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역사 - 플라톤에서 만델라까지 만남은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헬게 헤세 지음, 마성일 외 옮김 / 북캠퍼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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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여러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의, 어쩌면 만남에서부터 화제가 되었고 때로는 만남 이후 지속적인 관계의 유지와 그 과정에서 쌓인 스토리로 인해 비록 그 만남이 끝이 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회자가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은 한 시대를 공유했던 이들이자 한편으로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였던 동지 또는 라이벌이기도 했다. 가장 먼저 나오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스승과 제자의 사이였으나 각기 다른 스타일과 철학사상으로 적대관계는 아니였으나 서로가 서로의 주장에 대해 논쟁(비난이 아닌)을 했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워낙에 유명한데 항상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플라톤으로 이어지는 흐름인지라 왠지 세 사람은 비슷한 나이일거란 무의식중의 생각을 하게 되지만 셋은 순차적으로 스승이자 제자였던 관계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책에서는 총 30명, 그러니 15 부류의 만남이 소개되는데 이들 중 흥미로웠던 몇몇을 들여다보면 2장에 나오는 피에르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둘 중 한 명도 익숙하다고 할 수 없는 인물인데 아벨라르의 경우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뛰어났던 두뇌, 그리고 여기에 뒤따르지 않은 겸손함, 그러나 넘쳤던 자신감은 그를 죽을 때까지 배척하는 인물들로부터 위협을 당하게 하는데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의 도입부만 봐도 그가 얼마나 거침없이, 지나치게 자만했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을 가르친 스승의 뛰어넘다 못해 그의 부족한 부분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그게 누구든 자신보다 지적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공격도 서슴지 않았던 그의 명석함과 자만은 늘 그의 뒤를 따라다닌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한 엘로이즈와의 관계는 결국 그녀의 삼촌의 미움을 사게 되고 둘은 결혼과 이를 번복하는 등의 여러 헤프닝을 겪으면서 아벨라르가 거세라는 복수까지 당하게 된다. 둘은 각자 수녀와 수도승의 삶을 살면서 이성을 추구했으나 그 내부에는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는 사랑이 있었다니 그냥 처음부터 둘의 관계를 인정하고 살았다면 비록 엘로이즈의 바람대로 아벨라르가 명성은 얻지 못했더라도 둘 모두 그렇게까지 불행하지는 않았을거란 생각도 해본다.

 

또다른 커플인 아서 밀러와 마릴린 먼로의 경우를 보자면 둘은 만났을 당시부터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극작가와 세계적인 섹시스타의 만남, 하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대외적인 역활에서 완벽을 추구하려던 욕망은 결국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진정으로 찾고자 했던 개인적 바람을 잊게 만든게 아닐까.

 

조금은 더 솔직하게 부부로서의 삶을 살았다면 둘의 관계가 비록 영원한 부부로서의 삶으로 끝나지 않았다하더라도 먼로의 삶이 덜 비극적일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또 한 커플,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사실 오노 요코에 대한 평가는 참 많이 다르기도 한데 책에서는 비교적 그녀에 대해 그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었던 신선한 행위예술가로, 또 레논을 만난 평화 운동가로 살았고 이런 부분에 대한 영감을 심어준 사람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과연 레논의 전부인과 그 아들, 그리고 비틀즈의 멤버들과 팬들도 과연 동의할지 모르겠다.

 

이들 세 커플 이외에도 언뜻 보았을 때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분야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처칠과 채플린의 만남은 이야기의 무대를 영화사가 아니라 세계사의 위대한 만남으로 확장시키는 분위기였고 세계적인 두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의 만남도 흥미롭다. 

 

아울러 지금은 가장 인기있는 화가 중 한 명일지 몰라도 살아 생전에는 동생 테오의 지원으로 살며 정신적 불안을 호소했던 고흐와 그런 고흐와는 다른 성격, 그리고 비교적 빠른 성공을 보였으나 말년은 비참했던 고갱의 만남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고흐가 고갱을 맞이하기 위해 방을 준비하고 그의 성공을 바라보며 자신도 그를 닮아가려 하지만 스스로가 원하던 길과는 달라 고뇌하다 결국 고갱과의 헤어짐 이후 더 큰 정신적 혼란과 방황 끝에 귀를 자르고 끝내는 총상을 입고 운명을 달리했던 이야기는 안타까울 정도이다. 

