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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3천 포인트 준다고 하네요. 

3만명인데 현재 절반도 안 찼어요. 언능 응모하세요. 11월 초에 받아서 11월 중으로 쓰지 않으면 12월에 다시 회수해 간다고 하네요.ㅎㅎㅎ 

가을맞이 포인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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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11-10-21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근데 11월 중에 갈 일이 생길런지..ㅎㅎㅎ

마노아 2011-10-21 08:59   좋아요 0 | URL
인터넷쇼핑몰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계열사가 많으니까 쓸만한 게 있을 거예요. 전 매장 갈 생각은 전혀 안 했는데..ㅎㅎㅎ
 

1. 지난 주에 수영을 할 때였다. 배영을 하다가 벽에 머리를 쾅 부딪혔다. 너무 아파서 잠시 주행을 멈추고 머리를 마구 문질렀다. 쌤이 오시더니 부딪쳤냐고 해서, 너무 열심히 한 까닭이라고 말했더니, 근데 왜 배영을 하는데 팔이 먼저 안 닿고 머리가 닿았냐고 하신다. 듣고 보니 그러네... 왜 그랬을까? 민망해서 언능 출발했다...;;;;; 

2. 또 지난 주였는데 잠영의 비법을 알려주셨다. 일단 깊이 들어가서 최대한 바닥에 붙어서 진행하고, 숨을 내뱉지 말고 멈춘 재로 진행하다가 끄트머리에 가서야 뱉어내라고 했다. 오리발을 낀 날이었는데, 얘기해주신대로 했더니 처음으로 25미터를 중간에서 일어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었다. 아, 나 아무래도 수영에 소질이 있나봐! 자화자찬하며 자축 세리머니! 그리고 이틀 뒤 오리발 없이 잠영을 시도해보다가  숨이 막혀 꼬르륵 거리며 위로 올라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절반도 가지 못했다. 오리발 덕분이었구나...;;;; 

3. 그리고 오늘, 오리발 끼는 날이었는데 집에 두고 갔다는 사실을 버스 안에서 깨달았다. 지난 주에는 오리발만 들고 가고 수영가방을 안 가져갔지만, 버스 타기 직전에 알아서 집에 되돌아가 가방을 챙길 수 있었지만 오늘은 이미 탑승하고 나서야 안 일. 선생님께 남는 것 있냐고 물으니 남자 사이즈로 하나 있다고 한다. 받아보니 41-42사이즈다. 이게 대체 우리 사이즈로 얼마라는겨? 암튼 엄청 컸다. 벗겨지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는 게 수영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안 벗겨지고 버텼다. 다행히 오늘은 오리발을 좀 일찍 끝내줬다. 휴우... 

4. 요새 옷 쇼핑을 많이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0kg이상을 감량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옷들이 맞지 않는다. 예전에 작았던 옷들이라면 지금 잘 맞지만, 예전에 잘 맞았던 옷들은 거의 안 맞는다.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그래도 살 쪄서 재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살 빠져서 쇼핑하는 거니까 돈 써도 좀 행복했달까. 아무튼 차마 비싼 것들은 못 사고 저렴한 것들을 주로 구매했는데 싼 게 비지떡인 사례까 속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청바지를 하나 구입했다. 생각해보니 살면서 내가 청바지를 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언젠가 얘기했지만, 여름 청바지만 60벌 갖고 있는 언니랑 거의 평생을 살았던 나니, 내가 청바지 구입할 일이 뭐 있었겠는가. 내가 사고 싶었던 것은 스키니진이나 혹은 그에 준하는 좁은 폭의 청바지였다. 모델착용컷이 예뻐서 샀는데, 받고 보니 기장이 너무 길어서 남자 옷이 잘못 배달된 줄 알았다. 쇼핑몰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원래 기장이 104cm. 허거걱, 너무 길다. 바지통도 넓고, 허리만 맞는다. 게다가 색도 촌스럽다. 모니터로 확인되던 그 색상이 아니다. 완전 속았다는 기분! 하지만 9800원 주고 산 청바지를 반품하는 것도 거시기해서 그냥 기장을 줄여 입기로 했다. 그 가격이 그 가격이다...;;; 최근에 둘째 언니가 미싱을 샀으니, 밑단 박는 것 한 번 부탁해 보련다. 한 달 더 되었으니 이 정도는 할 수 있겠지?(안 해봐서 얼마나 어려운 건지, 쉬운 건지 전혀 모름..;;;) 

5. 얼마 전에 샀던 양말이 새 건데 구멍이 세 개나 뚫려 있었더라는 버럭스런 얘기를 내가 했던가?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암튼, 그때 같이 샀던 레깅스를 날씨 추워져서 입어보려고 신어봤더니 너무 짧아서 무릎 바로 위까지밖에 오질 않았다. 구멍난 양말까진 참으려고 했는데 올라가지 않는 레깅스를 보니 분노 폭발! 결국 불량제품 환불을 요구했는데 구매한지 시간이 좀 지나서 잘 처리될 지 모르겠다. 일단 내일 업체가 회수해 가기로 했다. 며칠 뒤 알라딘에서 진행하는 특가 레깅스를 기다리고 있다. -_-;;;; 

 

6. 토요일에 친구가 삼총사 티켓이 있다고 했는데 이미 본 거라서 리얼스틸을 함께 보았다. SF를 안 좋아하는 친구인지라 걱정했는데, 가족영화에 더 맞는 영화였다. 기대보다 재밌었고 더 따뜻한 영화였다. 미래 사회를 표방하지만 훨씬 아날로그적인 느낌이었다. 리뷰 쓸 짬이 생기려나? 안 생기면 40자 평으로.... 가만.... 그렇게 넘어간 영화가 하나 더 있다. 언피니시드.... 어쩜 좋아....;;;;  

 

7. 어제는 문학동네에서 주관한 고궁답사를 다녀왔다. 정확히는 '한중록의 공간을 거닐다'가 맞는 표현이겠다. 현재 문동 카페에 연재중이신 정병설 교수님과 함께 창경궁과 창덕궁을 돌아보는 게 이번 행사였는데, 같은 공간에 연재 중이신 정민 교수님과 안대회 교수님도 동참하셨다. 모두 한학과 역사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많은 얘기들을 들려주셨다. 행운 중의 행운이다.    



 

 

 

차분하게 후기를 작성해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서 짬이 안 나고 있다. 일단 검박한 사진 한 장만 올려본다.^^ 

 

 

 

 

8.어제의 날씨란 정말 겁나 추운 것이어서, 해가 지자마자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 손도 막 곱아서 행사 끝나고 먹기로 되어 있는 칼국수 생각이 간절했지만, 난 저녁에 뮤지컬을 예매해둔 게 있었다. 사실 행사 당첨될 줄 알았더라면 뮤지컬 날짜를 바꿨을 텐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행사도 경쟁률이 셌는데 한중록 모니터링 했던 인연을 콕! 찝어 쓴 터라 뽑아준 것 같다. ㅎㅎㅎ 

암튼, 뮤지컬을 보러 충무아트홀로 고고씽.  

  

뮤지컬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추가해야겠다. 워낙 애정하는 작품이니까 패스할 수 없지. 사진은 사인회 하기 직전의 포토존인데, 저것만 찍고서 나와버렸다. 애정하는 배우가 출연한 게 아니므로 사인은 패쓰. 프로그램은 샀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 

9. 모레는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는 날이어서 사실 마음이 좀 급했는데 바쁘냐는 친구의 문자에 좌르륵 소식을 전하고 사라지련다.  

