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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화하는 이유 -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말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문기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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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 다카시씨의 책이다. 이젠 사이토 다카시씨의 카테고리를 만들어도 될 것 같다. 이 분은 책도 많이 나오고 자주 나온다. 사보기에는 아깝지만 도서관에서 발견하면 일단 믿고 집어들게 된다.


 사이토 다카시씨의 책은 기본적으로 얇고 읽기 편하다. 술술 읽히고 다 아는 내용이지만, 분명 사소하게나마 도움을 받는다. 196p의 굉장히 얇은 책이다. 금방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역할은 충분하다.


 나는 말주변이 조금 없는 편이다. 먼저 선뜻 다가가 말을 걸지 못한다. 가끔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침묵 속에서 고민하게 된다. 마땅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최근에 한 다리 걸쳐서 듣게 된 이야기가 있다. 양방원장님이 "xxx원장은 말이 없네요." 라고 하셨다고 한다. 나름 점심식사를 같이 할 때 어색하지 않게 말도 많이 건냈는데 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왠지 저 이야기를 전해들은 후로는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인다. 먼가 양방원장님을 보면 말을 해야될 것 같은 부담감을 느낀다. 하지만 좀처럼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대면력' 이란 저자가 사용하는 자신이 만든 신조어로, '사람과 마주 보고 즐겁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이라는 뜻이다. 나는 대면력이 부족한 것 같다. 주로 남에게 먼저 다가가는 편이 아니다. 침묵이 두렵기 때문일까? 말주변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귀찮기 때문일까? 아무튼 먼저 다가가는 것은 어렵다. 스스럼없이 다가가 편하게 말을 걸 수 있으면 헌팅하기에도 참 유리할텐데... 아쉽게도 내게 그런 능력은 없다. 


 상대방이 대면력이 높으면 나도 덩달아 같이 높아지는 것 같다. 상대방과 먼가가 통하는 것이 있고, 상대방이 편하게 대하면 나도 덩달아 편하게 대할 수 있다. 하지만 먼가 상대방이 대면력이 떨어지면 나도 함께 떨어진다. 굉장히 어색한 시간이 두 사람 사이를 흐르며 갈라놓는다. 침묵이 나를 감싸며 억누른다. 침묵을 깰 적절한 말, 질문,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되었고, 그리고 그것은 일정 부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멍때리지 말고, 무슨 말을 할지, 어떤 질문을 할지 미리미리 머리 속에 재빨리 준비를 해둬야 겠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대화가 막힘없이 흐를 수 있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족하면 채워야 한다. 이는 한의학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허즉보, 실즉사. 부족하면 보하고, 넘치면 덜어낸다. 단점을 보완하면 장점을 개발하는 것 이상으로 효과가 있다. 


 나도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대면력을 키워야겠다. 이 책이 주는 평범한 깨달음이다. 

<논어> 에는 "군자는 네 가지 마음을 내버려야 한다. 바로 제멋대로 행동하려는 마음, 억지로 강행하려는 마음, 한 가지에 집착하는 마음, 자기주장만 고집하는 마음이다." 라는 말이 있다.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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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6-05-2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보기엔 아까운데 책제목들은 맘에 들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5-24 11:40   좋아요 0 | URL
맞아요ㅎ 책 제목들은 맘에 들어요.
 
의사의 한방 열공기 - 양방은 직구 한방은 변화구라는
니이미 마사노리 지음, 김현진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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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한의사와 양의사의 구분이 없다. 의사가 한약도 쓰고 양약도 쓴다. 중국도 역시 일원화되어 있다. 중의사가 침도 놓고 한약도 쓴다. 우리나라는 한의사와 양의사가 구분되어 있다. 일원화 되는 것이 의학의 발전과 국민의 건강 그리고 의사와 한의사 서로에게도 좋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하지만 일원화 되는 과정에서 한의학이 사라져버리거나 약화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등한 관계에서 통합이 아닌 흡수가 되버릴 우려가 있다. 한의학이 양의학의 보조수단으로 전락해버릴 우려가 있다. 


 오랜만에 한의학 관련 서적 리뷰를 쓰는 것이 조금 부끄럽고 쑥스럽다. 