 

그리고 고흐가 자신과는 전혀 소통할 수 없는 인물인냥 타히티로 떠나버렸던 고갱이 그가 살던 집 주변에 해바라기를 심고 키우고자 했던 모습을 보면 또 기분이 묘해지기도 한다. 이들의 만남은 과연 서로에게 득이 되었을까, 아니면 오히려 더 큰 실이 되었을까 싶은 마음이 들면서 서로가 조금은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면 또 어땠을까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은 이처럼 역사적인 만남의 두 사람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이를 읽는 독자들은 만약 이들의 만남이 없었다면, 아니면 좀더 빨리 헤어졌거나 그 반대로 계속 이어졌거나 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게도 만들어서 존재 자체, 만남 자체, 그들의 사후까지도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겨놓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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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이유 아우름 32
류승연 지음 / 샘터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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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연예인의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서 뜻하지 않게 열애 주인공이 장애인 주차공간에 주차를 한 것이 밝혀져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장애인 주차 공간. 만약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아파트에 산다면 출입구 가장 가까운 곳, 또는 마트나 백화점, 관공서 등의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장애인 주차 공간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그 구역에 주차를 할 권한이 없는 사람의 차가 버젓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비어 있어서 주차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은 언제라도 그곳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가 당연히 비워두어야 할 배려의 공간이다.

 

그렇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어쩌면 역지사지의 부족일지도 모른다.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일에 우리는 우리는 쉽게 공감하기가 힘들다. 아마도 여러차례 문제시 되어 온 부분이며 누군가는 이를 신고했다가 오히려 차주로부터 적반하장으로 욕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장애를 가진 분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더 편한 세상이지 않을까?

 

물론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쩌면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는 전자의 경우의 아이를 둔 부모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다름에서 오는 그 힘듦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샘터에서 출간된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인 '아우름'의 서른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쌍둥이를 둔 남녀 아이를 둔 엄마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엄마라는 이름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다.

 

편견, 차별 그리고 그속에서 오는 더 큰 불편함을 누구보다 더 가깝게 그리고 크게 느꼈을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발달장애인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그 사람을 향하는 우리의 시선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사실 조심스러운 마음이 드는 책, 어쩌면 이런 조심스러움도 저자에겐 오히려 다름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으나 우리가 공익광고 속의 외침이기도 했던 함께 어울어져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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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날엔 쇼펜하우어 필로테라피 5
셀린 벨로크 지음, 류재화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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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날엔 쇼펜하우어』는 자음과모음에서 선보이는 '필로테라피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이 시리즈는 현대인들이 처한 하나의 상황(문제)과 어울리는 철학자를 매칭시켜 그의 철학사상을 토대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주고 있다.

 

<쇼펜하우어 편>까지 총 5권의 시리즈가 출간되어 있는데 니체의 경우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괴로운 날을 위한 철학 테라피가 되겠다. 프랑스 출신의 교수이자 저술가인 셀린 벨로크가 저술한 이 책은 '내려놓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느 때나 그렇지만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보다 내려놓고자 하는 마음이 더 힘든것 같다. '공수레공수거'라는 말도 있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는 과거보다 더 많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단순한 물욕 이외에도 행복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더 많이 가져야 더 많이 행복할것 같지만 정작 우리가 행복을 원하는 순간 그 행복은 왜인지 모르게 우리와 밀당이라도 하듯이 점점 멀어질 뿐이다.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쇼펜하우어는 언뜻 부정적인 뉘앙스의 주장을 펼치는것 같으나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단하기→이해하기→적용하기→내다보기라는 네 개의 단계를 거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현재 우리가 처한 문제 상황(그러니깐 해결해야 할 문제)을 파악하게 만들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이해하도록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법으로서 행동에, 나아가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알아보도록 해준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는 다시 철학적인 관점으로 돌아와 우리에게 그야말로 형이상학적인 과점을 제시하게 되는데 이는 처음부터 지나치게 철학적인 이야기를 했을 때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사상이 그다지 공감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먼저 현실을 직시하고 점차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 나아가 보다 철학적인 접근으로 이어지는 구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우리로 하여금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라고 말하는 것인데 이는 결국 우리로 하여금 죽음(죽음의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삶에 소극적이거나 자신의 삶 한 가운데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기도 해서 뭔가 역발상의 주장인것 같지만 그게 또 묘하게 설득력을 지녀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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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나를 위한 심리 수업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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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라는 제목에서 뭔가 자조적인 분위기가 나는 건 아마도 오늘도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쓴 것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사회란 것이 우리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보니 어쩌면 우리는 필연적이다싶게 남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눈치가 빠르다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둔치여서 주변 분위기 파악 못하는 것만큼 답답할 때도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그렇게 '센스있다'라는 의미에서의 눈치라기 보다는 조금은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스스로 오늘도 남의 눈치를 봤다고 자책하고만 있어야 할까? 그건 절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어떻게 하는 것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오늘을 살아가는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전문의로 현재는 한 대학교의 의학부 정신신경과에서 교수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으며 동시에 대인관계요법 클리닉 원장이기도 하는 등 여러 직함을 거쳤고 수행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스스로에 대한 실망을 넘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자신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함이다.

