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에 예매해놓고 한 달이 넘도록 보지 못하다가, 오늘 진주 언니와 함께 내친 김에 같이 보기로 했다. 난 이미 예매했으니 언니만 현장에서 예매. 어른은 입장료 8,000원.  



전시의 구성은 다섯 가지로 되어 있다. 장소, 의미, 예술, 힘, 구성

첫번째 사진이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보았을 것이다. 이집트에 갔을 때 그곳 거리에서도 이 사진을 보았더랬다.  

파란 분노가 느껴지는 정직한 사진이다. 스티브 맥커리는 사진 속의 소녀를 오래도록 찾아 헤맸다고 한다. 당시 파키스탄 난민 캠프에 있었던 그녀가 아직 살아있는지, 부르카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소녀 찾아 삼만리를 폈던 것이다.  안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아프간 소녀를 찾아서'를 틀어주고 있었는데 때마침 우리가 입장했을 때 시작부분이었다. 좁은 공간에 의자는 몇 개 안 되고 사람은 꾸역꾸역 넘치고, 가방도 무겁건만 그 자리에서 20분 정도를 선 채로 감상했다. 뒷 얘기가 너무너무 궁금한데 우린 일정이 더 있으므로 계속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니까 분량이 한 시간은 될 텐데 도저히 더 못 서 있겠는 거다. 그래서 결말이 아쉽지만 다른 사진들을 보러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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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다 둘러보고서 결말이 궁금해 다시 상영관을 기웃거렸지만 역시나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언젠가 듣기로 그 소녀를 결국 찾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사실일까. 

끝이 궁금해서 입장권 받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찾았다고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구할 수 있냐 물으니 쉽지 않을 거라 한다. 

집에 와서 검색하니 바로 뜨더만...(ㅡㅡ;;;)  

아, 궁금하다. 예전에 소싯적에 내가 알바 뛰던 비디오 가게는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대여해 주었는데 요새도 빌려주는 대여점이 있을까? 이미 본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찾았는지, 그 후 어찌 되었는지 자세히 알려줬으면 좋겠다.^^ 

전시회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좋았다-는 평가가 미안할 만큼 아픈 사진들이었지만.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에서는 온도가 느껴진다. 뜨겁고도 차갑다. 그리고 강렬하다.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니 날짜에 따라서 포토 데이를 가졌나보다. 5월 30일까지 진행하는데 이 중 포토데이는 27일이다. 이럴 줄 알았음 나도 그 날 가는 거였는데... 아차, 27일은 다른 데 가야한다. 어차피 못 가는 날짜구나..^^;;; 

진주 언니는 예정에 없던 전시회를 보았는데 무척 흡족해 했다. 나도 만족스럽다.  

사진 속의 나라들보다 대한민국이 좀 더 살기 좋은 나라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우린 정말 거기에 감사하며 살고 있나 되묻게 된다. 전쟁이 지속되고 있지 않지만 휴전 국가이고 분단국가이고 여차하면 공공의 적으로 지목되곤 하는 동족을 갖고 있고, 전직 대통령이 비참하게 죽은 기억을 가진 지 일 년이 되어버렸다. 마음이 복잡해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아무튼 간에 투표는 꼭 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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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5-2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구경 잘 했어요.

마노아 2010-05-23 00:28   좋아요 0 | URL
헤헷, ^^

비로그인 2010-05-2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도와 명암이 너무 인상적인 사진입니다.

마노아 2010-05-23 01:05   좋아요 0 | URL
사진 정말 멋졌어요. 프로의 사진은 확실히 달라요.^^

순오기 2010-05-23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사진은 너무 가슴 아플거 같아요......

마노아 2010-05-23 09:57   좋아요 0 | URL
예, 잔상이 오랜 남네요. 사진이 훌륭할수록 내용은 더 아팠어요.ㅜ.ㅜ

같은하늘 2010-05-25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속에 뭔가 짠한 울림이~~

마노아 2010-05-25 08:19   좋아요 0 | URL
그쵸? 짠한 울림이 있었어요.

루체오페르 2010-05-2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유명한 첫번째 소녀 사진만 알았는데 전시회 잘 봤습니다,덕분에요.^^

저 소녀라면 제가 기억하기론 결국 찾았고, 별일없이 평범하게 살아와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있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이슈가 된지도 몰랐고요. 그리고 그 모습을 다시 담았는데 세월이 힘께했지만 소녀때의 모습도 남아있었구요. 꽤전에 관련글을 본거같은데 정확성에 대해선 제 스스로는 확신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일까봐 마노아님께는 확신못하겠네요.^^;

마노아 2010-05-25 20:54   좋아요 0 | URL
헤헷,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본인만 모른 채 유명했던거군요.
평범하게 잘 살고 있다니 다행이에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스티브 맥커리에게는 크나큰 선물이었을 거예요.^^
 

전조 포에버 모임으로 알게 된 진주 언니. 아무래도 지방은 공연의 불모지이기 마련이어서 서울에 올라오면 꼭 무언가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려고 애를 쓴다. 혹은 공연을 노리고 서울에 올라오기도. 최근 2년 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언니가 뮤지컬을 보러 서울 나들이를 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수배하게 된 건 류정한 주연의 몬테크리스토. 

우리가 같이 본 첫번째 뮤지컬이 류정한 주연의 지킬 앤 하이드인 까닭에 다른 출연진 고려 않고 토요일인데 류정한이 나오는 날을 골라보니 그게 오늘이었다.  

올라온 김에 요즘 육아에 아주 바쁜 안양 언니와 함께 명동에서 점심을 먹고 광화문으로 이동. 함께 데리고 온 21개월 준도령의 극성이 말도 못했다. 4시에 일 마치고 온 형부를 만나서 충무공 이야기를 잠시 관람했다. 세종문화회관 바로 오른쪽 지하 공간에 마련해 두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들어 놓았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올라오는 길에 간판을 하나 찍었다. '미술관 본관'이라는 글자 아래에 있는 플라스틱 통에는 색연필이 들어 있다. 요 사진은 축소를 조금만 했으므로 클릭하면 더 잘 보인다.  

우리가 입장할 때 이순신의 명언을 벽에 붙이고 있었는데 띄어쓰기가 틀린 것이다. 슬쩍 띄어쓰기 틀렸다고 한 마디 건넸는데 전시장 돌고 나와보니 여전히 고쳐져 있지 않다. 하.하.하.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mp3 음성 안내기도 대여해주고 유모차와 휠체어도 무료 대여다. 4D 체험관도 조성된다는데 아직은 실행 전이고 7월에 조성 예정이라고 한다. 극장보다 여기서 먼저 만날 수도 있겠다.

바로 길 건너에는 황당 불쾌 짜증의 녹색 성장관이 버젓이 있는데, 충무공 전시관은 제법 근사했다. 커다란 플래카드에 천안함 영웅....이라고 같이 적혀 있어서 다시금 분개하고 말았지만. 

