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합시다
이철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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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합시다]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썰전!

 

정치만 바뀌어도 세상이 살만하지 않을까. 법률만 잘 고치거나 운용되어도 세상은 살만하지 않을까.

얼마 전에 읽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경영에 접목한 책 <사장이 되려면 마키아벨리를 만나라!>를 읽으면서 인간의 본성, 정치의 민낯을 보고 경악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들이 명확해진다고 할까.

권력을 행사하고 싶은 자들이 은밀히 좋아하는 책이 <군주론>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는데…….

권력의 속성은 투쟁이고 복종을 원하는 것임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철저하게 상대의 심리를 이용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본성이 정치임도 알고 있다. 정치는 싫어하지만 정치관련 책 읽기는 간혹 하고 있기에 알고 있던 부분들이었다.

하지만 군주론의 내용은 비인간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냉혹하기까지 했는데…….

정치에서는 그게 원칙이라니…….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될 수도 있는 세상, 그 반대도 될 수 있는 세상이라니…….정치의 본성은 너무 사악하고 냉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그런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도 "문제는 정치다"라고 말했다는데…….

불평등과 양극화도 정치에서 비롯된 인위적인 현상이라는데…….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일까.

저자는 내가 정치를 외면할수록 누군가 이득을 보고 있다는데…….

싫어도 외면할 수 없는, 외면해서도 안 되는 정치. 그런 정치에 대한 관심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초석일 텐데…….

 

처음에 나오는 부분이 진보의 몰락에 대한 얘기다.

한국에서 진보의 분열, 진보의 패배, 진보의 몰락은 이제 명백한 현실이다.

진보의 필요를 느끼는 이들 조차도 지금의 진보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진정한 진보는 기대하기 어려울까.

보수와 진보의 경쟁이 없다면 보수조차도 변질되어 위험할 터인데…….

 

야권단일화의 역사는 유사 이래가 아닐까.

신익희와 조봉암의 야권단일화 실패, 김대중과 김종필의 야권단일화 성공…….

힘을 모아야 현재의 권력을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뜻을 세울 수 있으니 말이다.

각양각색의 주장을 가진 세력들의 결합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위태롭거나 위험하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후보단일화, 전혀 새로운 희망을 주지 못하는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이제 식상하기까지 한데…….진보의 야권단일화, 무엇이 문제일까.

 

한국의 진보는 지나치게 이념적이거나 정책 부재이거나 인물 부재이다. 사회적 자산이 부족한 진보지만 신념과 정책이 분명하다면 국민들의 공감도 얻을 수 있을 텐데…….

보수의 거대화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기에 진정한 정책을 지닌 진보가 한국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약자들의 손을, 소외된 자들의 손을 잡고 힘이 되어주는 진보가 되었으면…….

 

정치의 속성은 분열과 부패이다. 모든 권력은 부패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속성은 이기적이고 속물적이다. 그렇기에 견제와 감시의 국민 역할, 진보 역할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정치에 관심을 두어야 함을 알리는 책이다. 주권자로서의 감시와 견제의 역할이 중요함을 더욱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철희의 썰전이 뭐기에 이리도 화두일까 싶어 읽고 싶었던 책이다.

 

정치인이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말 바꾸기 선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앞뒤 안 가리는 사람, 말 따로 행동 따로 인사람, 거들먹거리기 좋아하고 얼굴 내밀기 좋아하는 사람, 얼굴이 뻔뻔해야 하고 말은 청산유수인 사람이라는 사람…….

 

선거철이 되면 투표를 하고 대표를 뽑는다. 그러면서도 늘 잘 뽑고 있는 건지 스스로 불안하기도 하다. 정치를 제대로 할 것인지에 대한 신뢰도 없다. 그저 최악이 아니길 빌 뿐인데…….

믿을 수 없는 정치판에 대한 불신……. 언제쯤 신뢰로 바뀌려나.

 

썰전의 이철희는 말한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고. 담벼락에라도 욕하고 한 소리하라고 말이다.

저자가 말한 정치란 타협과 공존이라는 말에 공감이다. 하지만 국민의 행복을 전제한 타협과 공존이었으면 좋겠다. 각자의 이익에 눈먼 타협이 아니라 소외된 자들조차 보듬어서 함께 할 수 있는 공존이었으면 좋겠다.

