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
이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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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트라우마라는 말이 너무나 쉽게 쓰여지는 요즘이지만 실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분들에겐 참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감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말이다. 다양한 이유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번에 만나 본 『그곳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의 저자는 아동 학대의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요즘은 가정폭력에 대한 법이나 제도가 많이 달라져서 더이상 가정 내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주변의 타인도 신고를 해주는 상황이라 그나마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동의 경우에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경우 양육자나 교육자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경우 이것이 외부로 알려지기가 쉽지 않아 제때 구제를 받지 못하고 끔찍한 결말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과연 작가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타인에게 멘토가 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상황들을 감내하며 스스로를 지켜왔을까 싶은 생각에 더욱 대단하게 여겨진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쉽사리 생각하기도 힘든 여러 일들을 작가는 경험한다.네 명의 새아빠가 있었지만, 그리고 엄마도 있었지만 학대를 넘어 성폭력까지 가해지는 삶을 견딘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자기돌봄 여행 멘토라는 말이 굉장히 거창해 보이지만 작가의 삶을 생각하면 인고의 시간, 견뎌냄과 스스로를 지켜낸 시간이 담긴 의미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힘든 시간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작가에게 구원이 되었던 낯선 사람과의 여행, 그 여행에서 만났던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던 순간들, 그 시간들이 조금씩 모여서 작가는 내 안의 작은 나를 달래기를 통해 비로서 결국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절망적이었던 작가의 삶을 구했던 낯선 여행, 그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작은 온기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는데 가장 사랑을 받아야 할 존재로부터 외면 당했지만 그래도 세상 속에서 온기와 위로를 받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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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리고 그때
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정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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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유일한 삶의 위로가 아니었을까 싶은 작가의 자전적 장편소설이라 울림이 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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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리고 그때
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정소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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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 『지금, 그리고 그때』는 작가인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자전소설이기도 하다. 작가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이기도 하다는데 평소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써왔다는 저자가 그럼에도 이 작품에서 다른 부분은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중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어느 정도 세월의 시간을 흘려 보낸 중년 여성, 특히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소녀를 주인공으로 했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분명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며 아울러 저자가 카리브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만큼 이 작품 속 주인공인 미시즈 스위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 역시 카리브해에 있는 앤티가섬이라는 부분도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현재 미시즈 스위트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고 남편으로부터 은근한 무시를 당하고 살지만 과거 우리네 어머니가 그러하듯 그녀 역시 여자로서 그것들을 묵묵히 감내하면서 집안일과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과연 그녀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마치 버니지아 울프의 작품이 흐러하듯 의식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는 미시즈 스위트의 삶의 지금과 그때가 오가는 이야기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점에서 실제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때에도 꽤나 화제를 넘어 논란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그녀에겐 남편은 아내를 증오의 눈길로 바라보며 아이들은 엄마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허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때의 그녀에겐 엄마가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지금과 그때는 과거이면서도 현재이기도 하고 현재이지만 또 어떤 면에서의 과거의 한 모습이기도 한 이 모든 것들이 그녀의 삶의 한 부분임을 알게 한다.

자기만의 방과 약간의 경제적 자유가 필요했던 과거 여성 작가들의 삶이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그려지는 것 같다. 주방 옆에 딸린 방에서 미시즈 스위트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지만 가족 그 누구도 이 공간을, 이 공간에 있는 그녀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이야기였다.

어린 시절부터의 삶이 쉽지 않았을 때고 결혼 이후 육아와 가사, 그리고 자신만의 공간에서도 다르지 않아 보이는 그녀의 삶의 유일한 자유와 희망, 그리고 가장 큰 위로가 글쓰기가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에 이 작품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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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매니악 3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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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는 추격신 속 신형 무기를 이용한 스펙터클한 복수의 끝을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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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매니악 3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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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우혁 작가의 테크노스릴러 『파이로매니악』는 단순히 테러리스트들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부족한 거대한 조직의 음모 속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그들을 응징하려는 피엠이라 불리는 파이로매니악 3명의 이야기를담고 있는 작품이다.

2부까지에서는 방산 기업에서 국가 차원의 무기 개발에 몰두했던 동훈과 특종을 취재하려다 졸지에 진짜 반국가세력에 잡혀 목숨이 위태로웠던 기자 영, 일반 기업을 해킹하는 줄 알고 따라왔던 희수까지, 이들이 사실은 국가 기밀이기도 한 군사 무기를 밀반출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는 미스터 정 일당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관련자들을 하나 둘 처단하고 그 과정에서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 고일문 검사와 협력 아닌 협력의 과정도 보여주며 점차 이 사건을 진두지휘한 핵심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망의 완결편인 3부에서는 이 모든 사건의 핵심에 있는 정치 거물 우길영이 어떤 방식으로 부하들을 움직였고 검찰과 경찰, 심지어 군을 조종하고 언론까지 장악하면서 무고한 이를 졸지에 테러리스트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의 따윈 버린 채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철저히 은폐하고 조작하는 것을 넘어 위협과 살인까지 서슴지 않으려는 모습은 우길영 일당이야말로 테러리스트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 피엔 3인방은 최종 목표를 실행하고자 우길영을 추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미스터 정 일당과 전면전을 펼치기도 하고 대현방산기술연구단지의 내부 첩자이기도 했던 김주병과 대면하기도 하는데 무기에 AI 기능이 탑재되고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어떤 무기들보다 잔혹한 살상 무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그 와중에 고일문 검사가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최후의 결전을 위해, 그리고 세 사람의 복수와 악인을 위한 응징을 위해 이들이 자신들을 희생하는 과정이 어떻게 보면 이렇게 끝이나는 게 맞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함께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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