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인간
신은영 지음 / 자상한시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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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래의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이 가능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당장 SF 영화나 소설 속 설정들이 현실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만 보면 알 수 있다. 복제인간에 대한 이야기도 분명 가능해질거란 생각이 들고, 그 전에 영화 <아일랜드> 같은 상황도 불가능하진 않아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렌탈인간』에서는 일종의 아바타 수준의 로봇이 등장한다. 나를 대신해서 살아 줄 존재를 쇼핑하듯이 원하는 모습으로 고르고 빌릴 수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과연 그 이전보다 나아질까, 그리고 우리는 만족하게 될까?



이 책은 충분히 가능해질 미래의 어느 시점, 실현 가능한 상황 속 설정 이후 일어날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대신, 또는 다른 사람을 대신할 존재의 등장은 분명 처음엔 그 목적 달성에 반가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지도 모른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은 각자 자신을 대신할 아바타를 빌린다. 그 결과는 일단 편리하고 자신의 일을 대신해주니 노동에서 해방되어 좋다. 하지만 이 장점이 지속될까?



작품 속에서는 총 5명의 렌탈인간 서비스의 사례가 등장하고 인간을 대신한 렌탈인간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마치 인간처럼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단순한 편리함을 넘은 점차 인간의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며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아이러니를 담아낸다.

마치 <왕자와 거지>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진짜 왕자의 자리를 차지한 거지는 왕자의 삶을 살게 되고 거지가 된 왕자는 궁궐 밖에서의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이상 자신이 왕자라는 사실조차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상실감 같은 것일테다.

나를 대신해 줄 존재가 진짜 내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상실과 공포를 잘 그려낸 작품이며 단순히 인간의 업무를 대신하는 존재 이상의 등장이 가능해질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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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 - 일제강점기에서 전쟁까지, 한국 근대미술 대표 화가 40인 40선
박영택 지음 / 심통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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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서양 미술사나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많이 만나보았지만 우리나라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기회가 많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화가다 그럼에도, 그렸다』라는 책이 굉장히 궁금했고 그 이상으로 기대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40인의 삶과 40점의 작품을 통해서 특정 시대의 우리 미술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시기를 좀더 구체화 하자면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를 시작으로 전쟁을 겪고 현대 미술이 시작되기 전이라고 할 수 있는 1910년부터 1958년 사이를 의미하며 그 과정에서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예술의 끈을 놓지 않았던 예술가 40인의 이야기와 그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자칫 한국 미술의 암흑기가 될 수도 있었을 시기 제목처럼 화가이기에 그렸던 이들의 치열하고도 예술혼이 가득한 기록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시기 예술적 표현은 단순히 회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렇다고 조각에만 그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신문이나 책, 사진 등으로 좀더 다양해진 미술 세계와 활동을 만나볼 수 있고 암울한 시대의 아픔 속 미술계 역시 쉽지 않았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로 넘어가기 전까지 당당히 한 시대를 담당하며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창작했다는 점이 대단하게 여겨진다.

흔히 '00의 아픔'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킨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식상할 수도 있을 이 표현이 이 시대에 있어서만큼은 이보다 더 절묘한 표현이 있을까 싶게 딱 맞아 떨어진다.

특히 근대미술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지만 그 근간에는 한국적인 혼이 담겨져 있다는 점도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했던 화가들의 노력과 함께 굉장히 의미있는 시도이자 창작 활동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근대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 미술사를 통틀어 너무나 유명한 박수근, 김환기 같은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알고 화가와 관련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도 좋았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화가들도 많아서 우리나라 미술사의 한 축을 좀더 가깝게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이지 않았나 싶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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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스즈키 고지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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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남극의 얼음 시추와 그 얼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연구를 목적으로 시행되었을 시추, 그리고 그 얼음을 가지고 돌아오는 배의 승조원과 관측대의 귀환 시 남극의 얼음은 고국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표적인 선물이다. 얼음을 실어오는 시라세호의 운용 장교인 아베 유타카 중위 역시 친구들에게 이 얼음을 선물하는데 조금 특별하다. 바로 평범한 표층의 얼음이 아닌 심층에 있던 얼음이었던 것이다.

그것에 가져 온 얼음은 도쿄 도내와 그 근교의 네 가정으로 배달되는데...



이후 게이코라는 한 여성 탐정에게 한 가지 의뢰가 들어 온다. 15년 전에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집단 사망 사건이 발생했고 그 당시 자신의 손주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며 그 손주를 찾아달라는 의뢰인 것인데 쉽지 않은 사건이지만 게이코는 현재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 의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거절할 수도 없다.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는 사건의 진실 속엔 모든 단서들이 향하는 곳은 남극이다. 그리고 해독되지 않는 보이니치 필사본이 존재하고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있다.



실종된 인물을 찾고자 시작된 추적이 사이비 종교 단체의 집단 사망 사건으로 이어지고 결국 남극에서의 출발점으로 이어지면서 시추된 얼음을 생각할 수 밖에 없어진다.

『링』이라는 전대미문의 작품으로 원초적 공포를 선사했던 스즈키 고지 작가가 16년 만에 선보이는 이 작품은 기존의 작품에서 세계관을 넓혀 일반적인 미스터리에 생태 과학적 미스터리가 더해져 현대적 재미를 더한다.

식물이라는 존재가 그저 우리 생활 주변에 널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이었을 수도 있음을 전제로 한 이야기는 기존의 틀을 뒤엎는 이야기이지만 충분히 그럴수도 있음직한 설정이며 식물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반전된 의미를 생각하며 본다면 인간 역시 지구에 살고 있는 한낱 생물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음에 색다른 공포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총 4편의 시리즈로 집필된다고 하는데 과연 이후의 전개는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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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 - 제인의 사람과 사랑, 문학에 대한 가장 내밀한 생각을 나눈 편지들
제인 오스틴 지음, 유혜인 옮김 / 이일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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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편지는 가장 사적이면서도 내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글쓰기다. 그래서 유명인사가 주변인, 그리고 자신의 업무와 관련한 사람들과 주고 받은 편지의 경우에는 그 사람의 사후 책으로 출간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람의 사적인 삶과 생각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귀한 자료가 되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사랑을 담아, 제인 오스틴』은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편지를 담아내고 있다.

제목에 왜 '사랑을 담아,'라는 표현이 있는가 했더니 보통 편지의 마지막에 쓰여지는 문구였던 것이다. 물론 이 책에 실려 있는 모든 편지가 제목처럼 마무리 되진 않는다. 그러니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 수록된 편지는 총 4부에 걸쳐서 분류되어 있는데 그녀가 태어난 이후 머물며 생활했던 스티븐턴에서 쓴 편지들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니 이 편지들에는 그녀의 생활 모습이 곳곳에서 보여지는데 이는 제인 오스틴의 사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해서 그녀의 작품을 읽는 것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편지를 받는 대상도 여럿인데 언니, 조카들까지도 있다. 특히 조카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배려심 있으면서도 다정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조카들의 개인적인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하고 작가로서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편지들에는 편지를 쓴 연도와 월, 일, 쓴 장소, 받는 이가 적혀 있다. 그래서 대략적으로 그 편지의 내용을 통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유추하는 재미도 있고 제인 오스틴이 그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도 하다.

편지를 읽고 있으면 마치 그녀의 작품 『오만과 편견』의 여주인공을 떠올리게 해서 작가는 편지도 남다르게 쓰는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유명인사의 편지라면 반 고흐가 자신의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가 가장 유명할텐데 이 책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제인 오스틴의 사적인 모습과 함께 그녀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모습들이 보여 의미있는 편지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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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
김경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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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10가지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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