여기서 준도령과 안양 언니 내외와 헤어지고 진주언니와 나는 옆 칸으로 이동했다. 다음 페이퍼에서 이어 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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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0-05-22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무공 이야기 .. 호오~ 찜이에요. 용이랑 친구들 우~ 몰고 한 번 다녀와야겠어요. ^^

마노아 2010-05-23 00:02   좋아요 0 | URL
추천 체험관이에요. 아이들도 짱 좋아할 거예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5-2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마노아 2010-05-23 09:57   좋아요 0 | URL
이것저것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기획이 우수해 보였어요.^^

순오기 2010-05-23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전시네요~ 책은 '충무공을 만든 사람들' 강추에요.

마노아 2010-05-23 09:57   좋아요 0 | URL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 얘기한 거죠? 순오기님 덕분에 알게된 책이에요.^^

같은하늘 2010-05-25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괜찮은데요. 울 아들들과 한번 가봐야겠어요.
상시관람 가능 한건가요? 입장료는? 궁금~~~^^

마노아 2010-05-25 08:19   좋아요 0 | URL
월요일은 쉬고요, 무료 입장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할 거예요.^^
 

예매를 2월에 했었다. 워낙 오래 전에 해서 내가 어느 좌석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입장할 때 보니 A석이다. 웁스, 게다가 2층 맨 뒷좌석이 아닌가! 무대가 잘 안 보이거나 하진 않았지만 지나치게 섹시한 백조들의 춤을 보고 있자니 왜 2층을 예매했던고 마구마구 후회가 일었다. 우리 나라엔 2003,2005,2007,2010 이렇게 네 번째 공연이라는데 다음 번 공연은 내년이 아닐 것 같지만, 암튼 꼭 좋은 좌석에서 보리라 결심했다.  



시작하기 전에 저 화면이 예뻐서 휴대폰으로 한 컷 찍었더니 직원이 와서 지워달란다. 시작 전인데도 안 된다나. 그래서 지웠는데 내 옆자리 여성은 공연 중에 휴대폰도 쓰더만 그건 제지 안 함. 좀 빈정 상했음... 암튼 인터넷에 사진 있길래 퍼옴.ㅎㅎ 

첫 시작은 왕자님이 꿈을 꾸고 있고 꿈 속에서 백조 한 마리가 춤을 추고 있는데 몹시 강렬하다. 아, 초반부터 세군! 했는데... 그후 백조가 다시 나오기까지 무려 40분을 기다려야 했다. 처절한 기다림! 

초반 분위기는 유머러스했다. 완전 마마보이 스타일의 왕자님은 침대에서 내려올 때조차 시종들의 등을 밟고 내려오고 옷 입고 벗는 것 등 제 손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게다가 지배적인 느낌의 여왕 마마에게 매달려 끌려가기까지.  

그리고 완전 전라 형태의 남성상이 하나 나오는데 남성 무용수가 흰 칠을 하고서 등장하는 거라고 이마 이치코의 뷰티풀 월드에서 봤다. 이치코 작가가 봤을 땐 다리에 문신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내 자린 너무 멀어서 그 무엇도 알아볼 수 없다. ㅎㅎㅎ

여리디 여린 왕자가 반해버린 여성은 그야말로 나가요 버전의 아가씨.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섹시 컨셉의 옷을 입었는데, 이 옷에는 굽높은 힐을 신어줘야 할 것 같건만 너무 납작한 굽을 신어서 자세가 좀 어정쩡했달까. 그것도 설정이었나? 암튼 백치미를 과시하며 왕자님 얼굴 제대로 팔리게 해줬다.   

게다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왕자님의 뒷통수를 때리기까지. 좌절한 왕자님은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자살하려고 했지만 이 때 등장한 백조. 오오, 드디어 백조다! 탄성이 나온다.





춤 시작하고 5분 정도 지나니 무용수들의 등이 흥건히 젖는다. 멀어서 안 보이려니 했는데 불빛 받아 막 반짝이는데 초 섹시!!!  

오히려 앞판은 그냥 그랬는데(잘 보이지도 않고) 등판은 절정의 섹시함으로 감동을 주었달까. 근데 백조가 춤출 때 한 발로 서면 자주 비틀거리던데 그게 의도된 걸까, 실수인 걸까??? 

좌절에서 벗어난 왕자, 급 흥분하여 새 모이 주는 할머니에게 기습 키스하며 1막이 끝난다.  

20분 간의 인터미션. 이 흥분을 전달해야 하는데, 화장실 다녀와서 문자 두 통 보내고 나니 벌써 쉬는 시간 끝났다..;;;;; 

다시 부랴부랴 입장.  

왕실 무도회. 각 나라에서 초청된 공주님(?)들. 전과 달리 당당해진 왕자님. 여전히 쌀쌀맞은 여왕님. (모델이 찰스 황태자란 소리도 있던데 정말??) 

그리고 갑자기 등장하여 모든 여자, 심지어 여왕까지 유혹해버린 낯선 남자(흑조). 아, 치명적인 유혹이랄까. 이 남자, 백조 복장일 때만 멋있는 게 아니라 옷 입혀놔도 지나치게 근사한 게 아닌가.  유일하게 배나온 아저씨는 아마도 집사 역할? 

흑조는 여왕 마마마저도 유혹해 버리고 왕자는 급기야 총부림까지. 감상평 중에는 왕자와 엄마의 금지된 사랑을 얘기하기도 했는데 무척 설득력 있게 들렸다. 왕자와 백조의 사랑만큼이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을 때의 왕자와 여왕의 그림자가 인상적이었다. 몹시 크게, 그리고 불안하게 비쳐졌다. 

아, 그리고 공포(?)의 침대! 영화 '링' 보는 줄 알았다. 화들짝 놀라버림. 그러나 그 와중에도 멋있다고 하트 뿅뿅! 

동료 백조들에게 당해서 몸에 상처가 난 백조 등장. 상처 자국의 위치가 뭐랄까... 원초적 본능에서 마이클 더글라스의 상처를 연상시킴... 나 원래 이런 상처에 약한데... ㅎㅎㅎ 

엔딩이 아주 극적이었는데 가슴이 빵 터지는 줄 알았다. 이건 비극이 될수도 있고 해피엔딩도 될 수 있는 이중 구조. 남성 백조가 왕자님보다 키크고 체격 좋아야 하는 이유를 두 번 알겠다. 하핫. 

 이마 이치코의 뷰티풀 월드는 제목에 낚인 케이스인데 그녀만의 뷰티풀 월드였다. 이름하여 야오이의 세계. 

여기에 첫 번째 에피소드가 바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인데, 작가가 워낙 개그 본능이 강한지라 보면서 엄청 웃었다. 그렇게 해석이 된단 말이야? 하면서 깔깔 웃었던 기억.

