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뜨겁게 일한다 - 일! 사랑! 돈! 잘 나가는 그녀들의 7가지 근성
전미옥 지음 / 나무발전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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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그릇보다 한 단계 높은 꿈을 겨냥할 때 당신은 자신의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미리 설정해 놓은 한계를 뛰어넘었을 때의 짜릿한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준다. 무엇이든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간절히 원하고 시도 때도 없이 원하고, 못 이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리면서 순수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면 반드시 실패한다.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버리고 간절히 원하라. (p.34)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 메달을 안겨주었다. 그녀의 강한 '멘탈'은 이번 대회에서도 빛이 났다. 첫날 쇼트 경기에서는 컨디션 난조와 체력의 한계, 심적인 부담감 등을 전혀 보이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했으며, 이튿날 프리 경기에서는 어이없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경기를 큰 실수 없이 마친 것에 만족한다며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분노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여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동년배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가 첫날 경기에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인해 16위에 그친 것에 비하면 김연아 선수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하다.

 

 

여성 자기계발 전문가 전미옥이 쓴 <오래 뜨겁게 일한다>에서 저자는 성공하고 싶다면 여성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짓지 말고 그것을 뛰어넘으라고 조언한다. 일이든 사랑이든 돈이든 기왕이면 더 큰 꿈을 꾸고 높은 목표를 가지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물론 그 길은 가시밭길일 것이다. 한계 안에서 살면 편하고 쉬운데 굳이 그것을 뛰어넘으려고 하니 오죽 힘들까.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도 한때는 피겨를 막 배우기 시작한 여섯살 어린 여자아이였다. 대한민국에서 피겨는 인기종목도 아니고, 부모가 부유하지도 않았고,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여 세계 1위의 피겨 여왕이 되었다. 만약 한계를 변명으로 삼아 포기했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 때 이미 김연아 선수의 강한 멘탈이 움튼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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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찔레 (일반판) - 미래를 바꾸는 두 가지 선택
조동성.김성민 지음, 문국현.윤석금.박기석 감수, 낸시랭 표지디자인 / IWELL(아이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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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도 이렇게 장미꽃과 찔레꽃 두 가지 종류의 길이 있다고 생각해. 일찍 빛을 보고 별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찔레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가 하면, 낮은 위치에서 시작해서 오랜 기간 인내의 시간을 거치다 나중에 비로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 거지. 둘 중 어떤 인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감내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 달라지게 되는 거야. (p.50)



서울대 경영학과 조동성 교수와 제자 김성민이 함께 쓴 스토리텔링 형식의 자기계발서 <장미와 찔레>는 줄거리도 뻔하고 형식도 흔하고, 게다가 만듦새까지 허술해서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은 건, 현재 다니는 회사는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해서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닌 주인공 장미주의 모습이 지금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피성 이직 또는 대학원 진학을 꿈꾸던 그녀가 현재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스스로도 해보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모습이 어찌나 드라마틱하던지. 게다가 그녀가 원래의 생활에서 탈피하기 위해 한 일이라고는 남이 일을 시키기 전에 먼저 찾아서 하기,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평소에 대비하기 등 누구나 일상에서 해볼 수 있을 법한 것들이라서 나도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이 책에는 장미와 찔레, 이렇게 두 가지 유형의 인생이 나온다. 찔레꽃 인생은 명문대 진학, 대기업 입사, 고시 합격 등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지만 모험을 해볼 여지는 적은 반면, 장미꽃 인생은 젊은 날엔 보잘 것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공이 쌓여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안정된 길을 택한 사람은 상상도 못할 성취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나는 지금 장미꽃 인생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찔레꽃 인생을 살고 있는가. 찔레에서 장미로 화려하게 변신한 주인공 장미주처럼, 나도 나만의 장미꽃 인생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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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인생 보고서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엘도라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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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내가 확실하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세상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뉜다는 점이다. 한 부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서도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고, 또 다른 부류는 타인의 허락 없이도 스스로 결정을 내려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후자는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동기를 찾고 그에 따라 움직이지만, 전자의 사람들은 외부의 힘에 떠밀려 행동한다. (중략) 세상에는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공간이 언제나 존재하며, 누군가 주워주기를 기다리는 금덩어리 같은 기회들이 항상 존재한다. 그것들은 당신이 앉아 있는 책상 너머에, 때로는 건물 밖 바로 길 건너편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황금 같은 기회는 그것을 기꺼이 주울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의 눈에만 띄게 되어 있다. (pp.88-9)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는 스무살 때로 돌아가고 싶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던 그 때, 꿈꾸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던 그 때, 좌충우돌 실수투성이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벙긋 웃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던 그 때로. 만약 그 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매 순간순간을 백 퍼센트, 아니 이백 퍼센트 즐길 것이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가혹하고, 저마다 자신만의 지옥을 안고 산다는 걸 그 때는 몰랐다. 그것도 모르고 아주 작은 아픔에도 세상 천지에 혼자 남겨진 듯 아파했고, 짧은 외로움에도 뼛속까지 시린 것처럼 느꼈다. 그 모든 순간들을 충분히, 아주 넘치게 느꼈더라면 삼십대를 코앞에 두고 있는 지금의 내 생활이 더 풍성했을 터.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불고의 진리가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아직 나는 젊다. 그래서 스무살 때로부터 아홉 해나 지난 지금이라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 있을까 싶어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읽었다. 청춘 대상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뻔한 잠언들만 잔뜩 실린 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기업가 정신, 혁신, 창의성 같은 경제경영서에나 나올 법한 단어들이 자주 눈에 띄어 놀랐다. 알고보니 저자 티나 실리그는 'd스쿨'로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교 디자인 학교와 경영과학 학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학자였다. 지난 달에 'd스쿨'의 대표 데이비드, 톰 켈리 형제가 쓴 <유쾌한 크리에이티브>를 읽었는데 이렇게 연결이 되다니 신기했다.  

