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로 ‘설득’이 나온다;;;

https://youtu.be/Fz7HmgPJQak

화려한 색상이 2020년 영화 엠마랑 비슷한 분위기고 배우들의 다양한 캐스팅으로 브리저튼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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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2-06-20 0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부만두 2022-06-23 09:20   좋아요 3 | URL
다음달에 공개라니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어요. ^^

다락방 2022-06-20 08: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지금 설득 읽기 시작해서 예고편 보면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것 같아요. 책 우선 다 읽어서 제 나름대로 상상한 다음에 영상 찾아 봐야겠어요.

유부만두 2022-06-23 09:23   좋아요 2 | URL
맞아요. 책을 먼저 읽고 나름의 캐스팅/촬영 후 다른 감독의 작품을 보는 게 낫죠. 그런데 전 ‘센스 앤 센서빌리티‘ 영화를 먼저 봐버렸;;;; 지금 책을 읽는데 자꾸 방해 받는 느낌이고요. 그래도 배우들이 연기를 해주니 이건 이거대로 즐겁습니다.

전 ‘설득‘을 오스틴 소설 치고는 꽤 진중하다고 느꼈는데 이 예고편으로는 코미디에 방점을 찍은 것 같아요. 주인공 누군지 보셨죠???!!!

미미 2022-06-20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 7월 15일에 공개되네요. 너무 기대됩니다!
다코타 존슨이 주연이더군요^^*

유부만두 2022-06-23 09:23   좋아요 2 | URL
저도요!!! 두근두근

독서괭 2022-06-20 12: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을 것 같아요!! 넷플릭스엔 별게 다 있군요~ 구독을 안 해서ㅠㅠ

유부만두 2022-06-23 09:24   좋아요 3 | URL
한번 빠지면 시간 잡아먹는 도깨비가 넷플릭스에요. ㅋㅋㅋ

mini74 2022-06-20 1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설득 읽고싶어 담았는데. 드라마라니 !!

유부만두 2022-06-23 09:24   좋아요 3 | URL
설득 추천요!
하지만 아직은 저의 최애 오스틴 소설은 ˝맨스필드 파크˝입니다.
요즘 ‘이성과 감성‘ 읽는 중이고요 ‘에마‘는 안 읽었어요.
 

제레미 아이언스가 빨간 코트를 입은 여자를 따라서 리스본행 야간 열차를 탄다고 들었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 비교되기도 해서 늙은 교수의 불 같은 사랑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제레미 아이언스는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늙은' 교수이다. 비오는 출근 길,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빨간 코트의 여인을 구해내고 자신의 강의실까지 데려온다. 하지만 강의 중 그녀는 코트는 두고 나가버리고 교수는 그녀의 코트를 들고 급히 뒤쫒지만 놓치고 만다. 그녀의 코트 주머니에는 작은 책 한 권과 리스본 행 기차표만 있다. 충동적으로 리스본으로 가서 책의 저자에 대한 정보를 찾는데 2D 문헌학 전공자가 3D 세상으로 나온 셈이다. 우연이 겹치고 또 겹쳐서 책의 저자의 지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의 삶에 새겨진 역사를 듣는다. 그리고 다시 만나는 그 빨간 코트의 여인. 


최경화 작가의 포르투갈 책을 먼저 읽어서 '카네이션 혁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를 제대로 따라갈 수 있었다. 독재정치 역사를 가진 나라끼리의 어떤 유대감일까. 그러니 섣불리 연애 이야기를 기대했던 나여, 제레미 아이언스를 아직도 불륜남으로만 보(려하)는 나여, 반성 좀 합시다.


영화는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건물과 광장, 골목들, 바다와 언덕을 보여준다. 거의 죽어버린 나의 여행세포를 되살려 비행기표와 호텔을 검색하게 된다. 하지만 리스본의 배우들은 영어를 쓰고, 인물들은 너무 우연히 다들 얽혀있고 젊은이들도 (별로 안 젊어서) 설득력이 떨어진 열정을 표현해서 (진정한 열정은 제레미 아이언스의 갑.툭.기차 뿐) 뜨거운 역사에 주인공 만큼 감동할 수는 없었다. 더해서 여성들 (자살 기도한 여인, 안경사, 옛 여자친구, 여동생)은 각 연대의 지표로만 수동적으로 서 있어서 갑갑했다. 자연스레 우리나라 역사와 연결지어 생각했는데, 우리의 손녀는 (왜 손자가 아닐까 싶었고) 애초에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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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문트 2021-11-05 0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레마르크가 쓴 <리스본의 밤>을 영화로 만들었나 싶었는데, ㅎㅎㅎ 아니었군요.

유부만두 2021-11-05 09:10   좋아요 5 | URL
저도 그런줄 알았어요.
독재정치 시절의 폭력과 연애, 배신을 되돌아보는 너무 낯익은 이야기인데 중심 ‘역사‘ 보다는 리스본의 풍광, 우울하고 곱게 늙은 제레미 아이언스가 돋보입니다.