말 많은 여의도 정치가가 개인의 인기에 눈멀지 않기를, 사적인 이익에 눈멀지 않기를, 성숙한 정치인들의 집합소가 되길 지켜보고 싶다.

모든 정치인들이 권모술수, 교언영색의 대가가 아니라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문제의 해결책을 현명하고 시원하게 제시하는 국민 대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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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에 핀 꽃들 - 우리가 사랑한 문학 문학이 사랑한 꽃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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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에 핀 꽃들] 한국문학 속 야생화 이야기 ~

 

올해는 봄이 시작하면서 한꺼번에 피어나는 꽃들에 당황스럽다. 그래도 피어나는 꽃들은 언제나 설렘과 환희, 희망이기에 보고 있으면 전율이 인다. 하나도 똑같지 않은 모양새들이 정말 신기하다. 더구나 빛깔과 향기까지 제각각이기에 눈으로 보고 코로 맡는 즐거움은 배가 되는데…….

봄꽃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피어나는 모든 꽃들이 신기하고 어여쁘다.

문학 속에 핀 꽃들.

문학 작품도 접하고 꽃들도 만날 수 있다니!

일거양득이다.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책이다.

식물도감을 따로 찾아 볼 정도로 꽃은 나에게도 늘 흥미로운 대상인데.......

예전에는 김태정의 야생화 관련 책자들을 얼마나 열심히 읽었던가.

문학 속에서 꽃에 대한 묘사가 나오면 유난히 읽고 또 읽고 했었는데…….

더구나 소설 속의 꽃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갖기에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은가.

33개의 소설과 100개의 우리 꽃을 만날 수 있다니!

책 소개만으로도 설레기 시작한다.

 

박범신의 장편소설 <은교>.

내가 느낀 소설 속의 은교는 아주 작은 야생화 같았다. 쇠별꽃으로 은교를 표현했기에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영화에서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진다.

내가 쇠별꽃을 알게 된 건 어느 이른 봄날이었다.

팔공산 한티재를 넘어 제2석굴암 근처 어느 길로 들어섰는데 지천에 하얀 쇠별꽃이 만발해 있었다. 친구가 이름을 알려주어 처음 인사했다.

-안녕, 쇠별꼬~~옷!

그 이후론 쇠별꽃이 어디에나 지천으로 있는 우리 풀꽃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 베란다에 있는 화분에도 별꽃이 한 다발 피어 있다. 풀이라며 뽑으라는 엄마를 겨우 말려서 해마다 보고 있다.

명털이 뾰시시한 소녀였다.

턱 언저리부터 허리께까지, 하오의 빛을 받고 있는 상반신은 하얬다.

쇠별꽃처럼. (은교에서)

 

이름난 노시인이 소녀 은교를 처음 본 순간의 느낌을 표현한 문장이다.

쇠별꽃의 앙증맞음과 싱그러움, 청초하면서도 꿋꿋한 모습은 은교의 이미지로 절묘하다고 생각했다. 남의 집 데크에 있는 의자에 앉아 천연덕스럽게 낮잠을 청할 수 있다는 건 배짱일까, 순수일까. 하얀 빛깔의 순수함과 지천으로 피어나는 꿋꿋함과 천연덕스러움이 마냥 닮았다고 생각했다.

 

쇠별꽃은 개망초와 함께 잡초하면 떠오르는 풀이다. 예쁜 꽃 이름은 꽃 모양이 작은 별과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쇠별꽃에서 '쇠'는 동식물 이름 앞에 붙어 '작은'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다. (중략)

여주인공을 쇠별꽃에 비유한 소설을 만날 줄은 몰랐다. 소설 <은교>는 절묘하게도 쇠별꽃이 등장하면서 문학적인 성취와 향기를 더한 것 같다. (책에서)

 

책에서는 영화<은교>와 소설 <은교>의 차이, 74세의 괴테가 19세의 울리케를 사랑한 이야기, 쇠별꽃과 별꽃의 차이점 등도 나와 있어 읽는 재미를 준다.

 

별꽃과 쇠별꽃을 구분하는 포인트는 꽃 한가운데 있는 암술대 숫자를 보는 것이다. 별꽃은 암술대가 세 개여서 삼발이처럼 보이지만, 쇠별꽃은 암술대가 다섯 개여서 바람개비처럼 보인다. (책에서)

 

윤대녕의 <3월의 전설>을 통해 이른 봄에 피는 산수유와 생강나무, 벚꽃과 매화의 구분법도 설명하고 있다.

