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분좋은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바로 알라딘 2017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의 메일이었습니다. 


처음 알라딘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된 해가 2012년이니 

벌써 5년째 알라딘 서재의 달인에 이름을 올렸네요.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매년 연말이 되면 

올해도 알라딘 서재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고

알라딘 서재의 달인이 되면 더할나위 없이 기쁘고 뿌듯합니다 ^^







알라딘 서재의 달인 발표와 함께 서재 기네스라는 것도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리뷰를 많이 쓰신 알라디너'와 'Thanks to를 많이 받은 알라디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리뷰를 많이 쓰신 알라디너'에 이름을 올린 것도 기쁘지만 

'Thanks to를 많이 받은 알라디너'에 이름을 올리다니...!

Thanks to 눌러주신 알라디너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알라딘에서 책 살 때마다 Thanks to 꼬박꼬박 누르고 있습니다. 

제가 알라디너 분들의 도움을 받았듯이, 저 또한 알라디너 분들의 독서 생활에 

'경제적인' 도움을 드렸다면 좋겠습니다 ㅎㅎ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신 분들 모두모두 축하드리고 

즐거운 성탄절 연휴 & 연말연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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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3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7-12-2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키치 님

깐도리 2017-12-2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치님 축하해요^^
 

p.5

인생은 짧다. 그러나 '시'라는 형식을 빌리면 21세기의 일본 사회를 살고 있는 나라는 인간이 80년 전의 루쉰, 60년 전의 나카노 시게하루, 그리고 조국의 과거 시인들과 교감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50년 전에 쓴 시(비슷한 것)까지 되살아나 나를 채찍질한다. 이러한 정신적 영위는 모든 것을 천박하게 만들고 파편화하여 흘려버리려 드는 물길에 대항하여,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남고자 하는 저항이다. '저항'은 자주 패배로 끝난다. 하지만 패배로 끝난 저항이 시가 되었을 때, 그것은 또 다른 시대, 또 다른 장소의 '저항'을 격려한다.


p.55

한국에 사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일본과는 다르지만 어딘가 비슷하기도 한 답답한 벽을 느끼는 일이 간혹 있다. 나는 그것을 일단, 한국과 일본의 메이저리티(majority)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국민주의'라고 부르고 있다. 내가 '국민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인간을 '국민'과 '비국민'으로 나누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부당한 차별에는 무관심하면서 자신이 '국민'으로서 국가의 비호 - 그것은 동시에 구속이기도 하다 - 를 받는 것을 당연시하며 의심치 않는 심성을 가리킨다. 이런 심성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국민'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 


p.209 <증언불가능성>

(프리모 레비 저) <이것이 인간인가>에는 수용소에서 밤마다 꾸었던 악몽에 관한 글이 나온다. 석방되어 돌아온 후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열심히 이야기하지만, 알고 보니 가족들조차 무관심하고 누이동생은 슬쩍 일어나 옆방으로 가버린다는 악몽이었다. 한 40년 후, 죽기 바로 전해에 출간한 에세이집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에는, 아무리 증언해봤자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데 대한 허탈감이 배어 있다.


p.216

요컨대 '홀로코스트' (책에선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이 더 적확하다고 말함) 경험을 '유대인의 경험'으로서 점유하는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 등의 '다른 고난'과 연결하여 상상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자신의 고난'을 철저하게 응시하는 것이 '타자의 고난'을 향한 상상으로 열릴 수 있는가. 바로 이것이야말로 그 작품이 '세계문학'으로서의 보편성을 지니는지 판단하는 분기점이리라.


p. 253

'I was born'이라 말하듯, 태어난 아이는 절대적 무방비 상태라 부모나 가족(넓게 말해 어른)의 보호 없이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아이를 만든다는 행위에는 (굳이 그의 직접적 부모라는 의미에 한정하지 않고) 아이를 보호할 어른들의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랑'이라는 낱말로 표상되지만, 실은 '가족'이라는 사회적 단위를 구성하는 존재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 

... 하지만 아이는 무방비하기 때문에, 성장할 때까지는 어른에게 의존해야 한다. 여기서 권력관계가 생긴다. 원래는 사회적 단위의 구성원 전원에게 필요해서 생겼을 가족적 유대가 권력관계라는 형태를 띠는 것이다. 아이, 노인, 여성 등 가족 안의 약자에게 가족이라는 관계는 이탈하기가 극히 어려운 구속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일가의 '가장'에게 가족이란 자신이 확실하게 지배할 수 있는 집단인 것이다. 가정 내 폭력이나 아동학대 사례는 이런 면의 단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국민은 하나의 가족'이라거나 '피를 나눈 우리'와 같은 식으로 국가와 국민의 관계를 가족관계나 혈연관계에 비유하는 것은, 구성원 각자의 자발적인 참가를 전제로 해야 할 사회조직을 마치 '운명 공동체'인 양 묘사하여 구성원들을 권력관계로 묶어둘 위험을 내포한다. 그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라는 것이 각 개인에 의해 구성되는 사회적 단위라는 사실을 새삼 인식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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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4

우리가 누군가의 꿈을 가지고 작업한다는 것은, 그 사람 신발을 신고 걸어보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사람 입장이 되어보는 거지요.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손쉽게 자기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재단하며 지냅니다. 하지만 정말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고 그 느낌, 그 아픔을 겪어보는 데서 공감이 일어나요. ... (꿈 작업을 통해) 진짜 다른 사람 입장이 되어보는 것. 자비심이 거창한 게 아니에요. '내 꿈이라면'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면'. ' 바로 이게 자비심의 실현이에요.


p.269

8주 간의 작업으로 트라우마가 치유되었다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1980년 이후 30년 이상 계속되어온 트라우마예요. 저는 광주가 치유되려면 최소한 30년은 치유 작업에 매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첫발을 내딛었어요. 센터는 계속 있을 거고요.

