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사박물관 8 - 고려생활관 2 한국생활사박물관 8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8권) 지음 / 사계절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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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차 추천 책에 대한 믿음이 있다.  편집자가 추천하는 책을 보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이 책은 기획부터 참신했고, 기존의 관행을 벗어난 시도를 보여주었고, 쉽고 재밌게,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칭찬받아 마땅한 책이다.

한국 생활사 박물관은 선사 시대부터 쭈욱 읽었는데, 두께에 비해서 읽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다.

그림이 많다고 글씨가 적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

양쪽 페이지에 넓게 그림이 걸쳐져 있고, 설명도 양 페이지에 모두 걸쳐져 있다.  신기하게도 해당 설명은 그 페이지 안에서만 나오고 뒷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설명이 뒤로 넘어가서 흐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려는 센스가 아니었을까~!

당시 사람들이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라는 가정과 고증을 통한 그림 작업은 몹시 꼼꼼해서 동영상이라고 말하면 솔직히 오버지만, 평면 위의 그림이상의 느낌을 주곤 한다.

책의 맨 뒤에는 박물관처럼 제법 격식을 살린 논문 형식의 글이 나오는데, 좀 더 깊이있는 연구를 가능하게 해준다.

처음 이 책을 발견했을 때는 엄청 흥분해서 다 사고파!를 외쳤지만, 값이 장난이 아닌 터...

다행히 책의 성격 상 학교 도서관마다 비치되어 있어 보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 중 고려사 박물관은 연구 수업을 위해서 특별히(?) 주문을 했건만, 연구 수업 주제가 바뀌는 바람에 결정적 기여는 해주지 못했지만, 여전히 볼 때마다 다른 시리즈까지 모두 갖추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

어리면 어린대로, 나이가 찼으면 찬대로, 이 책은 역사 공부에 두루 도움이 될 책으로 손색이 없다.

이 책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서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세계사 박물관도 결국 모두 구입했는데, 만든 사람의 말로는 한국 생활사 박물관을 더 잘 만들었단다^^;;;(너무 솔직했던 대답에 뜨끔 놀랐던 기억이....;;;;)

컬러풀한 그림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나는데, 아무래도 그림이 실린 책들은 번쩍번쩍하는 광택이 조금 눈부시게 하는 게 문제다.  뭐, 스탠드를 끄고 보면 되지 뭐^^;;;;;; 아무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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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이미지 2 - 한국전쟁에 휩싸인 사람들
박도 옮김,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 (NARA) 사진 / 눈빛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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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을 먼저 보고 1편을 보았는데, 서평은 1편부터 쓰고 2편을 이어 쓴다^^;;;

2권은 1권과 비교한다면 꽤 담담하게 읽힌, 보인 편이다. 참혹한 사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편에 비하면 직접적인 참상(처형장면 같은...)은 보이지 않았고, 다만 인민군 포로들에 대한 인권 탄압이 눈에 많이 띄어 안쓰러운 편이었다.

놀랍게도, 그 잔인한 시간을 살아내면서도 사진 찍는 사람이 보이니, 포즈를 취하며 씨익 웃는 순박한 얼굴들의 사람들이 간혹 보였다는 것이다.  인민군 포로들은 모두 메마른 얼굴에 촛점 잃은 눈빛이었지만, 포로가 아닌 일반인들 중에는 카메라라고 하는 신기한 물체를 재밌게 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전란에 휩싸였건만, 그래도 사그러들지 않는 학구열은, 자신도 어리면서 동생을 끼고 학교를 찾아가게 하였으니, 찡하면서도, 그 역시 생존에 대한 욕구가 아닐까 싶어 싸아한 기분이 들었다.

북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인민군들도 있었지만 게 중에는 북도 싫고 남도 싫다며 제3국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군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마지막 가는 길에 UN군이 지급한 군복마저도 벗어던지고 새 길을 향해 떠났다.  과연 그들이 도착한 땅에 바라던 자유는 있었을 지...ㅠ.ㅠ

미국에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그들의 시선이 담겨 있을 법하다.  그래서라고 꼭 집고 싶지는 않지만, 사진들 중에는 가난하고 굶주린 우리 국민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미군과 UN군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사진을 마무리하면서 이어진 글에 몇몇 구절이 눈에 띈다.  개전 7개월 동안 서울의 주인은 네번이나 바뀌었고, 전쟁 중 가장 큰 희생자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이이었다는 사실...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사실들이 많긴 하지만 전쟁 중에 학살되어 지금껏 덮여지고 가려진 목숨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일이다.

