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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 이명옥 관장과 함께하는 창의적 미술 읽기
이명옥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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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아직까지 문외한인 분야중에 하나 미술이다. 미술은 눈으로 보는 것이다. 보고 느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보는데 솔직히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거나 평론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내가 느끼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그림은 어쩌구..저쩌구..하는데 전혀 동의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저 그림에서 왜 그런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런 그림들은 대부분 현대미술작품들이다. 현재 이전의 작품들은 특별한 설명없어도 느껴지는 것이 거의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했다. 미술에 대해 알게모르게 우리 주변에서 의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양하게 접하게 된다.

 

올 해에 새롭게 본격적으로 읽어 볼 생각을 한 분야가 미술작품에 대한 해설이였다. 그렇다고 본격적인 미술공부를 위한 책읽기는 부담스럽고 좀 부담없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딱히 그런 책을 선택해서 볼 생각을 하지 않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는 미술 작품 감상에 대해 부담없이 접근해서 읽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다양한 관점을 갖고 그 관점에 맞는 작품들만 소개하는 책이라 각 작품들의 의미를 하나의 섹터로 몰아서 알려주고 있으니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주제와 관련되어 있는 미술작품만 소개할테니 저절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는데 예상대로 책의 내용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고상하고 품위있어 좀 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별종의 세계로 치부된다. 실제로 미술 작품들이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지도 않고 대단히 높은 분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괴리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림은 우리 주변에 어느곳을 가든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친근한 세계이다.

 

그림은 여러 곳에 산재해 있지만 우리들은 그 작품들이 체계없이 이 작품 저 작품을 마구잡이로 보게 되다보니 오히려 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유명한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미술 작품들을 보게 될 뿐이다. 모든 사람이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그림이라고 하니 제대로 그림 감상할 생각도 없이 '유명하구나! 이게 그거구나!'하게 된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인간의 손길이 들어간 것이라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무런 이유나 생각이나 고려없이 그림을 그리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한 꽃 그림일지라도 그 꽃그림을 그렇게 그린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걸 알아내는 것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림을 그린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그림을 그린 사람이 존재한다. 그들이 그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모든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역사에 벗어나기 힘들다. 그런 이유로 미술작품을 그린 사람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미술을 감상하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작가의 일생을 알면서 작품을 그린 당시 작가의 환경이나 생각이나 제반사항을 알게되면 미술작품을 그린 동기나 이유가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책은 작품속에 작가의 서명에 대한 설명도 하고, 손과 발과 입이 전달하는 의미, 우리가 보는 것은 그림이지만 상상으로 느껴지는 소리와 속도등에 대해 알려주고 그림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알게되고 액자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등 미술 작품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준다.

 

나처럼 문외한들이 미술작품 감상에 접근하기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된다. 그냥 그림을 보고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을 설명을 읽으면서 그림을 감상하다보니 설명에서 제시하고 가르켜 준 부분을 찾아 보니 이전에 봤던 그림과는 확실히 다른 의미로 그림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림 속에 표현된 것들의 의미가 별 생각없이 보면 별 것 아닌데 의미를 알려줘서 보면 그림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전부 의미로 다가온다는 사실또한 알게된다. 평소에 유명하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경로로 나도 모르게 봤던 명화들에서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나 손가락과 발의 모습, 그들의 시선, 배경인물들의 배치등이 존재이유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확실히 현대로 넘어오며 이미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해 작가가 알리고 싶었던 것을 알리다보니 점점 그림이 다른 것과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것을 표현하려다보니 처음부터 미술작품을 연대순으로 쫓아보던 사람이 아니라면 감상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당분간, 좀 더 이런 종류의 책을 읽게 될 것도 같지만 특정 시대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아무래도, 특정 시대부터 연대기순으로 보려면 르네상스부터 출발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지만 방대한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한다. 무엇보다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니 확실히 그림보는 것이 좀더 재미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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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앤디 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 - 예술가, 컬렉터, 딜러, 경매회사, 갤러리의 은밀한 속사정
리처드 폴스키 지음, 배은경 옮김 / 아트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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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술 분야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미진한 분야가 아마도 순수 미술계통일 것이다. 음악은 들으면 되고 여러 곳을 통해 저절로 듣게 되지만 순수 미술분야는 그렇지 않다. 꽤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모르게 미술을 보게 되지만 아무래도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접하는 일이 드물다. 그나마, TV미술관이라고 하여 KBS에서 하는 걸 보는 편이지만 워낙 늦은 시간이라 보다 잠들기도 하고 다시 보려해도 이제는 저작권으로 볼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는 뉴스를 통해 접하거나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도난 작품을 찾고 훔치는 소설같은 장르를 통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질적인 장소이자 판타지와도 같은 일이라 여겨진다. 가끔 유명인들이 전시회를 열거나 그림을 그렸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는 것이 미술에 대해 알게 되는 얇디 얇은 지식이 아닐까 한다. 정작, 미술관같은 곳을 통해 미술작품을 구경한 것은 극히 드물다.

