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는 친구가 뮤지컬 표가 있다고 만나자고 했다. 제목은 여우비 

 

예전에 미라클을 감동깊게 보았던 그 극단에서 올린 작품이다. 장소도 같은 미라클 씨어터. 

외화번역으로 아르바이트하며 소설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발랄처녀 나광년은 새 오피스텔로 이사 온 다음날아침 앞집에서 들리는 소음에 분노하며 잠을 깬다.
시끄러운 그 집으로 쳐들어간 나광년은 그 곳에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배우 서대협을 만나게 된다. 광분하던 광년은 서대협이 친구 김우진과 그곳에서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이것은 '운명'임을 예감한다. 계속 서대협의 집을 드나들던 광년은 김우진의 여자친구인 강민경과도 알게 되고 서대협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어느 날 애인이 있는 김우진이 갑자기 자신에게 입을 맞추고 사람들에게 자신과 함께 뉴욕으로 유학 가는 걸로 해달라고 부탁하자 몹시 혼란에 쌓인다. 허나 곧 강민경을 떠나려하는 김우진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게 된 광년은 김우진을 돕자고 마음먹는데... (시놉시스)

광년이 역을 맡은 배우가 엽기 발랄 코믹을 제대로 보여주어서 자칫 신파로 기울 수 있는 작품을 제대로 이끌어 주었다. 우진이 앓고 있는 병은 루게릭병.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헤어지려고 유학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게 안 통하니 앞집 여자를 사랑한다는 둥 갖은 애를 쓴다. 그것도 안 통하자 대협은 우진과 자신이 사실은 사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놓인 상황은 비극이건만 관객은 배가 아플 정도로 웃게 만든다. 이런 이야기라면 차라리 웃게 만드는 게 도리인 것 같다. 이를 테면 영화 만추에서 포크 씬이 웃음과 슬픔과 감동을 함께 전한 것처럼. 

근육병을 생각하니 물만두님이 떠올라서 침을 꼴깍 삼켰다. 시간이, 참 빠르다. 

노래의 임팩트와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다소 부족해서 뮤지컬보다는 연극을 본 느낌이 더 강했지만 소극장 공연의 즐거움을 많이 보여준 작품이었다. 나도 공짜표로 보았지만 이런 작품들은 소문이 잘 안 나서 좋은 작품을 찾는 관객들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롱런하기를! 

토요일에는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를 보았다. 

이 영화가 꼭 보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 시간대에 딱 볼 수 있는 작품이 이거였다.  

스물 넷.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되고만 네 친구들의 좌충우돌 사회 적응기라고 할까. 

제법 웃게 하고, 제법 볼거리도 많고, 제법 생각할 거리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수박 겉핡기 느낌이 가득했다. 보통은 너희들보다 훨씬 고약하고, 훨씬 열악한 상태로 산단 말이지. 마치 비스틀리에서 야수가 된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아내기 위해 환심을 사고자 명품 백을 내밀던 야수의 서툰 발악같은 느낌이었다. 스물 넷은... 참 좋은 나이지. 훗...;;; 

 

 

 

일요일에는 뮤지컬 아이다를 보았다.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선뜻 보러 가지 못했는데 3월 27일이 막공이어서 B석만 50% 할인을 했던 게 나를 움직였다. 아, 성남은 너무 멀었다. 난 버스 한 번에 지하철 세번, 다시 버스 한 번을 타고서야 성남아트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연도 보기 전에 이미 기진맥진. 

게다가 이 럭셔리 공연장은 자가용 몰고 오는 손님만 우대하는지, 버스에서 내려서 공연장까지의 거리가 지나치게 멀다. 표를 찾고서 밥먹을 데를 찾는데, 공연장 내 레스토랑 두 개는 너무 비싸고, 인근 식당을 찾아 그 넓은 공간을 다시 걸어나왔다. 신호등을 몇 차례 건너고 아파트 주변을 배회했는데, 도통 먹을 데가 없는 거다. 우동이나 돈가스 정도를 먹으면 좋겠다 여겼는데 신호등 너머 멀리 '우동' 간판이 보였다. 열심히 걸음을 재촉해 도착해 보니, 그 간판은 '무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 대실망! 

다시 부지런히 걸었다. 그 흔한 패스트푸드점이나 빵집, 김밥천국 정도는 있어야 할 게 아닌가. 하지만 없다. 정말 한 개도 없다. 가끔 보이는 식당도 일요일이라고 모두 문 닫았다. 세상에, 레스토랑을 지나친 관객은 대체 밥을 어디서 먹으란 말인가. 도시락 싸와야 했단 말인가? 여기까지 오는데 20분. 다시 되돌아가면 40분. 아, 성질나...  

결국, 편의점에서 사발면과 삼각김밥으로 저녁을 때웠다. 부실하고 맛없는 저녁에 화딱지가 났지만 배고픈 건 더 참을 수 없는 일! 

공연장에 다시 도착해 보니 1층 홀에서 아까 없던 샌드위치를 판다. 내가 식당 찾으러 나간 다음부터 팔기 시작했나보다. 쳇...;;;; 

포스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지만 붙일 데가 없으니 패쓰. 프로그램은 만원이고, 시디는 13,000원이다. 어디 보자. 보유 현금은 달랑 11,000원이네. 시디가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팔겠지 싶어 패쓰. 

 

내 자리가 3층이었는데 어찌나 가파른지 나중에 기립박수도 칠 수 없었다. 일어나면 어지러울까 봐. 암튼 거기서 막 올리기 전 무대를 찍은 모습이다. 저 눈동자는 지구였는데 이야기의 배경인 아프리카 대륙이 정면으로 보인다. 아름다웠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 이야기는 흡사 쿼바디스나 황미나 작품 아뉴스데이를 떠올리게 한다. 원톱 배우를 내세운 장기 공연이었는데 홀로 몇 달에 걸친 무대를 다 소화했다고 생각하니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노래가 많은 옥주현 같은 경우 체력이 감당이 됐을까 싶다. 몬테 크리스토랑은 공연 일정이 안 겹쳤나 몰라... 

 

 

 

모든 노래가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좋았고, 몇몇 곡은 정말 좋았다. 고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적 느낌이 강한 의상과 무대 연출, 조명 등 종합 예술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긴 공연을 마치고 울먹이며 인삿말을 하던 옥주현.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소개를 하는데, 통도사 주지 스님과 오세훈 서울 시장 등에게 왜 관객이 함께 박수를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분들에게 고마운 건 너희지 우리가 아니지 않나. 아이다의 작곡가나 작사가가 참석했다면 관중의 박수를 받아 마땅하지만 말이다.  