 (다락방님, 다음에 내가 보여줄게요. ㅎㅎㅎ)

 집에 돌아와서 dvd 검색을 했다. 아, 안타깝게도 알라딘은 모두 품절이다.  

기왕이면 아담 쿠퍼 버전으로 보고 싶었다. 빌리 엘리어트의 그 강렬한 엔딩씬에 대한 기념으로. 도서관에 있는지 알아보고 아니 되면 다른 사이트에서라도 구매할 생각.  아름다운 음악도 역시 감동! 라이브 연주였다면 더 환상이었겠지만 그것까지는 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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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5-2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페이퍼로 본 바로 그 날개뼈~~~~~~ 땀이 흥건한 등줄기, 멋진 공연에 동참하셨군요.
나는 공연갈 때 망원경 가져가요. 어디서 보더라도 바로 눈앞에 끌어다 놓고 볼 수 있으니 딱 좋아요.^^

마노아 2010-05-21 14:26   좋아요 0 | URL
제 옆에 앉은 여성은 망원경 빌려왔던데 표찾을 때 대여할 걸 그랬어요. 아무 생각 없이 입장했지 뭐예요.
그러고 보니 날개 뼈 사진이 한 장도 없네요.^^ㅎㅎㅎ

프레이야 2010-05-2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나 멋져보이는 공연이에요.
소문만 들었던. ㅋㅋ
빌리엘리어트도 생각나지만 우리 영화 '발레교습소' 마지막 장면도 떠올라요.
멋지게 날아오르던..

마노아 2010-05-21 21:23   좋아요 0 | URL
발레교습소는 보지 못했지만 궁금한 영화예요.
스무 살 때 처음으로 발레를 본 날, 남자 무용수의 도약과 힘있는 손동작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나요.
그 강렬한 근육의 느낌이라니요.^^

BRINY 2010-05-22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 두번 봤어요. 저도 빌리 엘리어트 엔딩 보고 맛이 가서^^;; 이번 내한공연이 세번째인가요. 어찌할까 하다가 패스했는데, 팸플릿 꺼내봐야겠어요.

마노아 2010-05-22 01:57   좋아요 0 | URL
이번이 네 번째래요. 그래도 한국에 자주 오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팸플릿을 구입하지 않아서 아침에 막 후회했어요.
다시 감동을 되새길 흔적이 저한테 없는 거 있죠. 기억을 다그쳐야겠어요.^^

다락방 2010-05-22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친구가 산 브로셔 보니까 발레전공자들이 하는 발레가 아니더라구요. 발레라기보다는 무용에 가깝고, 그때그때 오디션으로 뽑는것 같아요. 그래서 한쪽 다리로 섰을때 후달리는건, 의도된 바가 아니라 음...숙련되지 못한? 뭐 그런걸로 생각되어졌어요. 그래도 날개뼈 때문에 다 용서가 되죠.

저는 앞자리에서 봐서 그들의 근육의 움직임과 땀을 다 보았는데, 다시 본다면 먼 곳에서 전체적인 움직임을 한번 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앞으로 이들이 온다면 그때마다 보리라고 꼭 결심했어요. 다른 공연 두세개 보다는 남성들의 백조가 최고였어요. 아, 그들의 그 힘찬 움직임! 이드가 끓어올라요!! ㅎㅎ

마노아 2010-05-22 01:58   좋아요 0 | URL
아핫, 그런거군요. 의도되었다고 보기에는 확실히 좀 부족해 보였어요. 발레보다 현대 무용에 더 가까운 거죠.
제 자리에선 날개뼈의 역동적인 모습은 잘 관찰이 안 되었답니다. 안타까워요. 맨 끝자리인 내 좌석이 A석인데 대체 B석은 어디였을까요.^^;;;
다락방님의 이드에 펌프질을 한 훈훈한 백조들, 아 우리 꼭 다시 봐요.^^ㅎㅎㅎ

웽스북스 2010-05-22 02:19   좋아요 0 | URL
지금 이거 보고 생각났어요. 다락방님. 마노아님.
저는요. 얼마전에 에쿠우스를 봤었는데요,
거기는 남자 완전 근육질의 말들이 나오거든요.
저렇게 상체 벗고, 말처럼 분장하고 몸 좋은 남자들이 떼거지로 나오는데....

무서웠어요.... 무섭더라고요... 떼거지로 벗고 있으니까,
제 옆을 지나가는데 (통로쪽 자리였어요) 무서워서 움찔. 했어요.
그래도, 이건, 백조의 호수인데, 무, 무섭지는 않겠죠...?

다락방 2010-05-22 09:59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웬디양님은 육식남을 안좋아하는건가요? 대체,그게,왜,무서운거죠? 네? 네? 전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던데요. 웬디양님 혹시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는걸 무서운거로 잘못인식하는 건 아니에요? 잘 생각해봐요! 본능을 건드리는게 아니었어요? 네? ㅎㅎ

말들이야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말들이어도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말들이 자체로도 섹시한데, 근육질의 말들이라면. ㅎㅎ

백조는 무섭지 않아요. 정말요.

마노아 2010-05-23 01:04   좋아요 0 | URL
에쿠우스 포스터는 어쩐지 검은 오로라가 팽창한 듯 보여서 좀 음산했어요.
그치만 백조는 절대로 음산하지 않아요.
다락방님의 얘기를 꼭 믿으세요. ^^ㅎㅎㅎ
저는 육신남도 초식남도 좋아요. 그 넘들이 내 옆에 없어서 문제지요.

꿈꾸는섬 2010-05-23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진 공연이네요. 이런 공연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요.ㅜ.ㅜ

마노아 2010-05-23 01:04   좋아요 0 | URL
솔로의 특권이랍시고 제가 막 자랑질하고 있어요.^^;;;

니나 2010-05-2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마노아니임~ 오랜만이죠? 그래도 늘 눈팅은 ㅋㅋㅋㅋㅋㅋ
저 이거 다 읽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백조의 호수> 보러 갔어요
근데 커튼콜때 너무 흥분해서 핸드폰 꺼내서 찍었다가, 어두워서 찍지도 못했는데
직원이 와서 검사하고 갔어요... 안찍었다니까... 검사하고 가겠다고... ㅠㅠ 오우.. 민망해라...

