


1980년대초 잘생긴 10대 배우였던 톰 크루즈는 그 이미지를 금방 졸업하고 슈퍼스타의 자리에 올라선 몸 값 비싼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배우이다. 톰 크루즈(본명:Thomas Cruise Mapother IV)는 1962년 7월 3일 뉴욕에서 태어났다. 10세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각지를 떠돌아 나디면서 12살까지 수많은 학교를 옮겨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 톰 크루즈는 원래 레슬링 선수였으나 무릎부상 이후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연극부에서 주인공 역을 맡으면서 배우의 길로 돌아섰다.

고교 졸업 후에 디너쇼의 뮤지컬 등에 출연하다 81년 <끝없는 사랑>의 주인공 오디션에 참여하여 단역을 맡고 <생도의 분노>에도 출연한다. 83년, <위험한 청춘>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고 젊은 시절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 영화 <아웃사이더>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리들리 스콧의 영화 <리젠드>에서 머리를 기른 영웅으로 출연했으나 그의 이미지와는 잘 맞지 않았고 영화도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톰 크루즈는 1986년 <탑 건>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비로소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스타로 발돋음한다. 그후 잇달아 당구영화 <칼라 오브 머니>나 <칵테일>에 출연하여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그때까지 그는 최고의 스타이면서도 연기측면에서 인정을 받지는 못한 상태였다. 그러다 더스틴 호프만과 출연한 영화 <레인맨>에서 자폐증에 걸린 형을 이용하려다가 돌아서는 동생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다음 해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7월4일생>에 반전 운동가인 론 코빅으로 출연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고 골든글러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1990년에는 <폭풍의 질주>에서 만난 니콜 키드만과 재혼하고 결혼한 후에 <파 앤드 어웨이>에 니콜 키드만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군사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 <어 퓨 굿 맨>으로 법정 드라마에 도전하고 시드니 폴락의 영화 <야망의 함정>에 출연하는데 이 두 편 모두 성공을 거두어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배우로서 자리를 굳건히 한다. 주로 현대물에 출연하던 그는 앤 라이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뱀파이어의 인터뷰>에서 매력적인 뱀파이어 레스타드 역을 맡아 금발의 긴머리로 등장한다. 처음에 작가 앤 라이스는 레스타드 역에 톰 크루즈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상당히 만족해 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60년대의 유명한 TV 시리즈물을 영화화한 <미션 임파서블>에 출연하는데 이 영화는 흥행적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톰 크루즈는 영화 출연료로 2천만 달러를 받는다.

같은 해 스포츠 에이전트 제리 맥과이어로 출연한 영화 <제리 맥과이어> 역시 성공을 거두고 이 영화로 톰 크루즈는 두 번째 골든 글러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게다가 NATIONAL BOARD OF REVIEW는 그를 그해 최고의 연기로 평가하여 최우수 남자 배우로 선정했으며, 전미영화배우협회에서도 남우주연상 부문에 후보로 지명하였다.

크루즈는 1990년 피플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배우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듬해에는 영화에서 특출한 성과를 거둔 것을 인정받아, 미국 영화상 공로상을 받았다. 1994년에는 하버드대학에서 그 해의 "HASTY PUDDING MAN"으로 선정되었고, 1996년에는 미국 시네마테크상을 받았다. 이것은 매년 연예산업분야에서 탁월한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최근에 비디오와 필름예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사람에게 주어진다. 크루즈는 또한 예술적 작업에 완벽을 기하여 보전하려는 그의 성취력을 인정받아 예술가권리재단으로부터 존 휴스턴 상을 받았다.

크루주는 1993년 'FALLEN ANGELS' 중 'FRIGHTENING FRAMIMIS'라는 에피소드로 감독데뷔를 했다.

1999년에 톰 크루즈는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인 된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에 전처인 니콜 키드만과 함께 출연했고, 영화 <매그놀리아>(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로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프리미어 표지

커스틴 던스트와 톰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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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10-1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미 로저스와 이혼했을 때부터 왠지 좀 얄미웠어요.
6살 연상의 미미와 잘 살 것같더니만..('엑스파일' 중반시즌에서 멀더 요원을 돌봐주는(?) 아줌마 요원으로 출연하죠.)
 

