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 - 만화가들이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손문상.오영진.유승하.이애림.장차현실.정훈이.최규석.홍윤표 지음 / 창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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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이라는 만화책은 순전히 '울기엔 좀 애매한'의 만화가인 최규석님을 알게 되면서 그의 만화를 찾아 읽다가 알게 된 만화책이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사이시옷'이라는 의미가 뭘까? 궁금했는데, 인간(人)과 인간을 이어주는 ㅅ(시옷)의 의미였습니다. 

이 책 역시 처음에는 최규석님 혼자서 인권에 대한 생각을 담은 만화일거라 생각했는데, 8명의 만화가가 공동작업을 한 작품이었어요. 8명 중에 아는 만화가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제가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만화가들도 많았습니다. 각자의 화풍으로 우리주변에 소외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었는데,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는 작품들이었어요. 

비정규직, 장애우, 동성애, 미혼모, 빈부격차등 우리주변에 이렇게 많은 차별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했던 만화였습니다. 그냥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 사람들이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 언니, 동생 아니면 나 자신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할것 같아요.  

다소 무거운 주제로 편하게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였지만, 만화로 설명해서인지 좀 더 쉽게 접근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평소 인권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텍스트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시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만화를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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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 평화 발자국 7
임소희 글.그림 / 보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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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리정애'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일본에 태어나 한국 생활을 배우는 좌충우돌 체험기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한페이 한페이지 넘기면서, 제가 알고 있던 '재일동포'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시사만화라고 하지만, 만화이니깐 빨리 읽을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가 글자 한자한자 곱씹느라 왠만한 책보다 더 오래 읽었던것 같습니다.

리정애씨가 조선대학교에서 입은 한복이 그네들의 교복이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재일동포'은 '대한민국', '북한', '조선'을 국적으로 갖고 있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지칭한다는것을 알았어요.

국적이 서로 다르다는것도 놀랐지만, 남북이 분단되기전의 나라인 조선을 국적으로 두고 있다는 것도 무척 놀라웠습니다. 공식적으로 있는 나라가 아니기에, 일본에서는 난민으로 분류되어 그렇지않아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데, 더 못한 대접을 받으며 생활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에 생활해서 당연히 자신의 민족의 국적을 가지고 태어나는것이 당연한일로 여겼던것이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일이고 부러운 일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리정애씨를 두고, 그럼 '대한민국'으로 귀화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다면 분명 이 책을 보지 않으신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녀는 '남,북한'이 분단된 나라가 아닌 조선처럼 통일된 한반도 나라의 시민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통일이 될때까지 '조선인'이라는 국적을 포기하지 못하는것이예요.

리정애씨의 글을 읽으면(그림은 임소희씨라고 다른분이 그리셨습니다. 그림도 눈에 들어오지만 아무래도 리정애씨의 글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그동안 너무 우리나라에 대해서 무관심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리정애'씨가 한국을 방문할때만해도 '남북한'의 분위기가 그렇게 험악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할때 '연평도'사건이 일어났네요.

지금쯤 그 사건을 접하게 될 리정애씨가 얼마나 슬퍼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만화 덕분에 '우리학교'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어요. 이런 영화가 있는줄 몰랐는데, 신랑에게 이 책을 읽히고 나서 함께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정도로 '리정애'씨가 강력 추천한 영화랍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는 재일동포의 삶을 이해할수 있는 영화라고 하네요.

옛것을 좋아하는 리정애씨는 이상형마저 조선시대 인물을 선호하더군요.^^;; 지금 우리세대의 여성들에게 절대 찾아보기 힘든 인물이긴 한것 같아요. 항상 첨단만을 추구하는 요즘 여성들을 생각한다면 '리정애'씨는 정말 우리의 것을 사랑할줄 아는 여성인것 같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남한'신랑과 '조선인'신부에 관한 기사를 읽은적이 있었는데,(그 당시 무척 신기하다 생각했지만, 깊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답니다.) 읽다보니 '조선인' 신부가 바로 '리정애'씨였어요.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때는 그저 지나가는 '기사'정도로 치부했었는데, 이제 그녀를 알게 된 이상 그냥 지나가는 기사로 읽을수가 없었습니다.

결혼했는데, 그녀가 고수하고 있는 신념으로 인해 신랑과 함께 할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면서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상처를 받은 만큼 그녀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한국 친구들도 많았던것 같아요. 물론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받지 않을 상처를 안고 살아야하지만, 리정애씨에게 진정한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그 상처마져 행복하게 안고 갈분인것 같아요.

그림속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실제 사진의 모습이 훨씬 이쁘신것 같아요.

갸녀린 모습과는 달리 무척 열정적이고, 강인함과 터프함을 소유한 '리정애'씨를 보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사회를 알게 된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리정애'씨의 민족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크고 강렬한지를 알수 있었어요.그리고 만화의 뒷편에는 우리가 '리정애'씨에게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래도 궁금한것이 많은데 빨리 '우리학교'라는 영화를 봐야할것 같습니다.

