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행복한 문화 더불어 시리즈 4
남궁 진 지음, 우지현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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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가르치는 방법은 아무래도 이야기 속에서 찾는 거네요. 이야기와 문화가 잘 섞여 있어서 재미난 문화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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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3-08-2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덕님도 이 책을 읽으셨네요.
역시 다독하시는 분이시라 다르시네요. ^^

문화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고 정보가 있고 지식이 있는 책이더라구요.
 
더불어 사는 행복한 문화 더불어 시리즈 4
남궁 진 지음, 우지현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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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는 문화 이야기^^!! <더불어 사는 행복한 문화>

 

 

 

 

 

 

 

우리는 문화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물론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살면서 만들어 가는 문화, 문화센터, 음식문화, 문화의 거리, 문화제, 지역문화, 문화민족, 다문화 가족, 문화상품권, 문화원, 문화 쇼크 등 우리는 일상에서 많이도 사용하는 말이다.

 

 

 

 

 

문화란 무엇일까. 아이들은 문화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서울 쥐와 시골 쥐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의 뜻을 이야기하고,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문화의 충돌을 설명하고, 어린왕자를 통해 자연환경이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적절한 비유와 참 쉬운 설명들 이다.

 

문화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을 활용해 그 지역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독특한 생활 방식이다. 크게 보면 음식문화, 주거문화, 복식문화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문화의 내용에는 무엇이 있을까.

말과 글, 도구와 기술, 가치와 규범, 종교와 신념, 철학과 사상, 예술, 조직과 제도가 있다.

 

책에서는 비단길, 초원길을 통한 문화전래와 교류, 정복과 식민지를 통한 문화 전래의 문제점 등도 다루고 있다. 또한, 문화의 특성인 공유성, 축적성과 학습능력, 전체성, 보편성, 특수성, 상대성, 다양성, 주체성, 변동성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가 만약 100명의 마을이라면 > 책 소개가 재미있다.

 

100명 가운데 52명은 여자고, 48명이 남자입니다.

30명은 아이들이고 70명은 어른입니다. 어른들 가운데 7명은 노인입니다.

70명은 유색인종이고, 30명은 백인입니다.

.....

33명이 기독교, 19명이 이슬람교, 13명이 힌두교, 6명이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

.....

17명이 중국어로 말하고, 9명은 영어를, 8명은 힌디 어와 우르두 어를, 6명은 스페인어를, 6명은 러시아어를, 4명은 아랍 어를 말합니다.

.....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 죽기 직전인데, 15명은 비만입니다.

이 마을의 모든 재산 가운데 6명이 59%를 가졌고, 그들은 모두 미국 사람입니다. 또 74명이 39%를 차지하고, 겨우 2%만 20명이 나눠 가졌습니다.

 

이 마을에서 쓰는 모든 에너지 가운데 20명이 80%를 사용하고 있고, 80명이 20%를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75명은 먹을 양식을 비축해 놓았고, 비와 이슬을 피할 집이 있지만 25명은 그렇지 못합니다. 17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조차 없습니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세상에 많은 문화가 존재함을, 나의 문화가 존중 받으려면 남의 문화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일깨우고 있다.

문화상품권, 문화원, 문화유산, 다문화, 문화축제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를 통해 생각하고 답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읽기다.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그림과 동화와 함께 주제별로 묶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사회문화 개론서 같이 다양한 내용들이 한 권의 책안에 쏙~ 들어 있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문화학개론서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정치>,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더불어 사는 행복한 법>와 함께 청어람 주니어의 '더불어 시리즈'다. 다른 책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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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3-08-1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화를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가르치는 방법은 아무래도 이야기 속에서 찾는 거네요. 이야기와 문화가 잘 섞여 있어서 재미난 문화 이야기네요.^^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시와 그림이 있는 이야기
나태주 지음 / 토담미디어(빵봉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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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사랑 이야기~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시가 있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시를 음미하다가 에세이를 읽다 보면

쫄깃한 바게트에 야채와 과일을 저며 넣은 샌드위치 같이 풍성한 맛이 난다.

시가 빵이라면 시가 있는 에세이는 샌드위치인 셈이다.

빵만 씹어도 맛있지만 새콤달콤한 과일맛과 향이 소스와 버무려진 샌드위치는 한 입 가득 행복을 느끼게 한다. 충만감이랄까.

 

이 책은 사랑스런 시에 사랑스런 에세이가 한 편의 소설처럼 흘러간다.

낯 선 작가인 줄 알고 읽다보니 풀꽃으로 유명한 시인이다

 

 

풀꽃.

드라마 학교 2013에 나왔다고 했던가.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코팅해서 다니던 시였지.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본문 중에서)

 

 

책에는 교직에서 정년 은퇴한 작가가 금강연구원 원장으로 들어갔을 때 만난 25세 슬이라는 직원에 대한 감정을 시와 에세이로 풀어 낸 것이다.

그저 평범한 직원이 시인의 감성을 건드리며 조금씩 소중한 사람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갑자기 아버지를 잃고 비틀거리는 슬이를 보고 일단은 안쓰러운 마음이었을 것이다. 일종의 측은지심의 발로다. 그래서 왈칵 마음이 그쪽으로 기울었을 것이다. 무언가 잘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의 나날이 반복되다보니 슬이가 나에게 가여운 사람, 특별한 사람, 사무치도록 빛나고 새로운 사람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40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며 대화가 통했기 때문일까. 어쨌든 노시인의 눈에 비치는 슬이의 모습이 때론 연인처럼, 때로는 딸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다가온다. 슬이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 물론 나중에는 눈치 채며 피하려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생략)

서툰 것만이 사랑이다

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생략)

 

 

 

 

넘어설 수 없는 선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훔쳐보고 눈치 보며 감정적으로 끌려가는 애잔함을 예쁜 시어로 담백한 우리말로 담아냈다. <은교>의 노시인을 보는 듯 한 느낌이다. 소중한 것을 깨뜨리지 않으려 소중히 다루는 모습이 비슷하다.

시인은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해 자꾸만 끌려가는 마음을 시로, 에세이로 달랬나 보다.

 

 

글이란 대단한 힘을 가졌다. 읽을 때도 사람을 지배하지만 쓸 때도 글은 사람을 지배하고 영향을 준다. 지대한 영향이다. 희미한 생각이 분명해지고 어지러운 생각이 투명해지고 무엇보다도 아프고 서럽고 괴로운 마음이 위로 받는다.

…….

나이가 먹은 사람이 될 슬이를 위해 이 책을 기념품으로 남기고 싶다. (에필로그 중에서)

 

 

 

나이가 들어도 사랑의 감정에는 별 다름이 없나보다. 시인은 그저 온 마음으로 진정한 마음으로 슬이를 사랑했던 감정에 시적 상상이나 느낌을 많이 첨가 했다고 한다. 시적 감성의 대상, 영감의 제공자......

 

그래도 슬이는 불편하지 않았을까.

읽고 있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약간은 불편한데...

 

 

 

시인의 말처럼 정서와 상상의 질서를 따라 애틋한 사랑, 이루지 못할 사랑을 노래한 시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이 책은 시인의 고백적인 자전 에세이 랄까.

 

시인의 글에는 소년 같은 감성이 많이 묻어난다. 아름다운 순 우리말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아리잠직하다는 조그마하면서도 아리땁다는 뜻이라고 한다. 예쁜 우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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