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작가의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그는 시대의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거 같다. 처음에 자기계발서, 독서전도사로 시작해서 인문학 열풍 때는 인문학에, 그리고 코로나 이후 투자 붐에 맞춰서 투자에 관한 책을 썼다.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엔비디아를 샀을까ㅠ? 4차산업혁명과 기업들에 너무 무관심했던 거 같다. 어설프게 아느니 모르는 것만 못하지만. 어쨌든 앞으로 나스닥, 빅테크 기업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투자 비중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워런 버핏이 투자하지 않아 망설였던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을 늘려가야겠다. 애플도 더 늘리고! 



 여기서 잠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이 기업은 아날로그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란 쉽게 말해 센서에 해당한다. 앞으로 펼쳐질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는 인공지능 센서를 활용해 사람과 도로, 차선과 신호 등을 감지해야 하는데 그에 필요한 센서를 만드는 것이다. -132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센서 기능을 가진 아날로그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넘버원 기업이라고 한다. 2004년 이후 3%의 배당률을 한 번도 줄인 적이 없다고 한다. 더 알아보고 싶은 기업이다.



 비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는 인텔이다. (중략) 이어서 살펴보면 네트워크 칩 1위 기업 역시 브로드컴이라는 미국기업이다. -p135-136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한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이다. 



 마지막으로 SaaS다. '서비스 소프트웨어'라는 의미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말한다. (중략) SaaS의 넘버원 기업은 세일즈포스(CRM)다.  -p198



 미국 전체 리츠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아메리칸타워다. 2위는 크라운캐슬, 3위는 물류창고 기업 프로로지스다. -p236


 헬스케어 기업 중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타이레놀로 유명한 존슨앤존슨이다. 무려 58년 연속 배당을 하고 있고 어마어마한 현금 보유액 덕분에 신용이 최고 등급인 트리플A다. -p285  


 만약 개별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다음 ETF 중 하나를 골라 투자하면 된다. 

 첫 번째는 XLV다.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헬스, 화이자, 머크, 암젠 등 헬스케어 관련 63개 기업이 들어가 있다. 두 번째는 VHT다. 헬스케어 관련 약 430개 기업이 들어가 있다. 세 번째는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에 특화된 IBB로 나스닥 바이오테크 수익률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네 번째는 헬스케어 의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IHF다. 다섯 번째는 의료기기 기업 61개가 들어 있는 IHI다. -p287


 앞으로 고령화시대가 되면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더 좋아질 것이다. 존슨앤존슨이 유망해보인다. 높은 신용등급과 안정적인 배당을 자랑한다. 안정적인 투자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기업이다. 


 

 참 투자가 내 맘 같지 않다. 이 책에서도 디즈니에 대해 좋게 평가하고 심지어 디즈니 플러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시다시피 디즈니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과연 회생할 수 있을지, 나는 회생할 수 있을 거라고 희망하지만...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더 깊이 공부하고 투자하는 건 개인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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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비판할 부분들에 포스트 잇을 붙였다. 비판할 부분들이 많은데 옮기기는 귀찮아서 그냥 책에서 좋았던 구절들만 적어 둔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사 에드 바티스타Ed Batista의 말처럼,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내 선택이 올바른 것이되도록 만드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 P156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는 이것을 ‘미학적‘ 모드에 있는 삶이라고 표현했다.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새로움만 추구하는 사람은 삶의 모든 것이 재미있거나, 반대로 지루하다고 느낀다. - P203

우리가 소지한 또 다른 무기는 장거리 여정을 단계별로 쪼개서 생각하는 방법이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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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씨의 책입니다. 저자는 일본의 유명 미니멀리스트입니다. 미니멀리스트와 습관은 상당히 어울립니다. 


