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구멍 속으로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6
문선이 지음, 한수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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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게 된것은 '벌레구멍 속으로'라는 제목 때문이랍니다. 왠지 촌스럽지만 순박한 느낌이 드는 제목인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벌레구멍'이란 아인슈타인이 말했던 시간터널인 웜홀을 한국어로 그대로 번역해서 만든 제목이랍니다. 웜홀하면 왠지 어려운 느낌인데, 벌레구멍은 귀엽고 순박한 느낌이 좋아요.

곤충을 좋아하는 재민이는 특히 개미를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일반집에서 아파트로 이사가던날 개미들을 함께 데려가지 못해 무척 아쉬워해요. 그래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왕돌이라는 개미를 아빠 몰래 데리고 간답니다. 왜냐하면 아빠는 재민이처럼 곤충들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아빠가 보시기에 재민이의 행동은 그리 옳아보이지 않나봐요. 예전에 살던곳과 달리 이곳 아이들과 지내려면 곤충과 놀지말고 공부하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부모들은 다 자식이 잘되길 바라며 말씀하지만, 어떤것이 정말 자식에게 좋은것인지는 잘 모르는것 같아요.

어린이의 시각이 아닌 어른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려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것 같습니다. 왜 재민이가 개미를 좋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무조건 재민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하지만 재민이는 맞벌이하는 부모 때문에 항상 혼자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개미와 친해지고 관심을 귀울이게 된것이랍니다.

아빠가 버린 왕돌이를 다시 찾은 재민이는 왕돌이를 통해 엘터(재민이가 엘리베이터에게 붙여준 이름이예요.)에 시공간을 여행할수 있는 벌레구멍을 발견합니다. 재민이는 여행을 떠나려는 왕돌이를 함께 벌레구멍으로 가려하는데, 우연치 않게 재민이와 재민이를 괴롭히던 호석이도 여행에 동참하게 되어요.

벌레구멍을 통해 재민과 호석은 개미처럼 작아지게 되고, 왕돌이와 함께 개미의 세계로 여행을 하게 된답니다. 여행중에 만나게 된 노예개미들의 동생을 구출하면서 개미의 생활도 습성을 배울수 있어 좋아요.그래서인지 영화 '벅스라이프'와 '개미'가 생각나더군요.

종종 우리가 보는 사물보다 작거나 커지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솔직히 작아지는것보다는 커지는것이 더 낫은것 같아요^^ 왠지 작아지면 그만큼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작아지게 되어 주위 환경이 더 무섭잖아요. 작은 빗방울 하나에 충격을 받고 살랑거리는 바람마져도 예사롭지 않으니 말이예요^^

그래서 호석이도 개미처럼 작아진 자신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약한것에 대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는지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인간은 단지 재미로 개미의 몸을 자르지만 개미와 그밖의 생물들은 재미가 아닌 생존본능에 충실하다는것을 배우게 되지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벌레구멍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기만 알던 호석이도 부모들이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한 재민이도 점점 변해갑니다. 여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곤충들의 도움으로 벌레구멍을 찾은 재민이 일행은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재미있고 신나는 모험이 있는 이야기와 함께 개미의 생태, 가족의 사랑 그리고 친구와의 우정도 함께 배울수 있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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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링이 들려주는 열 가지 신비로운 이야기
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헬렌 워드 그림, 홍연미 옮김 / 청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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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코끼리 코는 왜 길까?'를 읽고 참 재미있는 동화다... 생각했었는데, 바로 이 동화가 '정글북'의 저자인 키플링의 동화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자신의 딸에게 들려주기 위해 창작했다는 동화는 결국 다 완성하기도 전에 급성폐렴으로 딸이 죽었다고 합니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동화라 그런지 더 애뜻하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어린시절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무척 많은것 같습니다. 커가면서 그 호기심이 점점 줄어들며 자신이 그런 호기심을 가졌는지도 잊은채 아이들이 궁금해서 물어오는 질문에 귀찮아 할때도 있는것 같아요.

