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배고픈 어린 시절을 살아서 그런지 지금의 현실이 꿈 같을 때가 있다. 5천년 민족의 역사동안 어쩌지 못했던 가난을 해결하고 세계최빈국에서 경제는 세계10위권, 교육수준은 세계12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인 대한민국. 올림픽에서의 메달획득, 해외영화제에서의 수상, K-POP 인기등에  괜한 자부심으로 어깨를 으쓱하게 된다. 송도의 국제녹색기금유치, 김용 세계은행총재, 반기문 유엔총장의 연임 등 계속 터지는 반가운 소식들.


이러한 대한민국의 놀라운 성과가 뉴스에 보도 될 때마다 추억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박정희대통령이다.


일제치하가 막 끝나고 터진 국내전쟁, 그 6.25 전쟁이 끝나고 채 수습되기도 전의 그 때, 미.소가 대치하는 동북아의 냉전구도 속에서 김일성 북한 정권과 대치된 상황인 그 때, 아직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헐벗음에, 배고픔에,질병에 고통을 받고 있던 그 때, 우리에겐 어떤 지도자가 필요했을까? 경제다지기가 먼저 였을까? 민주화가 먼저였을까? 국방이 먼저였을까? 국민의식개혁이 먼저였을까?


   박정희 정권으로 인해 나라전체는 기적의 성장이라는 선물을 받았어도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 또한 많아서 한마디로 얘기하기가 조심스럽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지역차 세대차가 큰것만 같아서 단편적인 시각으로 말하기도 어렵다.

 

이 책은 한 국가의 ceo로서의 박정희 대통령을 이야기해 놓았다.  리더로서의 그는 어떠한가를 정리보면서 다른 학자들의 평가도 곁들이고 있어서 여러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외의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도 양념처럼 버무려져 있다는 것이다. 공병호,워렌버핏,이건희, 이병철, 칭기즈칸,석봉토스트... 풍성한 만찬같은 느낌이었다.


그의 리더십에서 가장 눈에 띄는것이 우선 찌든 가난과 무지를 극복해야 했기에 선택과 집중에 따른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배가 불러야 여유가 생기는 법. 
 경제적 풍요가 어느정도는 바탕이 돼야 민주주의를 꽃 피울수 있지 않겠는가? 경제학자 프리드만은 "번영한 시장경제는 필연적으로 민주사회가 된다"고 했다. 야당과 언론의 견제를 덜 받는 상황을 만들어 국력의 조직화, 능력의 극대화로 오일쇼크라는 위기를 극복해 낼수 있었던 것이다.한때는 우리보다 잘 나가던 나라들을 따돌리기 시작했고 더 멀리 뛸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민주화보다 경제다지기로 선택과 집중을 했기에 기적과 같은 업적을 이뤘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계기가 되어  오늘의 우리조차 놀라는 성장발전의 터전이 마련될 수 있었다. 지금의 풍요와 여유는 어릴때나 학교를 마친 이후에도 결코 꿈꾸어보지 못한 상상들이 현실로 돌연변이한 것 같다.SF영화가 현실이 된 것처럼.

 

물론 그 과정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억압받고 과도한 노동으로 희생된 분들의 고생도 소중한 것들이다. 그분들의 고생없이 어찌 지금의 민주화가, 산업화가 가능했겠는가. 그 고통은 우리의 영원한 생채기며 보듬어야 할 통증이다.

 

대한민국 CEO박정희는 국가와 민족앞에 당당하기 위해 민족중흥과 근대화를 위해 본인의 솔선수범은 물론 국민의식개혁으로 온 국민이 동참하게 만든 CEO. 하면 된다는 열정이 두둑한 배짱과 헌신적인 노력까지 더해지며 소탈하고 진정성있는 CEO. 5.16 쿠데타와 유신단행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이든 세대의 공감을 받고 있는 CEO라는 것이다.
 그 시절의 경제적 토대마련이 막대한 성장동력이 되어 상상을 초월하는 성공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일류국가를 꿈꿀수 있게 되었고 세계의 관심을 받는 국가중의 하나가 되었다. 기반은 박정희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에 따른 리더로서의 그 역할이 컸다고 본다.아쉬운 점이라면 좀 더 민주화에 대한 배려와 생각이 다른 이들에 대한 이해와 설득이 더해졌더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우리세대에서 그 시절 억울한 이의 절규, 아픈 이들의 고통을 헤아려 보듬고 진정으로 사과하며 명예회복과 보상을 통해 같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행복과 건강을 삶의 우선 순위로 삼을정도의 여유와 풍요가 생긴 요즈음 소외자없이 모두가 행복한 나라, 서러운 자없이 모두 웃을 수 있는 나라를 꿈 꿀때다. 잘나고 못나고 넉넉하고 부족해서 차별을 하는게아니라 서로 다른 개성과 차이점들을 인정하고 서로 손 맞잡고 도와 갈때이다.서로를 인정하고 서로 나누어 가며  따뜻한 대한민국을 이뤄가야 한다.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공감과 이해를 펼쳐야 할 때이다.