잠자냥 2021-11-05 0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봤는데 기억이 1도 안 나요. ㅋㅋㅋ 근데 만두 님 글 읽으니 어렴풋이... 그 손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건 떠오릅니다.

유부만두 2021-11-05 13:29   좋아요 3 | URL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라 그럴거에요. 예전 독재시절 청춘의 이야기는 따로 놀고, 지금의 청춘 아닌 노교수 이야기 따로 놀거든요.
그리고 그 손녀 참 뜬금없어요. 괴롭다고 자기가 왜 죽을 생각을 하나요? 사람들이 욕하고 그랬을까요?
전체적으로 인물들이 다 제각각이고 리스본이 열일했습니다.

다락방 2021-11-05 09: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 너무 별로라고 생각했고 책을 먼저 읽었는데 책도 딱히 좋진 않았거든요.
근데 주인공이 포르투갈어 배우고 싶어서 막 열정을 쏟는 장면은 (책속에서) 너무 좋았어요!

유부만두 2021-11-05 13:31   좋아요 3 | URL
책도 별로라 하시니 그 언어 배우는 장면만 찾아 보고 싶네요.
전 이야기는 새롭지 않고 인물들도 시시하지만 주인공이 고전학을 공부한 사람이라 기록을 더 소중히 여기는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리스본의 거리와 광장이 좋았어요. 다락방님의 사진들이 생각났어요.
아, 저도 가보고 싶어요. 리스본, 포르투.

새파랑 2021-11-05 09: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포루투갈 시리즈네요 ㅋ 유부만두님 세덕 맞습니다~!!

유부만두 2021-11-05 13:32   좋아요 4 | URL
하하하 세덕이 되기엔 좀 모자르고요. 관심은 엄청 많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에 관심을 쏟는 꿈많은 독자입니다.

바람돌이 2021-11-05 1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화 못봤는데 그래도 제레미 아이언스면 다 용서되지 않을까 하는 1인입니다. ㅎㅎ

유부만두 2021-11-05 21:06   좋아요 2 | URL
그렇죠. 제레미 아이언스의 매력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에선 꽤 짠하게 나옵니다. 많이 불쌍한 할아버지가 되었어요. 연애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요. 그래도 주변 여자들은 친절하고요.
 

영화제 수상작으로, 남자들의 전쟁 영화로, '덩케르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포스터에 잊고 있던 영화였는데 이번에 1차대전 관련 책들을 읽는 김에 함께 시청각자료 삼아 별 기대 없이 보았다. 그리고 .... 하아... 이런 명작이 대전운이 없어서 '기생충'과 만났구나 싶었다. 여러분, 강추요, 강추. 


1917년 벚꽃이 피는 봄, 잠시 조용해진 프랑스 영토 상의 서부전선, 두 명의 영국군 일등병이 무선/무전이 단절된 상태에 힌덴부르크 선으로 후퇴한 독일군과 대치 중인 부대로 '명령서' 전달 임무를 받고 길을 나선다. 영국군의 많은 이들이 이 스무 살 청년들의 무사 귀대나 임무 달성을 기대하지 않는다. 영화는 임무를 받아서 험한 길을 떠나는 두 소년의 이야기로도 보인다. 호빗 같고요? 하지만 아직 이들에겐 전체적인 그림을, 전쟁을 볼 눈도 여유도 없다. 다만 임무를 받았으니 길을 떠난다. 한 발 짝 앞을 예측하지 못하고 겁에 질려 참호 밖으로 나와 사체들이 즐비한 지옥을 조심스레 전진한다. 도랑과 독일군이 버리고 간 참호는 징그럽게 단단한 덫이다. 아직 어리버리한 둘은 적군과 아군을 구별할 눈도 없고 어줍잖게 인간애를 베풀다 쓰러진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니 한발 늦게 절제되고 지친 우리편이 보인다. 


매 고비와 상황은 연극 무대 같이 펼쳐졌다 접히고 다시 열린다. 집중해서 여기! 인물에 가깝게! 따라오세요, 관객분들! 조명과 소품은 의도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필요없이 시야를 흩뜨리지 않으며 계속 이 두 '소년'의 임무에, 그리고 인물들의 심경 변화에 나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큰애가 제대 후에 봤으니 망정이지, 만약 애가 군대에 있을 때 봤더라면 더욱 가슴 아팠을테다) 야간 공중전이 벌어지는 소도시, 주인공과 관객의 눈은 겹쳐져서 이 비현실적인 현실/악몽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너무 아름답...(에잇, 벌 받을 소릴!) 생뚱 맞아 보이는 인물들의 등장과 퇴장이 이어지고, 겨우 겨우 11부대의 중령에게 명령서를 전달하며 접전을 막는다. 하지만 이것은 다만 1917년 봄, 오늘의 일. 아직 이 서부전선의 밀땅은 지리한 소모전으로 일년 이상 이어지게 된다. 계속 젊은 목숨들을 잡아 먹으면서. 


