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30 개봉 / 15세 이상 / 100분 / 드라마,로맨스 / 미국

감  독

조안 첸


출  연

리차드 기어(윌 킨), 위노나 라이더(샬롯)

"사랑이 가을처럼 다가왔다!"

뉴욕 최고 레스토랑의 경영자이자 '신화적인 남자'라는 타이틀로 잡지의 표지에 오를 만큼 완벽한 남자 윌 킨. 그는 뉴욕이란 도시에서 모든 남자들이 꿈꾸는 이상형이자 모든 여성들이 흠모하는 남성이다.
그의 자신감과 카리스마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여자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그는 자신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여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즐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어 늘 가슴 한편이 무거운 그는 다른 누군가를 진실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런 그 앞에 어느 날 젊고 아름다운 예술대학 학생인 샬롯이 나타난다.




샬롯의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에 매료된 윌은 그의 나이 절반도 안 되는 22살의 소녀와도 같은 그녀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샬롯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외할머니 돌로레스와 함께 살고 있는 지적이고 독립심 강한 여성.




진지한 삶의 자세와 나이답지 않은 지혜를 가진 그녀는 윌이 가져왔던 사랑에 대한 편견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고 차츰 윌의 내면을 변화시켜 간다. 그러나 가볍고 쉬운 관계에만 익숙해 있던 윌은 사랑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치려 하는데...




놀랍게도 샬롯이 죽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샬롯을 통해 자신의 인정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받아들이고 삶의 소중함과 의미를 찾을 수 있었음을 깨달은 윌은 이제 그녀 없이 남은 생을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에 직면한다.



*

<마지막 황제> <레드 로즈 화이트 로즈>에 출연한 여배우 조안 첸이 감독한 영화. 백발이 멋있는 플레이보이 신사 리차드 기어와 청순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위노나 라이더가 연인 커플로 등장한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비롯한 아름다운 풍경들이 볼 만하며, 가브리엘 야레의 감미로운 음악도 귀를 잡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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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14 개봉 / 12세 이상 / 114분 / 미국

감  독

게리 마샬


출  연

줄리아 로버츠(매기 카펜터), 리차드 기어(아이크 그래함), 조안 쿠삭(페기)

신부입장 신호가 떨어지면
그녀는 뒷걸음질을 꿈꾸기 시작한다.

아이크 그래함은 뉴욕의 USA Today지 칼럼니스트다. 그는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산다. 원고 마감도 꼭 1시간 정도를 남겨 놓고서야 키보드를 두드리는 습관이 있다. 오늘도 그의 습관은 변함이 없다.
그런 그가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솔깃하는 기사 거리를 발견한다. 주인공은 "도망가는 신부"라는 별명을 가진 메릴랜드 아가씨 매기! 술집의 바에서 만난 취객이 그녀에 관한 얘기를 들려줬고 아이크는 주저하지 않고 그녀를 소재로 칼럼을 쓴다.

매기는 메릴랜드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아름답고 발랄한 아가씨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세 번의 결혼식에서 매번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주례사가 시작도 되기 전에 예식장을 도망쳐버린 전과가 있다. 그녀의 묘한 행각에 관해 아이크가 지나칠 정도로 비판적인 어조로 쓴 칼럼은 단숨에 뭇 여성들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고 매기 또한 아이크의 칼럼을 읽고 분노하게 된다.

예비 신랑을 세 명이나 차 버릴 만큼 특별하고도 화려한 결단력과 용기를 가진 매기가 그냥 있을 리 없다. 신문사를 고소하겠다는 그녀의 기세에 눌린 USA Today지 편집장은 어쩔 수 없이 아이크를 해고하게 된다. 아이크는 메릴랜드의 헤일이란 마을로 달려간다. 매기의 네 번째 결혼식 줄행랑을 직접 목격한 다음 기사로 터뜨림으로써 자신이 칼럼이 편견에 입각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위해서이다.

아이크는 결혼식장에서 신부인 매기가 도망쳐 버리는 바람에 인생이 꼬여버린 남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녀에게 바람맞은 사연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물론 매기와의 인터뷰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크와 매기는 차츰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약점과 기이한 습관이 들통나버린 매기로선 아이크를 더 멀리 해야 할 텐데도 묘하게 끌려드는 것이었다.

아이크는 매기에게 네 번째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청혼한다. 매기는 비로소 자신이 지금까지 왜 매번 예식장에서 도망쳤어야 했는지 털어놓는다. 그녀의 네 번째 예식이 시작되려는 순간 식장에 들어서던 매기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더니...



