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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절 때 조카들에게 어김없이 그림책을 선물했다. 큰 조카가 책을 받더니 이 책은 받은 거라고 한다. 엄마가 사주셨니? 하고 물으니 지난 8월 생일날 내가 선물했다고 한다. 하아, 나였구나...;;;; 

나는 티라노사우르스다를 그 자리에서 사과 하나로 바꿔주었다.  

사과 하나는 역시 8월 달에 지인의 아들에게 선물했다가 이미 내가 선물한 거라고 해서 회수해 온 책이다...;;;;; 

 

2. 현재 프로필 사진의 원피스는 9월에 처음 입은 옷인데 날 추워지기 전에 입어보겠다고 지난 주에 입고 나간 날,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건다. 여자분이었는데 길 물어보는 건가 싶었더니 나더러 복이 많게 생겼다고 한다. 하아....;;; 

오랜만에 걸린 셈인데 좀처럼 갈 생각을 안 하신다. 어머니가 날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하고 계시다는 둥...;;;; 김새라... 

3. 엄마는 설날 아침에 무슨 꿈을 꾸었냐고 묻곤 하셨다. 새해의 첫날에 꾸는 꿈이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모양이다. 이번 추석 때 내 꿈에 MB가 나왔다. 엄니는 유명인이 나온 거니까 좋은 거라고 하시는데 나는 흉몽을 꾼 기분이었다..;;;; 

4. 추석 날은 과식을 한 것도 아닌데 체하고 말았다. 체기의 주범은 '오메가 3' 캡슐이었다.  

 

이번 추석 때는 송편을 먹지 못했다. 아쉽다! 

5. 오늘 외출했다가 지하철 역에서 화장실에 들렀는데 웬 남자가 한 마디 해준다. 여기 남자 화장실이에요! 

흑, 일년에 한 번씩은 남자 화장실에 잘못 들어가는 것 같다..ㅜ.ㅜ 

6. 마천행 5호선을 탔어야 했는데 상일동행을 잘못 탄 것 쯤은 삽질 축에도 못 끼겠지? 

7. 사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화장실도 삽질 축에 못 들 수도 있다. 그 옛날 남탕에 잘못 들어간 예도 있으니... 나 고등학생이었는데...;;;; 

8. 얼마 전 위메프에서 9900원 주고 산 스프리스 운동화를 오늘 개시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걸었는데 무척 발이 아팠다. 아씨, 뭐가 문제야? 하고 살펴보니 사이즈가 240이다. 얼라, 난 250주문했는데....;;;; 배송이 잘못 온 것이다. 이미 신었는데 어쩔...;;;; 

9. 보그 잡지를 샀다. 

공장장님 관련 기사가 실렸다는 얘기를 듣고 샀는데, 보스 사진은 한 장도 없고, 다른 얘기하다가 가상으로 꾸며본 얘기에 이름만 언급되었을 뿐이다. 그 반토막 기사는 드팩에 누가 올려줘서 읽었는데, 그것 말고 내용이 더 있을 줄 알고 산 나는 또 어쩜 좋아...;;;;; 

 

10. 이런 책도 샀다. 

책 소개 글이 흥미로워서 찜했던 책인데 표지만 보고 나는 이 책이 4컷 카툰인 줄 알았다. 

받아보니 소설책이다. 아... 어쩜 좋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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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9-19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삽질은 여전히 진행중이군요.
나도 중고에서 이미 산 그림책을 또 사는 짓을 종종하고 있어요.ㅜㅜ

마노아 2011-09-19 12:33   좋아요 0 | URL
산 책 또 사는 일은 무척 자주 벌어지는 일이에요. 요새는 구매내역 검색이 필수랍니다.
저의 삽질은 역사가 깊어요..ㅜ.ㅜ

bookJourney 2011-09-19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런 게 아니군요. 제가 산 책 또 사고, 제가 사둔 책 있는데 도서관에서 애써 책 빌려가고~ 그러고 있어요. ㅠㅠ
마노아님 페이퍼 보고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나와요. 어쩜 좋아 ;;;

마노아 2011-09-19 12:33   좋아요 0 | URL
저는 초난감했지만, 누군가는 웃으면 좋아요. 그래서 제 삽질이 안 멈춰지는 걸지도 몰라요.^^;;;

진주 2011-09-19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탕!
오~대박이야요!!ㅋㅋㅋㅋㅋ
대박에 걸맞는 추천은 제가 한 표!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1-09-19 12:34   좋아요 0 | URL
남탕 사건은, 정말 라디오 사연감이지만 얼굴 팔려서 말이죠...;;;;;

blanca 2011-09-1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40 운동화는 어쩐대요^^;; 요새 위탄에 공장장님 나와서 재기발랄한 위트를 날려 주시는 데 혼자 막 웃고 그럽니다. 사람들이 얼굴이 어떻게 이렇게 동안이냐고 다 감탄이더라고요. 대문사진이 넘 아리따워요.

마노아 2011-09-19 12:34   좋아요 0 | URL
운동화가 제일 아까워요. 엉엉..ㅜ.ㅜ
위탄 1회는 재밌었는데 2회는 좀 지루했어요.
울 공장장님의 재치 멘트로 방송을 살렸달까요.^^ㅎㅎㅎ

무스탕 2011-09-1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나가는 사무실이 화장실 위치가 이상한가봐요. 입구에 서서 보면 남자화장실이 오른쪽에 있고 여자화장실이 왼쪽에 있는데 여자화장실 쪽으로 종종 남자들이 들어오고 지나가다 보면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여자들이 가끔 있어서 '거긴 남자화장실이에요~' 라고 알려줘요.
우린(직원+탕이같은알바;;) 처음부터 그렇게 사용해서 어색한걸 모르겠는데 외부인들은 안그런가봐요.

마노아님의 삽질을 두꺼비가 신속정확하게 바꿔주길 바랄게요. ㅋㅋㅋ

무스탕 2011-09-19 09:56   좋아요 0 | URL
아.. 얼마전에 저도 인터넷에서 신발을 샀는데 240을 주문했더니 발에 꽉-! 맞는거에요. 그래서 언니 줬어요. 언니는 받으면서 자긴 뒷굽이 낮은 단화를 신으면 뒤로 벌렁 넘어지는 기분이 들어 잘 안신는다며 그래도 갖고 갔어요 --++

마노아 2011-09-19 12:35   좋아요 0 | URL
우리집 두꺼비가 제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텐데요.ㅎㅎㅎ
제 신발도 벌써 엄니가 노리고 계십니다.
디자인이 엄마보다 언니한테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좀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화장실, 어제 정말 얼굴 팔렸어요. 크흑..;;;;

달사르 2011-09-19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마노아님이 조카에게 책선물을 많이 하니 이런 일도! 그나저나 조카가 기억력이 좋군요? 하하하 ( ")

오메가는 종종 체하더라구요. 기름류여서 그럴 거에요. 오메가는 꼭 식후에! 체기가 있을 때는 용량을 좀 줄여서 한 알씩만 드시면 괜찮아지더라구요. ^^

마노아 2011-09-19 12:36   좋아요 0 | URL
그래도 한 달 전에 선물한 책을 잊고서 다시 내밀다니, 초민망했어요.;;;;
저는 오메가 먹었을 때 물을 적게 먹었나 싶어서 요샌 약 먹을 때 물을 듬뿍듬뿍 마시고 있답니다.
하루 두번 먹으라고 해서 아침 저녁으로 오메가 먹고 있는데 이게 뭐에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일단 좋다니까 열심히 먹고 있어요.6^^

비로그인 2011-09-1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은 똑부러지실 것 같은데, 삽질을 이토록 잘하시다니 뭔가 재밌네요 ㅎㅎ
저는 화장실 잘못 들어갔다가 그 칸막이 안에서 30분 기다렸다가 후다닥 나간 적 있어요 ㅠㅠ
저도 두꺼비 불러야되려나요? 그래도 마노아님 댁부터 가라고 해야겠어요 ㅋㅋ

마노아 2011-09-22 11:27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이렇게 삽질의 여왕일 거라고 늘 상상 못하고 있답니다.
모아놓으면 시리즈가 꽤 될 거예요..;;;;
우리집에서 효과 보면 그 두꺼비 수다쟁이님께도 꼭 보내겠습니다.^^ㅎㅎㅎ

잘잘라 2011-09-1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배야,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글쎄 이렇다니깐요. 내가 하는 삽질은 부당한 시련, 남이 하는 삽질은 생활의 활력소!?ㅡ.,ㅡ
ㅎㅎ 그렇잖아도 위탄3 심사위원으로 나온 그 님 보고 마노아님 생각했어요.
마노아님, 참 이뻐요. 복 많게 생기셨구요. (저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복 많게 생겼다며 말 걸고 그러는 사람 아녜요. ㅎㅎ)

마노아 2011-09-19 12:38   좋아요 0 | URL
저의 삽질이 그래도 누군가의 활력이 된다면 그래도 조금은 영양가가 있네요.ㅋㅋㅋ
위탄은 이번이 두번째고 슈스케가 3탄이에요. ㅎㅎㅎ
아, 도를 아십니까 외치는 분들은 젊거나 나이가 많거나 모두 무서워요...ㅜ.ㅜ

pjy 2011-09-1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라노사우러스와 사과하나의 돌려막기 현장~ 엊그제 저같군요! 저만 그러는거 아니죠? 혼자만 내머리속의 지우개인줄 알았는데요ㅋ

마노아 2011-09-19 21:43   좋아요 0 | URL
돌려막기! 전문용어 나왔습니다.^^ㅎㅎㅎ
내머릿속 지우개 분들이 여기 많아요.ㅋㅋㅋ

