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사진을 위한 노출의 모든 것 - 최신 개정증보판 포토 라이브러리 2
브라이언 피터슨 지음, 김문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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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카메라를 우연히 습득했다. 찰칵소리가 나는 고급 카메라였다. 줌도 꽤 되고 필림을 넣어 필림값이 좀 아깝지만 신기했다. 몇 번 카메라를 갖고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수동 카메라다 보니 사진을 찍기 위해 해야 할 몇몇 장치들이 있었다. 관련된 조견표를 보면서 설정해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자주 찍는것도 아니라 외울수도 없고 작게 프린팅된 것을 참고해서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얌전하게 카메라 가방은 먼지가 폴폴 쌓였다.


뚝딱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카메라가 생겼다. 능력도 안 되는 내가 마음놓고 막 찍으면 된다는 최대의 장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찍고 아니면 그 즉시 삭제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잘 활용하던 똑딱이는 괌 여행을 가 마음것 찍으려고 했으나 간 첫날 호텔에서 고장났다. 대략 난감으로 핸드폰으로 잠깐 찍었다. 그 후에 다시 또 똑딱이를 구입하여 썼으나 이번에도 얼마 가지 못해 망가졌다. 


나 혼자 쓰면 상관없는데 아이들도 신기하고 재미있어 쓰다보니 저절로 수명이 단축되었다. 그 후로는 귀찮아 핸드폰으로만 찍었다.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자주 찍는것도 아니고. 가끔 아이들이 교회에서 무대 설때 많이 아쉬웠다. 줌이 안되니 찍어도 좋은 화질이 나오지 않아 입 맛을 다셨다.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욕심을 있었다. 핵심은 나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라고 생각했다.


똑같은 장면을 갖고도 누가 어떤 관점으로 어떤 구도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장면으로 보인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크게 보면 영화가 가장 그렇다. 영화속 장면들은 보여주고 싶은 장면만 보여준다. 감독이 원하는 구도만 나온다. 감독이 알리고 싶은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치로 강요한다. 사람들이 좋아한다. 나도 그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최근에 디지털 카메라가 가격도 떨어지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니 나도 디지털 카메라로 내가 원하는 영상을 찍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마침 봄에 세부로 여행도 떠나고 겸사 겸사로 구입을 했다. 18~55mm렌즈와 인물 촬영에 좋다고 하는 40mm팬케이크 단렌즈를 함께 구입했다. 단렌즈는 렌드길이가 작아 갖고 다니기 편하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솔직히 별 생각없이 구입했다. 더 솔직하게는 그저 캐논 100D가 DSLR중에 가장 작고 당시에 점퍼까지 준다는 이벤트를 해서 과감히 질렀다. 그 후에는 대체적으로 단렌즈는 쓰지 않았다. 막상 구입하고 쓴 용도는 99%로 책리뷰를 쓰기 위해 책을 찍은 거다. 핸드폰으로 했던 것인데 비싼 것으로 찍은 것 이외에 차이는 없다.

1년 정도 갖고 있으면서 언젠가는 이 비싼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야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아직은 요원한 일로 여겼다. 이상하게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을 제대로 맞지 않을 때가 있었다. 분명히 좋은 카메라라 그럴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생긴다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비싼 카메라를 구입하고 모든 것을 오토로 놓고 찍었다. 누군가 한 마디 한다. 그 비싼 카메라로 오토로 놓고 찍는 것은 아깝지 않느냐고. 난 아깝지 않았다. 처음부터 조금 더 좋은 사진이 찍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였으니.


이제 서서히 사진을 좀 잘 찍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여전히 블로그에 포스팅할 때 글을 쓰는 것이 주목적이라 사진은 신경쓰지 않지만 최소한 모든 사진을 내가 찍은 것으로만 하고 싶다는 개인적으로 욕심은 있었다. 부지런하지 못해 사진을 자주 찍지 못해 늘 생각만 하고 있지만. 큰 마음을 먹고 망치더라도 수동으로 찍자는 마음을 먹었고 굳이 무겁게 들고 다니지 말고 가볍게 들고 다니기 위해 단렌즈로만 끼고 찍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야 갖고 다니기도 좀 더 부담없을테니.