  

2004.10.15 개봉 / 15세 이상 / 120분 / 드라마,스릴러,액션,범죄 / 미국

감  독

마이클 만


출  연

톰 크루즈(빈센트), 제이미 폭스(맥스), 제다 핀켓 스미스(애니), 마크 러팔로(패닝),


평범한 L.A.의 택시 운전사 맥스 (제이미 폭스 분)는 돈을 모아 리무진 렌탈업을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살고있다. 그는 어느날 밤, 우연히 타지에서 온 승객 빈센트를 자신의 택시에 태우게 된다.

빈센트는 하룻밤 동안 다섯 군데를 들러 볼일을 보고 새벽 6시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며 택시를 전세 내자고 한다. 두 사람은 계약을 맺고, 맥스는 하룻밤 동안 빈센트의 여정에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곧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빈센트가 말한 다섯 가지의 볼일이란 바로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청부 일이었던 것.

빈센트는 마약조직에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들과 담당 검사를 살해하기위해 L.A.에 온 청부업자였던 것이다. 맥스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 치지만 그럴수록 더 깊숙이 개입하게 되는데...

*

<하룻밤동안 벌어지는 사건>

<콜래트럴>은 마이클 만 감독이 너무도 잘 아는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하룻밤동안에 일어나는 일을 다룬 영화이다. 하룻밤이란 시간동안 두 남자의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마이클 만 감독은 이 영화의 감독 및 제작을 결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제가 이 영화에 매력을 느낀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일이 하룻밤동안 일어나는 '시간의 압축'이란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가장 현대적인 환태평양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됩니다. 오늘밤,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뀝니다.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종말이 임박해 옵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서 서로 충돌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의 '실제 모습'과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을 압축시켜 놓은 것이죠.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은 하룻밤동안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해 사라지게 됩니다. 저는 그 '격렬함'과 그 격렬한 일이 순식간에 일어날 때의 '긴박감'에 매료되었습니다."

마이클 만 감독은 이 영화가 서론, 본론, 결론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전형적인 영화 시나리오의 틀을 깨뜨린 것 같다고 말한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마치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서론과 본론에 해당하는 내용이 이미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사건들이 발생했고, 이 영화는 전체 스토리에서 결말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처럼 파격적인 형식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다소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스튜어트 비티가 시나리오를 집필할 당시, 킬러의 내면을 들여다본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지극히 평범한 택시기사가 직면하는 일상의 위험 요소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스튜어트 비티는 <콜래트럴> 시나리오의 모티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날 택시기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집에 도착할 무렵, 저희 두 사람은 마치 오랜 친구인 양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택시기사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또 자신의 택시에 저 같은 사람을 얼마나 많이 태울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저는 미친 살인범일지도 모르는데, 그 택시기사는 집으로 오는 동안 자신의 등을 저에게 맡긴 채로 계속 운전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등을 완전히 맡긴 채로, 전혀 모르는 낯선 두 사람만 밀폐된 공간에 같이 있는 이 상황이 영화의 드라마를 위해 재미있는 설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콜래트럴>은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한 영화입니다."

<톰 크루즈>
이번 영화에서 톰 크루즈는 흑백의 잣대를 가지고 비정한 킬러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보기 드문 악역으로 연기 변신을 하면서 빈센트란 역을 소화해 내었다. 톰 크루즈는 악역을 연기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빈센트라는 인물이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빈센트는 대단히 동적인 캐릭터죠. 특히, 빈센트가 심각하게 반사회적인 행동들을 하기 때문에, 저는 그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며 이해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영화의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했던 일들 중 하나가 빈센트란 인물의 도덕 관념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남들이 동의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도덕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빈센트는 특정 임무를 수행하게끔 고용되었고, 만약 그가 임무를 완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의 도덕관에 위배되는 것이죠. 빈센트는 완전무결한 '프로' 입니다. 저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빈센트란 인물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마이클 만 감독은 톰 크루즈의 연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칭찬했다.
"빈센트란 인물은 톰 크루즈가 그 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판이하게 달라서, 톰 크루즈가 이 역을 맡는다는 것은 사실 조금 위험한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톰이 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 그에게 내재되어 있는 힘과 권위가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보고 싶었습니다. 극중 킬러인 빈센트는 기품 있는 외모와 멋진 옷을 입고 나오지만, 관객들은 순식간에 그가 거친 일에 종사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강인해 보이는 회색 빛깔 머리와 회색빛이 도는 수염으로 변신한 빈센트는 톰 크루즈와는 사뭇 다르게 보인다. "저는 빈센트의 겉모습을 좀더 거칠게 만들고 그 캐릭터에게 익명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빈센트라는 캐릭터가 톰 크루즈와는 완전히 달라 보이길 원했습니다."