꼬마요정 2011-09-1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는 중고샵에 제가 판 책 안 판 줄 알고 또 팔 뻔 했는데 - 팔아서 책도 없으면서 - 다행히 직전에 알아챘답니다. ㅎㅎ 잘 지내시죠??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송편을 못 드셨다니 이런.. 전 정말 맛나게 송편 너무 많이 먹어서 밥을 못 먹었답니다.^^;; 참, mb 나온 건 흉몽이에요.ㅜㅜ 액땜하셨다 생각하셔요~~~

마노아 2011-09-19 21:44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그런 적 있어요.ㅋㅋㅋ 구매자분께 사정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던 땀났던 풍경이 떠올라요...;;;
송편 못 먹은 게 아무래도 많이 아쉬워요. 내일은 송편을 사먹어야겠어요.^^ㅎㅎㅎ
액땜이라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네요. 암요...;;;

책가방 2011-09-19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자아이만 둘 있는 맘이랍니다.
명절때.. 고속도록 휴게소 화장실- 특히 여자화장실은 장난 아니잖아요.
아이들 어릴 땐 곧잘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남 자 화 장 실 엘 갔답니다.
아이들도 그때 얘기하면 질겁을 하긴 합니다만... 지들이 급하다고 하는 걸 어째요...ㅋ

다음부터는.."여기 남자화장실인데요" 라고 알려주면 "알아요" 라고 답해주세요.ㅎㅎㅎㅎ
상상만해도 웃깁니다..ㅎㅎㅎㅎ

마노아 2011-09-19 21:45   좋아요 0 | URL
제가 맨 처음 이승환 콘서트를 간 날, 여자 화장실 줄이 너무 길어서 남자 화장실을 다녀왔답니다.
다행히 남자가 아무도 없었어요. ㅋㅋㅋ
"알아요."
좋은 대답인걸요. 그렇지만 저는 얼굴 빨개져서 뛰쳐나오기 바빴답니다..ㅜ.ㅜ

마녀고양이 2011-09-1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게따,
마노아님, 웃어서 죄송해요!

즐거운 한주되셔요, 액땜 많이 하셨네요.. ㅋ

마노아 2011-09-19 21:46   좋아요 0 | URL
웃으시니 좋아요, 울 순 없잖아요. 우리 같이 웃어요.^^ㅋㅋㅋ
오늘 버스에서도 급 당황스런 일이 있었는데 역시 액땜 같았어요. 이런 일상이 늘 반복되네요.^^

메르헨 2011-09-19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쩜 좋아...어쩜 좋아...글 마다 이 말을 반복하게 되네요. 하하...
근데 왜 일케 웃기죠?
걷다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누구야...하고 소리질렀는데...아니었고
또 누구야 했는데 그 친구는 헤드폰을 써서 못듣고 다른 주변 사람들이 죄다 돌아봐서 민망했다는...
또또...뭐...그렇죠 뭐...^^

마노아 2011-09-19 21:46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누군가를 보고는 웃으면서 다가갔는데 제가 아는 사람이 아니어서 딴청피우르나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아, 민망 에피소드들 참 많습니다.^^;;;

루쉰P 2011-09-1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좋아!! 방금 알라딘 미인 사대천황을 정하고 마노아님의 서재를 들렸는데 이렇게 또 예쁜 프로필 사진을 올리시다니 -.-
개인적 기준으로 뇌색적 미인인 양철나무꾼님, 시크한 미인 베리베리님, 예쁜 동생을 두고 있는 꼬마요정님(동생 사진을 올리셨는데 그 미모로 유추), 경성지미(傾城之美 :성을 기울게 할 만한 미인) 아이리시스님 이렇게 사대천황이 선정이 되었습니다.
마노아님은 요조숙녀(窈窕淑女 기품 있고 얌전한 여자)로 하여 알라딘 5대 미인으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아이, 어쩌면 좋아 ㅋㅋㅋ


마노아 2011-09-19 21:47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은 사진을 보았고, 베리베리님은 직접 얼굴을 보았고, 꼬마요정님과 아이리시스님의 미모가 궁금해집니다.
요주숙녀라는 말을 루쉰님 덕분에 들어봅니다. 감사해요. 어쩌면 좋아... 중독성 있죠? ㅋㅋㅋ

2011-09-19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9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차좋아 2011-09-1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좋은데요^^ (원래는 이뻐요, 어려보여요, 등등의 덧글을 달 참이었는데, 다들 같은 말씀을 하셔서 ㅋㅋㅋ)
열개의 어쩜 좋아... 다 너무 좋아요ㅋ 나는 무심한 사람이 좋더라구요^^ 어쩜 좋아를 연발하시는 마노아님의 일상이 그려집니다.^^

마노아 2011-09-19 21:49   좋아요 0 | URL
오, 어려보여요! 이 말이 더 좋은 걸요. ㅋㅋㅋ
이제 저의 삽질은 몹시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려서 삽질 없는 저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예요..;;;;

yamoo 2011-09-1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편, 참 맛있겠습니다~^^ 근데, 저 맨 위에 티라노사우르스..고녀석 맛나겠다..시리즈요..와~ 이거 애니로 잠깐 봤는데...대박이던데요! 넘 재밌게 봤다는..ㅎㅎ

마노아 2011-09-19 21:50   좋아요 0 | URL
누구 빚은 송편인지 참 맛깔스러워 보이지요? 저는 애니는 보지 못했지만 원작의 감동을 생각해볼 때 작품이 무척 좋을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1-09-1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해요?
프로필 사진과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삽질이에요.
그래도 덕분에 한바탕 웃고가요.^^

마노아 2011-09-19 23:22   좋아요 0 | URL
인생은 그래서 늘 엇박자인가봐요.^^ㅎㅎㅎ
조신하게 살아야 하는데 삐그덕거리고 있어요.(>_<)

2011-09-20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0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1-09-2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화장실 ㅎㅎㅎ
전 문화회관에서 딱 한 번 그런 적 있었어요.
전 오히려 그 남자가 여자화장실에 잘못 들어온 줄 알고 속으로 투덜댔다지요.ㅋ
나와서 보니 확~ 깼지요.

마노아 2011-09-20 10:30   좋아요 0 | URL
그렇죠? 당당한 사람 앞에서 오히려 상대가 머리 긁적이게 된다니까요.^^ㅎㅎㅎ

후애(厚愛) 2011-09-2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안 보이고 프로필 이미지만 보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이쁘고 너무너무 반가워요~

마노아 2011-09-20 10:30   좋아요 0 | URL
헤헷, 정면으로 찍으면 홀랑 깨는데, 저런 각도가 사진이 잘 나오더라구요.^^ㅎㅎㅎ

울보 2011-09-2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책선물할때 고민해요, 내가 이책을 사주었던가 아닌가하고,,
뭐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는 일반적인 실수들아닌가요,,ㅎㅎ 마노아님. 바람이 차네요, 출근할때 따스한 가디건이 필요한계절이네요,,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마노아 2011-09-20 18:29   좋아요 0 | URL
많이들 경험하는 실수들이죠.^^
오늘 가디건 입고 외출했는데 돌아올 때는 좀 덥더라구요. 반팔과 긴팔을 병행해서 입어야겠어요.
일교차가 크니까 건강 더 각별히 주의해야겠어요.^^
 

 

1. 아침에 확인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맞아! 어제도 주문했었지. 그제도 주문했었지... 이러면서 매일매일 이런 제목의 메일을 받는다. 그나마 3개월 지나서 금액이 밀려 조금씩 떨어지면 다소 안심했다가 다시금 새 메일이 오면 화들짝 놀라고의 반복이다.  

3으로 나누면 월 25만원 이상을 구입한 셈이구나. 과거에 100만원 넘긴 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불안하다. 정신차려!! 

2. 지난 주에 더페이스샵 쿠폰 삽질하는 바람에 하루에 3건을 주문했었는데, 마지막 주문이 도착하지 않아 배송조회를 해보았다. 결과적으로 오늘 받긴 했는데, 그때 오케이 캐쉬백 적립해준다는 문구가 있길래 전에도 봤지만 오늘은 무시하지 않고 클릭해 보았다.(물론 대한통운 회원가입!) 오, 건당 50원씩 적립되는 게 아닌가! 최근 일주일 안에 받은 주문 건만 해당되므로, 몇 개 찾아서 250원 적립받았다. 흐뭇한 걸! 

3. 그러다가 스폰서 적립이었나? 암튼 뭘 잘못 눌렀는데 무려 10000원의 해피머니 상품권을 준다지 뭔가! 오, 보험 가입 권유 전화 한통 받아주고 만원이면 괜찮은데? 하고는 상품권을 바꿔서 알라딘 계정에 바로 넣었다. 앗, 그런데 천원만 적립되는 게 아닌가! 다시 확인해 보니 내가 0을 하나 잘못 본 거였다. 처음부터 천원이었다. 아, 김새네. 보험전화 많이 오면 어쩌지?ㅡ.ㅡ;;;; 

4. 프로필 사진 변경했다. 다음주로 연기되었던 위대한 탄생이 다시 이번 주로 땡겨졌다. (대체 몇 번을 바꾸는 게냐!) 

덕분에 공장장님을 한 주 먼저 보게 되었다. 슈스케가 슈퍼 위크 들어가서 무척 재밌어질 때라 쪼오끔 아쉽지만, 그렇다고 보스를 포기할 수는 없지! 

 

5. 그리고 오늘 빵 터진 사진 하나. 

