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정석 - 합격 면접 대비부터 입사·적응하기, 퇴직 후 미래 설계까지
임영미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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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가히 공무원 시험 열풍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오늘, 지금 이 시간까지도 공무원 시험의 메카라는 노량진에서 각자의 집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대로라면 무려 73만 명의 공시생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로 놀라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자기계발서인 『공무원의 정석』은 어쩌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오랜 시간 현역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던, 특히나 지방행정직에 합격해서 동사무소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시청, 도청을 거쳐 고용노종부에서 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저자의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강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사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에는 공무원 시험과 관련해 공부를 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일단 필기 시험에 합격했음을 전제로 하고 이후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합격을 위한 면접 대비와 실제 입사 후 적응하는데 있어서의 노하우, 그리고 공직 생활을 좀더 의미있게 하는 방법과 퇴직 후 미래를 계획하는 일까지가 소개된다.

 

그러니 일단 1차 관문이자 왠만하면 최종합격까지 떨어지지 않을것 같은 필기시험 합격을 해야 할 것이기에 만약 제목만 보고 덜컥 요즘 적잖이 출간되는 공무원 시험 합격을 위한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고 생각했다면 조금 아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저자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공직생활을 했다는 점, 그리고 단지 무사안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24년의 공직생활 동안 그 능력을 인정받아 우수공무원으로 발탁이 되었고 또 이후 장관 표장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사내 CS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니 어쩌면 시험 이후 진짜 공직생활을 위한 든든한 마음가짐, 그리고 올바른 공직생활을 위한 길잡이, 적게 벌어도 각종 수당이 있고 공무원 연금 때문에 노후가 보장되어 있고 또 저녁있는 삶에 대한 환상에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다소나마 생생한 공직생활을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높아지는 취업난과 청년실업률로 인해서, 취업 이후에도 고용불안에 대한 이유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그리고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는 이유로 공무원에 대한 인기와 열풍은 분명 당분간(어쩌면 뚜렷한 청년실업과 고용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거나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앞으로 공무원으로서 일하게 될 사람들에겐 공직생활의 진짜 노하우를 알려줄 책이기에 이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분명 그 목적에 걸맞는 책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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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스텝 - 하루 10분, 나를 발견하는 시간
박요철 지음 / 뜨인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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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분으로 계산하면 1,440분. 그중 10분을 오롯이 나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이 10분 동안 뭔가 큰 돈을 쓰거나 아니면 큰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것도 아니기에 그야말로 누구라도,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매일 아침 세 줄의 일기를 쓰겠다는 것에서, 차를 타는 대신 걷겠다는, 좋아하는 음악들만 뽑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듣는것, 결코 어렵지 않은 일들이다. 그리고 이런 작지만 오롯이 나의 행복을 위해 행한 행동이 어느새 쌓이고 쌓여서 나를 변화시켰다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스몰 스텝』.

 

크게, 단 번에 행복을 쟁취하려 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들에서 행복을 얻겠다는 요즘 트렌드 소확행과도 왠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말이다. 저자는 처음에는 분명 어떤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소소하게 시작했던 일이 시간이 흘러 자신을 변화시켰고 3년 간의 이런 변화의 이야기들을 브런치에 써내려갔는데 처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에 비해 점차 사람들이 알아봐주기 시작했고 이제는 스몰 스텝 대표가 되어 버린 셈이다.

 

분명 처음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도, 나의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이어져 그들까지도 변화시키겠다는 목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에너지는 결국 사람들에게 향해 많은 사람들의 그의 이야기에 기꺼이 변화를 함께 하고자 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스몰 스텝을 실천하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 그 과정이 보여지는데 무엇보다도 많은 것을 한 꺼번에 실천하려다 자신을 더 힘들게 하기 보다는 조금씩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실천하고 매일 매일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게 좋은것 같다.

 

외국어 공부만 봐도 하나의 언어를 완벽히 마스터하겠다는 다짐 보다는 하루 5개의 단어를 외우겠다는 자세로 시작하니 꾸준히 할 수 있고 결국 조금씩 그 효과가 나더라는 것이다. 매번 시도하다 제풀에 지쳐 떨어져 나가 새해가 되면 또다시 계획표에 올리기 보다는 작지만 꾸준히 하는 저자의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이렇게 1년 만해도 분명 아무것도 안하거나 작심삼일만 반복하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일 아침부터 당장 내가 하루 10분 실천하면 좋을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하루의 10분을 투자해 올해 12월 31일, 또는 2019년 1월 1일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본다면 분면 어떤 부분에서든 달라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작지만 그 어떤 책보다 유용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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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경제사 - 돈과 욕망이 넘치는 자본주의의 역사
최우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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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경제사』는 제목 그대로 동화를 통해서 경제에 접근하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우리는 알게모르게 작품의 배경이 되는 그 시대 사회의 여러가지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그 당시의 사회, 더나아가 경제에 대해 알아본다는 점에서 어쩐지 '동심 파괴'라는 단어도 생각되지만 이미 읽어본 바 있거나 더 나아가 좋아하는 작품을 이렇게도 만나볼 수 있구나 싶어 신선하기도 했다.

 

책에 등장하는 동화는 총 15편으로 『걸리버 여행기』, 『오즈의 마법사』, 『80일간의 세계일주』, 『행복한 왕자』, 『브레멘 음악대』, 『성냥팔이 소녀』, 『플랜더스의 개』 등이다.

 

사실 동화라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어린 시절에 읽었고 몇몇 작품은 어른이 되고, 아이를 둔 부모가 되어서 읽은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나이가 들고 상황이 달라지니 똑같은 작품도 느끼는 바가 달라지는 것도 같다.

