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롱이와 이사 전에 살던 동네의 초밥집에 갔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에 파티하는 느낌으로 간 게 아니라, 내가 가고 싶어서. 전날부터 아롱이를 살살 꼬드겼다. 연어초밥! 너도 연어초밥 좋아하잖아! 세트니까 우동 나와. 너는 모밀로 바꾸면 되고. 자기도 연어초밥 좋아하면서, 아롱이는 같이 가준다는 사실에 얼마나 으스대던지. 피나는 연습생 생활을 거쳐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중간정산이 들어간다는 7년차 이후, 차곡차곡 모아둔 돈으로 엄마에게 집을, 아빠에게 차를 사주는 아이돌 감성으로, 아롱이는 같이 초밥집에 가 주었다. 고마워요, 당신.

 

시험이 어땠냐, 같은 질문은 하지 않는게 상책인데,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을 하고 말았고, 아롱이는 그냥몰라라고 1초만에 대답하고는 다시 게임에 매진한다. 공부하겠다,는 각오로는 수능 100일 앞둔 고3에 못지 않았지만,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롱이를 곁눈질하며 잔소리 하지 않으려 나도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잔소리 하지 않아야 훌륭한 부모니까. 나는 우아하고 교양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하니까. 참고 인내하며 그렇게 며칠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냈으니. 나는 꼭 먹어야겠다, 연어초밥.  

 

 


읽고 있는 책은 대프니 듀 모리에의희생양』.


 

당신은 세상의 모든 행운을 다 지녔으면서도 만족하지 않는군요. 부모님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했지요. 당신에게 무언가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요. 당신은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혼자 깨어나 먹고 일하고 잠들 수 있지요. 당신이 누리는 행운을 생각해보십시오.” (31)

 


외로움에 텅 빈 거리를 헤매던 는 식당에서 자신을 살짝 건드리는 손길에 무심코 돌아보다가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상대의 얼굴과 목소리가 너무도 익숙하다. ‘는 프랑스인 이 되어 그의 성으로 돌아간다. 누가 아내고, 누가 애인인가.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말하는 왕자와 거지이야기. 기대해도 좋겠다.


 






























인형』, 『나의 사촌 레이첼』, 『레베카』, 『자메이카 여인숙』을 읽었고, 『희생양』, 『새』, 『대프니 듀 모리에』가 남았다. 내 딴에는 아낀다고 아끼고 있는데, 살금살금 줄어든다. 연어초밥도 그랬다. 어제 연어초밥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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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7-2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밤에 보지 말아야 할 사진을 보았네요..ㅜㅜ 배고프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책은 아직 구입 전인데.. 단발머리님의 뽐뿌로 담주에 구매 예정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0-07-25 23:15   좋아요 0 | URL
위로의 말씀 드리자면... 저도 배고파요ㅠㅠ 그러나 우리는 참아 보는 것입니다! 대프니 듀 모리에 뽐뿌는 저의 취미로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우 즐겁고 행복한 취미이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0-07-25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습니다 책도 연어도 ㅋㅋ

단발머리 2020-07-25 23:16   좋아요 0 | URL
버티는 사람 3명 모았으니까 일단 오늘의 할당량은 달성했고요!
참아야 하느니!!! 흐흠!!!

syo 2020-07-2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코와사비 군함 먹고 싶다....

단발머리 2020-07-26 08:03   좋아요 0 | URL
제가 먹었습니다... 하하하...

라로 2020-07-26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Frenchman‘s creek을 시작했어요. 대프니 드 모리에가 애기하는 해적이야기 입니당~.ㅎㅎ
그건 그렇고, 아롱이는 우리 아이랑 같은 중딩인데 공부할 각오가 수능 100일 앞둔 고3에 못지않다니,,,연어스시 이딴거 눈에 안 들어오고 그 문장만 곱씹고 있;;;ㅠㅠ

단발머리 2020-07-26 08:07   좋아요 0 | URL
한글 작품은 저게 다여서, 전 다른 대프니 듀 모리에 읽으려면 라로님 코스로 가야하는데, 그것은 너무 험난한 길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정확한 표현을 못 했나 봐요. 아롱이의 각오에 대해서라면 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믿어주는 엄마이고 싶으니까요. 그렇지만 실제는 각오와 많이 다르니, 그 문장을 곱씹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무척 편안하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험기간을 보냈답니다.