 

예술 전반적으로 조예가 깊지 않기도 하지만 어딘지 미술은 특히 더 어렵게 느껴진다. 무엇이든지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미술같은 경우에는 신기하게도 뒷 배경이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제대로 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실제로 미술 작품같은 경우에는 미술 학풍이나 역사에 대해 좀 공부를 한 후에 그림을 봐야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는거도 같다.

 

이러다보니 저절로 미술은 그만큼 가까이 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펼친다. 그런데, 미술은 시각을 자극하기에 막상 보게 되면 음악보다는 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 음악은 다른 것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어 집중을 굳이 꼭 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미술은 다른 행동을 하면서 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본다는 행위에서 더 재미가 있는 측면도 있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 미술에 대한 이야기나 미술 작가나 작품에 대한 역사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조금은 자극적이고 어딘지 끌리는 '나는 앤디 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를 집게 되었다. 이 책은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미술 작품을 팔고 팔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비지니스에 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투자에 대한 이야기다.

 

예전에 미술 작품 투자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책을 읽었다. 그 책은 여러 작품을 소개하며 어떻게 미술 작품이 돈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했다면 이 책은 그런 미술 작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고 경매 시장에서 가격이 매겨지는 지의 궁금증에 대해 속 시원히 현장에서 활동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미화되지 않고 까 발리고 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읽으면서 책에 나온 사람들이 전부 실명이가에 대해서였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점, 나쁜 점, 위선적인 점, 허풍 치는 점등에 대해 솔직하게 담고 있어 실명인지에 대해 가장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실명으로 한 듯 했다. 실제, 책 소개를 읽어도 실명으로 쓴 것 같았다. 내가 확실하게 아는 이름은 실베스타 스텔론 정도였지만.

 

저자는 이 책 전에 자신이 얼마나 어렵게 앤디 워홀의 작품을 손에 넣게 되었는지 설명한 책을 출판했었나 보다. 이 책은 반대로 그렇게 어렵게 넣은 앤디 워홀의 '깜짝 가발'을 너무 쉽게 팔아 치운 후에 다른 사람의 부탁으로 '깜짝 가발'을 다시 구입하기 까지의 과정이 그려진다. 하지만, 실제로 그 구입과정은 그다지 길게 설명되지 않고 그 과정동안 미술시장이 어떻게 변화되고 가격이 결정되어 팔리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지하게 실려있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은 결코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라 미술작품을 갖고 어떻게 비지니스를 하는지에 대한 책이라는 점이다. 읽다보면 일반 투자 세계와 전혀 다를 바가 없게 느껴진다. 투자 세계에서도 뛰어난 투자자는 있지만 전체적인 투자 싸이클에 따라 고점과 저점이 반복되는 것처럼 이 책에 묘사된 시절은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를 통해 모든 가격이 절정을 치 닺고 있던 시대에 미술작품 역시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길지도 않은 1~3년 동안 가격이 몇 십배까지 뛰어오르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술 작품의 감상을 위한 구입보다는 투자를 위한 구입을 넘어 아예 투기를 위해 구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과연 그들이 미술 작품을 순수하게 감상 관점에서 구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저자가 이혼과 더불어 바닥부터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 미술 작품 비지니스 현장이 변화되는 시점에 정확하게 뛰어들어 변화의 흐름을 캐치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거래를 성사시키는 모습은 일반 경영서적을 보는 것과 같고 미술 작품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은 일반 투자에서처럼 강세장과 약세장에 따라 거래 가격이 달라지는 것과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이 시작할때 '깜짝 가발'을 35만 달러 정도에 팔았던 저자가 책 말미에 다른 사람에게 그림 두점을 중개한 후에 하나를 경매시장에 내 놓아 240만 달러에 파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얼마나 시장이 과열되었는지 알게 해 주는 인상적인 모습이다. 투자에서도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은 하지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처럼 너무 일찍 팔아 후회는 해도 미쳐가는 거래 시장에서 이성을 찾고 냉철하게 대처하는 저자의 자세는 읽으면서 좋게 보였다.

