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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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간혹 해외 유명 연예인이 대리모로 아이를 낳았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심지어는 엄마가 딸을 대신해서 아이를 낳아줬다는 말도 나온다. 여러 이유로 임신이 힘들거나 불가능한 경우 이를 대신해서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아준다는 것인데 이것이 댓가성을 띄게 되면 범죄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인 부분과 함께 우려할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런 내용들이 허용되지 않는 가운데 일본에서 이를 소재로 한 소설이 있고 동명의 소설을 NHK 드라마라도 제작되어 화제를 모은 작품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자신이 가진 유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리키라는 독신 여성이 동료로부터 난자 제공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되는데 서른을 목전에 두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이 제안에 끌리게 된다.


그리고 찾아 간 클리닉에서 이제는 대리모인 대리 출산을 제안 받게 된다. 단순히 난자를 제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일 것이다. 작품 속에서 리키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경제적 댓가를 받고 대리 출산을 한다는 것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는 별도의 문제이다.

그녀가 분명 경제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과연 대리모까지 해야 할 정도의 수준인가 싶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인데 그녀는 좀더 안정적인 상황에 대한 욕망이고 대리모를 필요로 하는 부부는 아이 없이 살까도 했으나 결국 대리모를 통해서라도 아이를 갖자고 하지만 일본에선 허용되지 않는 일이다.


서로의 목적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지만 그외의 것들은 상충하는 상황 속 인간의 개인적인 욕망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리키는 홋카이도의 시골에서 와서 도쿄로 왔지만 경제적으로 너무나 차이가 나는 삶에 힘들어 하고 대리모를 통해서라도 아이를 낳고 싶은 모토이라는 인물은 같은 발레를 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지만 다른 사람에 사랑에 빠져 이혼 후 결혼한다.

발레를 하는 부부일 때는 아이가 없어도 괜찮다 싶었지만 이제와서 보니 아이를 낳아 발레를 시키고 싶고 집안 대대로 발레를 해왔으니 그 유전자가 아이에게도 갈거란 기대감은 더욱 그런 마음이 들게 했던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나 간사하다. 과연 이런 마음들 속 리키의 선택을 둘러싸고 그려지는 인간의 다양한 심리, 인간관계의 모습들이 굉장히 사실감있게 그려져서 드라마가 확실히 화제작이자 문제작이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드라마도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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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우디 - 흔들리는 나를 위로해 주는 건축 수업
유승준 지음 / 성안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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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가우디의 역작이자 미완성 작이였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의 삶과 예술, 그가 남긴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많은 예술가들이 살아 생전 영광을 누리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한 경우가 있는데 가우디 역시 그러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나마 구엘이라는 인물을 만나 후원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개인사를 보면 참 안타깝기 그지없는 삶을 살다갔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상 바르셀로나를 가는 사람들이 가우디라는 명성에 이끌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그는 지금 이토록 사랑받는 자신의 작품들을 보며 어떤 생각과 기분이 들까 새삼 궁금해지기도 한다. 마치 반 고흐처럼 말이다.



『내 인생의 가우디』에서는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앞서 말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삶을 재조명하며 그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는 가우디와 그의 건축에 대한 인문 기행이자 그속에서 우리가 배우게 될 인생에 대한 위로를 담아낸 인생 여행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가우디의 작품이 현대에 들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그의 작품이 지닌 독특함 때문일 것이다. 건축학적으로 기이한 모습과 디자인적으로 독보적이고 사용된 재료 역시 의외의 것들이라는 점, 그 재료로 상상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것은 지금 봐도 그의 상상력이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건축이 가진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독특함과 심미안을 갖추면서도 자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거나 건축물에 내재된 인간의 생활과 활동 등을 생각한 부분은 상당히 놀라운데 책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가우디의 철학은 구엘 공원과 구엘 저택에서 극대화되는데 특히나 구엘 저택의 경우 어떻게 이런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싶어 그의 천재성과 함께 독창성에 놀라게 된다.

