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화시킨 사람들 내가 변화시킬 사람들
팻 윌리엄스 & 짐 데니 지음, 김정우 옮김 / 말글빛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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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킨 사람들 내가 변화시킬 사람들]영향력,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야기!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던 기억,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쳤던 기억이 있다. 누구나 살면서 크든 작든 영향력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지 않았을까. 서로 힘이 되거나 긴장감을 주면서 말이다.

리더십이 영향력에 관한 것이라지만 인간관계 자체가 영향력과 관련 있을 텐데…….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리라. 또한 누군가로부터 지대한 영향력을 받았다면 든든하리라.

저자인 팻은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생활을 했고, 탁월한 스포츠 경영인으로서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이다. 입양한 아이들을 포함해서 모두 19명의 아버지인 그는 스스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던 사람이다.

그가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매우 많음에 놀랐다. 아마도 영향을 받고 싶은 갈망이 그런 결과를 낳았으리라.

 

저자가 스파턴버그 필리스를 경영하던 시절에 만난 아버지 같은 리틀존은 훌륭한 멘토이자 친구였다. 야구장 수익을 위해 맥주 광고를 하고 맥주를 팔자는 팻의 제안에 리틀존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여 술을 허락지 않았다고 한다. 팻은 그에게서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까지 염두에 두는 경영전략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저자는 필라델피아에서의 NBA경영인, 시카고 불스, 애틀랜타혹스, 세븐틴식서스를 거쳐, 올랜드 매직을 설립하기까지의 모든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자신의 멘토인 리틀존과 상의할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도 팻은 고 리틀존을 그리며 자문한다고 한다.

-과연 리틀존 씨라면 어떻게 했을까?

 

야구 명예의 전당 설립자이자 소유주인 빌 벡은 팻에게 즐거움의 가치를 가르쳐 준 사람이다.

빌은 천재적인 사업가이자 인도주의자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철학인 사람이다.

팀이 연속 패배하면서 팻이 괴로워할 때, 빌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팔았다면 그걸로 이미 성공한 것이라며 용기를 주었다.

 

경력에 조언을 해 준 빌 더비, 앞으로 있을 위험을 미리 알려주고 어려운 시기에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준 필 프라이는 모두 팻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사람들이었다.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는 인생을 바꾸는 말 한마디, 행동으로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 정직과 용기로 무장한 인격 섬기는 리더십 등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다르겠지만 누구나 부모에게서, 조직의 리더에게서 받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조직의 리더의 조건은…….

훌륭한 비전, 정직하게 설득하고 믿음으로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용기를 주고 힘을 주는 대인관계 기술, 신뢰할 수 있는 인격, 경쟁력을 갖춘 실력, 용기 있고 대담한 결단력, 겸손한 봉사정신이다.

 

건전한 영향력을 가진 부모들의 조건은…….

마음을 담은 칭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투자, 좋은 가정을 이끌기 위한 지속적인 훈련,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시간,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인성교육을 통해 자녀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영향을 주거나 받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니 그가 얼마나 영향력에 민감한 지 알 수 있었다. 지금도 그는 큰 영향을 받은 것은 물론 소소한 영향을 받은 것까지 감사하게,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나는 내가 사는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나의 영향력을 사용하는 일이 권리일 뿐만 아니라 의무라고 믿는다. 그리고 나의 인격, 그리고 인격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나의 영향력을 좌우한다고 믿는다. -아이다 클라이드 클라크 (책에서)

 

저자는 전직 야구선수 출신이자 경영자인 팻 윌리엄스다. NBA 올랜드 매직 팀의 공동설립자이며, 현재 총괄 부사장이다. 공동의 저자인 짐 데니는 전문 프리랜서 작가다.

 

이 책에는 팻이 영향을 받은 사람, 영향을 준 사람 이야기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영향력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소소하게 들어 있다. 골프 선수 박세리의 영향을 받은 박인비 이야기까지 있다.

인생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가치관 형성과 훌륭한 인격형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행복하리라.

알고 보면 자신을 믿도록 용기를 준 사람,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영향을 준 사람, 좋은 가치관과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는 사람을 옆에 두고 있지는 않을까. 행복이 멀리 있지 않듯, 영향력을 받거나 주는 사람도 가까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 지 생각해 보게 된다.

동시에 주변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도 많음에 감사하게 된다.