10. 삽질이 적어서 혹시 서운하려나? 창덕궁 거닐다가 카메라를 떨어뜨렸다. ;;; 어제는 인식이 됐는데 오늘은 컴퓨터 연결했을 때 인식을 못하고 있다. 11만원에 사서 이집트 갔다가 사막에서 모래 들어가 6만원 주고 고쳤던 똑딱이 디카. 이번에도 고장이라면, 나는 너를 과감히 포기하리...ㅜ.ㅜ 일단 직장에서 다시 한 번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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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0-18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삽질이 적어도 즐거웠어요~~ ^^
창경궁과 창덕궁을 못 가봐서 후기를 기다릴게요~~~~~

마노아 2011-10-18 21:33   좋아요 0 | URL
으헤헷, 아주 가끔은 삽질을 패스하기도 해야 해요. 그치만 사실 오늘 삽질 많이 했다능...ㅜ.ㅜ
창경궁과 창덕궁 후기는 늦더라도 꼭 쓸게요.^^

전호인 2011-10-1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영ㅋㅋ
저도 수영꽤나 합니다. 전코스를 다 마스터했기 때문에 주로 자유수영을 하지요.
올림픽수영장이 저의 활동무대죠.
일주일에 2~3번은 하려고 하는 데 술약속 등이 있으면 그것도 쉽질 않네요.
과거 코치가 돌릴 때는 어쩔 수 없었지만 자유수영시엔 오리발은 가능하면 착용하지 않습니다.
착용전후의 느낌이 너무 확연해서요.ㅋㅋ
10킬로나 감량을 하셨다니 이젠 마노아님의 정체를 확인하기 쉽지 않겠는걸요.ㅋㅋ

마노아 2011-10-18 21:34   좋아요 0 | URL
자전거도 타시고, 운동 마니아 전호인님! 아주 딴딴하다니까요.^^
오, 10kg으로 정체 확인이 불분명해지다니, 제가 짐승에서 인간이 되었나요.ㅎㅎㅎ

카스피 2011-10-18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10킬로 감량하셨다니 넘 부럽습니당^^

마노아 2011-10-18 21:34   좋아요 0 | URL
돈을 쓰면 누구나 가능하답니다. 쿨럭...;;;;;;

pjy 2011-10-1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살빼서 새옷사는거 완전 부러워요!!! 진짜 좋으시겠다*^^*
찰칵느린 삼성꺼땜에 빈정상한지 오래되서요, 전 이제는 디카에 대한 미련을 버렸어요~ 요즘 쓰는건 비교우위잡티전문 올림푸스 삼백이ㅋㅋㅋ 잘찍힙니다~

마노아 2011-10-18 21:35   좋아요 0 | URL
제가 바로 그 느린 삼성 디카 쓰는 유저랍니다. 아, 찰칵 하고 기다리는 일이 참으로 민망하다니까요.
올림푸스는 가격이 어떤가 검색해봐야겠습니다.
코닥 디카 오늘까지 세일한다고 여겼는데 아닌가봐요. 티몬이었던 것 같은데 어제 끝났나? ㅡ.ㅜ

blanca 2011-10-1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십킬로요?! 우아, 수영이 정말 좋은 운동이군요. 고궁답사, 저런 좋은 행사가 있었다니, 아쉽네요. 청바지는 꼭 입어보고 사야 하는 것 같아요. 심지어 입어보고 사도 집에서 다시 입어보면 후회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바람의 나라, 뮤지컬도 넘 근사할 것 같아요. 여기 음악감독이 하얀거탑 음악했다는 얘기 들은 것도 같은데....

마노아 2011-10-18 21:36   좋아요 0 | URL
아아, 아닙니다. 수영으로는 단 1kg도 빠지지 않았어요. 저 한약 먹었다고 몇 번 얘기했는데 다들 글을 드문드문 읽으셨다능..ㅎㅎㅎ
바람의 나라랑 하얀거탑 음악감독은 이름이 이시우였던가... 2006년, 2007, 2009년 버전이고요. 이번엔 버전이 또 바뀌었어요. 바람의 나라는 총 세차례 뮤지컬로 올려졌는데, 사실 노래는 이번이 가장 약했답니다.^^;;;;

책가방 2011-10-18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어떻게하면 10kg을 뺄 수가 있어요??????
하긴 부지런히 사시는 거 보면 저절로 빠질 것 같기도 하공... 부러버용~~

제 디카도 왔다갔다 합니다.
둘째아이가 한효주 디카에 빠져서리 그거 사자고 조르고 있답니다.
전교등수 50등 안에 들면 사준다고 했는뎅..ㅋ

마노아 2011-10-18 21:37   좋아요 0 | URL
일단 살을 빼려면 좀 적게 먹어야 합니다. 이게 맨정신으로 안 되기 때문에 저는 한약을 먹었어요.
적게 먹어서 위를 좀 줄여서 그 상태를 유지하는 원리인데, 다이어트 끝내고 방심 풀리면 금세 1kg정도는 찌고 또 그런답니다.
한효주 디카! 아, 저도 사고 싶어요.ㅋㅋㅋ

BRINY 2011-10-1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킬로 감량이라니, 눈이 번쩍! 저는 2킬로 감량도 힘들어요 흑흑.

마노아 2011-10-18 21:38   좋아요 0 | URL
저도 약 안 먹었음 택도 없어요. 그 옛날 허벌라이프 한 달 먹고도 단 1kg도 빼지 못했던 1인이랍니다..ㅜ.ㅜ

이매지 2011-10-1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저도 모르게 살 어떻게 빼셨냐는 질문이 튀어나왔던!
오랜만에 뵈어서 더 반가웠던 마노아님 추우신데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ㅠㅠ

마노아 2011-10-18 21:38   좋아요 0 | URL
저 요새 한의원 소개해주느라 바쁘답니다.ㅎㅎㅎ
이매지님이야말로 휴일에 고생이 많았어요. 매지님 계셔서 제가 외롭지 않았습니다. 고마워요.^^

비로그인 2011-10-1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알찬 일주일을 보내셨네요. 지난 일주일을 떠올려보면 아무 생각 안 나고 그저 피곤했다, 요 단어만 떠오르는데 말이에요. 수영도 하시고 고궁도 다녀오시고...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삽질이군요! 오늘은 다소 평타지만 ^^ㅋ

마노아 2011-10-18 21:40   좋아요 0 | URL
삽질은 오늘 더 많이 했지만, 길 못 찾은 삽질은 너무 많이 얘기했으니 패쓰하겠습니다.^^;;;
요새 버스나 지하철에서 고개 떨어뜨리며 조는 게 일이 되어버렸어요. 아, 너무 졸려요..ㅜ.ㅜ

진주 2011-10-1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영하다가 팔보다 머리가 먼저 벽에 부딪힌 이유는 마노아님 속도가 엄청 빨랐다는 증거예요 ㅎㅎ 오리발 신고 배영하다보면 흔히 있는 일인데.... 그리고..잠영 오리발 없이도 끝까지 가려면 숨을 참았다가 막판에 다 내쉬면 안 돼요.그렇게 한꺼번에 다 내쉬면 몸이 붕 떠올라요~ 숨을 절반까지는 참다가 절반 이후부터는 야금야금 아주 조금씩 아끼면서 내뿜어야 하구염,,,근데 잠영25m는 호흡 조절만으론 힘들긴 해요. 그야말로 잠영-영법으로 물 속에서 팔과 다리 동작을 해야 되지요. 대개 평형을 하는데 저는 팔만 평형 영법으로 젓고요 다리는 접영 발차기를 해요. 아..그리고, 배우셨겠지만 물 속에선 머리가 방향키랍니다. 턱을 당기면 몸이 밑으로 내려가지요. 머리로는 물에 떠오르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야 하고, 팔 다리도 물 속에서 개구리처럼 물을 당기며 헤엄쳐 나가야 하고 호흡은...죽기 직전까지 참는거지요 ㅎㅎㅎ가오리처럼 바닥에 딱 붙어서 위에서 텀벙텀벙 가는 사람들 추월해 나가는 것도 재밌....ㅋ

마노아 2011-10-18 21:42   좋아요 0 | URL
오오오, 빨라서 그랬던 겁니까? 그러고 보니 그날 오리발 신은 날이었네요. 사실, 선생님 보느라 고개 좀 들었다다 쾅! 박았던 것 같아요.6^ㅎㅎㅎ
오리발 없이 잠영했을 때도 나름 멀리 간 다음에 숨을 뱉었다고 여겼는데 그래도 반밖에 못 갔어요..;;;;
참, 저 오리발 끼고 잠영했던날, 너무 바닥으로 붙어서 무릎 부딪혔답니다...;;;;
접영 발차기에 평영 손동작을 다음에 시도해보겠어요.(>_<)
오, 턱을 당기면 몸이 내려가나요? 처음 알았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hnine 2011-10-18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 레깅스 상품 사진인가요? 내용 읽기 전에 저 사진 보고 이건 누구의 무슨 추상 작품인가 한참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ㅋㅋ

마노아 2011-10-18 21:42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말씀 듣고 보니 정말 무슨 작품 같아요. ㅋㅋㅋ
 

1. 목요일에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온 이야기는 앞서 했다. 돌아나오는 길에 위메프에서 산 고르곤졸라 치즈 피자를 사러 숙대입구에서 내렸지만, 찾지 못했다. 날이 저물어서 시계가 어두웠고, 지도만으로는 도저히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지금 근무하는 학교는 왜 시험기간에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지...;;; 이날도 주린 배를 움켜쥐고 버스 환승 시간 안에 뭘 먹을 수 있을까 헤매다가 KFC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집에 돌아와보니 조카 소풍 갔다고 언니가 김밥을 싸놨다. 아, 미리 알았더라면 집에 와서 먹었을 것을...ㅜ.ㅜ 

2. 금요일에 다시 고르곤졸리 치즈 피자를 사러 숙대입구로 향했다. 꽃집을 지나 500미터를 가야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알고 보니 50미터의 오타였다. 500미터에 식겁한 고개들이 구입을 포기하면 어쩌려고...;;;;; 꿀을 찍어먹는 아주 얇은 피자였는데 무척 맛났다. 가느라고 고생한 것만 뺀다면.... 