 

 

 

 

이게 어찌 지도자 한사람의 힘 만으로 되겠는가? 셀프 리더십이라고 했던가? 우리 모두가 함께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할 때 화해와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고  그게 복지대한민국의 모습일 테고 진정한 민족중흥이 아니겠는가. 좀더 배운 우리가, 좀더 당당해진 우리가 ,좀더 여유로워진 우리가 박정희대통령의 리더십을 보며 깨쳐야 할 진리다. -내가 쓴 독후감 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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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레시피로 읽는 에세이 '카메라와 앞치마'서평단을 모집합니다!민음사



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J

스타 셰프 최현석과 스타 사진작가 조선희가 만났습니다.

서로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요리를 하고 또 함께 먹으며 그렇게 둘은 진짜 친구가 되었는데요!

그들이 전하는 아주 특별한 삶의 레시피! <카메라와 앞치마>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스타 셰프 최현석과 사진가 조선희가 함께 쓴 푸드 에세이

그의 요리, 그녀의 사진, 그리고 아주 특별한 삶의 레시피

 



사진과 요리라는 분야에서 손꼽히는 두 사람, 스타 셰프 최현석과 사진가 조선희가 만나 음식을 주제로 한 특별한 에세이를 선보인다. 탁월한 요리그 요리를 빛나게 할 감각적인 사진과 레시피, 무엇보다 두 사람이 속내를 터놓고 들려주는 진솔한 삶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읽고 공감하며 스스로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만들어 대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레스토랑과 방송을 종횡무진하며 셰프테이너, 크레이지 셰프, 허셰프 등 수많은 별명을 얻고 있는 스타 셰프 최현석과 스타들이 가장 찍히고 싶어 하는 사진가 조선희,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성격과 취향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맛에 대한 공동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 경험 속에 녹아난 추억의 맛과 음식을 찾아간다.





출간 기념 서평 이벤트

 
1. 이벤트 신청 기간
- 2015
 12 04 () ~ 12 11 ()까지 
- 당첨자 발표 : 2015 12 14 () (리뷰 작성 기간 : ~1227)

 
2. 
모집인원 
- 10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해주세요.

서평단 응모 링크(https://goo.gl/wiEUIv)를 클릭하여 설문지 작성해주세요. (필수)

 

4. 당첨자 미션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자신의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작성 완료된 글은 본 게시물에 링크로 올려주세요.
- 
서평이 등록되지 않는 경우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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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읽고 싶은 책/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요~

 

 

 

도서정가제로 인해 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한 달 쉬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어요.  한달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기에 신간평가단 활동이 오래간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2015년 한해동안 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통해 좋은 책들을 접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며 읽고 싶은 목록을 뽑아듭니다.  12월에 읽고 싶은 책은요~~~~

 

 

1. The Christmas Store
- 핸드메이드 종이 데코 소품집

 

 

 

초간단 핸드메이드 종이 데코 소품집인데요. 연말 분위기에 맞게 크리스마스 데코로 만들기를 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 가랜드와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을 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기분을 밝고 행복하게 하기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과 패턴으로 구성된 300가지의 종이 재료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물론, 크리스마스 파티 소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책 한 권으로 모두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니, 만들고 싶어요.
아기천사, 산타클로스, 루돌프, 눈사람 등 입체 종이 인형 만들기를 비롯해, 모빌, 별, 오너먼트, 크리스마스 리스 등......  기대가 큽니다. 

