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니 새벽 3시. 왜 이렇게 덥지?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이마에 손을 대보니 뜨겁다. 냉동고에서 아이스팩 하나를 꺼내 이마 위에 올려놓았다. 시원하니 좋았다. 하지만 손이 시렸다. 아이스팩을 내려놓으니, 이마가 문제. 시린 손으로 다시 아이스팩을 이마에 올려두었다.


이제 새벽 4시. 웬만큼 더워도, 온 세상이 열대야로 들끓어도 한 번도 깨지 않는 내가, 내 속에 가득한 열기 때문에 일어나게 된다. 앉았다가 모로 누웠다. 아이스팩을 이마에 대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새벽 4시. 주님께 드리는 새벽의 기도, 시편 42편.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기도를 하는데, 그날은 새벽에 기도를 했으니, 하며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다리를 양쪽으로 쭉 뻗는다. 그래봤자 110도. 북플에 들어가서는 이런 책을 보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책 소개, 책 속 문장을 읽게 된 거다.










“다 와서 좀 헤맸어요.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라고 말하는 내게 손님은 “이거 단건 배달 아닌가요? 어플로 보니까 박달동 갔다가 오신 것 같던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항의했다. 나는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 일 이후 나는 묶음 배달을 완전히 포기했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치킨에 대한 순정으로, 피자에 대한 사랑으로, 수제버거에 대한 로망으로 배달이 오기만을 설레어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번에 한 집만 가자. 그게 덜 위험하고, 나도 마음 편하다. 나는 고객의 ‘설렘’을 배달하는 사람이다.

- (「한 번에 한 집만」)


인문학 박사의 생활고에 대한 이야기야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입니다>에서 이미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당 강의료 3만 5천 원에, 신문과 잡지의 고료를 다 합해도 2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도 또 들어도 뜨헉! 이다.


위에 인용하지 않은 김밥과 떡만둣국 이야기도, 위에 인용한 '한 번에 한 집만' 이야기도, 배달이라는 업무의 특성 때문에 일어난 에피소드다. 그 특별한 일상의 기록이 이 책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이 일들을 대신 해주는, 이 고마운 사람들을 하찮게 대한다. 툭하면 협박하고, 툭하면 소리를 지른다.


이렇게 고된 노동의 대가는 열두 시간 노동에 202,290원. 시집 50권 팔아서 40,240원 수입보다는 낫겠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위험도나 안정성을 고려하면 그것도 그렇지 않다. 단지 "건강한 몸으로 길 위에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작가의 말이 메아리친다.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뭉클해지는 마음.

그 새벽에는 그랬던 거 같다. 이렇게 열이 치솟고 (감기 걸려도 열 안 나는 타입), 온 몸이 두들겨맞은듯 아프고 휘몰아치는 기침 때문에 허리까지 울리는데도 나는 출근을 해야 하나. 물어보니 답은 '해야 한다' 였다. 나는 계약직에 더해 일용직이고, 내 일을 대신해줄 사람은 없다. 몸을 일으켜 출근해서 '내 몸'을 직장에 갖다 놓아야했다. 어찌 되었든 일단 가서 그 자리에 '앉아' 있어야 했다. 나도 모르게 '출근하려는 나'를 기특히 여기려는 찰나에 내가 읽은 글이 이 책 『시간강사입니다 배민합니다』였다. 다들 열심히 살았고 또 그렇게들 살고 있으며, 각자 자신의 몫을 감당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내 아픔과 고통이 덜하다는 뜻이 아니라(마이 아파요ㅠㅠ) 각자 어려움과 고통, 실망과 실패를 안고 또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 서둘러 준비를 하고 출근을 했다.


친구에게 퇴근의 맛(바람돌이님의 고견) 못지않은 출근의 힘에 대해 말했더니, 친구 왈, '뭔가 짠하지만 ㅜㅜ 세상에 단발님을 짠하게 보는 사람은 없을테니 저라도 어엿삐 ㅜㅜ 여겨.... 대신 건강주스를 마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것이다. 세상에 나를 짠하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니, 내 어려움과 고통이 작아서가 아니라, 각자 삶에 드리워진 고생과 고통과 어려움과 난관이 이처럼 다종다양한 것이니.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하였고. 내일은 토요일이다.

