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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떠나는 수밖에 - 여행가 김남희가 길 위에서 알게 된 것들
김남희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현실에서 벗어나 낯선 곳, 내지는 여행지에서의 휴식을 즐기기 위해서일 것이고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여행이라는 것이 하나의 직업이 될 수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과연 23년 차의 여행가가 떠난 여행기는 어떤 느낌일까.
에세이 『일단 떠나는 수밖에』는 여행가 김남희가 떠난 여행을 통해 낯선 세계 속에서 마주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물론 여행기에서 본 여행지, 그리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핵심이 되는 이야기는 저자가 여행지에서 깨우친 자신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내 방식대로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느껴지는 바가 있을 것이고 여행을 떠나 여행을 하는 순간들을 통해서 삶의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경험을 하고 그런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때 우리는 또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20년이 넘도록 여행을 하면 이젠 왠만한 곳들은 다 여행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게 사실이다. 더이상 새로울게 없을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떠났던 여행지로 다시 가보면 그때와는 분명 다른 감회가 느껴지겠지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저자를 그 긴 세월 동안 여행의 길에 들어서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도 궁금해진다. 이에 저자는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일상 속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아니면 나와 내게 속한 다양한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다가 낯선 곳을 여행할 때 느끼는 일상의 소중함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책에 소개된 여행지는 상당히 많고 다양하다. 대륙별로 구분되어 있지도 않다. 저자가 떠난 여행지, 그곳에서의 여행 이야기와 머문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된다. 여행지에서의 감상도 담겨져 있다. 다만, 여행지의 풍경을 담아낸 사진은 없다. 풍경보다 이야기에, 저자의 내밀한 고백에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일수도 있겠지만 사진이나 그림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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