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도시 스파크스 - 엠버 두 번째 책 엠버 시리즈 2
잔 뒤프라우 지음, 신여명 옮김 / 두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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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ty of Ember' 예전에 읽고 싶어서 외서로 1편을 구입해두었어요. 구입만하고 계속 미루다보니 4권의 시리즈가 출판되었네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1편만 번역되어 인기가 없나?하고 생각하던차에 2편이 번역되어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해서 4편까지 모두 번역되면 좋겠습니다.

 2편은 번역서로 읽을기회가 있어, 2편을 읽기전에 1편을 먼저 읽었습니다. 대재앙이후 지하도시로 몸을 숨긴 사람들이, 자신의 도시가 유한적인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들의 도시만 있다고 생각했던 엠버 시민들은 리나와 둔을 통해 지상의 세계로 발을 디디게 되지요. 

 1편에서 주인공이었던 리나와 둔. 이번에도 큰 활약을 맡게 되는 주인공입니다. 

 지상의 세계에서 만나게 되는 '스파크스'라는 도시, 아니 마을이라고 이야기하는것이 더 옳겠네요. 인정상 엠버 시민들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넉넉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두 세력은 점차 적대적으로 변해갑니다. 

 솔직히 읽으면서 너무 안타깝고 답답했어요. 200년전의 대재앙으로 인류가 거이 멸망하게 된 상황을 겪었음에도, 또 대립과 반목으로 폭력적인 상황까지 치닿게 되는 과정이 인간은 원래 이럴수 밖에 없는것일까?하는 회의감이 느껴졌었답니다. 

 하지만 예상했듯이, 리나와 둔을 통해.(어린아이들이 오히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심플하고 명확한것같습니다.)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두 마을 주민들은 더 이상 둘이 아닌 하나의 공동체가 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엠버 도시' 시리즈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다룬 책이라 왠지 공상과학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배경만 미래사회일뿐 그들이 처한 상황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읽는동안 많이 공감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리나와 둔을 통해 가장 큰 용기는 상대방과 싸우는것이 아니라,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미는것이라는 점을 사회 지도층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이 많이 읽고 공감해주어 지금 어른들이 실수하는 길을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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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타임슬립 필립 K. 딕 걸작선 1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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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마그리트의 그림을 연상케하는 표지에 눈이 팔려, 잠시 필립 K. 딕의 이름을 잊게 한 책이였어요. 필립 K. 딕의 걸작선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것도 무척 반갑지만, 멋진 표지에 책 소장은 자제하자!라고 계속 다짐하고 있는 제 마음을 흔들어 버리네요. 

 필립 K. 딕을 처음 만나게 된것은 아마도 영화 때문인것 같네요.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SF영화들이 원작소설을 두었고, 그 원작자가 필립 K. 딕이었답니다. 그의 작품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읽지 않은 책들이 더 많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처음부터 이 책을 읽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되도록 책의 상세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어요. 가끔씩 상세 정보를 통해 읽게 된 줄거리나 혹은 리뷰로 알게 된 스포일러 때문에 김이 세버릴때가 있어서 말이지요. 그저 제목을 보고 화성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어요. 

 여행 중에 읽어볼까 하고 가져갔지만, 살짝 걱정되기도 했어요. 게다가 이 책의 출간 시점이 1965년이라는 점도 살짝 불안했다고 할까요. 가끔 이런책들 초반에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읽기 힘들때가 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피곤할텐데, 집중을 요하는 책이면 어쩌나..걱정했는데, 초반 몇페이지를 읽으면서 생각보다 더 흥미로워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여행의 피로를 가시게 할정도랄까^^ (중간에 복병을 만나 여행중에 다 읽지는 못했지만...) 벌써 출판한지 50여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절대 촌스럽지 않은점도 놀라웠습니다. 최근에 10년전에 출간한 책 읽을때 촌스러웠던 기억을 생각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그 당시 자폐아와 정신분열증 환자에 대한 시각이 어땠을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유추가 되었어요. 지구인이 화성으로 이주 하게 되는 미래의 어느 시점인데도, 아직도 인간의 정신은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까요. 중간쯤 읽다가 책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처음엔 살짝 잘못 인쇄 되었나? 생각했어요.^^;; 그래도 미묘하게 달라서,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더것을 어느 시점에서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유빅'을 읽은적이 있었는데, 그 때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화성의 타임 슬립' 역시 그 때의 그 혼란스러움보다 덜하긴 했지만, 자칫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주인공들처럼 분열증을 일으키게 할수도 있으니 읽는데 조심하세요.^^;; 하지만 그런 모험을 걸어도 좋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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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 아셰트클래식 1
쥘 베른 지음, 쥘베르 모렐 그림,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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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판 청소년문학 아셰트클래식 시리즈가 궁금해서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대출했어요. 도서관은 양장본의 커버를 벗겨서 보관해 약간 아쉬웠지만, 커버를 벗겨도 멋집니다.

책에 관련된 다양한 소재에 관한 삽화들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줍니다.

1인 잠수함정

다양한 잠수함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호

쥘 베른의 해저 2만리 하면 바로 1인 잠수 장비가 떠올라요. 예전에 구글에서 쥘 베른 이미지 할때 '노틸러스'호의 잠수기를 표현한거였네요.

책 속의 삽화는 한명의 삽화가가 아닌 여러명의 삽화가를 작품을 취해서 읽다보면 또 다른 분위기의 삽화를 만나게 됩니다.