라로 2020-07-26 08:58   좋아요 0 | URL
님의 댓글 더 맘아파.ㅠㅠ 우리 아이는 그런 각오는 눈꼽만큼도 없고요,,,저도 아이가 그런 각오를 한다면 믿어는 역할 하는 엄마 하고 싶어요.ㅎㅎㅎㅎ

단발머리 2020-07-26 09:35   좋아요 0 | URL
아.... 제가 라로님 댓글 읽다가 느낀 건데요. 각오에 대한 이해가 라로님이랑 저랑 많이 다른 듯해요. 각오를 했다고, 결심을 했다고, 어떤 일을 실행하는 거는 아니니까요. 저는 각오나 결심, 계획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말로는 뭘 못하겠습니까. 저는 작심삼일도 아니고, 작심하루 뭐... 이런 사람이라서요. 각오에 대해 회의적이거든요. 중요한 건 실행이다, 실천이다 그렇게 생각해서요. 하하하. 라로님은 이미 각오를 믿어주는 엄마시지요^^

psyche 2020-07-26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연어초밥이 저렇게 나오나요? 너무 맛나보여요!!!! 침이 꼴깍 꼴깍. 저거 배달 되려나... ㅎㅎ

단발머리 2020-07-26 08:10   좋아요 0 | URL
네, 저것은 점심특선 연어초밥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교적 일찍 배달을 시작해서 저희 동네에서는 인기 있는 집인데, 아무래도 동네 근처만 배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저도 또 먹고 싶네요 ㅠㅠ

blanca 2020-07-26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단발머리님, <인형>, <자메이카 여인숙>, <희생양> 어떤지 궁금해요. <대프니 듀 모리에> 단편집도 정말이지, 최고랍니다! 대프니 듀 모리에 자서전도 번역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중1 딸에게 잔소리 대마왕이에요. 핸드폰, 흑흑. 잔소리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어려운 거죠. 단발머리님 훌륭한 엄마 같아요. 저도 연어 초밥 정말 좋아해요!

단발머리 2020-07-26 21:23   좋아요 0 | URL
전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라도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해서요. [인형]에서는 <집고양이>랑 <인형>이 참 좋았지만 그래도 전 <자메이카 여인숙>이 더 좋으네요. [희생양]은 어제부터 살금살금 읽고 있는데, 기대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저는 훌륭한 엄마는 아니구요. 진실이며 사실입니다. 괜찮은 엄마, 다정한 엄마가 목표인데, 핸드폰 앞에서는 자꾸만 소리지르는 엄마가 되네요. 실패의 기록을 모두 적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ㅠㅠㅠ 연어초밥만 기억하고 싶어요 ㅠㅠ

잠자냥 2020-07-26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프니 듀 모리에> 단편모음집에 <새>가 포함되어 있으니 <새>는 따로 사거나 구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아요!

다락방 2020-07-26 16:50   좋아요 0 | URL
새 겁나 무섭지 않나요? (시도를 못하는 1인)

잠자냥 2020-07-26 19:19   좋아요 0 | URL
무시무시하죠. ㅎㅎ

단발머리 2020-07-26 21:16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더랬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작품이라고요.
그나저나 어쩌죠. 저 이미 <새> 구입했어요. 절판되서 중고로 구입했는데, 상태가 <중>에 가까운 <상>이었습니다.
저 아껴읽고 있어요. <희생양> 다 읽고 두 주 쉴거예요. 하하하.
 
















