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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킬러 양 1
제이 카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2월
평점 :
도쿄 싱글벙글 상점가의 인기 빵집 '따끈따끈 베이커리'에서 일하고 있는 '야마다 A코'는 사실 킬러 집단 '오로치'의 멤버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흉악하기로 소문난 전설의 킬러다. A코는 현재 조직으로부터 동년배의 트렌드를 배우고 익히라는 명을 받고 정체를 숨긴 채 빵집 소녀로 살고 있는데, 살인 임무 외에는 해본 일이 별로 없는 데다가 커뮤증이 심해 매일 실수 연발이다. 그런 A코 앞에 어느 날 한 여자애가 다가온다. 도시 전설을 좋아해 인터넷 게시판 운영자로도 활동 중인 여고생 '모리노 노노'는 이 마을에 엄청난 실력을 지닌 킬러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뭔가 아는 게 없느냐고 A코에게 묻는다.
제이 카토의 <이웃집 킬러 양>은 평범하고 연약해 보이는 소녀가 사실은 무시무시한 킬러라는, 사실 그렇게 드물지 않은 설정의 만화다. 이 만화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사실은 킬러인 A코는 평범한 여자애인 모리노를 동경하고, 또 다른 킬러인 '미나기 사라'는 킬러 중에서도 최고 실력자인 A코를 동경하는 식으로,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에게 없는 면을 가진 다른 사람을 동경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들이 서로를 동경하는 감정을 잘 들여다 보면 애정이나 욕망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백합물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점이 (작가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재미있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