미성년자 배드신 장면이란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6. 신은경 양악수술 후 사진을 오늘 처음 보았다. 오! 정말 알흠다워졌는걸! 그동안 강혜정이나 신이 등은 수술 후 얼굴이 너무 달라져서 매력이 떨어져 보였는데 신은경은 무척 부드러워 보이고 어려보이는 것이 수술 결과가 좋아보였다. 나도 모르게 나의 각진 턱을 만져보게 된다. 호오오....! 

7. 오늘 낮에 오랜만에 큰 씨스터가 다녀갔다. 그리고 나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비즈 반지 마구 퍼주지 말라고. 헐! 둘째 씨스터가 그새 일렀구나..;;;; 반항하는 마음으로 공주의 남자 보면서, 연이어 무릎팍 도사 장근석 편을 보면서 반지를 세 개 만들었다. 마지막 하나는 사이즈를 잘못 만드는 바람에 내 손가락에 안 들어가네. 아뿔싸! 

8. 오늘 버스에 앉아 있는데 뒷자석으로 가던 아주머니가 가방으로 내 머리를 강타했다. 막 잠이 들려던 찰나였는데 날벼락! 요새는 지하철에서도 발을 밟히기 일쑤고, 버스안에서도 자주 가격을 당한다. 아무도 나한테 미안하다고 말을 안 하고 있다. 씨이!! 

9. 지난 토요일에는 친구와 영등포에 있는 워터파크에 다녀왔다. 내 친구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친구와 워터파크 가는 거였다. 알고 지낸지 11년 만에 드디어 서로의 알몸을 트는 순간이 왔달까. 연예인 공식 몸무게(48kg)을 자랑하는 친구였지만 내게는 다행스럽게도 안경 벗으면 반장님이기 때문에 용감해질 수 있었다. 딱히 여름 휴가랄게 없었던 지난 여름이었는데, 그래도 물놀이 한 번은 다녀왔구나 생각하니 무척 기쁘다. 거리가 가까우면 조카들 데리고 다녀오면 좋겠는데 넘흐 멀다. 조그마한 워터파크도 이리 재밌는데 캐리비언 베이 가면 너무 신나서 기절할지도 모르겠다.  

10. 지난 금요일에 박경철-안철수 강연회를 언니가 간다기에 녹음을 부탁했는데, 요며칠 갑자기 바빠져서 아직 파일을 들어보지 못했다. 시장 출마 관련해서 시끄러웠던 시점이어서 궁금했는데 어느새 일주일 가까이 흘러버렸다. 하지만 나꼼수부터 들어야지. 그게 더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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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9-08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두루두루 웃음주는 마노아님 페이퍼도 재밌는데 태그야말로 종결자!!^^
어젠 아침부터 교육청 연수에 꽤 빡빡한 일정이라 고단해서 초저녁부터 잠들었어요.ㅜㅜ
덕분에 새나라의 어린이퍼럼 일찍(5시)에 일어났어요.^^

마노아 2011-09-08 08:1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도 몹시 바쁜 일정을 소화했군요. 저는 오늘 한 시간 더 자고 일어났더니 좀 살 것 같아요. 눈도 덜 뻑뻑하구요.^^ㅎㅎㅎ

프레이야 2011-09-08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 웃으며 읽어내려가다가 버스에서 머리 강타 날벼락에서 빵 터져요.
마노아님은 무지하게 아팠을텐데 전 왜 이케 웃음이 ㅋㅋ ㅜㅜ 미안요.
그래놓고 미안하다는 말도 아무도 안 하다니요. 에구..

마노아 2011-09-08 08:13   좋아요 0 | URL
진짜 아팠어요. 가방도 대따 컸어요. 그 아줌마가 다시 앞으로 가면서 휙 지나가는데 무서워서 피했다니까요..ㅜ.ㅜ

2011-09-08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8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8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8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11-09-0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며칠 전에 지하철에서 일어나다가 제 앞에 서서 책 읽는 여자분의 책에 이마를 찍은;;

마노아 2011-09-08 12:54   좋아요 0 | URL
아, 초민망한 상황! 그래도 곧 내린 거죠? 다행이에요..ㅜ.ㅜ

달사르 2011-09-0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ㅋㅋㅋ 지름신의 강림을 우리가 어찌 막으리오! 게다가 주위 알라디너들이 멋진 포스팅으로 자꾸 구매를 부추기기까지 한다면야! ㅎㅎㅎㅎ 알라딘에서 저런 메일 받으면 정말 화들짝, 하겠어요.

ㅋㅋㅋㅋ 알몸을 트는 사이, 와~ 두 분의 우정이 왠지 더 돈독해졌을 것 같애요. 영등포에 있는 워터파크..외워놔야징. 서울 가면 저기 가봐야징~

마노아 2011-09-08 12:55   좋아요 0 | URL
저는 중고샵 생긴 이래로 지름신이 세 배는 강림한 것 같아요.
지금도 내가 설정해 놓은 책들이 중고로 떴다고 알림 문자가 수두룩하게 왔어요.
검색하는 게 두려워요. 아침에 주문 하나 했는데 또 할 것만 같아요.ㅜ.ㅜ
영등포 워터파크 씨랄라~라고 합니다. 재미나던걸요.^^

카스피 2011-09-0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정말 무서운 메일이네요 @.@

마노아 2011-09-08 12:56   좋아요 0 | URL
많은 분들이 동시에 받고 있는 무서운 메일이에요...;;;;

pjy 2011-09-0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겁나 쪼잔한 마일리지가 배보다 더 큰 배꼽을 낳는 상황이지요^^;
저도 이번주엔 유난히 밟히고 찍히는데요.. 요새 다들 환절기라 뇌가 외출하나봐여~~
기냥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죄송하시죠? 쫌 아프지만 괜찮아요~" 이럴까봐요ㅋ

마노아 2011-09-09 10:14   좋아요 0 | URL
지하철에서는 왼쪽 여자가 왼쪽 발을 밟고, 오른쪽 남자가 오른쪽 발을 밟았는데 둘 다 사과 안 해서 무지 화가 났어요...;;;
어제도 버스에서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하아...;;;;
버스 지하철 안의 여러사례 모음집을 하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스탕 2011-09-0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7월에 한번 8월에 한번 주문장 제출한 사람입니다. 하하하~~~
덕분에(?) 골드로 강등되어 혼자 히죽거리고 있지요. 아.. 나 플래티넘 벗어난 여자야~~ 그러면서요.
어제 장근석 보면서 내가 여지껏 알았던 장근석은 껍데기였구나.. 했어요. 생간을 주장하던 모습이라니 ㅋㅋㅋ
근데 어제오늘 분위기로 봐서는 강호동이 제대로 활동을 못할 분위기던데 다음주 1박2일이나 무르팍도사가 걱정되던걸요? 이러다 벌려놓은 프로그램 제대로 마무리도 못하고 하차하겠네.. 싶어서요.
(강호동을 옹호하는게 아니고 프로그램이 걱정 되어서요;;;)

마노아 2011-09-09 10:16   좋아요 0 | URL
오오오, 대단한 무스탕님! 골드로 강등되셨다니, 무한도전을 하셨습니다.^^ㅎㅎㅎ
저도 예전에 딱 한 번 골드로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잠시 방심했더니 순식간에 플래티넘이 되어서는 수년째 못 내려가고 있어요.ㅜ.ㅜ
장근석은 천상 연예인을 해야 할 친구더만요. 끼가 넘치고 스스로 그것을 즐겨요. 뭐, 좋은 일이죠.ㅎㅎㅎ
강호동은, 터질 게 터진 것 같은데 늘 타이밍이 수상하다고 여기긴 합니다. 어휴...;;;

yamoo 2011-09-08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3번, 8번 읽고서 웃음이 멈추지 않아요...ㅋㅋㅋ

마노아 2011-09-09 10:16   좋아요 0 | URL
3번이 큰 웃음을 줄줄 몰랐어요.ㅋㅋㅋ

꿈꾸는섬 2011-09-08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께 무례하게 군 사람들이 얄미워요.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저도 예전에 출퇴근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만원 버스 혹은 지하철에서 발도 엄청 밟히고 잠들려는 찰나 부딪히고...
답사 후기 기대하고 있어요.^^

마노아 2011-09-09 10:17   좋아요 0 | URL
답사 후기를 오늘은 꼭 써야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봅니다. 기다려주세요.^^ㅎㅎㅎ

비로그인 2011-09-08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마노아님 서재 들어오면, 삽질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여서 매번 웃고가요 ㅎㅎ
버스 아줌마의 일격 - 요거 복병이죠. 지하철 아줌마의 요이땅 - 요것도 그에 못지 않구요.
저는 오늘 지하철에서 서서 책 읽고 있는데 앉아 있는 아주머니가 손짓을 하시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그 옆자리가 비어 있었다는... 아, 고마우셔라! (감동했답니다 ㅠㅠ)

마노아 2011-09-09 10:17   좋아요 0 | URL
자칭 타칭 삽질의 여왕이 되어가고 있어요. ;;;;
저는 어제 할아버지께 자리 양보했는데 이분이 기어이 거기 안 앉고 맨 뒷자리 올라가시다가 떨어지셔서 옆에 분들이 엉덩이 받아주었답니다. 아, 정말 놀랐어요..ㅜ.ㅜ

토토랑 2011-09-09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3번은 앞으로 메일이 조큼 많아지실거에요~

저는 5번 보고 빵~~ 첨엔 모지모지 하다가 뒤늦게 아하~ 하고 크크크했다는..