공간적인 차원에서 이 세계관(성리학적 세계관)은 여성에게 , 남성에게 을 할당한다. 그러면서 여성이 집 밖을 마음대로 나다니는 것을 금기시한다. 하지만 여성의 자리가 집 안이라는 말이 곧 집이 여성에게 속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성은 공적으로 성원권이 없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을 가질 수도 없다. 다만 남성의 사적 공간인 집에 그의 소유물의 일부로서 속해 있을 뿐이다. ‘삼종지도와 호주제(성균관 유생들의 격렬한 반발 속에서 2005년에야 폐지되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뿌리 깊게 남아 있는, 혼자 사는 여자에 대한 편견과 낙인은 안/밖의 구별이 결코 대칭적이지 않으며, ‘집 안에 있다는 것은 곧 남자의 지배 아래 있다는 뜻임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이 이데올로기적 구별의 핵심적 기능은 여자가 자기 집을 갖는 것 자기 이름으로 된 재산과 자기만의 공간을 갖는 것 을 막는 데 있다. (『사람, 장소, 환대』, 75)    

 


여자는 집안일, 남자는 바깥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부인은 안사람남편은 바깥 사람, 양반이라는 호칭이 만연하다. 이렇게 무심히 쓰고 있는 일상용어는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 용어가 담고 있는 가치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든다.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64

 


여성이 공공 영역에서 배제된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 자유주의자들은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작업에 자신들을 포함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정치적인 직무를 맡을 수 있도록 장려하면서 해당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부서를 창립 당시 설치하였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페미니즘』, 143)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와초보자를 위한 페미니즘』을 읽었고, 『사람, 장소, 환대』를 읽는다.

 


페미니즘에서는 흔한 이야기들, 여자=, 남자=밖의 자연스럽고’ ‘익숙한일상용어들이 여성에게는 억압으로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장소의 개념을 통해 사회학자에게서 듣게 되니 느낌이 각별하다. 밖을 나다니는 여성에 대한 혐오는, 그녀가 직업을 갖고 있느냐, 갖고 있지 않느냐에 상관하지 않지만, 계약관계에 의한 사회적 일을 하고 있지 않는 나같은 사람은 다른 차원의 위축감을 느낀다. 경력이라는 것도 하도 오래 전 일이라 경단녀라 부르기도 뭣하지만, ‘그래도 좋겠다’, ‘부럽다, 쩜쩜쩜같은 말을 들을 때면 악의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도, 마음이 좀 그렇다.

 














『여성성의 신화』를 마무리하고 베티 프리단은 학교로 돌아가 박사학위를 따기로 마음먹는다.(642) 자원봉사와 어머니회 활동 같은 부차적인 일들을 통해서는 여성 스스로가 원하는 사회 내 지위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여성들에게 대학으로 돌아가라고 했던 자신의 제안을 실천한 셈이다.

 

신학, 법학, 의학은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도 여성의 진출에 소극적이었고, 정확히 말하자면 절대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신학, 법학, 의학을 포함해 어느 분야에서든 전문가로서 인지되기 위해서는 박사학위가 필수 조건이다. 박사는 자신이 연구했던 지극히 협소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을 뿐이지만, 일단 박사’, ‘닥터가 되고 나면 그녀/그의 사회적 발언은 다른 무게를 획득한다. 물론 여성은 박사임에도 무시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지만 말이다.  

 

 

2017년 한국에서 여성의 공무원시험 합격 비율은 46.5퍼센트이나,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6.5퍼센트에 불과하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2018 2 17일 발표한 유리 천장 지수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6년째 꼴찌다.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 96)

 



여성이 공적 영역에 진출해 남성과의 정치적 평등을 이룩해야 한다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주장의 한계에 대해서 모두들 한 마디씩 보태기에 바쁘지만, 그 한계와 제한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자유주의 페미니즘조차 아직 그 실현이 요원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또 다른 김영란, 또 다른 강경화, 또 다른 추미애, 또 다른 심상정, 또 다른 김현미, 또 다른 진선미, 또 다른 김진애, 또 다른 이수정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한 다스가 필요한 또 다른 이재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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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22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장소, 환대』를 세 번 읽었다는 사람이 있어서 저도 살까 고민 중입니다. 어떤가요?

단발머리 2020-07-22 17:07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고 있는데요. 줄 치고 싶은 구절이 너무 많아 이번주에 구입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표지가 바뀐 것 같은데, 이 책은 23쇄라고 되어있네요.