 습관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 때 마다 조금 알 거 같았고 바뀔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좋은 습관을 열심히 만들어도 어느 샌가 금방 나쁜 습관이 자리를 잡습니다.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계속 투쟁하는 수 밖에. 평생의 숙제입니다. 나쁜 습관을 줄이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 


 



 어느 연구에 따르면, 자유시간이 하루 7시간 이상일 때 오히려 행복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나는 이 말에 정말 뼈저리게 동감한다. 시간적인 여유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는 행복의 조건이다. 그러나 그것도 과도하면 행복에서 멀어진다. 

 부자유에서 벗어난 뒤에는 자유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하트마 간디는 "게으름은 즐겁지만 괴로운 상태다. 행복해지려면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 라고 말했다.

-p17


 저도 자유시간이 많으면 행복도가 떨어진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어느 정도 일상의 루틴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결핍이 필요합니다. 


 

 뇌 속의 세로토닌을 일시적으로 증감시킨 실험에 따르면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사람들은 눈앞의 보상에 집착하고, 세로토닌이 많으면 나중에 받을 보상을 기다린다고 한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서 불안한 상태가 되면 의지력이 사라져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된다는 뜻이다. -p37 


 세로토닌에 대한 책 한 권 읽어봐야겠습니다.


 

 뇌의 신경회로는 무의식이라는 무대 뒤에서 신문기자처럼 방대한 정보를 긁어 모으고 있다. 그리고 요약된 정보만 신문처럼 의식에 배달된다. -p59


 의식이란 신문과 같다는 비유가 참 와닿습니다. 수많은 사건이 벌어지고 그 중에서 중요한 정보만이 신문에 실리듯 우리 몸 속, 우리 뇌 속에도 수많은 정보가 처리되지만 중요한 정보만 의식에 떠오릅니다.



  "코는 언제나 보이는 데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p60


 생각보니 항상 코는 우리 눈에 보이는 데 우리는 그것을 의식 못 할 때가 훨씬 많습니다.


 

  습관의 3가지 요소는 신호, 반복행동, 보상이라고 했다. -p70


 좋은 습관을 만들거나 나쁜 습관을 없애려고 할 때 습관의 3요소를 꼭 기억해고 활용해야 합니다. 



  "내 자식의 습관이 돼도 좋은가?" -p92


 저는 자식이 없지만 나쁜 습관을 행할 때 머리 속에 떠올려봐야겠습니다.



 네가 버린 것, 버리려고 하는 것의 크기를 보면 네가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의 크기도 알 수 있다. 

 -만화 <신들의 봉우리> 중에서


 멋진 구절입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전반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p119 


 앞으로 '나는 원래 그래.' 라는 말을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조금 일찍 잠에서 깨면 좀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일찍 일어나는 것이 모든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122


 요즘 점점 더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고 점점 지각하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정말 정신 차려야겠습니다!!!



 "시작하지 않으면 의욕이 나지 않는다. 뇌의 측좌핵이 활동하면 의욕이 생기는데, 측좌핵은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활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p131


 아마 다들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의욕이 없다가 일단 활동하면 의욕이 생기는 것을. 저는 매일 이것을 경험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아무 의욕이 없습니다. 하지만 샤워를 하면 의욕이 생깁니다!



 일단 올해의 목표는 매일 달리는 습관입니다. 매일 못 달려도 괜찮습니다. 아프거나 그럴 만한 사정이 있거나 하면요. 하지만 의식 한 구석에는 "매일 달린다." 가 저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도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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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몽타주 (리커버)
박찬욱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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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질 결심> 이후로 박착욱 감독의 팬이 되었다. 그전까지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다. 특이하고 이상한 영화를 찍는 감독 정도로 생각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을 봤었고 <박쥐>는 꽤 재밌게 봤었다. <헤어질 결심>을 보고 <아가씨>를 찾아 봤다. <아가씨>도 재밌었다. <헤어질 결심>은 내가 최초로 2차 관람을 하게 한 영화였다. 그만큼 좋았고 빠져들었다. 


 도서관에서 책 제목이 눈에 띄어서 빌려보았다. 박찬욱 감독은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직접 각본을 쓰는 감독이고 잡지에 글을 쓰기도 하고 이렇게 책도 출간한 작가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별점 4.5점을 주고 싶은데 현재 평점이 9.7점이라서 4점을 준다.