역시나, 오토로 놓고 찍으니 거리 조절이 힘들어 책을 찍을 때 초점을 자꾸 맞지 않는다. 수동으로 놓고 찍으면 되겠지만 내가 모르니 영 난감하다. 그렇게 먼저 이놈의 초점 맞추는것을 배우고자 마음 먹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조리개가 중요하다고 한다. 아하! 조리개가 무엇인가 했더니 별 것은 없었다. 그저 조리개 모드에서 숫자만 변경해서 찍으면 된다. 보다 전문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이정도만 해도 수확이었다. 관련된 포스팅을 하니 나보다 사진을 아는 지인이 - 어지간하면 나보다 잘 알겠지만 - 브라이언 피터슨의 <노출의 모든것>책을 읽어보라고 한다. 자신도 그 책으로 조리개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고.


책으로 모든 것을 배우는 스타일인 내 입장에서 눈이 번쩍 띄는 소리다. 도서관에서 빌렸다. 책을 읽어보니 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것은 조리개와 ISO(감도)와 셧터속도라고 한다. 이 세가지만 사진찍는 기술은 전부다라고 알려준다. 열심히 책을 읽어보니 실제로는 조리개가 전부로 보인다. 그런데, 여전히 조리개 모드로 사진을 찍어도 초점이 맞지 않을 때가 있었다. 이 책을 보고 알았다. 그럴 때는 ISO를 만져주면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을. 결국에는 빛의 양을 얼만큼 조절하느냐가 핵심이었다.


여전히 잘 모른다. 그저 조리개는 숫자가 낮을 때 가까운 것 찍을때 활용하다. 높을 때는 멀리있는 것을 이것 저것 신경쓰지 않을 때는 8~11사이로 놓고 찍는다. 그리고 초점이 맞지 않으면 ISO를 조절하면 초점이 맞아진다. 일단, 이렇게만 습득하고 나머지는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책을 통해 몇몇 사진 찍는 방법도 깨달았다. 확실히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다른 관점으로 사진을 찍느냐가 핵심이다. 책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장면이라 부른다.


우선은 계속해서 단렌즈로 갖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부담갖지 않고 가볍게 찍는다. 줌이 안되어 아쉬울 수 있어도 그 자체만으로 조리개와 ISO를 조절하여 사진을 찍다보면 점점 감이 잡히고 보다 욕심이 생길 때 좀 더 줌이 되는 렌즈로 찍어야겠다. 거기서 더 욕심이 생기지는 않도록 하고. 돈이 많이 드니. 그렇게 사진의 세계에 작게나마 입문을 했다. 나답게 일단 사진을 책으로 배운다. 잘 될까. 모르겠다. 그나마 사진은 찍다보면 깨닫게 되지 않을까 한다. 아님, 내 착각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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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그림여행 - 인상적인 인상파 풍경을 걷다
최상운 글.사진 / 소울메이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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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부족한 부분이 미술이라 생각되어 미술관련 책을 읽고 있다. 무식한 인간이라 남들은 그림을 감상하며 작품의 의미를 음미하는데 '책으로 배웠어요'처럼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림을 그림으로 보지 않고 글로 보고 있다. 대체적으로 19세기 전까지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그림들이 대세였다. 종교적 의미가 담긴 그림도 있지만 그 그림 내부에는 화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시대에 따라 그림의 표현방법이 달라지기는 했어도 종교와 역사를 빼고는 그림의 의미가 제대로 담겨 있지 않았다. 압도적인 그림이 많았고 그림을 보는 인간에게 가르치는 느낌과 강요하는 느낌의 작품들도 많다. 그러다가 19세기로 들어오면서 그림은 보다 자유로웠다. 가장 큰 이유는 사진기의 출현이 아닐까 한다. 사실 그래도 보여주는 사진을 그림이 이길 방법이 없다는 자각이 화가들로 하여금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때부터 그림은 읽기 힘들어졌다. 점점 보이는 그대로 그림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는 다른 표현을 추구하며 나와같은 문외한들에게는 의미를 쫓아가는 것이 버거워졌다. 그 본격적인 출발점은 아마도 인상파 도래가 아닐까 한다. 그전까지 있는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화가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우리 눈에 보인 색깔은 빨간색이라도 화가가 표현하고 싶은 색깔이 주황색일 수 있다. 심지어 검은색으로도 표현된다.


