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모집] 서경식, 『나의 조선미술 순례』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12/21)

안녕하세요. 인문교양 출판그룹 반비입니다. ^^


사이언스북스에서 제인 구달 신간, 나의 조선미술 순례』가 출간되었습니다.

디아스포라 서경식의 신간으로, 조국의 미술가들을 직접 만나 예술을 탐구하고

그에 얽힌 조선의 역사와 더불어 자아를 찾아가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







『나의 조선미술 순례』


디아스포라 서경식이 만난

조국의 미술과 미술가들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20년, 

디아스포라 서경식의 또 다른 미술 순례기



한국의 많은 독자들이 서경식이라는 이름을 저자로서 기억하게 된 것은 1993년 번역 출간된 『나의 서양미술 순례』 덕분일 것이다. 이 책은 이제는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 거의 하나의 분야로 자리 잡은 ‘미술 기행’의 거의 첫 출발에 해당하는 책이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판매되는 몇 안 되는 미술 기행기이기도 하다. 

많은 독자들이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통해 그림 읽기의 새롭고도 친근한 방법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조국에서 옥살이를 하는 형들(서승, 서준식)의 옥바라지를 하는 30대의 재일조선인 청년에게 유럽의 다양한 미술관에서 만난 작품들은 지하실에 난 창문으로 겨우 들어오는 희박한 공기였다고, 저자는 그 책에서 기록한 바 있다. 예술이 역사와 현실과 삶과 독특하게 뒤섞이며 서로를 해석하거나 확장하는 놀라운 장면들이 그 책에 가득 담겨 있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나의 조선미술 순례』에서 저자는 이제 60대가 되어 유럽의 미술관이 아닌 한국의 미술관들을 순례한다. 30대의 재일조선인 청년이 집착했던 주제들, 죽음, 섹슈얼리티, 가족, 민족…… 같은 것들이 여전히 60대 재일조선인 노교수의 눈과 귀와 온갖 감각들을 사로잡고 날카로운 통찰들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과 삶의 변화를 따라 미묘하게 달라진 지점들 역시 드러난다. 

가령 저자는 이제 홀로 유럽의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작품과 고독하게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 F와 함께 때로는 제자들과 함께 ‘조국’의 미술관을 찾는다. 그리고 정말로 원한다면 그 작품을 만든 작가들과 직접 한국어로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조국은 더 이상 그가 70년대에 보았던 군사독재 치하의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또 이제 형들의 옥바라지를 위해 조국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와 활동을 위해 찾게 되었다. 이렇듯 달라진 상황에서 저자는 20년 전, 30년 전 그림들 앞에서 던졌던 것과 똑같은 물음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이번에는 이 물음들에 답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이전에는 단순히 목격자에 머물 수 있었던 독자들을 이번 순례에는 더 깊이 동참시킨다. 위의 답을 혼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20~30년 전의 그 순례와 지금의 이 순례의 미묘한 차이들을 읽어내는 것은 작가 자신의 변화를 읽어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나 자신의 변화를 읽어내는 일이 된다.

한편 『나의 서양미술 순례』와 『나의 조선미술 순례』를 나란히 놓고 보는 일은 마치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나란히 걸린, 렘브란트의 34세 때와 63세 때의 자화상을 보는 일 같기도 하다.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삶의 질문,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을 갈구하는 그 빛나는 눈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



▶ 『희망의 씨앗』 서평단 모집 상세 내용



하나, 『희망의 씨앗』 서평단 모집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 간단하고 성실하게 적어서 스크랩 링크와 함께 댓글로 올려주시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 2014년 12월 15일(월)부터 12월 21일(일)까지 입니다.


셋, 총 추첨인원 10명입니다.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인원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넷, 서평단 발표일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12월 25일까지 개인정보를 비밀댓글로 적어야합니다.

12월 25일 이후까지 확인이 안되면 선정이 자동취소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12월 26일(금)부터 1월 9일(금)까지 15일간입니다.


