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두어 장 몰입이 어렵지만 중반부터 속도가 나서 끝까지 몰아붙인다. 추천.
차별과 굴레에 대한 이야기는 나라와 시대를 건너 반복된다. 주인공은 거의 황정민/송강호 이미지.
잘 배운 쌍년 여자 캐릭터들, 무지한 어머니, 묵묵히 일하는 사무직 여성, 반전의 할머니, 순진하다 각성하는 젊은 외노자 여성, 어쩌면 정형화된 모습들이지만 여러 여성 인물들이 나온 건 마음에 들었다.
책 뒷 표지의 홍보문이 멋진 요약이며 시작이다. 읽으세요.
내용은 한 잔 술이 아니라 천만 잔 술, 아니면 만만 병 술이다.
읽으면서 (마시지도 않은) 술이 깨는 기분이 든다. 술과 정치, 징글 징글하다. 동 주제로 대한민국편이 나온다면 한두 권으로 갈음되지 않겠지.
서문에 나온대로 이 책에 실린 술제조법보다 역사적 인물들이 술마시고 추태 부리는 흑역사 쪽이 더 재미있다., 아니 안타깝다. 다들 술을 너무 마셨더라. 마시고 죽자, 하다가 진짜 죽었다.
(그나저나 이한 작가 책 좋아하면서 계속 읽는데 청아출판사는 교정교열 좀 신경 써주세요. 오탈자 너무 많아요.)
맨 앞의 이기호, 장강명 작가의 두 편만 읽었다.
아이들이 입시를 다 끝내서 그런가 덜 조급한 마음으로 읽었는데도
노련한 작가들의 매끈한 이야기들이 바깥에서 조사로 만든 티가 많이 난다.
새롭진 않다.
각각의 호러가 모여서 큰 물을 이룬다.
호텔/모텔 캘리포니아는 샤이닝의 오버룩 호텔 느낌이 많이 난다.
사연들이 너무 질척거린다. 부연 설명도 많고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