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김종원 지음 / 넥서스BIZ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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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삼성 임원의 마인드,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삼성의 임원은 생각하는 힘이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내적으로 철저한 자기혁신을 이룬다고 한다. 저자는 힘들어하는 친구, 중소기업체 사장에게 매일 5시간씩 일주일간 삼성의 임원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 결과 그들은 최악에서 최고의 상황으로 발전하며 바뀌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조언들의 집합체이다.

 

삼성의 임원들의 생각을 훔치는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를 이루었다니! 삼성의 임원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삼성 임원들은 내부적으로도 승승장구하지만 외부적인 영입, 창업에서도 전 방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CEO로 영입, 장관으로 거론, 상장사 창업 등 모든 면에서 기적을 이루고 있다. 주변을 봐도 삼성맨들의 승승장구가 눈에 띌 정도다.

어떤 사람이 삼성 임원이 될까.

지방대 출신이어도, 고졸이어도, 여성이어도 상관없다. 단지 인사고과 때 3년 연속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고, 업적 기여도가 탁월해야 한다. 이외에 업무 자세, 대인관계, 조직관리 능력, 사업 실패 사례 등도 평가 대상이다.

물론 사생활에서도 결격사유가 없는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 삼성은 부정을 적발하는 데 철두철미하다.

 

삼성의 임원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삼성의 임원들은 세상이 놀랄 만한 제품을 만들이 위해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전직 기업인, 공무원, 교수, 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강연을 듣는다. 강연 주제는 경영, 창조력, 리더십, 역사, 문화 등 다양하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기본이다.

경영목표 달성과 조직 관리에 대한 강한 책임감은 최고의 덕목이다.

단돈 천원이라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 곳이 삼성이기에 도덕성 겸비는 기본이다.

환경 탓을 하지 않고 실수까지도 고려해 최선을 다해 성과를 이뤄내는 데는 반듯함과 성실함이 자리하고 있다.

무서운 집중력도 이들의 재산이다.

 

이들의 삶에 대한 태도는 어떨까.

끝없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날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이들에게 자기 관리는 기본 토대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모든 변화는 자신부터 시작해야 함을 알고 있다.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날마다 성장하는 자신을 가꾸고 있다. 그런 변화를 꾸준히 지속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

 

만약 세상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진다면 당신 스스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약한 꿈이 나약한 미래를 만든다. 무엇이 되기 위해 일하지 말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일하라.(책에서)

 

삶의 태도를 바꾸고 싶다면 다음 질문들을 해보라.

일요일 저녁이 되면 다음 날 출근할 생각에 불안한가, 아니면 열정이 넘치는가?

어려운 업무를 처리할 때 힘이 솟는가,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는가?

목표 달성을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회사에서 정한 여러 가지 비전과 가치관에 동의하는가?

조직에서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매일 업무에 임하기 전 던지는 질문들…….

어제 나는 계획했던 만큼 일을 해냈는가?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생산성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오늘 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일은 무엇인가?

 

삼성의 임원처럼 변화를 원한다면…….

스스로에게 최고의 삶을 선사한다.

자신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회사를 운명공동체로 생각하다.

평생 사색하며 성장하는 독종이 되어라.

불변의 목표를 가지고 전 방위적인 지식을 가져라.

시장의 니즈에 대한 안목이 탁월하다.

불가능한 것을 이루어 낸다.

자신의 하루를 완벽히 제어하고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최상의 시간에 최선의 일을 한다.

 

비약적인 성장을 위한 독서법을 실천하라.

책에 담겨있는 작가의 영혼, 독자를 향한 작가의 사랑, 작가의 언행일치의 삶을 이해하며 독서를 해야 한다.

글자를 읽지 말고 저자의 생각을 읽는다.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다.

완벽한 믿음과 간절한 바람으로 읽는다.

신토피컬(Syntopical)독서를 한다.

 

신토피컬 독서는 한 주제로 몇 권의 책을 연관 지어 읽는 것으로, 이는 새로운 결론을 이끌어 내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독서법이다.(책에서)

 

독서를 한 뒤 사색으로 이어져야 한다. 사색가의 심장과 눈을 가져라

독서의 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완벽한 필사법이다.

작가에 대한 조사, 숙성 과정, 필사의 3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최고의 사색을 완성하는 열 가지 습관…….