마노아 2011-09-09 10:18   좋아요 0 | URL
메일이 좀 늘어나는 정도면 차라리 낫네요. 전화보다는요.^^ㅎㅎㅎ
앙, 아가가 귀여워요. 요새 배는 금값!!
 

1. 친구가 유럽에 가 있는 동안 나는 대신 알바를 했고, 친구는 돌아오면서 내게 선물을 사왔다. 비타민과 칼슘제, 그리고 오메가 쓰리를 사왔지만 오메가는 선물이 모자라는 바람에 친구의 이모부님께 돌아갔고, 내게 온 것들은 이것이다. 

 

엽서도 더 사왔지만 같이 여행한 동료에게 맡겼다가 못 찾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ㅎㅎ 

아무튼, 비타민을 하루에 하나씩 맛있게 먹고 있다가, 너무 피곤한 날 칼슘제를 드디어 하나 먹었다. 아아아악, 너무 셔!!!!! 

이게 웬 사단! 알고 보니 물에 타서 먹는 거란다. 흑... 난 입에서 폭죽이 터지는 줄 알았어...ㅜ.ㅜ 

2. 며칠 전에 그루폰에서 더 페이스샵 5천원 쿠폰을 2천원에 판매했다. 내게 필요한 것들을 사자면 대략 2만원 어치면 될 것 같아서 4장을 구매했다. 내일까지 등록해야 하는 거라서 오늘 회원가입하고 쿠폰을 등록했는데 아뿔싸! 1회 주문에 쿠폰 하나씩 밖에 못 쓴단다. 배송료를 없애려면 1회 9900원씩은 주문해야 하니, 나는 총 4회에 걸쳐 주문을 해야 한다. 그것도 9월 26일까지. 아씨, 이럴 줄 알았음 쿠폰 두 장만 사는 건데... 흑....ㅜ.ㅜ 

3. 또 며칠 전에는 세무서에서 35,610원이 환급되었다. 내역이 잘려서 무슨 명목으로 돌려준 건지 모르겠지만 나한테서 세금을 더 걷어갔는가보지 뭐... 올해는 수입이 적어서 옛다! 하고 돌려주는 건가? 뭐 암튼! 그걸로 워커힐을 사고 싶었다. 그러니까 올 가을 내가 목표로 삼는 패션이 있는데 가죽 재킷에 롱치마, 그리고 워커힐이다.(사실은 이렇게 코디해 놓은 옷을 쇼핑몰에서 봤는데 이쁘더라궁... 가죽 재킷은 언니가 두고 간 옷 두 벌 있다. ㅎㅎㅎ앗, 도로 가져가면 어쩌지????)  

가격대가 많이들 차이가 났는데 하나를 찜해 놓고 마침 들어온 환급금으로 지를까 하다가 그래도 9월은 되어야 가을 분위기지! 하며 며칠 미뤘더니 그새 품절이 됐다. 그것도 내 사이즈만... 씨이...;;;;; 

4. 오늘은 새달의 1일. 현재 신한카드에서 5% 할인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1일은 6% 할인이니까 반드시 질러주는 어떤 암묵적인 약속이 되어 있다.(스스로..;;;;) 그래서 오전에 장바구니 놀이를 한참했다. 이것저것 많이 담아놨지만 당장 필요하지도 않고 아주 크게 궁금하지도 않은 책은 싸더라도 좀 덜어내고, 그래도 좀 볼 것 같은 책들로 채워놓으니 4만원어치였다. 신간 한 권만 더하면 딱 좋겠는데 마땅한 게 없어 고민을 했는데 친구 덕분에 이 책을 담았다. 

 며칠 전부터 이 책 광고하는 것을 보았는데 무심코 보았던지라 레볼루션 넘버 쓰리라고 여겼다. 개정판을 왜 이리 요란스레 광고하지? 이러고 지나쳤는데 다시 보니 제목이 다르다. 넘버0가 아닌가! 더 좀비스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하니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들의 이야기가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쉽지만, 너무 오래 끌어도 매력이 떨어지는 법! 도착하면 재밌게 읽으면 되겠다. 난 가네시로 카즈키 책을 대체로 다 좋아하지만 레벌루션 넘버 쓰리를 가장 먼저 만났고, 그 책이 가장 좋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알라딘 서재에 본격적으로 둥지를 틀었던 게 동 작가의 스피드가 이주의 마이 리뷰 당선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무려 5만원을 주던 전설적인 때가 있었지. ^^ㅎㅎ 그나저나 바뀐 저 표지는 여전히 적응 안 된다. 마음에 안 들어...ㅡ.ㅡ;;;; 

5. 내일이면 위대한 탄생 씨즌 2가 방송될 거라고 마구 광고를 했는데, 2주 연기됐다고 한다. 하아... 매주 공장장님을 보는 영광을 2주 양보해야 한다. 사실 슈스케3가 너무 재밌어서 덜 겹칠수록 좋기는 하다. ^^ 

6. 요새 드라마 볼 때마다 반지 하나씩 만들고 있다. 퍼즐 맞출 때처럼 은근 중독성 있다. 

 

요건 지난 주에 만든 것들이다. 이 중에서 반지만 골라서 남도 답사 여행 때 들고 갔다.  같은 방을 쓴 나의 파트너에게 먼저 하나 고르라고 했더니 기어이 두 개를 고르지 뭔가. 그래서 순오기님과 따님께도 두 개씩 선물했다. 이것은 인증샷!

 

내 손도 하나 끼어 있지만 반지는 내게 없다. 누구 손인지 맞춰보시라..ㅎㅎㅎ 

(순오기님 3모녀의 인증샷도 기대하겠음돠!!) 

7. 그저께 영화 '통증' 시사회 당첨되어서 친구와 함께 보고 왔다. 영화 보기 전 밥 먹으려던 찰나에 친구에게도 반지를 골라보라고 했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녀석인지라 보라색을 세 개 만들어서 하나 골라보라고 했더니 세 개 다 가져갔다. 욕심쟁이. ㅎㅎㅎ 

 

그렇지만 왼쪽 끝에 큰 보석 박힌 것 빼고 그 옆의 잎사귀 같은 반지는 엄마께, 그리고 반대편 손의 반지는 오늘 직장 동료에게 넘어가고 말았단다. 친구 손가락이 가늘어서 몹시 작게 만든 녀석들인데 다들 손가락이 가느다랗구나. 부럽다. 

8. 오늘도 공주의 남자 보면서 하나 더 만들었다.  

 

파랑색이 오늘 만든 것이고, 초록색과 흰색 구슬은 어제 만든 것이다. 셋 다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감이 안 와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대강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다시 재현은 안 되는 것들이다. 그것도 개성이라고 우겨볼란다. 

손톱 색깔이 다른 것은 원래 푸른색으로 다 칠해져 있었는데 머리 감을 때마다 가운데 손가락 세 개가 자꾸 벗겨졌다. 신경질 나서 그 세 손가락만 다른 색을 발랐다. 요새는 다른 색으로 바르는 게 유행이라던데, 뭐 유행을 따라간 것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그나마 처음에 벗겨졌을 때 한겹 더 바르고 강화제까지 발랐던 터라 리무버로 잘 안 지워져서 손톱이 자라나 저절로 잘려나갈 때를 기다리고 있다. 주말 지나면 푸른색 찌꺼기는 다 지워질 것이다. 오늘 더 페이스샵에서 리무버도 주문했다...;;;  

9. 리브로 만화몰에서 셜록 팬시 제품을 구매했다. 이런 팬시제품은 왜 죄다 리브로에서만 판매하는 것일까. 독점인가?? 

 

셜록 양장본 노트가 두 권 나왔는데 그 중 내지가 더 마음에 드는 걸로 골랐고, 마우스 패드는 대형은 무려 36cm도 팔지만, 8천원짜리 마우스 패드는 과한 것 같아서 3천원 짜리로 골랐다. 노트는 8천원이다.  

 

마음 같아선 암 투병 중이신 킹교샘 힘내시라고 시리즈를 다 사고 싶지만, 너무 비싸서 이렇게 두 개만 골랐다. 모셔놓고 쓰지 않을 가능성이 200%지만, 기념이라고 생각하자.   

 

요건 책사고 받았던 마우스패드와 함께 찍어본 것이다. 책 속에서 이미 본 컬러 그림이지만 그래도 애정을 담아~

 에코백이 조금만 더 쌌어도 질렀을 텐데, 에코백 특유의 품질을 생각하면 값이 센 것 같아서 그건 관뒀다. 파우치도 무려 8천원이나 하던데, 집에 파우치 많아서리 역시 참았다. 요새는 선생님 일기도 잘 안 올라와서 걱정이다. 항암치료가 많이 힘드실 텐데 부디 파이팅 하시기를!! 

 

 

10. 창비 정기구독을 가지고 고민 중이다. 

예전에 창비 어린이를 1년 정기 구독했었는데 언니가 책을 잘 보지 않아서 1년 뒤에 끊었다. 그때 좋았던 점은 창비의 다른 책들을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거였는데, 당시 야곱에게 더블을 40% 할인된 가격에 선물하려고 했는데 마침 1년이 지나서 할인을 못 받고 대신 내가 산 책을 선물했더랬다. 그랬다가 지난 번 답사 다녀온 후기를 창비 블로그에 싣게 되면서 더블을 선물로 다시 받았다. (책 한 권 고르랬는데 내가 고른책이 2권으로 묶인 책이어서 전화 거신 분이 급 당황하는 눈치였다. 그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창비로 검색하니 제일 먼저 뜬 책이 더블이었다능!) 