 나는 현재 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책은 한의사 대표원장님이 양방의사 원장님께 권해드린 책인데, 관심이 있어서 중간에 인터셉트해서 읽게 된 책이다. 한의학과 한약에 문외한인 사람이 읽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양방원장님도 "한약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잘 모르겠더라고요." 하시면서 건네주셨다. 우리 양방원장님 소개를 하자면 서울대 의대에서 해부학교수로 계시다가 올해 조기 퇴임을 하시고 우리 병원에 근무하게 되셨다. 나는 원장님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기도 하고, 점심식사시간때 나누는 대화만으로도 공부가 조금씩 되는 느낌이다. 역시 나 또한 모르는 의학용어들이 많아 알아듯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의학 외적인 면에서도 여러모로 배울 것이 많은 분이시다.      


 나는 한의사이다. 이 글에서 처음으로 밝힌다. 그동안 굳이 밝힐 이유도 없고 밝힐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굳이 밝히지 않았다. 본래 오프라인에서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직업을 밝히길 꺼려한다. 한의사라고 밝히는 순간 '나' 는 없어지고 '한의사' 만이 남는 느낌이 싫어서이다. 어쩌면 자의식 과잉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의사' 라는 옷을 밖에서도 걸치고 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 <서민적 글쓰기>를 보고 서평이나 책 리뷰에 자신의 이야기나 솔직한 이야기들을 넣어서 글을 쓰면 글이 더욱 재미있고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굳이 한의사임을 밝히는 것이 어떤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리뷰를 좀 더 솔직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다면 밝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어차피 이 책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이다. 정체불명의 한약명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전공서적으로 분류해도 무방할 것 같다. 역시 대학교재/전문서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1장, 2장 3장 정도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양의사나 한의학에 관심있는 사람은 1~3장 정도는 권해드리고 싶다. 일본의 양의사인 저자가 어떻게 한의학을 접하게 되고 신뢰하게 되고 나아가 한의학을 열심히 전파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그 과정이 쓰여있다.


 이 책의 저자 니미 마사노리는 일본에서 꽤 유명한 의사이다. 그리고 대가를 스승으로 모시고 한의학을 제대로 공부하신 분이다. 현재 한의학을 의사들에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활동 중인 분이다. 이 책의 저자 이름은 니이미 마사노리라고 되어 있는데 니미 마사노리라고 검색해도 같은 인물이다. 니미 마사노리로 검색하면 책 2권이 나온다. <간단 한방철칙>과 <간단 한방처방>이다. 이 책들도 구입해서 볼 예정이다. 


 이 책은 한의학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접근하기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혹은 한의사들에게도 많은 공부와 도움이 될 책이다. 일본 특유의 간결하고 명료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처방들에 대한 이해, 질병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한약재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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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펭귄클래식 71
루이스 캐럴 지음, 이소연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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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계산된 광기의 세계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아동문학의 최고 고전 중 하나이다. 앨리스가 땅 속 나라에 가서 겪는 환상적인 모험이야기다. 이책은 배우 이정현 주연의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본 후 보고 싶어져서 찾아보게 된 소설이다. 이미 제목은 익히 들어왔던 고전이었다. 역시나 읽자마자 빨려들 수 밖에 없었다. 천재가 쓴 이야기. 너무도 즐거운 이야기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나라의 앨리스>도 보고 싶다. 다시 한 번 기괴하고 환상적인 모험이야기로 빠져들고 싶다.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올해 9월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다. 팀 버튼 제작, 조니 뎁과 앤 해서에이 주연의 영화이니 기대가 된다.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읽어두고 싶다.


 이 책은 아주 오래전에 알라딘 중고책으로 사서 모셔두고 있었던 책이다. 고전이라 사 두었지만 좀처럼 손이 가질 않았던 책이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나서야 이 책이 보고 싶어졌다. 사두길 잘했다. 나는 펭귄클래식 코리아 판으로 읽었는데, 만족스럽다. 읽기에 매끄러웠고 삽화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책의 이해를 도와주는 서문과 판본, 삽화에 대한 글들이었다. 책뿐만 아니라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알게 되어서 더욱 좋았다. 특히 서문은 훌륭했다. 루이스 캐럴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조금 알 수 있었다. 그가 어린 여자아이들을 좋아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저명한 수학자, 논리학자이기도 한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은 루이스 캐럴의 본명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광기의 세계이지만 정교하게 계산된 광기의 세계이다. 모든 것이 엉뚱하고 무의미하지만 우리는 거기에서 억지로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의미를 찾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혹은 무의함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가능한지 우리에게 끝없이 되묻는 책이다. 