이 동화는 아이들이 동물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재미있게 동화로 설명한 책이랍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지만 꼭 아이들에게 사실만을 이야기해야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과학적 사실은 아이가 커카면서 배우게 되는것이고, 때론 이런 동화야말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적 '코끼리 코는 왜 길까?'를 읽으면서 이 동화가 사실이라고 생각한적은 없지만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크면서도 그 이야기가 제 머리속에 남았었는데 이렇게 다 커서 이 동화를 다시 만나게 되니 더 기쁘네요.

키플링의 동화는 동물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재미있게 설명할뿐 아니라, 게으름을 피우다가 혹이 생긴 낙타를 통해 근면함을 먹이에 대한 욕심을 부리다 결국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물고기들만 먹게되는 고래를 통해 여러가지 교훈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제게 아이가 있었다면, 제 무릎에 앉히고 읽혀주고 싶은 동화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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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싱어 - 불의 바람 1
윌리엄 니콜슨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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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싱어"라는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은 책이랍니다. 날씨 좋은 어느날, 바람의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듯, 시원한 바람이 제 머리를 날려줄때 그때의 기분이 느껴져서인가봐요.

특히 이 책은 외서로 재미있을까? 고민하면서 구입을 망설이고 있었던차에 번역서로 나왔다는것을 알고 무척 반갑더군요. 원서로 읽으면 좋겠지만, 제가 본것은 3권중에 한권밖에 없어서 번역서로 선택했습니다.

더 이상 노래를 부리지 않는 시대인 아라맨스는 두살부터 시험이 시작되면서 시험의 결과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나라입니다. 겉보기에는 능력있는자에게는 언제나 기회가 주어지는 곳인만큼 유토피아 같이 느껴지지만 실상은 담벼락 없는 감옥과 같은 곳이지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은 무시한채, 사회에 주어진 시험으로만 사람의 전부를 평가하려는 곳, 그래서 더 이상 이웃간의 정보다는 서로가 경쟁자가 되어 치열한 사회속에 살게 된 나라이지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는 보우맨과 그의 쌍동이 누이 캐스트렐 그리고 동생 핀핀과 그들을 사랑하는 부모는 각자가 서로 자기 나름대로 아라맨스 사회에 반항하는 행동을 하는 주인공 가족들은 좀 특별해보이네요.

결국 캐스트렐은 시험과 제도에 분노하여 아라맨스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보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권력자를 피해 도망친 곳이 다름아닌 황제가 갇힌 탑이었어요. 그곳에서 아라맨스의 비밀을 알게 되고 자기의 의지와는 달리 모라에게 뺏긴 윈드 싱어의 목청을 찾기 위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아라맨스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쌍동이 동생 보우맨과 바보 멈포가 함께 동행하게 되는데, 그들은 지하세계로 빠지게 됩니다. 처음 소금굴 밑에 있는 지하 세계는 아라맨스의 오물들만 모아놓은 더럽고 불결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라맨스보다 훨씬 행복한 곳이라는것을 알게 딥니다.

캐스트렐과 보우맨, 멈포는 윈드싱어의 목청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인종들을 만나게 됩니다. 진흙인, 기계로 싸우는 사람들, 애늙은이들을 만나요. 그들을 만나면서 또 다른 사회의 교훈 혹은 부조리들을 배우게 됩니다.

그중에 가장 인상적인것은 애늙은이들이 아닌가 싶어요. 체구는 어린이지만 신체적인 나이는 늙은이가 되어 주인공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존재인 그들을 보면서 무척 소름끼치더군요.