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에서는 능소화가 나온다는데…….

이 소설을 읽어야겠다.

개인적으로 주황색 꽃을 좋아하게 된 것은 능소화 때문이었다. 어느 담벼락에 주렁주렁 피어나던 능소화가 '어사화', 양반 꽃이었다는 책을 읽고 나서 더욱 끌렸으리라.

좋아하는 주황색 꽃으로는 유홍초가 있다. 나팔꽃 모양의 유홍초는 크기가 작아 깜찍한 느낌이다. 씨앗을 구해 화분에 뿌렸는데 지금 화분에서 싹을 틔우고 있지 않을까. 작년에도 봤으니 올해도 볼 수 있겠지.

신선한 충격을 줬던 정유정의 <7년의 밤>, 다시 읽고 싶은 박경리의 <토지>, 김훈의 <칼의 노래>,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유정의 <동백꽃>,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읽은 책들이지만 기억은 가물가물한 책들이다. 다시 읽고 싶어진다.

생강나무, 팬지, 하늘말나리, 아카시아, 동자꽃, 마타리, 까마중, 산수유, 꽈리, 때죽나무, 여뀌, 쑥부쟁이, 수국, 해당화, 얼레지 등........언제봐도 친근한 우리 야생화다.

우리의 꽃과 우리 문학을 함께 알아가는 책이다.

꽃의 이미지가 문학 속에 어떻게 등장하는지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사진과 글과 식물도감이 함께하는 책이다.

이런 책, 정말 처음이다. 책선물로도 좋을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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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랭귀지 사용설명서
김형희 지음 / 일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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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랭귀지 사용설명서]공감과 소통 능력을 키우려면 바디 랭귀지!

 

손짓 발짓 없이 이야기를 한다면,

무표정한 얼굴로 대화를 한다면,

몸을 뻣뻣이 세워 차렷 자세로 용건을 전한다면,

그렇게 산다면 아마도 별 이상한 사람 취급당할 것이다.

꽉 막힌 사람, 예의 없는 사람, 수동적인 사람, 답답한 사람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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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본 도구는 물론 언어다. 말이 아니더라도 바디랭귀지만으로 우린 통할 수 있다.

하지만 말과 몸짓이 적절히 사용된다면 대화의 소통력이 좋아지고 말의 전달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몸짓언어인 바디랭귀지는 제2의 언어인 셈인데…….

우리는 언어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전하기 위해 매순간 바디랭귀지를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낯선 지역에 가면 말보다 바디랭귀지가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일종의 생존과 관련된 원초적 본능, 동물적 감각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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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바디 랭귀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처음에 나오는 부분은 손이다.

손은 사랑 표현, 자신감, 친밀감, 신뢰감 등 각 종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다.

 

스티브 잡스의 손 움직임은 현란할 정도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손동작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설득적이고 신뢰적이다. 화려하고 현란하기까지 하다.

스티브 잡스는 강조를 위해 검지를 내밀었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강함을 보여주기 위해 주먹을 쥐었다. 공손함을 표하기 위해 두 손을 배꼽 아래 모으기도 했다. 때로는 고민을 보이며 잠깐 뒷짐도 졌고, 한 손으로 다른 손 팔뚝을 잡는 제스처로 약간의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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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손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명품으로 만들었다. 그는 손바닥을 가장 많이 보여줬다. 이 행동은 문화마다 의미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순종을 뜻한다. 자신의 손에 무기가 없음을 보여주는 행위이다.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책에서)

 

손이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내용의 주제에 따라 달라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바디랭귀지가 완벽하다는데…….

목소리와 표정 하나하나와 웃음까지도 완벽해서 예술이라는데…….

더구나 그의 악수는 백미를 장식한다. 악수를 통해 신뢰성과 안정감, 강렬함, 확신까지 준다.

최상급 정상에게는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팔을 빨리 움직이며 힘 있는 악수를 하는가 하면, 왕족에게는 허리를 굽혀 악수를 하며 예의바름을 표했다. 왼손으로 상대 팔 윗부분을 잡는 것으로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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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악수의 기술은 상대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한다.