 우리의 무의식의 세계를 활짝 열어젖힌 뛰어난 상상력을 갖춘 천재의 책임이 분명하다. 책을 읽으면서 꿈을 꾸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여러분도 해보시기 바란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 도 펭귄클래식 코리아 판으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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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24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인자 씨가 번역한 마틴 가드너의 <주석 달린 앨리스>를 읽기 불편할 때, 펭귄클래식 판을 읽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최인자 씨 번역이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배신감이 들었어요. 오월의봄 출판사에서 나온 앨리스 주석판을 새로 샀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7-27 09:36   좋아요 0 | URL
고전은 좋은 번역을 고르는 문제때문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번역때문에 작품의 질이나 감상의 질이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미친 집중력 - 두뇌개발 교육자 김규태의 3배속 독서법
김규태 지음 / 경향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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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독 속독! 속독!!!


 속독하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속독하고 싶습니다. 책을 빨리 읽고 싶습니다. 책을 빨리 읽고 싶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책을 빨리 읽으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은 많지만 시간은 부족합니다. 방법은 책을 좀 더 빨리 읽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10%만 빨라져도 10권 읽을 시간에 11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2배, 3배 빨라지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책을 느리게 읽습니다. 학창시절때도 언어영역을 푸는데 항상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제 시간에 맞춰 풀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어느정도 책을 읽어서 예전보다는 빨라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느립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너무나 부족합니다. 책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어느 일정 수준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책을 빠르게 읽어서 머하냐. 책은 느리게 천천히 즐기며 읽는 거다. 저도 동의합니다. 느리게 천천히 즐기며 읽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치 상대성이론처럼 저는 느리게 천천히 즐기게 읽었는데 책을 다 읽고 시계를 봤더니 '어라, 시간이 별로 안흘렀네? 금방 읽었네' 이런 걸 원합니다. 억지로 빨리 읽는게 아닌, 나만의 페이스로 읽어도 빨리 읽는 것을 원합니다. (가끔은 정말 재밌게 책을 읽었는데 시간이 조금밖에 흐르지 않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탐욕스럽고 욕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속독을 하는 친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도 어마어마한 속독가는 아니었을지 모릅니다만, 어쨌든 속독을 하는 친구였습니다. 언어영역을 1시간도 안되서 모두 푸는 친구였습니다.(언어영역의 시험시간은 2시간입니다.) 물론 1시간도 안되서 풀어도 1~2문제 밖에 안 틀립니다. 언어영역의 신이었습니다. 저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 책 2페이지를 펼쳐놓고 같이 읽었습니다. 제가 2~3줄 인가 읽었을 때 2페이지를 다 읽고 내용을 이야기해줬습니다. 저도 그런 친구를 보지 않았다면, "책은 천천히 읽는 것이 좋은 것이여~" 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속독에 관한 책을 여러 권 보았고 나름대로 속독에 대한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속독의 핵심은 배경지식과 집중력입니다. 혹은 처음에 가볍게 책을 흝어본 후 다시 읽는 것입니다. 책의 거인 다치바나 다카시씨에게 배운 속독만이 가장 설득력있고 신빙성 있습니다. 안구운동이나 시점 넓히기 이런 것들은 도무지 신뢰가 가질 않습니다. 속독학원에 가면 정말 책을 빨리 읽게 될까요? 훈련하면 정말 빨라질까요? 


 아쉽게도 주위에 속독학원 다녀본 사람이 없어서 정보를 얻기 힘듭니다. 빌게이츠도 "초능력을 갖는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에 "책을 빨리 읽고 싶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이지성작가에게도 속독에 대해 물었습니다만 "속독은 없다!" 라고 혼이 났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도 "속독의 방법은 집중력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속독에 관련된 책들을 가끔 뒤적뒤적 봅니다. 책을 보면 조금은 얻는 것이 있습니다. 책을 볼 때 나쁜 습관들을 알고 교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끔 딴생각을 하면 읽거나, 집중을 하지 않고 읽거나 이해가 가지 않으면 읽은 부분을 다시 읽습니다. 물론 처음 읽어서 이해가 가지 않으면 다시 읽어도 대부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역시 딴생각을 줄이고 집중해서 읽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속독뿐만 아니라 여러 뇌이야기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속독이 정말 가능하다면 배우고 싶습니다. 좋은 속독학원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속독 비결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없으면 없다고 말해주세요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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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5-23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속독하고 있습니까. 이 제목 혹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 >> 라는 영화 제목 패러디한 건가요 ?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5-23 13:03   좋아요 0 | URL
저는 예전에 대자보 ˝다들 안녕하십니까?˝ 를 떠올렸었는데 곰곰님 말씀을 들으니 무의식 중에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 를 패러디 한 건지도 모르겠네요ㅎ

