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엔 까미노 - 산티아고로 가는 아홉 갈래 길
장 이브 그레그와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소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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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산티아고 가는 길 - 유럽을 만나다'를 읽었었습니다. 요즘 대세가 산티아고라고 했지만, 저는 그런곳이 있는줄도 몰랐거든요.^^ 책 덕분에 산티아고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부엔 까미노'도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저자가 10여 년에 걸쳐 여러 갈래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고 하니 좀 더 많은 내용들을 담아 있겠구나..생각했거든요.  

듬직한 책자와 떠나고 싶게 만드는 아름다운 길의 사진을 표지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서 책을 받는 순간 가슴이 콩당콩당 뛰더군요.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엔돌핀을 돌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널리스트이지 사진작가답게 책 페이지 페이지마다 산티아고의 아름다운 길에 관한 사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책만 봐도 배부른 느낌이예요. 하지만 이 책은 사진이 너무 이뻐서인지 글은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여행책자이기보다는 저자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보니 꼼꼼한 여행정보는 제공되지 않아요. 

어쩜 산티아고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제공되는 정보를 얻을수는 없어서 실망스러우실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산티아고 여행을 다녀오신분이라든지, 가고는 싶지만 그냥 책으로만 만족할수 밖에 없는 분들에게는 산티아고에 대한  향수와 동경을 불어 넣을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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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
박경화 지음, 박순구 그림 / 양철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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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면, 왠지 미안한 느낌이 드네요. 환경이라는 소재를 담고 있어서 너무 제가 가볍게 이야기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말이지요. 하지만 무거울수 있는 소재를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미를 주면서 진지할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것 같습니다.  

점점 변화하는 환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보면서, 환경문제에 관심이 가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표지 디자인도 왠지 피카소를 연상케해서 관심이 생겼는데, 책도 재미있게 읽어서 좋았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우리가 당연스레 받아들였던 자연의 흐름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예전에 그다지 관심없었던 환경보호라는 것이 몸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예로 10년전 제가 기억하고 있던 황사는 그때도 심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심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한국와서 황사를 체험하고 나서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빨리 환경이 오염될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잘못으로 다른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이렇게 음식물쓰레기며, 재활용 용품들을 분리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아직도 음식은 그냥 집의 하수구에 직접 분쇄기가 설치되어 있어 바로 분쇄해 하수구로 버려지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일회용 용품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왠지 미국이 괘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남 탓을 하지말고 나 자신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요즘은 되도록 양치, 세수 할때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졌던 음식물쓰레기나 재활용품의 분리수거는 이제 적응이 되어서 괜찮은것 같아요.  

이 책은 문제점을 지적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방안도 함께 제시해 준답니다. 책의 뒷편에는 환경보호와 관련된 사이트들이 소개되어있어, 아이들과 함께 사이트에 방문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아직 조카가 읽기에는 좀 어려울수 있겠지만, 조금 더 읽을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함께 읽고 같이 토론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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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행복해 - 배려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3
노지영 지음, 조경화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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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와 함께 읽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는데, 조카보다 저를 위한 책인것 같네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감동의 물결이 제게 밀려왔거든요.^^ 잠시 제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고 살았나?하는 생각도 들면서 반성을 했습니다. 

사실 이 책과 함께 '달라진 내가 좋아'를 함께 읽었는데, 저는 이 책을 조카는 '달라진 내가 좋아'를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약간 감동적인것이, 조카는 재미있는것이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책 역시 조카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칠때, 말 뿐만 아니라 이렇게 책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이들의 이해에 더 큰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제목 외에 핵심을 집는 부제목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이 이야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함께 토론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4편의 이야기중에 개인적으로 '침묵의 문을 지켜 주세요.'가 인상적이었어요. 담벼락을 넘는 아이들을 막기 위해 무조건 담을 높이 세우거나, 무서운 철울타리를 칠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다칠 우려를 생각해서 문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가 참 좋았거든요.  