마지막, 첨된 서평단 분들은 서평기간인 15일간 알라딘 개인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한 후, 『나의 조선미술 순례』 서평단 발표 포스팅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최종 서평이 완료됩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서평 및 서평완료 댓글을 작성하지 않을 시,

다음 서평단 모집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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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배우는 신기한 세상 - 2,000가지가 넘는 신비하고 놀라운 사실들
스티브 마틴 외 지음, 이요안나 외 옮김 / 21세기사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숫자로 배우는 신기한 세상/21세기사] 세상은 숫자로 이뤄져 있다니!

 

 

추상적인 숫자이지만 숫자의 의미는 현실적이고 정확성을 띤다. 숫자에 담긴 의미만 잘 파악해도 세상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숫자에 담긴 내용을 잘 풀기만 해도 삶은 참으로 편리해진다. 그러니 숫자는 과거이자 현재이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다. 그러니 숫자로 배우는 신기한 세상. 엄청 흥미진진할 밖에.

 

 

 

 

 

 

괴상한 식사가 꽤나 신기하고 재밌다.

베네주엘라에는 900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있다.(10)

제일 이상한 맛은 스파게티앤치즈 아이스크림이다. 베네주엘라에 가면 아이스크림을 맛 봐야겠군. 모든 재료가 아이스크림 재료로 사용된다는 거잖아?

 

두리안 나무는 최고 40미터까지 자란다.(10)

두리안 열매의 지독한 냄새 때문에 동남아시아 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두리안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다. ~ 40미터라면 도대체 몇 층 높이야? 대단한 두리안 나무다. 냄새는 나도 열매는 달콤한 두리안 열매, ~ 먹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루왁커피 한 잔의 가격은 50달러이다.(10)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고 배출해낸 배설물로 만들어진다. 너무도 유명한 루왁 커피의 맛은 어떨까? 무척 궁금하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4번의 방귀를 뀐다. (11)

더 많이 뀌는 사람은 콩, 양배추, 치즈, 계란을 많이 먹은 것이 분명하다! 역시 단백질이 몹쓸 방귀대장이네. 나쁜 단백질......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트림은 2008년 폴헌이 한 107.1데시벨이다.(11)

이 소리는 농장의 트랙터 소리보다 더 큰 소리이다. 트럼은 지저분한 정보지만 생존의 문제인데…….

   

 

쉿 소리를 내는 마다가스카 바퀴벌레는 7.5 미터까지 자랄 수 있다.(11)

미국의 요리사는 바퀴벌레에 꿀과 간장을 넣어 바삭바삭한 간식으로 만들었다. 바퀴벌레는 끔직하고 징그러운데 요리로 탄생하다니!

 

엄마와 아기 도 신기한 내용들이 많다.

25마리의 새끼 전갈이 어미 전갈의 등에 탈 수 있다. (15)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항상 등에 태워 움직인다. 새끼 전갈도 귀여울까? 세상의 모든 새끼들은 어미에게는 귀여운 법인데......

 

메추라기는 태어난 지 5주 뒤부터 번식을 할 수 있다.(15)

메추라기의 종족번식도 역시 놀랍다. 태어난 지 한 달반이 지나면 어미가 될 수 있다는 말이잖아? 종족보존은 모든 종의 본능이다. 신기한 자연의 본능들이다.

 

20,000마리의 새끼 황제펭귄들이 한 집단에서 생활을 한다. (15)

어미 펭귄은 사냥을 다녀온 후에 무리들 속에서 자기 새끼 펭귄을 찾아야 한다. 황제펭귄의 어미가 자식을 찾는 방법이 궁금해진다. 똑같은 옷을 입은 새끼 중에서 자기 새끼를 찾으려면 무슨 표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 대단한 모성애다.

 

 

한 번에 1,500마리 정도의 해마들이 태어난다. (14)

해마는 수컷이 알을 부화시킨다. 해마의 부성애가 대단하다. 수컷이 알을 부화한다니, 마치 가시고기 같다.