퇴근의 맛은 일단 이따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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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6-21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 책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오늘도 출근을 하였고 내일은 토요일인게 기쁜, 퇴근을 기다리는 1인이 이 페이퍼를 읽고 좋아요를 누른 뒤, 링크된 책을 담아갑니다. 꾹- 땡투도 누르고요.

공쟝쟝 2024-06-21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님아
출근 하지 마오…
아… 물에 휩쓸려 출근하시니…
아 가신 임을 어이할꼬…. 🙄
(ㅋㅋㅋㅋ 바쁜 거 끝나기 무섭게 독서실 와서 앉은 지독한 사람ㅋㅋㅋ 이 부당한 출근에 바치는 노래…)

서곡 2024-06-21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음팩을 손수건에 감으시길요 ㅎㅎㅎ 남은 이 달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수이 2024-06-21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게 날아온 이 난관을 헤쳐나갈 힘을 주시옵소서!

독서괭 2024-06-2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 감기인가요!! 감기 걸려도 열 안 나는데 이번엔 나는 건가요?? ㅜㅜ 어서 나으시길… 단발님, 출근자 친구로서 응원을 날립니다😘
 
젠더와 민족 트랜스 소시올로지 11
니라 유발-데이비스 지음, 박혜란 옮김 / 그린비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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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womanhood은 관계성의 범주이며 그와 같이 이해하고 분석해야 한다. 더욱이 민족성nationhood의 구성물들이 대개 ‘남성성‘manhood과 ‘여성성" 모두의 특정 개념들과 관련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주장 가운데하나다.
이 책의 인식론적 뼈대는 지식이 상황적이며(Haraway, 1990), 한 가지 입장에서 나오는 지식은 ‘완성되지 못한다(Hill-Collins, 1990)는 인식에 기반한다. - P15

공/사의 이분법은 페미니즘을 비롯한 사회과학 문헌에서 여성을 남성의 정반대 극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분법들 가운데 단지 하나일뿐이다. 그 밖에 자연/문명의 구분도 있다. 여성과 자연의 동일시는 ‘문명‘화된 공적 정치 영역에서 여성을 배제하기 위한 명분이었을 뿐만 아니라 어느 문화에서나 남성보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가치가 덜하다는 사실을 설명하기도 했다. - P23

미셸 푸코(Foucault, 1980a)와 토머스 래커(Laqueur, 1990)가 지적했듯, 역사적으로 그리고 이에 따라 문화적으로 분명했던 것은 단지 모든 인간을 남성 혹은 여성으로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 P28

게이튼스는 이런 종류의 사고에 대해 이들이 환경론적인가 본질주의적인가로 귀결되는 단순화된 이분법적 사회이론에 근거한다고 비판하며, 적어도 몸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몸은 언제나 성이 있는 몸이기 때문에 동일한 행위라도 그것을 남성이 수행하는 여성이 수행하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개인적·사회적 중요성을 지닐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아는 언제나 상황적이다. - P30

앤더슨에 따르면, 민족은 기술 혁신이 ‘인쇄 자본주의‘를 성립했을 때에서야, 즉 독서가 ‘엘리트‘로부터 다른 계급에로 확산되고 사람들이 고전적 종교언어가 아닌 자신들의 언어로 대량 출판물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언어적·민족적 ‘상상의 공동체가 성립되었다. - P40

메릴린 스트래던은 한 아이의 잉태가 지속적인 관계의 과정이기보다는) 단 한 번의 성행위의 산물이라는 개념과 마찬가지로 이는 유럽-미국 특유의 문화 지형도라고 주장한다(Strathern, 1996a; 1996b). 입양 아동들과 인공수정을 거쳐 태어난 자녀들이 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돌보고 양육했던 부모들을 인정하지 않고) ‘참‘true 부모를 찾아 나서는 것이 유행이 된 상황은 이것이 서구적 유형의 정체성 구성이라는 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P60

정말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생물학적 혈통을 찾으려는 요구, 그리고 이 요구가 자기 정체성의 구성에 대해 갖는 직접적인 함의들이 발생함과 동시에, 다른 의학 및 유전 공학의 발달을 통해 인간의리고 최근에는 동물(돼지)의 신체부위를 이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 P61

