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4 - 북한의 문화유산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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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문화 유산으로 주제를 묶어 4권을 만들었다.  '북한'이라고 한번 소리내어 읽어보니 어쩐지 쓸쓸하다.  이렇게 책으로만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평양성, 난공불락의 비결
서울도 그렇지만, 평양도 오래오래 수도로 살아남을 운명이었나 보다.  고구려의 수도가 평양으로 남하된 것은 개인적으로 그닥 반가운 것은 아니지만, 평양성을 요새로 만든 그 전략과 지혜는 탁월했다고 본다.  현재 북한의 평양도 그럴 테지...;;;

천 년 전의 국제도시, 개경
왕건은 왜 개경을 수도로 정했는지, 고려의 궁궐은 어떠했는지를 설명하였다.  드라마 신돈이 과연 제대로 재현을 한 것인지 갑자기 궁금하다.  드라마 볼 때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황제'라 부르지만 그때의 황궁은 아무리 세트라지만 너무 왜소했다.  그나마 실물을 지어놓은 신돈은 나은 편.  서동요는 드라마 내내 방 한칸에서 촬영하드만...(ㅡㅡ;;;;)

안악 3호분, 그 주인공은 누구인가
안악3호분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집중되어 있다.  고구려 유물전을 가보면 안악3호분 무덤을 재현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아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작년이었던가 재작년이었던가... 바로 이 무덤의 주인공에 대해서 뮤지컬로 본 적이 있었다.  가만... 제목이..."안악지애사"... 너무 재미 없게 본 터라, 제목도 한참만에 떠올렸다.(ㅡㅡ+)  창작 뮤지컬이었는데, 노래도 그닥 기억에 남지 않고, 다만 주인공들 목소리는 엄청 좋았었다.(목소리만.....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로 시끄러운 요즘이다.  안전 불감증도 조심해야 하지만, 여전히 북한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고 선동하는 뭐 신문의 시각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잊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불편하고, 또 아무리 어려운 관계인 우리라 할지라도, 우리가 결국엔 만나야 할 동포이고 민족이라는 것을....  괜히 생각만 깊어지니 더 쓸쓸해지는군...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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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3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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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격 탐사, 대왕암의 비밀
2. 포석정은 놀이터가 아니었다
3. 불국사, 그 이름에 담긴 비밀
4. 백제 최후의 날, 일본은 왜 지원군을 보냈나
5. 고려 말 왜구는 정예부대였다
6.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 회암사
7. 온천 궁궐, 온양행궁의 비밀
8. 조선 속의 저팬타운', 3포
9. 조선판 '사랑과 영혼' -400년 전의 편지
10. <탐라순력도>, 제주는 군사 요새였다
11. 겸재 정선이 그린 300년 전의 한강
12. 대원군이 만든 459장의 그림지도
13. 조선시대 역관은 갑부였다
14. 330년 전 여성 군자가 쓴 요리 백과, <음식다미방>
15. 조선시대 궁녀는 전문직이었다

역사스페셜 3권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문무왕이 죽어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대왕암, 그곳에서 사람의 뼈에 관한 흔적을 발견하고 싶었지만 확실한 무언가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돌을 가공한 흔적 등은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그곳에 능을 조성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무왕은 죽어 용이 되어 정말로 우리 동해를 지켰을까? 하긴, 그 후로 대략 천년 후 임진왜란이 일어났으니 애썼다고 봐야겠다^^;;;

포석정에서 경애왕이 흥청망청 놀다가 죽었다고 흔히 알려져왔지만, 그건 이긴 자에 의한 패배한 자에 대한 역사 왜곡일 뿐이다.  설사 경애왕이 나랏일을 좀 등한시 한 임금이었다 할지라도 그 시즌에 바깥에서 술 마시긴 너무 추운 시간이지..ㅡ.ㅡ;;;;

온양행궁을 떠올리면 나는 사도세자가 꼭 같이 떠오른다.  불과 일주일 밖에 머물지 않은 그곳에서 그가 보여준 행적은 만일 왕이 되었더라면 충분히 성군이 되었을 법한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사도세자의 고백 참조!)

겸재 정선이 그린 300년 전의 한강... 사실 난 이 그림보다 그가 그린 인왕제색도가 더 인상 깊게 남았다. 이 내용은(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1편 참조!)

대원군은 김정희에게 난을 치는 것을 배웠다는데, 김정희를 떠올리니 그의 귀엽고 또 진솔한 연애편지가 떠오른다.(조선 속에 숨어 있는 역사의 한 뜸 참조!)