 

주름상어의 임신 기간은 3.5년이다. (14)

임신 36개월 동안 힘들지 않을까?

 

고래의 모유 50%가 지방이다. (14)

고래는 역시 지방이 유명하군.

 

갓 태어난 흰긴수염고래의 길이는 8미터이고, 몸무게는 2,700킬로그램이다.(15)

81,000킬로미터까지 나갈 수 있으며 길이는 30미터까지 자랄 수 있다. 30미터, 엄청난 길이다. ~~~

 

갓 태어난 기린은 1.8미터이다.(15)

기린의 키는 가히 역대 급이다. 태어나자마자 성인 남자의 키와 맞먹다니!

 

 

채소로 만들어진 악기를 연주하는 채소 오케스트라에는 총 11명의 연주자들이 있다니. 바이올린은 총 70개의 나무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다니. 음표를 적을 때에 5줄로 된 오선지를 사용한다. 이 방법은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음표를 기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니. 인도 악기 엑타라에는 단 1줄만이 사용된다니. 연주자가 줄을 튕기는 동안 줄의 팽팽함을 조절하여 음을 바꾼다고 한다. 모두 놀라운 숫자로 본 음악 세상 이야기다.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신기한 이야기가 천지다.

신비한 보물, 괴상한 식사, , 엄마와 아기, 화려한 잔치, 유럽, 타이타닉, 커다란 뱀, 음악의 세계, 깊은 바다 속, 황량한 서부, 야생고양이, 멋진 빌딩, 고대 이집트, 로마시대, 똑똑한 벌, 곤충의 세계, 공룡, 황당한 죽음, 위험한 동물, 굉장한 운송기계, 전쟁과 군대, 기술의 발달, 신기한 숫자들, 재미있는 축제, 우주여행, 남극과 북극, 지하 속 세상 등이 있다.

 

모두 2000가지가 넘는 신비하고 놀랍고 기이한 숫자로 보는 세상 이야기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읽다가 보면 더욱 궁금해지는 책이다.

   

 

일찍이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세상이 수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숫자에 담긴 의미만 잘 이해하고 방법을 찾아도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알고 보면 세상은 숫자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런 숫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숫자가 달리 보인다. 세상이 숫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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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원자다-서평단 모집

 

반디 이벤트 주소 http://blog.aladin.co.kr/banni/7247193

 

 

 

[서평 이벤트]

 

1. 모집 기간: 12월 2일(화) ~ 7일(일)

당첨자 발표 : 12월 8일(월)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12월 11일(목)까지 개인정보를 비밀 댓글로 적어주세요!

12월 11일(목)까지 확인이 되지 않으면 선정이 자동 취소됩니다.

서평 기간 : 12월 12일(금)~21일(일)

 

2. 인원: 5명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 인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참여 방법

- 응모 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서평 방법 : 서평 기간 동안 알라딘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 후,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서평단 발표 포스팅에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완료됩니다.

 

 

우리 모두는 원자다

 

산소와 수소, 철에서 나트륨, 질소, 칼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안의 위대한 원자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순환의 고리를 우아하게 펼쳐놓는다!

 

 

