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발전소 : 찌릿찌릿 지구 상식발전소 시리즈 2
노지영 지음, 이동현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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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에는 만화와 학습이 함께 있는 책이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만화보는거 정말 안 좋아하셨던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만화로 아이들 학습서를 출판한 책들이 참 많아졌네요.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끌게해서 처음에는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아이들이 그냥 만화만 읽고, 만화가 주고자 하는 정보는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는다는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무조건 만화를 보지마!라고 말할수는 없고, 그렇다고 글보다 만화에 집중하는 아이를 보면서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상식발전소, 찌릿찌릿 지구'는 저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준 책이었습니다.

한페이지에는 아이들의 눈길을 끌도록 만화형식을 취했다면, 다른 한페이지에는 그에 대한 보충 설명을 만화가 아닌 다양한 형식으로 설명해 놓은 책이거든요.

획일적인 설명보다는 '아이들이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혹은 책속의 등장인물들의 보고서 형식등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되어있어 좋았습니다.

왜, 계절은 변할까?, 왜, 하늘과 바다는 파랗게 보일까?, 높이 올라가면 해와 가까워지는데 왜 더 추워질까? 등 아이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자연과학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담고 있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다시 한번 지구에 관한 상식을 키우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조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잘 설명하지 못한것들을 어떻게 설명해줄수 있는지 함께 공부한것 같네요.

70가지의 다양한 질문들이 있어서, 처음에는 책 전체를 다 읽어보도록하고, 천천히 각 질문에 대한 상식들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면서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상식들을 뻗어나갈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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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다 -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한다
하종강 외 지음, 레디앙, 후마니타스, 삶이보이는창, 철수와영희 기획 / 철수와영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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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름탓에 다양한 별명도 함께 가지고 계시는데, 자신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생활하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입니다.

노동과 관련된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과 답변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서,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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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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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책을 읽을 나이는 아니지만, 책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는 둘째 조카예요. 마침 생일 선물로 신발과 장난감 칼을 주었는데 세번째 선물인 책을 받자마자 자리에 앉아 펼쳐보고 있었습니다.

이제 만 두살된 조카가 이 책을 얼마나 이해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마냥 대견스럽게 느껴집니다.

책 속의 조그만 아이가 자기라고 합니다. 빨간색 색상 탓에 그렇게 느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 책을 받자마자 아이보다 제가 이 책의 그림 속에 빨려 들어갈것 같더군요.

단순한 캐릭터와 강렬한 색감을 가지기보다는 좀더 세부적이고 안전되어보이는 색감이 보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어요.

페이지 가득한 그림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의 눈도 사로잡나봅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소중한 선물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보면서,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것 같아요.

사랑하는 엄마에게 아름다운 달을 선물하고 싶은 아이는 아버지에게, 친척들에게 자신을 도와주면 달을 나눠드리겠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선물하고 싶은 달을 나눠주게 되면 엄마에게 작은 달을 선물 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아이는 실망과 함께 더 이상 다른이의 도움을 받기를 거부합니다.

먼 여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다시 한번 달을 향해 손을 뻗게 됩니다.

아직 아이가 책을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엄마와 함께 하는 책읽기를 통해 엄마의 사랑을 배울거란 생각이 들어요.

책속의 아이가 엄마를 위한 마음이, 조카에게도 전해질까요? ^^

사실, 책을 읽어주다가도 아이가 집중을 오래 못해요. 하지만 이쁜 그림을 통해, 아이에게 숨은그림 찾듯 질문하고 대답하기 놀이도 아이가 책과 친하게 지내기의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상상보다 더 큰 달을 얻게 된 아이는 자신을 도와준 분들에게 달을 나눠줍니다.

하지만 조카에겐 커다란 달보다 알록 달록 기린이 더 마음에 드나봅니다.

예전에도 종종 그림책을 읽어보곤 했어요. 그때는 단순히 저의 시각에서 그림책을 골라 읽었던것 같아요. 무조건 그림이 이쁜것에 눈길이 갔던것이 사실이예요.

그런데 이제 조카와 함께 그림책을 읽다보니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좋은 글이 함께 있는 그림책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가 책을 읽을 나이는 아니지만, 책을 들을 준비가 된것 같아요.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니 이제 그림책이 단순히 아이를 위한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책에 대해 감동을 받을때, 책을 듣는 아이도 감동이 더 클거란 생각이 듭니다.

'엄마에게 주고 싶어요'라는 그림책은 두 가지 조건에 만족스러운 그림책이었어요. 아름다운 그림과 소중한 이야기가 엄마와 아이에게 큰 사랑을 줄수 있는것 같네요.

좋은 선물을 한것 같아 뿌듯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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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11-1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조카가 참 귀여워 보이시네요^^

보슬비 2010-11-11 18:02   좋아요 0 | URL
솔직히 아직 말귀를 몰아들어서 땡깡부리긴한데, 가끔보니 귀여워요.ㅎㅎ
완전 개구장이랍니다.
 
동갑내기 부부의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 - 떠나고 싶다면 이들처럼
이성종.손지현 지음 / 엘빅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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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책보다 사이즈가 작고, 두께에 비해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아요.]

보통 여행서적을 고를때는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이라든지, 가야할곳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선택하게 되는데, 이 책은 순전히 내가 살면서 절대 해보지 못할 일이기에 선택한 책이랍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여러가지 편견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전거 여행은 저의 저질 체력으로는 엄두도 못낸다는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내가 할수 없는 일을 누군가가 해내었고, 그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정보의 기쁨이 바로 제가 책을 읽는 즐거움이기도 하지요.

쉽지 않은 길을 택했다는 점,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젊음의 특권인가?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들의 무모한 용기가 무척 부럽더군요.