 

예를 들면 『성냥팔이 소녀』나 『플랜더스의 개』를 보면 그저 두 주인공의 죽음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특히나 아이가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어른들의 무관심이라든가 사회제도의 부조리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였고 그래서 단순히 불쌍하다는 상황을 넘어 안타깝고 더욱 마음 아프게 느껴졌던것 같다.

 

책은 어쩌면 이런 면을 보여주는 것일테다.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저 주인공의 상황에서 슬픔을 느꼈다면 어른이 되어 만나 본 이 책 속의 동화 들에서는 보다 근원적인 사회, 경제적 문제들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똑같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다른 책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동명의 작품에 아동 버전과 어른 버전이 따로 있는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게다가 세계사가 더해지고 그 당시 노동 환경, 경제 구조, 자본주의, 화폐 경제, 금융혁명, 페미니즘 등에 이르기까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의 언급은 확실히 신기하고 나아가 왠지 다시 이 15편의 동화를 읽게 된다면 문장 하나하나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이며 다른 동화를 읽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 역시 책에 쓰여진 대로만이 아니라 조금은 삐딱하다 할 수도 있고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한다고도 할 수 있는 시선에서 바라보게 될 것 같아서 분명 알고 있는 이야기도 새롭게 느껴질것 같은 책이라 개인적으로 시리즈로 출간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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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 - 독서 습관을 기르는 슈퍼 리딩 습관을 기르는 슈퍼 리딩
이지성.스토리베리 지음 / 차이정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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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은 이루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책을 멀리하고 있고 실제로 몇 년 전에 본 조사결과라 하더라도 성인이 1년에 읽는 독서량이 10 내외라니 한 달에 한 권도 안 읽는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이 10권 내외라는 것이 책을 좀 읽는다는 분들에겐 한 달 동안 읽는 독서량보다 적으니 따져보면 1년 동안 책 한 권을 읽지 않는 성인이 상당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진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까? 이는 결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서점가에서 볼 수 있는 책 읽는 방법과 관련된 도서들이 상당히 많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 책을 읽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 있고 이들 책중에는 하루 중 몇 시간이 아니라 십 몇 분의 시간을 투자해서도 충분히 책을 읽을 수 있고 또 짬짬이 시간을 내고자 한다면 결코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을 것이다.

 

어쩌면 막상 읽고자 했을 때 무엇을 읽어야 할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읽은 후 이를 어떻게 실제생활과 연계할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책을 (조금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무용지물이라고 여기는 부분도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일독(日讀)』은 무려 50만 독자들이 읽었고, 설령 읽지는 않았더라도 분명 책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들어보았을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의 전면개정판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독서 습관을 기르는 방법으로서, 책을 읽고 싶으나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를 경우 그 물꼬를 틀어 줄 책으로서 선택하면 좋을것 같다.

 

책의 취지에 맞게 내용에는 독서 습관과 관련해서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실려 있는데 스스로에게 맞는 독서 리듬을 찾아내기 위해서라도, 비록 처음은 다독은 커녕 한 줄, 한 페이지 읽기가 힘든 사람들일지라도 차츰차츰 훈련을 하다보면 충분히 다독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위로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에 책에서 제시하는대로 방법을 따라간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자체가 독서 습관과 방법에 대해 나열하는 식이 아니라 한 편의 이야기를 읽듯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초심자도 충분히 부담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참고 삼아 올 해의 목표 하나로 자신의 독서 수준을 파악해 한 달에 얼마의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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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문장
에도가와 란포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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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일본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에도가와 란포라는 작가는 상당히 익숙할 것이다. 어쩌면 이 작가의 작품을 몰라도 최근 인기있는 일본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들의 수상경력에서 '에도가와 란포상'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추리소설 작품이 있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말이다. 이번에 소개할 『악마의 문장』은 바로 이 에도가와 란포가 선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서 보낸이가 불분명한 협박장에 대한 사건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독살 사건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살인 예고로 이어지면서 사건이 해결된다기 보다는 오히려 점입가경의 수준으로 들어서는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는 책이다.

 

법의학계에서 이름난 인물이자 명탐정이기도 한 무나카타 류이치로 박사에게 가와테 쇼타로라는 한 기업가가 사건을 의뢰하게 된다. 가와테는 어느 날 자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협박장을 받았는데 범인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이에 무나카타 박사는 수사에 착수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박사의 조수가 독살을 당하게 된다. 게다가 범인은 특이한 모양의 지문을 남기게 되고 뒤이어 가와테의 두 딸을 죽이겠다는 말하기까지 하면서 사건은 더욱 혼란스럽고 심각한 수준으로 넘어가게 된다.

 

문득 범인이 남겼다는 기괴한 문양의 지문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궁금해지는데 이는 뭔가 특별한 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고 범인이나 사건 전체를 놓고 봐서도 분명 어떤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마치 도깨비 탈의 표정 같은 무늬가 있는데 바로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그 지문을 형상화하면 이런 무늬가 아닐까 싶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면 가와테의 두 딸 중 둘째 딸이 결국 변을 당하고 앞서 언급한 이상한 문양의 지문은 마치 유령이 나타나듯 곳곳에서 존개감을 나타내고 연이어 발생하는 불행 사건들을 보면서 아무리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라고는 하나 사건 의뢰인까지 변을 당하면 어쩌나 싶으면서 과연 어떻게 흘러갈려고 이런가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하지만 마냥 이렇게 흘러가기만 한다면 이야기는 너무 허무할 것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발생한 일들이 전주곡이라도 되는것마냥 이후 무나카타 외에 또다른 명탐정이라는, 그동안 일본 내에는 없었던 존재의 등장과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반전이 그려지기 때문에 이 책이야말로 끝까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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