 

자신감, 그리고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총 9장에 걸쳐서 스스로에 대해 타인의 평가나 타인의 시선에 좌지우지되는 내가 아니라 오롯이 평가하는 이도, 판단하는 이도 내가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결국 남의 시선을 신경 쓴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픈 어떤 일에 있어서도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고민이 먼저 앞서다보니 정작 자신이 원하는 선택보다는 주변의 기대나 바람대로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이 책은 상당히 의미있는 내용들이 될 것이다.

 

책은 비교적 얇지만 그속에 담긴 내용들은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것들로 작은 타이틀로 나누어서 짧막짧막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심리학 분야의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럽거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것 같다.

 

너무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온갖 작태의 사람들의 소식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소식들로 넘쳐나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나도 그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 책을 읽음으로써 더이상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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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은 인문학이다 - 흥미진진 영어를 둘러싼 역사와 문화, 지식의 향연
고이즈미 마키오 지음, 홍경수 옮김 / 사람in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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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한 나라의 말을 완벽히 구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만 해도 우리말인 한글을 완벽히 구사한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비슷한 어법에서 자주 틀리기도 하고 간혹 단어의 사용도 잘못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데 공부라고 생각하면 왠지 더 늘지 않는게 언어다. 그러니 좀더 즐거운 마음으로, 아니면 공부라고 생각하더라도 뚜렷한 목적 의식이 있다면 한결 쉽고 조금은 더 재미있을텐데 수십 년을 해도 실력은 늘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영어에 흥미를 붙이기 위해서라도 읽어보면 좋을것 같은 책이 바로 『어원이 인문학이다』.

 

이 책은 영어의 어원을 따라 올라가면서 그에 연결되어 있는 말,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보다 재미가 있고 마치 상식 도서를 읽는 기분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 속에서 발견한 영어의 어원부터 시작해 고대 로마 시대로 넘어오면서도 영어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고대국가의 흔적을 살펴보게 된다. 중세에서는 영국 역사 속에서 영어를 알아보고 근세에 이르러서는 세계사적으로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종교개혁과 문예부흥 과정에서 보여지는 영어의 어원을 관련 사건들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대항해시대에 사용되었던 항해 용어가 어떻게 지금은 일상용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고 앞선 근세(전)에 이은 근세(후)에서는 유럽의 혁명기와 변화 속에 나타난 언어의 어원을 알아본다.

아메리카 대륙의 개척했던 유럽인이 대륙의 원주민과 만나 새로운 역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탄생한 다양한 언어들이 나오며 근대에는 다양한 과학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이와 관련된 언어들의 탄생과 그 어원이 고스란히 보여진다.

 

어느 시대에나 새로운 시대, 또는 새로운 상황의 발생은 새로운 언어의 발생으로도 이어지는데 이는 세계대전이라는 전쟁 속에서도 그러했고 전쟁 이후와 현재에 이르러서도 그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 냉전 시대를 지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그와 발맞춰 나타난 새로운 언어들의 향연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꼭 언어나 어원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교양이나 재미 위주로 읽어도 부담이 없도록 책은 하나의 단어에 대한 어원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보통 빡빡하지 않은 두 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일종의 그 단어의 탄생 유래를 보는 느낌이기 때문에 인문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으나 옛날 이야기를 만나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도 참 좋다.

 

한 번에 다 읽어도 좋지만 조금씩 읽는다면 이 책 자체로 상식을 쌓기에도 좋고 또 책에는 단어, 즉 그 영어의 역사(어원)를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다른 영어 단어나 관련 영어 표현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영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일석삼조 이상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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