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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이원복씨의 한국인에 대한 관점은 우리 자신을 부끄럽게 바라보게 하던 일본의 식민 사관을 일소시켜 주는 것이다. 일제 시대, 일본은 우리 민족을 폄하하기 위해서 역사도 짧게, 당쟁은 심하게, 민족성은 치사하고 한스럽게 서술하였다. 그렇지만, 당쟁이 심했고, 치사한 민족성도 있고, 우리의 정서엔 한도 많은 건 사실이다. 지들 역사가 더 잘났다는 임나 일본부설 운운은 왜곡이지만. 우리 역사 교과서에서 당쟁이란 말을 붕당정치란 말로 바꾼들 왜곡된 사관이 바로잡히진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의 현 주소와 과거, 미래를 객관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극찬할 만하다. 역사는 흘러갈 뿐, 좋은 역사도 나쁜 역사도 없다. 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짧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역사는 객관적인 인식과, 철학적 주관성이 모두 개입하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 역사는 철저하게 부정적 주관성이 강조되었던 측면이 많다.
일본은 지네들 역사는 미화, 찬양, 왜곡하지만, 남의 나라 역사와 동양 역사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러면 우리가 힘을 기르는 수 밖에 없다. 지금 동양사를 연구하는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역사가가 누가 잘나가는가. 일본밖에 없지. 역시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려면, 쓸데없이 취직공부나 하는 대학 다 없애고, 인문학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아쉽다. 언제나 그런 날이 올런지. 우리 아이들은 전부 의사되고 판사되려 하는 현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