암튼 세상에 이런초절정퀴어에로틱일줄은... 눈으로 보기전엔 아무것도 상상하지 말았어야...
백조가 너무 멋있어서 전 지금 이상형이 서양남자로 바뀔 기세에요. ㅋㅋㅋㅋㅋㅋ
그 긴팔에 막 휘감기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0-05-24 00:24   좋아요 0 | URL
니나님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아하핫,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다녀오셨군요.
아아, 커튼콜 때 흥분된 그 마음 이해해요.
어제 몬테크리스토 커튼 콜 때는 1층 관객들이 모두 '동영상'으로 찍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그 긴팔에 휘감기는 상상을 해보니 아찔해요.(>_<)
어제 만난 언니가 5개월도 더 지난 제 생일 선물로 백조의 호수 dvd 해주겠다고 했어요.
언니가 어여 메일 확인하고 선물 보내주기를 마구 기다리고 있어요. 아하하핫^^ㅎㅎㅎ
 

화요일에는 고사계 대빵 샘이 중간고사 수고했다고 저녁을 사주셨다. 식당은 성북동의 누룽지 삼계탕집. 거기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간송미술관에 들렀다. 때마침 전시가 시작된 직후였고 비가 와서 관람객도 거의 없었다.  

전시 주제는 <조선왕조 망국 100주년 추념회화전> 

백년 전 망국에 대한 조선 화가들의 그림이려나 생각했는데, 다만 그 시기의 그림이었다.  

간송미술관의 그림들은 두꺼운 유리장 안에 들어가 있는데 이 유리가 가까이 다가가면 울렁울렁 거리면서 몹시 어지럽게 만든다. 혹시 그림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라는 의도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60년대에 만든 유리인데 일정한 재질로 만들지 못해서 그리 되었다는 것이다. 헉, 60년대라면 벌써 반세기가 지난 게 아닌가. 그 동안 그 유리장 하나 바꿀 후원이 하나도 없었던 것일까? 서글픈 일이다.  

1층을 관람하고 2층을 보고 난 뒤, 다시 1층에 가서 마음을 빼앗겼던 그림을 다시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이경승의 초하호접(초여름 나비), 홍료호접(여뀌와 나비), 서병건의 부용호접(부용과 나비), 이렇게 세점이었는데 하나같이 찬란한 나비들이 나온다. 어제 본 백조의 호수에도 나비 복장을 한 무용수들이 나와서 춤을 추었는데 그 선명한 아름다움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일단 그림을 그린지 100년 정도 지난 시점이므로 탈색도 거의 없고, 근대 회화에 가깝다 보니 색도 화려했다. 실제로 나비가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착각. 정말 아름다웠다. 부용하니 비천무가 잠시 생각나기도 하고... ^^ 

한 달쯤 전에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 유산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다. 김동성 샘이 그림을 그려서 더 기대를 했는데 그림 자체는 특유의 감성을 살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내용이 좋았다. 몇몇 의문 가는 데가 있기는 했어도.... 

얼마 전에는 '간송 전형필'이란 책도 나왔다. 표지가 간지 제대로다.  궁금은 하지만 제법 글밥이 되니 일단 패쓰..^^ 

성북동 누룽지 삼계탕집은 무조건 한 테이블 기준으로 주문한다.메밀전이 전채가 되고 삼계탕을 먹은 뒤 마지막에 남은 고기를 누룽지에 섞어서 먹는 건데 4인 기준 한 테이블에 39,000원. 우린 딱 넷이서 가서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둘이 가면 어떻게 하나 주변을 보니 절반은 포장해 가고 절반만 먹는다. 이집 돈 벌겠구나... 안 그래도 유명세를 치르는지 좀 불친절한 편이다. 아씨, 친절하면 더 손님 많을 것 아냐... 깍두기 한 번 받는데 4번을 다시 불러야 했다. 힘들구나. ;;; 

수요일은 퇴근하면서 안과를 먼저 들러 정기 검진을 받았다. 눈이 좀 뻑뻑하다 여겼는데 건조하단다. 오늘은 자다 깰때마다 인공누액 투척! 쉬는 날이라 잠도 여러번 깼다. ㅎㅎㅎ 

안과 다음엔 피부과. 2월 말에 점 빼고 2달이 넘게 지났다. 2차 진료는 점 개수와 상관 없이 2만원. 마취연고 발라놓은 상태에서 전화 통화를 하다가 연고가 묻어나갔다. 그래서일까, 유독 아팠다. 오징어 타는 냄새가 막 나고..ㅜ.ㅜ 

저번에 갔을 때는 50% 빠졌으니 두번째는 다 빠질 거라고 했는데 이번에 가니 몇 번 더 와야된단다. 우쒸... 그래도 절반 정도는 두번으로 다 빠지지 싶다. 다 아물어야 알 수 있지만. 봄이라지만 무척 더운 날이어서 이틀 동안 세수 안하니 죽을 맛. 여름엔 못할 짓이겠구나 싶다.  

피부과 다음엔 내과에 가서 철분약을 받아야 했건만, 힘들어서 패쓰. 

목요일은 재량휴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쭐레쭐레 내과 방문. 지난 번에 먹은 약을 일주일 정도 반응을 지켜봤는데 별 이상없었다. 철분약은 경우에 따라서 약이 안 받을 때가 있다던데 그랬던 적은 없었다. 그래서 한 달 치 약 지음. 자꾸 졸도하는 이런 증상은 왜 일어나냐 물으니 '기립성 저혈압'이 의심된단다.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럽거나 정신을 잃는 현상이란다. 그런데 정확하게는 말씀 안 하신다. 모른단다. 하긴 예전에 응급실에 갔을 때도 정확하게 말 안 해주고 의사가 도망(?)갔다. 바빠서 그랬나...-_-;;;; 

두달 뒤 다시 피검사 할 때 심장 관련 검사도 같이 하잔다. 그것도 피검사로 나온다고 한다. 흐음. 

기립성 저혈압일 경우 운전할 때 위험하단다. 만약 운전 도중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정말 아찔한 일. 어차피 난 면허도 없지만, 이번 여름 방학 때는 면허를 딸까??? 잠시 생각했었다. 언니 차가 만 10년 채운 마티즈인데 워낙 험하게 써서 상태가 메롱하더니 급기야 천장이 센다고 한다. 폐차 직전이니 면허 따서 연수 받으라는 집안 식구들의 유언의 압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별로 안 땡겼는데 피계 김에 패... 쓰....;;;;; 

언니의 노트북이 고장났는데 도시바 수리 센터가 용산에 있던 게 이전해서 역삼과 신도림 밖에 없댄다. 역삼이 그나마 가까운 편인데 때마침 내가 백조의 호수 보러 역삼동 가는 날. 그래서 언니의 노트북을 이고 지고, 내 가방 이고 지고 역삼으로 향했다. 버스 한 번에 지하철 두 번 타고.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40분. 6시 퇴근인지라 접수만 받고 맡기고 가란다. 설명을 좀 듣고 가겠다고 하니까 엔지니어 분이 나왔다. 점검을 해보니 T자가 자꾸 돌아다니는 현상은 키보드 문제 같다고. 그외 멈춤 현상은 os를 다시 깔라고 한다. 형부랑 엔지니어가 통화를 하더니 손대는 것 없이 다시 들고 나오기로 했다. 키보드 바꾸는 건 너무 비싸고 외장 키보드를 권했고 램 추가하는 건 자기네가 훨씬 비싸니 외부에서 사서 끼란다. ㅎㅎㅎ 정직한 기사분..^^ 

그.러.나. 내가 도로 들고 나왔으니 무거워 죽겠다. 이때가 6시. 한 정거장만 더 가서 다락방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얼굴에 듀오덤 잔뜩 붙인 게 흉하고, 약속이 있을 것 같아서 패쓰. 스타벅스 크리에이티브 텀블러를 사고 거기서 나온 쿠폰으로 캬라멜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 한 잔으로 한 시간 반을 버텼다. 