조선시대 역관이 갑부였다는 것은 최근에 나온 책 제목에서 익히 알 수 있다. "조선 최대 갑부, 역관!"  좀 전문적인 내용이 나와 딱딱하긴 하지만 재밌게 읽은 책!

조선시대 궁녀는 전문직이었다! 혹 이 부분이 방송에서 나올 때 대장금이 방영중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상대 방송국이라 할지라도 대중들이 관심있어 할 분야였으니 말이다.

역사스페셜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책 이야기가 많이 나와버렸다. 유독 이덕일씨 책이 많이 나온 것은 순전히 나의 편애 모드 때문!  그러나 모두 강추. 물론, 역사스페셜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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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2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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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1권에 이어서 읽게 된 책인데, 1권보다 훨씬 재밌게, 그리고 놀랍게 읽었다.

1. 풍납토성. 지하 4미터의 비밀
2. 새롭게 밝혀지는 운주사 천불천탑의 비밀
3. 2천년 전의 국제무역항. 늑도
4. 가야인도 성형수술을 했다
5. 연개소문. 독재자인가 영웅인가
6. 고구려비가 중원에 서 있는 까닭은
7. 토우. 신라인의 사랑과 진실
8. 삼국 통일의 교두보. 삼년산성의 비밀
9. 로마 유리. 신라에 오다
10. 금관은 죽은 자의 것이었다
11. 고려 개국의 예언서. 도선비기는 실재했나
12. 왕건의 훈요십조는 조작되었는가
13. 완도 바다 속. 3만 청자의 비밀
14. 삼별초. 진도에 또다른 고려가 있었다
15. 5천만 자의 하이테크. 팔만대장경

15개의 소주제 중에서 몇몇 편은 부러 영상으로도 확인을 해보았는데 특히 팔만대장경 편은 압권이었다.  개인적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유산에 대해서 공부할 일이 있어서 더 관심을 쏟았는데 감탄에 감탄을 더 했었다.  (물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생각하면 답답한 면도 많았지만, 장인 정신 하나는 끝내줌...;;;;)

풍납토성은 아직도 연구중인 모양인데, 우리 역사 중 유독 백제사는 많이 가려져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많았다.  더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진실이 드러나기를...

운주사 천불천탑은 정호승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에서도 보았던 기억이 나서 어쩐지 반가운 기분이었다.  가야인도 성형수술을 했다!  제목이 좀 자극적인 편이지만,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님^^;;;  연개소문은 고구려사 재조명과 함께 많이 각광을 받은 사람인데 이제 곧 드라마가 방영을 하니....가만 내일이던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거라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다.

토우는 국립중앙 박물관에서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당시로서는 평범한 수준(?)의 성애일지 모르겠으나, 당대를 사는 내게는 참 파격적인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혼혈의 파워를 읽어본 뒤인지라 과연 그렇게 많은 근친상간의 끝은 어땠을꼬... 좀 염려도 된다...;;;;

금관과 같이 발굴된 허리띠 등은, 실제 사람이 쓰기에는 너무 큰 사이즈이다.  2년전 쯤 연구수업을 하시던 선생님께서 왕과 여왕이 쓰던 물건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다른 부장 선생님께서 부장품이 맞다고 지적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 아마 일산도 우산이라고 했었지..ㅡ.ㅡ;;;;

훈요십조 조작설도 꽤 인상 깊게 보았다.  어제 형부는 문자로 고려 시대 때도 전라도가 지역차별을 받았었냐고 물어왔는데, 이 책의 이 부분을 읽으라고 하는 게 설명이 더 잘될 것 같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많은 것들 중 사실과는 다른 것들이 참 많다.  그런 작업들을 앞장서서 해내고 있는 사람들이 대견하고 고맙다.  그러나, 또 너무 파퓰리즘에 묻히면 안되니, 경계해야 할 것은 경계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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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1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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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프로그램이 생겼을 때는 제목이 역사추리였다.  그러다가 보다 전문성을 표방하기 위해서인지 "역사스페셜"로 바꿔버렸다.

지금 HD역사스페셜을 방영하고 있는 이때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도 나는 텔레비전에서 해주는 것은 잘 챙겨보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그때나 지금이나 집에서 TV를 통해서 보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책으로 나왔을 때 무지 기뻤다. 물론, 그래놓고 이 책을 다시 찾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솔직히 말해서, 영상과 소리로 볼 때만큼 내용 이해가 명확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 많은 내용을 전부 영상으로 본다면 투자해야 할 시간이 너무 커서, 나는 차라리 책으로 읽는 것이 더 반가웠다.