3. 집앞 만화책/DVD 대여점이 문을 닫게 되었다. 10여 년전에 동네에 있던 대여점을 평정하고 오래 군림했던 곳인데, 두해 전에 분식집을 오픈하면서 대여점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렸다. 2년 간 버티나 했는데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더 이상 우리 동네에 대여점이 없다. 사실 만화책을 거의 사서 보는 편이라서 대여점은 일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했지만, 그래도 무척 아쉽다.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올훼스의 창이 떡하니 남아있지 뭔가! 

 

 

 

 

18권을 냉큼 집으려던 찰나, 가격을 물어보니 12만원이라고 한다. 뜨허! 올훼스의 창은 정가가 3천원이지만 절판된 책이고 희귀본이어서 중고 매장에서 꽤 비싸게 거래된다. 내가 코믹툰에서 본 가격은 권당 5천원씩 해서 9만원이었다. 9만원도 비싸서 안 샀는데 12만원에 살 수는 없지. 이 집에서 가장 비싼 게 올훼스의 창과 하늘은 붉은 강가라고 한다. 하늘은 붉은 강가는 권수도 많아서 가격도 묻지 않았다. 그 옛날 해적판으로 갖고 있다가 완결되기 전에 정리해 버렸는데, 그러고도 완전판으로 재구매는 하지 못했다. 뭐, 기회되면 볼 수 있겠지. 호문쿨루스는 8권까지만 갖고 있어서 뒷권이 필요했다. 보통 분권으로는 안 팔지만, 잘 팔리는 책이 아니어서인지 9권부터 15권까지를 권당 천원씩 내줬다. 치하야후루를 1-9권 샀는데 지금 보니 10권이 나왔네. 이건 새 책으로 사야겠다. 이스트 코스트는 고 김지은 작가님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샀고, 낫 소 배드는 예전에 윙크 연재로 보다가 만 것 같은데 궁금해서 샀다. 문제는, '지뢰진'이다. 

지뢰진 완전판이 보이는데 책이 비교적 깨끗했다. 냉큼 달라고 해서 집으로 낑낑대고 들고 왔는데, 왠지 기분이 이상한거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세상에, 내가 지뢰진을 구입한 흔적이 있는 거다. 얼라? 근데 왜 안 보이지? 주문 내역에 2009년 3월로 뜬다. 아뿔싸. 생각이 났다. 중고로 구입하면서 권수가 많아 엄마 눈치가 보여서 집으로 배송시키지 않고 야곱네 집으로 배달시켰다. 그리고 2년 반동안 돌려받지 못하고 홀랑 까먹어 버린거다. 그리고 중복 구입했다. 무려 19권짜리를...ㅜ.ㅜ 아, 뼈아픈 삽질이다. 정말, 슬프다...ㅜ.ㅜ 

4. 조카들 옷이 도착했다. 룰루랄라 옷을 들고 조카네 집으로 가서 짠!하고 펼쳤는데, 세현군 옷으로 주문한 옷(가운데 네이비색)이 이상하다. 남자 옷인데 왜 큐빅이 박혔지???  

아뿔싸! 디자인과 색상만 보고서 남자 옷이라 내가 착각한 거다. 큐빅은 작아서 사진으로 확인이 안 되었고...;;;; 이 면티는 7천원 주고 샀는데 5천원 주고 다현양 사이즈로 교환할 수는 없지 않은가...ㅜ.ㅜ 쓰라리다....;;;; 

5. 내 청치마도 도착했다. 실측 사이즈 보고서 주문했는데 골반에서 무척 낀다. 아뿔싸! 치마 구입할 때는 골반 사이즈도 고려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 배송료 물고 주문한 옷인데, 배송료 물고 반품하게 되었다. 서럽다. 디자인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ㅜ.ㅜ 

6. 스티브 잡스가 갔다. 한 시대의 상징이 사라진 기분이다. 신화라기 보다 전설이란 말이 더 그에게 어울려 보인다. 주말에 애플 매장을 지나가다 보니 그를 추모하는 글들이 유리창에 붙어 있다. 내 비록 애플 제품은 한 개도 없지만, 그가 가서 참 안타깝다.  

그의 책은 읽어주리라. 더 궁금해졌다. 

또 다른 전설 은하영웅전설도 출간이다. 지난 달인가 지지난 달인가 출간된다고 하더니 갑자기 연기되었다가 드디어 나온다. 하지만 후덜덜한 가격. 중고책도 이 정도 가격이었던 걸 생각한다면 나온 게 반가운 일이지만 눈먼 돈이 생기기 전에는 쉽게 엄두가 나지 않을 값이다. 아무튼 눈도장만 쾅! 

7. 지난 6월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호봉 계산을 잘못했다는 연락을 뒤늦게 받았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팩스 민원만 무려 17장을 떼어야 했었지.(버럭!) 또 다시 급여를 일부 뱉어내야 했다. 이번엔 금액이 8만원이 조금 못 되었지만 수년 전에는 1년치를 몽땅 뱉어내는라고 60만원 돈을 뱉었던 쓰라린 기억이 난다. 그땐 세금도 더 냈는데 돌려받지 못했지. 버러러럭! 일 좀 제대로 하시요!!!  

8. 어제는 파마하러 미용실에 갔더니 사장님 왈, 아직 할 때가 안 됐다고 하신다. 오홋, 앞머리만 잘랐다. 양심적인 사장님! 이래서 단골이 된다. 파마 대신 팔찌를 만들다가 친구를 만나러 외출했다.  차고 나간 팔찌는 친구에게 주었다. 친구의 팔목이다. 아주 가느다란 친구인데 사진만 보면 가느다란 느낌이 살질 않네.... 

아래 사진은 오늘 나는 가수다와 뉴스를 보면서 만든 팔찌다. 

 

어제 만든 두 개중 하나는 끊어뜨려서 조카 준다고 줄여보았는데, 다현양에게 너무 크다고 해서 재수선 예정이다. 언니한테 도로 들고 오라고 해야겠다. 오늘은 모두 6개를 만들었지만, 마지막에 만든 것은 장렬하게 끊어졌다. 마치 자결하는 모습같았달까...;;; 어떻게 매듭을 지어야 안 풀릴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뜨개질은 언제 하지...;;;;)  

9. 우리는 명동에서 만났는데 사서 몇 번 안 신은 내 워커 굽이 나갔더랬다. 근처 수선집에서 4천원 주고 굽을 갈았다. 지나가던 어떤 여자가 그 수선집에 짐을 맡겨도 되냐고 묻길래 사장님이 안 된다고 거절했다. 참 이상한 여자라고 우린 수근댔다. 근데 밥 먹고 나서 종로로 이동한 우리는 알라딘 중고 서점에 갔다가 득템을 하게 된다! 
오오오! 이 훌륭한 도판의 책을 무려 2천원에 파는 것이 아닌가! 

혹시 2만원의 오타인가 싶어 재문의했찌만 2천원 맞다고 한다. 생각의 나무가 부도나는 바람에 이 책이 대량 유입되었나?? 아무튼, 지뢰진의 삽질이 조금 만회되는 기분이었다...ㅜ.ㅜ  

무거운 책이어서 고궁 관람에 힘들까봐 맡겨놓고 갔다가 관람 후 다시 가서 찾아왔다. 