저처럼 '재일동포'에 대해 잘못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 만화를 제 주변분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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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 만화가 열전 1
최규석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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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은 주변의 추천이 없었더라면 절대 제가 읽고 싶어할만한 취향의 책은 아니었어요. '울기엔 좀 애매한'이라는 제목처럼, 표지 디자인 속에 주인공인듯한 인물의 모습도 왠지 주인공이기엔 좀 애매한 느낌에 그다지 정감이 가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던차에 이 책이 만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책에 대한 리뷰평과 평점들이 좋아서 쉽게 읽을만한 책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좀 쉽게 읽고 싶은 마음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냥 표지 디자인의 수수함과 제목의 우울함에 청소년 성장 만화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물론, 성장 만화인건 맞지만, 제가 예상했던 상황과 전혀 달라서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는 마음에 읽던 제가 점점 책속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만화를 읽어왔지만, 만화가의 삶을 다룬 만화책을 읽은적이 없었었고, 게다가 이 책은 만화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이 주인공인지라 더 관심있게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4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짧지만 그 짧은 시간 속에 많은것을 전달하고 싶은 만화가의 마음을 읽을수 있었어요. 

재능은 있지만, 결국 돈 앞에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을 보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정말 마지막 한 컷은 마음을 먹먹하게 했답니다. 

만화책 뒤에는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솔직히 만화가 좀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순정만화 스타일이 아닌지라 읽는동안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거친듯한 느낌이 리얼리티가 더 느껴져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한번 읽고 이 책을 덮기엔 많이 아쉬워서 여러번 읽게 되고, 주변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만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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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 에릭 드루커의 다른만화 시리즈 4
에릭 드루커 지음, 김한청 옮김 / 다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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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왜 저항하는가!'를 출판한 출판사에서 그 다음편으로 출간한 시사 만화라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물론, 다른 작가이지만,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것 같아서 읽고 싶었거든요.

차가워보이는 거센비바람 사이에 희망을 잃지 않는 빨간 하트의 심장이 제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작가 '에릭 두커'예요. 언뜻 시사만화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외모이지만, '대홍수' 속에 나오는 만화가의 모습을 보면 '에릭 두커'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 책은 '집', 'L', '대홍수' 이렇게 3편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일반 시사만화처럼 몇컷으로 처리된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사만화치고는 장편이라 말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 책의 특성상 글이 없기 때문에, 독자에게 친절하게 작품소개와 작가 소개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가 있는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외서 표지 디자인은 번역서와 함께, 이 표지 디자인을 사용한 것도 있느넫, 개인적으로는 이 표지 디자인이 좀 더 마음에 들었어요.

대도시의 외로움이 잘 느껴진다고 할까요.

사실 이 장면이 표지 디자인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책을 다 읽고나서야,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이 장면이 제게는 가장 인상이 깊었던것 같습니다.

'집'이라는 단어를 떠오르면 '포근한곳, 안식처'등이 따뜻한 말들이 떠오르는데, 이 장면을 보면 그런 느낌과는 왠지 거리가 멀어지는것 같네요.

하루 일상이 매일 매일 똑같고,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단절한채, TV만이 세상과의 소통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지금은 TV가 아닌 컴퓨터이겠지요.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보고자 노력하지만, 세상은 자기 뜻대로 되는것이 없습니다.

직장을 잃고, 집세를 못내 집에서 쫓겨나 더 이상 머무를곳 없이 방황하는 이를 보면서 주변은 더 삭막해보입니다.

모든이의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는 포스터는 상영등급불가를 받고, 폭력이 난무한 전쟁영화는 모든연령 관람등급을 받는 세계가 무척이나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미국의 현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이 점점 나락의 길로 걸어가면서 만화도 점점 분할되어 표현합니다. 마치 주인공의 앞날을 보여주듯이 말입니다.

직장과 집을 잃은 주인공은 점점 넘지 말아야하는 선을 넘게 됩니다.

거리에서 보았던 부랑자들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던 이웃, 친구, 가족중의 누군가가 어떻게 사회의 최하층으로 추락하게 되는지 보여주네요.

강렬한 스크래치 보드로 인해 대사가 없더라도 공포, 절박함, 분노등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것 같았습니다.

3편의 만화중에 'L'이 그래도 울적하지 않게 본것 같아요.

물론 전철속의 획일적인 사람들과 온종일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사람들로 우울하게 만들었지만, 주인공은 그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합니다.

우연히 찾게된 통로를 통해 사회로부터 억눌렸던 욕망들이 한순간에 풀어놓으면서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눈을 떴을때는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생활.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생활에서 탈출하길 꿈을 꿉니다. 어떤이는 그 꿈을 현실로 바꾸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꿈인채 간직하지요. 그리고 그 꿈조차 간직하기 힘든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면 괴롭기 때문에 그냥 무관심으로 대처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메인 소재인 '대홍수'예요.