저 제목이 영화제목이었나요ㅎ? 다케시 감독의 동명의 책은 읽어보았는데요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5-23 14:2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네에. 책도 있었군요. 모두 다 하고 있습니까 라는 다케시 영화가 있습니다. 코미디 영화여서 재미있게 본기억이 있네요..

cyrus 2016-05-23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속독을 혼자서 훈련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속독 학원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속독법을 잘 알려주는 책 한 권 잘 사서 열심히 훈련하면 속독 능력이 향상될 거로 생각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5-23 17:54   좋아요 0 | URL
안구운동, 시점넓히기훈련 하면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cyrus 2016-05-23 17:58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저도 속독법 훈련을 제대로 해보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구운동이라면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눈동자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잖아요.

고양이라디오 2016-05-24 09:28   좋아요 0 | URL
눈동자속도가 느려서 책읽는 속도가 느린 것 같진 않아서요ㅠㅋ

yamoo 2016-06-01 2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지하철에서 라디오 님의 이 리뷰를 재밌게 읽었더랬습니다. 덧글을 나중에 달아야지 했는데, 그냥 시간이 휙~ 지나가 버렸네요..ㅎ

동생이 속독을 배웠었습니다. 첨엔 안구 운동을 디지게 열심히 하지요. 교재도 무슨 점선 같은 것들을 눈으로 따라 읽는 식..한 3달인가 배우더니, 진짜 무쟈게 빨리 읽더군요. 소설같은 거 읽고 줄거리 술술 말하고...

근데, 이론서로 넘어오면 속독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더군요. 일단 외국 인문학 번역본들은 번역이 개같아 읽어도 무슨 소린지 몰라하고, 더군다나 장자나 노자를 읽으면 빨리 3-4번 읽고도 잘 모르더군요. 개념을 잘 모르니, 줄거리 파악으로는 한계가 있겠지요.ㅎ

결국 속독법은 별로 그리 효용이 있지 않은 듯합니다. <불안의 책>을 안구운동으로 읽는다? 별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그냥 독서 이력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의 속독력은 붙고, 같은 분야를 읽어 나가면 그냥 빠르게 읽는 거 같습니다.

속독법을 배우기 위해 안구 운동법 같은 걸 배우는 거...비추입니다~ㅎ

고양이라디오 2016-06-01 22:07   좋아요 0 | URL
정말 실제적이고 고마운 댓글이네요. 실제사례로 이야기해주시니 더욱 신뢰가 가고요. 저도 야무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혹시 제가 모르는 비법이나 지름길이 있지 않을까하는 먼가 미심쩍고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무님의 댓글 덕분에 그 느낌이 많이 해소가 되네요.

대학생이 초등학생책을 속독하는 건 쉽겠지만 초등학생이 대학생책을 속독하는 것은 어렵겠죠. 어휘력과 배경지식, 그리고 집중력이 속독의 해답인 것 같습니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정말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220p의 짧은 책입니다. 정말 단숨에 탐독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탐독>은 저자가 학자와 예술가 10인을 만나 "당신을 바꾼 인생의 책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들 던져 인터뷰한 내용을 기록한 책입니다. 대화형식이라 정말 금방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탐독>을 보면서 읽고 싶은 책들을 여기에 기록해놓으려 합니다. 이 책들을 다 보진 못하겠지만, 한 두권은 보지 않을까요ㅎ? 좀 더 기간을 길게 잡으면 살다보면 8-10권을 읽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좋은 책들, 주로 고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작가 조너선 프랜즌의 인생을 바꾼 책!


프란츠 카프카, <심판> 입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과 <성>, 그리고 <소송> 모두 익히 알고 있던 책들이고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그리고 조너선 프랜즌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가 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등 무수한 화제를 불러온 작품입니다. 


 

 다음은 움베르트 에코의 인생을 바꾼 책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픽션들> 입니다.
















 이 책은 이제는 정말 읽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많이 제목을 들은 책입니다.


 




 









<보르헤스의 말>이란 책을 보고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었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픽션들>은 당장 읽어봐야겠습니다!