카사 바트요나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과 같은 경우는 워낙에 언론이나 여러 도서들에서 많이 언급이 되어서인지 볼때마다 신기하긴 했지만 조금은 익숙한 모습이었는데 구엘 저택의 경우에는 내부를 담아낸 모습을 보면서 그가 집이라는 공간에 담고자 했던 철학을 느낄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바르셀로나에 가서 이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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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집밥 - 9인 9색 엄마의 밥상 같은36가지 집밥
권혁희 외 지음 / 스토리닷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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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 9색의 특별함이 담긴 엄마의 밥상, 그리고 집밥 이야기가 감동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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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집밥 - 9인 9색 엄마의 밥상 같은36가지 집밥
권혁희 외 지음 / 스토리닷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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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집밥은 왠지 소울푸드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엄마의 밥상은 단순히 배고픔을 채워주는 밥이 아니다. 오히려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살면서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다. 그런 집밥 이야기, 9인 9색의 엄마의 밥상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 바로 스토리닷에서 출간된 『우리들의 집밥』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인사를 한다. '밥 먹었니?', '언제 밥 한 번 먹자.'라고. 인삿말처럼 하는 것이 바로 밥 이야기다. 최근 사회적으로 힘들었던 팬데믹 사태 이후 사람들의 집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실제로 집밥 레시피를 엮은 요리책도 많은 걸 보면 분명 엄마의 밥상이라는 키워드까지 더해진 이 책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이 책의 공저자인 9인은 양주도서관에서 글쓰기 수업으로 친구가 된 이들이 모여 쓴 자신들의 집밥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 집밥 이야기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음식과 맛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왜 이 계절에 이 음식인가를 생각하며 읽다 보면 음식에 담긴 의미가 더욱 크게 와닿는다.

음식 이야기가 나온 후 그 음식의 레시피가 소개되는데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인데다가 충분히 집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는 요리들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해당 요리의 재료와 조리 과정도 자세히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꼭 계절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이 아니더라도 그날 그날 만들어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을 선택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한 끼 식사를 해도 좋을 것이다.



똑같은 것도 그것에 사연이 생기면 그 사람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 이 책에 소개된 음식들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김밥, 진빵, 비빔밥, 샐러드, 짜장면, 잔치국수 등은 어떻게 보면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배달 문화가 발달한 요즘 얼마든지 스마트폰 어플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지만 그 음식에 담긴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 때로는 그 음식을 만들어 준 사람의 마음과 정성, 그 음식을 먹었을 당시의 감정이나 기분이 결코 그 음식을 평범하고 흔한 음식으로 치부할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에 담긴 음식 이야기가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을 담고 있어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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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 36명의 거장과 명화 속 숨은 이야기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
야마다 고로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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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제법 많은 미술 관련 도서들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오는 걸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신간의 출간이 반가워진다. 어떤 분야나 그렇겠지만 똑같은 그림도 어떤 시각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색다르게 보일 수 있고 때로는 해석하는 이의 관점에 따라 감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며 어떤 주제로 묶느냐에 따라서도 이전과는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게 예술 분야라 생각한다.

이번에 만나 본 『은밀하고 난처한 미술 전시회 2』의 경우에는 그중에서도 36명의 거장과 그들이 남긴 소위 명화로 불리는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여러 곳에서 많이 본 그림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새롭게 만나는 그림도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정말 잘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일단 서양 미술사 연표가 잘 정리되어 있고 미술사에서 보통 어떤 화가가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다거나 교류했다거나 하는 식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데 이 책에는 인물 관계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해두어 이전까지 보기 힘들었던 내용이 아닐까 싶어 좋았다.

특히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각 시대 내지는 화풍과 관련한 해당 시기의 화가들 사이의 관계도를 이해하기 쉽도록 표식화 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덧붙여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점 때문인지 메이지시대 일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부분 역시 참고 자료로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시기별로 화가를 나눠서 소개하는데 그 화가를 대표하는 수식어부터 시작해서 그의 생애와 관련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화가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그와 관련해서 유명한 장소도 소개한다. 주요 작품도 소개하는데 선명한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에 대한 이야기까지 읽다보면 어느 새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작품명은 물론 제작된 시기, 소장된 곳 등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니 만약 그곳으로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 정보를 참고해도 좋겠다.

확실히 못 보던 그림들이 제법 있었는데 이를 감상하는 그 자체도 굉장히 즐거웠던 시간이며 익숙한 그림들은 또 어떤 해석이 덧붙여질지 기대하며 맞이하는 재미도 있었던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그림의 크기가 페이지를 거의 채우다시피 할 정도로 큰 편이라 그림 감상을 하기에도 참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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