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펜스 하우스 - 책 마을에서 길을 잃다
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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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구상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꼭 한번 헤이온 와이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모든 책들의 종착지, 헤이온 와이.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 헤이온 와이는 전세계에서 들어 온 책들이 이주민처럼 자리를 잡은 곳이나 주민들의 대부분이 책과 관련된 일에 종사를 하고, 마을 가게의 대부분이 서점을 한다.

그것 만으로도 책중독자, 책매니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데, 여기서는 현대 신간보다는 고전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누군가의 사망으로 처치 곤란이 되어 버린 유품들과 함께 경매장에서 처분되어 이곳 서점상들에게 구매되기도 하고, 더이상 판매가 불가능해진 책들이 이곳으로 흘러 들어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폴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영국으로 온 초보 작가이다. 자신의 작품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작가라는 직업에 걸맞게 폴은 책을 좋아하고, 많고 다양한 책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독특하다 싶은 책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폴은 샌프란시스코 생활을 정리하고 영국의 시골 전원 생활을 즐기고자 아내 제니퍼와 아들 모건을 데리고 영국으로 온 경우이다.

폴은 헤이온 와이에 정착하고자 집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헤이온 와이에 있는 많은 서점들 중의 하나인 부스의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다.

오래된 책들만큼이나 오래된 마을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란 무수한 책더미 속에서 명작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폴 역시도 여러 곳을 둘러 보지만 마땅한 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결국 자신들의 뜻대로 집이 구해지지 않자, 폴은 편집된 자신의 최종 원고본을 들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 오게 된다.
마지막 장면이 조금 독특하다. 영국인이 되려고 했지만 그러질 못했던 폴이 미국 여권이 없어서 영국 여권으로 입국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입국심사대에서 문제가 되어 입국 심사원와 나눈 대화 중에서 "당신이 영국인이 아니라는 걸 명심하시길 바라요. 당신은 미국인이에요." 라고 나온다.
폴이 영국인이 되려다 여러가지 문제들도 다시 미국에 돌아 오게된 약간의 아쉬움과 앙금이 남았던 걸까. 폴은 마지막에 "전 미국인입니다." 라고 다짐하듯 얘기하는 것이다.
약간은 생뚱맞은 결말 같기도 하고, 영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는 같기도하고 아무튼 조금 특이한 결말이다.
요즘은 예전만큼 헌책방이 별로 없다. 예전 내가 중고등 학생일때만 해도 동네에 중고서점은 몇 있었다.그래서 내게 필요없어진 책을 가져다 주고, 다른 책들로 바꿔오거나 거기서 구경을 하기도 했었다.
시중에 없는 책도 거기에 가면 꼭 한권 정도는 있었는데 말이다.
세계 최고라 불릴만한 헌책방 마을인 헤이온 와이를 보면서 내 유년시절이 떠올랐다.
헌책방이라는 테마 마을로 재탄생한 헤이온 와이에 대한 순수한 여행 정신이 생겨난다.
그냥 들어간 책방에서 무수한 책더미 속에서 그저 집어낸 책 한권이 몇 백만 파운드의 가치를 가진 책일지도 모르는 어느 유명한 작가의 원본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리뷰에 소개된 사진은 책소에 나오는 헤이와 왕인 리처드 부스의 서점내부 사진이다. 현재는 이렇게 온라인 사이트가 개설되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들러 보시길... (http://www.boothbooks.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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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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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순식간에 책을 읽어 내고 나서 처음 느낀 점이라면 그녀가 만약 고종의 바람과는 달리 대한제국의 황녀로 이름을 남기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행복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고종의 뜻한바는 이런 결과는 아니였겠지만 결론만 따지고 본다면 오히려 그녀는 여념집 여성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조선의 마직막 황녀라는 그녀의 신분이 오히려 그녀에겐 덫 같이 작용했지 않았을까.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 한 순간도 자유로웠던 어린 시절조차도 어찌보면 자유롭지 않았던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

어쩌면 이렇게도 그동안 그녀의 삶과 인생, 그 존재조차도 까맣게 잊혀진 채로 있었을까.

그녀의 삶에 대한 연구가 일본에서 활발하고 그녀에 대한 자료조차도 일본에 더 많이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조선의 가장 높고, 고귀한 신분이였을 그녀가 일본으로 건너가 강제로 결혼식을 올리고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남편과 하나 남은 딸에게 조차 버림 받은 채 결국은 한국으로 귀환하기 전까지 정신병원에 있었다는 사실은 실로 놀랍기 그지 없다.