 다음은 소설가 김중혁씨의 인생을 바꾼 책!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입니다!!

















 이 책은 저와 조금 인연이 있는 책인데요. 대학교 시절 도서관에서 이 책을 2번이나 빌렸었습니다. 2번 다 앞부분만 조금 보고 반납했는데요. 제목이 너무나 멋져서 무턱대고 빌린 책입니다. 밀란 쿤데라도 읽어보고 싶은 작가임이 분명합니다. 

















 저는 밀란 쿤데라의 책은 <무의미의 축제>만 읽어봤습니다. 이 책은 밀란 쿤데라의 최근 책이며 그리 길지 않은 장편소설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너무도 좋은 책,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다시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입니다!


 
















 사실 밀란 쿤데라의 책 중에 가장 읽고 싶은 책은 <농담> 입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과 함께 꼭 읽고 싶은 책입니다.


 다음은 정유정 작가의 책입니다! 정유정 작가가 추천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도 읽고 싶긴 하지만 정유정 작가의 책을 더 읽고 싶습니다.


 














최근작 <종의 기원>, <7년의 밤>, <28> 모두 북플에서 너무 많이 본 책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신뢰가 가고 <탐독>에서 만난 정유정 작가도 너무 좋았습니다. 읽어보고 싶은 작가입니다.


 다음은 영화배우 김대우씨의 인생을 바꾼 책!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라 읽지 않았는데도 읽은 것 같은 책입니다. 김대우씨가 500번인가 100번인가 봤다고 한 책입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합니다. 김대우씨의 해석도 독특해서 더욱 읽어보고 싶어진 책입니다.


 너무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네요. 슬슬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소설가 은희경씨의 인생의 책!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 정도의 제목이라면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요리연구가 문성희씨의 인생의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 <윌든> 입니다.














 이 책도 너무나 유명한 고전이고, 읽어보고 싶던 책입니다. 하지만 당장은 읽고 싶지 않은 그런 책입니다ㅎ 언젠가는 이 책이 읽고 싶어질 때가 오면 그 때 읽을 계획입니다. 인연이 되면 만나게 되겠죠^^


 읽고 싶은 책들을 이렇게 정리해보니 처음에는 즐거웠다가 점점 안타까움이 커가네요.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이 많은데 이 책을 다 읽을 시간은 없습니다. 최근에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책을 읽을 때 더 집중해서 읽게 된 것 같습니다. 부족한 시간을 집중력으로 보충해야겠네요. 다들 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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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3-23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으시다던 저 많은 책들 중,, 지금쯤은,, 아마도 성공한 책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ㅋ 월든이란 책을 벼르고 벼르다 이제야 읽게 되어서 월든의 리뷰를 ˝찾아˝ 다니며 읽던 중에 반가운 이름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 아쉽게도 읽고 싶다는 책 목록에 있었네요ㅋㅋ 월든말고도 보르헤스나 밀란쿤데라의 작품들도 좋아라 합니다. 읽으셨길, 성공하셨길,, ㅋㅋ
날씨가 너무 노곤합니다ㅠ 봄이,, 제일 싫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3-23 16:21   좋아요 1 | URL
덕분에 저도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저 책들 중 읽은 책이 하나도 없습니다ㅜㅜ <무이미의 축제>만 다시 읽었네요ㅋ <윌든>을 포함해서 여전히 모두 읽고 싶은 책들입니다. 요즘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슬픕니다ㅠㅋ

마르케스 찾기 2017-03-24 05:53   좋아요 1 | URL
봄이 책 읽기엔 제일 안 좋은 계절인거 같아요ㅋㅋ 여름은 에어컨 켜고 시원한 맛에 읽기도 쉽죠ㅋ 가을은 말해 뭣하며ㅋ 겨울 역시 땃땃하게 해놓고 책읽기 좋구요ㅋ
봄은,, 황사에, 노곤함에, 꽃가루에, 창문 열기 어중간한 날씨에,,
새학기의 어수선함과 교정의 시끌벅적,, 그렇게 적응해나가야 하는 스트레스등등이,,
봄이 제일 싫습니다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7-03-24 18:04   좋아요 0 | URL
봄에도 그런 단점들이 있었군요. 확실히 봄은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 봄에도 그랬지만 올 봄에도 바뻐서 책을 많이 못 읽네요ㅠ 책을 못 읽어서 요즘 잠자리에 들 때마다 슬픕니다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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