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다보니 책에 대한 이야기나 책을 소재로 한 이야기도 좋아하고 책과 관련된 이야기도
역시나 좋아하기에 『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역시도 상당히 궁금하고 기대되었었다.
브라이트아이디어라는 서점에서 일하는 리디아, 이곳은 보통의 서점과는 사뭇 그 분위기가 다른데
왜냐하면 서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브라이트아이디어는 휴식처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사회적 약자에 가까운 사람들, 보통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그 무리 속에 쉽게 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서점이라는 공간은 따뜻한 품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이 묻을 닫을 시간 즈음에 리디아는 서점 위층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고
그 소리의 진원지를 쫓아 간 곳에서 조이라는 인물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이 서점을 찾는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을 향해 서점 사람들은
책개구리(BookFrog)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조이는 책개구리 중에서도 상위 레벨이라 할 정도로 책에 파묻혀있다시피한 인물이였다.
하지만 리디아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의 주머니 안에서 나온 사진 한 장. 사진 속에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기 친구들과 함께 찍은 리디아의 열 살 생일파티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과연 조이는 어떻게 자신도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던
시절의 사진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 무엇 때문에, 어떻게 말이다. 이 일은 결국 리디아가 그토록 잊고자 했던 과거의 충격적이고도 잔혹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친구 캐럴을 집으로 불러 함께 놀기로 한 어느 날, 때마침 폭설이 내리고 결국 리디아는 자신이
캐럴의 집으로 가게 되고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자신의 집과는 다른 행복한 분위기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잠자리에 들려고 한다.
바로 그때, 괴한이 집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는 캐럴네 가족을 잔혹하고 끔찍하게 살해한다.
리디아는 싱크대 밑에 몸을 숨겼기에 그날의 사건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게다가 그 당시 잡히지 않은 범인,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에 대한
세상의 관심과 당사자의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리디아는 괴로운 나날을 보냈었다.
이제 조이의 죽음은 리디아로 하여금 가장 충격적이고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해버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디아는 조이의 죽음, 그에게서 나온 자신의 어릴적 사진 한 장으로 인해 그동안 묻어둔 채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찾고자
노력한다.
스토리가 확실히 흥미롭고 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마도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선사하는 인물들의 관계, 그들이 만들어내는 반전에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