페크pek0501 2020-07-2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23쇄라니, 대단하네요. 저도 그만 망설이고 사겠습니다. 감사합니당~~

단발머리 2020-07-22 17:15   좋아요 1 | URL
인문서가 이렇게 사랑받는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han22598 2020-07-23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자 박사는 자신의 전문성을 공사를 넘나들면서 과시하는 반면 여자박사는 가능하면 공적인 자리를 제외하곤... 본인이 박사임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건 저의 개인적인 편견일까요? ㅎㅎ

사실 더 빡치는건, 남자들의 그 과시적인 행동때문에 그들이 더 전문적으로 보일때도 있다는 것이지요 ㅋㅋ

단발머리 2020-07-26 21:26   좋아요 1 | URL
전 레베카 솔닛 책과 정희진 선생님 책에서 그런 거드름 피우는 남자 지식인들 이야기를 읽었더랬죠.
여성 박사나 교수 또는 저자들이 자주 스스로의 지식과 권위에 회의를 품고 의심하는 데 비해, 남자들은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닌데도 그렇게나 자신있어 하더라구요. 누군가 저의 이런 생각이 일반화의 오류라고 말하고 싶다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읽어 보세요~~ 라고 권하고 싶네요.

여성들은 더 잘난 척 해야 합니다!!!

han22598 2020-07-31 06:23   좋아요 0 | URL
직관적인 제목!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추천감사해요!!

잘난 것이 없다고 생각되어서 잘난척 하지 않은 겸손의 미덕은 왜 그렇게나 여성에게만 충만할까요..:)

syo 2020-07-2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빨래하는 페미니즘>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단발머리 2020-07-26 21:27   좋아요 0 | URL
쇼님이 떠올리는 그 책 <빨래하는 페미니즘>이 너무 근사한 책이라 전 너무 기분이 좋으네요!!!

수이 2020-07-25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신 사람, 장소, 환대 신판을 새로 구입하겠습니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7-26 21:28   좋아요 0 | URL
적절하고 현명한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당신의 구매를 응원합니다!!!

밝을희 2020-11-2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장소, 환대>를 읽는 중입니다. <성원권>의 정확한 의미를 검색하다가 이곳까지 찾아들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좀 더 기대를 지니고 이 책을 읽고 싶어집니다.

단발머리 2020-11-30 20:3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너무 마음에 들어 두번 세번 재독하고 싶은 책입니다.
 
야밤의 공대생 만화
맹기완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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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햇병아리 공대생이라고 밝히고 있으니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가적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이해력과 기술을 가진 듯 하다. 어렸을 때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라는 작가후기에 감동. 재미있게,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다가 꿈을 이룬 작가의 다음책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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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7-1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핫하게 뜨고 있는 책이군요. 나도 읽어봐야겠소!

단발머리 2020-07-21 11:22   좋아요 0 | URL
민이랑 읽어도 좋을거에요. 전 너무 재미있어서 한 번 더 보려구요.
여름 휴가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20-07-2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밤의 공대생 만화 작가는 저에게 수수료 좀 줘야하는 거 아닙니까?!

단발머리 2020-07-29 10:51   좋아요 0 | URL
줘야합니다. 수수료 줘야지요! 지금 다락방님 덕분에 이 책 소개받고 이 작가 괜찮다, 다음 책도 내달라, 하는 아우성이 알라딘에 아주 메아리 치고 있지 않습니까.
다락방에게 수수료를! 수수료를! 수수료를!
 



나는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편이다. 읽다가 도중에 탈락하는 아쉬운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지만, 항상 도전에 방점을 찍는다. 오전에는 읽기 어려운 책,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 형광펜 밑줄이 필요한 책을 위주로 읽는다. 대체로 페미니즘 책들이 선정된다. 가끔, 가뭄에 콩 나듯 영어책을 읽는 경우도 있다. 오후에는 좀 가벼운 책들을 읽고, 저녁에는 손에 잡히는 책을 읽는다. 주중 패턴은 이렇고, 주말에는 소설 또는 가벼운 책들을 읽는다. 『나의 사촌 레이첼』이나레베카』 같은 특별한 책들은 위대한 고전’, ‘불멸의 역작이기에 이런 패턴을 간단히 무시한다.

