이런일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문제가 생길때 마다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면서 더 큰 잘못을 만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너무 부정적인 생각만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하더군요. 긍정적인 제안을 통해 아이들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때, 남을 배려할줄 아는 모습이 참 건전해보였습니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너 때문에 행복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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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내가 좋아 - 좋은 습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4
장성자 지음, 박영미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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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혼자인 아이들이 많은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와는 다르게 일찍부터 국,영,수를 배운다고 벌써부터 공부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제대로 교육을 하고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좀더 일찍 학습적으로 깨울칠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비해 아이다운 천진함을 잃고 개인적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조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그저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 책을 읽고 뭔가 배울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달라진 내가 좋아'는 그런 제 구미에 잘 맞는 책인것 같네요. 좋은 습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을 지도할수 있는 책이거든요. 

교육적인 책이라고해서 딱딱한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교훈과 재미도 함께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너 때문에 행복해'를 읽었는데, 조카는 이 책이 훨씬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인사하기 싫어하는 친구가 화풀이로 강아지를 걷어찬후, 강아지의 저주인지 아니면 아이의 죄의식 때문인지 인사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인사가 귀찮았지만, 정작 인사를 해야할때 하지 못할 경우 얼마나 답답한지 스스로 느끼고 잘못을 뉘우치게 됩니다. 

아이들의 나쁜 습관들을 무조건 그것이 나쁘니깐 하지마라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깨닫게 되어 고쳤을때 더 좋은 효과를 얻는것 같아요. 사실 아이들의 나쁜 습관은 자세히 보면 어른들의 잘못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잃어버렸다면, 무조건 사주는 어른들이나 아이들에게 좋은말을 사용하라고 하면서 정작 어른들은 아이들이 앞에서 험한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것을 종종 목격하기도 하거든요. 아이들만 나무랄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줘야할것 같네요.^^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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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쟁이, 루쉰
왕시룽 엮음, 김태성 옮김 / 일빛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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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하면 '아Q정전'을 떠올랐었는데, 그가 그림도 그렸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작가가 아닌 미술가의 입장에서의 루쉰을 바라본다는 것이 꽤 흥미로웠거든요. 종종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때론 자신의 책의 삽화를 맡는것도 보아왔었지만, 이렇게 그것을 중점을 두어 이야기하는 것을 처음 접해서인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그림쟁이라는 말에 약간 기대를 해서인지, 책을 펼쳤을때, 평소 제가 알고 있던 미술과는 약간의 거리감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루쉰의 작품을 보면 옛 문인들을 떠올리면서 서화가 생각나게 하더군요. 서화 역시 다양한 미술의 또 한 분야라는 것을 인정하고 보니 좀 더 책 읽기에 수월했습니다. 때론 너무 고지식한 태도는 무언가 알아가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되는것 같네요. 

루쉰이 중국인이어서인지, 책 속의 그림을 보면 동양적인 매력을 접하게 될것입니다. 단순하면서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소개된 루쉰의 작품 중에 기호적인 표현인 부엉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암튼, 루쉰이 작가이자 화가이면서 해부학과 설계, 책 디자인등에 다양한 관심을 보였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여러방면으로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네요.^^

이 책은 루쉰의 작품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과 참고자료. 필자의 해석과 루쉰과 주변인들의 메모를 통해 루쉰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순차적인 설명으로 인해 자칫 어렵게 느껴질수 있었던 그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쉽고 흥미를 가질수 있게 해주었던 점이 이 책의 장점이었던것 같습니다.  

약간 아쉬움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이런류의 책은 하드커버로 접했던거에 비해 하드커버가 아니었다는 점이예요. 하드커버가 아님에도 겉커버가 있는데, 커버를 한지를 연상케하는 점은 좋았지만, 하늘거려서 커버로서의 기능을 잘 수행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책값이 좀 비싼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외수님이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외수님이 그림에 더 소질이 있으신것 같네요.^^ 좀 더 이외수님의 그림이 더 그림 같은 느낌이랄까^^ 언젠가 이외수님도 이런 책을 누군가 펴주시겠지요. (물론, 이외수님의 글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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