눈에 보이는 구도를 충실하게 표현하지 않고 화가의 감정과 느낌에 따라 의도적으로 생략하거나 과장하고 색깔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19세기가 어쩌면 문화의 일대 전환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들이 걸작이라고 표현하는 많은 작품들이 - 미술, 음악, 문학등등 - 19세기에 나온 것이 많다. 19살에서 20살이 될 때 비로소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과 같은 의미로 19세기에 어른이 될 모든 치기어리고 신기한 시도를 인류가 했는지도 모르겠다.


인상파가 나타날 쯔음부터 서서히 힘들어진다. 그 전까지 꼭 알아야 하는 화가가 많지도 않고 그림들도 거룩할 수는 있어도 단순한데 인상파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작가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시류가 문화계를 장식하며 봐야 할 그림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러니 나처럼 미술에 문외한 사람은 순간적으로 의식을 놓아버리고 포기할 수도 있다. 여전히 책으로만 미술을 쫓아가고 있어 힘들기만 하다.

기회가 되면 미술관에 가서 직접 작품을 관람하며 설명을 들어야지 마음만 먹고 실천을 하지 못한다. 작년에 시도하려 했으나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았는데 올 해는 어떻게 도리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시대순에 따라 작가와 작품을 연대기식으로 그림을 보고 글을 읽었다. 이번에는 인상파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특이하게도 인상파 작가들이 활동한 공간과 지역을 찾아간다. <인상파 그림여행>저자는 사진을 전공하고 강의도 할 정도라 한다.


인상파들이 주로 활동하고 그림을 그렸던 장소를 찾아가 사진을 찍어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비교하며 알려준다. 인상파 화가들이 그린 그림의 장소가 현재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알려주고 그림을 그릴 당시 작가의 상황과 어떤 감정으로 그렸을지 알려주면서 현재 그 장소는 어떤 사람들이 있고 그림과 다른 면에 대해 사진으로 알려준다. 꽤 신선한 시도로 읽힌다. 늘 그림만으로 보던 장소가 사진으로 현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작품을 보다 잘 알기위해 여행을 떠난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현실 사진에서 보는 공간과 오브제(미술에서 이렇게 표현하길 좋아한다)가 어떻게 인상파 화가들이 표현했는지 비교할 수 있었다. 사진도 분명히 의도적인 변경이 가능하지만 그림은 확실히 화가의 의도대로 변경시켰다는 점이 사진과 비교하니 한 눈에 들어왔다. 신기하기도 했고 똑같은 장소를 놓고 화가마다 다르게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고 같은 장소도 화가가 시간과 계절과 의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 - 구도는 같고 색깔만 다르게 한 경우도 있다 - 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인상파 화가들중에서도 거의 대부분 모네와 마네 그림들이다. 그 중에서도 모네의 그림이 가장 압도적으로 많다. 지역을 선정하고 보니 유독 모네가 많이 그런 장소가 선택되었던 것인지 워낙 다작을 한 모네라서 프랑스의 풍경 좋은 장소마다 모네가 전부 그림으로 표현할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 뒤집어 보면 인상파에 대해서는 모네의 작품만 집중적으로 보면서 느껴도 시작점으로는 괜찮겠다는 판단도 들었다. 실제로 모네의 작품은 워낙 <수련>연작시리즈도 있을만큼 유명하기도 하고.


<인상파 그림 여행>의 첫 그림이었던 모네의 <트루빌의 판잣길>을 페이지 넘기자마자 내 시야에 들어왔을 때 '와! 이게 인상파구나!'라는 느낌이 꽤 강렬했다. 화면의 3분의 2가 밝은 톤의 하늘에 구름이 함께 곁들여진 그림인데 육지부분도 화이트톤으로 치장되어 있어 이렇게 작가가 의도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당시의 느낌을 알려준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 이후 작품들도 저절로 의도적으로 하늘과 육지의 비율을 작가에 따라 달리 배치한다는 느낌이 들어 더더욱 인상적으로 처음 본 작품이다.