 

 

2. 황북기 박사의 노빈손 과학실험

 

 

과학실험 전도사로 불리는 황북기 박사가 현장교육을 이끌며 쌓아 온 노하우를 집약한 도서라는데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과학실험이 많기에 가끔 하기에 끌리는 책입니다. 과학 교과와 연계된 핵심 과학실험들이라니, 더욱 해보고 싶은 과학 실험들입니다.

  소리의 성질, 힘과 운동, 무게 재기, 자석의 이용, 날씨와 우리 생활, 산과 염기 등 초등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을 실험과 접목시켰기에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과연계 실험이기에 더욱 하고 싶어요.

 

3.  원더 가든

 

 동물들의 보고인  아마존 열대우림, 가장 건조한 지역 치와와 사막, 수면 아래에서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대산호초 지대, 동화 속 요정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검은숲,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이 있는 히말라야 산맥. 그리고 생기 넘치는 멋진 자연 속에 실제로 살고 있는 80여 종류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니 보고 싶어요. 책 소개 트레일러만 봐도 매력적인 지구 동물의 세계이기에 읽고 싶어요.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을 이야기하는 책이기에 유익한 책이기도 하고요.     

 

 

4. 친애하는 악몽 도둑

 

 초의 늪, 콧대 높은 가오리, 모기약을 좋아하는 오천발, 나비꽃 등 현실과 환상 세계의 존재들을 짜임새 있게 연결했다니,  한 아이의 내면세계를 다층적인 에피소드로 그렸다니, 한국 동화의 수준이 높아진 듯 합니다.

 제목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책이기에 읽고 싶네요.

 

 

 

 

 

 

 

 

 

5. 어린이 새 비교 도감

 

 

진선출판사의 비교도감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새 비교 도감에서는 비슷한 새들을 구분할 수 있도록 가르쳐줍니다.  

 ‘까치와 까마귀’, ‘독수리와 매’처럼 닮은꼴 새들을 사진으로 자세히 비교하면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흥미롭게 공부하도록 도와주는 어린이 관찰 도감이기에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는 책이죠.


조류 사진작가이자 생태활동가인 서정화 선생님이 전국을 누비며 직접 촬영한 생생한 새 사진을 가득 담았다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들도 있다니 끌리는 책입니다.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오목눈이, 목욕하는 꼬마물떼새, 추운 겨울 눈밭에서 짝짓기 춤을 추는 두루미, 어린 새끼와 알, 둥지의 모습 등 모두 기대가 되는 내용들입니다. 

 

 

2015년이 벌써 끝자락이라니, 몹시 분주하면서도 아쉽네요.

그래도 이렇게 알라딘 신간평가단 재개소식을 접하면서  다시 새롭게 로망을 가져봅니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독서를 하고 싶다고요. 남은 한달 동안 밀린 책들을  마저 읽기위해 다시 독서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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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월에 읽고 싶은 책/읽고 싶은 책은 여전히 많고~

 

 

시간은 거침없이 달려 벌써 시월에 이르렀군요.

차가워진 바람에 감기가 극성인 요즘입니다. 모두들 감기조심 하세요! ㅎㅎ

알라딘 신간평가단의 매력은 읽고 싶은 추천도서 목록을 작성하는 것인데요. 이번에도 여전히 알라딘서가에 꽂힌 신간도서들을 보고 고민을 하며 고르고 골랐어요. 읽어도 갈증이 나고 허기가 지기에 늘 독서목록은 빌 틈이 없지만 그래도 행복한 선택의 시간이기에 알라디너로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510월에 읽고 싶은 책은요. 두둥~~

 

 

1. 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우리말 

 

 

 

 

 

다가올 한글날을 생각합니다. 우리말을 바르게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읽고 싶어요. 많이 쓰면서도 틀리기 쉬운 말 가운데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100개를 뽑았군요. 비슷한 말 구분해 쓰기, 헷갈리는 띄어쓰기 정복하기, 틀리기 쉬운 말 바로 쓰기 등 어른들도 헷갈리는 말들이 많아서 유익한 책입니다. 말하기나 글쓰기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책입니다.