 

고은 시인의 봉투가 눈길을 잡았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더라면 저 종이백도 꽤 인기를 끌었을 테지. 노벨 평화상과 노벨 문학상이 가장 정치적이라는 변상욱 기자의 말이 떠오른다.   

10. 명동에서 종로로 이동했다. 목표는 경복궁 야간 개장. 5시 45분 쯤 입장했는데, 그때 분위기는 이랬다. 

 

물그림자 비치는 경회루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사진 찍느라 장사진을 이뤘는데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었다.  

친구와 나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놀았는데, 친구 카메라가 일찌감치 밧데리 부족으로 사망했다. 나의 카메라는 저가답게 반응속도가 아주 느렸는데, 친구는 그거 기다리다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사진 찍은 다음에 찍었으니 눈에 힘 풀라고 꼭 얘기해주는 친절을 베풀어야 했다.

 

해가 진 뒤의 경회루 모습이다. 아름답기 그지 없다. 

 

플래쉬 없이 찍으니 무척 흔들리게 나왔다. 달이 조금 이지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도 엿보게 올려본다. 

저 등불의 오묘한 빛이 잘 안 나와서 아쉽다. 우리가 찍은 사진은 대부분 심령사진으로 변질되었다. 그래도 즐거웠던 기분은 만끽했으니 충분하다. 전날 창경궁을 다녀온 언니는 재미 없었다고 하던데, 경회루가 없어서일까? 추워서 코를 훌쩍였지만 눈이 호강을 한 날이었다. 까맣던 신발이 집에 돌아올 때는 하얗게 먼지가 타 있었다. 많이 걸었는데, 굽을 갈아서인지 전혀 아프지 않았다. 이만하면 만족스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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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10-1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노아님이 좋은 야경사진 올려주실 수 알았어요. 야간 경복궁은 참 운취 있더라구요. 창덕궁 갈까 경복궁 갈까 하다 경복궁 갔는데, 선택 잘했네요.
생각의 나무 저 시리즈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2천원이었나요? 전 왜 못봤지.... 웬만한 데서 다 9,900원이데요..

마노아 2011-10-10 12:36   좋아요 0 | URL
창덕궁은 개방 안 하고 창경궁이 했어요. 울언니가 창경궁 별로였다고 해서 고민 않고 경복궁으로 갔는데 가길 잘 했어요. 근데 울 언니는 좀처럼 좋다는 말을 안 하는 사람이므로, 사실은 창경궁도 좋았을지도 몰라요.
저 책은 책정을 잘못한 건지 어쩐 건지 믿어지지 않는 가격이었어요. 심지의 생각의 나무 유네스코 시리즈는 몇 만원씩이나 하던걸요. 아무튼 저의 득템이었어요.^^

pjy 2011-10-1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권짜리 중복구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님을 이길수가 없겠군요~ 삽질동지보다는 삽질두목님으로~

남자 아이들 옷 당연히 큐빅 박힐 수 있습니다!! 이거 이상한거 아닙니다~ 절대 쇼핑 잘못한거 아닙니다^^ 어른남자는 망사난닝구에 망사빤스도 잘만 입던데요~ 뭘ㅋ
골반이 심하게 낑기는 자연스레 구제가 되어가는 저의 청치마를 다시한번, 생각만 해봅니다-_-
은하영웅전설은 눈이 잠깐 반짝였지만~ 흐흐흐 요새 나온 시대물로맨스가 저를 심하게 유혹하니 지갑을 자제해야합니다! 도판을 그가격에!!! 저는 앙코르꺼 겁나 비싸게 주고 샀었는데요~ 종로 한번 나가볼까요^^ 방금 자제해야한다고 했는데....ㅋ
궁궐 야간구경은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개방날짜가 너무 촉박하고,주말이틀 당직에 약속도 깨지고 복잡해서 이번엔 기냥 마노아님의 사진으로 맘을 달래고 있습니다~ 아, 정말 부럽습니다~

마노아 2011-10-10 12:39   좋아요 0 | URL
삽질로 두목에 등극할 줄이야..ㅜ.ㅜ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선 가방 테러를 당했어요. 통로쪽에 앉으면 꼭 지나가는 사람이 제 머리를 쳐요. 아흐 동동다리..ㅜ.ㅜ
큐빅이 있어서 절대로 입을 수가 없다고 버티네요. 언니는 8살이면 가능하지만 10살이면 안 입는다고 하네요. 아까버라, 예뻤는데...;;;;;
치마가 허리는 M사이즈로 나오고 골반은 S로 나왔더라구요. 뭐 이런 언발란스가 있는지...
억지로 입으면 들어는 가던데 언니가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어린 디자인이라고 해서 입을 용기가 사라졌어요. 좀 짧기도 했고요... 그래도 아쉽네요..ㅜ.ㅜ
제가 사진을 좀 더 잘 찍었으면 더 올렸을 텐데, 건질만한 사진이 많지 않았어요. 그나마 제 얼굴이 떡하니 박혀 있어서 올리기 좀 그래서 말이죠.^^;;;

개인주의 2011-10-10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노아님 글 보고 덕수궁 다녀왔어용.
마음은 창덕궁이지만..
집에 갈 때 애매해서요.
갔던 날 박경철씨가 와서 사람들이 정관헌에 우글우글 했다는..

마노아 2011-10-10 12:40   좋아요 0 | URL
덕수궁은 작아서 별로 고려를 안 했는데, 덕수궁도 좋았겠어요.
박경철씨가 오는 줄 알았으면 집에 가는 길에 한 번 더 들렀을 텐데 아쉽네요.^^

후애(厚愛) 2011-10-1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도 한국에서 살게 되면 박물관 갈 수 있어요. ㅎㅎㅎ
2. 대여점에 가셨군요.^^
관심가는 '하늘은 붉은 강가'보고 싶은 만화에요.
좋으시겠당~ 부럽습니다. ㅎㅎ
6. 저도 눈도장만 쾅! 2
8. 전 한국에서 웨리브를 두번씩이나 했는데 다 풀렸어요.ㅜㅜ
다시 하려니 긴 머리라서 가격도 비싸고 앞머리도 잘라야 하는데 미장원 가기가 싫네요.ㅋㅋ
팔찌가 이뻐요.^^
10. 경복궁 또 가고 싶어요~ 창덕궁도요.^^
마지막 사진 주인공은 누구실까? 너무 이쁘셔서 눈이 다 부십니다!*^^*

마노아 2011-10-10 14:50   좋아요 0 | URL
헤헷, 후애님의 한국에 가면 하고 싶은 리스트~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지요? 리스트 작성만으로도 무척 행복할 것 같아요.^^
생머리여서 웨이브가 잘 풀리나봐요. 이것도 역시 한국 나오시면 스타일 변신하는 겁니다.^^
고궁을 가는 멋이 근사해요. 가까이 갈 수 있는 고궁이 있어서 참 기뻐요.
마지막 사진은 묘령(...;;;;)의 여인이랍니다.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10-1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르곤졸라 피자 치즈는 덕수궁 근처도 꽤 맛났는데, 숙대입구가 아주 맛있게하나봐요. ^^
그런데 대여점이 폐업하면 무척 아쉬워져요, 거기에 하늘은 붉은 강가가 있었단 말이죠.. 내내 눈독 들이는 중인데. ㅠ
아, 저두 은하영웅전설 시리즈 눈독 들이는 중이예요, 그리고 눈튀어나오는 가격에 동감해요. 아하하.

음.. 심령사진이라,
저렇게 이쁜 여자 귀신 나오면, 도리어 가보려고 하지 않을까요? ㅋ

마노아 2011-10-10 23:50   좋아요 0 | URL
오, 더 가까운 덕수궁에도 맛난 피자가 있군요. 어딘지 궁금해요!
하늘은 붉은 강가 같은 작품은 옆에 쟁여두고 오래오래 봐야 하는데 말이죠.
은하영웅전설도 마찬가지지만, 모두들 값이 문제입니다. 쿨럭..;;;
경복궁에 출몰하던 귀신이 주말에는 창덕궁에 나타난다네요. 이번엔 대낮에..^^ㅎㅎ

moonnight 2011-10-1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19권 중복구입이 가장 가슴에 와닿습니다. ㅠ_ㅠ 저도 가끔 알라딘에서 주문을 하다보면 예전에 구입한 건데 또 할 거냐고 묻는 화면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럴 때는 참 당황스럽더라는. ;;;;;

그나저나 마노아님 참 예쁘시네요. +_+;

마노아 2011-10-10 23:51   좋아요 0 | URL
무려 19권짜리가 하필 중복 구매라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ㅜ.ㅜ
제 슬픔을 달밤님이 칭찬으로 달래주시네요. 감사합니다.^^ㅎㅎㅎ

달사르 2011-10-1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삽질 읽는 재미 들였나봐요. 이 페이퍼 너무 잼있어요. 완전 짱!