다른 미술책에 비해서는 재미 측면에서는 다소 덜했다. 아무래도 계속 인상파의 그림들만 소개하고 책은 순수하게 인상파의 그림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여행기와 함께 결부되다보니 여행적인 이야기가 나에게는 재미있을때도 있었지만 재미없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인상파에 대해 이렇게 집중적으로 그림의 현재 장면과 함께 비교하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아주 색달랐다. 그나저나 언제 미술관을 봐서 직접 보려나..

 

 

함께 읽을 책(사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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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운중의 유럽미술관순례 2 - 루브르를 천 번 가본 남자 윤운중의 유럽미술관순례 2
윤운중 지음 / 모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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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순례1편을 보고 이번에 2편을 읽게 되었는데 1편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어쩌면 거의 하루만에 책을 읽었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미술관의 다양한 작품들을 특정 미술관 위주로 소개하는데 이 작품들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보고 읽어 그런 듯 하다. 1편을 볼 때 워낙 유명한 미술관이 소개되고 있고 2편에 나온 미술관들은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아 다소 재미가 덜할 것이라는 편견은 여지없이 깨졌다.

 

대부분 책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가 덜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1편보다 2편이 더 재미있었고 후반부는 더 재미있었다. 미술에 대해 워낙 문외한이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최근에 여러 미술작품을 접하면서 눈이 가는 화가가 클림프인데 책 마지막에 소개하는 미술관에 주로 클림프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이 기회에 클림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클림프말고 실레라는 화가도 최근에 이곳 저곳에서 그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 책 덕분에 그 화가의 이름이 실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클림프와 연관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클림프와 실레의 삶도 함께 곁들여 알게되어어 '윤운중의 유럽미술과 순례'가 더욱 재미있었다. 여전히 미술을 미술작품으로 즐기고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책으로 읽기만 하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이렇게라도 조금씩 조금씩 견문을 넓히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아싶다.

 

향후에 책에서 소개된 미술관을 가게 되어 관람을 하거나 한국에서 특정 작가나 작품의 전시회가 개최되었을 때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관람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미리 본 작품은 조금이라도 더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한다. 지금 읽어 며칠이 지나면 하나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크지만. 여기저기 산재되어있는 미술작품에 대한 지식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정리가 된다는 느낌은 들었다. 미술관별로 작품을 소개하지만 미술관 내부에 있는 작품들을 시대와 사조별로 묶고 작가별로 묶어 소개를 하고 있어 덩어리로 인식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머리속에 미술작품과 이에 대한 지식을 때려 박아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는 존재한다. 도무지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터득해야 하는 미술감상을 단순히 지식적인 측면에서만 이렇게 머리속에 넣고 있으니 정작 바로 눈앞에서 미술작품을 볼 때 어떤 느낌일지에 대해 아직 경험하지 못하다보니 그 부분에 있어 반신반의중이다. 직접 미술작품을 볼때 내가 사전에 공부하고 기억해 놓은 것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련지 말이다. 국내 미술 전시회에 가면 무조건 작품 설명하는 도구를 대여해서 들으면서 할 예정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전부 근대까지의 작품이다. 대부분 르네상스시절부터 시작한 작품이고 작가들이라 작품들이 그려진 배경과 연대와 작가가 살았던 시대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작품을 소개할 때도 거의 대부분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며 작가에 대해 소개하는데 이게 미술 작품의 소개보다는 유럽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된다. 굳이 미술작품이 아니라도 역사에 대해 공부할 때 늘 미술작품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역사에 대해 서술하는 딱딱한 것들도 있지만 역사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미술작품과 함께 곁들여 당시의 시대상을 설명하고 작품이 그려진 배경이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소개, 작품을 그리게 된 작가의 설명은 쉽고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가 된다. 미술작품 감상과 역사배우기가 교차되어 이뤄진다. 미술작품 감상하는 방법이 역사공부하는 방법과 동일시된다. 이렇게 공부하면 공부왕들의 공부방법인 연상효과를 통한 학습이 될 수 있다.