간결한듯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만화 같아요. 글이 없기 때문에 읽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각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것 같습니다.

정말 이 만화로 인해 스크래치 보드의 매력에 빠져버렸답니다. 날카로운듯 섬세함에 매료되었다고 할까요.

보는것만으로도 바람과 비로 온몸이 흠뻑 젖어버리는것 같습니다.

저자와 비슷해보이는 만화가예요.

'대홍수'의 특징이라면 파란색 색감이 들어간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만화가는 자신의 주변상황을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게 됩니다.

파란색이 들어갔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생동감이 넘치게 되는것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우산을 쓴 사내는 날아갈듯해보입니다.

그리고 정말 사내는 우산을 들고 하늘로 날아갑니다.

거대한 도시를 내려다보는 사내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공장의 굴뚝에서는 매연을 쏟아내고, 하수구에서는 오폐물들을 쏟아냅니다.

예전에 폭우를 틈타 이렇게 강에 오폐물을 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인지 더 씁쓸하네요.

우산을 쓰고 도착한 곳은 어떤 곳일까요. 모든 사람들은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있지만, 사내는 그 속에서 더 외로움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를 다시 보는 느낌이랄까.

한쪽에서는 향락을 즐기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것들을 사고 팔며 보내고 있다면,

또 다른곳에서는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자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군중을 위해 연설하는 여자를 그냥 지나쳐봤었는데, 만화를 다 보고 나서 그의 작품을 찾다보니 발견하게 된 책이예요. 이 책의 여주인공과 위의 여성이 비슷해보이네요.

기회가 되면 그의 다른작품들도 국내에 소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 진실을 맞고 자하는 사람들.

탱크앞에서 새총으로 대항하려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무기력해보입니다. 바위에 계란치기라는 것을 알지만, 큰바위를 깨는것은 작은 물방울이라는것을 잊지 말아야할것 같아요.

대홍수로 모든것이 휩쓸릴때 만화가와 함께 있던 고양이만이 방주에 오르게 됩니다.

그저 만화로만 보기에 무척 섬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쎄, 예전에 다른 세기의 종말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재앙이었지만, 만약 인간의 종말이 온다면 그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이라는 사실 때문인것 같습니다.

만화이기 때문에, 대사가 없기 때문에 한시간에 읽으려면 여러번 읽을수 있을만큼 빨리 읽을수 있는 만화책이지만 내용만큼은 쉽게 넘길수 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읽는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각자의 생각에 따라 약간의 다른 해석들을 내놓을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그림이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은 크게 벗어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오래도록 생각나는 만화일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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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항하는가 - 국가에 의한, 국가를 위한, 국가의 정치를 거부하라
세스 토보크먼 지음, 김한청 옮김 / 다른 / 2010년 7월
절판


'나는 왜 저항하는가'를 선택하게 된것은 순전히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라는 책 때문이었어요.

만화로 구성된 이 책은 실제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있어서인지 읽는동안 가슴에 많이 와 닿아 기억에 많이 남았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나는 왜 저항하는가'도 이런류의 책일거란 생각에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처음에는 같은 작가가 아닐까?하는 기대도 했는데, 다른 작가였습니다.)

목판화를 연상케하는 커친선들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저항 정신'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작가의 모습을 통해 책 속의 만화의 리얼리티를 느끼게 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인터넷이나 신문을 통해 강대국(미국)의 횡포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지만, 내부에서도 이렇게 저항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된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알고 있던 부분은 빙산의 한부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가지의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는 것 또한 작가의 성격이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책 표지를 디자인한 그림이기도 하지요.

우리를 가두고 있던것에서 벗어나 그것을 향해 하이킥을 날릴수 있다면 정말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을 향해 어떤 이유에서 저항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무겁고 어려운 주제일지 모르지만, 만화를 통해 설명해서인지 쉬우면서도 더 정확하게 우리를 이해시켜줍니다.

이 책의 만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였어요. 아이들이 총알의 타겟이 되어있는 상황을 보면서 미국의 권력층이 말하는 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습니다.

정말 진짜 악이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피눈물을 짜내는 그들의 행동들이 아닌지..

미국에서 큰 주유소인 쉘이 나이지리아의 석유를 수입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사실 석유하면 중동만 알았었는데,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도 석유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석유가 생산되지 않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기는 처음이네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작 읽어야할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그들이 이 책을 읽는다고 달라질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랄뿐이지요.

저 역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는 아직은 잘 모릅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진짜 현실을 알게 됨으로써, 그 동안 무지로 인해 생각없이 선택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있을 선택에 있어서 올바른 판단을 가질수 있도록 눈 크게 뜨고 주위를 살펴봐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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