*

1990년 놀라운 흥행성적을 기록해 로맨틱 코미디의 신화가 된 <귀여운 여인>은 전세계적으로 '귀여운 여인' 신드롬으로 떠들썩하게 했으며 '줄리아 로버츠'라는 배우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만들었다. 9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귀여운 여인>의 로맨틱 커플 줄리아 로버츠와 리차드 기어, 그리고 게리 마샬 감독이 20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또 다른 '귀여운 여인'을 위해 다시 만났다.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은 총 5회에 걸친 주인공 매기의 화려한 결혼식 씬이다. 실제로 한 영화에서 다섯 번의 결혼식을 기획하고 촬영하는 일은 보통 큰 작업이 아니었고 이 영화 촬영 과정 중 가장 어려웠던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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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 130분 / 드라마,스릴러 / 미국

감  독

그레고리 호블릿

출  연

리차드 기어(마틴 베일), 에드워드 노튼(애런/로이), 프란시스 맥도먼드(Dr. 몰리)


시카고에서 존경받는 카톨릭 대주교, 러쉬맨이 B-32-156이라고 새겨진 채 피살된다. 현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19살의 소년 용의자 애런의 모습을 TV로 본 변호사 마틴 베일은 교도소로 찾아가 보수 없이 변호할 것을 제안한다. 마틴 베일의 동료였던 여검사 베너블이 이 사건의 검사를 맡아 둘 사이에 양보없는 경쟁이 시작된다. 베너블 검사는 피살자의 피가 묻은 용의자의 옷과 운동화를 증거로 제시하며 피고의 유죄를 주장한다. 그러나 애런은 현장에 또다른 제3자가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정신감정결과 애런은 어린시절의 학대로 심리억압적 기억상실 환자임이 밝혀지고 베일은 이를 강조한다. 한편 검사측에선 피살자의 가슴에 새겨진 B-32-156이 교회 지하 도서실에 있는 책 '주홍글씨' 156페이지의 밑줄쳐진 구절을 상징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범인의 살인동기를 밝혀낸다.이후 변호사측에선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는데, 죽은 대주교가 피고 애런과 그의 여자친구 린다, 그리고 남자친구 알렉스에게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해 찍은 포르노 비디오 테잎을 발견한다. 확실한 살인동기를 제공하는 테잎의 발견으로 베일은 애런이 살인했다는 점을 확신하면서 괴로워한다.베일이 비디오 테잎에 대해 다그쳐 묻자 애런은 발작을 일으킨다. 그리고 갑자기 애런은 그의 또다른 자아인 로이라는 인물로 돌변하더니 그를 공격하며 애런이 아닌 로이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주장한다. 발작했던 상황을 기억못하는 그는 다중성격 장애의 정신이상자로 판명되지만...


*

명백히 유죄가 확실한 살인사건을 상당히 잘 요리한 서스펜스 스릴러.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반전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 당시 신예 배우로 뜨고 있던 에드워드 노튼의 빛나는 연기는 섬뜩할 지경이었다. 이후 그는 <아메리칸 히스토리 X> <파이트 클럽> 등에서 맹활약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에 하나가 된다. 또한 이 영화에 나오는 리처드 기어는 자신이 티벳 불교도임을 은근히 영화 캐릭터 속에 반영하는 모습이어서 재미있다. 그런데 '사람이 본래 선하다'는 성선설을 담담히 표현하던 그가 좌절하는 과정은 그런 반영을 뛰어넘는 부분이다. 즉 다중인격 연기를 완벽하게 속인 피고인에게서 절망을 맛보는 것이다. 어쩌면 치유하기 힘들 정도로 영혼의 병이 깊다는 반증으로 이 영화의 결말을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어쨌든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스릴러였던 영화.


**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배우를 사랑하게 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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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10-2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드워드 노튼이 최고였죠. ㅎㅎㅎ
 

12세 이상 / 120분 / 드라마,액션,어드벤쳐 / 미국

감  독

제리 주커

출  연

숀 코네리(아더왕), 리차드 기어(란슬롯), 줄리아 오몬드(기네비어)