 

각 나라에 있는 미술관을 소개하며 이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작품을 연대기순이나 작가순으로 소개하거나 미술관 내부에 있는 작품의 구성에 따라 작품을 설명하는데 의도하지 않게 역사공부가 된다는 것을 느낀다. 워낙 유명한 미술관들이 1편에 소개되어 2편은 다소 유명하지 않은 작가들이나 작품을 소개할 것이라 여겼는데 1편에 나온 작가와 작품 대다수가 르네상스의 무엇인가 거창한 작품과 작가들이라면 2편에 소개되는 작품과 작가는 미술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여정에 나와 전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로 치는 작품들이고 더욱 대중성이 있어 오히려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고흐나 고갱이나 마야와 같은 작가들이 우리에게는 더 친근하다. 여러 곳에서 등장하는 작품이다. 르네상스의 작품들은 워낙 종교색이 강하거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넘쳐나서 부담없이 그림들이 소개되는 것이 드물다. 이에 반해 이번 '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순례' 2편에 나오는 작품들은 비록 유명한 미술관이 아니라도 1편에 나온 미술관보다 더 알차게 의미있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다시 언급하자면 클림프와 실레에 대한 작품과 그들의 이야기가 책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나로써는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였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들인데 우리나라 작가들에게도 많은 사랑과 영감을 준 작품이라고 하니 더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이렇게 그림을 글로 읽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의미가 없다. 미술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굳이 미술작품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미술작품을 보지도 않았으니 별 문제는 없다. 미술작품을 보다보면 분명히 궁금할 것이다. 그 배경과 작품의 의도가. 그렇게 스스로 하나씩 찾아가며 미술작품을 접했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미술작품은 전혀 보지 않고 글로써만 읽고 있다. 책에 나와 소개된 작품은 그림으로도 보면서 자세한 부연 설명을 읽으면서 도움은 받았다. 

 

작품을 보면 대체적으로 크게 보면서 느끼는 것으로 그쳤는데 이번 책을 통해 작품의 세밀한 부분과 소소한 부분까지 언급하며 그 의미를 알려줘서 도움이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향후에 미술작품을 볼 때 아는 만큼 보일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최소한 아무 생각없이 스쳐 지나가며 보지는 않을 것이다. '윤운중의 그림해설을 들으면 미술이 이토록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다른 미술작품 소개하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아 비교는 불가하지만. 다른 책을 읽으며 보다 지식을 충원해야 할 듯 하다.

 

미술은 그림을 보는 것이다. 어떤 작품은 보고 읽은 사람의 느낌이 제일 중요하다고 믿는다.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이미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작품을 보는 사람이 새롭게 그 작품을 다시 창작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렇지만 작가는 시대와 환경과 사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 작품을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작품을 감상할 때 제법 차이가 발생한다. 워낙 방대한 미술작품을 전부 다 파악하기는 힘들지라도 이 책을 통해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선을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전편(사진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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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운중의 유럽미술관순례 1 - 루브르를 천 번 가본 남자 윤운중의 유럽미술관순례 1
윤운중 지음 / 모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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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많이 읽는 분야는 아니지만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분야가 바로 미술이다. 미술에 대해 너무 문외한이고 솔직히 미술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림을 감상해도 나는 도저히 평론가라고 하는 사람들이나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평을 읽으면서 어딘지 모르게 억지로 분석하거나 내가 느낌 점이 중요한데 왜 도대체 내 느낌을 저들이 한 이야기대로 강요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특히, 근대 시대까지의 그림은 그나마 보면서 느낀대로 그림을 감상하면 된다고 보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총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나처럼 그림은 보면서 끝이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장르가 되어 버렸다. 클래식은 그나마 음악이니 들으면 된다고 보지만 미술은 억지로 봐야 한다는 것이 싫었지만 그래도 미술이 인간에게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이니 지금까지 인류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알아야 한다는 의무 아닌 의무를 갖고 있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미술을 어떤 식으로 어떻게 어디서부터 알아야할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그나마 연대기순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영향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렇다면, 각 시대에 따라 그림을 그린 미술가들이 그렇게 그린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을 연대기 순으로 보다보면 이게 또 자연스럽게 역사와도 연결이 된다. 단순히 미술만 알아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되어 버리는 복잡한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연히, 신문에서 루브르 박물관을 천 번 넘게 드다들며 미술계통의 전공도 아닌 사람이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가이드를 한 사람이 있다는 걸 읽게 되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전공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징은 어느 특정 부류나 사상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갖게 된다. 그 점이 욕을 먹기도 하고 칭찬을 받기도 하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오히려 더 흥미롭게 다가오고 친근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인 윤운중이 저술한 미술이야기가 재미있었을 듯 했다.