난 미용실에서도 잡지가 눈에 잘 안 들어오는 인간. 계간지를 좀처럼 못 읽고 있다. 창비 어린이 1년 구독료와 창작과 비평 1년 구독료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아무튼 오만원권 지폐 한장은 써야 하는 금액인데 이걸 고민하게 된 것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때문이다. 

 

 

 

 

이번에 전면 개정판이 나오면서 나는 6권만 신간으로 갖고 있고, 나머지는 구간으로 있는데 읽기는 6권만 읽었다. 개정판은 사진이 모두 컬러로 바뀌었고, 페이지수도 거의 100페이지나 차이가 날 만큼 변화가 크다. 이미 읽은 책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직 읽기 전인데 새로 바뀐 책이 아닌 옛 책으로는 안 봐질 것 같다. 기념으로 소장은 할지라도....  

그래서 책을 새로 구입하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정기구독을 해서 40% 할인을 받으면, 정기구독료 때문에 쌤쌤이지만, 그래도 다른 책들도 4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거니까 자꾸 마음이 요동친다. 울 언니는 당장 가입하라고 옆에서 부채질 중이다.ㅎㅎ 어쩌지? 어쩌지? 계속 고민되고 있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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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2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9-0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할인쿠폰 겹치기 적용 안되는 걸 마노아님이 몰랐다니... ㅠㅠ
오~ 가을패션 멋져요, 다이어트에 성공한 마노아님한테 잘 어울릴 거 같아요. ^^
손가락이 예뻐야 반지가 돋보이는데 내 손은 정말 시커멓게 타버렸군요.ㅋㅋ
내 손에 낀 저 반지가 안보여~ 우리 큰딸이 가져갔나 확인해봐야겠어요.
3모녀의 인증샷을 생각 못했다는...ㅜㅜ

반지 낀 손도 예쁘지만, 나의 형 빈센트도 눈에 쏙 들어와요~ ^^

마노아 2011-09-02 21:42   좋아요 0 | URL
한 달 전쯤에 티몬에서 진행한 아리따움은 쿠폰을 여러 장 한꺼번에 쓸 수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한번에 쓸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어쩐지 많이 깎아준다 했습니다. 크흑...;;;
오늘은 내일 주문할 책이 있어서 절판된 책 하나 품절될까 봐 다음주 출고 예상되는 책과 함께 주문 넣었는데 벌써 출고 준비중이에요. 에잇, 그렇다고 책이 일찍 오는 것도 아닌데 왜 넘어가가지고...ㅜ.ㅜ
12시 넘으면 취소하고 한꺼번에 주문하려고 했는데...ㅜ.ㅜ 하루도 삽질이 멈추질 않아요..;;;;

반지 사진 보면서 제 손이 하얗구나 싶었어요. ㅎㅎㅎ 주말 되면 3모녀 인증샷 아리땁게 올려주세요. 정겨울 거예요.^^
나의 형 빈센트를 바닥에 깔면서 순오기님이 알아봐 줄 거라고 짐작했지요. (^___________^)

2011-09-02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2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1-09-0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킹교님 암투병중이세요? 하드를 다시 깔아서 킹교님 홈피에 한동안 못들어갔더니, 그런 일이... 그래서 그렇게 아프다, 힘없다고 하셨던 거군요. 어째요 ㅠ.ㅠ

마노아 2011-09-02 21:44   좋아요 0 | URL
대장암 수술 받았어요. 지금 항암 치료중인데 체중이 36... 막 이렇대요...;;;;
원래도 가느다란 분이라 더 걱정이랍니다.
작품이 문제가 아니라 어여 털고 일어나셔야 할 텐데요..ㅜ.ㅜ

BRINY 2011-09-03 09:07   좋아요 0 | URL
헐레벌떡 교월드 가봤습니다. 정말 여름새에 그런 일이... 교정님 단행본을 거의 다 갖고 있는 팬으로서 면목없지 뭐에요... 조공카페 가봤더니 모금은 마감하셔서 저도 팬시제품을 구입하려구요.

마노아 2011-09-04 16:24   좋아요 0 | URL
소박하게나마 마음을 보태는 거지요. 어여 털고 일어나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ㅜ.ㅜ

pjy 2011-09-0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솜씨도 좋고 마음도 이쁘셔라! 개중에 맘에 드는건 보라반지들~특히나 알 쫌 큰것들이요^^ 많이 탐나네요ㅋ

마노아 2011-09-02 21:44   좋아요 0 | URL
알 큰 게 좋아 보입니까? ^^ㅎㅎㅎ
저는 블루 계열이 더 좋았는데 이제 가을 다가오니 보라색도 좋을 것 같아요. 견물생심!
저도 보고 있으면 제가 다 끼고 싶어한답니다.^^

무스탕 2011-09-02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킹교님 아프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암이셨어요? ㅠㅠ
제발 잘 이겨내고 모두 탈탈 털어내고 건강 찾으시길 바랍니다 ㅠㅠ

전 손가락이 짧고 뭉툭해서 반지가 어울리지 않는 손이에요. 저 이쁜이들이 다 그림의 떡이라구요 ㅠㅠ

마노아 2011-09-02 21:45   좋아요 0 | URL
팬들이 건강식품도 막 보내주고 그런다네요.
한동안은 모금 운동을 하자! 막 이런 움직임도 있었고요.
저는 팬시제품을 구매하면서 작은 응원을 보태봅니다.
제 손가락은 굵고 투박하며 주름도 많아서 예쁘진 않지만 반지를 끼면 더 예뻐보일 거라고 마구 주문을 걸고 있어요. 무스탕님도 도전!!!

같은하늘 2011-09-05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 직접 만드신 반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니 선물 받으신 분들은 복받으신거네요.^^
근데 창비 정기구독하면 40%나 할인해줘요?ㅜㅜ
그럴줄 알았으면 창비에서 구입하고 마노아님께는 다른책을 부탁드릴걸~~~

마노아 2011-09-05 09:17   좋아요 0 | URL
창비의 할인률은 정말 유혹적이죠? 근데 3만원 이하는 배송비가 3천원이라서 저도 그냥 주문했어요.ㅎㅎㅎ

2011-09-05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5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842년 1차 아편전쟁은 난징조약으로 마무리 되었고, 그 결과 홍콩은 영국에 할양되었다. 8월 29일의 일이었다. 

1910년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은 강제병합되었다. 역시 8월 29일의 일이었다.  

중국에게도 우리에게도 수치를 안겨주었던 이 날짜는 내게 아빠와 이별한 날로 기억된다.  위암 판정을 받고 9개월 만의 일이었다.  

 

난 아빠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는데 성격이나 체형 등도 아빠와 닮은 듯하다.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뵌 아빠의 친구 분은 나더러 웃는 모습도 닮았다고 하셨다. 그랬을까? 그랬을 것 같다. 아빠 딸이니까.  

연기자들은 갑작스레 눈물을 흘려야 할 때가 되면 어떤 기억을 떠올려서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숙련된 연기자라면 그런 과정 없이도 저절로 눈물이 날 지도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아빠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눈물이 나는 것 같다. 벌써 14년이나 지나서 이제는 좀 옅어질 법도 하건만 여전히 아빠에 대한 기억들은 아프기만 하다.  

최근 몇 달 동안 다이어트 하면서 금지식품이 참 많았다. 그 중 하나가 '팥빙수'였는데, 며칠 전에는 올 여름을 팥빙수 한 번도 못 먹고 지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집앞 빵집에 가서 팥빙수를 포장해 왔다. 주문하고 보니 과일빙수의 칼로리가 더 적게 나와서 아뿔싸! 싶었지만 그래도 빙수는 팥빙수지!하며 결국 맛나게 먹었다. 팥을 좋아하는 나는 얼음도 좋아해서 팥빙수를 아주 사랑하지만, 팥빙수를 보면 아빠가 생각나서 마음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았다.  

내가 6학년 때였는데, 어쩌다가 집근처 제과점에서 팥빙수를 사준다고 아빠가 먼저 안으로 들어가셨다. 따라 들어가면서 나는 조그마하게 물어보았다. 아빠, 돈 있어? 

아빠가 빙수를 두 개 주문하고 마침내 빙수가 나와서 먹기 시작할 때까지, 나는 두 번이나 더 물어보았다. 아빠, 돈 있어?? 

어렸던 나는 아빠가 빙수 사줄 돈이 없을까봐 여간 걱정이 된 게 아니었다. 빙수 사줄 돈이 없었으면 들어오지도 않았을 터인데, 거기까지는 생각도 못하고 나는 아빠 주머니에 돈이 없을까봐, 나중에 빵집 사장님께 망신 당할까봐 맛있는 빙수를 먹으면서도 너무 걱정이 되었다. 아빠는 돈 있다고, 걱정 말고 먹으란 말은 해주지 않았다. 난 만약 아빠가 돈이 없으면 집까지 후다닥 뛰어가서 엄마께 돈을 타와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하면서, 근데 엄마도 돈이 없으면 어쩌지? 이런 걱정을 했던 것 같다.  

그깟 빙수 하나 먹으면서 아빠 돈 있냐는 소리를 세 번이나 물었는데, 그런 질문을 받은 아빠가 얼마나 아팠을까는 나중에 생각할 수 있었다. 오래오래 생각이 났다. 그게 벌써 20년도 더 전의 일인데, 팥빙수를 볼 때마다, 먹을 때마다 늘 생각났다. 그때 미안했다고 이제는 말도 할 수 없는데 말이다.  