하루에도 여러 번 미칠 수 있는 영향력 이야기, 공동체나 이웃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 이야기에 가슴 뭉클해진다.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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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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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9년 연속 미국 최고 명의로 선정된 의사들과 함께하는 신비한 내몸 탐험!

 

 

백세건강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모두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있다. 건강해야 보다 싱싱하고 젊게,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기에 건강 서적들을 더욱 챙기게 된다.

예전에 고미숙의 <내몸 사용설명서>를 읽은 적이 있다. 동양의학적 관점에서 풀어 쓴 책이어서 흥미롭지만 어렵다고 느꼈는데......

 

이 책은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쓴 내몸 사용설명서랄까.

이전에 나온 내몸 사용설명서보다 많이 업그레이드된 책이라는데......

간과 췌장에 대한 장이 추가되고, 의사가 고안한 22가지 근육운동과 근력운동이 있다. 가장 은밀한 질문부터 인생을 관통하는 건강 철학까지 궁금했던 인체의 비밀에 대한 친절한 답변도 있다. 게다가 100페이지에 달하는 의학상식까지 더해졌다.

 

처음에 나오는 나의 몸과 건강부분이 가장 관심이 간다.

건강한 몸에 대한 자신의 책임이 70%이상이기에 노력만 한다면 신체 나이를 내 맘대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기억하고 관리해야 할 항목은......

심장과 혈관의 노화 - 뇌졸중, 심장병, 기억력 감퇴, 남성 발기 부전 등을 일으킨다.

면역계 노화 - 자가면역질환, 감염, 암 들을 일으킨다.

환경과 사회적 요소 - 사고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기에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말고 관리하라고 한다.

영양과 대사작용을 알고 식사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신체 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꽃미남, 식스팩, S라인을 동경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저자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 지켜야 할 기본수칙으로 혈압 조절, 금연, 날마다 30분씩 운동하기, 스트레스 조절, 적절한 영양 섭취라고 한다.

뒷부분에는 내몸 이해도 체크리스트가 있다.

 

 

소화기관

음식물의 통로인 소화관은 소화와 배설이 주 기능이다.

이런 소화관이 막히지 않고 새지 않으며 가스 폭발도 없게 하려면......

소화기관이 건강해야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데......

 

충치보다 치주질환이 더 위험하다니!

치주질환을 일으킨 박테리아가 신체의 면역 반응을 유발해 염증이나 동맥경화를 일으키며, 치태는 혈관 벽에도 치태를 만들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치태는 심장 발작과 발기부전증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혈관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치주질환이 우리 몸을 3.7년 더 늙게 만든다는데......

잇몸질환에서 생기는 염증이 노화와 심혈관계의 불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니!

 

참고로,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제가 독소를 분비해 소장 벽을 마비시키고 소장 안으로 수분이 빠져 나오게 하는 것이다. 설사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대게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는 것이지만 간혹 소고기 미음을 먹거나 칼슘 알약을 먹기도 한다.

 

자각증상 없이 조용히 찾아오는 대장암을 조심해야 한다.

섬유질이 대장암을 예방할까. 섬유질이 대장에 좋기는 하지만 대장암까지 예방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하루에 소아용 아스피린을 2알 복용하거나, 엽산이나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낮출 수는 있지만 정기검진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면, 특별히 내몸 속을 볼 수 있다면 신비한 탐험의 세계가 될 텐데...... 알고 먹거나 모르고 먹은 약과 음식이 병을 키우기도 하고 병을 낫게도 한다는데......

 

이 책에는 심장과 혈관, 두뇌와 신경계, 뼈와 관절 근육, 폐와 건강, 간과 췌장, 성 기관, 감각기관, 면역 체계, 호르몬, 암, 내몸 사용매뉴얼 다이어트, 내몸 사용매뉴얼 근육운동, 몸과 건강에 대한 Q&A 등이 있다.

토막상식, 사실인가 거짓인가 코너를 통해 짧은 의학 상식을 전해 주기도 한다.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정리해 주는 책이다.

 

건강을 위해 가슴 한켠 설레며 읽게 되는 책이다.

어려운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 책, 알게 되어 정말 행운이다.

전 세계 1천만 독자가 읽었다는 책이다.

미국 아마존 37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인 책이다.

9년 연속 미국 최고 명의로 선정된 내과의사, 외과의사가 밝힌 내몸 비밀에 관한 책이다.