모든 위험을 함께 물리치고 결국 윈드싱어의 목청을 찾지만, 그와중에 잠자던 모라를 깨우게 됩니다. 잠자던 모라가 깨어나는 동시에 살인광인 자스의 군대가 부활하여 아라맨스를 향하게 되어요. 자스의 군대는 자신의 앞에 가로막는 살아있는 모든 생물들은 가차없이 처단합니다. 살육이 난무하는 자스의 군대들이 끊이진 계곡을 향해 떨어지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시체다리를 건너는 장면은 자스의 군대가 얼마나 잔인한 군대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캐스트렐과 보우맨, 멈포의 용기와 우정으로 윈드싱어의 목청을 제자리에 돌려놓음으로써 자스의 군대는 무너지고 감옥같았던 아라맨스는 다시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깨어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재미있어서인지 300여페이지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원래는 나눠서 읽으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끝까지 읽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어린이가 주인공인 판타지류를 좋아해서인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약간 아쉬운것은 방대하게 펼쳐지는 전반적인 내용에 비해 문제 해결이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앞으로 2권의 책이 더 남아있으니 좀 더 기대해봐도 되겠지요. (아마도 크게 같은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에피소드 자체는 한권씩 끝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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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 지음, 정해영 외 옮김 / 강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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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로알드 달을 좋아하는데, 그가 단편집을 쓴것은 최근에 알았어요. 대게 그의 책을 읽은것은 어린이 동화였는데, 동화인데도 어찌나 날카롭게 후벼파는지... 그 재미로 그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맛'과 '세계 챔피언' 두 단편집 중 꼽으라면 '맛'이 훨씬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세계 챔피언'도 몇편은 건졌습니다.

이번 에피소드 속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슬픈 몽상가들이라고나 할까요? 사기로 일화천금을 꿈꾸고, 여성에 대한 혐오로 자기만의 성에 갖혀지내고,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들으려하는등... 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없는것 같네요. 현실은 꿈이 아니니깐요...

세계 챔피언
제목을 봤을 때 '우리 대니 챔피언'이 생각났는데, 아마도 그 이야기의 소재가 된 단편인것 같습니다. 스토리면에서는 '우리 대니 챔피언'이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피지 씨
닮은 개를 가지고 경주견에 출전에 승부조작을 하려는 클로드를 보면서 사기로 일화천금을 노리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클로드의 승부조작은 양반이다 싶더군요. 적어도 개를 괴롭히는것은 아니니깐요. 속고 속이는 인간세상은 클로드가 생각한것보다 호락호락한것은 아니네요.

쥐잡이 사내
갑자기 늘어난 쥐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 클로드는 쥐잡이 사내를 고용해 쥐를 잡으려 합니다. 쥐도 싫지만 쥐잡는 사내가 더 엽겨웠어요. 당분강 초코렛은 사절할래요^^

러민스
왜 갑자기 쥐가 많아 졌는지 알게 된 에피소드입니다. 러민스 댁의 건초를 치우던 날 쥐만 나오는것이 아니라 사라진 지미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호디 씨
클라드의 애인 클라리스의 아버지 호디씨.
경주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편처럼 역순으로 시간이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그점이 더 마음에 들어요. 클라드는 경주견으로 일화천금을 꿈꾸지만 우리는 그 결과를 알고 있으니깐요^^...  그나저나 클로드의 정신상태를 확인해보고 싶어요. 미래의 장인 앞에서 구더기 사정이라니..

탄생과 재앙
왜 제목이 탄생과 재앙인지 알겠어요. 3번째 아이를 잃고, 4번째 아이를 얻은 그녀는 또 아이가 죽을까 슬퍼합니다. 그녀를 위해 아이의 건강을 빌겠지만.... 아이의 이름을 듣는순간, 그 아이가 살게 되는것이 큰 재앙이라는 것을 알게 될거예요. 짧지만 강한 반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하네요.

조지 포지
어머니로 인해 여자 혐오증이 생긴 조지. 그의 과거를 통해 왜 그리도 여자를 무서워하는지 알게 됩니다. 토끼가 새끼를 낳고 자신의 새끼를 잡아 먹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긴해요. 결국 그의 도피처는 병원이었습니다.