마음을 열고 마음으로 사색하라.

가장 낮은 곳부터 바라보라.

당신이 가진 정보가 사실인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의심하라.

부정적인 시각을 버려라. 역사와 문화 부분의 내공을 쌓아라.

주인정신을 가지고 사색하라.

산책은 마법이다. 언제나 다음 그리고 그 다음까지 생각하라.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몸이 아닌 생각을 제어하라.

삼성 임원이라면 일벌레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들은 하루 평균 18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자기관리, 독서, 사색, 지식확장 등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이들의 생각에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임원들은 무엇보다 좋아서 하는 일, 이웃과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최선의 삶을 산다고 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강연으로 지식과 열정을 충전하는 사람들, 열정과 책임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그리 쉽지 않기에, 꾸준한 변화 역시 그리 쉽지 않기에 삼성 임원의 마인드가 대단해 보인다. 그런 마인드라면 어디에서나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가야 할 길에 대한 신념, 관리법, 열정 충전법은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것들이다.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만이 방법이 아님을 안다.

 

이 책은 삼성의 임원처럼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는 데도 전략이 필요함을 깨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임원들의 시간 관리법, 집중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방법, 그들의 독특한 질문법, 독서법, 창의적인 결과를 수없이 만들어 낸 사색하는 법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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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뜨거움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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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아있는 뜨거움] 독설이 아닌, 조금은 따뜻해진 언니의 직설

 

독설의 힘은 무엇일까. 강한 충격으로 각성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독설이 통할까. 독설의 명쾌하고 짜릿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섬세하고 예민한 이들에게 독설은 치명적일 텐데…….

그래서 독설에 대한 찬반은 늘 양분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독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이라는 제목만으로도 거부감이 들어서 저자의 책을 읽지 않았다. 맞는 말이든, 틀린 말이든 독설은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여 의욕을 꺾거나 절망만을 안겨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단맛과 쓴 맛을 봤다는 저자 김미경은 한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뜨거운 가슴은 이제 기지개를 펴고 그녀를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다는데…….

괜찮아, 다 내려놔도 당신은 남아 있으니까.

 

다 내려놓으라는 지인의 충고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현실은 내려놓아야 한다지만 마음은 혼란스러웠을 텐데. 오랫동안 공들여 쌓은 탑이기에 포기하기엔 아쉬웠으리라. 하지만 사람은 때로는 내려놓고 멀찌감치 떨어져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공인이니까 잘못이 있었다면 더욱 그러해야 할 것이다.

 

다 내려놔도 결국 자신은 남더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다. 내려와서 보면 혼자된 자신을 마주보고 삶을 돌아볼 기회도 있으니까. 그리고 신기한 것은 집착했던 것들이 대수롭지 않게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삶에 대한 겸손을 배우기도 하고, 그전에 보이지 않던 행복이 보이기도 한다.

 

자퇴하는 아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 엄마로서의 일상이 편안하게 읽힌다. 힘들게 자퇴하는 아들의 마음도 무겁겠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학업을 포기하는 아들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정말 찹찹했으리라. 아들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용기를 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입학은 쉽지만 자퇴는 어렵다는 말. 그런 어려운 선택을 힘들게 했을 아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엄마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언니의 독설로 유명한 김미경 작가가 돌아왔다. IMF때 바닥까지 내려간 경험도 있다지만 논문사건으로 인해 내려간 바닥에는 분명 신뢰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논문심사가 더 엄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논문 베끼기, 논문 대필이 난무한다는 소문이 진실이 아니길 빌 뿐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공인일수록 도덕성과 윤리성의 잣대가 더 엄격했으면 좋겠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언어의 힘을 알고 있다. 세 치 혀로 말하는 몇 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니 독설가에겐 따르는 사람도 많지만 적도 많을 것이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랫말처럼, 조금은 철이 든 모습(죄송-.-)으로, 좀 더 남을 배려한 모습으로 돌아왔기에 반갑다. 열심히 사는 모습에는 언제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 독설보다 부드러운 말, 상냥한 말, 남을 배려하는 말, 유머 가득한 말이 넘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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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4-02-1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아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강의 재미있게 들었던 1인으로서 이 분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봄덕 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책 읽어볼게요 ㅎㅎ
 
잡담이 능력이다 -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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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능력이다] 초보는 용건부터, 프로는 잡담부터~

 

 

이제껏 대화가 중요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잡담은 의미 없는 수다, 스트레스 해소용 대화, 킬링 타임을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잡담이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 분위기를 띄우는 힘이 있다는 말에 공감하지만 때로는 시간낭비라고 생각 될 때도 있는데. 저자는 잡담이 시간낭비가 아니라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능력이라고 한다. 잡담이 알맹이 없는 대화, 의미 없는 대화 같지만 잡담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하는데…….