아더왕이 평화와 자유의 통치를 확립함과 동시 말라간트공은 원탁의 기사단에서 탈퇴, 독자적인 독재 왕국을 수립한다. 아더와 말라간트의 통치령 사이에는 기네비어가 다스리는 작은 땅 레오니스가 있다. 기네비어는 레오니스를 카멜롯의 보호하에 두기 위해 아더와 정략 결혼을 약속한다. 결혼식을 위해 카멜롯을 향하던 중 기네비어는 말라간트의 공격을 받게된다. 납치되어 가다 달리는 마차에서 뛰어내린 기네비어는 란슬롯이라는 검객의 도움을 받게된다. 그는 일찍기 가족을 잃고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기로 다짐한 유랑 기사였다. 그는 충동적으로 기네비어의 키스가 걸린 검술 대회에 참가하지만 그녀 스스로 원할 때까지는 그녀에게 키스하지 않기로 맹세하고 승리자에게 주는 그녀의 키스를 거부한다.말라간트는 레오니스를 둘로 나누자고 제의 했다 아더가 거절하자 기네비어를 납치한다. 란슬롯은 혼자서 말라간트의 성에 들어가 그녀를 구출해낸다. 성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들에겐 카멜롯의 이상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함을 깨닫는다.아더는 란슬롯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고, 기네비어와 결혼한다. 란슬롯이 떠날 것을 결심하는 순간 서로의 감정에 굴복한 란슬롯과 기네비어는 마침내 키스를 나누고 그것을 목격한 아더는 분노하게 된다. 그는 두사람을 공개 재판에 회부하지만 말라간트의 공격으로 중단된다. 항복하지말고 끝까지 저항할 것을 호소하던 아더는 적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다. 란슬롯은 힘을 규합해 말라간트를 죽이고 적군을 물리친다. 아더는 카멜롯의 이상을 란슬롯과 기네비어에게 넘기고 눈을 감는다.


*

포호화 배역진의 명연기와 <사랑과 영혼>의 감독인 제리 주커의 화려한 영상이 볼만하다. 하지만 너무 많이 써먹은 진부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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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상 / 110분 / 드라마 / 미국

감  독

마이크 피기스


출  연

리차드 기어(존스), 레나 올린(리비), 델로이 린도(하워드)

사랑에 빠진 미스터 존스!어느날, 한 남자가 일자리를 구하러 공사 현장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는 하워드를 만나게 되고, 두사람의 우정은 싹트기 시작한다.일하는 도중 그는 갑자기 환각상태에 빠지지만 하워드에 의해 위험을 묘면한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지고 며칠 후,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은행에서 일하는 여자를 만나 하루를 보내다 연주회에서 난동을 부린 죄로 또 다시 병원으로 가게 된다. 의사인 리비 박사는 그의 이름이 '존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비는 그를 치료하며 뒷조사를 해서 과거의 여자에 대해 알게되는데, 사실을 알게된 존스는 분노와 배신감으로 병원에서 나오고 만다. 그를 따라간 리비는 존스에게 사과를 하게되고, 존스와 관계를 갖게된다. 리비는 존스와의 관계를 동료의사에게 고백하고, 그는 다시는 존스를 만나지 말라고하며 존스를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 이에 상처를 받은 존스는 얼마후, 병원에서 나와 비행시도를 하러 공사가 완성된 현장으로 간다. 한편, 존스가 자살시도를 할거라는 사실을 눈치챈 하워드는 리비에게 연락을 하고, 사랑의 의미를 깨달은 리비는 의사를 포기하고 존스를 찾아 나선다.

*

<미스터 존스>를 보다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었는지 절로 느껴지게 된다. 영화는 내내 클라이막스 상태에 있다. 마치 존스의 정신 상태처럼 붕떠 있는 분위기가 시종일관 지속되고 그걸 보는 관객은 숨이 찰 지경이다. 이는 서로 이질적인 사랑 이야기와 광기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엮여 졌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원래 사랑 이야기는 얼마간의 광적 분위기를 내포하고 있는 것인데 이건 아예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남자와 그의 치료를 맡은 정신과 의사의 사랑 이야기니 그야말로 '미칠' 노릇인 거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존스의 광적인 정신병은 결코 치료되지 않았고 아예 치료할 노력도 없고, 다만 리비만이 사랑과 직업적 의무 사이에서 방황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임을 알게 된다.이래저래 영화는 실패할 요소 투성이가 되었다.<유혹은 밤그림자처럼>에서 이미 리차드 기어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리차드 기어에게서 색다른 면을 끄집어 내는 일에 다시 착수했고, 리차드 기어는 피기스 감독의 지시를 잘 따라 훌륭한 정신 질환자 역할을 해냈다. 특히 존스가 환각 상태나 조울증에 빠져 벌이는 행동은 비록 정신 병자의 광기에서 나온 행동이지만 몹시 매력적이다. 길을 걷다가 결코 본적도 없는 여인에게 강제로 프랜치 키스를 해대는 모습은 낭만적으로까지 보인다. 그러니 똑소리나는 레나 올린이라도 손들수 밖에. 도대체 이 영화의 의도는 무엇인지 관객을 아리송하게 만든다. 원래 마이크 피기스는 자신의 연출 의도를 안개속에 파묻어 놓길 좋아하는 감독이지만 이번 경우는 안개가 아니라 탁한 연기속에 가두어 놓아 버렸다. 그래서 관객도, 비평가도 이 영화를 외면했다.정신 질환을 다루는 영화가 좋은 영화이자, 정직한 영화가 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걸 증명해 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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