로열 젤리
오래도록 아이가 없어 마음고생하던 부부에게 아이가 생겼지만 우유를 먹지 못해 말라갑니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로열젤리를 먹이지만... 갑자기 B급 SF호러 '꿀벌인간'을 보는듯 했습니다.

달리는 폭슬리
어느날 출근시간에 나타난 사람으로 인해 과거에 자신을 괴롭히는 폭슬리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 가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뒷부분엔 그가 폭슬리가 아니었다는것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내용은 호감이 갔지만 결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탓에 재미가 반감이 되었습니다.

소리 잡는 기계
인간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으려는 사람. 하지만 모두들 그를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미친것 같습니다.

윌리엄과 메리
이번 단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단편이었어요. 죽은 남편이 남긴 편지를 읽게 된 메리는 자신의 남편이 뇌와 안구만을 가지고 살아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항상 부인에게 강압적인 남편이 무능해져버리자 부인이 무척 즐거워 하는 모습에서 저도 같이 즐거워지더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가 생각나는 에피소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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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시간여행 34 - 사막에 불어 닥친 모래 폭풍 마법의 시간여행 34
메리 폽 어즈번 지음, 살 머도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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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어린이 도서랍니다.
이 책은 어린을 위해 만든 책이지만 20대 후반인 저도 무척 좋아하는 시리즈거든요. ^^
 
이 책을 읽게 된것은 영어와 친해져보기 위해서 어린이 서적을 고르다 우연히 접하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판타지와 모험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제게 딱 접합한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독서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책속으로의 모험은 정말 환상적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어도 쉽고 내용도 재미있고 제가 일석이조의 효과를 준 책이랍니다.
 
잭과 애니와 함께 공룡을 만나던것이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34번째의 책이 나오다니 작가의 끊임없는 상상력에 놀랍네요. (34권까지 읽고 내심 번역본이 언제 나오나 기다렸는데 무척 기뻤습니다.)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는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재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우정, 형제애, 협동심, 용기, 지혜,역사적 지식까지 가르쳐줌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준답니다. 재미와 교훈 을 함께 전달하는것이 마법의 시간 여행의 최고의 장점이예요. 게다가 책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솔직히 이 책의 작가가 미국인이다 보니 미국 역사에 관한것이 많았지만(한편으로 미국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외에 여러나라로의 여행을 통해 잭과 애니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인종에 대해서 많은것을 배운답니다. 그래도 좀 아쉽다면 일본과 중국으로 잭과 애니가 여행을 갔는데 한번쯤 한국으로도 여행을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34편을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때로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골라서 읽어도 좋을만큼 각 권마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어요. (각권은 하나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지만 4권 단위로 잭과 애니가 하나의 미션으로 묶여있는지라 이왕이면 4권 단위로 선택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여러 에피소드들이 다 재미있고 좋았지만, 아무래도 마지막에 읽었고 제가 좋아하는 사막이 배경이라는 점이 34번째 에피소드를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꼽고 싶네요. (그러고보니 사막이 배경이 었던 이집트 여왕의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바그다드 여행은 읽으면 읽을수록 사막을 그것도 고대 사막을 횡단하는 잭과 애니가 너무 부러워 질투가 날 지경이었답니다. 특히나 사막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막이 품고 있는 소리 그리고 넓고 투명한 밤하늘은 제가 무척 동경하던 사막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지라 읽는동안 가슴이 찌릿한것이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일러스트도 무척 아름다운데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가 마음에 드는 또 하나가 바로 책속의 일러스랍니다. 책과 하나가 되는 일러스트를 보면서 이야기의 흐름도 끊기지 않고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거든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사막의 환경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서 알려준답니다. 이야기 끝에는 역사적 사실, 환경등을 설명해주는데 그것도 이 책의 놓치지 않고 봐야할 부분이랍니다.
 
어른인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조카가 마법의 시간 여행을 읽을정도로 크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을 나이가 되면 번역본 외에도 외서도 함께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물론 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도 책과 친해질수 있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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