 

남주인공 김우형은 멀리서 실루엣으로 보는 게 더 멋있었다. 작품 때문에 일부러 근육 운동을 많이 했지 싶다. 역시 남자는 팔뚝이랄까.ㅎㅎ 

 

홀에 나가 보니 프로그램은 이미 매진되었다. 다소 아쉽다. 뭐, 시디에 비할까.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한국판 아이다 ost가 없다. 얼라, 라이센스가 안 났나? 그럼 공연장에서 팔던 것은 오리지날 버전인가? 영어로 된??? 확인을 해보고 온 게 아니라서 알 수가 없다. 아, 번번이 아쉽구나. 예술의 전당처럼 다시 갔다 올 수도 없고..ㅜ.ㅜ 

 

 

 

월요일이었던 어제는 친구와 명동에서 약속이 있었다.  

지하철 역에서 만난 친구는 명동 성당 앞에서 로열 패밀리 촬영현장을 보았다고 한다.  

아직 남아 있을까 싶어 둘이 같이 가보니 염정아와 전노민이 보인다. 촬영을 막 마쳤는지 밥 먹고 1시간 뒤 다시 집합하자는 스텝의 목소리가 들린다. 염정아는 생각만큼 키가 크지 않았지만, 기대만큼 날씬했고 참 예뻤다. 역시 미스코리아! 난 그녀가 결혼했다는 걸 며칠 전에 알았는데 애까지 있다는 걸 그날 친구한테 들어서 알았고, 무려 아이가 둘이라는 걸 오늘 알았다. 오, 그랬구나! 전노민은 생각보다는 덜 작았다.^^  

그리고 지금은 만추ost를 듣고 있다. 가사가 없는 곡은 지루해하곤 했는데 이 앨범은 참 좋다. 영화를 보는 동안 이렇게 많은 곡들이 차분하게 깔려 있었구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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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3-2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가사 없는 음악은 잘 못듣고 지루해 하는데 만추 OST 는 괜찮네요. 회장님 안계셔서 작게 틀어놓고 일하고 있었어요. 이젠 좀 집중해서 일해야 해서 껐지만.(이라고 쓰고 여기 와있네..)
- 성남아트센터 에서 저도 뮤지컬 봤었거든요. 뮤지컬 보고 밥먹으러 지하철타고 종로에 갔던가 암튼 그랬어요. 거기, 정말이지 뭐 참.. 더이상 말을 말아야지.
- 아무리 사람이 보고싶은 것만 본다지만, 아니 그래도 그렇지, 마노아님, 어떻게 '무용'을 '우동'으로 봅니까!
- 그리고 전 지금 이 페이퍼 읽고 알았어요. 염정아가 결혼 했다는 걸, 아이가 둘이라는 걸 말이죠.
- 근데 왜 오세훈 시장한테 박수를 보내야해요?

마노아 2011-03-29 17:19   좋아요 0 | URL
회장님 아니 계시는 시츄에이션, 아주 훌륭해요. 자주 출타하셨음 좋겠어요!
그 동네의 음식점 만행에 충격 먹었어요. 온 건물이 모두 학원 뿐이던걸요.
자가용 없고 레스토랑 부담스러운 관객은 손님도 아닌가봐요..ㅜ.ㅜ
주지 스님까지는 그냥 박수쳤는데 오세훈부터는 화딱지가 나서 못 치겠더라고요...;;;;;
염정아가 결혼했다는 걸 이제사 알고, 정준호가 결혼했다는 걸 이제 안 저더러 울 언니가 별나라 사람이냐고 하네요 우린 별나라 사람이에요.^^ㅎㅎㅎ

다락방 2011-03-29 17:32   좋아요 0 | URL
정준호도 결혼했어요? 하하하하 뭐, 난 결혼 안했으니까요.

마노아 2011-03-29 17:45   좋아요 0 | URL
어제 아니면 그제? 하여간 요 며칠 사이에 했대요.
좀전에 울 엄니가 아나운서랑 결혼했다고 알려주셨어요.ㅋㅋㅋ
나보다 연예계 소식 더 잘 아는 듯해요.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03-2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한숨 보이시죠, 이건 제 부러움으로 땅꺼지는 한숨을 표현한거랍니다. ^^

아이다 보고 싶다, 그런데 표 비싸죠?
요즘 뮤지컬 보려고 들어갔다가 손가락만 팅겨보고 다시 나옵니다. 아, 백수의 비애여~ ㅠㅠ

마노아 2011-03-29 17:20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제가 마고님 생각이 났습니다.
서울에서 성남도 이리 먼데 일산에서 오려면 하룻밤 자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좌석은 많이 비쌌는데 다행히 제가 제일 싼 좌석을 50% 할인 받아서 2만원에 보았어요.
표가 2만원인데 3만원짜리 파스타를 먹을 수는 없었답니다....;;;;;;

pjy 2011-03-2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운데 지는건데^^; 차 굴리는 사람만 우대하는 공연장들의 위치는 참...거시기합니다~

마노아 2011-03-29 20:57   좋아요 0 | URL
위치야 서울이 아니니까 제가 이동하기엔 당연히 먼데 공연장 안에서으 동선도 너무 불친절하더라구요.
노약자가 움직이긴 참 힘든 건물이었어요.(>_<)

순오기 2011-03-2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아이다를 몇 달씩 하면서 혼자 다 해낸다니~ 대단하네요!
그렇게 먼 공연장을 찾아간 보람이 있으면 됐고요~~

마노아 2011-03-29 21:43   좋아요 0 | URL
저는 왜 캐스팅이 날짜별로 안 나오나 오래 찾았어요.
알고 봤더니 원톱 캐스팅이어서 그랬던 거예요.
한 번은 옥주현이 목 상태가 안 좋아서 공연이 취소된 날도 있더라구요.
그렇긴 해도 정말 대단했어요.^^

꿈꾸는섬 2011-03-2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궁금했느네 별로였군요. 참고해야겠어요.ㅎㅎ

마노아님, 저도 부러워요.ㅎㅎ

마노아 2011-03-29 23:29   좋아요 0 | URL
20대가 보면 공감이 잘 갈 것도 같은데 그들이 한숨 쉬는 시간보다 10년을 더 보낸 시점에서 보고 있으니 약해요, 약해...^^;;;;

2011-03-30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30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1-03-3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정아가 아이를 둘이나 낳은 아줌마라구요?
이런, 도대체 어떻게 관리를 했기에!!!!!

