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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
박경화 지음, 박순구 그림 / 양철북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면, 왠지 미안한 느낌이 드네요. 환경이라는 소재를 담고 있어서 너무 제가 가볍게 이야기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말이지요. 하지만 무거울수 있는 소재를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를 주면서 진지할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것 같습니다.
점점 변화하는 환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보면서, 환경문제에 관심이 가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표지 디자인도 왠지 피카소를 연상케해서 관심이 생겼는데, 책도 재미있게 읽어서 좋았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우리가 당연스레 받아들였던 자연의 흐름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예전에 그다지 관심없었던 환경보호라는 것이 몸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예로 10년전 제가 기억하고 있던 황사는 그때도 심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심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한국와서 황사를 체험하고 나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빨리 환경이 오염될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잘못으로 다른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이렇게 음식물쓰레기며, 재활용 용품들을 분리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아직도 음식은 그냥 집의 하수구에 직접 분쇄기가 설치되어 있어 바로 분쇄해 하수구로 버려지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 용품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왠지 미국이 괘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남 탓을 하지말고 나 자신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요즘은 되도록 양치, 세수 할때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졌던 음식물쓰레기나 재활용품의 분리수거는 이제 적응이 되어서 괜찮은것 같아요.
이 책은 문제점을 지적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방안도 함께 제시해 준답니다. 책의 뒷편에는 환경보호와 관련된 사이트들이 소개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사이트에 방문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아직 조카가 읽기에는 좀 어려울수 있겠지만, 조금 더 읽을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함께 읽고 같이 토론해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