 

결국 금융위기로 모든 자산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너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고 거의 원래 가격으로 '깜짝 가발'도 돌아 간 것 같지만 - 팔려고 내 놓는 사람이 없어 호가만 존재하기에 - 싼 가격에 매입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보면 어쩌면 그렇게 투자세계와 닮았는지 놀라울 정도다. 실제로 미술 작품 거래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은 투자 세계에서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미술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읽어도 결국 작품을 보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생각만 하고 선뜻 책을 집어 보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책을 부담없이 하나씩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가 30년이나 미술 시장에서 살아남았기에 작품을 보면 그 즉시 작품성을 알아보고 미리 미리 사기도 하고 거래도 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한 번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미술 책을 읽고서는 이렇게 동 떨어진 이야기라니 말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미술 작품에 대한 투자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라 - 공교롭게도 미술 관련되어 읽은 책 2권이 다 투자 책이였다 - 일단 미술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읽어 봐야 겠다. 예전에 입시시험을 치기 위해 미술 과목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기억나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느끼려 해도 아는 것이 없으니.

 

 

제 서평 있는 예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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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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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내 생각이지만 중 고등학교라는 시간을 보낸 후에 사람은 어지간해서는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어릴 때 한 개인의 거의 모든 것이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 나는 중 고등학교까지 조금은 확장했다고 볼 수 있다. 20살이 된 후부터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유일하게 변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도끼로 머리를 깨 부술 정도의 엄청난 충격을 받을 때 유일하게 변한다고 본다. 이렇게 변화를 할 만큼 큰 충격은 인생을 살면서 생기기 쉽지 않다.

 

서서히 조금씩 변한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그것은 젊을 때 갖고 있는 혈기와 진취성등이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서서히 세상에 적응하고 약간은 체념이 생기는 등등 어느정도는 세상과 주변 사람들의 의식과 타협을 한 결과이지 결코 한 개인의 본성이나 성격등이 쉽게 변화 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오랫만에 본 사람이 예전과는 조금 틀려졌다는 것은 그 사람이 잊고 있던 본성이 다시 나왔거나 어릴 때는 무시했던 물질적인 면이 그를 대변하게 되어 그렇게 된 경우가 많다.

 

불행히도 물질의 반대인 정신적인 면이 성숙하여 변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볼 때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겸손한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걔중에는 많이 차분해지고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히 결혼하고 아이를 갖게 된 후에 듣는 이야기들인데 이런 이야기들은 남들이 바라볼 때 그 사람 본 바탕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변화에 맞춰 그 사람을 끼워 맞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남들과 비교할 때 책을 조금은 읽는 편에 속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1년에 130권 ~150권을 읽는 듯 하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대략 100권 내외를 읽었는데 읽다보니 책 읽는 속도가 빨라 지기도 하였고 읽는 책들이 비슷한 분야라 하는 이야기들이 익숙하여 저절로 빨리 읽게 되는 측면도 있어 책 읽는 시간이 단축된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굳이 책을 빨리 읽으려 하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다보니 기한내에 반납을 해야 하는 점 때문에 범주에 집어 넣자면 정독을 하거나 되씹어 읽기 보다는 다독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이 책을 통해 무엇인가 내가 대단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거나 택하지는 않는다. 책을 많이 읽은 편에 속한다는 것은 - 유유상종이라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 중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없었던 듯 싶다 - 저절로 깨닫게 되었지만 스스로 자본주의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돈이라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되어 가는데 처음 시작할 때 대부분 경제, 경영, 재테크와 같은 실용서적들을 읽으며 공부아닌 공부개념으로 책을 읽었다.