마노아 2011-03-30 11:42   좋아요 0 | URL
경이로울 지경이에요. 타고난 것과 어마어마한 관리의 시너지 효과겠죠? 어휴...

노이에자이트 2011-03-3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물넷은 참 좋은 나이지...하하하...꼭 우물가에 앉아서 수다 떠는 나이 많은 아줌마 같은 말씨네요.마노아 님이 그 정도 나이는 아닐텐데...그렇죠?

마노아 2011-03-30 17:54   좋아요 0 | URL
스물넷이 참 아름다운 나이라는 걸 아는 나이는 된 거죠. ^^
 

어제는 오랜만에 가보는 차카게 살자 공연 날이었다.  

십여 년 전부터 시작된 '차카게 살자' 공연은 이승환이 주관하는 자선 공연이다. 처음엔 일반 공연으로 시작해서 파티 형식으로 진행했다가 작년에 한 해 쉬고 올해 시즌2로 개편되면서 좀 더 '자선'쪽에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 제작년 공연 때는 집에 일이 생겨서 공연 당일 표를 팔아야 했다.ㅜ.ㅜ 오랜만에 참석하는 만큼 더 들뜨고 기대되었다. 올해의 드레스 코드는 '천사와 악마' 

첫해 '츄리닝' 패션 이후 드레스 코드는 감히 도전해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뭔가 해보고 싶었다. 그래봤자 머리띠 하나 추가하는 수준이지만... 

 

예상대로 천사 날개는 너무 작아서 다현양에게 적합하다고 여겼고, 나는 악마 머리띠와 삼지창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공연장 전면을 찍은 사진이다. 왼쪽에 보이는 사신 포스의 저분이 어제 2등 먹으신 분. 공연도 좋았지만 드레스 코드 심사도 아주 재밌었다. 후보로 오른 이들이 모두 '악마'혹은 사신 혹은 악역 캐릭터 쪽으로 집중됐는데, 국가스텐의 하현우가 즉석에서 천사 복장의 한 분을 무대로 올렸다. 천사 날개에 붉은 가발로 마무리를 지으신 분인데 다른 분들은 옷을 멋드러지게 준비했지만 멘트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서 무대 위에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즉석에서 불려온 천사분은 본인 소개를 '천국동'에서 왔다고 하는 게 아닌가. 하현우가 노래/춤/성대모사 중 하나 고르라고 하자 수줍어하며 노래를 하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천국의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하면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는 게 아닌가. 졸지에 이 노래는 전체 합창이 되고 말았고 분위기 정말 좋아졌다. 당당히 1등 당선되었고, 상품은 42인치 TV였는데 도로 기증하셨다. 놀랍게도 이분은 10회 공연(2009년) 때도 1등 먹으신 분이었는데 그때도 1등 상품을 바로 기증하셨다 한다. 멋지다!! 

저렇게 멋진 드레스 코드 연출도 많았지만, 나같이 소박한 연출도 많았다. ㅎㅎㅎ 

(사진 자체 삭제!) 

주최측에서 찍어주고 오늘 메일로 받은 사진이다. ㅎㅎㅎ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예이고, 오늘 다현양에게 입혀본 천사 날개는 이렇다. 

 

공연은 6시 시작이고 사전행사는 2시 시작이었지만 공장장님 물품 경매 번호를 따려면 1시까지 도착해야 했다.(정작 물품 경매 시간은 4시) 서둘러 간다고 갔는데 내가 받은 번호는 14번. 공장장님이 내놓은 물건은 모두 13번까지 있었다. 앞에서 하나씩 다 사가면 내 앞에서 뚝 끊기겠구나...;;; 

 

내가 눈독을 들였던 것은 외장 스피커가 있는 CDP였다. 110V라는 게 흠이었지만 그쯤은 이겨낼 수 있다고 여겼는데 애석하게도 3번으로 팔렸다.ㅜ.ㅜ 1번으로 팔린 건 저 빨간 모자. 공장장님이 직접 쓰던 모자다. 명품 썬글래스도 금방 팔렸고 wii도 20만원으로 가장 고가였는데 바로 나갔다. 다행히 내 앞에서 몇 명이 찜해놓은 물건이 먼저 나가자 구매 포기. 나한테도 번호 순서가 돌아왔다. 그때까지 남아있던 건 모자 하나랑 발맛사지기, 그리고 게임기. 게임기는 필요 없고, 발맛사지기는 나한테 너무 고가였고, 결국 모자 하나 건졌다. 

 

11번 멋쟁이 모자가 내 손에 들어온 녀석. 탭이 떨어져 있지 않은 걸 보니 사용은 하지 않았나보다. 아디다스 한정판 운동화는 딱 한 번 신었다던데 그것도 어느 처자의 손에 넘어갔다. 아까비..... 

 

팬들이 직접 제작해 온 가죽 공예품도 팔았고, 가방도 팔았고, 직접 구워온 머핀도 팔았다. 수익금은 모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돌아간다. 공장장님 공연 포스터도 500원씩에 팔았다.ㅎㅎ 물품 기증은 벌써 오래 전부터 받아왔기 때문에 대부분 드림팩토리 사무실로 바로 보내줬지만 현장으로 들고 온 것들은 한쪽 구석에 쌓아두었다. 내가 들고 간 책이랑 울 언니가 보태준 옷들도 저 중에 섞여 있다. 무거웠지만 보람 찼음.ㅎㅎ 

 

선착순 100명에게 나눠준 CD. 아직 들어보지 못했는데 표지가 인상적이다. 처음엔 뭔가 했는데 눈동자구나. 그러고 보니 저 눈동자를 공연 도중 영상에서 본 것 같기도...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아는 얼굴들 보며 인사도 하고, 먹을 것도 사먹고 동영상도 보다가 드디어 5시 반 입장 시작. 그리고 6시 공연 시작.   

순서는 이렇다.  