이 책을 오래 전에 빌렸는데 내내 못 읽었더랬다. 토요일에 책 주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친정 언니가 찾는다고 해서 갖고 가야 한다. 초등 아들내미가 독후감 숙제가 있는데 아들이 못 써서 엄마가 대신 읽고 쓰려고 한다나 뭐라나...(ㅡ.ㅡ;;;;) 

암튼, 그 바람에 모처럼 맘 잡고 읽는데 역시 재밌다. 돌아올 때는 힘들어서 버스만 두 번 탈까 했는데 역시 지하철 두 번에 버스 한 번 타고서 돌아왔다. 책 읽을 짬을 벌려고. 

그나저나 백조의 호수 이야기도 같이 해서 페이퍼 제목은 '나비와 백조'로 하려고 맘 먹었는데 일단 밥부터 먹고 와야겠다. 백조 이야기는 조금 이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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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5-2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어제 점 다시 빼고 왔어요 ㅎㅎㅎ
이번에는 공짜 다음에는 진료비 2500원만 내면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이거 무슨 염장질?)
저도 아마 다음에 한 번 더 가야 할 듯 ㅠ_ㅠ

마노아 2010-05-21 12:47   좋아요 0 | URL
헉, 저는 세번째 가면 5천원 이라고 하던데 이매지님이 훨 싸군요. 거의 비슷한 동네에서 한 것 같은데 말이에요. 6^^ 저는 고운피부... 요기서 했어요.^^

다락방 2010-05-2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조 이야기 있을것 같아서 부랴부랴 세수도 안하고 들어왔는데 ㅎㅎ 밥 먹으러 갔군요. 그럼 저도 이따가 다시 들어와야겠어요. 지금은 일단 운동 좀 가고.
그리고 저 만나러 왔어도 되는데 말이죠. 삼겹살 안주삼아 소주 마시고 있었어요. 강남에서 ㅋㅋ 저 보러 오셨으면 소주 일잔 따라 드리고 쌈 하나 싸서 입에 넣어드릴건데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0-05-21 12:47   좋아요 0 | URL
그러려고 했는데 배가 고파가지고.^^ㅎㅎㅎ
아점을 먹고 왔어용.
앙, 어제는 점심을 어무이와 함께 삼겹살을 먹었어요. 좀 어지러워서 고기를 먹어줘야겠다는 의무감을 갖고요. 갈비 먹으러 갔는데 갈비 안 팔아서 삼겹살 먹었어요. 역시 삼겹살은 다락방님과 같이 먹은 강남역 점이 최고예요! ^^

L.SHIN 2010-05-2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그 미술관의 유리장은 그것 역시 '그 시간의 하나'로 일부러 남겨놓은 건 아닌가 싶습니다만 ^^
점! 저는 이상하게 왼쪽 팔에 많더라구요. -_- 요즘 왜 그렇게 서재에 안 오나 했더니, 바쁘셨구만 ㅎㅎㅎ

마노아 2010-05-21 14:25   좋아요 0 | URL
그런데 그렇게 보기에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거든요. 눈 좋은 사람이 돋보기 안경 쓴 느낌이랄까요?
전반적으로 예산이 취약한 게 아닐까 느꼈어요.
앙, 주말까지 내내 바빠요. 근데 일도 산더미라는...^^;;;

L.SHIN 2010-05-22 12:48   좋아요 0 | URL
그럼, 나처럼 눈 안 좋은 사람이 가서 보면 딱이라는? ㅎㅎㅎ
뭐야, 마노님, 언제부터 안 바쁜 거에요? -_-

마노아 2010-05-23 01:01   좋아요 0 | URL
아마도 7월이요? ^^;;;;
일단 5월은 너무 바빠서 내일 모임도 불참 선언했어요.
제가 갑자기 왜 이리 바쁠까요...(놀러 다니느라..;;;;)

순오기 2010-05-2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송 전형필~ 표지 멋지네요. 이 양반 풍신이 좋아 보여서...^^
병원 순례기~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마노아 2010-05-21 14:25   좋아요 0 | URL
전기를 보면 얼굴이 하얀 소년이었다.. 하는데 풍채에 가려서 하얀 소년의 유약한 문학소년은 떠오르지 않아요.^^;;;

건조기후 2010-05-2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혈이 큰일이네요. 빈혈이라시니 자꾸 마음이 쓰였던 게, 친구가 빈혈인 탓도 있지만 생각해보니 저도 옛날에 쓰러진 적이 있더라구요. 목욕탕 라커 앞에서 푹 고꾸라졌는데 그 때 아래쪽 라커에 꽂혀있던 열쇠에 무릎이 쫙 긁힌 흉터가 아직 남아있어요. 약도 약이지만 원인을 빨리 알아내서 치료를 해야할텐데.. 왜 의사들이 그렇게 도망을 다니시나들;;

마노아 2010-05-21 21:24   좋아요 0 | URL
목욕탕도 빈혈있는 사람에겐 요주의 공간이지요. 저도 예전에 대중 목욕탕에서 기절한 적 있어요. 홀딱 벗고 웬 망신인지...ㅜ.ㅜ 원인 규명이 쉽지가 않은 건지 성의가 없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휴..;;;

blanca 2010-05-2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왠지 제 근처에 계실 것 같은데요. 저도 누룽지탕 줄서서 먹으러 갔었는데^^;; 빈혈이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마노아 2010-05-21 21:47   좋아요 0 | URL
어머, 우리 같은 구민인가요? ^^ㅎㅎㅎ
그 집이 유명하긴 유명하군요. 줄 서서 들어갔다니...
저는 비오는 날 갔는데도 홀이 꽉 찼어요. 직원들이 밥 먹을 짬이 없는지 메밀 전을 먹다가 서빙 하더라구요. 염려 감사해요.^^

웽스북스 2010-05-2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삼계탕 안좋아하는데, 성북동 누룽지 삼계탕집 끌려요. 4명 만들어서 가야하는군요. ㅜㅜ 친구 없는 사람은 어쩌라고. ㅜㅜ

마노아 2010-05-21 22:46   좋아요 0 | URL
삼계탕 계라도 만들어야 갈 수 있는 곳인가봐요. 이 동네 오면 전화해요. 우리 같이 가요.^^

이매지 2010-05-21 22:49   좋아요 0 | URL
삼계탕계 좋네요 ㅎㅎㅎ
저도 가보고 싶어요 ㅎㅎㅎ

마노아 2010-05-21 23:08   좋아요 0 | URL
성북구 용산구 뭉쳐요. ㅎㅎㅎ(가만 웬디님이 용산구 맞던가??)