아빠는 평생 가난하셨다. 하는 일마다 실패했고, 돈 좀 벌어볼까 싶으면 사기를 당했고, 돌아가시기 몇 달 전까지도 공사장에서 일을 하셨다. 평생 밥투정 반찬 투정 하는 법 없으셨고, 너무 과묵하셔서 돌아가실 때도 자식들에게 말씀 한 마디 남기지 않으셨다.(이건 좀 심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고 물으면 엄마가 물어도 아빠, 아빠가 물어도 아빠!라고 대답하곤 했던 나.
무려 마흔 살이나 나이 차이가 났는데도 극구 존댓말은 쓰지 않아야 더 친근한 거라고 박박 우기던 나.
그리고 무뚝뚝한 아빠에게 말 걸기가 취미였던 막내딸은,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공부라고 생각했다. 해답서 보고서 혼자 풀어보아도 될 수학문제도 아빠에게 물어보았고, 아빠는 오래 전에 공부했던 것일 텐데도 고등학교 수학문제도 척척 풀어주셨다. 아빠가 가장 신나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는 한자였다. 한자 시험 보기 전날엔 아빠와 함께 밤을 새며 공부했다. 나 혼자 공부하는 편이 능률면에서, 또 시간 면에서 더 유익했겠지만, 자전찾기보다 아빠에게 물어보는 편이 즐거웠고, 아빠도 기꺼이 내 공부에 동참해 주셨다. 당신께서 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점에서 아빠도 모처럼 즐겁지 않았을까, 나는 멋대로 짐작했었다.  

그게 지나쳐서 바람직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아마도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던 시점이어서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보았을 것이다. "아빠, 불감증이 뭐야?" 라고 질문을 했더니 아빠가 머뭇머뭇거리면서 당황해 하시더니, 몰라도 된다-하셨다. 궁금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고 나서야 아빠의 난처함이 이해되었다. 아빠 쏘리! 

어제 말고 그 전주 나는 가수다에서 인순이는 '아버지'를 불렀다.  

 

 

처음 출연한 가수가 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고, 그게 또 인순이라면 누구나 1위를 쉽게 점칠 수 있는 일이었다. 게다가 노래 제목이 '아버지'라니, 당연히 모두의 가슴을 치고도 남음이 있었다. 나도 그랬다.  

인순이 "아버지" 

한걸음도 다가설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래왔는지
눈물이 말해 준다

점점 멀어져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

점점 멀어져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

제발 내 얘길 들어주세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 싶다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두기만 했던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

긴 시간이 지나고 말하지 못했었던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 

아빠가 떠나시던 그 날에 나는 학원에서 수업을 들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1지망은 떨어졌어도 2지망은 붙었는데, 합격하고도 대학을 가지 못하고 재수를 해야 했던 게 억울하고 분해서 병석에 누운 아빠를 참 미워했던 봄날이 지나고, 그래도 설마 울 아빠가 돌아가시지는 않을 거라고 바보같이 믿고 있던 여름날이었다.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학원에서 영어 수학 강의를 들었는데, 수업 시작 직전 삐삐를 통해 82828282문자가 연달아 날아왔다. 덜컹!하고 가슴이 주저앉는다. 집에까지 어떻게 돌아왔나 모르겠다. 하필 그때 우리 집은 산꼭대기 집이었고 숨이 턱에까지 차서 문을 열었을 때 엄마가 아빠에게 외쳤다. 막내 왔어!  

그 한마디에 아빠의 고개가 내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끝이었다.
아빠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간 사람은 나였다.
너무 말라서 눈도 감지 못하고 떠나시면서, 마지막으로 내 얼굴을 그 눈에 담고 사연 많던 이 세상을 떠나셨다.  
그 날이 8월 29일이었다.  

하늘나라에서 아빠가 보시기에 답답하지 않게, 안쓰럽지 않게, 애타지 않게 내가 잘 살아야 하는데, 자신있게 내 걱정 말라고 나 끄떡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만큼 잘 살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묵묵히 기다리고 지켜봐줄 아빠라는 것을 알기에 안심이지만. 

자전거를 잡은 손을 이미 놓은 아빠지만, 아직도 잡고 있다고 믿으며 페달을 밟는 딸처럼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련다. 내가 씽씽 달릴 때 대견함과 섭섭함을 함께 느낄 아빠를, 그리고 이제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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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29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군요. 추도예배를 드리겠네요~~
8년 전 돌아가신 울 아버지도 보고 싶어요~ ㅠㅠ

마노아 2011-08-30 07:30   좋아요 0 | URL
오전에 추도예배를 드렸는데 큰언니가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떠나신 분들은 늘 그리움을 남겨버려요..ㅜ.ㅜ

하늘바람 2011-08-3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울었네요
마노아님 토닥토닥 가서 안아드리고 싶어요

마노아 2011-08-30 07:30   좋아요 0 | URL
위로 감사해요, 하늘바람님.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

hnine 2011-08-30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이 세상에선 이미 떠나셨지만 누군가 마음에 품고 있는 한 그 분은 떠나신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마노아님에게 힘을 주시고, 어려워보일때는 안 보이는 손으로 끌어주고 계시지 않을까요?
마노아님의 밝고 인정많고 배려심 깊은 심성 뒤에 아버지의 든든한 백이 버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울지 말고 웃기. 오늘도 더울 것 같죠?^^

마노아 2011-08-31 07:12   좋아요 0 | URL
hnine님의 얘기를 듣고 나니 보이지 않는 손이 더 선명하게 느껴져요. 고맙습니다.^^
어제는 무척 더웠는데 오늘 새벽 날씨는 어제보다는 조금 나았어요.
아직 여름이 좀 더 버틸 기세인가봐요.^^

oren 2011-08-3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기 힘드네요. 마노아님께서 그렇게 일찍 '아빠'를 훌쩍 떠나 보내신 줄은 까맣게 몰랐는데, 마침 어제가 기일이었군요.

사진으로 뵌 모습이나 마노아님의 글만 읽어 봐도 '아빠'가 어떤 분이셨던지 짐작이 가고, 그런 '아빠'께서 너무나 일찍 마노아님 곁을 떠나가신 것 같아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마노아님께서 사랑했던(그리고 평생 사랑하실) '아빠'를 위해서라도 곁에 계신 어머님께 더더욱 잘 해드리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저도 며칠 전 옛날 앨범을 뒤적거리다가 올해 봄에 돌아가신 '아버님'의 생전 모습들을 보고 많이 울었답니다. 그리고 마노아님의 글 때문에 제가 쓴 '아버님 영전에 드리는 글'도 한번 더 읽어 보게 되는군요. http://blog.aladin.co.kr/oren/4825810

마노아 2011-08-31 07:26   좋아요 0 | URL
oren님, 이신전심인가봐요. 저도 oren님 쓰신 글을 읽으니 다시 사무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아빠가 다 못 받으신 효도를 엄마께 다 해야 하는 게 정답같아요. 잊지 않고 늘 새기겠습니다.
5월은 어버이날도 있고 부모님 결혼 기념일도 있고 해서 해마다 더 생각이 나곤 했어요.
oren님은 5월에 아버님을 떠나보내서 그 마음이 또 절절해질 테지요.
떠나신 분에 대한 아픈 기억보다, 좋았던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리며 마음을 달래야겠습니다.
그래야 눈물보다 미소로 추억할 수 있을 테니까요.

개인주의 2011-08-3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이 참 많이 닮으셨네요.
마노아님도 두 분을 빼다박으셨고.
어머니의 눈이 마노아님 눈하고 같아요.+_+

마노아 2011-08-31 07:27   좋아요 0 | URL
엄마 아빠 모두 속쌍커풀인데 자녀들은 모두 겉쌍커풀이라는 게 저는 신기했어요.
눈매가 그래서 닮아보이나봐요. 부모님을 닮았다는 건 참 기분 좋은 말이에요.^^

2011-08-30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31 0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1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1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2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2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광복절에 만난 베프는 컴퓨터를 거의 쓰지 않는다. 이메일 주소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책을 주문할 때는 내게 주문을 부탁하고 책 금액을 통장으로 부치곤 한다. 월요일에는 서울에서만 하는 영화를 보느라고 두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영화 예매도 내가 해주었다. 나는 그날 다른 영화를 보아서 우린 각자 영화를 보고 청계천에서 만났다. 마침 '너는 펫' 촬영 현장을 보았는데, 이게 드라마인지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장근석과 김하늘을 보게 되었다. 장근석은 생각보다 키가 안 커서 깔창의 위력을 느꼈고, 김하늘은 다리가 엄청 가늘어서 무척 놀랐다. 세상에, 저 정도 굵기가 화면으로 나가면 보통 날씬한 다리로 보이는구나! 멀리서 봐도 얼굴은 장근석이 더 작다. 하핫...;;; 

2. 암튼, 그날 영풍에서 아이들은 책을 보라고 하고 우리는 차를 마셨는데, 그때 아이들이 고른 책 중 하나가 마당을 나온 암탉이었다. 같이 고른 다른 책이랑 암탉 모두 내게 있는 책이라, 나는 내가 갖고 있는 책을 선물해줄 생각이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암탉이 없다. 곰곰이 짚어보니 몇 해 전에 학교 축제 바자회 때 기증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 책을 주문하려고 검색을 해보니 때마침 지마켓에서 4,900원 무료배송을 하는 게 아닌가! 같이 보낼 책도 있고 해서 우리 집으로 배송을 시켰다. 그리고 집에 있던 책과 더해서 편의점 배송을 접수해 보니 770g 나오면서 3,400원이 나와 버렸다. 아뿔싸! 어차피 무료배송이었으니 암탉은 갸 집으로 바로 보내는 거였는데... 내가 책을 4,900원에 사놓고 배송비를 3,400원이나 내다니... 큰언니 독립하고 두 번째로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언니가 있을 때는 업자 배송비를 물어서 2천원이면 되었는데...;;;;; 

3. 어제는 친구와 만나는 길에 지난 번 오페라 구경 갔다가 무코타 크리닉 당첨된 상품권을 주려고 책상 위에 꺼내놓고 그냥 나가버렸다. 우편으로 다시 보내주기로 했다.ㅠ.ㅠ 친구는 머리가 아주 길고 생머리고, 또 직장이 잠실 쪽이어서 건대입구 미용실 다녀오기 딱 적당할 것 같았다. 그때 오페라 같이 보기도 했고... 요새는 돌아서면 깜박깜박 잊는다...;;;; 

4. 어제 외출할 때 신으려던 신발은 이거였다. 