이승환 '차카게 살자 season2 : 이쁜~짓 무한 RT.'
2011. 02. 26 @ AX-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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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이 날라갔다. 뭐라 썼는지 기억이 잘....ㅜ.ㅜ 아래부터 다시 씀...;;;;) 

처음 들어봤다고 착각했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본 적 있던 데이브레이크 좋았고, 장재인은 기대 이상으로 깜찍 발랄해서 좋았다. 다만 말이 너무 어눌해서 전달력이 약한 게 흠. 전에 공연에서 한 번 보고 기다렸던 국가스텐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노라조는 데뷔 6년 만에 이렇게 뜨거운 반응과 감격적인 무대 처음이라며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우리 팬들이 좀 멋쪄요!ㅎㅎ  

>> 접힌 부분 펼치기 >>

 

얼마 전에 노래를 들어본 10cm는 귀요미의 극치. 반응이 참 재밌었고 노래도 좋았고.... 윤종신은 라이브 오랜만에 듣는데 호흡이 좀 가쁜 것 같다능... 그래도 팥빙수 쵝오! 

공장장님 무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 바이러스 가득가득! 얼마나 행복하던지 10시간을 서 있었던 다리의 고통이 사라졌다고 착각해버렸다.   

 

11시 넘어 공연이 끝나고 지하철 역까지 전속력으로 달렸는데 공연장에 공장장님 모자 두고 온 게 생각났다. 전시해두고서 끝나면 찾아가기로 했는데 그걸 두고 오다니... 다시 공연장으로 질주. 모자를 채 가지고 다시 지하철 역으로 달리고 나니 완전 녹초에 땀범벅. 밀려오는 피곤에 다리가 부러질 것 같았다. 발맛사지기는 내가 사야 했던 것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가격은 천차만별. 나는 온찜질로 대신했다.ㅎㅎㅎ 

맨 처음 공장장님 공연을 갔던 것은 99년 12월 30일이었다. 오랜만에 그때 받았던 감격과 환희가 떠올랐다. 그때의 내 다짐도... 잊지 말아야지. 꼭꼭 새겨야지. 그리고... 차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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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2-27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팬심이에요~ 10년, 20년 변함없이 쭈욱 차카게 살자~~~~~~~ 짝짝짝!!

마노아 2011-02-28 00:12   좋아요 0 | URL
변함없이 쭈욱~ 차카게 사는 일, 마음이 벅차올라요. ^^

2011-03-01 0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02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03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03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1-03-03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엠비씨 7일간의 기적에 이승환이 나오는데 요거, 차카게 살자 공연 이야기도 하고 기증 물품으로 운동기구도 내놓고 요거 공연 표도 내놓더군요. 티비보면서 자연빵으로 마노아님 생각도 했지요 ^^

마노아 2011-03-03 22:05   좋아요 0 | URL
으윽, 전시회 갔다가 엄니 모시러 수영장 가는 바람에 못 봤어요.
로비에서 보니까 딱 들어가고 없더라고요..ㅜ.ㅜ
 

수요일에는 집에서 요양하는 마음으로 1000피스 퍼즐에 도전했다. 사실 1000피스라고 말하긴 거시기 한 게... 

5년 전에 한 번 맞춰보고는 다시 맞출 엄두가 안 나서 맞추기 힘든 바다 부분은 종이에 붙여서 보관했었다. 그러니까 대륙의 국가들만 빼고 나머지는 5년 만의 재활용이었다. 그때 액자를 같이 구입했으면 부수지 않았을 텐데 액자 없이 퍼즐만 샀던 터라 요번에 액자를 따로 구입했다. 처음에 택배 받고는 깜딱! 생각보다 훨씬 컸다.

 

이게 저어번에 원 어 데이 하루 세일 때 샀던 거고... 

 

수요일에 맞추다가 퍼뜩 생각이 나서 인증샷 한 컷! 저 정도 맞췄을 때 조카들이 와서 잠시 중단. 함께 하겠다는 걸 막 뜯어 말려서...;;;; 

결국 완성. 

 

마지막에 엄마가 조각 7개를 같이 맞췄는데 무척 좋아하셨다. 하지만 10개 안쪽으로 남아 있으니 덤빌 엄두가 나셨다 한다. 하핫,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주걱이 같이 안 들어 있어서 클림트 작품에 들어 있는 주걱을 빌려와서 코팅(?)질을 한 번 하고...  

오늘 액자를 벽에 걸었다. 형부 도움 필수. 

 

도저히 걸 데가 없어서 주방에 걸었다. 옆에 욕실 문과 밖으로 나가는 문 사이의 좁은 벽에 안착. 막 뿌듯뿌듯. 

그런데 저거 맞출 때는 엄청 고난이도라고 여겼는데 그나마 세계지도는 '글자'가 있기 때문에 쉬웠던 것 같다. 다른 그림들은 오로지 '색깔'만 갖고서 맞춰야 하는 게 아닌가. 흠... 클림트 작품은 좀 더 심호흡을 한 다음에 도전해 봐야겠다.  

 

 

 

 

요건 지난 가을에 이순신 수업을 할 때 만들어 본 거다. 광화문의 세종 전시관에서 사왔다. 무지 조그마하다. 

 

나무를 조립해서 만드는 건데 깃발 등이 빠질 수가 있으므로 접합 부분은 강력본드로 붙여주는 게 좋다. 

손바닥의 반도 안 되는 크기다. 저걸 교탁 위에 올려놓고 시운전(?)을 해보았다. 거북선에 왜 바퀴가 달려 있냐는 아우성은 지그시 눌러주고... 

만들어놓고 보니 너무 작아서 조금 흥이 깨졌던 건 사실이다. 사이즈가 커지면 값이 확 올라가는데 살짝 아쉽긴 했다. 같이 사온 한복 세트는 아직 책장 안에 밀봉 상태로 남아 있다. 어느 날 문득 내키면, 만든다. ㅎㅎ 

덤으로... 

 

지난 번에 홀랑 태워먹은 다음 날 다시 도전한 팝콘. 시간 조절 성공으로 맛나게 먹었다. 두 봉다리 다 털었는데 입이 많아서 순식간에 빈 바구니만 남았다. 적립금 모아서 또 사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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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3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오늘은 다 성공이네요. 나도 퍼즐하며 긴긴밤을 보내볼까...
마지막의 팝콘 때문에 다 괜찮아진 기분이에요, 마노아님. 그치요? 다 괜찮아졌죠?

마노아 2011-01-31 10:34   좋아요 0 | URL
약간의 반칙(?)이 적용된 성공작이에요.^^
다 괜찮아진 느낌, 앞으로도 다 좋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Mephistopheles 2011-01-31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북선이 바퀴가 달린 이유는 시대에 부흥하기 위해 거북선 VER.2.0 부터는 수륙양용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세종실록지리지 쳅터 5 3번째 항목에 명기되어 있는 역사적인 기록입니다.-

마노아 2011-01-31 10:35   좋아요 0 | URL
오오오, 3.0 버전부터는 우주까지 날아가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두둥!!