이스트 코스트..잼있게 봤는데..이궁..잠시 묵념..
호문쿨루스 득템 축하축하, 지뢰진은 빵! 웃음. ㅎㅎ
9번, 완전 대박! 축하축하!

와우~ 말로만 듣던 경복궁 야간개장이로군요. 저희 직원언니도 이번에 서울 간 김에 저기 들렀다던데..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을 하더이다. 하하. 계속 듣다보니 저도 왠지 저기 다녀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이렇게 또 마노아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니 왠지 저 자리에 있었다는 생각이. 아하하. 마노아님 오늘 사진, 눈에 힘 주셨군요! 눈에 힘이 들어간 마노아님도 이쁘세요. ^^

마노아 2011-10-10 23:52   좋아요 0 | URL
저의 삽질은 뭇 사람들의 즐거움이죠.^^ㅎㅎㅎ
김지은 작가님 이후 권교정 샘이 아프셔서 무척 긴장하고 있어요. 스티브 잡스처럼 가면 안돼요..ㅜ.ㅜ
내년에도 야간 개장이 또 있었음 좋겠어요. 이곳저곳 다 가보고 싶어요.
사진이 잘 안 찍혀서 얼음! 자세로 찍었답니다. 다 찍으면 '땡'을 해줘야 해요.ㅋㅋㅋ

순오기 2011-10-1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움을 선사하는 마노아님 삽질~~~~~~ 하지만 삽질을 덮을 득템했으니 됐어요.ㅋㅋ
밤에 보는 경복궁은 부러움~~~~~~ 멋진 사진에 마음 달래봅니다.

마노아 2011-10-11 10:52   좋아요 0 | URL
카메라를 바꿔야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했어요.ㅎㅎㅎ
남자 친구랑 갔으면 좀 더 오래 있다가 왔을 것 같아요.^^

2011-10-11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1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1-10-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복궁 대전 계단은 비 오는 날 보면 예술이라던데 말이죠.. 언젠가 꼭 보고 말겁니다.ㅋ
팔찌 너무 이쁜 거 아니에요? 재주도 많으셔라~ 부럽부럽 ㅜㅜ
잡스 전기는 저도 예약 주문하려구요, 번역가가 별로라는 의견도 있던데 저는 잘 모르니까요 뭐..
잡스 전기랑 이슬람.. 땡쓰투는 마노아님께~~^*^
하늘은 붉은 강가는.. 너무 값 나가서 말이죠, 결국 어둠 속에서 컴터로 받았답니다..=3

마노아 2011-10-11 15:43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비오는 날의 그 정경이 너무 보고 싶어서 비가 안 오는 날씨가 약간 원망스럽기도 했답니다.^^
팔찌 여러 개 만들어서 날마다 다른 것 차고 와요. 그래봤자 제가 만들어서 거의 비슷비슷하지만요. 결국 자기만족이죠.ㅎㅎㅎ
10월 중순 이후 출간되는 예약도서가 많아서 어느 날짜에 주문해야 적절히 기다리고 책을 받을 수 있나 계산을 좀 해야겠습니다.
하늘은 붉은 강가, 그래도 가격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봐요. 뒤늦게 궁금하네요.^^

카스피 2011-10-1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고르곤졸라 피자 저도 넘 먹고 싶네요.꿀에 찍어 먹으면 더 만나다던데..
4.많은 퇴직자들이 했던 비디오/DVD/만화 대여점은 이제 사양 산업이지요.이제 그 많은 명퇴자분들이 무얼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앞이 막막해 지네요.
7.제가 아는 분도 호봉 계산이 잘못되서 5년치 약 천만원 정도를 다시 토해내야 한다고 하더군요.이거 안물어내면 퇴직금에서 삭감한다고 하던데요.받을때는 찔끔 받으면서 한번에 목돈으로 내야되니 참 속이 쓰리다고 하던데,호봉 계산 잘못하는 사람들은 왜 그냥 둔데요?
9.앗 저도 내일 한번 가봐야 겠네요^^
10.한밤의 경회루라 참 아름답네요(ㅎㅎ 마노아님두요^^)

마노아 2011-10-11 23:37   좋아요 0 | URL
피자 먹으면서 꿀 때문에 칼로리 걱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꿀을 포기할 수 없는 맛이었어요.^^
노래방도 사양길이고 대여점도 그렇고, 영세 상인들이 대체 뭘 해서 먹고 살 수 있을지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호봉 계산 잘못하신 분은 제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셔서 괜찮았지만, 예전에 1년치 뱉어낼 때는 아주 뻔뻔하게 굴어서 몹시 이가 갈렸던 기억이 나요. 그런 인간들도 뭔가 대가를 좀 치러야 할 텐데 말입니다..;;;;;
종로와 고궁은 접근성이 참 좋아요. 날씨도 좋을 텐데 두루두루 다녀오셔요.^^

무스탕 2011-10-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회루 야간 사진은 진즉에 제 컴터 바탕화면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이제야 신고해요;;; 감사히 잘 쓰고 있어요 :)
그동안 야옹이나 멍멍이를 주로 바탕화면으로 했었는데 저 사진을 보고는 단박에 바꿨지요. 엄마한테 자랑하니 여지껏 보던것 중에 제일 좋다 하세요. ㅋㅋㅋ
잡스의 사망 기사가 났을때 정성이가 잡스가 뭘 한 사람이기에 뉴스에 난리냐 묻더라고요. 그래서 한 민족이나 지역이 아니고 지구의 문명을 바꾼 이다, 라고 설명해 줬는데 제대로 말해준거 맞나요?

마노아 2011-10-14 10:16   좋아요 0 | URL
헤헷, 바탕화면 자리까지 꿰차다니 사진 찍은 사람으로서 영광입니다.ㅎㅎㅎ
잡스의 영향력은 진정 전지구적이었죠. 아주 적절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스마트한 엄마라니까요.^^
오늘도 잡스 기사가 신문을 장식하는데 여전히 안타까워요. ㅠㅠ
 

1. 지난 토요일에는 멀리 남쪽에서 오랜만에 친구가 올라왔다. 친구는 7년 전인가 갑자기 출가를 해버렸는데, 너무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어서 우리는 꽤 충격을 받았다. 어머니가 몸이 불편하시던 터였기에 혹시 갑자기 변을 당해서 이 친구가 세상을 등졌나... 뭐 별별 상상을 다했는데, 알고 보니 그저 신심이었다. 불심이 너무 깊어서 세상을 등지더니 지금은 승려가 되어 있다. 만나면 합장 자세를 먼저 취하려고 결심했는데, 오랜만에 보자 서로 너무 반가워서 두 손 잡고 폴짝폴짝 뛰었다. 아, 해탈을 지향하여도 습관이란 무서운 법! 

애슐리가 2시간 밖에 못 있는다고 해서 아웃백에서 뭉쳤다. 오래오래 수다를 떨고 마지막에는 떡볶이도 먹고 헤어졌다. 친구가 맞춰서 가져온 케이크에는 우리 만남의 시작이 되어준 인물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카페 메인에 걸려 있는 사진만으로 급하게 주문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사진이 제법 잘 나왔다. 

 

옆면까지 디테일하게 진심을 담았다. ㅎㅎㅎ 

이런 종류의 케이크는 맛이 없기 마련이었는데 뜻밖에도 무척 맛났다. 더 먹고 싶었지만 이미 포화상태. 아이를 데리고 온 언니의 남편이 아이를 픽업해 가면서 케이크도 픽업해 갔다. 아, 케이크 생각 난다. 둥둥!! 

나는 이날 읽었던 시집을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고, 친구는 절에서 파는 팔찌와 보리수 전자파 방지 스티커를 선물해 주었다.  

