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는 모든 책을 읽었고, 지금도 침대 옆 탁자와 창턱에 책이 잔뜩 쌓여 있었다. 바닥에도 몇 권 있었다. 그녀는특별한 선호 없이 어떤 책이든 좋아했고, 가끔 그게 스스로도 이상했다. 셰익스피어를, 샤론 맥도널드의 스릴러소설을, 새뮤얼존슨의 전기를, 여러 극작가의 작품을 읽었고, 유치한 로맨스소설도 읽었다. 또한 시도 읽었다. 그녀는 속으로 시인은 신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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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달에 한번씩 주말에 이 외침이 들린다. 

칼 가라요오오 .... 카아알 ....

언뜻 반말처럼 들린다. 칼 가라어어....카아알.... 


무디고 살짝 이가 나간 듯 안나갔다고 우기는 내 애정템 부엌 칼과

작고 소중하지만 노쇠한 과도를 들고 고민하는 사이,

그 칼 가는 장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신문지에 둘러서 칼을 들고 나갈까, 하면 이미 늦다. 

그런데, 칼 가는 데 얼마나 줘야 하지? 


지난달 만화책만 스무 권을 읽고, 철학책까지 구입하는 패기를 부렸지만 (열다 덮었고) 바쁘기 직전이라 몰아서 '놀아둔' 게 다행이다. 요즘은 책을 집중해서 읽기엔 시간이 나질 않는다 (이 말이 거짓말이라고 늘 생각했지만). 부엌일을 할 때 애니메이션를 보는 데서 위안을 얻는다. (칼이 잘 안들어서 조금 속상하고) 요즘은 왓챠에서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보는데, 만화책 전집 살 뻔한 걸 겨우 눌렀다. 그래서 칼을 간다. 호기롭게 카드를 휘둘러 스윽, 서억 긁고는 도착하는 책 택배 상자들을 정리하며, 다짐을 한다.


내, 기어코, 이 책들을 다 읽고 말 거시야. 정녕 이 이야기들을 다 꼭꼭 씹어서 소화시켜서 꿈 속에서 리뷰를 쓸 거라고! 


아, 일단은 일.일.밥.밥. (나는 고백한다, 를 나는 기억한다, 로 검색한 사람 나말고 계신다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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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01 14: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꿈속의 리뷰 기대합니다!

유부만두 2021-06-01 16:39   좋아요 1 | URL
일단 현실의 독서를 칼을 갈며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되는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바람돌이 2021-06-01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발한다로 검색한 사람!
저요!
에밀 졸라 책 뜨던데요. ㅎㅎ

유부만두 2021-06-01 18:42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래도 ‘기억‘보다는 ‘고발‘이 더 가깝네요.

syo 2021-06-01 19: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 우리 동네에도 그 아저씨 있는데, 말투가 겁나 흡사한데요..... 칼 가라어어어

유부만두 2021-06-02 10:06   좋아요 1 | URL
아마 요일 별로 여러 곳을 다니시겠죠?!
그런데 그 외침에 부응하지 못한 사람...저요.

붕붕툐툐 2021-06-01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칼 잘 안들면 진짜 똑땅~
꿈에서 쓰는 리뷰가 자동으로 북플에 저장되는 그날까지! 파이팅!ㅎㅎ

유부만두 2021-06-02 10:07   좋아요 1 | URL
그쵸. 똑땅... (선생님께서도 이런 말 쓰시는군요.)
일단 집에 있는 ‘칼가는 도구‘를 써봤는데 신통치는 않아요.

현실서 책을 읽어야 하는데 ... 뭐, 그전에 쟁기고 있습니다. 아시죠? ^^

붕붕툐툐 2021-06-02 23:10   좋아요 1 | URL
(ㅋㅋㅋ귀여운 척을 위해서라면 표준어따위 내다버릴 수 있는 저란 사람~ㅋㅋㅋ)

단발머리 2021-06-01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 들고 싶지만, 아쉽지만 이번에는 패쑤~~~~ 할께요!!
대신..... 결혼하고 칼 한 번도 안 갈아보신 분, 손!!!

유부만두 2021-06-02 10:08   좋아요 1 | URL
칼은 그럼 다른 분께서 갈아주시는가요, 여러 칼을 돌아가며 쓰시는가요? 궁금하네요.

저 책은 일단 손! 을 들거나 관심!을 외치면서 챙겨두고 있어요.