웽스북스 2010-05-22 02:19   좋아요 0 | URL
한명더 붙으면 삼계탕 번개 할 수 있는 거에요? ㅎㅎㅎㅎ
저 용산구 맞아요. ㅋㅋㅋㅋㅋ

순오기 2010-05-22 04:55   좋아요 0 | URL
나는 6월 마지막 주 서울 가는데...끼워주세요.ㅋㅋ

마노아 2010-05-23 00:5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까지 정원 채웠어요.^^ㅎㅎㅎ
하핫, 서울 오면 우리 다같이 뭉쳐요. 좋아요, 좋아~

hnine 2010-05-22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립성 저혈압은 정말 걱정되네요. 그 증상 자체보다도 쓰러지다가 어디에 머리를 부딪히거나 할 경우 정말 위험하니까요. 언젠가 TV에서 보니까 (위기탈출 넘버원 이던가요...)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떻게 일어나야 하는지 순서를 가르쳐 주던데요.
'미주신경실신'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증상은 혹시 아닌지 한번 검색해보시길 바래요.

마노아 2010-05-23 01:00   좋아요 0 | URL
미주신경실신이란 것도 있군요.
찾아보니 증상이 비슷한 게 몇 개 겹쳐요.
신호가 오면 몸을 낮춰서 방어를 해야 하는데, 신호가 왔을 땐 이미 인사불성 단계여서 몸을 보호할 찰나가 안 생기더라구요. 이번에도 앉아 있어야겠다 생각한 순간 바로 넘어갔지 뭐예요.
암튼, 더더더 조심해야겠어요. 정보 감사해요. ^^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2010년 1월 1주 !

어쩌다 보니 한 주 동안 영화 네 편을 보았다.  

그러니까 2010년에 이미 영화 네 편을 보게 된 것이다. 

첫번째 영화는 레볼루셔너리 로드. 하이퍼텍 나다에서 보았다. 

이미 상영이 끝난 작품인데 '나다의 10th 마지막 프로포즈'로 다시금 걸리게 된 것.  

작년에 보고 싶었는데 놓쳤던 게 생각나서 보았다.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이 다시금 만났고, 부동산 중개업자로 나왔던 조연 배우분도 타이타닉에 나왔던 분이다. 그걸 발견하는 순간 슬며시 웃음이 나오더라. 

1950년대가 배경이다. 서른 살의 남편과 (그보다 연상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알 수 없는) 부인은 이미 결혼 10년 차는 된 듯 보이고 교외의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제법 젠척하며 사는 부부다.  

기차역까지 차를 몰고 나가서 다시 기차를 타고 시내 중심가의 회사로 출근하는 남편.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고, 자기의 꿈과 상관없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지쳐 있는 아내. 어느 날, 부인은 획기적인 제안을 하는데, 이곳에서의 삶을 모두 정리하고 파리로 가자는 것이다. 그곳에서 자신은 국제기구의 비서로 취직해 남편과 아이들을 부양하고, 남편은 천천히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꿈을 이루자는 것이다. 다소 공상적이기도 하고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이 계획을 앞에 두고 두 사람은 신이 난다. 일상에 활기가 넘치고 자신감이 붙는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는다. 그들은 앞에서는 부러워하고 뒤에서는 비웃는다. 그리고 또 사실은 부러워한다.  

문제는, 아내의 세번째 아기 임신으로 이 모든 계획이 틀어질 위기에 부딪혔다는 것. 애초에 불안불안하게 현실을 견뎌내던 두 사람의 의지가, 신뢰가, 미래가 모두 흔들리기 시작한다.  

두 배우 모두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인데도, 뭐랄까... 뭔가 좀 어색했다. 1950년대에는 서른 살의 남편도 중년의 남편같은 분위기를 풍길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일단 남자 배우가 너무 동안이고, 그럼에도 이마에 주름살은 깊고!(외국 사람 특징 같다. 표정이 풍부해서 주름이 많은 게 아닐까?) 그러니 뭔가 좀 어색하다. 아내는 또 너무 완숙해 보여서 아무래도 누나나 이모같은 인상을 주고...... 

만약 내가 기혼자라면 좀 더 영화의 내용에 깊이 반응할 수도 있겠는데, 나로서는 고개 끄덕이며 그래, 그럴만 해... 라고 중얼거릴 수는 있지만, 마음 깊은 이해는 힘들었다. 때문에 영화가 나쁘지 않았지만 나한테 아주 좋지는 않았던 까닭도 그것이다. 물론, 본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

친구가 시사회에 당첨되었다고 해서 급하게 불려가서 본 영화다. 제목만 듣고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다. 언뜻 휴 그랜트가 떠올랐는데, 최근에 그가 나오는 어떤 영화의 포스터를 보아서 그런가 보다.  

제목을 검색해 보니 손수건 꼭 준비해가라는 당부의 말이 있다. 시한부 인생이라니, 어쩔 수 없이 슬프겠구나 싶어 마음 단단히 준비했건만, 영화 보면서 이렇게 많이 울어본 건 또 처음이다.  

친구랑 둘이서 티슈 뽑아가며 어찌나 격하게 울었던지... 민망 그 자체!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송윤아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다. 덜렁대고 주책바가지 성격이지만 털털하고 긍정적인 귀여운 엄마와, 어쩔 수 없이 조숙해지고 속으로 삭히는 게 많아진 어린 딸의 결합. 그러나 그 엄마가 위암에 걸렸고, 아이와의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있는데 발견되었을 당시 이미 꽤 진행되었던 듯하다. 암 중에서도 치료와 완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군에 속하는데, 아이와의 추억 쌓기보다, 일단 생명 살리기부터 먼저 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안타까움이 계속 치솟았다. 물론 '극적인 드라마'를 위해서 주인공들은 늘 자신의 건강이 안중에도 없다. -_-;;;; 

송윤아의 연기 패턴은 '온 에어'와 거의 비슷하다. 아역 배우가 참 연기를 잘했는데, 어김없이 울게 만드는 건 그 아이의 속맺힌 울음 때문이었던 듯하다. 이런 영화의 내용은 너무 뻔하지만, 그래서 좀 약도 오르지만, 그 뻔한 줄거리에 울컥울컥하게 된다. 조연으로 출연한 김여진의 감초 연기도 볼만! 헤어스타일 좋더라.  