중요한 메시지를 하나 더 전달하고 나서 걸어가는 주인공은 조금 더 성장해 보인다. 그 온갖 고난을 지나서도 깨끗하게 남아있던 명령서나 품 안의 사진 등, 이 영화는 디테일의 '사실적 전달' 보다는 인물의 변화에 더 집중했다. 강렬한 영상, 이런 이야기, 이런 역사에 홀린 듯 잡혀서 내가 어느 시간을 살고 있는지 잊었다....가....겨우 돌아왔다. 여기라고 전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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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10-24 0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몰입하게 만드는 영화^^ 말씀하신 것처럼 영화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또 굉장히 다르게 느껴지겠어요...

유부만두 2021-10-24 07:37   좋아요 2 | URL
네, 정말 그랬어요.
영상은 분명하게 ‘연극성‘을 보여주는데 여러 겹으로 몰입하게 되었거든요.
 

셰익스피어의 주인공 마법사, 밀라노공작 프로스페로가 여성으로 재설정 되었지만 이 영화판 연극 <템페스트>가 여성서사는 아니다. 남동생에게 지위를 뺏기고 추방된 누나는 딸과 함께 외딴섬에서 칼을 칼며 십여 년을 살다가 폭풍우를 일으켜 섬으로 불러모은 옛 원수들을 (조금 놀래킨 다음에)  모두 용서한다. 시원한 복수 한 판이 아쉬운 셰익스피어의 말년작, 그것도 희극이라 작가는 이해와 용서로 좋게 좋게 모든 것을 보듬는다.

흑인 배우가 연기하는 섬의 원주민 칼리반을 노예삼는 행위는 섬찟해 보이는데 칼리반은 모반 혹은 해방을 꾀하며 또다른 백인 주인 (더 못난 주정뱅이)의 발에 입을 맞춘다. 멍청한 괴물이었지만 그는 프로스페로가 제일 아끼는 건 딸보다 책인 것을 잘 알았다. 영화에선 마지막에 그를 토굴로 쫓으며 가두는 대신 한참 ‘측은하게’ 바라보고 말없이 열린 문으로 보내준다. 그는 이 외딴 섬의 주인 자리를 찾을 것인가? (끝까지 자유 선언은 없다) 여러 겹의 대칭 구조, 술취한 세 머저리와 권력에 취한 세 귀족, 정전/암살 모의가 흥미롭다. 요정이 환상 마술쇼 부리는 데선 ‘한여름밤의 꿈’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결말부분, 프로스페로가 자신의 신분과 옛 지위를 드러내며 드레스를 입고 (헙, 소리가 나도록) 코르셋을 조이는데 내 속이 다 깝깝했고. 에어리엘의 정신 사나운 cg 장면들은 밍밍한 미란다, 페르디난드 커플과 함께 이 영화의 비추천 요소다. 그래도 역시나 셰익스피어는 대작가고 명배우들의 대사 전달은 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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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27 0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 좋아합니다. 영화도 봤지만 실제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봤던 감동은 잊기 힘들 정도로 배우들 연기만큼 무대 장치도 훌륭했습니다 ^ㅅ^

유부만두 2021-09-27 00:37   좋아요 3 | URL
글로브 공연 영상 dvd도 있던데 챙겨야겠군요. 영화 버전은 좀 아쉬운 데가 있어도 재밌었어요. 런던 가서 공연 볼 날이 올까요? ㅠ ㅠ
 

여름은 아직 우리 곁에 있지…만
여름이여 곧 안녕 aurevoir.
그리고 가을이여 안녕 bonj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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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11 20: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 세버그 ♡ㅅ♡

유부만두 2021-09-11 21:00   좋아요 4 | URL
배우는 멋진데 (아줌마 눈에) 캐릭터는 밉상 화상이네요;;;

새파랑 2021-09-11 21: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강˝과 ˝진세버그˝ 외모 차이가 느껴지지 않네요 😅 저도 슬픔이여 안녕 완전 좋아해요~!!

유부만두 2021-09-12 07:55   좋아요 3 | URL
느낌이 많이 비슷하죠?! 전 영화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꽤 좋았어요.

붕붕툐툐 2021-09-12 0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만날 때 인사라는 걸 알고 신기했어요~ 전 헤어질 때 인사라고 생각했거든요~ 전 읽으려다 아직이네용!ㅎㅎ

유부만두 2021-09-12 07:57   좋아요 2 | URL
이제 주인공이 슬픔을 만나서 안녕, 인사하고 배우게 된 걸까요. 그래도 슬픔은 살짝 맛만 보곤 그냥 예전 대로 씬나게 사는 건지도 몰라요.

파이버 2021-09-13 12:01   좋아요 2 | URL
툐툐님 저두요 툐툐님이랑 똑같이 생각했어요
저는 유부만두님 덕에 불어로 두 가지 안녕을 배웠네요~! 언어의 세계란 신기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