맬서스 정책의 효과는 매우 젠더적인 경우가 많다. 엄격한 자녀수 제한의 압력이 있는 곳에서, 그리고 남아가 사회 및 경제적 이유로 귀히 여김 받는 곳에서 낙태와 유아살해의 표적은 주로 여아들이었다. 중국이나 인도의 마을에는 맬서스 정책이 시행된 후 태어난 일정 연령집단이 100% 남성이라는 소문도 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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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6-20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 님, 저는 이 책 왜이렇게 어려워요? ㅠㅠ

단발머리 2024-06-20 11:23   좋아요 0 | URL
엄청 장난 아니게 어렵습니다. 힘내서 읽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ㅋㅋㅋㅌ참고로 전 재독인데도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중학교 1학년 3월의 필독도서는 『안네의 일기』였다. 완독률 100%, 아니지 100은 어디든 불가능하니깐, 97%. 4월의 필독서는 『감자, 배따라기』였고, 5월은 기억이 안 나고, 6월은 『운수 좋은 날』. 그다음도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3월이 지나 4월을 통과할 때부터 나는 참 싫었다.



소설을 동화로 착각하고 사는 나. 그런 나의 중1버전으로서 나는 우리의, 정확히는 우리 선조들의, 더 정확히는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왔던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아는 일이 너무 괴로웠다. 어디 저기 바다 건너, 머나먼 나라의 다락방에 사는 여주인공(소공녀)은 참아내겠는데, 간도 땅에서, 전라도에서 고생하는 이야기는 읽기 힘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를 알아 왔던 친구가 말하기를, 나는 갈등에 맞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회피하는 형이라 했다. 그건 참 맞다.




기구한 운명이, 그 운명이 가져온 생활이, 그로 인한 아픔과 고통이 나는 싫었다. 나는 그렇게 모든 리얼리즘을 반사하고 싶었고, 멀리하고 싶었고, 그리고 모른 척하고 싶었다. 나는 오래오래 한국 소설을 읽지 않았다. 특히, 단편을. 나는 한국 단편을 읽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한다. 바다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며 그러므로 후대를 위해 보호해야 한다고 블라디미르 베르나츠키라는 러시아 지질학자가 1940년대에 이미 경고했지만 그런 얘기는 아무 소용도 없었고 내가 아무리 플라스틱을 적게 쓰고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바다에 방사능 오염물질을 국가 단위로 쏟아붓는 데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북극해도 발트해도 동해도 모두 오염되고 깨지고 부서졌다. 도망칠 곳은 없다. 인간도 대게도, 어디에도 갈 수 없다. 코를 골며 잠든 남편에게 이런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조금 울었다. (66쪽)



나의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혼자 살았고 생활 공간 안에 다른 사람이 함께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해야 했다. 남편은 나와 살아온 이력도 생활 방식도 완전히 달랐다. 남편이 술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남편이 아니라 위원장님이던 시절부터 알고 있었지만 결혼하고 보니 남편은 초저녁에 잠들었다가 오밤중에 일어나서 새벽까지 밤새 술을 마시거나 몇 시간씩 뭔가 먹는 습관이 있었고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보면 식탁과 거실에 술병이 즐비하거나 정체불명의 해양 수산물 부스러기가 바닥에 잔뜩 깔려 있었다.  ... 어쨌든 남편은 김 가루와 멸치 부스러기(로 판명되었다)를 여전히 흩날리면서도 다 먹고 나면 스스로 치우기 시작했고 나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그가 자신의 싸움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듯이 내가 나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사실을 인정했다. 그게 어떤 싸움인지 서로 언제나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68-9쪽)




정보라의 소설은 이번에 두 번째다.



내 삶의 일부가, 내 현재의 일부가 정보라와 겹쳐지는 부분에서 마음이 찡하고, 나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내는 정보라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 페미니즘을 읽고 있는 사람으로서, 남편을 사랑한다, 남편이 보고 싶었다, 라는 말이 이렇게 진실하게 전해지는 글을 정말 오랜만에 읽는 듯해서, 그게 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마음을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다.




그러니까, 나는 대부분의 리얼리즘을 반사하고 싶고, 오랫동안 반사해 왔지만, 무슨 일인지 모르게 정보라의 리얼리즘은 더 알고 싶다고 한달까. 아무튼 그렇다. 아무튼,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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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6-12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거 살게요.