개별적, 산발적 소규모 학살보다 집단적, 조직적, 대규모 계획 학살이 더 많았다는 사실도 읽는 것조차 끔찍하다고 여겨졌다.  內爭같은 국제전쟁... 外戰같은 동족전쟁.... 그것이 한국전쟁의 모습이었다.

오늘 동독과 서독의 통일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잠시 떠올랐던 생각인데... 우리 남한은 통일 당시 서독보다 잘 살지 못하고, 북한은 동독보다 잘 살지 못한다.  둘은 연합군에 의해 갈라졌지만, 우리는 우리끼리 싸우고 서로 등을 돌렸다.  원인이 어디에 있건, 그 과정에 무엇이 있었건, 그 사실 자체는 결코 변할 수 없다.  우리의 상처는 너무 깊고, 치유의 길은 그보다 더 험난하다.  피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길인데도, 앞길이 막막하다.  더 두려운 것은,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까 봐...

지울 수 없는 이미지... 이 사진들로... 고의건, 자의건 잊으려 했던 옛 상처와 기억들을.... 되돌릴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도 심각하게, 깊이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더 늦어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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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울 수 없는 이미지 - 8.15해방에서 한국전쟁 종전까지
박도 옮김,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 (NARA) 사진 / 눈빛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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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한국 전쟁 56주년이 지났다.  내게 있어 6월 25일 당일은, '아, 오늘이 6.25구나...'라고 한마디 하고 지나간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무감각해졌다고 해서 우리가 전혀 무관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잠재적으로 의식하려고 한다.  그래서, 한장의 사진만으로도 울컥할 수 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분단된 조국에서 살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이다.

이 책은, 사진첩이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별로 나오지도 않는다.  다만 앞에 들어가는 말로 한국전쟁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뒤에 이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과정이 덧붙여져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사진으로 말한다.  그런데, 하나의 사진만으로도 한장 두장 설명하는 것보다 더 가슴을 후벼파며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이 사진들이 얘기하고 있다.

앞에 박태균씨가 얘기한 것처럼, 한국전쟁을 얘기할 때, 단순히 '누가 먼저 총을 쏘았는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1년 동안의 전투, 2년 간의 휴전 협정... 왜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인가... 거기에는 포로문제가 걸려 있었다.  제네바 협정에 의하면 전쟁이 끝나면 전쟁 포로는 마땅히 본국으로 송환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  마지 치금의 이라크 포로들처럼... 더군다나 전쟁 당사자에게 그 책임을 묻지 않았다.  그토록 죄없는 수많은 피를 뿌렸음에도... 마치,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들처럼....

전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남과 북의 정권은 책임을 지기는커녕 전쟁 전보다 더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독재자로 군림하였다.  반대파를 제거하는 일은 너무도 간단했다. "빨치산" "부역자" 이런 단어만 등장하면 이유를 묻지 못하고 죽어야 했다.  그렇게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침묵을 배워야 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지만, 생존을 위한 본능이 그들이 입다물 수밖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리의 전쟁사 책들을 보면 어떤 전투에서 어떻게 싸웠는가, 몇 명이 죽었는가... 라는 수치만 나온다.  마치 무생물을 다루듯이... 그 시절, 군인들보다 더 많이 죽임당한 사람들, 민간인들의 이야기는 애써 외면한다.  여전히 고통 당하고 있는 그들의 상처는 끝을 모르고 외면당하고 있다.  지금도 태연히 살아 숨쉬며 강력히 기능하는 국가보안법처럼...

더 이상 북한 사람들이 도깨비라는 단체 주문이나 세뇌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넘어야 할 산이 깊고 높다.  결코 피할 수 없다.  우리가 끝내 끌어안아야 할 우리 역사이며 상처이니까...

이 책의 시작은 1945년부터 출발한다.  일본천황의 항복문서 조인 사진부터...