톰 크루즈는 극중 인물인 빈센트로의 변신 과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마이클 만 감독은 머리색, 수염, 양복 등 빈센트의 겉모습에 대해 아이디어를 냈고, 저희 두 사람은 그것을 우선 컴퓨터로 재현해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니 역시 마이클 만 감독의 안목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그토록 빈틈없이 철저한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빈센트가 이전에 어떤 일을 했을 법한 사람인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는데, 이런 작업이야말로 빈센트란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출발점을 제시해 주었음은 물론 장차 그를 어떤 인물로 연기해야 하는지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이미 폭스>

한편, 제이미 폭스는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 맥스(Max)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맥스는 영화의 도입부에서 자신의 택시 뒷좌석에 앉아있는 사람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평범한 택시기사인 맥스에게 그 사람은 그저 택시비를 낼 승객에 불과합니다. 저는 맥스의 인생에서 그가 몽상가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특별하거나 흥미를 끌 만한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맥스의 택시를 탄 빈센트가 이제 맥스를 영원히 바꿔버릴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삶이 장차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이날 밤 서로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이날 밤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제 맥스는 남은 생애를 영원히 택시기사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다시는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뭔가를 할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이 영화에서 변호사 애니 패럴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 역을 위해서 실제로 한 여성 변호사가 법정 안팎에서 하는 행동과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변호사 역을 위한 준비 과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한 여성 변호사가 다른 변호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법정 안과 밖에서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를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그 변호사의 몸짓과 복장에 이르기까지 주의 깊게 관찰했습니다. 왜 그녀가 바지 대신 치마를 입었는지, 낮은 굽 신발 대신 하이힐을 신었는지, 그리고 화장은 어느 정도 했는지 등 매우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이런 작업은 애니 패럴이란 변호사 역을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필수라 여기고, 또한 이를 높이 평가하는 마이클 만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축복이죠."

또한, 이 영화에서 맥스와 잠깐 마주치지만, 매우 중요한 인물로 패닝 형사가 등장한다. 패닝 형사는 마약범죄를 수사하는 비밀형사로, 빈센트가 첫 목표물을 당초 계획보다 요란하게 처리한 다음부터 빈센트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마크 러팔로>

마크 러팔로는 처음에 자신이 연기한 패닝 형사가 아주 서민적인 인물일거라고 생각했지만, 곧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마이클 만 감독은 패닝 형사가 사건의 진실을 처음으로 목격한 사람이자, 킬러인 빈센트를 추적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패닝 형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어했습니다. 따라서, 패닝 형사는 빈센트에게 필적하는 존재가 되어야 했습니다. 제가 마이클 만 감독에게 패닝 형사 역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제게 패닝에게 딱 어울리는 실제인물을 찾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저에게 Q라고 불리는 어떤 형사의 사진을 건네주면서, '바로 이 사람이야. 촬영이 시작되기 전까지 가능한 한 이 사람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도록 하게. Q가 바로 당신이 연기해야 하는 패닝 형사야.'라고 말했습니다."

<실감나는 연기, 완벽한 세트를 위한 제작진의 피나는 노력>

마이클 만 감독은 핀켓 스미스에게는 현역 변호사와, 그리고 러팔로에게는 현역 비밀경찰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등 배우들로 하여금 각자의 배역을 보다 잘 이해하고 연기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으로서 자신의 지론이라고 말한다. "저는 특정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캐릭터가 실제 생활 속에서 하는 일을 배우, 때로는 감독인 제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만,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있습니다."