난티나무 2021-06-02 15: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는....’ 하고 잠시 멈춤... ㅎㅎㅎ 뭐더라? 기억한다 고발한다 다 떠올린 거 같고요...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21-06-06 17:23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랑 비슷하세요. 저도 ‘나는....ㄱ....기억한다? (프루스트에 사로잡힘)‘이러다가 포기하고 서재로 와서 검색했어요.

psyche 2021-06-05 0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5월에 심지어 비싼 배송료는 내면서 책을 샀는데 그중 단 한 권!도 안 읽었다는... 커피 테이블 위에 쌓인 책을 보며 여기에 그냥 둘 지 책장으로 옮길지 고민만. ㅎㅎ

유부만두 2021-06-06 17:24   좋아요 1 | URL
ㅎㅎㅎ 언니, 저희집도 마찬가지에요. ^^ 그래서 언니가 좋아. (?;;;)
 

여성학을 공부한 사람이 썼다고 모두 '페미니스트' 작품으로 부르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동화적 소재를 가지고 썼다고 동화라고 부를 수도 없고, 기존 이야기를 비틀었다고 모두 '혁명'이나 '해방'은 아니다. 레베카 솔닛의 소위 "페미니스트의 전복적 동화"를 재작년에 읽고 크게 실망했는데, 번역본이 나왔다. 굳이 찾아 읽어야할 책은 아니다. 신간 번역본에는 미안해서 링크를 걸지 않았지만, 덮어놓고 솔닛, 인가 싶어서 한숨이 나온다. 



https://blog.aladin.co.kr/yubumandoo/109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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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6-01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슨 원서로 읽으셨다는 이야기?? 유부만두님 완전 능력자시군요!!

유부만두 2021-06-06 17:26   좋아요 1 | URL
솔닛이 다시 쓰는 동화라니 솔깃해서 먼저 읽었더랬어요. 그런데 동화라는 장르, 어린이 독자에 대해서, 특히 이주민 노동자에 대한 우월감이 넘쳐 흐르더라고요. 게다가 재미가 없어요;;;;
다만 삽화로 쓰인 실루엣 그림들이 너무 멋지긴 해요. 그래도 ....

psyche 2021-06-05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그 느낌 알 거 같아!

유부만두 2021-06-06 17:26   좋아요 2 | URL
지난번 저 책 리뷰에도 비슷한 댓글 달아줬죠, 언니. ^^

psyche 2021-06-07 12:52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랬군.
 

<어린이 청소년>

순례주택, 유은실, 비룡소, 2021 

무서운 이야기, 이갑규, 창비, 2020

도서관의 책, 실비 드보르드, 콜레트 포/은채호 역, 산하, 2013

 


<만화, 그래픽노블>

산과 식욕과 나 1-7, 시나노가와 히데오/김동수 역, 영상출판미디어, 2017-2021

채널고정 1-6, 사사키 노리코, 서울미디어코믹스, 2011-201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완네 집 쪽으로, 마르셀 프루스트, 스테판 외에/정재곤 역, 열화당,199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고장의 이름1, 마르셀 프루스트, 스테판 외에/정재곤 역, 열화당,2000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고장의 이름2, 마르셀 프루스트, 스테판 외에/정재곤 역, 열화당,2002

중쇄를 찍자 11, 마츠다 나오코/주원일 역, 문학동네, 2021 

당신의 향수1, 호우, 문학동네, 2021 

7층, 오사 게렌발/강희진 역, 우리나비, 2014

파리 스케치, 장자크 상페, 열린책들, 2018

천년의 날개. 백년의 꿈, 타니구치 지로/서현아 역, 열화당, 2016 


<비문학>

리딩아트, 데이비드 트리그/이주민 역, 클, 2018

Gustave Caillebotte (1848-1894), Nathalia Brodskaia, Victoria Charles, Parkstone Intl. 2018

New Materialism: Interviews & Cartographies, Rick Dolphijns, Iris van der Turin, Open Humanities Press, 2012

패션 연대기, N.J.스티븐슨/안지은 역, 투플러스, 2014

교수처럼 문학 읽기, 토마스 C 포스터/손영미, 박영원 역, 이루, 2018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여성작가 편, 이현우, 추수밭, 2021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이주은, 이봄, 2013

세계인이 사랑한 불멸의 화가 14. 카미유 피사로-도시, 봄이 아트북스, 2021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메리 매콜리프/최애리 역, 현암사, 2020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류승희, 아트북스, 2017