그 다음은 조선총독부 건물에서 일장기가 내려지고 성조기가 올라가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역사에서, 빼앗긴 주인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것처럼...

두번째 장은 미군과 UN군이다.  일촉즉발의 38선을 가리켜 시를 읊을 만큼 조용하다고 말했던 덜레스의 사진이 등장한다.  설명은 짧다.  그가 떠난 지 사흘 뒤에 전쟁이 발발했다고(ㅡㅡ;;;)

국방군과 인민군... 대체로, 군인들은 키가 작았다.  그건 그들의 발육상태가 단순히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보다 그들이 그만큼 어리다는 것을 의미했다.  정상적이었다면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야 할 학생나이일 텐데, 그들은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군인의 모습으로 찍혀 있었다.

당시 난무했던 벽보들도 보인다.  기억을 짚어 보면, 초등학교 시절 학교 가제로 반공 포스터, 반공 글짓기... 이런 것을 해마다 했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사라졌다.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것처럼 보였다. 단지... 보였을 뿐이다...;;;

이승만과 신성모 사진을 보는 순간 울컥!! 하고 피가 솟는 기분이었다.  열 받아서 다음장으로 빨리 넘겼다...ㆀ

전쟁 중임에도 평화롭게 보이는 어느 농촌 마을이 찍혀 있었다.  그 불협화음과도 같은 평화가, 언제 부서질 지 모를 그들의 안정이 서럽고 아파, 그래도 질긴 목숨 살아남은 생명줄이 안타깝고 기가 막혀 오래오래 가슴이 뭉클했다.

이어진 사진들은... 학살....

사형수를 처형하는 장면을 15장의 사진으로 연속해서 보여주었다.  몸을 묶고 목을 묶고, 일제히 사격한다.  목숨이 끊어졌는지 확인한다.  아직 숨이 붙어 있으면 지척에서 권총으로 확인사살을 한다.  이미 축 늘어진 시신을 끌어내 관에 담는데, 확인사살로 머리 반쪽이 날아간 시신이 적나라하게 피를 흘리고 있다.  오, 맙소사...

어디 전쟁 뿐이던가.  전쟁통에 발생한 피란민과 전쟁고아, 그들을 덮친 추위와 기아....

죽은 목숨도 가혹하고, 살아남은 목숨도 가여웠다.  그들의 경계는 모두 비참의 끝을 벗어나지 못한다.

포로들의 사진과, 전정회담과 휴전까지의 과정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한국 현대사 연표가 실려 있다.

사진을 보기 전에는... 한 장의 사진이 열마디 스무 마디의 설명보다 더 진솔하고 진실될 수 있다는 말이 잘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어쩐지 고개가 숙여진다.  그리고... 많이 아프다.

작가가 왜 이 책의 제목을 "지울 수 없는 이미지"라고 했는지 절실하게 공감했다.  그리고... 지워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힘으로, 우리의 의지로 이 분단의 책임을 마무리 짓고, 그 상처를 모두 치유하여 다시 만날 때까지는 결코 잊을 수 없으니까... 마땅히... 기억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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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세계사 1 : 발칸반도 - 강인한 민족들의 땅 가로세로 세계사 1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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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 교수님의 신간이다.  앞서 출간한 먼나라 이웃나라는 서양 중심, 잘 사는 나라 중심으로 나라를 선별한 느낌인데, 이 책은 동질 문화권으로 묶어서 가로로 그리고 세로로 역사를 살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선 이 책을 왜 만들게 되었는가를 비교적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앞으로의 계획도 설명해 주었다.  차차 나올 시리즈로 2권, 열정과 격변의 동남아시아 3권, 중동아시아,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4권, 태평양의 젊은 나라들,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5권, 21세기 세계경제의 블랙홀, 중국과 몽고 6권, 떠오르는 흑진주, 아프리카이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2권과 5,6권이 관심이 가는데, 이 책들은 빛을 보려면 꽤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 듯 싶다.