Mephistopheles 2011-01-31 12:31   좋아요 0 | URL
이미 수십년 전 우주전함 거북선이라고 있습니다. 그 거북선에선 태권V도 출격할 수 있답니다.(뻥 아님 진짜.)

마노아 2011-01-31 23:45   좋아요 0 | URL
우어어! 진짜 천하 무적이군요. 무려 태권V까지 출동하고 말입니다!
이미지샷은 없습니까???

Mephistopheles 2011-02-01 09:38   좋아요 0 | URL
포탈에서 우주전함 거북선을 쳐보시면 잔뜩 나옵니다.

마노아 2011-02-01 13:17   좋아요 0 | URL


우와아, 무려 79년 작품이네요.

마녀고양이 2011-01-3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10000 피스 맞추셨군요, ㅊㅋㅊㅋ!!!!
전 클림트에서 실패한 뼈 아픈 기억으로 인해... 꼬옥 도전해 보세요!
클림트 맞춘거 보니 정말 멋지더라구요.

마노아 2011-01-31 23:46   좋아요 0 | URL
키스는 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나마 저는 스토클레 벽화라서 다행인 듯해요.
혹시 모르죠. 맞춰보니 더 어려울 지도.. 암튼 도전해 보겠음돠.^^

전호인 2011-01-3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웅 퍼즐과 조립의 종결자로 임명합니다. 꽝꽝꽝 !!!
ㅎㅎ

마노아 2011-01-31 23:46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다.^^ㅎㅎㅎ

무스탕 2011-01-3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지도의 바다에 완전 빠질듯한 느낌이셨겠어요. ㅎㅎ
클림트의 나무는 완성해서 걸어두면 정말 황홀하겠어요. 힘내서 빠샤~~~!!!

마노아 2011-01-31 23:46   좋아요 0 | URL
완성된 모습을 상상해 보니 너무 즐거워요. 다 맞추기까지 어깨는 좀 아프겠지만 말입니다.^^
 
올해의 영화 10문 10답

Q1 최고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 

 인셉션 : 꿈에 들어가는 것도 놀랍지만 꿈 속의 꿈 속의 꿈 속이라니! 게다가 꿈 속에서 정보를 빼내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을 심다니, 감독이 천재라는 것을 인증하고 만 영화였다. 일반 상영관에서 한 번 보고 아쉬워서 아이맥스에서 한 번 더 봤다. 그래도 아쉬웠다. 긴 상영 시간이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Q2 배우의 색다른 변신이 인상적인 영화

아저씨의 원빈. 대체로 보호받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가 작정하고 보호하는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무지 멋졌는데도 여전히 모성본능을 자극시킨 것은 어찌할 수 없는 꽃 미모 때문이었을 것이다.   

 

 

Q3 영화 속 최고의 커플 

엘 시크레토의 두 주인공. 포스터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화면에서 조금 아쉬웠는데, 영화가 끝날 때쯤 되면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용기있는 자 미인을 얻을 뿐 아니라 사랑도 쟁취할 수 있다. 마지막 용기를 내주어서 참으로 고마웠고, 기다려준 마음도 고마웠다. 서로가 해낼 수 있는 최선의 용기를 발휘해 주었으니 말이다.  


Q4 영화 속 최고의 패셔니스타

공기 인형의 배두나.  

인형 역이기 때문에 정말 인형같은 옷을 입고 활보할 수 있다. 메이드 복장이 너무 잘 어울렸다.  

길고 가는 팔다리. 배두나는 옷을 입어도 벗어도 아름다웠다. 같은 여자가 보더라도. 작품이 좋은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 

Q5 영화 속 최고의 패션 테러리스트 

 초능력자에서 강동원의 패션. 주구장창 단벌 패션인 것도 용납이 안 되고, 그 바람직한 허우대를 낭비한 느낌이어서 실망스러웠다. 사실, 영화가 배우의 비주얼 외에는 건질 게 없었기 때문에 실망이 더 컸을 것이다.  


 

 

Q6 영화 속 최고의 라이벌(적수)

이병헌과 최민식. 초반에는 둘이 제법 괜찮은 맞수이며, 이병헌이 적절하게 복수를 해줄 줄 알았다.  

엄청난 착각이었다. 인간이 악마와 대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옥으로 같이 떨어질 뿐이다.



Q7 영화 속 최강의 액션 히어로

솔트의 안젤리나 졸리. 작품 속에서도 자기 같은 요원은 없다고 이미 말했다. 진정 천하무적. 어디에 갖다놔도 뭐든 다 해낸다. 사실, 그래서 좀 싱겁기는 했다. 2탄도 나올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하게 된다. 아주 짧은 컷이라도 액션씬이 참 멋있었던 인물은 아이언맨2에서 스칼렛 요한슨이었다. 하지만 진짜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것!



Q8 이 영화의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속편이 나왔으면 싶은 영화 


절대적으로 인셉션!!





Q9 이 책은 영화로 한번 보고 싶다!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책

은교를 읽으면서 시나리오로 재탄생하면 무척 흥미진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극적인 반전과 숨막히는 긴장감 등에서 말이다.  

70 노인의 이적요 시인 역으로는 두 명이 떠올랐다. 안성기 씨와 문성근 씨. 두 분 모두 키가 180은 안 넘을 것 같긴 하지만, 연기력으로 커버가 가능할 것 같다. 서지우 역으로도 두 명을 생각했다. 류승룡과 이범수. 그리고 은교 역에는 서우가 떠올랐다. 17세 소녀 역이니 어려보이는 배우가 필요하고, 약간은 사람 홀릴 것 같은 천진함을 갖춘 배우랄까. 그나저나 미미 여사의 화차 영화화는 어찌 진행되고 있는 걸까???

Q10 이 영화에 이 배우는 미스캐스팅! 나라면 이렇게 바꿔보고 싶다~  

이끼에서 검사 역을 맡은 유준상. 사실 이끼는 캐스팅이 잘못 됐다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강우석 스타일의 코믹 영화로 만드느라 원작의 캐릭터와 너무 엇나갔다. 워낙 싱크로율 200%로 기대를 모았던 박해일을 빼고는 마음에 드는 캐스팅이 없었다. 이장도 그렇거니와 영지 역을 맡은 유선 씨도 결코 성에 차지 않았다. 그렇지만 유준상 만했겠는가. 원작의 그 멋진 카리스마 박검사는 어디로 갔는지... 이런 역은 좀 더 날카로운 이미지가 필요할 것 같다. 누가 좋을까? 언뜻 떠오른 인물은 엄태웅이다. 쌍커풀이 없는 배우가 좋겠는데 엄태웅이 쌍커풀이 있던가??? 