상대와 친밀해지고 싶다면 7번 정도 흔들기를 3~4초간 하면 된다. 친해지고 싶지 않다면 악수를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꼭 해야 할 상황이라면 한두 번 흔들면서 1초로 끝낸다.

 

문화에 따라 개인공간의 개념이 다르기에 악수할 때의 거리도 명심하라는데…….

서양 사람들은 개인 공간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해 처음 만났을 때 상대와는 약 70cm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슬람권 문화는 거리를 좁히려 하기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50cm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 된다. (책에서)

 

저자는 악수의 방법, 흔드는 횟수, 손의 힘, 왼손의 위치, 목적에 따라 달라야 한다는데…….악수의 종류만 해도 10가지 넘는다니……. 악수도 상황에 따라 연습하라니…….

무심코 하는 악수를 좀 더 신경 쓰게 된다.

 

이소룡은 <정무문>에서 상대와 격투를 벌이는 도중에 엄지로 코를 만졌다. 이 행동은 강한과 우월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뜨거운 주먹 맛 좀 봐라 는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평소에 알고 있던 부분들이 더욱 확실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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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해서는 안 될 제스처는 무엇일까.

팔짱 끼기는 스트레스, 거짓말, 의심, 방어 등 다소 부정적인 감정 혹은 생각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방어적 자세이기도 하고 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건방져 보여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도 할 텐데…….

주먹을 쥐고 중지를 내미는 제스처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해서는 안 된다. 욕은 금물이니까.

주먹을 쥔 팔뚝을 내밀고 왼손으로 잡고 있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욕이다.

피그Fig 제스처는 주먹을 쥔 채 검지와 중지 사이로 엄지를 내미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욕이지만 브라질에서는 행운의 표시이다.

회의장에서의 턱 받치는 제스처는 지루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친구 사이에서는 거리를 좁히려는 관심과 애정의 제스처다.

허리에 손 올리기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두 손을 허리에 올린다면 지배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배우나 모델의 경우는 매력적인 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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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표정은 1만 가지가 넘을 정도로 섬세한 감정을 담을 수 있다.

7가지 미세표정으로 기쁨, 슬픔, 분노, 역겨움, 놀라움, 두려움, 업신여김 등을 나타낼 수 있다. 상대를 이해하는 능력은 미세표정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미세 표정은 바디랭귀지의 꽃이다. (책에서)

 

ㅇ.3초라는 찰나의 시간에 미세표정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다.

찰나의 순간에 스치는 표정은 절대 숨길 수 없을 것이다. 표정만으로도 상대방의 의도를 눈치 챌 수 있으려면 명탐정의 수준이 아닐까. 셜록 홈즈라면 포커페이스의 미세표정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을 텐데……. 나도 그런 매의 눈이 있다면 재미있겠는데…….

요즘 드라마 <기황후>를 보면서 표정과 손짓, 발짓을 유심히 보면서 주인공들의 심리 파악 중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들이 더욱 공감 간다.

 

웃음의 종류도 약 17가지나 된다. 그 중 진실한 웃음은 단 한 가지라는데……. 그럼 16가지 웃음은 거짓인 셈인데....... 비열한 웃음, 속임수 웃음, 거짓된 웃음을 가려낼 수 있을까.

진실한 웃음은 양쪽 입 끝이 위로 올라가고, 눈 끈에 주름이 생긴다. 반면 인위적 웃음은 양쪽 입 끝만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웃음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박장대소하면서 일부러라도 웃으면 얼굴 근육들이 움직이면서 건강과 인상까지 바꾼다고 말에 공감이다. 웃으면 몸이 개운해지고 속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한 적도 있기에 웃음의 온몸 자극효과를 믿는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웃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눈썹의 형태, 눈썹의 두께, 눈썹의 길이, 눈썹의 색상, 눈썹으로 표현하는 신호들에 대한 설명도 깨알 재미를 준다.

확실히 눈썹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사람의 감정표현은 풍부하다. 눈썹의 움직임만으로도 뛰어난 의사소통능력이 된다.

저자는 좋은 인상을 주려면 매일 아침 눈썹 운동을 하라는데……. 이젠 눈썹 운동까지 추가해야겠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손의 언어, 얼굴의 언어, 몸의 언어를 소개하고 있다.