황실을 재건하려는 많은 움직임이 그동안 꽤 있었던 걸로 안다. 정부 차원에서도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하지만 정말 조선 황실을 재건하려는 사람들도 덕혜옹주에 대한 조치를 좀 더 빨리 취했어야 하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마저 남는다.

그녀가 일본으로 떠나기전 사진을 보면 정말 어린 소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누군가가 지켜줘야 했을 그녀의 삶이 다시 환국하기 전까지 얼마나 고단했을까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나라가 힘이 없어 자국민을 지켜 줄 수 없었던 현실이 가슴 아플 뿐이다.

이제는 예술이라는 장르의 한 소재를 통해 대중앞에 부활한 그녀의 삶을 비록 소설로나마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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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음모론 - 우리가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
제이미 킹 지음, 이미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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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정부 정책이나 세계적 핫 이슈가 된 사건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을 심심찮게 보아 왔을 것이다.

과연 어디까지가 음모론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그 사건들의 당사자만이 알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음모론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동안 많이 들어 봤음직한 사건들에 대해, "~하더라" 라는 식의 각종 의혹과 의문, 더 나아가 음모론까지 담겨 있다.

총 6가지 소주제에 걸쳐서 무수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개중에는 사건들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들도 있다.

 

첫번째 장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암살과 의문의 죽음 그리고 음모>론이 제기된다.

이 부분은 특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어 보면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음모론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그의 죽음이 확실히 뭔가 석연치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유명한 존 F. 케네디부터 영국의 다이애나비,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에 이르기까지 실로 각계 각층, 각국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두번째 장에서는 최근 노르웨이 테러 사건과 같은 <테러 그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음모>론이다.

다음달이면 벌써 10년이 되는 미국 9.11 테러 사건에 대한 각종 음모론에서 부터 타이타닉호의 침몰에 감춰진 음모론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발생했던 굵직한 테러 사건들에 대한 다양한 음모론을 읽게 될 것이다.

 

세번째 장에서는 <의학의 발전 그 속에 감춰진 음모>론이다.

세계적으로 그 바이러스가 퍼져서 전세계인의 목숨을 앗아간 병들에 대한 실로 그럴 듯한 음모론들이다.

AIDS의 목적이 사실은 흑인, 동성애자, 마약 중독자를 말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음모론부터 인구 억제와 사회적 문제계층(?)을 제거하기 위한 의도적 바이러스 유출같은 것들이 이 음모론에 속한다.

 

네번째 장에서는 <국가와 기업, 그 배후의 음모>론을 통해서 국가와 기업이 서로의 이익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행했다는 각종 음모론들이 나온다.

흥미로웠던 점은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등과 같은 세계를 움직인다는 그 감춰진 실체들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이 국가의 암묵적인 묵인하에 어떻게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지에 대한 음모와 이를 통해 국가는 어떠한 이익을 반대급부로 얻게 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나온다.

 

다섯번째 장에서는 <예술과 종교 그리고 역사 속의 또 다른 음모>론이 제기 된다.

역사 속에서의 예술과 종교의 모습을 통해서 나타나는 다양한 음모론을 보여 준다. 책과 영화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다빈치 코드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피사의 종탑이 기울어진 이유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과 그 유명한 토리노 수의(예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는),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의 가공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여장 남자설까지 가장 흥미롭고 재밌는 음모론이였다.

 

마지막 장에서는 <우주와 외계인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음모>론을 통해서 최근들어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한 외계인에 대한 많이 거론하고 있다.

외계인의 존재부터 로스웰 사건, 영국 왕족이 외계인이라는 음모론, 크롭 서클, 영화 맨 인 블랙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각 음모론마다 간결하지만 그럴듯한 사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진위여부는 아직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가지 공통점이라면, 음모론이 제기된 수 많은 사건들에 대한 관계자들의 해명이 명확하지 않으며,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린내가 난다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의 명확(?)한 해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음모론자들의 그에 대한 반대의 주장을 하겠지만 적어도 책 속에서 보여지는 사건들에 대한 해명은 확실히 부족하다고 할 수 밖에 없으며, 관계자들의 처리과정에 의혹을 품기에 마땅해 보인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순 없기에 끊임없는 음모론을 양성하고 있는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귀에 들리는 것만이 진실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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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쏙 한글 쏙 동물들의 가면 놀이 키다리 그림책 21
마리안느 두북 글.그림 / 키다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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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가면 놀이에 초대를 받았다. 그래서 모두 변장을 하고 참석해야 한다. 동물들은 과연 어떤 가면을 쓰소 변장을 하고서 가면놀이에 갈 것인가?

그 시작은 바로 사자부터이다.

사자는 무엇으로 변장을 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고양이, 암탉, 두꺼비...