6개월간의 여행중에 위험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정말 행운이 그들에게 함께 있었는지 무사히 여행을 끝마쳤더군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할수 있는 추억이겠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절대 이 책보고 아프리카 여행을 만만하게 보지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특별히 이 책은 아프리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혹시 아프리카 여행 정보를 구하고자 이 책을 읽으셨다면 약간의 실망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그들의 여행에 대한 에세이를 담고 있어서, 저처럼 여행목적이 아닌 대리만족을 위해 이 책을 선택하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거예요.

꽤 많은 페이지임에도 전혀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고(오히려 부족하다고 느꼈답니다.), 책 속의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그들의 여행 루트를 담은 지도예요. 자세히 보면 모든 여행을 자전거로 다니지 않았다는것을 압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너무 자신들만의 규제에 얽매여 큰것을 놓치지 않고 융통성 있게 여행한 그들의 모습이 더 좋았어요.

바로 눈앞에 놓여있는 오르막길에 좌절할수도 있겠지만, 아프리카라는 지역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아스팔트가 놓인 길을 만났다는것만으로도 행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프리카에서 사막을 빼놓을수 없지요. 붉은 사막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사실, 제가 아프리카로의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제가 아프리카 여행을 결심한다면 바로 저 사막 때문일것입니다.

'어린왕자'탓일지 모르지만,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 사막이 왜 그리고 아름답게 느껴지는지...

사진으로 보면 정말 신기한데~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실제 나무에 저렇게 모여있는 독수리 떼들을 직접 가까이서 만나게 된다면 신기한 장명이 무시무시한 장면으로 바뀔것 같습니다.

멋진 빅토리아 폭포. 사진으로 자연의 장엄함을 다 담을수 없으거라는 것을 알지만,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고달픈 자전거 여행이었지만, 천천히 하는 여행을 통해 좀 더 소소한 재미들을 배우게 되는것 같습니다.

마을의 시장을 돌아보면서 그들의 삶을 엿볼수 있어 좋아보여요. 비록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도 말이지요.

아프리카하면 빈곤, 질병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자연이 아닐까 싶어요. 아프리카 대부분의 관광 자원이기도 하지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하지만, 점점 거대 자본에 밀려 자연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추세랍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이익만 바라본다면, 미래에 가장 큰 이익을 잃게 된다는것을 잊지 말았으면 해요.

뜨거운 적도에 빙하를 만날수 있다는것이 무척 신기하지요. 이들의 여행에 가장 정점인 '킬리만자로'의 산이예요. 고산증을 이겨내며, 포기 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표를 성취했다는 점이 참 대단하지요.

사진으로 100% 자연의 모습을 담을수 없는데, 그런 사진을 다시 찍었으니 좀 아쉽네요.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 속에 녹아있는 그들의 삶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평소 경험하지 못한 여행을 경험하게 되었고, 여행을 통해 아프리카의 실정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적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해 하는 그들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것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수 있는 지혜를 배우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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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10-2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분들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슬비 2010-10-27 12:17   좋아요 0 | URL
네. 시간 없어, 돈 없어, 체력 없어 하고 미뤄지는 것이 여행인데, 이분들을 보면 다 핑계거리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스파이독 1 - 밀수 조직 소탕 작전 스파이독
앤드류 코프 글, 크리스 몰드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2월
절판


'스파이독'은 조카가 읽고 싶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랍니다. 평소에는 제가 조카가 읽을만한 책들을 빌려오거나, 제가 읽고 재미있는 책들을 추천해 주었는데, 이 책은 조카가 먼저 읽고 저에게 추천해준 책이예요.

'라라'라고 불리는 주인공 강아지는 그냥 평범한 강아지가 아니예요. 비밀 첩보부에 소속되어 있는 스파이 독이랍니다.

임무 수행중에 도망치게 된 라라는 첩보부 지침되로 평범한 강아지 역활을 하기 위해 강아지 보호소에 가게 되지요. 그곳에서 자신의 주인을 찾고 있던 라라는 휘파람으로 아이들을 유혹한답니다.

평소 스파이에 관련된 정보만 배우던 라라는 평범한 강아지의 삶을 잘 모른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화장실에서 인간처럼 볼일을 보는 모습이나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등 아이들에게 노출되어요.

그리고 라라와 함께 지내는 아이들은 더 이상 라라가 평범한 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도 똑똑한 라라는 어른들에게만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비밀로 합니다.

라라가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개로 위장하고 있을때, 나쁜 두목은 라라를 찾고 있습니다.

점점 스파이독으로써의 삶보다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평범한 생활에 마음을 빼앗겨버리는 라라. 진정한 행복을 찾은 라라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라라가 태권도까지 할수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가웠어요. 사실 쿵푸나 권투, 레스링이 아니어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게다가 컴퓨터도 다룰줄 안답니다. 라라는..

드디어 아이들은 라라가 사람의 말은 할수 없지만, 알아듣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라라와 대화를 시도하는데, 아이들이 라라가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묻자 온 팔을 벌려 표현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과연 라라가 할수 없는것이 무엇을까요. (인간의 말을 하는거 빼고요.ㅎㅎ)

자신을 찾아온 두목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다칠까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라라예요. 라라가 다쳐서 슬펐지만, 그 덕분에 더 이상 빨리 뛸수 없는 라라는 첩보부로 돌아가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생할하게 됩니다.

강아지를 키워서인지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벌써 이 책이 8권까지 나왔던데, 솔직히 8권까지 나올정도로 내용이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긴해요. 그래도 조카가 먼저 시리즈를 읽고 재미있다고 말한다면 같이 읽을 생각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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