잡담에는 당신의 인간성이나 인격 같은 사회성이 모두 응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단 30초의 대수롭지 않은 대회 속에서 속속들이 간파된다.(책에서)

 

애초에 잡담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함이다.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활기찬 분위기를 위해 본능적으로 나오는 화술이다. 하지만 저자는 잡담이 단순한 화술이 아니라고 한다. 잡담은 분위기의 어색함을 없애주는 능력을 지니지만 인간관계나 일에서도 술술 풀리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의 다섯 가지 법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한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실없는 이야기, 의미 없는 이야기여서 부담도 없다. (예: 오늘 바람이 많이 부네요.)

잡담은 인사 플러스알파로 이뤄진다. 인사는 잡담의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인사 후 또 다른 이야깃거리로 넘어가면 된다.

잡담 중에 무리하게 결론을 내지 않는다. 결론이 나오면 이론이나 반론을 제기하게 되고 그러면 잡담이 아닌, 토론이 되어 버린다.

잡담은 과감하게 맺는다. (예: 이쯤에서 실례하겠습니다!)

훈련하면 누구라도 능숙해진다. 맞장구만 쳐도 되니까.

 

잡담의 기본 매너는…….

우선 눈에 보이는 부분부터 칭찬한다. 처음의 어색한 사이에서는 칭찬이 서로를 다가가게 한다.

칭찬의 내용보다 칭찬하는 행위가 중요하다. 칭찬은 상대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메시지니까.

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한다. 상대의 장점을 찾거나 호응은 인간관계를 좋게 한다.

상대가 한 말에 맞장구치며 질문으로 되받으면 분위기는 무르익는다. 되받을 말은 상대의 말 속에 있다.

골이 아닌 패스에 능해야 한다. 화제 지배 율은 상대에 따라 바꿔가야 한다. 결론보다 듣는 역할만 충실해도 화기애애해 진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몰라도 된다.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이면 된다.

테이블만 있어도 한결 수월해진다. 커피나 차와 함께라면 긴장감은 더욱 해소된다.

일문일답은 거절과 같다. 다시 또 다른 질문으로 연결하면 좋다.

가장 좋은 타이밍은 스쳐 지나가는 30초다. 30초 안에 분위기를 띄우는 화제는 잡담능력을 키울 것이다.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

일상생활의 사건사고는 절호의 잡담 기회다.

험담은 피하고 우스갯소리로 슬쩍 바꾼다.

이 책에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 단련법, 실력발휘에 필요한 비즈니스잡담 등도 설명되어 있다.

 

잡담력이 사회성을 높이는 스킬이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잡담력이 살아가는 힘이라고 하니 얼핏 공감하기 어렵다. 영업직인 경우는 잡담능력이 필요하지만 연구직인 경우에는 잡담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텐데……. 영업직의 프로라면 잡담부터 시작하지만 초보자는 본론부터 끄집어 내기도 하겠지. 하지만 연구직의 경우엔 시간을 다투는 연구를 하기도 할 텐데.

잡담이 첫 만남의 어색함을 사라지게 하는 능력이 있다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잡담을 많이 하다보면 결국 상사나 주변인에 대한 험담도 나오게 될 텐데…….

어쨌든 잡담을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잘 이용하라니, 조금은 색다르고 특이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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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청춘
이영석.방승원 외 11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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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청춘] 20대, 청춘의 꿈에 훨훨~날개를 달다 ~

 

한 권의 책을 읽었다고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번의 명강의로 삶이 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읽는 순간의 감동, 듣는 순간의 설렘이 그리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읽고 들었다면 실천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남이 심어주는 꿈은 동기가 부족하지만 자기 스스로 꾸고 설계한 꿈은 동기가 강력할 것이다.