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만나는 여행서

우리는 인간의 존재를 철학 혹은 신학적 관점에서 영혼을 가진 육체로 해석한다. 하지만 양자물리학에서 볼 때 세상 모든 만물의 본질은 원자이고, 공기가 응축된 경이롭고 복잡한 덩어리인 인간 또한 원자로 구성된 물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원자가 우리 인생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별종 과학자’ 커트 스테이저는 이 책에서 산소와 수소, 철, 탄소에서 나트륨, 질소, 칼슘, 인에 이르는 8가지 원자를 통해 인간의 존재를 해석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우리 몸의 산소 원자를 따라가다 보면 불과 물을 지나 어느새 다시 우리 손톱에 다다를 것이고,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 들어온 수소 원자는 살고 있는 곳의 습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신이 어젯밤에 무슨 술을 마셨는지에 대해서는 수소 원자가 야비하게 폭로해버릴 수도 있다고. 또한 우리가 지금 내뱉는 숨 속의 탄소 원자는 머지않아 북한산에 자리한 어떤 나무의 줄기가 되고, 갖가지 슬픔으로 흘린 눈물 속 나트륨은 오래전에 사라진 대양과 우리를 연결해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이렇듯 우주와 인간의 아름다운 순환 고리를 시종일관 우아하게 펼쳐놓고 있는 저자는, 인간과 원자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까지도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호흡하는 공기,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가 주변의 생태계와 어떻게 연결되고 순환하는지를 원자적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과학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결합돼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해변에서 하루 놀자고 모래의 성분을 일일이 분석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원자의 존재를 감지하겠다고 원자 하나하나를 일일이 눈으로 봐야 할 필요는 없다. 원자 알갱이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명망 있는 과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들이 밝힌 정보를 이용해서 삶을 더 잘 이해하면 그뿐이다.”(343p)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을 전달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주의 탄생과 동시에 만들어진 수소 원자에서 시작해 수많은 별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무기 원자들,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화석에서 유래한 원자들, 무한정 샘솟을 것 같은 이 원자들이 문명과 기술의 발달로 고갈될 수 있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 인간은 별의 먼지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줄게요

 

이 노랫말을 기억하는가. 세월호 사건 당시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노래로 주목받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곡-아라이 만)의 일부다. 이 노랫말은 지난 1989년 IRA의 폭탄 테러로 24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던 영국군 병사 스테판 커밍스가 남긴 글 속에 있었던 것으로, 그의 아버지가 영국 BBC에 출연해 낭독함으로써 전 세계에 알려졌다.

또 <성경>의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세기 3장 19절)”라는 글과, 이를 인용한 영국국교회 장례식 진혼시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를 떠올려보자.

철학적이고 신학적 관점으로도 보이지만, 이 노랫말이나 성경 글귀, 진혼시에는 커트 스테이저가 이 책에서 말하는 원자의 모든 논리가 담겨 있다. 저자가 펼쳐 보이는 원자들의 매혹적인 순환의 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모두 원자로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우리가 바로 원자임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육체 소멸의 과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생물학적 죽음이 원자적 세계에서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를 원자적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지, 명확한 과학적 근거와 사실에 입각해서 풀어냄으로써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우주 어딘가에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우리는 모두 수십억 년 전 죽은 별들의 먼지이고, 언젠가는 다시 원자로 돌아가 심연의 우주를 함께 떠돌아야 할 운명인 것이다.

과학적이면서, 문학적인 그리고 신학적이기도 한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엇으로 구성되었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설명한, 아주 ‘특별한’ 책이다.

 

▼ 아인슈타인에게 바치는 오마주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아인슈타인과 자신의 공통점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우리 인간을 완성한 원자’뿐 아니라 뉴욕 주 북부의 애디론댁 산을 잘 알고 사랑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지금도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노년을 보낸 애디론댁 산의 저택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폴스미스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인슈타인은 책상에 앉아 있거나 칠판 앞에서 설명하는 등 몇 가지 사진 이미지로 각인돼 있지만, 이 책에서 그의 다른 모습과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애디론댁 산과 호숫가를 배경으로 보트를 타거나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만나기도 하고, 그가 살았던 저택을 둘러봄으로써 그의 마지막 흔적을 살펴본다.

그런 면에서 책의 앞쪽에 놓인,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알베르트에게’라는 이 책의 헌사는 예사롭지 않다. 어쩌면 이 책은 우리 자신과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놓은 과학자이자 ‘결정적으로 인류를 원자의 세계로 안내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 바치는 저자의 오마주다.

