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대중적이고 친절하다. 주로 인상주의 전후의 화가들을 다뤘다.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재밌게 전달한다. 좋은 미술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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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

 감독 이치카와 준

 출연 미야자와 리에, 오가타 이세이, 니시지마 히데토시

 장르 드라마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토니 타키타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2005년도 작품이다. 이 영화의 존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루키의 단편 <토니 타키타니>를 보긴했지만 처음 봤을 때는 그렇게 인상깊진 않았다. 그래서 '왜 굳이 이 소설을 영화화했지?' 싶었다. 최근에 <토니 타키타니>가 수록된 단편집 <렉싱턴의 유령>을 다시 읽었는데, 처음과 다르게 <토니 타키타니>가 가장 좋았다. 그래서 영화로 찾아보게 되었다. 상영시간이 76분이라 부담없이 봤다.


 단편소설을 잘 영화화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내레이션도 좋고,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도 좋다. 미야자와 리에와 오가타 이세이 두 배우의 연기도 좋다. 영화의 분위기도 좋았다. 토니 타키타니 역의 오가타 이세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외모가 닮아서 놀라웠다. 일부러 하루키와 닮은 배우를 캐스팅한 걸까? 영화에서도 하루키를 노린듯한 느낌이 많이 났다. 달리기를 하는 장면이라던가, 두부에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라던가, 큰 그릇에 듬뿍 담은 야채 샐러드를 먹는 장면이라던가. 


 오가타 이세이는 1인 2역을 했다. 토니 타키타니 역과 아버지 역할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뒤늦게 알아채고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그런데 미야자와 리에도 1인 2역을 했다! 토니 타키타니의 아내 에이코 역과 죽은 아내의 옷을 입는 직원으로 고용된 히사코 역이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전혀 몰랐다. 헤어스타일과 얼굴 표정, 옷 등에 변화를 주니 정말 전혀 못 알아봤다. 지금까지 본 1인 2역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하루키 원작 영화들을 지금까지 총 3편 본 거 같다. <버닝>, <드라이브 마이 카>, <토니 타키타니>. 모두 만족스럽다. 앞으로 하루키 원작 영화들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


https://viewnjoy.tistory.com/75

->하루키 원작 영화 8편


 영화에서 토니 타키타니는 고독이나 외로움을 잘 모르는 남자다. 혼자인 게 편하고 익숙하다고 할까? 하지만 한 여자를 만나자 변한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고독하지 않다. 그는 비로소 자신이 고독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독하지 않다는 감정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이 고독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나도 고독이나 외로움을 잘 모르는 이유가 고독하지 않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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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 평점 9

 시즌 2 평점 

 시즌 3 평점 8.5

 제작 데이비드 핀처, 팀 밀러

 연출 팀 밀러 외

 출연 토퍼 그레이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게리 콜 외

 장르 애니메이션


 넷플릭스 뭐 볼 게 있나 찾던 중 보게 된 작품이다. 일단 애니메이션이고 한 작품이 10~20분으로 짧아서 부담없이 첫 작품을 봤다. 데이비드 핀처 제작이라 믿음이 갔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러브 데쓰 로봇> 시즌 2 제작에 집중하기 위해 원래 제작 중이던 <마인드 헌터> 차기 시즌을 취소했다고 한다. <마인드 헌터>의 팬으로써 너무나 아쉽다. 


 시즌 1은 18개, 시즌 2는 8개, 시즌 3는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하나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라 아무거나 보고 싶은 거를 봐도 된다. 각 에피소드마다 감독과 장르가 다르고 화풍도 다르기 때문에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시즌 1이 가장 좋았다. 18세 이상 관람가로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다. 작품 시간도 짧아 전개도 시원시원하고 주인공처럼 보여도 안심하고 볼 수가 없는 작품이다. (주인공처럼 보였는데 느닷없이 죽는다던가) 시즌 1은 18개의 에피소드가 모두 좋았다. 거를 타선이 없었다. 

 

 시즌 1이 워낙 좋아서 시즌 2를 기대하고 봤는데 15세 관람가로 낮춰졌고, 수위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의 질이 전체적으로 너무 낮았다. 짧아서 간신히 참고 봤다.

 

 참고 봤더니 시즌 3부터는 점점 괜찮아졌다. 특히 시즌 3의 <히바로>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인상 깊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비주얼과 연출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본 환상적인 작품이었다. 


 가볍게 에피소드 한 편 볼까하다가 정주행해버렸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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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6-12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6-12 18:37   좋아요 0 | URL
재밌습니다. 추천입니다ㅎ.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니 주의하세요ㅎ

시즌 3 <히바로> 라도 꼭 보시길ㅎ

레삭매냐 2023-06-12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해 놓긴 했는데 미처 못본
것으로 기억하네요.

집에 가는 대로 당장 구해서
보고 잡네요. 특히 <히바로>
는 기억해 두갔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3-06-13 10:08   좋아요 0 | URL
즐감하시길! <히바로> 꼭 보시길!