톰 크루즈와 제이미 폭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 개인 훈련을 받았다. 톰 크루즈는 무술과 무기 훈련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전직 영국 특수공군으로부터 훈련을 받았다. 그는 영화의 총격 장면을 위해, 총을 쏘는 실제 느낌에 익숙해지고자 경찰 사격장에서 탄약을 장전한 상태로 훈련하였다. 이런 훈련은 영화 촬영을 할 때 비록 탄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리얼한 사격 연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이클 만 감독은 톰 크루즈의 고난도 연기에 대해 감탄하였다고 한다.
"톰 크루즈와 촬영할 때, 이 배우야 말로 촬영장에서 가장 완벽하게 집중하고 몰두하며, 촬영에 관한 어떠한 일에도 협조하고자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관객들은 톰 크루즈가 그저 영화 속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영화에서 보여준 모든 기술들은 촬영 전에 미리 노력해서 배웠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상당 부분이 택시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에, 무려 17대의 택시와 택시 내부를 본 뜬 형상이 필요했다. 몇몇 택시들의 경우, 다양한 카메라 앵글을 위해서 일부가 뜯겨져 나가야 했다. 분명한 것은 17대의 택시들 중 몇 대는 운전할 수 있는 차들이 아니었고, 견인되어야 할 차들이었다. 이 영화의 주요 무대였던 택시의 내부와 외부 세트를 위해서 엄청난 노력이 투입되었다. 마이클 만 감독은 사소한 부분에까지 매우 세심했다. 디자인 팀이 마침내 원하는 색깔을 선정할 때까지, 50번도 넘게 택시의 색깔을 바꿔가면서 검토하였다. 로스앤젤레스의 택시 색깔이 짙은 오렌지 색이라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이클 만 감독은 로스앤젤레스의 밤안개를 맞으면 다른 광택을 내는, 옅은 푸른빛 광택이 조금 섞인 색깔의 택시를 표현해내고 싶어했다.

"이 영화의 무대는 로스앤젤레스입니다. 시카고나, 뉴욕, 디트로이트가 아니죠. 로스앤젤레스의 밤공기는 약간의 습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도시의 사물들도 물기를 조금 머금을 수 밖에 없죠. 영화 속 택시의 색깔에 그런 느낌을 살리는 것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야간에만 촬영한 영화>

<콜래트럴>은 마이클 만 감독이 당대의 어느 감독들보다 더 잘 아는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간에만 촬영하여 만든 영화이다.

제이미 폭스는 촬영지인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감독의 박식함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마이클 만 감독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제가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장소에 가 보았습니다. 제가 감독에게 로스앤젤레스의 빈민가 출신이라고 했더니, 감독이 되레 제게 자신이 로스앤젤레스의 빈민가를 더 잘 알고 있다면서 저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습니다. 그 곳이 어찌나 위험한지, 저는 차문을 걸어 잠그라고 소리쳐야 했습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죠. 감독은 이 영화의 촬영 장소인 로스앤젤레스를 자칫 토론토나 밴쿠버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려고 애썼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은 로스앤젤레스를 아주 잘 아는 사람과 함께 이 도시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마이클 만 감독은 35밀리 표준 필름으로는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로스앤젤레스의 밤 풍경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메이저 영화로서는 드물게 영화의 대부분을 디지털로 촬영하였다. <콜래트럴>은 영화의 80%에 해당하는 분량을 디지털로 촬영하고 온갖 종류의 특수카메라를 사용한 관계로, 영화라기보다는 멀티미디어 영화 프로젝트에 가까웠다.

감독은 <콜래트럴>을 통해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저에게 있어, 이 영화는 감성(emotion)을 다룬 영화 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주인공들을 둘러싼 환경들이 관객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인공들의 주변 환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저는 로스앤젤레스가 밤이 되면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도시 표면 바로 한 겹 밑에 잠재되어 있는 거친 야성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거친 야성은 맥스와 빈센트가 앉아 있는 택시 앞으로 야생 늑대 3마리가 지나가는 장면으로 표출 된다. 그러한 장면은 마이클 만의 실제 경험으로부터 나왔다고 한다. "어느날 밤, 집으로 돌아가는 중 빨간 신호등이어서 차를 세웠는데 야생 늑대 3마리가 마치 인간들의 땅이 아닌 자신들의 땅인 것처럼 유유하게 교차로를 건너가는 것이었습니다. 절대 잊어 버릴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도시 한복판에 야생동물이 출연 했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그들이 아직도 이 땅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고 인간이 새운 문명의 도시는 잠시 그들에게 빌린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습니다."

톰 크루즈는 야생 늑대를 만나는 장면을 "마치 깊은 최면에 걸린 것과 같았습니다. 그 순간 빈센트와 맥스는 그들의 세상에 같이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이 어쩔 수 없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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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4-10-12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좀 보고 싶슴다...^^ 잘 만들었다고들 하던데...

보슬비 2004-10-1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에서는 개봉한지 꽤 되었는데... 사정상 못 봤어요. DVD나오면 봐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