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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브루클린 - 사소한 변화로 아름다운 일상을 가꾸는 삶의 지혜
정재은 지음 / 앨리스 / 2012년 5월
평점 :
뉴욕하면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생각난다. 4명의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 뉴욕을 누비면서 일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말미에 등장하는 곳이 있다. 바로 브루클린. 극중 미란다가 아이를 좀 더 넓은 곳에 키우기 위해서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브루클린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그곳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브루클린의 모습을 많이 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브루클린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화려한 뉴욕이 아닌 브루클린의 매력에 빠져 그곳에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잘 알지 못했던 브루클린의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사진만 보면 딱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캐리의 집이다. 솔직히 이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이 사진을 보면서 저 집안의 인테리어는 어떨까하고 궁금했었다. 흔히 우리가 '뉴욕'이라고 부르는 뉴욕주에서도 맨해튼에 사는 사람을 '뉴요커'라고 부르며, '브루클린'에 사는 사람은 '브루클리나이트(Brooklynite)'라고 부른단다.
시작부터 고풍스럽기까지한 저곳에 사는 '브루클리나이트(Brooklynite)'의 삶은 어떨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브루클리나이트(Brooklynite)'로 살아가는 저자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그 지역의 유명한 가게나 음식 등과 같은 것들도 소개하고 있다. 이렇듯 그들과이 인터뷰를 통해서 그 지역 특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브루클린의 다양한 계절의 모습을 모두 담고 있는데 눈을 많이 구경하기 힘든 지역에 사는 나로서는 이런 풍경이 그 자체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브루클린에서는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이 이러한 책으로 소개되니 그런 모습마저 멋스럽다.
브루클린에서 흐르는 시간을 잘 포착해서 자연의 모습이 변하는 사진들을 많이 담아 두고 있기도 하고, 그곳에서 잘 먹는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그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자세한 레시피도 담고 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음식은 또다른 멋과 맛을 제공한다.
여행만으로도 그런 느낌을 받을수 있을텐데 그곳에서 '브루클리나이트(Brooklynite)'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브루클린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기에 뉴욕이라면 맨해튼만 생각했던 나에게 브루클린은 또다른 매력을 가진 뉴욕의 하나로 다가오기에 더 알고 싶고, 가보고 싳은 곳이 되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