단발머리 2024-06-12 16:33   좋아요 0 | URL
앗ㅋㅋㅋㅋ 아무튼, 다락방님!🥰

꼬마요정 2024-06-12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슴 찡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염수 방류, 전쟁 이런 것들 너무 안타깝고 슬펐어요. 휴...
정보라 작가의 삶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책이었어요!!

단발머리 2024-06-14 15:48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저도 가슴 찡할 때가 얼마나 많던지요. 오염수 방류 이야기할 때는.... 우리에겐 정말 아무런 방법이 없는가 싶어서 ㅠㅠㅠ 참,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정보라 작가 책, 한 권을 샀지요. 음하하하하하! 우리 오래오래 정보라 작가 응원하기로 해요!!

햇살과함께 2024-06-13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군요!
저는 위원장님을 오빠라고 부르는 부분이 너무나 생경... 저에게 오빠는 이제 부르지 못할 호칭이 되어서..ㅋㅋㅋ

단발머리 2024-06-14 11: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햇살과함께님 말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위원장님이 여보도 아니고 금방 오빠로 변신 ㅋㅋㅋㅋㅋㅋㅋ
부르지 못할 호칭이죠. 그래도 저는 1년에 몇 번씩은 사용합니다. 부탁할 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의 미친 여자] 버사는 제인의 분신인가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4080436)

[다락방의 미친 여자] 로체스터를 믿을 수 있는가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4148038)



<여느 글>에서 임옥희는 스피박의 중요한 주장을 질문으로 정리한다. "여성으로서 '우리'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우리는 몇 명인가."



<1장, 철학의 정신분석: 칸트, 헤겔, 마르크스 오/독하기>에서는 철학이 역사의 신비화와 신화에 복무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한다(79쪽). 2장 <문학: 영혼을 발명하는 서사>에서는 영국 제국주의 기획의 문명화 사업과 문화적 재현에서 영문학의 역할을 밝힌다.(80쪽) 스피박은 서구 개인주의를 영혼 형성soul-making의 관점에서 연구하는데, 이는 곧바로 19세기 부르주아 개인주의와 연결된다.



귀족사회에서처럼 미래가 보장된 신분, 그런 신분을 뒷받침해 줄 인맥과 같은 사회자본이 없더라도 혼자 힘으로 역경을 헤쳐 나가고 그 결과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가 부르주아 개인주의였다. 1장에서 보다시피 칸트는 영혼이 없는 야만인들을 문명화시키는 것이 제국의 소명이라고 보았다. 그런 제국주의 기획에서 여성의 역할은 남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와 유사한 단계에 이를 수는 있다. 반면 토착 하위주체 여성은 이런 담론의내부에서는 빈 공간이자 공백이 된다. (82쪽)


19세기 영문학의 대표작격인 『제인 에어』와 그것을 다시 쓴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샤를 보들레르의 시와 키플링의 단편을 새롭게 해석하고,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다시 쓴 존 쿳시의 『포Foe』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최근에 알라딘 서재의 '먼댓글' 서비스가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다. 고객센터에서는 스팸 메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설명했는데, 알뜰살뜰 그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나로서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비언 고닉은 『끝나지 않은 일』에서 자기 표절에 대해 말하는데, 그 말에 100% 동의한다. 같은 이야기를 쓰고 다시 쓰면서 이야기는 더 확실해지고, 더 견고해진다. 이제는 먼댓글을 이용할 수 없어서, '제인 에어'에 대한 페이퍼를 먼댓글 모양으로 만들어 맨 위에 달아둔다.



<3장, 역사: 아카이브의 문학적 재해석과 젠더의 문제들>에서는 정신분석학의 전이 개념을 이용해 유럽을 타자의 위치에 세운다. 세계를 해석하는 중심이며, 주체로서만 존재할 거라 여겨지는 서구는 타자가 된다. 스피박의 언어로이제 서구는 분석의 대상이 된다.