게중 유독 관심 가는 내용만 따로 KBS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긴 했는데, 못 본 것들이 더 많다.  책에 모든 방영분을 다 담은 것은 아니지만 그 중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실었을 게 분명하니 그닥 아쉬움이 크지는 않다.

1편에서 내가 관심 가졌던 내용의 제목만 옮겨보면 이렇다.

 동북아 패권 다툼, 고구려-수나라 전쟁/  사비시대의 타임캡슐, 백제 대향로 / 가야 흥망의 블랙박스, 철갑옷 /
고인돌 왕국의 수수께끼 /  나주 아파트 고분의 미스터리

일단 고구려가 주제로 나오면 반가운 마음부터 드는 게 우리나라 정서이듯, 내게도 유독 여수전쟁에 관심이 많이 갔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긴 전쟁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오국사기를 환상적으로 재밌게 읽은 것처럼~)

백제 대향로가 발견되고 나서 국립박물관에서 저거 하나만 놓고 전시회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사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한 저 향로! 서동요에서 좀 웃기게 나오긴 했지만....;;;;

가야는, 잊혀졌기에 더 애잔한 느낌이 남은 것 같다. 현의 노래에서 가야의 '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나주 아파트 고분의 미스터리와 함께, '왜'에 관한 것과 함께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만큼 자극적인 호기심을 자아내는 게 매번 가야였다.

고인돌은 좀 뜻밖이었다. 우리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일까. 솔직히 나는 교과서를 그닥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그런데도 국정 교과서라지...;;;) 역사스페셜 쪽 편을 들고 싶지만, 이런 것은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지 편가를 문제는 아니고... 좀 더 연구하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여겼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유산이어서 고인돌은 더 관심이 간 주제이기도 했다.

내게는 참 재밌는 주제고 내용이건만, 학생들은 역사스페셜을 보여주겠다고 하면 에이~하고 실망부터 한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잔다.(ㅡㅡ;;;;)

다큐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대중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도 아이들에게는 그저 지루할 거라는 선입견부터 작용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그런데 어떻게??? 열심히 고민해볼 문제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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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윌리엄 가일스 밀턴 시리즈 3
가일스 밀턴 지음, 조성숙 옮김 / 생각의나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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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기 어려운 시대에 경계를 넘어선 사람들이 있다.  마르코 폴로가 그랬고, 하멜이 그랬고, 이 사람... 영국인 윌리엄이 그랬다.

그러고 보니 한 사람은 중국을 여행했고, 한 사람은 조선을 여행했고(표류지만 여행이라고 하자.),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은 일본에 들어오게 되었다.

앞의 두 사람은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이 사람 윌리엄은 일본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 조금 다른 특징이다. (조선에서 뿌리를 내린 벨테브레도 있지만)

사람의 생명이란 참으로 모질고도 질겨서, 그 멀고 먼 바다 건너 섬나라에서 반대편 섬나라까지 흘러들어온, 그리고도 살아남은 이 사람 윌리엄의 운명이라는 것이 나는 신기하고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혹 영국서 살던 사람이 일본에 도착한 것이어서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기 유리했는 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언어가 통하지 않고, 음식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곳에서 살아남은 그 생명력에 경의를 표한다.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을 맞기까지 했지만 그는 끝내 일본에서 정착했고, 인정 받았으며 사무라이 윌리엄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그를 그곳에 더 빨리 적응하게 만든 것은 그가 이룬 가족 덕이 컸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이산 가족 생각이 난다. 북에 가족이 있으면서도 남에 와서 다시 가정을 이룬 사람들의 아픔이 문득 떠오른다.... 서울 1945를 보고 온 직후에 써서 그런가 보다...;;;;)

난 혹시 탐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가 이 책을 영화로 만든 작품인가 해서 잠시 검색해 보았는데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  라스트 사무라이는 남북전쟁 직후고, 이 책의 윌리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 17세기이므로 절대 같은 사람일 일 없다.(기였으면 그 영화도 챙겨보려고 했건만^^;;;)

동양을 바라보는 서양인의 시각, 다른 나라... 도망칠 수 없고 떠날 수 없는 외지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외로운 남자의 눈을 통해서 본 일본의 모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아주 감동적이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읽혔고, 하멜 표류기랑 비교도 된다.(하멜 표류기는 너무 딱딱했다. )  물론, 이 책엔 소설적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난 어떨 지 몰라서 도서관에 신청해서 보았다.  도서관엔 지금도 두권의 책이 놓여 있는데, 또 어떤 사람들이 이 책을 빌려볼까 문득 궁금해진다.  나로서는 그냥저냥 괜찮은 독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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