 

요즘의 청춘들은 낭만은 개나 줘 버렸는지 고생뿐인 청춘이라고 한다. 비싼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노동을 해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푸념이다. 이제 청춘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등의 위로는 제발 그만 하라고 아우성이다. 멘티들의 역습이랄까.

 

20대를 빛나게 하고 싶은데.

20대의 낭만도 찾고 싶은데.

20대의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도 않은데.

지금은 출신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시대, 즉 프로의 시대다. 그러니 학벌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이라고 한다. 실력이 없는 학벌은 문제지만 실력까지 갖춘 학벌은 평생을 따라 다니는 훈장 같은 건데, 지금의 20대들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

 

부모님이 교사인 집안의 고졸 아들인 박현재. 그의 야채상 CEO에 대한 포부가 가장 눈에 띈다.

학교 다닐 때 만들기와 동물 관찰에 흥미를 보인 그를 학교는 인정해 주지 않았다. 학교는 공부, 시험, 성적을 중요시 했고 그는 만들기와 동물 관찰이 더 재미있고 쓸모 있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그만하겠다는 말에 교사인 부모님은 고등학교라도 마쳐달라는 부탁을 했고 대학을 가지 않는 조건으로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졸업 후에 마냥 놀 수만은 없다며 해병대에 들어갔고 군 제대 후 백화점 보안요원, 반도체 하청업체의 배관일 등을 하다가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사장의 강의를 듣게 된다. 처음으로 듣게 된 이영석 사장의 강의에서 그는 심장이 터질 듯 한 전율, 머리에 도끼를 맞은 듯 한 충격, 설렘과 열정이 가슴을 방망이질 해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생전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이었다는데.

성공하는 0.5%가 되기 위해 이영석 사장에게 문자를 보내게 되고 그 분의 권유대로 그 분의 책을 읽다가 결심을 굳히게 된다.

 

대표님, 총각네 가게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저를 프로 장사꾼으로 만들어 주십시오.(책에서)

 

공부를 끔찍이도 싫어하던 아이가 자신의 일을 찾아 가슴을 설레며 꿈을 키우는 모습이 멋져서 여러 번 박수를 보내게 된다. 남들보다 두 시간 먼저 출근하고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일하고 남들보다 두 시간 늦게 퇴근하는 그의 생활은 스스로 주인 같은 마음가짐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감기로 오랫동안 앓고 있는 고객에게 쪽지와 귤 한 봉지를 보내는 마음 씀씀이, 고객이 찾는다면 구해서라도 갖다 주려는 마음은 누가 시킨 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야 할 수 있는 일, 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어느 순간 목표를 정하게 되고 마음이 바뀌게 되고 행동이 변하는 걸 느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날 팔지 못한 과일과 채소를 팔러 강남 한 복판에 선 그의 심장은 직원의 마인드가 아닌, 분명 CEO마인드다. 매장에서는 직원이지만 현장에서는 사장이라는 그의 생각에서 삶의 목표가 정해진 이의 열정이 느껴진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던 지식들을 직접 현장에서 느끼며 터득해 나가는 이야기에서 피 끓는 청춘이 느껴진다. 남의 시선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남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미래의 CEO의 이야기에 나마저도 가슴이 펄떡인다.

어른들의 체험담이나 조언보다 효력을 발하는 건 청춘들끼리의 체험담을 끼리끼리 공유하는 것이리라. 평범이 행복의 진리인 듯해도 평범한 것으로는 뛰어날 수 없는 세상이기에 특별난 청춘들의 이야기가 동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가슴을 펄떡이게 하지 않을까.

하고 싶은 일을 찾고자 오늘도 간절히 소망하고 있을 한 청춘들에게 꿈과 열정을 선물할 책이 되지 않을까.

 

 

이 책에는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영석, 꿈사관학교의 방승원, 교사 집안의 고졸 아들인 박현재. 공대 출신의 PD인 김종성, 자전거로 유럽 여행한 김현기, 스펙 없이 대기업 취업한 신다니엘, 나는 돈까스 사장 마민하, 20대에 9000만원을 모은 박윤석, 요식업을 꿈꾸는 김시영,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청년 실업가 장민호, 1인 플랫폼을 꿈꾸는 김준형, 야(野)한 창업을 꿈꾸는 최현일, 취업사관학교 이지운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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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2-05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사랑 잠언 - 행복하고 풍성한 사랑을 위한 100가지 지혜, 개정판 리처드 템플러의 잠언 시리즈 -전 5권
리처드 템플러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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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잠언]행복한 사랑을 위한 현명한 레시피들~^^!