**** 

여기까지는 10문 10답.  

그밖에 나의 2010년 올해의 영화들을 생각해 보았다.  

1. 올해의 영화 : 인셉션
2. 올해의 배우 : 서영희
3. 올해의 용두사미 : 트론-새로운 시작
4. 올해의 배신 : 초능력자
5. 올해의 수확 : 더 콘서트 
6. 올해의 감동 : 시, 인 빅터스
7. 올해의 러브러브 : 레터스 투 줄리엣
8. 올해의 복수 : 용서는 없다, 엘 시크레토
9. 올해의 웃음 : 하하하 
10. 올해의 눈물 : 웨딩드레스
11. 올해의 카리스마 : 대부 1.2 
12. 올해의 긴장감 : 언스토퍼블(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말임에도 손에 땀이 맺혔다.)
13. 올해의 뒤끝 : 해결사를 누른 부당거래. 아주 착잡했다.
14. 올해의 살신성인 : 울지마, 톤즈
15. 올해의 발견 : 송새벽
16. 올해의 반짝반짝 : 크랙
17. 올해의 동심 : 맨발의 꿈
18. 올해의 눈요기 : 섹스 앤 더 시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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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2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아요, 난 올해 별로 좋은 영화를 많이 못 보고 놓쳤어요.ㅜㅜ
여기에서 내가 본 건 일곱 편 뿐이네요.

마노아 2010-12-27 15:46   좋아요 0 | URL
올해 본 영화를 다 상품으로 집어넣으면 너무 힘드니까 나중에 리스트를 뽑아볼까... 하다가, 생각해 보니 이미 리스트로 만들어놓고 하나씩 추가해 놓은 게 있어요. 그걸로 퉁쳐야겠어요.^^ㅎㅎㅎ
 

오늘은 눈도 왔고, 모처럼 한가했고, 기분도 꽤 좋았다. 뭔가 번호 매겨가며 근황 글을 쓰고 싶었는데 카메라 연결선이 보이질 않는다. 두 시간을 찾다가 언니한테 전화를 해보니 언니가 들고 나갔다 한다. 아씨...;;;; 

그래서 노선을 바꿨다. 근래의 문화생활로. ㅎㅎㅎ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시회를 다녀온 이후로는 일거리가 생겨서 급히 '기후'에 관한 공부를 했다. 책도 많이 봤지만 다큐도 많이 챙겨봤는데 여러 다큐 중에서 단연코 BBC가 최고였다. 그 생생함은 심지어 징그러운 화면을 볼 때조차도 압도적이어서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 특히 남극의 황제 펭귄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새끼를 낳고 기르고 책임지는 모성애와 부성애는 저리도 본능적일까 경이롭기까지 했다.  

장동건이 더빙을 맡은 '지구'는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많은 얘기를 담아놓아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툰드라'는 mbc의 아마존과 북극의 눈물에 비해서 감성을 덜 자극시켰다. 그래도 고현정의 나래이션은 꽤 실감이 났다. 최근 사랑하고 있는 현빈의 '아프리카의 눈물'은 확실히 김남길의 목소리에 견주질 못했다. 김남길은 성우보다 더 성우스런 목소리였는데... 

한참 원고 때문에 바쁠 때에 뮤지컬이 당첨됐다. 모니터링 참석하겠냐고 했는데 처음에 연락온 날짜는 수영 간다고 거절했다. 그런데 다음날(수능날) 또 연락이 왔다. 그래서 빼지 않고 다녀왔다.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학교 2학년인지 3학년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가을날이었다. 식구들이 모두 TV를 보고 있었고 나는 TV반대 방향으로 누워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마지막 부분을 읽고 있었다. 시끄러운 TV소음과 식구들의 웃음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고 작품 속 주인공이 가여워서 눈물이 또르륵 흘렀다. 참 좋았더랬는데, 지금은 생각나는 게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뮤지컬 보면서 화드득 놀랐다. 책 속에서 무슨 게임을 할 때 롯데가 다른 사람들보다 베르테르의 뺨만 더 세게 때려서 베르테르가 속으로 기뻐하던 장면, 롯데는 결국 결혼을 하고 그가 권총 자살했다는 것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  

뮤지컬은 기대보다 재밌었다. 내가 간 날은 박건형이 베르테르를 맡았던 날인데 베르테르의 이미지보다는 훨씬 건장할 법한 그가 의외로 그 유약한 남성의 연기를 무척 잘해냈다. 노래도 좋았고, 한참 보다 보면 같이 슬퍼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피곤하다고 노래 몇 곡은 졸았지만 맹세코 성실히 모니터링 하고 왔다. ㅎㅎㅎ R석이었는데 무려 십만원 좌석이어서 화들짝 놀랐다. 작품은 좋았지만 10만원씩 주고는 보지 않을 정도랄까? 

(사진 펑!)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두 개가 당첨이 됐다. 하나는 GS25에서 주관한 러브콘서트였고 하나는 mbc 아이콘 공개녹화였다. 


러브콘서트는 빼빼로 하나 사서 응모한 것이 당첨되었는데 출연진이 샤이니, 비스타, 씨스타, 노라조, 이승환이었다. 2시 시작해서 4시에 끝나는 거였고, 아이콘은 2회 연속 녹화로 7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나는 일정이었다. 잠실에서 일산이라니. 너무 극과 극이다. 게다가 아이돌이 많이 나오니 괜히 부담스러워서 아이콘만 가기로 결심을 굳혔다.  

아이콘은 생긴지 얼마 안 된 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이들을 위한 콘서트의 준말인데, '라라라'를 폐지하고 나서 mbc가 토요일 낮 12시 대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이다. 세상에, 난 밤인줄 알았다. 낮 12시 주말에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 프로라니, 오래 못 가겠다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진행도 엉망이고 프로그램이 너무 엉성하다. 급조한 티가 너무 나서 아이콘도 얼마 못 가겠다 싶었다. 당장은 사회자가 슈주 멤버라서 인기를 조금 끌지 모르겠지만... 