 

 

지은이와 옮긴이

 

지은이 커트 스테이저

1956년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에서 태어나 뉴햄프셔 주의 맨체스터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보든대학과 듀크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동 대학에서 생물학과 지질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뉴욕 주 북부 애디론댁 산맥에 위치한 폴스미스대학에서 자연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이언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유수의 저널과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 사에서 발행하는 <패스트컴퍼니>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벤조와 기타 연주뿐 아니라 산악 스키도 즐기며, 노스컨트리 퍼블릭 라디오North Country Public Radio의 과학 프로그램 ‘내추럴 셀렉션스Natural Selections’의 공동 진행자이기도 하다. 메인주립대학교 기후변화 연구소의 협동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책 《원자, 인간을 구성하다》 외에도 《머나먼 미래Deep Future》, 《북쪽 숲 관찰 일기Field Notes from the Northern Forest》, 《미래의 지구Our Future Earth》 등, 자연과 지구의 미래를 깊이 있게 조망한 저작을 선보인 바 있다.

 

홈페이지 http://www.curtstager.com

블로그 http://www.savethecarbon.blogspot.com

 

옮긴이 김학영

번역한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는 생각 거리를 던져주고 또 누군가의 지친 삶에 작은 기쁨이 되어주길 바라는 행복한 문화전달자. 과학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가장 큰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는 《찰스 다윈 서간집 기원》,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편집된 과학의 역사》, 《의도적 눈감기》, 《나, 소시오패스』, 《크리에이션》 등이 있다.

 

출처 반디출판사   이벤트 주소 http://blog.aladin.co.kr/banni/724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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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 톤도, 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가장 큰 행복
김종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김종원/넥서스북스]빈민촌 톤도, 아이들의 웃음은 가난하지 않다.

 

책을 읽다 보면 갑자기 눈앞이 희뿌옇게 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슬픈 내용이거나 너무 감동적인 내용일 경우 눈시울이 저절로 붉어진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한 장 한 장의 모든 이야기가 먹먹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톤도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세계 3대 빈민도시이자, 필리핀 제1의 빈민도시다. 인구의 80%가 빈민인 필리핀에서도 가장 빈민촌이 톤도라니. 쓰레기 더미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톤도의 아이들의 웃음은 가난하지 않다니. 이 모든 게 사실이라니.

 

판잣집과 좁은 골목, 쓰레기와 악취,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좁은 집, 맨발, 하의 상실 또는 상의 상실인 톤도지만 톤도의 사람들은 순간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자신의 행복과 함께 가족의 행복, 타인의 행복도 소중히 여긴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내가 돈을 주우면 나 혼자 행복하게 되지만, 쓰레기를 주우면 깨끗해지니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34)

 

쓰레기와 돈이 길거리에 떨어져 있다면 무엇을 주울 것이냐는 저자의 물음에 쓰레기를 택하는 톤도의 아이들이다. 학교 가기 전에 쓰레기를 주운 다음 공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이다. 어린 나이지만 가족의 생계에 보탬을 주고 싶은 아이들이다.

빵 나눠준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받은 빵을 숨긴 뒤 다시 줄을 서서 빵을 받았다. 저자는 한 아이가 세 번씩이나 줄을 서는 것을 보고 다른 아이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빵을 주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다고 한다. 몰래 그 아이의 집에 가보았더니 받은 빵을 아버지와 동생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자신은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자신도 분명 배가 고팠을 텐데, 가족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그리 쉽게 가족을 배려할 수 있을까. 어린 나이인데다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말이다.

 

-너희는 충분히 좋은 기업에 취직해서 지긋지긋한 빈민가를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런 선택을 한 거니?

-나만의 희망을 키우는 것보다 세상을 위한 희망을 키우는 일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58)

 

톤도에서 지원을 받아 필리핀 최고의 대학을 나온 아이들은 다시 톤도에 와서 행복한 봉사를 한다. 명문대를 나온 이들은 수많은 다국적 기업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차비 정도의 돈만 받으면서도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빈민가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톤도가 변화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분명 필리핀의 희망이다. 비록 발전은 느리겠지만, 비록 성장은 더디겠지만 톤도의 아이들처럼 살아간다면 몹시도 행복한 성장이다.