주중에는 강남순 교수님의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를 읽었다. 책의 물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페미니즘과 기독교』가 쉽게 읽히지 않아 도중에 포기했는데, 이 책은 술술 넘어간다. 이 책이 훨씬 더 작고 가볍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하릴 없는 생각을 해본다. 인덱스가 이정도면 구입각이다.
















『초보자를 위한 페미니즘』은 희망도서로 신청했는데 도서관에서 구입해 주었다. 삽화가 많이 나오고, 페미니즘의 개념과 주요 저서, 저자들에 대해 보기 좋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면 좋을 듯 싶어, 역시 구입각이다.


『사라진 후작』과왼손잡이 숙녀』는 비연님 서재에서 알게 된 에놀라 홈즈 시리즈 1, 2권이다. 추리/미스터리소설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아직 애거서 크리스티도 한 권도 안 읽은 1인이지만 책 표지가 너무 예뻐 읽기를 시작했다. 『사라진 후작』에서 후작 말고 엄마가 사라졌다. 거기까지 읽었다.  


















페미니즘 친구가 페미니즘 공부하는 사람들은 버지니아 울프를 기본으로 읽는데, 전체를 다 읽는다고 알려줬다. 『댈러웨이 부인』에 실패했고, 『파도』를 실패했고, 『올랜도』를 실패해서, 그래서! 『등대로』를 대출했다. 될 때까지 가는 거다.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는 3. 비극의 전주곡, 죽음의 공포 여자파트만 읽어보았다. 야생의 엔키두는 6일 낮, 7일 밤 동안 진짜 성교육을 받은 후 직립 보행 인간이 된다고 한다. (342)


오늘의 선택은야밤의 공대생 만화』. 다락방님 리뷰를 읽고 재미있을 것 같아 대출했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다. 역시 만화는 그림보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것 같다. 재미로 그렸는데 이런 방식으로 읽히고 소비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담주부터 중간+기말고사인 중딩 모르게 조심조심 읽어야겠다.



















오늘의 구입은 나의 여신 대프니 듀 모리에의자메이카 여인숙』새』. 『새』는 절판되어 알라딘 중고로 구입했는데, 상태가 생각보다좋았으면 좋을 것을. 겉표지가 떨어지기 직전인데, 상태는 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조금 아쉽다.  






알라딘에는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읽고 있는지, 읽을 예정인지를 알고 있는 빅데이터 친구군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정확성은 <알라딘 추천마법사>보다 훨씬 더 높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 현재기온 30. 구름많음. 선풍기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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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7-19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편이에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이 한 10권은 넘는 것 같아요. 읽다가 포기하는 책도 있지만, 저는 오래 걸리더라도 마치려고는 하는 편입니다요.ㅎㅎ
그나저나 단발머리 님이 우리의 여신 대프니 드 모리에의 전도사였어!!

라로 2020-07-19 06:55   좋아요 0 | URL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요, 여러 권을 동시에 읽을 때는 (지금처럼) 10권 정도 읽기도 하고 한 권을 다 마치고 읽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니까 멋대로, 기분 내키는대로,,,성격이 멋대로라 이런 것도 그런 것 같아요.ㅠㅠ

단발머리 2020-07-21 11:28   좋아요 0 | URL
저도 여러권을 읽는 편이라, 여러권을 동시에 읽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하하하하. 가끔 포기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이젠 예전과 달리 많이는 아쉬워하지 않고요. 담에 또 만날 인연이 있겠지,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대프니 드 모리에의 전도사는 제가 아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서재에서 단편모음집 <인형>에 대한 리뷰를 읽고, <나의 사촌 레이첼>을 읽었고요. 블랑카님 서재에서 <레베카> 리뷰를 읽고 따라 읽었지요.
모리에의 작품이 이제 얼마남지 않아 무척 아쉽지만 ‘다시 읽기‘라는 좋은 방법도 있더라구요.
근데 라로님은 오디오북으로 들으신거 같아요. 운전하면서 들으시는 걸까요? 전 아직은 오디오북이 어색하더라구요 ㅎㅎㅎㅎ

psyche 2020-07-19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야밤에 공대생 봐야 하나요. 이웃님들 서재에 계속 출몰하니 궁금하네요.
저는 보통 한 번에 한 권를 읽는 편이에요. 특히 소설은. 안 그러면 앞 내용이 헷갈려서 얘가 누구지? 무슨 일 있었지? 앞을 뒤적여야 하거든요. 기억력이 나쁜 탓입니다.ㅠㅠ