참, 대한극장 7층 10관에선가 보았는데, 다시 또 음향 사고. 같은 상영관에서 음향 사고 벌써 세번째다. 국가대표, 2012, 그리고 웨딩드레스. 국가대표 당시 격하게 항의했는데 영화 필름이 잘못된 거라고 끝까지 우기더니만, 내리 세 편이 다 음향 사고가 났으면 음향 점검을 해야할 게 아닌가. 원래 내가 참 아끼는 극장인데 실망 대박이었다! 뭐,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 기준 평점은 벨 넷 중 별 셋!

★★★☆ 

cgv에서 메일이 날아오기를, 1월 10일까지 영화 두 편을 더 보면 포인트 2만 점을 넘겨서 vip회원이 된다는 거다. vip회원의 혜택을 몰라서 그냥 무시할까 했는데, 꽤 쓸만하다는 정보를 또 얻게 되어서, 그럼 두 편 더 채워서 등급 올려볼까? 해서 고르게 된 영화. 

목요일 개봉작인데 금요일에 관람을 하려니 사전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다만 '반전'이 핵심이라는 건 알고 들어갔다.  

설경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검의로 나오고, 한혜진은 신참내기 형사로 학창시절 설경구의 제자이기도 했다. 류승범은 다리 한쪽이 불편한 환경운동가로 나오는데, 그가 여자 토막 살인의 용의자가 되어 잡혀온다. 스스로도 자신이 범인이라고 진술했고, 증거도 명백해서 모든 게 다 끝날 것 같았는데, 첫번째 걸림돌이 등장한다. 설경구의 하나뿐인 가족인 딸이 미국에서 영구 귀국하는 찰나 납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딸을 살리기 위해 증거를 조작해서 류승범을 풀어줘야 할 임무를 맡게 된 그. 대체 그는 왜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일까? 

여기까지는 영화 채널에서 소개된, 공개된 내용이다. 핵심은 그 다음에 있다. 영화의 처음 포인트에서 새만금, 4대강 사업 등등 죽어가는 금강을 비너스에 비유해서 살해되어 토막난 사체와 대입하는 장면이 놀라웠다. 게다가 그 여인의 일터 이름이 비너스이기도! 

그런데 사체 부검하는 장면이 너무 잔인해서 도저히 눈뜨고 봐줄 수가 없었다. 가르고 썰고 저미고(?) 등등등... 닌자 어쌔신보다 더 심했다는 게 나의 감상! 저녁에 삼겹살 먹기로 되어 있어서 그거 보고 있으면 고기 못 먹을 것 같아서 시선은 스크린 오른쪽 상단 꼭지점에 고정시켜야 했다. 아흐 동동다리~ 

류승범의 아역 배우 눈매가 류승범과 무척 닮아서 놀랐다. 쌍꺼풀이 없어서 그래 보인 것일까? 낮게 깔린 저항과 분노의 눈빛이 잠시 나왔는데도 잊혀지지 않는다. 

핵심 키워드는 결국 '복수'다. 때문에 용서가 없다.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 진짜 숨겨둔 반전이 드러나는데, 내가 생각한 반전이 맞아 떨어져서 도리어 놀라고 말았다. 헉, 정말 그거구나! 제목이 제대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내용이 꽤 세기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보기엔 좀 거시기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재밌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소 허술하게 지나가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다른 배우들은 움직임이 많지 않은데 설경구 씨는 찍느라 고생 좀 했을 듯하다. 

★★★★☆ 

원래 토요일인 오늘 보고 싶었던 영화는 '원스'였다. 나다의 프로포즈로 1월 9일 날짜로 잡혀 있었는데, 2년 전에 보았지만 다시 보고 싶었다. 그때 보다가 살짝 졸았던 아쉬움 때문에...ㅜ.ㅜ 아름다운 영화였는데 피곤에 쩔어 졸고 나온 스스로를 얼마나 원망했던가. 그렇지만 역시나 vip회원으로 올라가고픈 마음에 원스를 다시 한 번 놓치고 고른 영화는 '더 로드' 

정말이지, 이 영화가 땡겼던 것은 절대 아니다. 그치만 볼 영화가 없었다ㅠ.ㅠ 쏘우를 절대 볼 수 없었고, 애니메이션은 모두 '우리말 녹음'이었고, '위대한 침묵'은 상영관도 멀었지만 3시간 동안 보는 동안 분명히 잠들 것만 같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차선책으로 고른 이 영화. 

원작 소설을 읽었지만, 문장을 아름답게 여겼을 뿐, 크게 감동받지 못했다. 오히려 과대광고에 먼저 질렸던 것 같다. 영화의 한줄 평도 너무 어마어마하다. 다들, 너무 오버하셨어요! 

책과는 내용이 좀 다르다. 책에서는 이들 부부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데, 영화에서는 아내 샤를리즈 테론도 나오고 아이가 태어날 때 이야기도 나오고 부부가 헤어지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각적으로, 또 청각적으로 보태어주고 있으니 '세계의 멸망'이라는 그 극적인 상황이 더 실감나게 다가와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책만큼의 느낌을 주지 못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게다가 책에서 이들 부자가 가끔 나누는 대화들은 짧고도 강렬하며 여운을 주었는데 영화 속에서는 좀 심심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내가 가장 좋아했던 그 문장,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다'라는 서술은 지문으로 읽을 수 있지 영화에서 보여주기는 힘든 거니까... 

각오하고 들어간 터라, 중반까지는 꽤 재밌게 보았는데 나머지 절반은 너무 지루하게 보았다. 게다가 원작도 그랬지만 워낙에 허무함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내용인지라 역시 신년 초에 선택하기엔 좀 많이 어둡다. 그렇게 따지면 어둡고 칙칙한 영화를 언제 추천할 수 있게냐만은. ^^ 

영화를 위해서 비고 모텐슨과 아역 배우도 엄청 굶은 게 아닐까? 정말 뼈가 앙상하다. 아님 그래픽의 힘???  

세계의 끝에서, 인류의 멸망에 직면해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혹은 보여줄 수 있는 끝장을 좀 더 리얼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타무라 유미의 '세븐 시즈'를 더 권하고 싶다. 감동과 재미와 절망과 소름 끼침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점이 있다면 아직 완결이 아니라는 것....;;;;  

영화 찍은 지는 좀 되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늦게 개봉했다. 소설 출판될 즈음에 이미 영화제작이 진행됐던 게 아닐까? 판권만 먼저 팔렸을 수도... 

암튼, 나로서는 무척 심심한 영화였다. 

★★★☆☆  

다음 주에 리틀 애쉬가 개봉하던데, 로버트 패틴슨 주연이라지만 과연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을 지 자신이 없다. 난해하거나 지루할까 봐 좀 걱정도 되지만, 일단은 궁금증이 더 앞서긴 한다. 입소문을 좀 기다려봐야겠다.  

현재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하모니'와 '의형제'. 하모니는 음악 영화인 것 같아서 꼭 보고 싶고, 두 영화 모두 출연진들이 쟁쟁하다. '영화는 영화다'를 아직 못 봤는데 먼저 챙겨봐야겠다. 

