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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동물원 ㅣ 김진경 선생님의 한자동화 5
김진경 지음, 노성빈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동화에 한자와 함께,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얻을 수 있는 책을 엮었다.
읽으면서 겉도는 느낌이 드는 것은, 동화와 한자가 꼭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덜 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자로 이루어진 한자어가 우리 말에는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 전통 문화는 주로 한문으로 계승되는 측면이 많아 그 연구자를 계속 길러 내려면 한자를 가르칠 필요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한자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기초적인 한자를 교육할 필요성은 있지만, 그 한자와 한자어, 한문을 통해 온고지신의 삶의 지혜를 닦게 하는 데는 찬성이지만, 그래서 정규 교육 과정에서 중학교부터 고1 정도까지 한문을 가르쳤으면... 하지만,
초등학생부터 한자 검정에 내몰거나(7급 정도가 적당함), 한자 과외(장원 한자를 시키거나, 기탄 한자를 쓰게 하는 일 등)를 시키는 불필요한 일을 하는 것에 극력 반대다. 아이가 흥미있어 한다면 얼마든지 시켜도 좋을 일이지만...
더군다나, 한자를 익히기 위해서 이렇게 책을 엮거나, 만화 천자문 처럼 만화를 만들어 봤자, 아이들의 한문 습득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거니와, 특히 중국어, 일본어를 위해서 한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 나라 말을 배우면서 한자를 자연스레 익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한자는 배우기 힘든 글자인 것임에 틀림없지만, 또한 매력적인 문자임에도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