 

 

 

 

 

2.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우리 역사를 빛낸 분들이 어디 100명뿐 일까요? 그래도 아이들이 많이 접하게 될 역사 속 인물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면 위인들의 지혜를 배우며 자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별히 친숙하고 낯익은 100분이기에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쉽고 재미있게 쓰였기에 옛날이야기처럼 읽으며 인물 역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빅히스토리 6: 생명이란 무엇일까?

 

 

   

과학에서 생명의 탄생과 죽음, 진화와 돌연변이 등은 무척 신비한 주제들이죠. 아이들도 생명의 신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기에 읽고 싶은 책입니다.

빅히스토리 시리즈는 인문과 역사, 과학을 아우르며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제시하는 통합적 과학책이기에 알찬 과학책 같아요. 과학자들이 찾아낸 생명체가 지닌 공통적인 특성과 생명 탄생의 여러 가지 이론, 생명의 작동 원리인 진화의 역사, 생명이 어떻게 복잡하고 다양한 생명체들로 분화했는지 등 생명의 신비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 준다니, 기대가 큽니다.

 

 

 

4. 통합 지식 100 세계 유적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 100곳을 돌아보는 책입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들을 중심으로 교과서에서 자주 언급되는 유적지들이 나와 있기에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동서양의 역사와 유적지를 함께 살펴보기에 역사와 지리 등 통합 사회 공부이기도 하네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등 여러 대륙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역사와 문화, 지리적 특징과 연관된 지식을 모두 배울 수 있는 책이기에 보고 싶어요.

 

 

 

5. 어린이 첫 수수께끼 사전

 

 

  

퀴즈놀이와 카드 만들기,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책입니다. 수수께끼 사전 속 400여 개의 수수께끼를 통해 사물에 대한 연상력, 추리력, 어휘력을 늘리고 싶어요. 동물, 식물, 인물, 인체, 생활, 자연, 먹을 것, 사물, 기타 등 9가지 주제별로 분류된 수수께끼를 통해 재미있게 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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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나라 없는 나라]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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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하기

 

1. 기간 : 9월 24일 ~ 10월 5일 / 당첨자 발표 : 10월 6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 이벤트 기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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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라가 아니다!”

전봉준을 현재성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로 재창조해낸 역작

나라 없는 나라는 동학혁명의 발발부터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까지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마주치는 시대적 상황과 각 인물이 겪는 사랑과 아픔 등을 묵직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되살렸다. 역사에 바탕을 둔 소설이나, 담긴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고 다시금 뛰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전봉준은 이야기를 이끈다. 그리고 흥선대원군과 김개남, 손화중 등의 장군들은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여기에 주요 농민군들의 서사가 더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작가소개 

이광재 196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무크지 녹두꽃에 단편 아버지와 딸로 등단. 소설집 아버지와 딸(1992)과 장편소설 내 가슴의 청보리밭(1993), 폭풍이 지나간 자리(1994) 등을 냈고,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2012)를 냈다. 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은 위험하게 사는 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이 안전하지 않은데 개인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것은 포탄이 날아다니는 전장에서 나만 안전하기를 바라는 일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안락을 꿈꾸지만 당장은 안전해 보여도 제도화된 위태로움으로부터 조만간에는 포위될 게 뻔하다. 단언컨대, 세상은 지금 안전하지 않다. 사람, 산과 강, 저녁거리, 지역, 국가 모두가 위태롭다.

그러니 어떻게 할까?

이 소설은 이 질문과 무관하지 않다. 위험을 감수한 자들이 이룩한 공적 가치가 안전을 추구한 사람들의 그것보다 큰 게 아닐까, 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양의 어떤 철학자의 말처럼 지금보다 위험하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하는.

2012년에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에 관한 평전을 낸 일이 있는데 다시 그 무렵의 일을 소설로 쓴 것은 갑오년에 쏜 총알이 지금도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그 시절 자주적 근대의 가능성은 부정되고, 조선은 식민지로 전락하여 타의에 의해 세계의 화염 속에 던져졌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할 국가는 멀쩡한데 엉뚱하게도 이 나라가 반 토막 나는 것으로 사태는 끝나버렸다. 그러니 그 시절은 오늘의 첫 번째 단추가 분명하다.