 

전날 6,400원 무료배송으로 받은 3cm굽의 꽃신이다. 받아보니 생각보다 커서 헐떡이게 만드는데, 그렇다고 반품시키기도 거시기해서 그냥 신기로 했다. 근데 엄니가 너무 노티난다고 해서 외출 직전에 의상에 맞추어 샌들을 신고 나갔는데 이 신발이 오래 걸으면 3번 중 2번은 엄청 발이 아픈 신발이었다. 영풍에서 차 마실 때까지는 그래도 살 만했는데 인사동 구경 갔다가 너무 예쁜 옷을 보는 바람에 둘이 흥분해서 오래 골라서 발이 완전히 망가졌다. 쩔뚝이며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노티나더라도 그냥 꽃신 신을 걸....ㅜ.ㅜ 

5. 내가 반한 옷은 아가옷이었는데 면티에 비단으로 글씨를 조각조각 수놓은 옷이었다. 무척 고왔지만 제법 비쌌고, 나는 사면 두 벌을 사야 해서 꾹 참았다. 이모가 돈 많이 벌면 꼭 사줄게...;;;;; 

아쉬움을 다실 때 이 옷이 눈에 띄었다. 가격이 9.900원으로 저렴했고, 색깔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사이즈가 모두 컸다. 그래서 엄니께 드리려고 사왔다. 엄니가 무척 좋아하셨는데 사진 찍으려고 오늘 아침에 내가 입어보니 너한테는 크다고 자꾸 참견을 하신다. 하핫, 나 가지려던 거 아닌데...;;; 그리고 사진 보니 그리 크지도 않구만...ㅎㅎㅎ

 

머리카락이 부시시해서 얼굴은 잘라버렸다. 바지는 지난 번에 잘라서 밑단 박은 건빵 바지 중 하나다. 무릎 길이까지 오던 바지가 지금은 저렇게 껑충해져 있다. 친구는 저 옷으로 보라색을 사갔는데 상의 S사이즈 입는 녀석이 사이즈가 없어서 100을 사갔다. 넌 상체가 말랐으니 크게 입어도 예쁠 거야. 정 못 입겠거든 나중에 날 주렴...ㅎㅎㅎ 

6. 부채도 샀다. 화요일에 갔던 학교에서 정신없는 와중에 부채가 사라졌다. 어디 갔는지 안 보여서 인사동 간 김에 하나 장만했다. 

 

매화가 그려져 있는 게 좋았고, 이조년의 시도 좋았고, 대나무 부채라 아주 시원해서 좋았다. 오늘 자랑했더니 둘째 언니가 자기 집에 부채 아주 많다고, 몇 십 개 있다고....;;;;;  

7. 어제 신발 때문에 왕 고생하고는 집에 돌아와서 신발 입구를 넓히는 기구를 찾아보았다. 예전에 큰언니가 오프라인 매장을 하고 있을 때는 신발 사이즈 넓히는 기구가 있었는데 나중에 망가졌던 건 기억난다. 그래도 쇳덩어리를 입구에 밀어넣고 며칠 버티면 가죽이니까 신발이 늘어날 것 같았다. 어제 신고 고생한 신발은 발가락 나오는 부분의 입구가 너무 좁아서 발가락을 압박해서 윗부분에 물집이 잡히는 게 문제였다. 헌데 늘리는 기구는 못 찾고, 대신 수년 전에 언니가 많이 작업하던 비즈 공구만 잔뜩 찾았다. 오홋! 눈이 반짝였다. 

8. 늘어나 보니 이렇다. 

 

이 사진 찍고 나서 엄니가 몇 상자 더 찾아주셨는데 귀찮아서 또 못 찍었다. 벌려놓으면 판이 아주 크다. 일단 저 안에서 언니가 만들어놓고 미처 팔지 못하고 쟁여둔 물건부터 골라냈다. 

 

한때 언니가 매진했던 십자수 통을 활용했다. 화장솜을 깔아놓고 보니 화장솜도 똑 떨어졌다. 사야겠네... 알라딘에서 아마 화장솜도 팔지? 

메이크업 리무버랑 네일 리무버도 같이 사야지... 

 

 

9. 오늘은 둘째 언니네 가족이 현장학습 떠나자마자 판을 벌려보았다. 갑자기 나에게 비즈신이 강림하셔서, 구슬 꿰기 신공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내가 찾아낸 것들 중에는 언니가 장식 부분만 만들어놓고 그만둔 것들이 많아서 응용을 하면 꽤 쓸만할 것 같았다. 

 

애석하게도 사진을 너무 못 찍었다. 번쩍번쩍 광택만 보이네. 실물은 훨씬 예쁜데 아쉽다.  

첫번째 목걸이 시계는 시계 약을 갈고(나 시계 약도 가는 여자 사람!) 아랫 부분 늘어지는 장식물이 원래 세 가닥이었는데 낚싯줄이 끊어져서 보수가 곤란해서 아예 한 줄을 제거했다. 어차피 목걸이도 무거운데 좋아진 거라고 믿고 싶다.  

아래에 있는 시계도 멈춰있기에 약을 갈았다. 나머지는 장식부분과 목걸이를 연결했고, 팔찌 같은 경우는 걸 수 있는 고리를 연결했다. 

 

과거에 언니가 주문 받아서 저 목걸이들을 제작할 때는 목걸이 부분도 비즈로 만들었는데, 내 경험으로는 목걸이 쪽은 비즈로 만들면 아프다. 목이 긁혀서 말이다. 그래서 그냥 공산품 목걸이 줄을 연결했다. 사진이 저 모양이지만 저것은 비즈로 만든 꿀벌 목걸이! 

팔찌 시계는 약을 가느라고 비즈를 벗겨냈더니 다시 끼울 때 고생을 했다. 저 약이 다 닳을 때에는 재차 갈 엄두가 안 날 것 같다. 줄이 없어서 구슬 몇 개 꿰었다. 조약돌 비스무리한 돌도 끼우고... 나름 야심작인데 사진이....;;;; 

 

끊어져 있던 목걸이였는데 나머지 줄을 발견 못하고 짧은 줄로 착각해서 팔찌를 만들었다. 뒤늦게 같은 색깔의 구슬을 발견해서 목걸이도 추가했다. 가장 아래 쪽에 있는 팔찌는 색상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집에 가느다란 낚싯줄이 없어서 보수가 곤란했다. (알라딘에선 낚싯줄도 팔던가? 1호나 2호가 필요한데...) 나름 묘안을 짜내서 여차저차 연결 고리를 만들고 낚싯줄을 목걸이 끄트머리 마감재로 감췄다.  

 

위의 팔찌와 같은 돌멩이를 응용한 귀걸이다. 리본 두 개 엮은 머리핀은 처음에 귀걸이로 만들어봤는데 비즈가 자꾸 구겨져서 생각보다 안 예뻤다. 과감히 머리 핀으로 바꿨다. 나중에 다현양이 하게 되지 않을까. 왼쪽의 귀걸이 두 개는 다현양이 원해서 귀 안 뚫은 용으로 만든 귀걸이다. 내가 해보니 꽤 아파서 무겁게 달면 안 될 것 같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다. 핸드폰 줄은 앞뒤로 거울이고, 진주 목걸이도 다현양 줄 생각이다. 

 

음, 모델 손이 별로여서 이러나 저러나 실물보다 예뻐 보이진 않는다. 별 도리 없지....;;;; 

10. 목걸이가 와방 많아지고 보니 요 즘 유행하는 어깨 끈나시로 된 주름 잡힌 롱 원피스를 한 벌 사야 하는 게 아닐까 중얼거렸더니 엄니가 뭐라뭐라 하신다.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요즘엔 무료배송에 7,900원짜리 원피스도 많더만.... 