 

이거 보고 삘 받아서 늘어나는 낚싯줄도 돌아오는 길에 구입했다. 저런 팔찌 나도 만들어보리! 

2. 일요일에는 엄니와 함께 도가니를 보았고, 월요일에는 의뢰인을 혼자 보았다. 

 

 

 

 

도가니는 이미 리뷰를 썼으니 패쓰! 의뢰인은 마지막 재판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다소 지루하게 전개됐다. 한 10분 정도 타이트 했으면 하는 아쉬움. 이야기 구조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와 무척 흡사했다. 증거가 오염됐다고 하는 대사도 그랬고, 반전 구조나 마무리까지도. 그렇다 해도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 해서 나쁘지 않았다. 하정우 캐릭터는 마이클 코넬리의 캐릭터보다도 더 근사했다. 반면 박희순은 좀 전형적으로 느껴져서 다소 식상했다. 장혁은 노코멘트! 

그리고 어제는 킬러 엘리트를 보았다. 내가 요새 아주 마음에 안 들어하는 대한극장의 마일리지를 털어버리고 연 끊을 생각에 부러 거기서 보았는데, 연휴 지내고 일하니 몸이 놀랐는지(...;;;;) 영화 보는 내내 졸았다. 무려 70분이나. 그나마 뒷좌석에 앉은 남정네가 자꾸 발로 차지 않았더라면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일어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행히 마지막에 의자에 묶인 채 싸우는 액션 씬 하나는 건졌다. 하아...;;;;; 

이제 볼 영화는 '삼총사3D'인데, 포스터는 심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쨌든 '삼총사'니까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다. 더불어 뽀대나게 나온 양장본 삼총사도 눈독을 들여본다. 책장에서 진정 '폼'나는 자태를 자랑할 것 같은데 그래도 참아야지. 조금 더 힘을 내! 

3. 어제 신은 구두는 오픈 토우였는데, 처음 신은 신발이었다. 이 신발은 수년 전에 형부의 사촌형님이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할 때 디피용으로 갖고 있던 것을 사업 접으면서 어쩌다가 우리집으로 흘러들어온 거였는데 사이즈가 240이었다. 난 평소 245를 신는데 오픈 토우여서 맞겠거니 했다. 신어보니 작을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커서 문제였다. 껄떡이는 신발을 신고 1시간 20분 거리를 통근하고, 중간에 영화시간 늦었다며 뛰어서 극장을 갔으니 하루가 더 피곤할 수밖에. 신발은 밑바닥에 깔창을 깔아보고 발등이 아프다면 뒤꿈치 부분에 천을 덧대는 수선을 맡길 생각이다. 깔창 쯤은 내가 깔 수 있지만 덧대는 수선은 전문가에게 맡겨야지.  

4. 지난 봄에 친구가 선물해준 예쁜 시계가 있었다. 하얀 줄이었는데 차고 다니면서 예쁘단 소리를 많이 들었다. 가을이 되니 하얀 줄이 추워 보여서 갈색 줄로 갈아 끼웠다. 

 

나, 시계 약에 이어 시계 줄도 가는 여자 사람. ㅎㅎㅎ 

5. 계절이 건조해 지니 손과 발이 아우성이다. 발바닥은 날마다 바세린 바르고 양말 신고 자는 노고 끝에 건조함이 많이 가셨으나 손끝은 제어가 잘 안 되고 있다. 물과 공기 접촉이 더 빈번하다 보니 그럴 것 같다. 더구나 손은 답답해서 장갑끼고 자는 게 힘이 든다. 자고 일어나면 꼭 벗겨져 있어서 이불에 바세린 다 묻히고...;;;;;  그래서 스타킹 신을 때 입구를 잡다가 손에서 기스가 날때가 많다. 이를 어쩌나... 세타필로 해결이 되려나...  

오늘은 며칠 전에 레깅스와 같이 주문한 양말을 신었다. 어두운 하늘색인데 파랑은 아니고... 이런 걸 무슨 컬러라고 하지? 암튼, 신으려고 발을 끼워보니 발등에 아주 작은 구멍이 있었다. 발목을 접으니 보이지 않아서 내버려두었는데, 오늘 병문안 갈 일이 있어서 남의 집에 들어섰더니 발바닥 느낌이 이상한 거다. 뒤집어 보니 발가락 밑에 커다란 구멍이 하나 있고 뒤꿈치 쪽으로도 구멍이 하나 있다. 새 양말에 무려 구멍이 3개! 이런 비러머글!!! 안 신었음 당장 반품이지만, 난 이미 신었고, 게다가 구매 확정도 눌렀고! 승질 나는구나...ㅡ.ㅡ;;;;; 

6. 며칠 전에 둘째 언니 왈, 요새는 아이들 옷 쇼핑몰에 제목이 '이모 이 옷 사줘!'로 되어 있단다. 웃자고 한 말 속에 옷 사달라는 깊은 뜻이...;;;; 요새 다현양 입을 옷이 없다고 해서 다현이 옷을 사고, 세현이 섭섭할까봐 세현이 티도 하나 같이 샀다. 아직 도착 전인데 도착하면 언능 들고 가서 생색내야지. ㅎㅎㅎ 혹시 쇼핑몰에 '고모'로 되어 있는 곳은 없으려나? 문득 궁금! 

7. 알라딘 직배송 중고책을 2만원 이상 사면 주던 1,000원 쿠폰이 9월로 끝났다. 아쉽구나. 자주 이용했는데... 알라딘 중고샵이 꽤나 궤도에 올라 안정적이라는 느낌이다. 몇 년 지났으니 이제는 그럴 때가 됐지. 근데 중고 등록 알림 서비스 목록에는 없는데 문자가 오는 책들이 있다. 내가 설정해 놓았으니까 문자가 오는 게 당연한데 나의 계정 리스트에서 확인이 안 되는 게 이상하다. 오류 문제인가 싶어 문의를 넣어놨는데 동문서답 대답을 주셨다. 다시 질문 넣었다. ㅎㅎ 

8.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 전시전으로 "초상화의 비밀"을 하고 있다. 입장료는 5천원. 조만간 다녀올 생각이다. 내일 채점에 문제가 없다면 다녀오고 싶다.  

9. 그리고 10월 9일까지 고궁 야간 개장 기간이다. 

 

밤에 보는 고궁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이것도 다녀와야겠다. 나 수영 안 빠지고 엄마 수영 안 빠지려면 주말에 가야겠다. 사람이 많겠지? 그래도 가고 싶다. 저녁에는 추우니 온 단단히 입고서 편한 신발 신고 갔다 와야지...  

10. 어제는 시험 감독 마치고 바로 영화를 보는 바람에 4시 반이 넘도록 점심을 먹지 못했다. 극장 앞 던킨 도너츠에서 오리지널 커피와 도너츠를 두 개 시켰다. 그런데 할로윈 데이 이벤트 중인게 아닌가. 7등 당첨! 1,000원 상당 도너츠가 추가되었다. 오홋, 좋은 걸! 다음엔 커피만 먼저 시키고 당첨 결과를 확인한 뒤 도넛을 살까 봐! 

오늘은 시험 마치고 병문안 다녀오고 나온 시간이 3시 반. 누가 일행의 차 뒤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전화번호도 없이 사라졌다. 사이드 기어라고 하나? 그것도 내려져 있지 않아서 밀수도 없고... 40분을 실랑이 하다가 차를 포기하고 나왔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광화문에 도착한 것이 4시 반. 아, 배고파 죽을 뻔 했다. 아침을 6시에 먹었던 말이다...ㅜ.ㅜ 교보 근처에 떡볶이 포장마차가 있었더랬는데 보이지 않는다. 재개장 하면서 사라졌나?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고... 절망감을 느끼며 버스 정거장을 향하다가 모퉁이 안쪽에서 포장마차 발견! 급 달려가려는데 누군가 붙잡는다. 

"수도하는 사람인데요, 공덕이 많게 생기셨어요." 

아씨, 뭐라는겨, 배고파 죽겠는 사람 앞에서! 쌩까고 포장마차 앞으로 돌진. 떡꼬치를2개 먹고 오뎅도 2꼬치를 먹어주었다. 포만감이 느껴지자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아까 그 여자가 다시 붙잡는다. 

"공덕이 많게 생기셨다니까요."