유럽을 타자의 위치에 세우는 한 방식으로 그녀는 역사를 방법론적으로 정신분석하고자 한다. 그것은 역사를 문학으로 읽어내는것이나 다를 바 없으며 사료와 문서보관소의 권위를 물신화하는 것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다. 항상 주권적 주체였던 유럽을 타자의 위치에 세우고, 타자의 입장에서 주체를 분석할 수 있는 한 방식이 정신분석학에서의 전이transference 개념이다. 전이는 분석가analyst와 분석 주체analysand의 위치를 전도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124쪽)



136쪽의 <사티: 역설적인 여성의 주체 구성의 장?>은 내 생각에, 이 책에서 제일 문제적이고 논쟁적인 부분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고산 지대 인도의 왕국인 시르무르의 라자(왕)인 카람 프라카쉬는 영국인들에 의해 폐위되었다. 카람 프라카쉬의 뒤를 이어 그의 어린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라니(여왕)가 섭정을 하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영국의 식민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낯선 백인 남성은 궁궐에 침입하여 남편을 폐위시키고 아들을 왕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하루아침에 낯선 백인 남성의 보호를 받게 된다. 라니가 자신은 남편과 일심동체라며 불에 타 죽겠다고 하자 지오프리 버치 대위가 그녀를 만류한다. 왕국과 어린 아들을 생각하라는 간곡한 요청이었다.



가부장제/제국주의 사이에 포박된 라니의 위치에 대한 스피박의 논고다.


사티에서 여성의 몸은 이데올로기의 전쟁터가 된다. 『리그베다』와 같은 힌두 경전은 자살을 엄격히 금한다. 이때 사티는 자살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스피박이 말했다시피 과부의 자기희생 관습은 신성한 행위로서 예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렇다면 여성이 목숨을 끊어도 될 만큼 신성한 자리는 어디인가? 스피박 식으로 표현하자면 "여성이 자신의 고유한 자아의 파괴를 통해 자살이라는 명칭을 폐기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죽은 배우자의 화장용 장작더미 위이다." 그래서 라니가 사티를 하겠다고 선포하자, 버치 대위는 그녀의 모성을 자극하면서 만류한다. 사티라는 관습을 놓고 벌인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영국은 사티가 여성을 살육하는 것으로 규정 지음으로써 여성을 살육의 대상으로 구성한다. 그리하여 영국의 백인 남성은 이런 살해의 현장에서 인도 남성으로부터 인도 여성을 구출하는 교양 있는civil 신사가 된다.(139쪽)



힌두교 가부장 담론에서 사티는 인정되지만, 강제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스피박은 이 행위에 있어서 여성의 자유로운 선택에 집중하는데, 영국의 인도 침략 이후 사티가 불법으로 확정되는 과정에서 여성 주체가 강제가 아니라 자유의지로 스스로 희생을 결정한다는 사실이 사라졌다는 부분을 강조한다. 사티를 이교도적인 제의 혹은 미신적인 '반인권' 범죄로 재구성한 제국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토착식민 엘리트들의 주장을 병렬한다. 즉, 사티를 자기희생의 민족주의적 전통으로 낭만화하는 말들, 타고르의 시에서 표현된대로 '애국적인 벵골 할머니들'에 대한 찬미를 소개한다.


사티에 대해 이전에 알고 있던 정보, 그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던 판단은 이 지점에서 멈춰진다. 사티가 여성 주체의 자발적인 선택이었다는 말인가? 이를 통해 여성이 금기시된 자살에 영광스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 사티 금지와 처벌은 제국주의 남성을 구원자로 만들기 위한 책략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에 여성으로 살고 있는 나는,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 그것이 문화와 관습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반대한다. 여성의 생명을 앗아가는 사티와 같은 관습에 문화 상대주의를 적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낀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외부인이다. 미개한 관습으로부터 당신들을 구해내겠다고 나선 백인 남성들을 옹호할 생각이 없고, 그들의 주장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내가 제1세계 백인 여성 페미니즘에 빚지고 있다는 걸 안다. 그러니까, 나는 스피박이 무얼 말하는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여성'이어서 만들어진 환경과 조건 때문에 불합리함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고 있고, 마리아 미즈의 말처럼 내가 제3세계의 어린 여성이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의 남성들과 연대함으로써 그들의 착취에 동조해왔음을 알고 있다.



식민지배를 받고, 전 세계적인 규모의 불운한 전쟁을 겪었지만, 2005년 시작으로 GDP가 세계 10권 내외인 국가(올해는 13위를 기록했다)의 국민으로서, 내가 처한 상황과 위치에서의 질문을 이어가 보겠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검사하는 사람은 있다고 한다(그 이름도 아름다운 잠자냥님^^).