암튼. 어제 친구와 구경하다가 알아차린 사실인데 내가 꽃무늬에 엄청 환장한다는 거였다. 저 꽃신도 그렇지만, 옷도 그렇고 일단 꽃무늬가 박혀 있으면 한 번 걸음을 멈추고 시선이 뒤쫓는다. 친구가 말해줘서 알았는데 정말 하루종일 그랬다. 이러다가 꽃무늬 롱원피스 살라...;;;; 

생각나서 추가한 덧) 어제는 신발이 아파서 걷기 운동을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집에 와서 훌라후프를 해보았다. 죽도록 아팠다. 목요일에 과식하고 30분 운동했던 자리를 살펴보니 멍이 들어 있다. 하아...;;;; 그래도 참고 해보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이게 웬 고생인가 싶었다. 생각만큼 운동을 많이 못해서 오랜만에 윗몸 일으키기를 해보았다. 등이 배겨서 수건을 깔았다. 엉덩이도 좀 아팠다. 옷의 솔기가 배기는지 아팠지만 무시했다. 50개를 했는데도 별로 안 힘들어서 내친 김에 100개를 채웠다. 그런데 아뿔싸! 샤워할 때 보니 엉덩이 쪽 살이 쓸려서 상처가 났다. 아프다고 여긴 게 살이 까진 거였구나. 무슨 운동을 자꾸 몸 상해가면서 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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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8-22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너무 재미나요

마노아 2011-08-22 08:53   좋아요 0 | URL
하핫,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요? ^^

순오기 2011-08-22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삽질 카테고리 강력 추천!!
오~ 이쁜 게 많아요. 솜씨와 센스의 결합이군요!^^

마노아 2011-08-22 08:54   좋아요 0 | URL
카테고리를 만들면 제가 삽질 거리를 혹시 만드는 게 아닐까 두려워요.(>_<)
비즈 유행이 지났지만 오랜만에 보니 즐겁고 재밌어요.^^

코코죠 2011-08-22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무늬와 비즈 환장하는 여자 사람 일인 추가요! 저 많은 목걸이 팔찌 반지 이쁜이들 혼자 다 하실 거에요? 누구나 목은 하나 뿐이잖아요? 알라딘 예술시장을 연다거나 아... 사고 싶다!!! 메이드 인 마노아 제품이라니 근사하다요!! 꽃반지 꿀벌반지 꽃신 다 늠후 이뿌요. 마노아님 정말 재주도 많다아!

마노아 2011-08-22 08:55   좋아요 0 | URL
오오, 꽃무늬와 비즈! 우리 또 통했군요! 제가 가가멜 팔이 아니라서 다 못합니다.ㅎㅎㅎ
나랑 데이트 해요! 내가 기꺼이 오즈마님께 드리리다.^^
요번에 만든 것들은 거의 중심 장식만 언니가 만들어 놓은 거라서 저는 숟가락만 얹었어요. ^^

bookJourney 2011-08-22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재주 많은 마노아님! 구슬도 꿰고 시계약도 갈고!! 저 꿀벌은 도안 있으면 저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

마노아 2011-08-22 08:56   좋아요 0 | URL
꿀벌은 언니도 도안을 보고 한 게 아니라 비즈 사러 갔다가 거기 사장님이 차고 있는 것 보고 와서 감으로 만든 거예요. 한참 많이 만들 때는 그렇게 눈으로 보고 나면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알 것 같았대요. 지금은 안 만든지 오래 되어서 까먹었을 것 같긴 해요.^^

yamoo 2011-08-2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발하고 티셔츠 넘 이쁜데요~~!!

마노아 2011-08-22 08:56   좋아요 0 | URL
신발과 티셔츠 얘기 처음 나왔어요! 호호홋, 감사합니다. 기분이 맑아졌어요.^^

마그 2011-08-22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는 동생이 던져준...저거의 10배쯤 되는 비즈용품들이 창고에 처박혀 있습니다.
언젠가 한번 해볼까...하고 있어요. 흐흐

p.s : 발 아픈 신발은 절대 불가..입니다.30대 후반의 저로서는 절대 꿈꿀수없는...

마노아 2011-08-22 09:49   좋아요 0 | URL
그 언젠가를 빨리 소환하셔요. 보통 판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아픈 신발의 교훈은 언제나 뼈저려요. 크흑...;;;

2011-08-22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2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08-2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꽃신발 이뻐 보이는데요. 우아, 비즈반지 예뻐요. 신발. 저 요새는 아무리 이뻐도 아픈 신발은 못 신겠더라고요. 줄창 탐스 슈즈만 신고 다니다 보니 더 편한 것만 찾게 되고. 이렇게 아줌마가 되는 건가 봅니다. 이쁜 옷 입고 이쁜 신발 신고 이쁜 모자 쓰고 그렇게 다녀야 되는데^^;;참, 마노아님, 혹시 창덕궁 관련하여 추천해 주실 책 있으신가요? 가을이 되면 꼭 가보려 하는데 공부 좀 하고 가려고요.^^

마노아 2011-08-22 22:20   좋아요 0 | URL
헤헷, 울집에서 구박받은 꽃신이 여기서는 인기가 좋네요. 내일은 신고 외출을 할까 합니다. 새신을 신고 폴짝 뛰어야겠어요~
요새는 가방에 넣어다닐 수 있는 아주 가벼운 플랫슈즈도 있더라구요. 발이 아프면 주머니에서 꺼내서 신발을 펴서 신는 구조던데 완전 신기했어요.^^
저는 탐스 슈즈 방금 처음 봤는데 무척 편안할 것 같아요. 디자인도 귀엽네요.^^
창덕궁 관련해서 읽어본 책이 어린이 책을 빼면 홍순민 씨의 '우리 궁궐 이야기'가 있는데, 이 책이 이분 박사 논문을 대중적으로 풀어 쓴 책이거든요. 무척 재밌기는 한데 99년도에 출간되어서 좀 오래되긴 했어요.
지금 검색해 보니 눌와에서 나온 '조선의 참 궁궐 창덕궁'이 눈에 띄네요. 저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눌와'가 유홍준 교수님과 답사를 주로 다니신 분이 만든 회사라서 신뢰가 간달까요.^^
큰 도움이 못 되는 댓글이어서 죄송해요.....(>_<)

후애(厚愛) 2011-08-2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신이 참 이쁩니다!! 매니큐어가 꽃신과 잘 어울려요.^^
매화가 그려져 있는 부채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뺏아오고 싶당~ ㅋㅋㅋ

마노아 2011-08-22 22:21   좋아요 0 | URL
매니큐어 색이 강렬해서 출근할 때는 좀 힘들 것 같아 요 며칠 발라보고 만족해하고 있어요.
청록색을 사려다가 없어서 산 색이지만 나름 신비한 색이라고 만족해하고 있답니다.
안 그래도 인사동에서 부채 사면서 후애님이 주신 멋드러진 부채 생각을 했어요.
그 녀석은 너무 멋지니까 들고 다니다가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ㅎㅎㅎ

moonnight 2011-08-2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신 예쁜데요! +_+
저도 발이 잘 까져서 샌들 안에도 덧버선 같은 걸 항상 신어줘야 해요. 맨발에 페디큐어하고 예쁜 샌들 신으신 분들 참 부러워요. ㅠ_ㅠ
마노아님은 정말 다재다능하신 거 같아요. 비즈작품들 참 예쁘네요. 저는 손이 발이라 -_ㅠ

마노아 2011-08-22 22:22   좋아요 0 | URL
'꽃신'이라고 부르니까 더 마음에 들어요. 신발이 벗겨지려고 해서 저도 덧버선을 신어야 하는 건 아닌지 좀 고민이 되고 있어요.
전 피부가 건조해서 여름철 맨발은 늘 신경이 쓰이는데 관리 맡기기엔 좀 비싸지 뭡니까.
그래서 매니큐어 발라주는 것으로 자족하곤 합니다.^^
앙, 저 비즈 공예는 순전히 언니 작품에 숟가락을 얹은 모양새랍니다.
손재주 좋은 언니들이 포진해 있어서 우리집에선 제가 손이 발이랍니다..;;;;

pjy 2011-08-2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딘가 잘~~~ 곱게 비즈가 약간 있어요ㅋㅋㅋ 이것저것 손댄게 많아요^^; 마노아님처럼 구슬 꿰는 솜씨가 좋지 않으니 찾으면 뜨개질에 장식용으로 꼬매야겠어요~

마노아 2011-08-22 22:23   좋아요 0 | URL
비즈랑 십자수랑 고이 모셔져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울집에도 십자수 실이 어머어마하게 많습니다.ㅎㅎㅎ
아, 뜨개질! 뜨개질 젲대로 배워보고 싶어요. 비즈를 응용해서 장식하면 정말 예쁠 것 같네요.
그치만 목도리밖에 뜰 줄 몰라서리....
아, 모자도 아는구나.ㅎㅎ

또치 2011-08-22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재주꾼이잖아!
저도 반짝이는 거라면 다 좋아하는 까마귀과 여인...
늙어서 눈 침침해지기 전에 비즈를 한번 꿰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마노아 2011-08-22 22:24   좋아요 0 | URL
헤헷, 까마귀가 여인들 여기 붙어라~~~
어쩐지 또치님 눈이 지금 막 반짝반짝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2011-08-22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2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1-08-2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ㅡ, 비즈제품 너무너무 곱고 이쁘네요 전 손재주가 없엇,,
십자수는 류가 어릴적에 많이해서 저희 집에도 실은 아주 많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눈관계로,,ㅎㅎ
신발은 참 특이하고 곱네요,,

마노아 2011-08-22 23:27   좋아요 0 | URL
우와, 울보님 댁에는 류가 십자수 담당이었군요.^^
십자수가 참 망한 게 작품 하나 새로 시작하려고 하면 비슷한 실은 있어도 딱 들어맞는 실이 없어서 실을 자꾸 사야 한다는 거죠. 비즈도 그랬답니다. 배보다 배꼽이 늘 커요...;;;
내일은 기필코 저 신발을 소화해 보겠습니다.^^

꿈꾸는섬 2011-08-2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네요.
구슬꿰기 힘들 것 같긴 한데 해놓은 것 보니 너무 멋지네요.

마노아 2011-08-25 19:31   좋아요 0 | URL
어깨랑 허리가 아파요. 가내수공업으로 한다면 눈이 아주 침침해질 것 같아요.
취미로 할 때 즐겁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