아놔, 나 기다린겨??? 하지만 나는 이미 배부른 몸! 너그럽게 웃으며 무시하고 나와줬다. 당신 복부터 챙기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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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10-0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궐 야간 개방! 딱 저 시기에 서울가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노아 2011-10-06 23:55   좋아요 0 | URL
헤헷, 도움 되었다니 저도 기뻐요.^^

개인주의 2011-10-0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덕녀자님.
기다리기까지 하다니. ㅋㅋㅋ

마노아 2011-10-06 23:55   좋아요 0 | URL
아주 집요한 수도자였습니다..;;;;;

비로그인 2011-10-06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글 읽으니까 꼭, 일일드라마 챙겨 본 기분이에요. 야간 고궁은 정말 심하게 땡기네요. 고궁을 사랑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번 기회에 고궁 투어라도 시켜달라고 해야겠어요. 아파트 불빛도 나름 아름답지만, 밤에 보는 고궁은 훨씬 아름다울 것 같아요 +_+

그런데 '공덕 많게 생겼다'는 소리는 좀 부럽네요 ㅋㅋ 순수한 의도로 한 말은 아니겠지만...

마노아 2011-10-06 23:56   좋아요 0 | URL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면 5일치니 정말 일일드라마네요.^^ㅎㅎㅎ
밤에 보는 고궁이 어떨지 무척 궁금해요. 이번 기회에 꼭 다녀와야겠어요.^^
공덕 많게 생겼다는 것이 혹시 후덕하게 생겼다는 걸까요? ...;;;;

순오기 2011-10-0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모님과 전화통화하면서 우린 마노아님의 따뜻한 성품과 댓글에도 감동받는다는 말을 했어요.
그게 다 '공덕이 많게 생긴'데서 나오는 거였군요.^^
야간개장은 욕심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마노아 2011-10-06 23:57   좋아요 0 | URL
너무 멀지요? 그래도 창덕궁이 부르는 날이 꼭 올 겁니다.
창덕궁은 유네스코 지정이어서인지 이번에 야간 개장은 안 하네요.
뭐, 다른 고궁으로도 고마운 일이지만요.^^
모님이 누구십니까. 제가 가서 호~하고 입김 불어드리겠어요.ㅎㅎㅎ

pjy 2011-10-0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한쪽 입술한쪽 이럼서 케이크를 드신건가요^^;
대세는 역시 '이모'입니다~ 고모는 열심히 조카들을 위해 뜨개질삼매경입니다요ㅋ
궁궐야간개장~ 오홋~~~ 아주 유용한 정보입니다! 근데 모기가 아직 있던데요....
버스테러는 여전히 극복되기 힘들군요-_-;

마노아 2011-10-06 23:58   좋아요 0 | URL
그 옛날에는 입술 쟁탈전도 벌어졌지만 이젠 잠잠해져서 그 지경은 아니었답니다.
덕분에 입술은 저의 차지..ㅎㅎㅎㅎ
고모가 뜨개질을 공개하는 순간 이모는 찌그러져 있겠습니다.^^
버스 테러는 갈수록 극성이에요. 흑흑..;;;

무스탕 2011-10-06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케익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요? +0+
전 첫 조카가 이모가 아니고 고모였기에 오빠네 조카들한테 더 잘 해줬던것 같아요. 언니네 조카들한테 잘 해 줄 시기가 되자 지성정성이 태어나서 신경이 덜 쓰였고요 ^^;;;
저도 궁궐야간개장 정말 가보고 싶어요. 아아~~ 어떻게해야 저길 갈까요. 엉엉엉...

마노아 2011-10-06 23:59   좋아요 0 | URL
아깝지만 먹게 되더라구요. 끝까지 못 먹은 게 더 아까웠어요.ㅎㅎㅎ
궁궐 야간개장은요.
무스탕님, 놀토를 이용해 보셔요! 모험을 하시는 겁니다.^^

yamoo 2011-10-0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습관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군요..ㅎㅎ

아, 근데 애슐리는 시간 제한같은 거 없지 않나요? 매번 가도 3-4시간씩 있어도 나가란 말 없던뎅~

마노아 2011-10-06 23:59   좋아요 0 | URL
애슐리가 프리미엄이 붙은 곳은 시간 제한이 있나봐요. 명동을 알아봤는데 중심가여서 그런지 시간 제한이 있더라구요. 우리 동네는 그런 것 없는데 말이에요..;;;;
 

1. 월요일에는 갑작스레 약속을 잡아서 야곱을 만났다. 모니터링 부탁한 원고가 있어서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왕의 투쟁을 몹시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원고는 '선조'에 대한 것이었다. 선조가 받고 있는 부당한(?) 대접에 대한 항변으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 꽤 설득력 있는 것들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정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었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 중에 '고종, 죽기로 결심하다'가 있는데 이 책은 고종에 대한 변명이라고 야곱이 얘기해 주었다. 고종과 선조라니, 그럼 인조까지 채우면 조선 시대 가장 욕먹는 임금 3인방이 다 나오겠다며, 제발 인조는 쓰면 안 된다고 우리끼리 웃고 말았다. ㅎㅎㅎ 

홍대에서 카레를 먹고 생맥주를 마셨다. 휴대폰도 쓰지 않는 철저한 아날로그적 성향의 야곱이 쿠팡에서 쿠폰 구매했다며 데려간 곳이다.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엄지손가락 세워줬다. 늦게까지 웃고 떠들고 놀다가 아쉬움을 달래며 헤어졌다. 야곱을 만난 날은 12시 이전에 귀가해본 적이 없다. 월요일 댓바람부터 늦게 귀가해서 이번 한주일은 계속 피곤의 연속이다. 오늘은 자고 일어나니 어깨가 너무 아팠는데, 마치 웅크리고 잔 것처럼 뻐근했다. 추웠던 것은 아닌데 그냥 피곤이 누적되어서 그런 것 같다. 목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 

2. 화요일에는 또 갑자기 친구가 시사회 당첨됐다고 서울극장으로 불렀다. 

 

 

 

 

친구는 먼저 도착해서 도가니를 보고 있었고, 영화가 끝난 다음 같이 오니기리(지난 금요일에 갔던 곳인데 못 찾아서 한참 헤맨 이야기는 슬프니까 적당히 넘어가자...)를 먹고, 시사회 당첨된 친구가 뒤늦게 도착해서 8시에 착석을 마쳤다. 그런데 8시 15분이 되도록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아닌가. 분명 문제가 생겨서 영화 못 볼 것 같단 얘기를 나누기가 무섭게 웬 여자분이 마이크를 잡았다. 바쁜데 이렇게 오시게 해놓고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 필름에 문제가 생겨서 영화 상영을 못하게 되었노라고... 남아 계실 분에게는 가장 빨리 상영할 수 있는 영화를 틀어줄 것이며, 표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데스크로 나와서 줄을 서란다.  

우린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데 다시 여자분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뒤였다. 지금 바로 '언피니시드' 상영이 가능해졌다고. 이 영화를 볼 것인지, 의뢰인을 볼 것인지를 묻는데, 당연히 사람들은 '의뢰인'을 외쳤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마이크를 잡더니, '의뢰인'을 보여주면 추가 요금을 영화사에 지불해야 해서 개봉하는 목요일에 (각자 알아서) 보도록 하고 오늘은 언피니시드를 틀어주겠다 한다. 아씨, 그럼 우리에게서 까먹은 35분은 어쩔 건데.... 말을 하지 말던가 괜히 김만 새게 했다. 알아보니 바꿔주는 영화도 '언피니시드'로 날짜만 다르다고 한다. 그럼 또 차비 들여서 오고 밥 먹고 시간을 쓰란 말인가! 고를 수 있는 영화로 컨테이전도 있었는데 아무도 원하지 않아서 우린 결국 언피니시드를 보게 되었다.  

다행히 영화는 꽤 괜찮았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 주었다.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은 나중에 다시 해봐야겠다.  