암튼, 2주 분량을 녹화하는데 첫 출연자는 박미경이었다. 이 날 모두 14팀의 가수들이 나왔는데 여자 출연진 중에선 최고의 실루엣이랄까. 여전히 최고로 날씬하다. 박미경의 가창력이 너무 좋으니 코러사가 따라가질 못했다. 안쓰러운 기분. 서영은은 살이 많이 쪘고, 새 노래는 나한테 별로, KCM은 목소리를 너무 안으로 삼켜서 휘성이 나온 줄 알 뻔...;;; 린은 시커먼 웨지힐을 신었는데 경사가 너무 가파라서 무대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아 불안했다. 그리고 이름만 알고 있던 '노라조'는 그 회 녹화분의 주인공이었다. 해피송, 고등어, 카레, 슈퍼맨을 메들리하듯이 쉬지 않고 이어서 불렀는데 가사가 어찌나 웃기던지 배꼽 잡고 웃었다. 슈퍼맨은 최근 강승윤이 광고하는 모 국제전화 노래의 원곡이었다.  

이어서 나온 것은 요조. 무릎 길이의 스커트가 다리를 너무 짧아 보이게 만들어서 슬펐다. 코디가 안티이거나, 코디가 없거나...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김장훈은 요조와의 듀엣 곡을 너무 못 불러서 화가 좀 났다. 이들의 무대는 이번 주 토요일에 방송된다. 

10분 간의 잠깐 휴식. 이어서 그 다음주 녹화를 시작한다. 나중에 보니 두번째 녹화분을 지난 주에 먼저 방송했다. 아니, 그럼 먼저 찍어야지...ㅜ.ㅜ 공장장님 보겠다고 3시간을 넘게 앉아 있자니 너무 힘들어서...;;;;

그 사이 화장실에 가보니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내가 본 올해의 첫 눈이었다. 유리창 안쪽에서 바라보는 눈은 참 예뻤다. 이럴 때 밖에서 기다려주는 남친이 있어야 하는데...ㅎㅎㅎ  

두번째 녹화의 첫 시작은 에이트가 열어줬다. 슈퍼스타 K 1을 2보면서 찾아봤는데 그때 이 노래를 불렀던 조는 전원 모두 합격했더랬다. 이효리가 노래 들으면서 울었던 그 곡. 참 좋았고, 이어서 정수라가 나왔다. 굉장히 뜻밖의 출연이었는데 본인도 엄청 멋쩍어 했다. 그걸 보니 또 왠지 안쓰럽기만 하고, 오래 전에 무슨 프로에서 생방송 중에 여자 출연진 몸무게를 재게 해서 정수라가 펑펑 울었던 기억도 났다. 그리고 몇 년 뒤 살 빼자마자 어깨 다 드러나는 옷부터 입고 나왔던 기억도 나고, 그때도 참 안쓰러워 했던 기억도 새삼 다시 났다. 오랜만에 노래를 듣게 된 정수라는 트롯 분위기였다. 흐음, 선곡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다.^^ 

팀은 내가 좋아하는 '사랑합니다'를 불렀으면 좋으련만 다른 곡을 불렀고, 호란은 이 날 14팀 녹화한 사람 중에 워스트 드레서를 자랑했다. 무슨 푸대자루 하나를 목만 뚫어서 입고 나온 느낌이랄까. 화면을 챕쳐해 오고 싶은 기분이다.(지난 주는 외출해서 나도 녹화방송은 보지 못했다.)  

그리고 왕년에 이름 자 날렸던 신촌블루스, 사랑과 평화, 들국화의 멤버가 모여 만든 슈퍼세션이 나왔다.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들국화 멤버가 메인 보컬로 부른 마지막 곡이 제일 좋았다.  

진행이 너무 엉망이어서 굉장히 대충 찍는데도 불구하고 촬영이 꽤 지연되었다. 그런데 다음으로 나온 안녕 바다가 노래를 부르다가 중단하고 다시 녹화했다. 이유는 알 수가 없는데 삑사리가 날 것 같아서 미리 멈춘 게 아닐까 짐작한다.ㅎㅎ 앞쪽에서 가사를 놓쳐도, 인터뷰가 엉켜도 한 번도 안 멈추고 녹화를 했던 거라서 좀 걱정이 됐다. 저 치 녹화 끝나고 혼나는 것 아닌가 하고. 걱정도 많다.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나 울 공장장님. 언제나 마지막 무대 서는 편이기 때문에 늘 기다림이 길다. 노래 세 곡을 불렀는데 이런 표현 자주 안 쓰지만 참 '쩔었다'. 요새 물오른 가창력.ㅎㅎㅎ 

낮에 '러브 콘서트'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러브 콘서트 분위기가 훨씬 좋았더란다. 아이돌 팬들이 뜻밖에도 자기들 좋아하는 무대 끝나고도 자리 지키면서 열심히 환장해 주었다고. 흠. 거길 갔었어야 했는데...ㅎㅎㅎ 

못다한 환장은 크리스마스 공연 때 다 풀리라. 개끼(개와 토끼의 합성어란다. 사진 속 저 놈!)와 함께. 

 

 

 

 

 

 

 

11월의 마지막 날에는 엘시크레토를 보았다. 광화문 시네큐브에 예매를 했는데 언니가 전화를 해서 내 좌석을 묻는다. 그러더니 자기는 내 옆자리라고 하는 게 아닌가. 따로 예매했는데 나란히 붙어 앉는다고 나는 막 신기해 했는데, 알고 보니 내 좌석 묻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옆자리 예매한 거였다. 본인은 나처럼 한가운데에 절대 안 앉는단다. 비상 사태에 뛰쳐나가려면 문쪽으로 앉아야 한다고. 흐음, 그렇구나... 

엘 시크레토는 참 좋았다. 음악도 적절했고, 스릴러의 긴장감도 충분히 장악하고 있었고, 마무리는 무척 아름다웠다. 여배우는 나이가 변해가는 스펙트럼이 잘 보였는데, 남배우는 너무 나이가 많았던 탓인지 젊을 때와 구분이 잘 안 가는 게 사소한 아쉬움이었다.  

12월의 첫번째 영화는 더 콘서트. 의외로, 정말 의외로 아주 웃겼다. 전혀 웃길 것 같지 않은 데에서 소박하고 소소하게 웃겨서 즐거웠고, 마지막의 연주 부분은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다. 30년 동안 맞춰보질 못했는데, 리허설조차 서질 못했는데, 그리 완벽한 무대가 나온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여기지만, 그들 마음 속에서는 30년 내내 쉬지 않고 울렸을 차이코프스키였을 테니, 그런 것쯤은 무시해도 좋다. 어거스트 러쉬는 뭐 말이 되어서 그리 좋았던가. 여주인공이 참 예뻤는데 어디서 봤나 했더니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에 나왔던 여자다.  