 

책이라는 것도 잘 보면 유행이 있는데 최근에 미술쪽의 책들은 연대기나 작가위주보다는 박물관에 속한 그림을 위주로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특정 나라의 특정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그 박물관을 알려주고 그 박물관의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아예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여러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특정 박물관을 방문해서 그 박물관에 있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면에서 '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순례'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작품만을 소개하는 책이라 생각을 했다. 실제로 책은 루브르를 포함한 몇 개의 박물관을 소개하는데 이 책에서는 주로 프랑스에 있는 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히 그 박물관에 어떤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구경할 때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는지가 좋은지 여부까지 알려주고 있어 실제로 각 박물관에 갔을 때 이 책을 참고서로 관람하면 좋을 듯 하다.

미술 책을 읽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미술작품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한 목적이다. 미술작품을 보면서 나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금도 믿고 있지만 보면서 단순히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설명과 작가의 의도정도를 함께 알고 있다면 보다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길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데 문득 돌아보니 정작 미술작품은 전혀 관람하지도 않고 오로지 미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읽기만 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그림으로 감상하지 않고 글로써 감상하고 있다. 그림보다 글에 친숙한 내 문제인 듯도 하다. 계속 마음만 먹고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책에서 루브르 박물관부터 소개를 하는데 루브르 박물관은 워낙 유명하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엄청나게 유명한 미술작품들이 전부 전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유명한 작품들이 많이 있고 다양한 영화나 문학작품에서 배경으로 나오는 박물관이 바로 루브르 박물관이다. '다빈치 코드'로 인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고.

 

책에서는 루브르, 오르세, 로댕, 퐁피두, 영국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총 6군데의 박물관과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역시나, 루브르 박물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이끌려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꼭 감상해야 할 작품만 소개를 하고 있는 것이니 그만큼 미술 역사적으로 작품적으로 유명하고 의미있는 작품만 소개하는 것이라 책에서 소개한 작품들만 제대로 기억하고 작품 배경과 뒷 이야기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있으면 꼭 그 박물관에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작품 감상할 때 도움이 될 듯 하고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여기 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럴 때에 작은 말 한마디라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잘 그렸다..는 정도의 감상평만 할 줄 아는데 보다 자세하게 그림을 보면 그 그림 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의미를 알 수 있다. 글이나 말에서도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숨은 의도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술작품에서도 크게 보이는 그림이 아니라 그 작품 속에서 작게 그려져 있거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도구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관람한다면 훨씬 더 흥미가 동할 것이다.

 

친절하게 그런 점을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확대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만, 글을 읽은 후에는 보다 잘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 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그림을 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또 다음 그림과 그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었으니 제대로 습득했는지의 여부는 논외로 쳐야할 듯 하다. 그래도, 덕분에 읽으면서 각 작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해를 할 수 있는 무엇인가 머리에 확실히 들어왔다는 느낌이다. 일부 그림은 어떤 연관성들이 다른 그림과 있는지의 여부도 알게 되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확실히 중세시대와 르네상스의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당시까지 그림은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만든것이라 이들이 의뢰하는 것들이 대부분 그리스, 로마신화와 자신의 초상화등 그 당시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다. 근대에 와서 다양하고 개성적인 그림 성향들을 무슨 무슨 파로 구분짓기도 했지만 이들이 그림도 그렇게 변한 이유와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꼭 그림을 보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주말 이틀동안 집중적으로 500페이지를 다 읽었더니 더더욱 각 박물관에 있는 작품들과 그 박물관의 특색이라 할 수 있으면 특색들이 보다 잘 기억되었다. 덕분에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책을 읽었지만. 아마도, 올 해 미술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고 읽고 있는 책중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책이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다음 2편으로 읽어야겠다. 또, 어떤 박물관과 작품과 작가들에 설명할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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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가 - 세계 최고의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의 크리에이티브 명강의
로잔느 서머슨 & 마라 L. 허마노 지음, 김준.우진하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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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들 크리에이티브를 찾는가? 다들 크리에이티브가 있어야 남들보다 뛰어난 존재로 인식된다는 의미인가? 그 놈의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고 골똘히 생각한다고해서 떠오르냐하면 그것도 역시 아니다보니 크리에이티브는 모든 사람들의 화두가 되어 버린 듯 하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크리에이티브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무기로 칭찬을 받을 무언의 물질이지만 아쉽게도 무언이라는 표현처럼 계속해서 무언이 되어버린다.