 

 

저자는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보석이 숨어있고, 사방에 성공으로 가는 길이 널려 있지만, 젊은이들 대다수는 주변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고 사회적 기준을 따르는 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한다. 저자 역시 젊은 시절엔 부모님의 바람대로 명문대에 진학해 안정된 직장을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캘리포니아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생활을 하고나서야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았다. 누구에게 잘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이 즐겁자고 하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얼마 없다. 고작해야 책 읽기와 글쓰기, 이 정도가 아닐까. 길을 벗어나야 길이 보인다는 저자의 조언에 따르면 지금 내가 오직 나 좋자고 하는 이 두 가지 일이야말로 내 인생의 업일지 모른다. 이걸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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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대 미래인생 보고서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엘도라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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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을 넘겼다면 지금이라도 읽기를 권함.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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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적 공간 - 왜 노인들은 그곳에 갇혔는가
오근재 지음 / 민음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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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 역 5번 출구로 나와 운현궁 맞은편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 들러 점심 식권을 서둘러 예약하고 종묘시민공원까지 되돌아오는 동안 거의 모든 골목길에서 금은방과 마주친다. 금은방 끝자락에 자리한 간판 없는 허름한 식당들과 소주방, 좁은 골목 사이에서 커피 파는 아줌마들을 만나면 그곳이 바로 종묘시민공원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혹여 노인복지센터에 늦게 도착해서 점심 식권을 못 받게 되더라도 이곳에서 파는 콩나물 국밥 정도라면 3500원의 용돈으로도 허기를 면할 수 있다. 지금은 비록 젊은 시절처럼 금은방을 드나들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시민공원과 금은방의 경계가 담으로 차단되어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그것은 자신들의 쉼터가 삶의 공간으로부터 아직까지는 격리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다. (p.204)



요즘 나이 쉰은 노인이 아니라지만, 현재 오십대 중반인 부모님이 문득 노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올해로 입사한 지 삼십 년째인 아버지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계시고, 어머니는 갱년기 탓에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 않으시다. 이러다 몇 년 후면 환갑을 맞으실 테고, 나나 동생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영락없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실 터. 내 기억 속에는 지금의 나처럼 젊었던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 남아있는데, 지금 내 눈 앞에 계신 두 분은 그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에 더 가깝다. 멀게만 느껴졌던 노인의 삶이 이제 우리집 거실까지 넘어들어온 것이다. 

 


<퇴적 공간>은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노인 문제를 다뤘다. 노인 문제 하면 보통 고령화사회나 실버산업, 은퇴후 생활 등 경제, 사회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책이 많은데, 이 책은 홍익대학교 조형대학장을 지내며 오랫동안 학자, 교육자로서 살아온 저자의 이력을 살려 노인 문제를 인문, 철학, 예술, 역사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이제까지 읽은 여느 노인 관련 책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서울이라는 공간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라는 책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저자는 탑골공원을 비롯하여 종묘시민공원, 서울노인복지센터, 허리우드 극장, 인천 자유공원 등 노인들의 '아지트'에 직접 가봤다. 이제껏 강남역, 명동, 홍대 등 서울 시내 젊은이들의 공간을 다룬 책은 많이 보았지만, 노인들의 공간을 다룬 책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가 같은 노인으로서 보고 느낀 바를 여실히 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노인이 아닌 사람들이 노인 문제를 말하는 경우는 많지만 노인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어쩌면 이것 또한 노인들을 중심부에서 밀어내는 이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 이제껏 무심코 지나쳤던 '퇴적 공간'을 알고 나니 태어나고 자란 이 도시 서울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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