 

그 전까지 책이라는 것은 나에게 소설책이 거의 대부분이였다. 내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설 책이나 만화책이 다 였는데 이런 책들을 잠시 접고 실용서적들을 배우기 위해 읽었지만 그럼에도 내가 책을 읽을 때 나는 굳이 책에 나온 내용을 기억하려 하거나 깊이 생각하여 나에게 접목하기 보다는 그저 읽고 들어 오는 것이 있으면 들어오는대로 들어오지 않는 것은 또한 그 자체로 인정하고 고민하지 않았다. 처음 접한 분야라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많았지만 이 역시 시간이 해결을 해 주었다. 굳이 이해하려 노력하여 읽지 않았어도 저절로 지속적으로 읽다보니 하나씩 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저자가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되고 어떤 것은 자연스럽게 내 머리속에 남게 되었다.

 

이러한 내 독서법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관련 분야의 책들이 점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변종되어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경제적 자유라는 것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고 아직도 나는 기본이라는 것을 닦아야 하고 최소한 책이라도 읽어 흔들리지 않자는 이유때문에 여전히 실용서적들을 읽게 된다.

 

하지만, 점점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은 예전의 나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경제, 경영 서적들 중에 이 책을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그 외의 분야 - 흔히 인문서적이라고 불리우는 - 책들은 하나씩 하나씩 내가 읽어야 하는 책 목록에 - 비록 메모를 한 것은 아니지만 - 기록되고 있고 읽는 책들도 나도 모르게 현재는 2권 중에 1권은 실용서적이 아닌 책으로 읽게 된 듯 하다.

 

알게 모르게 괴리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나는 멀었는데 이런 책 보다는 실용서적으로 잊지 말아야하는데 하는 괴리감 말이다. 물론, 점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눈은 실용서적으로는 결코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용서적은 당장 먹을 것을 줄 수 있는 것을 손으로 가리키지만 내가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것을 주지는 못한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실용서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깨닫기는 했으나 여전히 그렇다는 것만 알뿐이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지는 못했고 평생 천리안이라 불리는 그 눈을 갖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 정도의 인물이 난 될 수 없다는 것도 있지만 그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되고 싶지도 않다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볼 때 나는 도끼로 이마를 깔 정도의 엄청나게 충격적인 경험을 한 적이 없다. 아주 아주 평온하고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다. 남들이 볼 때는 어떻게 볼지 물어 본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조금은 불확실한 스스로의 관점으로 볼 때 특별히 어렵지도 않았고 특별히 행복하지 않은 남들만큼의 인생을 살았다. 남들만큼 힘들었고 남들만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특별히 더 행복한 삶을 추구하지도 않고 지금보다 더 불행한 삶은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

 

책을 읽는 것이 나에게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 지기 위해서도 아니고 지금보다 불행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는 더더욱 아니다. 책을 읽는 것이 이제는 그저 취미다. 출 퇴근 시간에 멍하니 있는 것보다는 그래도 책을 읽는 것이 좋고, 약속 시간에 먼저 도착해서 할 것 없을 때 책을 읽는 것이 그나마 시간을 절약하고 멍하니 있지 않는 것이고 집에서 보고자 하는 예능과 드라마 사이에 특별히 할 것 없을 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특별히 대단한 것을 얻고자 하는 의식적인 행동이 아니다. 다만,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서 보다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는 읽어야 한다는 강박증 아닌 강박증으로 읽는 것이 어느정도는 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없다면 지금보다 책을 읽는 권수가 더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특별히 변한 것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 물질적인 면이나 내 주변 환경적인 면이나 신체적인 면 아니라 내 본연의 나라는 인물 - 내면 세계는 조금씩 조금씩 어느 정도는 변했다는 사실을 나는 느끼고 있다. 엄청나게 대단한 경험이나 충격적인 간접 경험을 한 적이 없고 여러 책들이 나를 그렇게 조금씩 변화시켰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 최소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다 다채롭고 풍성해졌기 때문이다. 그것이 꼭 좋다고 볼 수는 없을 지라도 말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현학적인 내 모습이고 어디가서 책 좀 읽었다고 젠체하는 것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렇게 리뷰를 올리다 보니 내 주변 사람들을 오히려 나에 대해 책을 많이 읽는다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이렇게 리뷰를 올렸다는 나라는 사람을 만나면 책을 많이 읽었다며 약간은 추켜 세워줄 때 나도 모르게 우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조심해야 한다고 다짐에 또 다짐을 한다. 사람이 변화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 상황과 사람들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물들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주변에서 이야기하면 나도 모르게 '그런가'하며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서, 만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본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되지는 않을테지만 말이다.