43개의 얼굴 근육이 만들어내는 얼굴 심리, 얼굴 진화,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에 대한 부분은 흥미진진하다. 입술과 키스의 종류, 얼굴에 나타나는 거짓말 신호에 대한 글에서는 읽는 재미가 만만찮다.

몸의 자세, 스킨십, 공간적 움직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는 말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이다.

책에는 소통을 잘하는 이들, 공감능력이 뛰어난 이들에 대한 자료들도 분석되어 있다.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빌 게이츠, 강호동, 이소룡, 처칠, 브라이언 트레이시, 팀 로스, 배용준, 김제동, 로완 앳킨스, 짐 케리, 레이디 가가, 안성기, 김태희, 앤서니 라빈스, 싸이, 김연아, 유재석, 안정환, 노홍철, 샤론 스톤, 데미 무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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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우린 바디 랭귀지를 사용하고 있다.

손, 얼굴 표정, 몸짓, 발짓까지 우리의 몸은 소통의 도구임도 알고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예의인 줄 알고 있다.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몸과 표정을 사용하는 대화라면 소통에 도움이 되고 친근감도 높이게 되겠지. 결국 바디랭귀지는 공감을 표현하는 도구, 예의를 나타내는 도구, 진실을 전달하는 도구인 셈이다. 알면서도 무심코 지나쳤기에 새롭게 다가오는 내용들이다. 

 

 깊은 설명에 감탄을 하며 읽은 책이다. 

 공감과 소통 능력을 키우는 바디 랭귀지에 대한 책, 유익하고 재미있고 실용적이다.

 이런 실속 있고, 요런 재미있는 책, 정말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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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변화시키는 56가지 이야기 - 특별한 비결 없이도 가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야기
강준린 지음 / 북씽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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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변화시키는 56가지 이야기]행복한 가족관계를 위한 지침서!^^

 

늘 행복하고 웃음이 넘치는 가정, 늘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가정을 누구나 바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것 때문에 때로는 만만하게 대하거나 말을 함부로 하기도 할 텐데…….

평화롭고 화목한 가정의 분위기로 바꾸고 싶다면…….

저자는 특별한 비결이 없어도 가족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가정은 행복을 저축하는 곳이지 행복을 캐내는 곳이 아니다.

얻기 위해 이루어진 가정은 반드시 무너지고

주기 위해 이루어진 가정은 행복하게 된다. -우찌무라 간조 (책에서)

 

가화만사성.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모두 가정의 화목과 행복이 평온한 사회와 나라의 바탕이 됨을 말하고 있다.

흔들리는 가정, 전쟁 같은 가정, 화목하지 못한 가정을 바꾸고 싶다면 알아야 할 지침들은 무엇일까. 가정의 행복은 멀기만 한 걸까.

 

위기의 가정에서 극복하려면…….

위기에 직면했을 때 각자의 반응을 존중하자.

끓는 물에 넣는 재료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계란은 익을 것이고 채소는 물러질 것이고 커피는 물과 섞일 것이다. 어려움 앞에 가족 구성원들이 어떤 선택하든 일단 존중하자. 물론 미리 위기상황에 대한 반응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지.

소유한 것만으로도 풍족하게 사는 방법을 배우자.

부와 가난의 기준은 주관적이다. 만족함을 알아야 가정이 편안하다.

상대를 내편으로 만들어라.

 

어려움이 닥칠수록 가적의 화합은 힘이 된다.

자격지심이 시기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시기심은 다른 사람을 파멸시키기도 전에 자기 자신을 파멸시킨다.

현재를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라.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우고 싶으면 묘지를 둘러보라는데…….

인생에 있어서 진정 행복한 순간으로 나이를 측정한다면 나는 지금 몇 살일까.

만약 100세를 산다면 그 중 30년은 될까. 한자리 수가 아니길 빌 뿐이다.

내면의 장점을 소중히 여기자.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지 말고 내면의 고결하고 아름다운 것을 존중하란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성형공화국의 오명을 쓸 정도의 한국인데……. 내면보다 외모지상주의가 공공연하게 판을 치고 있는 듯한데…….

 

가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가족끼리 긍정적인 시선으로 본다는 건 중요할 것이다. 가정에서 힘과 체력을 충전해야 사회에서도 힘이 나니까.