 영화 이야기도 재밌고 영화 관련 뒷 이야기들도 재밌고 일상이야기도 재밌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글이다. 그의 영화만큼이나 거침없다. 


 이 책을 보면서 B급 영화의 정의와 유래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B급 영화의 팬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초기에는 자신만의 영화 세계에 집착하다 흥행에 실패했었는데 <공동경비구역 JSA>를 기점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국민감독이 됐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바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자신의 세계보다는 관객을 더 고려했다고 한다. 어제 장하준 감독이 영화는 관객에게 건내는 러브레터라는 말을 했는데 공감이 갔다.


 다 좋은 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니 많이 아쉬운 점은 박찬욱 감독이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오래 된 영화들이라 쉽게 구해서 보기 힘들다는 데 있다. 보고 싶게 해놓고 완전 나빴어. 다행히 그가 소개하고 추천한 책들은 구해볼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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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축의 전환 (30만 부 기념 리커버)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F.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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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나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모든 분야가 그렇듯 허접하고 내실이 없는 책이 존재한다. 이 책도 혹시나 그런 책이 아닐까 걱정했다. 기우였다. 일단 알라딘 소개에서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자. 



 저자 마우로 기옌은 세계적인 경영 석학으로 그의 미래 트렌드 강연은 전 세계 10만 명 이상이 수강했고 매년 5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뤄지며 전 세계 사업가, 투자자 및 정책 입안자들에게 세계의 부와 권력의 흐름에 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찐이었다. 이 책은 먼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2030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이 출간 된 것이 2020년이다. 10년 후를 이야기한다. 사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10년 후를 예측하는 것도 지극히 힘든 일이다. 미래는 선형적이지 않다. 때문에 먼 미래를 예측할수록 정확도는 감소한다. 10년이면 예측하기에 나쁘진 않다. 개인에게도 국가에게도 기업에게도. 


 이 책은 통계와 근거들을 기반으로 한다.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흐름을 바탕으로 미래의 흐름을 이야기 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출생률을 보자. 출생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10년 후 미래에는 어떨까? 아마도 출생률이 더 떨어지거나 높아져도 많이 높아지진 않을꺼 같다. 


 이 책은 8가지 주제로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1장은 출생률이다. 미국, 유럽,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등 부유한 국가일수록 출생률이 낮고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출생률이 늘고 있는 지역도 있다. 아프리카이다. 출생률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2장은 노년 세대의 증가를 말한다. 1, 2장 까지의 이야기를 듣고 '뭐, 다 아는 이야기 아니야?' 라고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다. 책을 막상 읽어보면 재밌고 간과했던 부분 혹은 잘 몰랐던 부분들을 깨닫게 되서 좋았다. 앞으로 노년 층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는 여러 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기업들은 노년층을 주 고객으로 삼을지도 모른다!


 3장은 새로운 중산층에 대해 이야기 한다.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는 국가, 지역이 있는 반면 증가하고 있는 곳이 있다. 중국과 인도이다. 세계 1, 2위의 인구 대국이다. 앞으로 세계의 중심은 유럽에서 인도, 중국으로 넘어올지 모른다. 


 4장은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이 강하고 부유해질 것이다. 


 5장은 도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도시도 변화를 겪고 있다. 쇠퇴하는 도시가 있고 발전하는 도시가 있다. 앞으로 메가 시티는 엄청나게 많아질 것이다. 도시에 부와 인구가 더욱 집중될 것이다. 


 6장은 과학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공지능, 3D프린터, 나노 기술 등등


 7장은 공유 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8장은 블록체인 기술, 암화 화폐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이 지루하고 어렵지 않게 재밌게 잘 쓰여졌다. 자칫 이런 류의 책은 지루할 수도 있는 데 말이다. 저자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은데 다른 책들은 기업경영에 관한 책들이라 아쉽다. 집에 있는 미래에 관한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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