 

늘 옆에 끼고 조금씩 읽고 싶은 책, 진정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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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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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이야기] 소소한 북유럽 이야기, 의외로 매력 있어!

 

 

북유럽이라고 하면 복지국가, 모범적인 교육제도, 검소하고 서민적인 사람들, 노벨상, 높은 자살률, 바이킹, 빙하와 오로라, 전통적인 자수와 뜨개질 등이 떠오른다.

유럽이라면 당연히 서유럽이 떠오른다. 하지만 북유럽이라는 말에도 설렘이 있다. 아마도 민주주의와 복지주의의 나라, 소박하고 검소한 실제생활에 끌리기 때문이리라.

 

 

 

 

 

역사

북유럽이라고 하면 보통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떠올리게 되는데, 덴마크,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올란드 제도, 페로 제도까지 포함한다. 소련연방이 해체된 이후에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발트3국까지 북유럽 진영으로 편입하고 있는 추세다.

 

핀란드를 제외한 북유럽 국가들은 언어와 인종, 신화가 유사하며 역사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핀란드는 오랫동안 스웨덴의 속국이었고 우랄어족의 핀우그리아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북유럽 국가들은 인도유럽어족이고 북부 게르만 어를 사용하기에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편이다. 한편, 일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토착민은 우랄어족의 사미 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은 오딘과 토르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 신화를 공유하고 있고 바이킹의 후예들이기에 동질감이 남다르다. 15세기에도 칼마르 동맹을 맺어 연합체를 형성했고, 19세기에는 강대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칸디나비아 민족운동을 일으키거나 스칸디나비아 통화동맹을 맺기도 했기에 연대감과 동질감은 매우 끈끈하다.

 

먹고 싶은 대로 접시에 담아먹는 뷔페의 원조는 바이킹이다. 바이킹들은 체구도 크고 게걸스러워서 여러 음식들을 늘여놓고 자신이 먹고 싶은 대로 접시에 담아 먹었다. 뷔페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바이킹 음식이었다.

 

 

바이킹은 거대한 체격을 지닌 잔혹한 살육과 강탈, 무자비하고 탐욕스런 약탈자의 이미지다. 이들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의 강 하구나 피오르 만(vik)에 살던 사람을 뜻한다. 배를 타고 영국, 프랑스, 러시아로 건너가 약탈을 일삼던 자들이다.

바이킹의 전성시대는 서기 800년부터 1050년까지라고 한다. 배 건조 기술과 항해술이 뛰어났던 바이킹들은 게릴라 전술을 쓰면서 빠르게 강탈했고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까지 악명을 떨쳤다고 한다.

이들의 약탈은 점차 교역으로 넘어가거나 세금명목의 배상금을 바뀌었다.

 

북유럽에 가면 지금도 바이킹 박물관에서 바이킹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바이킹의 후예로 살아가는 북유럽인들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척박했던 땅에서 살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갈 수밖에 없었기에 두려움 없는 바이킹들의 도전과 개척정신, 자유분방함과 독립정신, 다른 문화에 대한 적응력, 배 건조술과 항해술은 남다르게 와 닿는다.

그러한 것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자유롭고 평등한 복지국가의 기틀이 되지 않았을까.

북유럽 국가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따르고 있고 현재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넘고 복지가 잘 갖춰진 나라들이다.

 

 

 

북유럽 신화

북유럽신화에는 모두 12명의 주신이 등장한다는데…….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신은 오딘과 토르다.

바이킹을 주제로 한 영화에는 단골인 토르는 가장 힘이 센 신이고, 오딘은 신들의 신으로서 가장 지혜가 뛰어난 신이다.

 

특히 영화에도 많이 등장했던 토르는 신들의 신인 오딘과 대지의 여신인 표르긴 사이에서 태어난 천둥, 번개, 바람, 비, 농업의 신이다. 그는 우직한 분위기에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쇠망치 묠니르, 강력한 허리띠 메긴 교르드, 강철 장갑을 지닌 장사다.

 

 

북유럽 신들의 이름은 요일에도 들어 있다. 용감한 전쟁의 신 티르(Tyr)는 화요일, 뛰어난 마술사이자 시에 조예가 깊은 오딘(Odin)은 수요일, 가장 힘이 센 토르(Thor)는 목요일, 사랑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프레이야(Freyja)는 금요일을 뜻한다.