3. 친구 둘은 예전에 서울 극장에서 무슨 중국 영화를 보려는데 자막이 안 나와서 초대권으로 환불받았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예전에 성신여대 cgv에서 중간에 소리가 멈쳐서 환불 받고, 초대권까지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대한극장에서는 7층 상영관에서 볼 때마다 음향이 끊기는데 수년째 고치지도 않고 자기네 영화는 이상 없다고 우기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 본 푸른소금도 소리가 계속 끊겼는데 저~얼대 그럴 리가 없다고 발뺌이다. 아니 가카도 아니고 말이지...;;;; 게다가 오늘 보았던 '컨테이전'은 종로3가 피카디리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자막이 위아래로 계속 흔들렸다. 아, 극장들이 상태가 왜 다 이모양이야...ㅜ.ㅜ  

4. 도가니 열풍인데, 이 영화는 엄마와 함께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엄니가 보고 싶단 말을 안 하시네. 내가 두 번이나 운을 뗐는데...;;;;; 의뢰인은 울 언니랑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 같이 볼 사람이 죄다 가족뿐이구나...;;;

5. 책들을 빨리 정리해버리는 편이어서 순오기님께 보내드릴 책들이 마땅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같은 책을 두 번 샀던 게 기억이 나서 책을 하나 빼들었다. 

어느 분 서재에서 삘 받아 이 책을 구입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같은 책이 두권이었다. 보름 전에 서문을 읽다가 어려워서 잠시 접어두었는데, 이번에 책을 빼들면서 책상 위에 올려진 책을 내려보며 나의 삽질을 다시 곱씹었다. 그리고 눈을 들었는데, 얼라! 책장에 또 한 권이 있다. 뭐지??? 내 손에 하나, 책상 위에 하나, 그리고 책장에 하나???? 아아아! 그렇다. 나는 같은 책을 무려 세 번이나 산 것이다. 선물하려고 일부러 더 산 책들은 있어도 이렇게 실수로 두번 구입하는 일은 좀처럼 드물었는데, 무려 세 번이나 사다니... 바보 아냐...ㅜ.ㅜ 야곱하고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사고서 바로바로 읽었더라면 다시 사는 일이 없을 텐데, 죄다 쟁여두고 방치하니까 이런 실수를 하는 거다. 하아, 내 탓이오. 

6. 어제는 열흘 만에 수영을 갔다. 지난 13개월 동안 연속으로 두 번 빠진 적은 있어도 세 번 빠진 적은 없었는데, 지나치게 많이 빠진 바람에 살도 찌고(흑흑, 요요 무서워!) 수영도 힘들고(몇 살인데 이렇게 힘들어 하냐고 강사샘이 묻기까지.... 샘보다 적어도 다섯 살은 많소!), 왜 빠졌냐는 인사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바빠서 그랬다니까 왜 더 묻고 그러셔.... 정말 바빴다니까...;;;;; 콘서트 티켓 예매하고, 영화 시사회 다녀오고 또..... 삽질하느라....;;;;; 

7. 지난 일요일에 다녀간 큰언니가 내 가방을 들고 갔다. 언니가 메던 백팩이랑 똑같은 것을 내가 얼마 전에 구입했는데, 언니 가방의 끈이 달랑달랑 거려서 못 쓰게 된 것이다. 최근에 언니로부터 옷을 많이 공수받았기 때문에 기꺼이 가방을 바꿔줬다. 그런데 언니가 가고 나서 보니, 너덜너덜하며 이젠 낡기까지 한 가방을 메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래서 오늘 다른 가방들을 점찍어뒀다. 

 

요게 원래 내 가방이었고, 

 

후보 1. 13,800원에 배송비가 2,500원 붙는다. 고동색도 있는데 저 색이 더 예뻐보여서 일단 담아놨다. 저걸 '탄색'이라고 하던가?

 

후보2. 23,700원이고 배송비가 2,500원 붙는다. 장점은 옆쪽에 지퍼가 있어서 가방 열지 않고 물건을 꺼낼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뭐 비씨다는 거지. 참고로 내가 언니한테 준 가방은 12,500원에 무료배송이었다.(그나마도 전액 포인트로 샀었지만...)  

가방만 보면 큰 것도 같은데, 모델이 깡마른 것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실제 사이즈가 작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후보 3은 19,800원에 무료배송이다.(원래 내 가방을 샀던 곳과 같은 곳이다.) 

정장과 캐쥬얼한 옷에 두루 어울릴 가방을 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용하기 편하고, 기왕이면 가격도 쌌으면 좋겠지만, 그걸 다 만족시키긴 어렵겠다. 셋 다 나름의 장점이 있어서 모두 마음에 든다. 뭐가 좋을까? 내일 중으로 사려고 하는데 말이다... 

8. 그러고 보니 지난 주에 고민하던 구두도 아직 못 샀구나. 언니가 호피 무늬 플랫슈즈도 팔던데 그냥 그걸 하나 얻을까? 그렇게 되면 엄마랑 똑같은 구두 신게 된다. 우린 커플 슈즈... 역시 가족과 함께...;;;;;; 

9. 오늘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앉아 있는데, 뒤에서 내려오던 어떤 아줌씨가 팔꿈치로 내 어깨를 찍었다. 아악! 뼈끼리 부딪쳐서 열라 아팠다. 어째 버스만 타면 테러를 당하는지....무섭다.ㅜ.ㅜ 

10. 문장 스캐너 C-펜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졸려서 다음에 해야겠다. 아, 리뷰 밀린 건 언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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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1-09-3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종에 선조..인조까지 욕먹는 3인방 격하게 공감합니다. 인조는 제발..ㅋㅋ
똑같은 책을 3권..허걱..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가끔 아~~주 가끔 실수로 두 권이 되긴 하지만 세 권은 아니랍니다. 히히
가방 귀엽네요, 제 타입은 2번입니다. 역시 비싼 게 눈에 들어오는군요..ㅠㅠ
수영은 체력빵빵한 어린 시절에 다 배우고 어른 때는 취미로 쉬엄쉬엄해야 해요.. 저는 어릴 때 배워서 다행다행~^^
리뷰 밀린 건.. 저도 언제 쓸 수 있을까요..ㅜㅜ

마노아 2011-09-30 13:00   좋아요 0 | URL
인조까지 변명하고 나면 앞서 인물들에게서 보았던 진정성까지 의심받을지 몰라요.^^;;;;;
똑같은 책 세 권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었어요. 지도 제가 이럴 줄은 몰랐답니다..;;;;
가방 2번 예쁘지요? 역시 비싼 건 비싼 값을 해요.ㅋㅋ
우리 수영반에서 에이스는 현재 중2여학생이랍니다. 항상 1번으로 시작해요. 어찌나 잘하는지 엄청 부러워요.
저는 이제라도 배워서 다행이긴 하지만요.
리뷰, 천천히 씁시다. 어쨌든 쓰는 겁니다..=3=3=3

pjy 2011-09-3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핸드폰을 집에 곱게 두고 댕겨요~( '')('' ) 우리는 삽질동료*^^*
그나저나 버스테러는 아파서 우짜쓰까-_-; 대책이 필요한데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저요저요, 자랑해야되는뎅, 바쁘네요ㅋㅋㅋ 쌍둥이 조카들꺼 뜨개질은 열심히 했어요! 웃도리도 떠줘서 요새 잘 입히고요, 보닛모자도 씌우고 댕기고 있어요~ 모자달린 화려한 망또는 진행중이예요^^

마노아 2011-09-30 14:28   좋아요 0 | URL
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이곳에서 늘 확인해요.^^
버스 테러는 무척 자주 벌어지는 일이에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어요.ㅜ.ㅜ
우왕우왕, 저는 뜨개질 책 사놓고 아직 표지도 못 열어봤는데 pjy님 대단해요!
어여어여 인증샷 부탁해요. 기왕이면 쌍둥이 착용샷으로 말입니다!!

같은하늘 2011-10-0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노아님 때문에 또 웃고가요.^^
그런데 저런 가방은 어디서 쇼핑하나요? 살짝 귀뜸좀~~~
제가 어린(?)시절에 저런가방 많이 사용했는데, 지금도 있군요.
정장과 케쥬얼에 모두 어울릴 가방이라면 두번째가 좋긴한데,
모델이 메고 있는 모습이 가방이 뒤로 넘어가 조금 거슬리네요.
그나저나 저는 C펜이 궁금해요.

마노아 2011-10-02 23:11   좋아요 0 | URL
저기 있는 가방들은 모두 옥션에서 검색한 거예요.
정작 오늘 산 가방은 인터파크에서 구매했지만요.
C펜은 조만간 후기 작성해 보겠습니다.
요새 쓸데 없이 바빠서 펜을 못 써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