컬러판이 아닌 흑백판 삽화도 은근히 매력적이예요.

'노틸러스'호의 항해 노선

다양한 삽화들의 설명으로 왠지 백과사전을 읽는 느낌입니다.

' 청소년문학 아셰트클래식 ' 시리즈는 다른 양장본에 비해 그래도 읽어보고 싶게 하는 양장본이었습니다.

최근에 주석달린 시리즈도 보았는데, 그 책은 너무 두껍고 방대해서 들고 있기만해도 너무 힘든것에 비해, 이 책은 그래도 읽는데 많이 방해되는 편은 아니네요.^^

가격과 두께가 살짝 부담되지만, 보고 있으면 뿌듯해지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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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1-06-1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일러스트판은 참 좋은 것 같아요.^^

보슬비 2011-06-12 23:11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마음에 들긴해요.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욕심 버려야겠죠^^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NFF (New Face of Fiction)
찰스 유 지음, 조호근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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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제목이 참 멋져서 눈길이 간 책이었어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공상과학 소설이고, 시간여행을 다루었다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리고 언뜻 저자의 이름을 보고 한국 작가라 생각했는데, 제가 착각한거였네요.

 그런데 이 책은 첫인상만만 강렬했고, 끝인상은 지쳤어요. SF소설중에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다룬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제가 읽은 시간 여행에 관한 소설 중에 가장 난해했고, 그래서인지 저자의 이야기에 몰입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저자의 책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고 싶었는데... 마치 값비싼 가전용품을 선물 받았는데, 너무 어려운 설명서 탓에 사용법을 제대로 이해못하고 구석에 던져 버리고 싶은 욕망을 이 책에서 느꼈다고 할까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도 묘하게 흥미가 있어서 책을 덮지 못했다는것입니다. 어쩜 불행일수도 있겠네요. 과감하게 이 책을 덮지 못하고 재미와 감동도 받지 않았으면서도 끝까지 이 책을 읽었으니 말이지요.

 아마도 저는 주인공이 3류였던것이 싫었는지 몰라요. 타임루프 속에 갖혀 무한반복의 삶이 어찌나 지루하던지 그 삶에 완전히 공감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것은 찰스 유가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 알에서 깨어나왔다는거겠지요. 단지 그 과정이 은근히 복잡하고 난해하고 지루한것이 문제였을뿐입니다.   

 때론 너무 난해함보다는 단순함이 사람을 설득하는데 더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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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1-06-0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사의 게임' 이후로 최하점수를 받은 책인것 같네요.
 
변종 2
프랑크 쉐칭 지음, 박종대 옮김 / 김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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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간 SF소설을 찾다가 '변종'을 알게 되었어요. 언뜻 재미있을것 같아, 책정보를 살펴보니 부담스러운 가격과 페이지가 저를 압박하더군요. 혹시 하는 마음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는데, 다행히도 도서관에서 구입해줘서 대출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을 받아보니 기대이상으로 두꺼운책에 기가 좀 죽었어요.^^;; 이정도 분량이면 적어도 3권이상 분권이 되었을텐데, 아마 비영어권에 장르문학이다보니 최소한의 분권을 했나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많이 무겁지 않다는 점이예요. 

 암튼, 인기도 없는것 같고, 괜히 대출했나 싶은마음에 하루, 이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 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리뷰를 적어주신분이 덕분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정말 책을 선택할때 평점없는 책을 읽는데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지... 

 막상 책을 읽으니 600페이지(1권 분량, 2권은 800페이지정도 되지요.^^)가 전혀 두껍게 느끼지 못할정도로 속도감이 있었어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머리속에 생생한 장면으로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방대한 분량을 소화하기 힘들어 자칫 원작보다 못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영화로 만나보고 싶은 책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 책이 무척 안티 미국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과연 헐리우드에서 이 영화를 만든다면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긴합니다.  

 다양한 해상 재난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쓰나미의 파괴는 원인은 다르지만, 최근 일본 지진으로 일어난 쓰나미를 봐서인지 더 생생했던것 같아요. 2편에서는 1편보다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하다보니 자칫 지루할수도 있었는데, 평소 접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호기심이 생겨서 저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양한 과학 지식도 배웠어요.)

 '변종'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애착관계를 가지던 캐릭터들이 죽음을 맞이 할때는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특히, '룬드'의 죽음은 요한슨만큼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작가님 무지막지하세요. 그렇게 싹뚝 인물들을 자르면서, 결국 엔딩은 통속적으로 가시다니.. 뭐,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했지만, 읽는내내 우리의 과오는 너무 인간중심에서 생각한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어쩔수 없이 인간중심으로 끝내는 것이 조금 아쉽긴했어요.   

 미지의 우주만큼이나 우리가 심해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 새삼 깨닫게 한 소설이었어요. 그리고 인간이 환경에 얼마나 해악한 존재인지도 함께 깨달았습니다. 인류의 종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이 소설을 픽션으로만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원제 Der Schwarm 는 '무리, 떼'라는 뜻이예요. 이 책을 읽으면 제목의 의미를 확실히 느낄수 있을거랍니다. 장르문학에 비영어권, 엄청난 페이지와 가격의 압박에 빛을 보지 못하는것 같아 안타까운 책이예요. 환경재난스릴러에 호기심을 느끼신 분이 있으시다면 용기를 내어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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