 

 

신과 인간의 사랑과 질투라는 다소 알콩달콩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그리스, 로마 신화와 달리 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저마다 비장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결국 죽음에 이르는 비운의 신들이다.(책에서)

 

 

북유럽 신화의 이야기가 요즘 영화와 게임, 문학에 새로운 이야기의 원형으로 잡고 있다는데…….

온라인 게임인 '라그나로크', 베스트셀러소설이자 영화이기도 한 '반지의 제왕', 영화 '토르 다크월드' 등은 모두 북유럽 신화를 바탕에 깔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북유럽을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지역으로 나누어 50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속에서 간간히 접했던 이야기들을 총정리해서 읽는 느낌이다.

북유럽문화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있어서 색다른 재미에 빨려드는 책이다.

300여 쪽에 50개의 주제들을 담았지만 굉장히 알찬 책이다.

매력 있고 흥미로운 책, 정말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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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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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장정일의 독서일기 10권 째.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읽은 적이 있기에 그가 다독가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책에 관해서 여러 권을 썼다는 사실은 몰랐다.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무려 7권이나 되고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이 벌써 3권 째라는데…….

 

 

 

 

돈 한 푼 안 쓰고 1년 살기, 마크 보일, 부글, 2010

그의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책 속에서 에피소드로 접한 이야기여서 잘 알고 있다.

그는 돈 한 푼 안 쓰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보여주고자 돈이 들지 않는 주거공간(이동식 주택), 에너지, 식량, 운송 수단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기술을 익혀 약간의 기술 나눔을 하며 먹을 것을 얻는 생활을 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 실험을 통해 현대의 금융 구조에 대한 저항과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책에서)

 

 

그의 실험은 돈의 노예다시피한 현대인의 삶에 경종을 울리고 소박하고 검소한 삶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서 선택한 체험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밥벌이를 위해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구조, 생존을 위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다.

 

 

역설적으로 이 실험이 증명한 것은 돈을 쓰지 않는 생활이 철저한 자급자족이 아니라 인간은 상호의존적인 존재이며 공동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책에서)

 

 

상당히 극단적인 실험이었지만 돈이 들지 않았고 쓰레기가 발생하지도 않았던 그의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재능과 기술의 교환이 가능한 공동체라야 돈에서 자유롭고 자급자족이 가능함을 일깨웠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과도한 소비주의, 과도한 금융권의 탐욕에 경종을 울리려는 생태 주의적 실험을 했던 것이다. 밥벌이를 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실험이었지만 금융권의 탐욕, 무분별한 과소비에 대한 일침은 되지 않았을까.

 

 

맹신자들, 에릭 호퍼, 궁리, 2011

 

얼마 전에 에릭 호퍼의 <인간의 조건>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작가다. 1951년 출간된 <맹신자들>은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작가를 주목받는 사상가로 만들었다는데.

 

미국의 에세이스트 에릭 호퍼의 <맹신자들>은 민주화 운동을 억누르려는 정부나 저항적 대중운동을 삐딱하게 보고자 하는 권위주의적인 지식인들 모두에게 일종의 복음이 되었다.(책에서)

근대화와 반공을 기치로 민중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규제했던 시절, 이 책의 일부분이 오독되어 권위주의적인 정권에 악용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저항적 대중운동의 확산을 방지하고 선의를 호도해야 했던 독재정권이 전유할 수 있는 요소가 무궁하다.(중략) 호퍼는 사회 구성원들이 현실에서 안정감을 느낄 때 대중운동의 열기도 식는다면서, 극빈층과 이민 문제의 해결을 강조한다.(책에서)

 

 

독재적인 권력자들이 호퍼의 논리를 오역하고 악용했다는 것이다. 섣부른 오독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해버렸다는 것인데……. 호퍼는 오히려 맹신자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개성과 주체성을 돌보라고 당부했다는데…….

평생 노동자로 살다간 사회철학자 호퍼의 인생만큼이나 그의 사상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로 가득하다. 호퍼가 그 오역을 들었다면 무슨 말을 할까.

 

 

 

 

 

이 책에는 2011년, 2012년, 2013년의 독서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1994년에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처음 나온 이래로 그는 쭉 독서일기를 써 왔다고 한다.

이 책에는 철학, 노동, 사회학, 인문, 역사, 정치 등 다방면의 책을 읽고 생각을 남겼다.