사회에서 그만하자는 말 많이 들으시지요? 라디오에서 들은 그런 배려 없는 말들이 수도 없이 여러분을 아프게 해왔겠지요. 이제 그만하자는 말을 그만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하는 것은 아픈 당사자가 결정할 일이지 외부에서 할 소리가 아니에요. 상흔의 크기나 깊이에 비해 치유를 위한 노력은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지난 30여 년 간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매달렸지 아픈 것은 개인의 몫이었지요. 우리는 참 인내심이 없는 사회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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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 흔들리는 내 마음을 붙잡아 줄 독한 충고
이토 모토시게 지음, 전선영 옮김 / 갤리온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p.23 

더 이상 '공부'할 생각 말고, 그냥 그 일을 하라. 공부로 얻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고, 당신은 지금까지 너무 많은 공부를 해 왔다. 지금은 실패할지언정 그냥 일에 모든 걸 쏟아부을 때다. 그렇게 경험이 쌓여야 '일머리'가 생기고, 당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게 무엇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조금은 선명해진다. 


p.43

잡스는 끊임없이 소수의 제품에만 주력하도록 독려했다. 그는 늘 이런 주문을 되뇌었다고 한다.

"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불필요한 일들을 거부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p.52

만약 구달이 동물학자가 되는 정도(定道)만을 고집했다면 그녀는 꿈을 접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도'라는 말처럼, 그녀는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꿈을 이루었다. 차선의 기회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p.79

'매일 한 가지 새로운 일을 해 본다.'


p.86

연구의 비결은 책이나 자료를 읽는 방법에 있습니다. 이거다 싶은 책이나 자료를 곰곰이 읽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그어 놓습니다. 또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거나 의문이 생기면 책의 여백에 메모해 둡니다. 한 권을 다 읽으면 이번에는 밑줄 그은 내용과 여백에 쓴 메모를 모아 따로 행간을 띄우지 않고 타자를 칩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의 어엿한 새 메모가 만들어지지요. 그렇게 계속 작업하다 보면 책을 읽을 때마다 거기에 맞춰 메모가 늘어납니다. 어느 정도 메모가 쌓이면 이번에는 내가 쓴 메모를 밑줄을 그으면서 읽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의문점이 있으면 메모의 여백에 적습니다. 즉 메모의 메모(memo on memo)지요. 이렇게 작업을 계속하면 메모는 제법 많은 분량이 되고, 거기에 따라 메모의 메모도 늘어납니다. 메모의 메모를 읽으면 메모의 메모의 메모(memo on memo on memo)가 생깁니다. 이쯤 되면 한 권의 책을 쓸 준비가 끝납니다. (찰스 킨들버거의 메모법)


p.89

나는 킨들버거 교수의 메모법에 자극을 받아 책을 읽을 때 여백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책에 나온 단어가 아니라 '내 말'로 정리하는 것이다. 책의 요점, 키워드, 의문, 단상 등을 자신의 언어로 써 나가다 보면 자연히 저자의 주장을 내 머리로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내 머리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지식은 쉽게 잊히지 않는, 살아 있는 지식이 된다. 또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차 확장되어, 그 주제를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이 만들어진다.


p.113

<평생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이 되는 법>

첫째, 업무의 종류와 내용, 형식과 양을 변화시킨다.

둘째, 관계나 사회적 접촉을 늘린다.

셋째, 자신이 맡은 업무를 재정의한다.


p.143

<포춘>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펩시 회장 인드라 누이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들려 준 조언이 경청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 조언은 바로 "상대가 긍정적인 의도를 품고 있다고 믿어라." 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하면 사람이나 문제를 대하는 접근법이 놀랄 만큼 달라질 겁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마 그들은 내가 들어 본 적 없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대를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게 되기 때문이죠."


p.156

평생직장 시대의 일은 작업에 속한다. 톱니바퀴의 일부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작업자(worker)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속한 톱니바퀴가 얼마나 크고 탄탄한가였다. 그러나 플레이어(player)는 다르다. 플레이어는 직장이 아닌 직업,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의 고유한 전문성으로 승부해야 한다. 컴퓨터도 타인도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무언가가 그를 일하게 하는 비결이다.


p.159

그(피터 드러커)는 20대 초반부터 직장 생활을 하며 특정 주제를 정해서 3년씩 공부했다. 그가 공부한 주제는 통계학, 중세 역사, 일본 미술, 경제학 등 다양한데, 그는 이런 자신의 학습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학습법으로 상당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시각, 그리고 새로운 방법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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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6-09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쪽 문장은 지금 같은 공부중독 사회에 향한 경고 같습니다.