라로 2020-07-19 06:55   좋아요 0 | URL
전 완전 아껴가며 읽고 있어요. 이 작가 시간나면 다른 책도 내주시길 바라고 있어요. 근데 지금 카네기멜론에서 어느 과정인지 모르지만 거기 있다고 하니 시간이 그리 많이 있을까요? 나이가 얼추 29세 정도 되는 것 같은데,,,뭐 암튼 혼자 상상하고 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20-07-21 11:32   좋아요 0 | URL
프시케님/야밤의 공대생 만화는 진짜 강추입니다. 수학 계산 확인 불가능한 문과이지만 내용이 재미있어요. 몰라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특장점입니다.

앞뒤내용 헷갈리는 것은 저의 전매특허입니다 ㅠㅠ 기억력은 뭐 말할 것도 없지만요^^

단발머리 2020-07-21 11:33   좋아요 0 | URL
라로님/책 중간중간 논문 써야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봐서 논문 써야 하는 석사 과정 아닐까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요. 자기일 다 하고 나중에 또 책도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그럼 우리가 기다려야 되는 거네요?@@
 
















현재 모임이 중단된 교회 소모임 중에 내가 정기적으로 참석했던 모임은 구역예배이다. 각 가정에서 4-7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예배하는 소모임인데, 그 모임에서 4년 이상 매주 만났던 집사님이 한 분 계시다. 편의상 그 집사님을 A집사님이라고 하자.


모임에서는 교회에서 배포하는 예배순서지를 참고해 예배를 드리고 같이 기도를 한다. 목회자가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첨예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참석자 전원이 전업주부이고 아이들, 육아, 교육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성경에 관련된 이야기도 가끔 하게 되는데, 독실한 신자인 A집사님과 날라리 구역장인 나는 종종 가정 내 남편과 아내의 지위에 관해 이견을 보였다. A집사님은 성경에 쓰인 대로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이 남편은 아내의 머리이고, 따라서 아내들은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에베소서 5 22-24)이 옳다는 의견이고, 나는 하와가 아담의 돕는 자일 뿐 아니라 구원자였다는 의미에서, 가정 내에서 아내와 남편의 지위는 동등하며, 한 쪽이 일방적으로 한 쪽에게 순종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쪽이다. 결론을 낼 수 없는 문제다. 만약 A집사님이 그런 해석에 근거해서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이 즐겁고 기쁘다면 내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다.



A집사님은 보통 거리는 걸어서 다니신다. 웬만하면 장 본 물건을 들고 다니고 배달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 아이 셋을 직접 요리한 음식으로 먹이고 키운다. 365일 맨얼굴이다. 과시적 소비를 하지 않는다. 여행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에 반해, 나는 가까운 거리도 차로 이동한다. 아이들에게 완전조리식품, 반조리식품, 배달음식을 먹인다. 당연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 내 맨얼굴을 보면 사람들이 놀란다는 이유로 가볍게라도 화장을 한다. 과시적 소비의 정점, 옷 구매를 좋아한다. 원피스는 각종 디자인을 망라하며, 요가복은 색상별로 구비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부쩍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다. 비행기를 많이 탔다는 뜻이다.