 

크리에이티브와 가장 가깝고 가장 고민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예술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디자인영역에 속한 사람들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한다. 똑같은 것을 다르게 보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디자인을 해 본 사람은 안다. 더구나,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해도 표현방법이 촌스러우면 아무런 티도 나지 않는다. 디자이너들이 이런 부분때문에 늘 고심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에 늘 노심초사하는 이유다.

 

미국에서 중요한 개념이 STEM이라고 한다. 이를 STEAM으로 만든 역할을 한 곳이 RISD라고 한다. 자 이제 저 어려운 단축말을 풀어보면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ematics(수학)에 Art(예술과 디자인)을 미국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인데 이 역할을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이 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로 미국의 창의력에 선두에 선 학교이다.

 

이 학교에서는 단순히 디자이너를 배출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독, 기업가, 예술가등을 배출했다. 이 학교에서 창의력 표출하는 방법을 배운 학생들이 꼭 디자이너가 된 것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게 된 것인데 창의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것인지 알게 해 주는 일이다.

창의력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인데 가장 으뜸은 역시나 그림이 아닐까 싶다. 대단히 뛰어난 그림 실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드로잉이라 하여 간단하게 연필만으로도 자신의 생각을 남들이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림이 엄청나게 훌륭해서 그림만으로도 눈에 확 들어오면 좋겠지만 그건 아이디어를 표출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것이나 예술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이니 단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미술 학원도 다녔고 디자인과도 다녔지만 제일 젬병인 것이 바로 이놈의 드로잉이다. 내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분명히 우선이다. 책에서도 드로잉은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좋아진다고 말한다. 디자인 학교 교수가 하는 말이라 수긍이 가기보다는 절망스럽게 느껴지기는 해도.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럴 때 그림만큼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이 없다.

 

 

크리에이티비를 만드는 과정은 각자 다르다. 디자인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고 모든 예술계열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한가지 단어를 갖고 20가지 느낌을 표현하게 한다든가 현재 들리는 소리를 전부 적어내라고 한다든지 한가지 사물을 보고 모든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리게 한다든지의 방법을 통해 동일한 시선과 같은 방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시선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 책에는 대화도 있다. 대화는 읽기 어렵지 않을 듯 한데 대화도 읽기 어렵다. 솔직히, 번역자가 누군이지 확인까지 했다. 이게 내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에 대해서. 이럴 경우에 나는 내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 수준이 이 책을 쉽게 읽지 못해 읽는 게 힘들었다고 생각해버린다. 책 내용이 나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이 유명한지는 솔직히 이번에 처음 들어 알게 되었다. 책 속에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는데 보면서 학생들의 작품도 있었고 학교 출신자들의 사진도 있었는데 사진을 보다보면 학생답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고 정말 참신하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는데 그건 그만큼 창의력이라는 부분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그럴 듯 하다. 누구에게나 전부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것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니.

갈수록 디자인이 중요해지고 있다. 더이상 기술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나갔다.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갖고 얼마나 새롭게 사람들에게 선보이느냐가 중요한 시대이다. 똑같은 것을 똑같지 않게 보이는 것이 바로 크리에이티브이고 디자인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게 참 힘들다. 모방마저도 쉽지 않다. 크리에이티브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읽으면 조금이라도 남는게 있지 않을까? 맞다..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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