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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말랄라 -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최연소 여성 인권 운동가
허운주 지음, 오세영 그림 / 삼성당 / 2014년 3월
평점 :
[내 이름은 말랄라]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말랄라 소녀의 용기!
살해의 위협 앞에서도 용기 있게 외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배움을 위해 테러리스트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아이들이 몇이나 있을까.
내 이름은 말랄라.
이 책은 책과 펜을 들고 문맹과 빈곤과 테러와 맞서 싸우자는 한 소녀의 이야기다.
배움을 위해 탈레반과 싸운 말랄라의 이야기다.
2013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이제 16세이다. 그녀가 최연소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이유는 살해 위협을 하는 탈레반에 맞서 여학생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부르짖었기 때문이었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은 교육에 있다며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기 때문이었다.
말랄라의 고향 마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가까운 탈레반 무장 세력의 거점이었다.
2009년 어느 날, 이슬람 과격 단체가 그녀의 학교를 점거하면서 여학생들의 등교를 막고 텔레비전 시청과 음악까지 막았다고 한다. 당시 11살이던 말랄라는 '굴 마카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BBC방송에 탈레반의 만행을 고발했다. 자신의 블로그에 800여 개의 학교를 파괴하는 탈레반의 만행들을 기록했으며, '뉴욕타임스'에 <문 닫힌 교실>이라는 제목으로 말랄라 가족 의 인터뷰 내용으로 탈레반의 참상을 알렸다고 한다.
-우리 학교를 구해주세요.
그녀의 블로그가 세계적으로 알려지자 파키스탄 정부에서도 2011년,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평화상' 수상자로 말랄라를 선정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탈레반의 위협은 계속되었고, 급기야 그녀는 하굣길에 탈레반 소속의 소년병사가 쏜 총에 머리와 목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그녀는 파키스탄을 떠나 영국의 총상 전문 병원에서 극적인 회복을 했다.
말랄라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세계인들은 말라라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하자는 캠페인을 펼쳤지만 노벨 평화상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게 돌아갔다.
지금 말랄라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녀의 조국인 파키스탄의 여자 어린이 입학률이 높아지면서 말랄라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보이고 있다.
말랄라의 인권의식에는 아버지 지우아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말랄라의 멘토인 아버지 지우아딘은 직접 여학교를 운영하며 인권운동에 힘써온 교육자였다. 지금은 버밍엄의 파키스탄 영사관에서 교육 담당관으로 있다.
딸보다 앞서 탈레반의 잘못을 알렸고 탈레반의 살해위협을 받으면서도 인권운동을 벌였던 아버지였다. 학교에 가는 여자 아이가 20%도 안 되는 지역에다 남녀 공학 학교와 공립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말랄라도 아버지가 세운 학교의 학생이었다.
아버지와 딸은 남녀 누구나 교육받을 권리가 있음을 용감하게 외쳤다. 가난과 폭력을 이기는 힘은 교육에서 나옴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유엔 연설, 미국 등 다른 나라를 돌면서 탈레반의 교육 탄압, 가난한 아이들의 교육, 여자 아이들의 교육 현실을 전하며 관심과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탈레반은 총으로 우리를 침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실패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총으로 저의 목표를 바꾸고 야망을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나약함, 두려움, 절망을 버리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중략) 저는 탈레반과 모든 테러리스트들의 아들딸들도 교육받기를 원합니다.(책에서)
이 책에는 학교에 가고 싶은 분쟁지역 어린이들 이야기도 있다.
노벨평화상 상식, 반기문 유엔 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아웅산 수치 여사, 버락 오바마, 넬슨 만델라, 마더 테레사, 마틴 루터 킹, 마하트마 간디의 이야기도 덤으로 들어 있다.
세계적으로 2억 5천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해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조차 못해본 아이들도 5700만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특히 분쟁 지역은 더욱 심각한 상황일 것이다. 분쟁 지역의 95%는 세계은행이 '저소득 국가'라고 분류한 나라들이며 학교마저 파괴되고 있다는데......
직접 체험한 말랄라의 외침을 듣고 있으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어린 소녀의 용기 있는 호소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쟁의 폐허에서 우뚝 선 이 땅을 살기에 더욱 그녀의 주장에 공감이 된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며 교육만이 변화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알리려는 말라라의 이야기, 적극 추천이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