 

이 책은 내가 읽고 있는 독서 방법과는 어떻게 보면 대착점에 서 있다. 책을 많이 읽지 말고 느리게 책을 읽고 곱씹어 되새기면서 읽으라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 번 읽은 책은 어지간해서 다시 읽지 않고 곱씹기는 커녕 책을 읽은 후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내 속 어딘가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찌꺼기가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라 본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부담없이 책을 읽는다.

 

'책은 도끼다'에서는 참으로 많은 책을 소개한다. 소개하는 책중에 다행히도 읽은 책들이 꽤 된다는 것이 안도감을 느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있다. 중 고등학교 때 읽은 책들도 있고 - 그때도 나는 지금과 같은 독서를 했는지 책을 읽었다는 기억만 있는 듯 하다 - 최근에 읽은 책들도 있다. 소개하는 내용에 공감하기도 했고 나랑 생각이 다르다고 하는 부분도 있었다. 심하게는 '아니, 왜 자신의 생각을 나에게 강요하는 거지? 나는 내가 읽고 느낀 대로 받아들이고 싶은데...'하는 부분도 있었다. 감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은 대부분 느리게 읽을 수 밖에 없기는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절로 여러 생각을 하며 읽을 것처럼 소개하는 책들이 두께도 그렇고 읽는 사람에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들이 다수다. 소설이라도 읽는 즉시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책들로 보인다. 나도 읽으면서 그렇게 생각을 했고 세상에 대해 생각을 했던 듯 하다. 여전히 나는 박웅현처럼 읽은 책들에 대해 되씹고 좋은 문구를 적어가며 생각하지 않아 읽었다는 감정만 남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이해가 느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부족하고 박웅현처럼 세상에 대해 색다르게 바라보고 풍분한 촉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나는 박웅현이라는 사람처럼 굳이 그런 촉을 갖고 살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하는데 어쩌면 이런 생각은 "삐뚫어 질테야...."라는 반발심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촉이 발달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세상에 대해 엄청난 시선을 갖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힘들까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은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는데 매 강의마다 책을 선정하고 그에 따른 소개를 하는데 그 외에 다른 책들도 엄청나게 많이 소개한다. 걔중에는 나도 어느정도는 현학적인 면도 있고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하고 싶기도 도전정신을 갖고 읽어 보고 싶다는 책들도 있다. 박웅현 본인이 감히 읽을 엄두도 못한다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같은 경우에 도서관을 가 그 두껍고 큰 책을 볼 때마다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그저 내 허례적인 면이 강할 것이라 본다. 그나마 내 장점은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는 것이니 완독은 하겠지만 혹시 글만 열심히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만.

 

소개되었던 몇 몇 작품은 읽어야지 하면서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그 읽어야 하는 시간이 단축되지 않을까 싶다. 몇 년 후가 아니라 몇 개월로 말이다. 확실한 것은 내가 죽기전에는 분명히 읽을 것이라 본다. 설마, 이렇게 이야기하고 갑자기 죽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고 하지만 내일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난 더 열심히 하기 보다는 어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오늘을 살지만 말이다. 그래서, 내가 큰 발전이 없는 듯 하다.

 