나는 에코 페미니즘을 읽는 시간이 반성문의 시간으로 돌아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 책을 시작할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고, 이런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누가 누구에게 페미니스트라면 어떠해야 한다거나 페미니스트가 그러면 되니?’라고 말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 사람이 어떠하다, 혹은 어떠해야 한다는 것으로 페미니즘을 한계지을 수 없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이렇게 반성할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일은 나의 잘못이며, 나의 한계이다. 반성은 나의 것이다. 나만의 것이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지위에 대한 문제를 제외하면, A집사님은 나보다 훨씬 더 페미니스트적이다.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친화적이다. 정직하고 진실하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기쁨으로 받아들인다. , 또 한 명의 입만 살아있는’ 1인은 다시 한 번 절망에 빠진다. 책을 읽으면 뭐하나.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페미니즘을 읽고 쓴다는 것 무슨 의미인가.


글을 쓰는 일은 밀실 속에서 혼자 하는 행위일지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사회적 실천이다. 글을 통해 자기 존재를 증명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그것이 세상을 향한 무기가 된다. (『여자-공부하는 여자』, 민혜영, 105)












그녀의 말은 큰 위로가 되지만 이제는 사회적 실천을 넘어 실체적 실천으로 움직여야 할 때다. 그럴 때가 되었다고, 내가 나에게 말한다. 사람은 변한다. 자연스럽게 변하기도 하지만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통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바꾸어 갈 수도 있다. 나는 젖과 알, 인간 어른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고기는 동물의 시체다육식의 성정치를 읽은 후 그렇게 좋아하던 고기를 덜 먹게 됐다. 그 책들을 읽고 나면 누구든 고기 먹는 일이 어려워진다. 아직 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와 닭강정, 고기만두를 완전히 끊지는 못했지만, 폭풍성장 아롱이의 성장기가 지나고 나면, 육식 섭취를 조금 더 줄여 볼 계획이다


텀블러를 꺼내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 장바구니도 여러 개 챙겨 두었다. 한 끼라도 더 내가 만들어 먹이려고 한다. (오늘저녁: 카레라이스) 덜 읽으면 더 자주 집밥이 가능하다. 며칠은 반성 모드로 가야할 테고, 갈 길은 멀다. 어떻게 마무리해야하나 고민되는 찰나, 한살림에서 보내주었던 카톡이 생각난다. 에코로 가는 길, 에코 페미니즘으로 가는 길의 작은 실천 사항들이다. 여기 딱 세 개에서 시작한다. 가볍게 세 개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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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7-17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급적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머그컵과 텀블러를 이용하며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지만, 그러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비행기를 타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비행기 한 방이면 다 끝나버려요. 게다가 고기..누구보다 많이 섭취하죠. 좀 줄여야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도 잘 되질 않아 최근엔 식단을 적는 앱을 다운 받았는데요, 며칠 적다 또 포기했어요. 반성이야말로 제몫이죠. 그러나 반성만으로 끝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잖아요. 그 다음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올려주신 한살림의 세가지 제안, 저도 늘상 생각하고 있던 바, 가급적 실천할 수 있도록 해볼게요. 같이 한 번 해보십시다.

단발머리 2020-07-17 11:44   좋아요 1 | URL
전 고칠 점이 진짜 많아서 (위에 참고) 실천목록을 적어야할 판입니다. 저도 차근차근 하나씩 해보려고 해요. 생각하면 할수록 저희 엄마, 우리 어머니들이 딱 그렇게 사신 거에요. 가까운 거리 걸어다니고, 알뜰하게, 음식 안 남기고, 채식반찬에, 입던 옷 재활용. 더 보탤 것이 없어서 저는.... 책을 왜 읽나, 엄마한테 배우면 되네... 그런 생각도 자주 합니다.

비행기에 대해서는.... 전 요즘에 관련 이야기 읽을 때마다 ‘지금껏 비행기를 많이 타서 지구한테 미안하다‘ 보다는 ‘아, 다행이다. 나는 이미 비행기 많이 탔어‘ ... 이런 얄미운 생각이 듭니다. 알게 되면 줄일 수 밖에 없다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같이 하나씩 찬찬히 실천해 봐요. 지구를 위해서, 에코 페미니즘을 위해서, 우리 자신을 위해서요^^