소셜 네트워크는 토요일에 만난 친구와 서로 안 본 영화를 고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영화였다. 이거 말고는 워리어스 웨이 뿐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영화는 보고 나면 장동건이 미워질 것 같아서..ㅎㅎㅎ 

영화는 대사가 너무 빨라서 자막 읽기가 벅찼다. 그리고 2시간의 런닝 타임은 지루했다. 20분 정도는 잘라도 좋았으련만. 그럭저럭 볼만은 했지만 썩 재밌지는 않았다.  

여기까지가 대략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의 문화생활이었다. 뮤지컬과 방송 녹화와 영화를 여러 편 보았는데 수많은 배우들과 뮤지션을 만난 시간이었지만, 이 모든 걸 다 합친 것보다 어저께 만난 알라디너들과 더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어제 만났던 알라디너들은 모조리 간밤 내 꿈에 출연했다. 어제 이름만 찬조 출연했던 아프님은 꿈에서도 이름만 찬조출연했다.  

확실히, 내게 가장 또렷한 문화생활은 알라딘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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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2-0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우리 마노아님 또 웃게 해줘야지! 히히 :)

마노아 2010-12-08 18:11   좋아요 0 | URL
나의 엔돌핀 다락방님! 안면근육이 아직도 땡겨요.^^ㅎㅎㅎ

BRINY 2010-12-0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어스타일 상큼하세요~

마노아 2010-12-08 21:49   좋아요 0 | URL
어제 머리를 잘랐는데 파마기가 다 빠져서 거의 생머리가 되었어요.
그랬더니 앞머리가 갈라지는 거 있죠..;;;;

꿈꾸는섬 2010-12-0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문화생활을 주욱 읽으며 엄청 부러워하고 있어요.
대체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는건지 모르겠어요.ㅜㅜ
이젠 마노아님 짧은 머리가 익숙해요.ㅎㅎ

마노아 2010-12-08 23:51   좋아요 0 | URL
제가 솔로여서 외로운 덕분에 혼자서 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네요.
그거 말고는 없다능..ㅎㅎㅎ

프레이야 2010-12-0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마노아님 새로운 헤어스탈 귀여워요.
엘 시크레토 기대하고 있는데 이번주 안에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계시네요. 가장 또렷한 문화생활은 알라딘 ㅋㅋ

마노아 2010-12-08 23:51   좋아요 0 | URL
가장 확실한 문화생활 알라딘이에요.
여기서 책보고 영화보고 뭐 당첨되면 음악회도 갈 수 있고요.ㅎㅎㅎ

blanca 2010-12-0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마노아님 숨가빠요. 사진 완전 귀여워요. 승환님의 콘서트 가신다굽쇼? 저도 가고 싶은데 마음만--;; 빼빼로로 응모한 것도 당첨이 되는군요. 당첨운 너무 좋으신 것 아니에요? 더 콘서트 저거 심야로라도 몰래 보고 오고 싶어져요.

마노아 2010-12-08 23:52   좋아요 0 | URL
빼빼로는 공장장님 출연 확정되기 전이었는데 혹시라도 나오게 될까 봐 응모했는데 한 번에 되었어요. 아이콘이 당첨 안 되었으면 러브 콘서트를 갔을 텐데, 둘 다 되어서 하나를 버렸더니 아쉽네요.^^ㅎㅎㅎ
더 콘서트는 강추예요. 음악 영화는 일단 음악이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선택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12-09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화려한 문화생활이라니 부러워요.^^
난 도대체 뭐하느라 바쁠까? ㅜㅜ
울 동네 미용실에 가니 앞머리만도 퍼머해주던데...
시간도 조금 걸리고 가격도 저렴하고, 전체 퍼머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때는 쓸 만하다는...ㅎㅎ

마노아 2010-12-09 02:17   좋아요 0 | URL
퍼머할 때마다 앞머리도 같이 했는데 워낙 오랫동안 앞머리 없이 가르마 타고 살았던 터라 자꾸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무슨 모세의 기적도 아니고 자꾸 갈라지니...;;;;

순오기 2010-12-09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줄줄이 근황이군요.^^
아프님은 찬조 출연 아니고 참조 출연이라굽쇼?

나도 웬만하면 가운데 안 앉아요. 뒤에서 두번째 줄 왼쪽에서 두번째에 주로 앉아요.
공연은 가급적 가운데 앉지만..^^

마노아 2010-12-09 10:12   좋아요 0 | URL
찬조 맞는데 이상하다.. 하면서 사전 찾아봤어요. 제가 참조라고 썼군요. ㅋㅋㅋ
지금 막 수정했어요. 고마워요.^^

섬사이 2010-12-0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을 아주 바람직하게 화려한 분위기로 보내고 계시네요.^^
마노아님 글 읽다가 공연히 덩달아 저도 마음이 들썩거려요.
마노아님의 짧은 머리, 경쾌하고 발랄해 보여서 좋아요.
저는 영화 중에 <더 콘서트> 봤고,
요즘 <러블리, 스틸>이랑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이 마구 땡기고 있어요.
연말엔 공연이나 영화 등등, 좀 누려줘야해요. 그쵸?

마노아 2010-12-09 14:47   좋아요 0 | URL
헤헷, 연말엔 공연과 영화 등등 좀 누려져야 해요.ㅎㅎㅎ
저도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이 궁금해요.
상영관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어디서 하는지 찾아봐야겠어요.^^
저의 짧은 머리가 반응이 좋아요.
긴 머리가 전혀 아쉽지 않은 요즘이에요.^^

마녀고양이 2010-12-0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마노아님 많이 다녀오셨군여!
저는 이제 시험 끝났으니, 영화나 실컷 봐야지 하면서도 궁딩이가 무거워서.. 그냥 집에. ^^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샤갈전 한다구 해서
그건 꼭 가볼거예요. 생각만해두........ 황홀해요.

마노아 2010-12-09 14:48   좋아요 0 | URL
저는 베르사이유 특별전 티켓도 있는데 아직 못 가고 있어요.
바쁜 일 마무리하고 다녀와야겠어요.
그래도 요즘엔 끊임없이 전시회들이 있어서 참 좋아요.^^

2010-12-09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