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끝났다
후루타 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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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본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일어나고있는 상황이라 작품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커서 소설 속에서는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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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니툰 - 인생은 어린이처럼
서필린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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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어떤 질문에 대해 아이들의 대답을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 명쾌한 경우가 있다.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마음으로 오롯이 그 상황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오히려 해답이 쉽게 나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른들보다 더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이들의 대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본질에 집중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세니툰』에 나오는 꼬마 힘세니도 그렇다. 이 책의 주인공인 힘세니는 저자의 아들이다. 직장생활을 하던 저자는 아들 힘세니를 낳고 난 이후 육아에 전념하게 되고 이후 힘세니를 주인공(주제)로 한 그림일기이자 인스타툰을 남기게 되는데 이것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육아라는 것이 참 쉽지 않다. 나는 없어지고 오롯이 아이가 우선이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세상이나 주변에서 알아주기 보다는 당연시하게 될때는 자존감이 하락하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쉽지 않았을 순간을 그림일기를 통해 추억으로 남기고 그속에는 힘세니의 놀랍도록 명쾌한 말들이 기록되어 있다. 일명 힘세니 어록인 셈이다.

책을 읽어보면 정말 아이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말들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은 말들이 참 많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때로는 부정적인 상황 속 당연히 그런 쪽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생각마저 힘세니는 긍정의 힘으로 보는 경우가 있고 마치 꼬마 철학자 같은 말을 툭 던지고 지나가기도 한다.

힘세니 어록이 참 좋았던 이유는 부정적인 생각도 긍정적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볼 수 있는 말들이 많다는 것이다. 같은 말인데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구나 싶어 놀랍기도 하다.

같은 길에 대해 올라가고 있다, 내려가고 있다라는 다른 느낌으로 여기며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한다거나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의 속도에 맞추기가 힘들어 괜시리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난 뒤에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그런 엄마라서 미안해가 아니라 오늘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말하는 힘세니는 내일의 엄마는 오늘과 다를 수 있지 않냐고 말한다.

이런 아이가 있다면 힘든 하루 더 큰 위로를 받고 아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싶다. 힘세니는 이렇게 세상을 바라본다. 충분히 힘든 일도 그렇지 않게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육아일기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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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떠나는 수밖에 - 여행가 김남희가 길 위에서 알게 된 것들
김남희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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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현실에서 벗어나 낯선 곳, 내지는 여행지에서의 휴식을 즐기기 위해서일 것이고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여행이라는 것이 하나의 직업이 될 수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과연 23년 차의 여행가가 떠난 여행기는 어떤 느낌일까.

에세이 『일단 떠나는 수밖에』는 여행가 김남희가 떠난 여행을 통해 낯선 세계 속에서 마주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물론 여행기에서 본 여행지, 그리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핵심이 되는 이야기는 저자가 여행지에서 깨우친 자신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내 방식대로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새롭게 느껴지는 바가 있을 것이고 여행을 떠나 여행을 하는 순간들을 통해서 삶의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경험을 하고 그런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때 우리는 또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20년이 넘도록 여행을 하면 이젠 왠만한 곳들은 다 여행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게 사실이다. 더이상 새로울게 없을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떠났던 여행지로 다시 가보면 그때와는 분명 다른 감회가 느껴지겠지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저자를 그 긴 세월 동안 여행의 길에 들어서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도 궁금해진다. 이에 저자는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일상 속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아니면 나와 내게 속한 다양한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다가 낯선 곳을 여행할 때 느끼는 일상의 소중함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책에 소개된 여행지는 상당히 많고 다양하다. 대륙별로 구분되어 있지도 않다. 저자가 떠난 여행지, 그곳에서의 여행 이야기와 머문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된다. 여행지에서의 감상도 담겨져 있다. 다만, 여행지의 풍경을 담아낸 사진은 없다. 풍경보다 이야기에, 저자의 내밀한 고백에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일수도 있겠지만 사진이나 그림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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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 - 철학의 문을 여는 생각의 단어들
이충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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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철학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쓰일까, 얼마나 내 삶에 도움이 될까를 생각한 적도 있다. 어쩌면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올 즈음에 들었던 인문학 전체에 대한 비효용성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인문학적 소양이 높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문하게 되는 요즘이다. 어른이 어른답지 않은 것 역시 개인적으로는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잘난 척 하기 위한 철학적 사유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성숙한 살마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 인문학이며 그중에서도 철학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쓸모 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이라는 제목이 와닿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아예 제목에서부터 사고를 위한, 그것도 쓸모 있는 사고를 위해서 우리는 철학을 함양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최소한'으로 알아야 할, 안되면 학습을 해서라도 익혀야 할 철학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한 이런 최소한의 철학을 위해서라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기본적인 철학 관련 용어들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용어들에 대해서 '철학의 문을 여는 생각의 단어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책의 흐름을 살펴보면 철학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고대 철학의 시작에서부터 그 당시의 철학자는 물론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사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의 목차는 주제별로 나뉘는데 세상만사에 대한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우리가 삶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할지도 모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다양한 철학적 사상에 근거해서 보편타당한 삶의 길을 제시한다. 어떻게 보면 참 도덕 교과서에 나옴직한 자세인데 그게 결국은 순리이며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세상만사라는 커다른 틀에서 나눴던 얘기가 개인의 삶으로 좁혀졌다가 이제는 다시 내가 사는 세상으로 넓어지는데 나 혼자만 잘 사는 것은 결국 의미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중요한 것은 결국 그것이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책에서 보여주는 이런 생각을 하고 이를 삶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도 결국 조금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철학이 수 천 년, 수 세기 전의 고리타분한 명문화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 더욱 의미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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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방 둘이서 2
서윤후.최다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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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 같은 방』는 열린책들에서 기획된 둘이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두 사람이 함께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쓰는 에세이 시리즈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시인 서윤후와 한문학자 최다정이 쓴 방을 주제로 한 산문집이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이면서도 동시에 동료 작가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방이라는 공간에 대해 사계절을 지나는 동안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또 공감하는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각자의 글을 읽되 그 글에 대해서 개입하진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공유하고 공감하되 간섭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방이라는 공간은 대체적으로 홀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아무래도 자신이 거쳐간 방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 안에서 경험한 이야기들, 특히나 삶의 일부로서의 이야기가 참 많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어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특히 한문학자 최다정의 방 이야기에는 방안을 채우고 있던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 타인과의 추억,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도 하고 시인 서윤후의 방 이야기에는 자유로움이 두각을 드러낸다. 그리고 동시에 그 공간과 관련한 어느 특정인에 대한 기억이 담겨져 있어서 두 사람의 방 이야기는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인 것 같지만 동시에 그 느낌이 확실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방이라는 공간이 집만큼이나 편안함을 주어야 하는 공간으로 여겨지지만 두 작가님의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동시에 글쓰기를 해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둘이서 시리즈를 읽고 에세이란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한번 시도해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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