"여성으로서 '우리'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우리는 몇 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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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6-10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외면하고 싶은 문제를 단발머리님께서 계속 제기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먼댓글(트랙백) 기능이 막혔나요? 아직 메뉴는 있는 것 같은데...

단발머리 2024-06-10 16:29   좋아요 1 | URL
궁금한게 많은 나이입니다 ㅎㅎ 읽어주시는 덕분에 더 열심히 쓰고 싶어집니다. 감사해요, 건수하님!


아쉬운 마음에 먼댓글에 대한 알라딘 답변 남겨둡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담당부서 확인 결과, 송구하게도
먼댓글을 통해 스팸 댓글 달리는 등의 문제가 있어
현재 닫아 둔 상태에서 점검 중이라고 합니다.
이후 서비스를 재개 여부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상세한 안내가 어려운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4-06-10 16:38   좋아요 1 | URL
이 글에 테스트로 해봤더니 흔적이 안 남길래 안 되는가 보다 했었어요.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쉽네요 먼댓글.. 단발머리님이 먼댓글 달아주시면 신났었는데.. ^^

단발머리 2024-06-10 16:51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많이 아쉽기는 해요. 느낌이 다시 서비스를 재개할 거 같지 않아서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ㅋㅋㅋ 저렇게 먼댓글처럼 만들어서 링크를 넣는거에요.
곧 신나는 시간 돌아옵니다! 개봉박두🤗

2024-06-11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6-11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4-06-11 2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검사하는 잠자냥! ㅋㅋㅋ
감사하는 공쟝쟝! ㅋㅋㅋ
먼댓글 아쉬워요. 저는 나의 열등함을 우월함에 의탁하고자 하는 심리에 그러면서 타인의 열등함을 박해하고자 하는 심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탈식민과 페미니즘은 연루되어 있어요. 그러나 근대의 모든 것을 부정하진 못하고요. 신자유주의와ㅜ여성의 불편한 만남처럼. 제국주의와 식민지 남성성에 대해 생각해요! 이 모든 게 너무 재밌어요!
쭉- 이어가 보도록 해요. 쉽게 찾지 맙시다. 그렇게 해요! 😎

단발머리 2024-06-12 22:25   좋아요 1 | URL
탈식민과 페미니즘, 근대, 제국주의, 식민주 남성성이 재미있지는 않지만 조금 더 알고 싶기는 해요.
그러나! 쉽게 찾지 맙시다!
에 제가 ‘싫어요‘한 거 들리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쉽게 찾을거에요. 메렁!
 


마음이 날아갈 것만 같은 수요일. 금요일 같지만 수요일. 신나는 마음에 수요일 밤에는 다림질을 했다. 준비 작업 시켜놓고 오늘이 5일이니까 혹시? 하면서 팟빵에 들어갔는데, 반가운 6월호가 올라왔다. 평소처럼(?) 댓글을 읽고 있는데, 이런 링크가 있다.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도 아니면서 자연스레 링크를 복사에 붙였더니, 어머! 이런 귀한 영상이… 나는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여러 번 뵈었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내게 선생님은 항상 고운 모습이지만 이 동영상은 더욱 그러하다. 귀한 영상을 들으면서 다림질을 했다. 다음에 들을 때는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의 103쪽, <인식론으로서 젠더의 지위>를 펼쳐놓고 들어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목요일에는 시아버지를 모셔둔 곳에 갔다. 올해로 5년이 되었다. 10번, 아니 15번이 넘게 그곳에 갔을때에야 비로소 아버님의 죽음을 실감했다. 남겨진 건 사람들이고 남은 건 기억이다. 기억은 남아있는 사람들만의 것이다.

금요일에는 미용실에 갔다. 지금 길이가 딱 (긴) 단발머리인지라 아직 갈 때가 안 되었는데(1년에 미용실 2번 가는 사람), 금요일에 가지 않으면 두 달 이상 갈 수 없으니, 시간이 날 때 가자 해서 (반)억지로 갔다. 간만의 휴일이라 나도 놀고 싶은데, 쉬는 시간에도 출근을 준비하는구나. 더 예뻐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출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일찍 출근하기 위해서. 더 많이 일하기 위해서. 쉬는 시간을 스스로 반납하고야 마는, 나는야 노동자. 나는 노동자이다. 근데 나, 노동자 맞나? 노동자 맞을까.