<문학>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 프루스트/김희영 역, 민음사, 2014

키르케, 매들린 밀러/이은선 역, 이봄, 2020

메리.마리아.마틸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메리 셸리/이나경 역, 한국문화사, 2018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이케이도 준/김은모 역, 인플루엔셜, 2020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노진선 역, 인플루엔셜, 2021


<영화>

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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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6-0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 스무 권!

psyche 2021-06-05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로는 하이라이트 한 게 안 나오니 이따 컴으로 다시 봐야겠다

유부만두 2021-06-06 17:26   좋아요 0 | URL
지난 달은 잠깐 불탔다가 금세 ...
 

제목에 자정, 밤, 도서관 .. 들어가서 샀는데, 하아..... 이렇게 지루할 수가. 설마 했는데 끝까지 .... 지루하고 유치하고 뻔한 이야기다. 괴로운 인생, 우울증에 시달리던 여주인공이 생을 포기하려는 순간. 그날밤 자정에 생과사의 중간 즈음에 들어선 도서관, 추억의 사서 선생님의 안내로 주인공은 '살 수도 있었던' 여러 인생들을 체험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인생의 정보 없이 빙의 수준으로 들어가는 거라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망치기도한다니까!) 정작 그 인생을 만들어 살아내는 '당시의 나'는 쫓겨/튕겨 나간 설정이다. 띠지의 두번째 기회는 n번의 체험과 겹친 후 나오는 결과. 제목과 띠지, 뒷면의 글들이 전부인 책이다. 성실한 노오력과 '바른' 판단으로 얻어내는 게 편안한 인생(의사 남편, 귀여운 딸, 노 타투 등) 이라는 개념이 깔려있는 오올드한 소설이다. 


<심야 이동도서관>의 반대되는 설정과 결말이 길게, 아주 길게 늘어진달까. 







예전에 1회만 봤던 로켓 관련 일드의 원작 소설 시리즈 중 2권이다. (1권이 대출 중) 1권 없이도 설명이 되어 있어서 큰 불편이 없었다. 흔한 회사 드라마 3부작 정도다. 연애만 빠져 있음. 권모술수, 배신 등이 '프로젝트'를 방해해도 마음을 다해서 협동 으쌰으쌰 다 극뽁 이야기. 여자 인물을 딱 둘 나오는데 하나는 이미 병으로 죽은 열여섯 여고생이고 나머지는 회사에서 감동 받으면 우는 여직원임. 성희롱 안나와서 다행인 건가?;;;









루브르 박물관 그래픽노블 시리즈 라는 게 있어서 한 권 찾아서 봤다. 다니구치 지로. 그가 일본에선 프랑스 만화 스타일이라고 한다. 


파리 출장간 주인공이 몸살로 고생하다 아픈 몸으로 루브르에 갔다가 세 번 쓰러지고 비몽사몽 혹은 타임슬립으로 루브르 박물관 내부와 고흐의 집, 일본의 프랑스 미술전 등을 방문하며 그 옛날의 예술가들 (파리에 유학중인 일본 예술가들 포함)을 만난다. 그의 이 이상한 경험/관람 가이드는 '니케'다. 다행히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니케 (라지만 일본의 변신 소녀 느낌이 든다). 


2차대전 중 루브르의 미술품들을 어떻게 지켜냈는지도 이야기하는데, 이미 프랑스가 다른 나라에서 약탈해 온 유물들 (니케 상 포함)을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일본 미술이 유행하던 19세기 프랑스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프랑스의 예술을 칭송하는 일본의 전통?을 그리기 때문에 어째 남의 데이트에 눈치 없이 따라나간 기분이 들었다. 그저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을 올컬러로 구경하고 얼른 나오면 된다. 



화가들의 파리 그림과 그들이 보고 그렸을 현지 사진이 나란히 실려있어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뜬금없는 여행 중 만남의 사진들과 엣세이 내용은 (개정판이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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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1-05-24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리뷰 감사합니다 역시 제목을 잘 지었네요-_-

유부만두 2021-05-24 09:03   좋아요 1 | URL
관심 있으시면 책 소개글과 북트레일러 보세요. 그게 n번쯤 반복되는 줄거리에요;;; 예상 가능하고 큰 반전도 없어요. 여러 영화나 소설에서 따온 조각들이 이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