얄라알라 2023-06-12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요약본으로 보다가 너무 무서워서^^;;,,중단했어요. 제가 본게 정확히 뭔지 기억 안나지만 매우 자극적이고 무섭더러고요^^고양이라디오님 말씀처럼요

고양이라디오 2023-06-13 10:08   좋아요 1 | URL
너무 잔인해서 무서울 수도 있겠네요ㅎ; 잔인하지 않은 작품들도 있어요ㅎ 나무위키 보면 에피소드별로 폭력성, 선정성 체크해뒀더라고요ㅎ 혹시 필요하시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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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존 쿠삭, 사무엘 L.잭슨, 메리 맥코막, 자스민 제시카 안소니

 장르 공포



 <1408>은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408>은 <그것>과 <그린 마일> 다음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존 쿠삭의 열연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스티븐 킹의 미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결론은 웰메이드 공포 영화이다. 


 나는 예전에 공포 영화, 공포 소설의 맛을 몰랐다. 스티븐 킹 형님 덕분에 그 맛을 알게 됐다. 이 영화는 공포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밤에 혼자 봐서 무서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깜짝 놀라게 하거나 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존 쿠삭이 처한 상황이 무서운 영화였다. 


 재밌는 영화는 희한하게도 영화 시작하기 5분이 지나기 전에 벌써 느껴진다. 딱히 별 이야기가 진행된 것도 아닌데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시작부터 흥미진진해지고 재밌을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대로 재미없는 영화는 첫 5분을 보면 벌써 지루하고 재미를 찾아볼 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사가 아닐까 싶다. 극중 인물들의 대사가 얼마나 찰진지. 영화 속 인물들이 뻔하고 식상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벌써 불안해진다. 영화 속 인물들의 대화가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면 그 영화는 재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쓰 프루프>가 생각난다. 여자 등장인물 4-5명이 식당인가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장면이 있는데, 대화가 어찌나 재밌던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맘만 먹으면 등장인물들이 카페에서 수다 떠는 것만으로도 재밌는 영화를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다.  


 다시 <1408>로 돌아와서, 역시나 천재 이야기꾼 답게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 믿고 봤고 기대 이상이었다. 영화 초반에 유령 호텔, 모텔을 찾아다니며 글을 쓰는 작가(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오고 사인회도 잠깐 나온다. 그 두 장면만으로 등장인물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또한 감출 것은 적당히 감춰서 관객으로 하여금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서술이 아닌 행동과 대사만으로 주인공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탁월하다.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p.s 존 쿠삭이 생각보다 키가 커서 놀랐다. 사무엘 L.잭슨이 작아보였다. 찾아보니 188cm 였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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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을 모사하는 회화는 카메라의 등장 이후 존재 가치가 흔들리게 된다. 그래서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화가의 감정이나 인상이 중요시 된다. 미술가들은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기존의 예술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자신만의 색깔, 독특함이 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아니었나 싶다. 그 과정 중 피카소의 입체주의가 나오게 된다. 미술은 이제 더 이상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게 된다. 미술은 점차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것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것이 각광받는다. 


 "나는 '아름다움' 에 대해 말하는 이들을 혐오한다. 회화는 탐구이며 실험일 뿐이다." -피카소, p255


 나는 미술에 문외한이다. 일반적인 대중의 시각을 봤을 때 피카소부터는 내게 아름다운 미술로 느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봤을 때 느낌표가 아닌 물음표가 떠오르는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르셀 뒤샹은 자신의 풍자적인 정신을 미술에 접목시킨다.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새로운 미술을 창조한 거 까진 좋다고 본다. 다양성에서 존중한다. 하지만 미술의 전체적인 흐름이 그런 쪽으로 가버린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현대 미술은 대중과 멀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버렸다.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야수주의에서 입체주의로 넘어오면서 '회화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 이라는 관념이 깨지게 되죠. 그리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회화를 만들겠다는 '개념 만들기 놀이' 가 됩니다. 그렇기에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체 2> 같은 그림을 볼 때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 즐거움보다 신선한 지적 충격을 느끼는 즐거움을 받게 되는 거죠. -p319


 예술가는 자신이 연마한 손기술을 바탕으로 회화 혹은 조각을 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고정관념으로 보고 거부합니다. 회화도, 조각도 안 한다? 뒤샹은 인류 탄생 이후 존재한 적 없는 미술을 창조해내려고 합니다. 그는 손재주가 아닌 '머리로 하는 예술' 의 가능성을 어렴풋이 발견한 것입니다. 예술가의 기술력이 아닌 사고력으로 예술을 하려고 합니다. -p324


 

 독서모임을 하면서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다. 역시나 모두 반 고흐, 모네 같은 봤을 때 아름다운 그림을 좋아했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다. 알게 되면 좋아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일반 대중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선호하진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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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6-11 0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대미술의 감상은 정말 어려워요. 미술 전공 출신이 아니면 더더욱 그렇지요.ㅠㅠ

고양이라디오 2023-06-12 11:14   좋아요 0 | URL
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데, 현대미술은 모르면 전혀 안보이는 거 같아요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