 

당신이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이 순간이 주는 기분을 즐길 수 없다면,

당신은 수백 번 이겨도 절대 행복해 질 수 없을 것이다. (71)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모두를 위해 쓰레기를 줍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비록 배고픈 아이들이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가족끼리 나누려고 한다. 자신도 톤도 출신이면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다시 톤도를 잊지 않고 찾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과 행복을 보게 된다. 총기 사용이 허가된 필리핀이기에 톤도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기도 하고 가장 빈민가로 소문이 나있지만 이 곳 아이들의 웃음은 순박하고 행복하다. 상상 가능한가.

 

 

이 책은 필리핀 톤도의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의 인세 전액은 톤도의 아이들을 위해 쓰여 진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치게 된다.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행복의 척도가 무엇일까. 돈일까 아니면 마음일까. 그 답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을까. 먹먹했다가 따뜻했다가 흐뭇했다가 기특했다가……. 복잡 미묘해지는 에세이다.

 

처음 알게 된 톤도 이야기를 읽으니, 지금 이 자리에서 감사와 행복을 느끼게 된다. , 톤도의 아이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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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샘터 12월호]‘흔적을 찾는 여자 흔적 지우는 남자는 이젠 기다리는 코너다.

 

우와~ 샘터 12월호닷!^^

12월은 맺음달이다. 아니~~얼써!

빨라도 너무 빠르다. 요즘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는 광속이상이다.

그래도 아직 한 달의 여유가 있다.

그래서 12월호의 특집도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로군.

 

 

할머니의 부엌수업 여전히 맛있는 요리가 군침을 돌게 한다. 생떡국과 오리고기 삼색 무쌈의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한국전쟁 직후 거리의 고아들을 먹였던 생떡국 솜씨를 친정어머니에게서 무려 받았다는데, 북어와 멸치, 다시마, , 양파를 끓이다가 곱게 간 찹쌀과 잣 국물을 넣은 국물이 구수하다는데……. 얇게 썬 무를 비트와 치자가루로 예쁘게 물들이고 무 속에 구운 오리, 파프리카, , 무 싹을 넣고 미나리 줄기로 예쁘게 감싼다. 쌈무의 색을 위해 시금치즙을 넣으면 연두색 무도 된다고 한다.

 

김석훈의 흔적을 찾는 여자 흔적 지우는 남자는 이젠 기다리는 코너다.

이번엔 군 제대 후 장례지도사로 12년을 일하면서 많은 시신과 함께 한 저자는 죽음과 함께하는 것이 이젠 익숙할까, 아니면 아직도 낯설고 끔찍할까.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죽음이의 유품을 정리해 달라는 유족의 전화를 받으면서 흔적 지우는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20년 동안 연락이 없다가 부모 죽은 후에 자식들이 몰려와 집문서와 돈을 챙기는 현장도 있었고, 생후 1년도 되지 않은 아기가 아빠와 함께 죽은 현장도 함께 한다.

 

범죄 현장, 고독사, 자살 현장에서 특수 청소를 담당하는 저자에게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필요한 일이기에 마음을 담아 흔적을 지운다니, 고마운 직업이다.

 

이외에도 허즈와이프의 육아일기, 개그맨 김경진의 에세이, 아나운서 정용실의 나를 키워준 믿음의 힘’, 서민 교수의 기생충에게 배우다’, 형제대장간 류상준 씨의 화덕, 법륜 스님의 참살이 공부 등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샘터는......

정기구독료의 1%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다는 책,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바코드가 있는 책,

독자의 참여코너가 많은 책,

가벼워서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책,

무엇보다도 가격이 착한 책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펼치게 된다.

 

추운 겨울 날, 따뜻한 이야기로 온기를 나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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