아무튼, 첫 문을 연 이 책 가로세로 세계사 1권 발칸반도 편은, 발칸반도에 자리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의 역사적, 종교적, 정치적, 문화적 특성을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서 빠질 수 없는 종교분쟁, 민족 분쟁 등은 관심 있게 보았는데, 로마 카톨릭과 그리스 정교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것이 특히 고마웠다.  이 부분에선 영화 "신과 함께 가라"도 같이 떠올렸는데, 혹시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강추~!  음악이 아주 좋은,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다.(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사실 이쪽 발칸 지역은 우리가 세계사를 배울 때에도 비인기(?) 영역인데, 이렇게 비주류로 취급되는 역사를 세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이 이 책의 중요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이책 시리즈가 먼나라 이웃나라보다 더 많이 관심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역사를 수평 방향으로만 볼 것도 아니고, 수직 방향으로만 볼 것도 아니며,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여 객관적으로, 그리고 공평한 마음으로 공부해야 함은 지당한 것.  그렇게 넓고 깊게 공부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원래 이원복 교수님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요새 계속 좋아지려 한다.  으... 귀가 얇은가, 눈이 얇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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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
이종욱 지음 / 김영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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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에 관심을 갖게 되어 구입하게 된 책.  사실 연구수업을 위해서 읽게 되었지만, 연구수업 주제를 바꾸는 바람에 이 책은 그냥 나의 관심사로 읽게 된 책으로 둔갑하게 되었다.  꽤 긴 페이지였지만 제법 즐겁게 읽을 수도 있었는데, 유독 이 책을 읽으면서 걸리적 거린 것은, 저자의 글솜씨 때문이다.

우리의 교수님은 학벌도 모자람이 없고, 현재 명함도 훌륭하며, 연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 노력도 모두 부족함이 없건만, 어째 이리 글솜씨만은 없으신지..;;;;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내용만 아니었다면 누가 써준게 아닐까 싶을 만큼 글의 흐름과 단어 선택 등은 엉망이다...ㅡ.ㅡ;;;;

아무튼,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니 참고 넘어가자.

화랑세기 필사본만 전하고 있고, 또한 그 내용이 너무 파격적이어서 유교적 사고관에 익숙한 기존의 학계는 화랑세기를 위작으로 판단하고 모두 지어낸 이야기로 몰아붙였다.  이 책이 왜 위작일 수 없는지, 왜 신라인의 모습 그대로를 담은 책으로 보아야 하는지를 저자는 열변을 토하며 증명해내고 있다.  워낙 두서 없이 책을 쓰는 바람에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나는 저자의 연구 결과를 모두 신뢰한다.  그밖에 이 책을 보완하면서 본 자료로 역사스페셜 화랑세기는 위작인가!도 인상적이었고, 또 오국사기(이덕일 저) 등을 보면서도 날실과 씨실을 엮어가다보니 자연스레 이해가 되고 인정도 되었다. (데이터는 이 책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로, 내용의 이해는 이덕일의 오국사기와 역사스페셜로 파악하기...;;;;;;;)

근래에는 더 이상 화랑세기가 위작이란 소리는 나오지 않는지, 박물관에 가 보아도 신라인의 자유분방한 성행위 묘사 항아리 등도 버젓이 전시되어 있고, 설명도 나오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 본다.  내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황당한 연구 태도인가.

물론, 아직도 그런 관행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ㅡㅡ;;;)

친한 지인이 신라 관련 글을 쓰고 싶다고 이 책을 빌려다오 했는데, 과연 이 어지러운 글들로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글만 정리해서 새 책을 내야지 싶다...;;;;;

그래서 열정과 내용에도 불구하고 별 하나 깎아서 별 넷....ㅡ.ㅡ;;;; (마치 교수님께 리포트 점수 매기는 기분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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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09-2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했던 말 또 하는 게 이 분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정리 하나는 확실하게 해 주더라구요^^

마노아 2006-09-22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읽으신 고구려 관련 책도 그랬나요? 하핫, 스타일이라고 하기엔 존중해 주기가 쫌 어려운..ㅡㅡ;;;; 반복 학습의 효과를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marine 2006-09-2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라의 역사]도 그랬어요 마지막 장에는 아예 그 동안 책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더라구요

마노아 2006-09-23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그게 그분 스타일인가 보군요. 그렇게 정리하지 않으면 독자가 까먹을 거라는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