창의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들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난 창의력이 없다. 창의력이 없다고 크게 불편한 삶을 살지는 않는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하여 만든 것을 나는 응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쓴다. 이를테면 남이 만들어 놓은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배경을 변화시키고 내가 원하는 문구를 넣고 내용을 집어 넣어 발표한다. 그나마 응용력이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하는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라도 창의력없는 노멀한 삶을 살아야만 하지 않을까 싶다. 트랜드가 창의력이니 나는 다시 한 번 "삐뚫어 질테야'하면서 창의력 없는 삶을 추구하면 조금은 못난 찌질이가 되는 것일까? 책은 잘 읽었고 정말 좋은 내용으로 가득차있는데 사춘기처럼 삐딱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아니,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읽어야지 하는 시간이 분명히 단축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여전히 마음 속의 괴리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책은 도끼다' 나에게도 책은 도끼다. 엄청나게 큰 도끼로 나를 장작 패듯이 팬 도끼가 아니라 미니어처에 나오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아주 아주 작은 도끼모형의 도끼로 나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찍히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게 서서히 찍히고 있었다. 사극에서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조금씩 독약을 먹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처럼 내가 의식하지도 못하고 서서히 내 머리를 찧고 있었던 도끼가 바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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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20인에게 묻다
이수근.고희은 지음 / 수필름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택한 이유는 단 한가지 아는 사람이 책 인물 중에 한 명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 친구가 아직도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에 대한 의문인데 아마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잠시 이야기하면 나라는 사람에 대해 기억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는 있다만 그래도 그에 대한 어떤 이야기가 실려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뮤지컬 배우들에 대한 어떤 인터뷰가 실려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분명히 그 태생이 상업적인 이유로 탄생하게 되었다. 그 이유 자체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고 본다. 지금은 단순하게 상업장르이다라고 딱 잘라 구분할 수 없을지 몰라도 영화라는 매개체도 상업영화라고 불리는 영화들이 더 많이 득세를 하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아트 영화라고 불리는 영화보다는 상업 영화라고 불리는 영화들이 더 많이 상영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꼭 상업배우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이 뮤지컬 배우들도 그들이 연기하는 뮤지컬이 상업적인 색체가 강하게 풍기든지 예술적인 면을 더 많이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뮤지컬 내에서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느냐가 포이트 아닐까 한다.

 

책에서 1세대 연기자에 대해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남경주가 나오지 않는데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한다. 뮤지컬 이라는 장르가 어느덧 대중적인 장르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거대 자본이 투입되어 뮤지컬 장르의 잡지가 나올 정도로 성장하는데 남경읍, 전수경, 최정원이 1세대로 나오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이 세명을 합친 것만큼 남경주라는 인물의 영향은 클 것이라고 보는데 - 심지어 남경주가 한참 활동을 하다 잠시 유학을 갈 때 본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하여 콘서트까지 했었다. - 2세대라고 불리는 뮤지컬 배우들에게 언급은 많이 되면서도 정작 남경주의 인터뷰가 없다는 것은 많이 아쉽다.

 

책 자체에는 크게 얻을 것은 없지 않을까 한다. 10년도 더 전에 이제 막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할 무렵과는 달리 이제는 많은 매체를 통해 책에 나온 뮤지컬 배우들이 이런 저런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가 많이 대중들에게 알려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는 딱 그정도의 이야기만 실려있다.

 

뮤지컬을 본 적이 벌써 10년도 더 된 옛날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같이 했던 사람이 이렇게 책에 실린다는 점이 반가웠고 그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통해 알게 된 점이 있지만 아마도 이 책은 뮤지컬 관련 잡지에서 인터뷰 한 내용을 엮어 출판한 것이 안리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구입하여 읽을 정도의 독자라면 충분히 책에 나온 내용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솔직히 책에 나온 인물들 중에 처음으로 접한 배우들도 몇 명 있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좋기도 하였다.

 

책에 나온 배우들은 거의 대부분 집안 형편이 어려웠고 부모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한결같이 첫 작품에서 받은 관객들의 관심을 아직까지 잊지 않고 초심을 간직하려 하고 있으며 주변 동료나 선배들에게 받은 배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번째로 많이 하는 이야기가 교회에서 연기를 시작하게 되어 지금까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으며 신앙심이 자신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시상식과 달리 유난히 뮤지컬 시상식에는 감사의 대상에 꼭 '하나님'에 대해 자주 연급되나 보다.

 

단순히 뮤지컬 배우들을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지 배우들에게 하는 질문의 내용이 깊이 있는 대답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간단하게 배우들의 답을 끌어내는 것이 많다. 좋은 대답은 좋은 질문을 통해서만 나온다고 볼 때 좀 더 깊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을 텐데 하는 점이 아쉽지만 어디까지나 내 바람일 뿐이고 배우들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게 만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 분야가 더욱 발전하고 풍성해 지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속한 여러 사람들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 더욱 치열해야 하는데 일반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배우들의 고민과 내면을 좀 더 알려주었으면 했다. 배우란 단순학 어느 인물을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쉽게 접하지 않는 상황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자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고민할텐데 그 점에 대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뮤지컬을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금전적인 문제와 시간적인 제한으로 쉽게 보지 못하고 있지만 늘 관심을 갖고 눈여겨 보고 있는 참에 읽게 된 이 책을 통해 생소한 뮤지컬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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