미용실을 나와선 국민연금 관리 공단에 갔다. 짧은 직장 생활-긴 무직 생활-그리고 계약제 일을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합리적인(?) 연금 관리에 대해 문의하러 갔다. 연금 추납 신청에 대해 물었는데 ’혼인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 했다. 혼인한 사람이 옆에 있으니 괜찮지 않냐 했더니 그건 안 된다고 해서 길 건너 구청에 다녀왔다. 나와 국가 사이의 일인데. 나랑 이야기하면 될 것을, 국가는 말하길, 남편이 필요하다 했다. 내가 이혼했는지 사별했는지, 아직 결혼 상태인지가 중요하다 했다. 내가 결혼했으니까, 결혼제도 '안'으로 들어갔으니까 그렇다고 했다. 아직도 1인 혹은 1인분이 되지 못한 나의 현재를 확인하는 시간.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도서관에 들렀다. 희망 도서로 신청한 정보라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를 가져가라 해서 들렀는데, 그사이에 나도 이 책을 구매했고. 그렇게 우리 집에는 ‘항복하라’가 2권이 되었다. 항복합니다 X2. 구절구절 마음이 아려와서 『아무튼, 데모』를 마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책에도 데모 이야기 많이 나오는 분위기다. 사람들은 왜 모두 열심히 사는가. 도서관에는 사람이 많아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었고, 이런저런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저녁에는 교회에 갔다. 큰애가 버섯돌이 되었다고 사진 찍으며 놀려서 안 가고 싶었지만, 가야 하니까 갔다. 찬양 인도하시는 장로님이 허리를 다치셔서 부목사님이 대신 인도하신다고 해서 더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내 일이니 가야해서 갔다. 음정, 박자 마음대로 휘몰아치시는 목사님, 부흥 강사님들은 별로 걱정 안 된다. 내게 진짜 걱정을 끼치는 분들은 잘하시는 분들이다. CCM 가수, 성악 전공하신 분, 작곡 전공하신 분들과 함께 할 때, 넘나 힘들다. 부목사님도 전문가셔서 악기별로 가이드를 주시고, 음향까지도 조정, 조절하시는 분이라 항상 부담스럽다. 사실, 제가 가이드 받고 그럴 짬은 아니거든요? 라고 속으로만 말한다. 집사님, 이 곡은 이렇게, 후반부는 이렇게 해주세요, 하면, 네~하고 대답하는, 대답해야 하는 나. 그럼요, 딱딱 맞춰 드립니다. 무슨 곡이든, 무슨 노래든.

오늘 외출할 때 들고나온 책은 임옥희 님의 책. <여는 글>에서부터 느껴지는 구매의 욕구. 이 책으로 열심히 읽고 새 책을 구매해 집에 얌전히 보관하는 일이 곧 벌어질 테다. 개봉박두, 구매확정.







K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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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6-08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무튼, 데모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항복하라에도 데모 집회 얘기 많이 나옵니다~

단발머리 2024-06-09 19:40   좋아요 1 | URL
아무튼, 데모를 끝내고 항복해야할지, 항복하고 데모하러 갈지 고민중입니다.
정보라 작가 진짜 데모 전문가더라구요 ㅠㅠㅠ 에이궁

2024-06-08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6-09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6-09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6-09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6-09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4-06-08 2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섯돌이 단발님 ㅋㅋㅋ 궁금하네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4-06-09 19:43   좋아요 1 | URL
진짜 엄청, 진심으로 제 사진 독서괭님께 보내고 싶네요. ‘이상한 나라의 폴 버섯돌이‘ 검색해 보세요.
쌍둥이처럼 똑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6-10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매 확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따라 사기 대장)

단발머리 2024-06-10 13:25   좋아요 0 | URL
앗싸! 두 권 팔았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11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스트잇 나란히 붙여진 책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고양이 이사하기 책 왜케 궁금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6-11 20:45   좋아요 0 | URL
어려운 개념 나오는 책인데 저자가 훌륭한 분이라서 그래도 쪼금 이해가 갑니다. 도서관책이라 줄을 못 그으니 여기저기 인덱스 잔치입니다 ㅋㅋㅋ고양이책도 그만큼 재미있을거 같아요. (거….. 사용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