알고보니 하모니의 노래 부르는 이들이 모두 재소자들이었다. 아이와의 하루 특박을 위해서 합창단을 결성한 김윤진이라니... 노래에 대한 기대+감동도 있을 듯하다.  

특히나 노래 워낙 잘하는 뮤지컬 배우들에 강예원도 성악 전공이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야호! 

로버트 패틴슨은 하우 투비에서 음악하는 아이로 나온다는데, 원래 가수지망생이었다니 와우~ 오히려 리틀애쉬보다 그쪽이 더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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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1-1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볼루셔너리로드 안놓치고 보셨군요. 저는 저 영화 정말 너무 괜찮게 봤던 영화에요.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저는 늘 계획만하고 시간 맞는 것들은 안보고 싶거나 봤던거거나 해서
언제나 맘상하고 ㅜㅜ

마노아 2010-01-10 01:40   좋아요 0 | URL
제 기억에 알라디너들 평은 꽤 좋았던 것 같아요. ^^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몇 편 더 건져야 하는데 쿠폰 바닥났어요.ㅎㅎㅎ
좀 더 짱구를 굴려야겠어요. 담번엔 영화 모니터를 신청할까 생각했지요.

순오기 2010-01-10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경구 때문에 용서는 없다는 꼭 봐야 할 영화고, 다른 건 별로~
더 로드는 나도 책은 안 봤지만 좀 지루했어요. 그래도 인류의 마지막 이야기라 심란해지더군요.

마노아 2010-01-10 13:08   좋아요 0 | URL
설경구가 역시 배우는 배우다 싶었어요.^^
'하모니'가 무척 기대되는데 개봉하면 엄마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0-01-1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영화 네편을 보시다니... 부럽습니다.^^

마노아 2010-01-10 13:08   좋아요 0 | URL
헤헷, 멤버쉽 때문에 무리를 했는데, 알고 보니 행사가 12월 말까지고, 1월 10일은 다른 이벤트래요. 저 삽질했어요.ㅜ.ㅜ

마노아 2010-01-10 15:20   좋아요 0 | URL
앗, 다시 확인해 보니 vip맞다고 하네요. 호호홋, 다행이당.^^

무스탕 2010-01-1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서는 없다는 설경구나 류승범을 봐서는 보고싶은데 솔직히 겁나서 못보겠어요;;
아까 영화 소개 티비프로를 보고 하모니가 급땡기더군요 +_+

마노아 2010-01-10 17:02   좋아요 0 | URL
처음 시작할 때 부검씬만 극복하면 나머진 괜찮아요.^^ㅎㅎ
히힛, 저랑 같은 프로 보셨군요. 하모니 넘흐 기대되어요~

세실 2010-01-10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웨딩드레스 꼭 챙겨봐야 겠습니다.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10-01-10 22:24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 손수건 꼭 준비하세요. 새해 복 만땅 받으시고요~ ^^

전호인 2010-01-10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은 주말마다 두세편씩의 영화를 접하게 됩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들이 꽤 있네요. 다음주에는 시간을 내서라도 전우치를 보고싶은 데 같이 볼 사람이 마땅찮네요 ㅎㅎ. 아이들과 옆지기는 대명리조트에 가서 나만 빼고 보았던지라....ㅜㅜ

마노아 2010-01-10 22:25   좋아요 0 | URL
제일 만만한 문화생활인데, 영화를 잘 고르면 만족도가 꽤 크지요.
아, 전우치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예요. 아바타도 3D로 다시 보고 싶고요.
꿋꿋이 혼자라도 보셔야 합니다. 불끈!!

다락방 2010-01-11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노아님. [더 로드] 책에서도 부부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기억하는데요, 저는. 뜨문 뜨문 말예요.

하우투비 와 리틀 애쉬는 땡기는데, 하모니는 예고편을 보다 보니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그 뭣이냐, [시스터 액트]를 그대로 따라한 것 같고, 뭔가 그러니까, 뭔가 모르게 율동과 노래를 다같이 합창하는 장면이....인위적으로 느껴졌어요. 소름이 돋으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게 ㅜㅡ
리틀 애쉬도 예고를 보니 로버트 패틴슨이 넘 찌질하게 나와요. 그래도 찌질하게 연기를 잘했다면 볼 만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이게 트와일라잇 찍기 전에 찍은 영화인 것 같더라구요.

전 토요일에 [시네도키, 뉴욕] 보다가 엄청 졸았네요. 대체 뭔 말인지 이해도 안되고 ㅡ,.ㅡ

마노아 2010-01-11 17:04   좋아요 0 | URL
아앗, 다락방님! 그렇단 말인가요? 저는 까맣게 잊어서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거 있죠.ㅜ.ㅜ
이 몹쓸 기억력을 어쩌면 좋아요....;;;;

저는 하모니의 진행이 뻔히 눈에 보이는 것 같아도 그런 전개가 참 좋아요. 노래와 춤이 있고 감동도 있고요. 시스터 액트가 워낙에 교과서가 되어주었지만, 지난 번에 본 '페임'처럼 멍석 깔아놓고도 싱거웠던 작품보다는 좀 뻔한 게 나아요. 하핫, 하모니는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본 것처럼 말하넨요.

리틀 애쉬가 트와일라잇 전이에요? 우와, 심적 부담감은 덜했겠어요.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서 작품 고르거나 찍을 때 무척 고민될 것 같아요.

시네도키, 뉴욕.. 제목부터 넘 어려워요. ㅠㅠ

덕수맘 2010-01-1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문화생활을 많이 하시는군요..헤헤 저는 알라딘 덕분에 시작했는데 맘처럼 잘 못해여.덕수가 있어서 그래도 우리 덕수 극장가면 나이에 비해서는 얌전한 편이라 다행이지만..그래서 한달에 한번은 간답니다...
전 용서는 없다랑 하모니 보고싶던데..
용서는 없다는 덕수랑 못보니까 하모니 나오면 봐야겠어요..

마노아 2010-01-11 17:05   좋아요 0 | URL
덕수가 어린데도 극장에서 얌전히 있군요. 착해라~
며칠 전에 웨딩드레스 볼 때 제 뒤에 아는 아해가 자꾸 발로 차서 무척 신경 쓰였어요.
뒤에 앉은 엄마는 영화 보는 내내 저한테 사과하느라 바빴답니다. 하핫^^;;;;

카스피 2010-01-1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영화 네편을 보시다니... 부럽습니다.^^(2)
마노아님 보신 영화중에 용서는 없다가 급 땡기는군요^^

마노아 2010-01-11 23:23   좋아요 0 | URL
저 중에 그 영화가 제일 괜찮았어요.
드디어 제 이름이 제대로 불리는군요. 영광이에요. 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