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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이철수 판화 달력 (벽걸이용 중형)
이철수 지음 / 끄레디자인(creedesign)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지난 주말에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작년 달력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탁상 달력은 있었지만 벽걸이 달력이 아쉬워서 그 자리에서 냉큼 주문했다.
토요일에 주문한 달력이 잘 도착했다고 친구가 메시지를 보냈다.
달력으로 검색했더니 제일 먼저 이철수가 검색된다.
그렇지. 판화달력이 해마다 인기였었지.
생각해 보니 예전에 이철수 엽서를 사겠다고 쌈지길에 있는 매장으로도 모자라 버티고개에 있는 매장까지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때 나도 벽걸이 달력을 사왔었는데, 그 달력도 누군가에게 선물했더랬다.
사은품으로도 많이 받는 게 달력인지라, 내 돈 주고 내가 사서 쓰기엔 살짝 아까운....
그렇지만 선물 주기엔 그림이 좋은 이철수 달력 되겠다.
여백의 미가 참 좋다.
이철수 시계랑 머그컵도 좋아하는데 가격이 사악한지라 거기까지는 눈독 들이지 못했다.
달력을 보니 1월도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새삼 흠칫! 놀라고 만다.
아, 정말 쏜 살처럼 흐르는 게 시간이구나. 처음 알아차린 건 아니지만...ㅜ.ㅜ
눈 크게 뜨고 글자를 헤아려 보니 먹 담은 '종지'가 눈에 띈다.
먹 담았던 그릇을 닦아냈더니 깨끗해졌다고, 사람 역시 그러하리란 메시지다.
사람 역시 그러했으면 정말 좋겠다.
영화 '빅쇼트'를 보고 나왔더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영화는 수작! 그렇지만 나는 앞의 절반을 졸았다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