 

내가 읽은 책이 몇 권 되지 않음에 그저 놀랄 따름이다.

그래도 아는 작가들이 좀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게 된다.

책을 읽고 글을 남기는 입장에서 저자의 독서일기는 좋은 공부가 되었다.

20여 년의 내공이 느껴지는 독서일기, 깊이가 남다르다.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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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신저 1 -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위로 하나님 나라 시리즈 2
김하중 지음 / 두란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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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신저] 하나님의 대사, 김하중의 기도문 기적!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를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이 책의 저자는 하나님의 대사인 김하중 장로다.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무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대통령 의전비서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주중대사를 거쳐 통일부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1976년 외무부에 들어간 이후 2009년 공직 은퇴할 때까지 대한민국 외교관으로서, 하나님의 대사로서 일했다고 한다. 특히 최장수 주중대사를 지내면서 민감한 외교 사안들을 원만하게 풀어내 한국과 중국의 신뢰가 두터웠다고 한다.

 

저자는 크리스천답게 살기 위해 늘 돈에 집착 않으려 했다. 실제로 주중대사시절에 모든 돈에 대한 결재권을 차석 공사에게 넘겨주고 일일이 결재 받아 사용했다고 한다. 믿음과 실제 생활이 일치하는 삶을 살고자 했기에 하나님의 대사로 임명받은 게 아닐까.

 

저자의 주특기는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의 기도문을 메일로 보내거나 직접 주거나 상대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전달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위로하는 기도문이 상대에게 위로를 주고 결실을 맺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하며 마음을 바꾸게 되었고 실제의 삶마저도 변화를 맛보았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기도문을 통해 변화가 된 사람들에 대한 간증인 셈이다.

 

네가 지금까지 나를 위해 많은 일을 하였고

많은 영혼을 구하였나니 내가 기쁘도다.

너는 교회가 커지거나 교인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바라지 말라.

내가 기도하면서도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으나

너는 흔들리지 말고 나만 의지할지어다.

그리하면 내가 너를 지킬 것이요, 너를 보호할 것이다.(책에서)

 

이 기도문은 주변의 교회들이 커나갈 때 자신이 맡은 교회의 규모가 늘지 않는 목사님의 마음을 미리 알고 중보기도를 하면서 받은 응답이라고 한다.

교회가 내실보다 외형에 치우치는 현실이기에 커지지 않는 교회의 규모에 대한 압박은 누구나 가질 수 있으리라. 본질을 보고 내실을 기하려는 목회자들에게 기도문의 위로는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주중 대사로 있을 때의 에피소드 중에는 중국 고위 관료를 기도해주면서 신뢰를 쌓고 변화를 준 일, 특파원으로 온 이들에게 위로의 기도문을 건네고 위로와 용기를 준 이야기, 카톨릭 신자인 외교부 참사관를 위해 기도로 응답받게 한 이야기 등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 책에는 저자가 기도를 통해 받은 기도문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삶이 변화된 이야기, 메일로 기도문을 공유하며 행동과 신앙에 변화를 가져온 이야기, 중국의 고위 인사들에게 나눠준 기도문, 북한을 위한 기도문 등 여러 가지 중보기도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기도문을 건네고 기도해 주었던 에피소드들을 뽑은 게 200개 정도였다고 한다. 이 책에는 추리고 추려서 뽑은 35개의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다.

 

저자의 삶을 읽다보니 그가 얼마나 모든 일에 앞서 늘 기도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지를 절감하게 된다. 신실하고 순전한 믿음의 소유자이기에 하나님의 대사가 되었으리라.

말과 행동이 다른 크리스천들을 많이 본다. 말은 쉬운데 행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리라.

기도를 통해 받은 기도문을 이웃에 전하는 하나님의 대사인 저자의 삶은 분명 확신과 믿음이 넘치는 삶이다.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삶이다.

 

종교를 떠나 어려울 때 위로를 받는다면 얼마나 힘이 될까. 더구나 믿음과 생활이 일치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다면 더욱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저자는 기도 중에 받은 기도문을 전달하는 심부름꾼 역할이었겠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선 구세주요, 천사로 여겨졌으리라. 연약한 존재인 인간에게 위로를 주고 힘이 되는 기도문을 받는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나도 사랑의 메시지인 기도문을 받고 싶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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