 

 

사랑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사랑은 노력으로도 되기도 하고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이뤄지기도 한다. 사랑은 즐거움이 되기도 하고 고통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복잡 미묘한 감정만큼이나 사랑도 그러하다. 산다는 게 쉬운 듯 어렵듯이 사랑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사랑을 하는 것 같은데 사랑이 부족하다고 하고 서툰 것 같은데 칭찬을 듣기도 한다. 알쏭달쏭 사랑 이야기, 그래서 인생에 있어서 사랑은 영원한 테마가 아닐까.

사랑을 제대로 하고, 오래 지키고, 만족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랑을 위한 지혜로운 레시피가 있다면 모두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사랑에 성공한 사람들의 마법 같은 비법을 얻는 책이다. 행복하고 만족스런 사랑을 위한 100가지 지혜를 담았다.

이 책에는 사랑을 준비하기 위한 지혜, 운명의 상대를 위한 사랑의 지혜, 이별을 위한 사랑의 지혜, 가족을 위한 사랑의 지혜, 친구를 위한 사랑의 지혜, 모두를 위한 사랑의 지혜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은 우리가 느끼는 기쁨의 최고점과 슬픔의 최저점에 닿아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종착점은 만족이다. 만족은 우리 모두가 삶에서 원하는 궁극의 이상이다.(책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준비 단계의 지혜로운 사랑을 위한 레시피다.

 

처음 만난 사람이 마음에 든다면 당연히 자신을 바꿔서라도 그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남은 세월을 함께 하려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야 현명하다.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되 허울이 아닌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지.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먼저 상처를 치료하라. 치유 없이 또 다른 사랑을 만난다면 상처는 곪을 수도 있으리라.

혼자서 행복할 수 없다면 둘이라도 행복할 수 없다. 고독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야 둘이라서 행복한 느낌을 알 수 있겠지.

 

웃음의 가치는 최고의 능력이다. 당신을 웃게 만드는 사람을 선택하라.

외모보다 당신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해 줄 사람이라면 가치가 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실패를 예견하는 관계나 허락받지 못할 관계는 선을 분명히 그어라.

욕망을 사랑으로 오해한다면 위험하다.

중요한 결정은 상대를 충분히 파악한 뒤에 내려라.

무심한 사람 곁에는 머무르지 마라. 당신을 배려하고 특별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을 기다려라.

상대를 떠보려고 하는 게임은 절대 득이 안 된다. 신뢰만 무너질 뿐이다.

두 사람이 같은 목표를 가졌는지 확인하라.

 

 

늘 함께 하기에 의외로 미숙한 것이 가족 간의 사랑일 것이다.

가족을 위한 사랑의 지혜!!

부모 탓은 하지 마라. 부모도 실수하는 인간이고 부모에 대한 앙금을 털어내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의 사랑만큼은 최선이었으니까.

부모가 당신의 감정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 당신의 삶을 통제하려는 부모의 의견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판단하라.

아이들이 당신보다 우선이다. 미성년의 시기에는 늘 아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가족관계를 끊으면 좋을 것이 없다. 가족의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것, 서로 용서하며 지켜가야 한다.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너무 바쁘게 살지 마라.

아이들이 당신과 똑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형제자매 간에는 묵은 감정이 있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감정 처리에 대해, 관계 개선을 위해, 현명한 삶을 위해 방향과 속도를 재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사랑의 농도에 답이 있을까마는 현명한 사랑은 분명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사랑, 그런 사랑이 오래도록 지켜주는 사랑 방정식이 아닐까.

 

음, <사랑잠언>에는 알고는 있으나 잊고 사는 사랑 원칙들이 대부분이다. 획기적이진 않지만 일상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사랑에 상처받고 있거나, 방황하거나, 운명의 상대를 원하거나, 지금의 사랑이 궁금하다면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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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2-05 0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의 <감정수업>이 생각나는 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