근대적 문물을 재빠르게 수용했어야 한다는 잣대로 과거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것은 몇 가지 가능성을 놓고 뽑기를 제대로 했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서구적 근대가 반드시 우월하다고 볼 수도 없지만 그나마 조선이 접한 건 일본에 의해 굴절된 근대의 변종이 아닌가. 따라서 그를 추종하던 세력과 기득권 세력이 친일파가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바로 그들과 그 후손들이 지금 우리의 이다. 들이 한국사를 국정교과서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세상이다. 역시 그곳이 첫 단추다.

 

중국은 세계를 향해 전승절이라는 이름으로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말이야 어떻게 붙이든 일본에서는 침략도 하고 전쟁도 하도록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게 우리가 당면한 동아시아의 모습이다. 120여 년 전에 해양과 대륙이 힘을 겨뤄 폭압적으로 세력교체를 하는 바람에 조선이 크게 뒤틀렸는데 그 양대 세력이 지금 심상치가 않다는 뜻이다. 그나마 전에는 하나의 조선으로 대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반도가 두 쪽이다. 어째 우리만 난처한 지경에 빠진 것 같다. 어쨌든 이것도 왠지 첫 단추를 연상케 한다.

 

이런 이유로 실타래처럼 꼬인 난국을 그 시절에는 어떻게 이해했으며, 어떤 경로로 헤쳐가려고 했는지 살핌으로써 이 고장 난 근대에 관한 지혜를 얻고 싶었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를 역사교과서로 삼는 경향까지 있어 이 소설도 그렇게 여길까 몰라 혹세무민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공을 들였다. 역사가는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없지만 작가는 훌륭한 역사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곱씹었다.

 

그런 마음을 격려하여 상을 주신 것 같아 책임감이 느껴진다. 혼불문학상을 제정한 전주문화방송과 현기영 선생님을 비롯한 심사위원께 어찌 감사를 드리지 않으랴.

현대사를 몸으로 쓰신 어머니의 주름살이 조금 펴지면 좋겠다.

소설을 쓰겠다고 가출하듯 뛰쳐나온 자를 묵묵히 견뎌준 가족이 든든하다.

술 사 먹이며 등 두드려주고 첫 독자 노릇까지 해준 벗들과 웃으며 술잔을 나누게 돼 기쁘다.

청년시절에 잠깐 써본 이래로 늘 소설을 쓰고 싶었다. 발라드와 래퍼의 중얼거림 사이로 들려오는 록의 쿵쾅거림 같은 소설.

 

이 소설은 내 문학의 프롤로그다.


 

본문

그렇다면 그대는 정치를 할 생각인가?

바르게 세상 이치를 펴는 일이라면 여항의 백성보다 적합한 이들이 없나이다. 때가 오면 흙을 갈고 비가 오면 물을 대니 그들이 어찌 순리를 모른다 하며, 함께 누리는 즐거움을 낙으로 아는 자들인데 그것을 다만 무지라 하겠습니까. 사대부들이 있다 하나 그들의 일이 노()니 소()니 벽()이니 시()니 풀뿌리 하나 나고 자라는 이치에 맞지 않으므로 노상 의리(義理)를 이야기한들 어찌 그것을 정치라 하오리까? _본문 중, 흥성대원군과 전봉준의 대화

내일은 큰 싸움이 날텐데…… 선생님은 안 무서우세요?

전봉준의 희미하게 웃었다.

너는 무서우냐?

무섭습니다. 무섭고말고요.

바람에 바닥의 눈이 송진 가루처럼 쓸려 다녔다. 어디선가 눈의 무게를 견지지 못한 소나무가 와지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고, 추위를 참지 못해 지르는 군사들의 신음이 꼭뒤에 닿았다.

받아먹지 못한 환곡을 갚고, 노상 부역에다 군포는 군포대로 내는 세상으로 다시 가겠느나? 양반의 족보를 만드는 데 베를 바치는 수령들 처첩까지 수발을 들면서 철마다 끌려가 곤장을 맞을 테냐?

을개의 목소리가 퉁명해졌다.

이제는 그렇게 못 살지요.

나도 그렇게는 못 한다. 우리는 이미 다른 세상을 살았는데 어찌 돌아간단 말이냐? 목숨은 소중하지만 한 번은 죽는 법이다. 조금 당길 때가 오거든 그리하는 것이 사내의 일이다.

_본문 중, 우금치 전투를 앞둔 전봉준과 을개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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