결국 사자가 변장한 동물은 코끼리이다. 다시 코끼리는 앵무새, 앵무새는 거북 ... 이런 식으로 무수히 많은 동물들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서 팬더는 오리너구리로 변장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가면 놀이의 참가 동물인 오리 너구리는 무엇으로 변장했을까?

정답은 바로?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이렇게 모두 모인 동물들은 드디어 가면 놀이를 시작합니다.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하고 즐거운 가면 놀이를 즐기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 책은 동물들이 가면 놀이에 참석한다는 설정을 통해서 각 동물들이 각자 변장하고자 하는 동물들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자신을 꾸미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처음 동물이 변장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음 동물을 예측해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예측해본 동물의 특징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각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한글로 적혀 있다. 그럼 왜 "영어 쏙" 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버젓이 들어가 있을까?

이는 전 동물이 변장을 통해서 나타난 다음 동물에 대해서 영어 단어가 적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우리 아이들의 동화책에 나오는 왠만한 동물들은 다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특징을 유추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과 동시에 각 동물에 대한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셈이다.

한가지, 아이에게 책을 직접 읽어 준 아빠의 소감을 적자면, 동물이 나오고, 바로 변장했다가 다음 동물이 곧바로 나오는 식이 반복되다보니 책의 진행이 너무 빨라서 아이가 그 동물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한다.

동물들이 변장한다는 것과 그 변장을 통해서 다음 동물이 나타난다는 상관관계에 대해 너무 어린 아이는 조금 어렵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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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무게
애니타 슈리브 지음, 조한나 옮김 / 북캐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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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소설이다.

사진 기자인 진은 100년 스머티노즈에서 발생한 "메인 주의 루이스 H. F. 와구너 재판'에 대해서 기사를 쓰려고 출장을 오게 된다.

진과 함께 동행한 사람들에는 그녀의 남편 토머스, 남편의 동생 리치, 리치의 여자친구 애덜린, 그리고 진과 토머스의 딸 빌리다.

다섯 사람은 리치의 요트를 타고 휴가 겸 해서 쇼울 아일랜드 군도에 온 것이다.

진은 취재를 하는 가운데, 애덜린과 토머스의 관계를 점차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 토머스를 만나게 된 과정을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시내의 도서관에서 100년 전 1873년 3월 5일 밤의 사건들에 대해 조사하다가 그 사건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렌이 남긴 회고록을 보게 된다.

그 회고록을 통해서 100년 전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진이 그 사건 속으로 들어 감과 동시에 진은 현실 속에서 토머스와 애덜린, 리치와의 관계 속에서 혼란과 질투, 의심이 생길만한 일들을 겪게 된다.

100년 전 노르웨이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 왔던 마렌, 그의 남편 존, 마렌의 언니 캐런, 오빠 에번, 에번의 아내 아넷, 존의 동생 매튜는 스머티노즈의 작은 오두막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회고록을 통해서 마렌은 근본적으로 그날의 사건이 발생하게 된 연유가 바로 존의 사촌동생이 존에게 미국으로 올 것을 적은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모든 사건의 시작은 그 이전에 일어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마렌은 자신과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던 에번에게 오빠 이상의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감정들에 대해서 언니 캐런이 다소 심각하게 받아 들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캐런은 에번과 마렌 사이의 정신적 교감을 질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마렌과 존이 미국에 온 후 캐런도 미국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그뒤 오빠 에번이 그의 아내 아넷과 함께 스머티노즈에 오게 된다.
오빠에 대한 반가움과 동시에 아넷에 대한 질투를 통해서 진은 자신이 애덜린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아넷과 같은 미모, 청춘, 매력에 비해 자신의 초라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와 동시에 마렌과 마찬가지로 애덜린이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느꼈을지도...
결국 사람은 자신이 느끼는 바대로 사건을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캐런이 마렌에 대해 느꼈던 감정들이 오해에서 비롯되었듯, 진 역시도 애덜린과 토머스에 대해서 오해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이 모든 것에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사건을 판단하고, 질투와 분노, 증오가 한데 어울린 감정의 소용돌이가 결국은 인간의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순간 모든 사건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렌과 진은 그 감정의 소용돌이 순간에 되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된다.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분노가 온몸과 마음을 지배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겪어보지 않았다면 모를 것이다. 그 분노가 너무 깊어서, 빠르게 모든 감각으로 파고든다. 영원히 후회할 행동을 저지르게 된다.(p.324)"

이 단락이 아마도 진과 마렌의 심정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것일 테다.
그리고 둘은 평생을 영원히 후회할 행동을 저지른 댓가를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는 과연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되돌아 보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사건을 되돌리기엔 늦은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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