서로가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도 긍정적으로 인정해야겠지.

 

이 책에는 이런 말들도 있다.

항상 긍정의 말을 해줘라.

당신의 장점에 눈 뜨라.

다른 사람의 허물을 받아들여라.

감정이 격할 때는 섣불리 행동하지 마라.

자신의 교육 방법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라.

가진 것을 소중히 여겨라.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라.

애정이 담긴 표현을 소중히 여겨라.

내면을 평안하게 가꾸어라.

함께 나누는 법을 배워라.

선함과 부드러움은 폭력의 악순환도 멈추게 한다.

상대의 재능을 찾아 격려하라.

배려는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

무슨 일이든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라.

오늘 해야 할 말은 미루지 말고 오늘 하라.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기

다른 사람의 핀잔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하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기

상대방의 변화를 기대하지 않고, 내가 바꾸기

 

소유욕과 집착만 버릴 수 있다면.

존중과 배려가 넘친다면.

관심과 시선이 머물 수 있다면

희생과 관용이 당연시 된다면

이게 그토록 어려운 일인가.

 

너무 편하다는 것 때문에 식구들에 대한 배려가 없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부족하지는 않았는지도 반성하게 된다.

가정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해법이 거창한 것이 아님을 안다. 문제는 실천인데…….

56가지를 받아들이고 습관화 한다면 가정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 행복하지 않을까.

 

행복한 가정을 위한 지침과 예화가 함께 하는 책이다.

 잘 알고 있는 것들이 많지만 실천이 잘 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면 지금, 변해야 할 것이다.

행동이 습관을,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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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생각 Meta-Thinking - 생각 위의 생각
임영익 지음 / 리콘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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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생각] 생각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최상위 생각의 비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생각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사용하지 않는 뇌를 깨우고 싶다면…….

수학을 잘하고 싶다면…….

방법은 메타생각이다.

저자가 말하는 메타생각이란…….

메타생각은 생각을 생성하고, 모으고, 연결하고, 통합하고, 확장하고, 지배하는 최상의 생각이다. 새로운 생각을 폭발시키는 점화장치의 역할을 한다.

메타생각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자신의 생각을 모니터링 하면 다양한 '생각의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생각의 기슬이 'what'이라면 메타생각은 'how'를 가능하게 한다.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나 생각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힘이다. 생각의 재구성을 도와준다.

공부를 장악하고 창의적 발상을 돕는다.

쉽게 말해, 수학을 예로 들자면 수학을 통해 머리를 단련시키고 다시 수학에 적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책에서는 생각의 훈련을 위해 재미난 수학문제들을 제시해 놓았다.

처음에 나오는 원 샷 스피드 계산법은 암기법에도 많이 나와 있다.

 

앞자리가 같은 두 자리 수의 곱셈, 막대기 계산법은 나도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는데…….

수학에서는 패턴을 찾아 추상화하는 경우가 많다. 도형의 패턴, 수의 패턴, 수식의 패턴들은 규칙적이어서 상당히 매력적인데…….

사실 우리는 자연의 패턴, 게임에서의 패턴이 익숙해 있기에 마음만 열면 수학은 얼마든지 재미있다.

수학공부 방법 역시 사고의 훈련으로 받아들일 텐데…….

책에서는 패턴에 대한 예로 수비타이징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애니팡을 예로 들었는데......

수비타이징이란 보는 순간 지각할 수 있는 원초적 수리 능력인데 우리는 3개 혹은 4개 정도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사고를 하도록 창의적인 문제들이도 제시되어 있다.

가위와 열쇠가 끈으로 한데 묶여 있다면 가위와 열쇠를 가장 빨리 불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달걀을 부엌칼로 단칼에 잘라야 한다. 단,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달걀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10가지 제시해 본다면…….

이 책에는 사고의 폭을 넓히고 그 즐거움을 알아가는 방법이 다양하게 흥미롭고 코믹하게 기술되어 있다. 수학에서의 착시, 회전상상, 분할연습, 이미지 연속 기법, 압축법…….

 

생각의 전환, 역발상의 전환, 생각하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책이다.

수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책이지만 생각의 습관을 위해서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통해서 통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초반에 나오는 원 샷 스피드 계산, 마운틴 수 등은 나도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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