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업1년차
다카기 나오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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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업1년차>는 <서로 40대에 결혼>, <엄마 라이프> 등 다수의 만화 에세이를 그린 다카기 나오코의 새 책이다. 40 넘어 결혼해 42세에 딸을 출산한 저자는 50을 앞둔 현재 아픈 곳도 없고 건강하지만, 출산 이후 늘어난 체중이 줄지 않아서 걱정이었다. 앞으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체중은 줄이고 체력은 늘릴 필요가 있다고 느낀 저자는, 생활 속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볼링, 야구, 수영, 마라톤 등 본격적인 운동까지 다양하게 해보기로 한다.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살림도 하면 살찔 틈이 없을 것 같지만, 저자에 따르면 일도 육아도 살림도 체력만 쓰고 운동은 안 된다고 한다. 오히려 이것저것 하느라 운동할 짬을 내기 어렵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간식이나 야식을 먹는 경우가 늘어서 살이 더 찐다. 마음먹고 집에서 운동하려고 하면 아이가 방해하고, 밖으로 나가면 따라오고...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운동 방법 자체보다 일상에서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이 더 많이 나온다. 가령 저자는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밤에 남편과 마트 장 보기 겸 산책을 한다. 가족들과 볼링을 치러 가거나, 친구들과 등산을 하러 가거나, 아이를 데리고 가족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 

더 이상 젊은 나이가 아닌 만큼 무리하지 말라는 조언도 나온다. 운동 이전에 건강검진을 해서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식생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폭음 폭식은 절대 금물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밸런스 볼을 구입했다. 앉아 있기만 해도 체간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데 부디 그랬으면. 유산소 운동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이 필수라고 해서 PT라도 해야 할까 싶다. 뭐라도 좋으니 꾸준히 즐기면서 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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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경시청 공안부 공안제9과 이능력 대책반 1 (특별판) - 초판부록 일러스트 엽서 + ID 카드 2종 + 포토카드 4종 + PP북마크 2종 + 패키지 박스
오쿠야마 테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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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저지르면 '신(罪)'이라는 이능력이 발현되는 세계. 경시청 수사 1과 형사 '히즈키 렌'은 에이스답게 밤낮없이 범죄자들을 잡지만, 죄를 저지를 수 없어 이능력을 쓸 수 없는 경찰로서는 언젠가 한계에 부딪힐 거라는 생각에 막막함을 느낀다. 이런 와중에 렌은 새로 만들어진 '공안제9과'로 발령이 나는데, 그곳에는 외모와 다르게 겁이 많고 소심한 '오보로 유시로'가 있다. 렌은 겁쟁이 유시로를 못 미더워 하지만, 얼마 후 그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새로운 고민에 빠진다.





유시로의 정체는, 그도 '신'을 가진 이능력자라는 것. 다시 말해 유시로도 과거에 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범죄자라는 것이다. 렌은 범죄자를 잡기 위해 범죄자를 이용해야 하는 현실에 개탄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유시로의 끝을 모르는 충성심을 잘만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범죄 소탕(및 개인적 복수)을 이룰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과연 렌은 유시로를 잘 써서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을까. "그 남자는 최강의 충견인가, 공포의 광견인가"라는 표지 문구가 너무나 적확하다.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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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공주 1
코루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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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문명이 붕괴되고 '모노츠키'라고 불리는 불사의 괴물이 존재하는 세계. 변방에 사는 소녀 '이사나'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언니 '프레나'를 잃고 대모의 손에 자랐다. 어느 날 이사나는 길을 잃고 들어간 유적에서 언니와 똑같이 생긴 기계 인간을 만난다. 언니와 똑같이 생긴 기계 인간이 있다는 건 어딘가 언니가 살아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사나는, 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히메'라고 이름 붙인 기계 인간과 바깥 세계로 나간다.


히메는 기계 인간답게 엄청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모노츠키의 공격으로부터 구해준 상인 소녀 틸레에 따르면, 히메처럼 뛰어난 능력을 가진 기계 인간은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힘을 숨기는 것이 좋겠다고. 하지만 이사나와 히메를 노리는 모노츠키의 공격은 끊이지 않고, 그때마다 히메는 온 힘을 다해 이사나를 구해준다. 기계 인간답게 큰 표정 변화 없이 적과 싸우는 히메가 무척 매력적이다. 1권 마지막 장면의 임팩트가 엄청나서 2권을 안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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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무는 버릇 3
이치 코토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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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딸이지만 친구도 애인도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는 고등학교 2학년 우루시바라 스우는 어느 날 우연히 길에 쓰러진 남학생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유키라는 이름의 이 남학생은 다정하고 예의가 바르지만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다. 기억을 되찾을 때까지 한 집에 살면서 같은 학교에 다니기로 한 두 사람. 학교에는 친척이라고 알렸지만 두 사람의 분위기는 누가 봐도 친척이 아니다. 


3권에서 스우는 숙박 학습 도중 유키 방으로 갔다가 유키와 단둘이 있게 된다. 분위기에 휘말려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을 드러낸 스우와 달리, 부끄러워하면서 없던 일로 해달라는 유키. 풍경 축제에서도, 불꽃놀이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지만, 중요한 순간에 분위기가 깨져서 진심을 전하지 못한다. 스우는 하루빨리 유키의 기억이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기억이 돌아오면 유키와 헤어져야 할까 봐 불안하다. 과연 스우는 유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을까. 


한편 유키는 같은 반 남학생 쿠가가 스우를 신경 쓴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쿠가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스우와 유키의 비밀을 들키는데, 솔직히 누가 봐도 친척이라기에는 스우와 유키가 서로를 너무 좋아해서 이제 슬슬 밝혀지는 편이 낫지 않을까. 나는 두 사람이 친척 아닌 걸 들키는 것보다 유키의 기억이 돌아오는 게 더 무섭다. 그 기억이 어떤 건지도. 스우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행복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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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집 - 이다 치아키 작품집
이다 치아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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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집>은 섬세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화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치아키의 첫 작품집이다. 이다 치아키의 주 관심사는 가구와 생활 소품으로, 이 책도 상상 속의 집과 생활을 다룬 작품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정식 출간 이전에 동인지로 발표했던 그림들을 묶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만화뿐 아니라 일러스트도 동인지로 나오는구나 싶어서 신기했고, 동인 시절의 작화와 현재의 작화가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완성형이었군!). 컬러 그림도 있는가 하면 흑백 그림도 있고, 몇 년 사이에 그리기 시작한 만화와 에세이도 실려 있어 보는 재미가 풍성하다.


책의 앞부분은 이다 치아키 특유의 가구와 생활 소품 그림이 주로 실려 있다면, 뒷부분은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와 만화가 주로 실려 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좋아했던 테디베어와 어른이 되면서 취미를 붙이게 된 그릇, 자매들과 함께 읽었던 순정만화 잡지와 아버지가 외국 여행길에 사온 파란 스웨터 이야기 등 자체로도 흥미로운데 작가의 그림과 함께 봐서 더욱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가의 그림을 보려고 책을 펼쳤다가 글에 반해 버렸네... 에세이 안 내주시려나.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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