수이 2020-07-1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카레 만들어 막 먹었는데_ 우리 고기 좀 줄여야 하지 않나 민이랑 이야기중이었는데_ 남편은 아내의 머리_ 에이 집사님 말씀 지금 읽고 있는 책에도 나오는데 정확히는 소노 아야코가 그렇게 살아가는 게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는 행복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 걸 글쓴이가 까는_ 물티슈 안 쓰기 이거 일상화 해본다고 물티슈 사지 않은지 한달 지났는데 왜 이렇게 불편할 때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아 부끄러운 나날들_

단발머리 2020-07-17 20:18   좋아요 0 | URL
고기를 얼만큼 먹느냐에 따라 줄일까 말까를 정할 수 있습니다. 매일 먹으면 줄여야지요. 근데 성장기이니까 전 이틀에 한 번 아롱이한테만 고기 반찬 줍니다. 주말에는 자주 치킨 먹고요. 막 줄이는 거는 어려운 거 같아요, 특히 애들은... 어른들은 콩이라는 피난처가 있지만 아이들이 바로 그 쪽으로 가기는 어려울 수도 있고요.

아, 물티슈 추가해야겠군요. 물티슈랑 휴지.... 난 너무 많이 쓴다요 ㅠㅠㅠ

페넬로페 2020-07-1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은 우리들의 것입니다^^
제가 막연히 알고있는 페미니즘 앞에 에코라는 글자가 붙어있어 좀 궁금해서 기회가 되면 이 책을 꼭 읽어보겠습니다**
그래도 책을 읽어서 반성이라는 것도 할 수 있는것 같아요
그러니 힘내서 열심히 책 읽기로 해요^^

단발머리 2020-07-17 19:58   좋아요 1 | URL
우리들의 것이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반성은 오로지 저의 것이지만, 결국 함께하는 ‘내‘가 여럿 함께하면 지구의 오염을 막을 수 있을 거 같고요. 저희 책모임 같이하는 친구가 코로나 시대에 딱 적합한 책이 아닌가, 하더라구요.
페넬로페님께도 좋은 책읽기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요!!!!!

2020-07-17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17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17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17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0-07-1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 먹고 싶어요! 여기 맥도날드에서는 더 이상 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를 안 만들어 팔아요!! (눈치없는 1인이라 죄송)

단발머리 2020-07-17 20:04   좋아요 0 | URL
아.... 라로님..... 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는 사랑인 것입니다. 저는 정말 그 햄버거를 좋아합니다.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 앞에 24시간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생긴거에요. 제가 많이 좋아했습니다 ㅠㅠ
이사 온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비연 2020-07-1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이 책을 떠올리니 제 생활에 대한 반성이 뭉글뭉글 피어오릅니다...;;;;
베지테리언으로 살아볼까도 고민했었는데.. 도저히 고기를 완전히 끊고는 못 살 것 같고...
그나마 하는 일이 장바구니와 텀블러 챙기기.. 였는데 요즘은 텀블러도 잘 안 들고 다니는 것을 발견 ㅜ
저도 생활 수칙을 정해서 작은 것에서나마 실천해야겠어요.

단발머리 2020-07-17 20:08   좋아요 0 | URL
고기를 완전히 끊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상상이 안 돼요. 상상할 수 있어야 실천도 할 수 있는데.....
된장찌게, 김치, 두부조림, 취나물.... 이렇게 먹는 건가요? 우유는요, 달걀은요, 치즈는요, 만두는요 ㅠㅠ 치킨버거 ㅠㅠ
저는 한살림 이용하면서 나름대로 국산 먹거리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반성할 것이 많고,
실천은 생각보다 멀더라구요. 텀블러, 장바구니 여기가 시작은 맞는 거 같아요.
걸어다니기,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등등 뭐, 목록은 끝이 없습니다. 아하ㅠㅠ

psyche 2020-07-18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교통이 없고 막둥이 대학만 가면 일년에 한번씩 한국에 갈 야무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저는...ㅜㅜ

단발머리 2020-07-18 16:25   좋아요 0 | URL
대중교통이 없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막둥이가 대학에 가면 일년에 한 번이라도 비행기 타고 고국에 올 수 있지 않을까요?
태평양을 배 타고는 올 수 없잖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